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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오피셜] 축구협회 부회장에 김병지·신태용·박항서…집행부 구성 완료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구성이 완료됐다. 35년간 대전 코레일에서만 선수, 지도자로 봉직했던 현장 전문가 김승희 감독이 전무이사에 발탁됐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9일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한 새 집행부 명단(27명)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열린 대의원총회는 협회 정관 제24조에 따라 집행부 선임 권한을 정 회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제55대 집행부는 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됐다. 정몽규 회장은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의 답을 구하기 위해서 고심 끝에 김승희(56) 대전 코레일 감독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김승희 신임 전무는 명지대를 졸업하고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코치~감독을 지낸 ‘원클럽맨’이다. 정 회장은 국내 축구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의 현장을 두루 잘 파악하고 있는 그를 협회 실무행정 책임자로 발탁함으로써 축구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전무는 디비전 시스템 완성, 학생 선수 저변확대 등 협회 핵심 정책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조정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현장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협회 행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회장단은 직능단체 추천 등을 받아 5명으로 구성됐다. 17개 시도협회를 대표해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 K리그를 대표해 김병지 강원FC 사장이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업무 영역별로는 각급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해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대외협력을 위해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협회 비전 및 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에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가 각기 이름을 올렸다. 분과위원회는 이전의 8개에서 9개로 개편됐다.소통위원회와 국제위원회가 신설되고, 사회공헌위원회는 폐지됐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맡았다. 45세의 현영민 위원장은 전강위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으로 축구인 출신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기술발전위원회는 대학과 K리그를 두루 경험한 이장관 전 전남 감독이, 대회위원회는 김현태 전 대전 전력강화실장이, 심판위원회는 문진희 전 협회 심판위원장이 각각 책임진다. 의무위원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속 김광준 박사가, 윤리위원회는 여성가족부 소속 김윤주 변호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신설된 소통위원회는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맡게 되었다. 소통위원회는 ‘팬소통, 국민소통’을 최우선 가치의 하나로 내세운 제55대 집행부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앞으로 다양한 소통, 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새로 만들어진 국제위원회는 전한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부회장이 맡으며, 향후 아시안컵 유치 작업과 각종 국제축구연맹(FIFA) 업무 등 국제 관련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전력강화위원회 등 주요 분과위원장들은 앞으로 정관 개정을 통해서 상근 임원으로 일하게 되며, 협회는 이들이 권한과 함께 책임 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공정위원회(위원장 소진)는 규정상 협회 임원이 아닌 외부인으로 선임되는데 지난 2024년 대의원총회에서 2년 임기의 위원장 및 위원이 선임되었고. 현 공정위원회의 임기가 만료되면 2026년 총회에서 후임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각급 지도자와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임됐다. ‘열린 행정’을 위해 이전과 달리 각 분야별 단체의 복수 추천을 받은 뒤 인사검증을 통해 이사진을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조연상 사무총장, K리그의 이정효 광주FC 감독, K3~K4리그의 김도근 강릉시민축구단 감독이 선임됐다. 아마추어 대표로는 대학의 오해종 중앙대 감독, U-18의 윤종석 장훈고 감독, U-15의 신병호 제주중 감독, U-12의 김민덕 진건초 감독, 여자축구의 이미연 상무 감독이 합류했다. 선수 남녀 대표로는 김호남(전 부천FC)과 전가을(전 세종 스포츠토토)이 이름을 올렸다. 생활축구/동호인을 대표해 이보윤 창녕시 축구협회장이, 학계와 언론계 대표로 윤영길 한체대 교수와 정희돈 아시아체육기자연맹 회장이 각각 선임됐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현장에서 20년 이상 축구 발전을 위해 기여한 행정 전문가를 위촉임원인 고문으로 영입해 각종 정책 수립과 실행에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변석화 전 대학축구연맹 회장과 김대은 전 전북축구협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김승희 신임 전무이사 이력>- 1968년 서울 출생- 학력: 서울휘경중 - 서울중앙고 - 명지대- 선수 경력철도청(현 대전 코레일FC, 1990~1999)- 지도자 경력2000~2006 인천 한국철도(현 대전 코레일FC) 코치2007~현재 인천 한국철도, 대전 코레일FC 감독- 행정 경력2015~2019 한국실업축구 연맹 이사2024~ 현재 한국축구지도자 협회 K3, K4분과위원장 겸 부회장-수상 경력2011년 전국체전 금메달2012 내셔널리그 통합 챔피언 우승2012 내셔널리그 최우수 지도자상2014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1위2019 FA컵 준우승※ 집행부 명단 (27명) - 부회장단 (5명) 신정식(전남축구협회장), 김병지(강원FC 사장), 이용수(세종대 명예교수) 박항서(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신태용(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 전무이사 (1명) 김승희(대전 코레일 감독) - 분과위원장 (8명) 전력강화위원장 : 현영민(해설위원), 기술발전위원장 : 이장관(전 전남감독) 대회위원장 : 김현태(전 대전 전력강화실장), 심판위원장 : 문진희(전 심판위원장) 소통위원장 : 위원석(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윤리위원장 : 김윤주(변호사) 의무위원장 : 김광준(신촌 세브란스병원 박사), 국제위원장 : 전한진(EAFF 부회장) - 이사 (13명) 조연상(프로연맹 사무총장), 윤영길(한체대 교수), 정희돈(아시아체육기자연맹 회장) 이정효(광주FC 감독), 김도근(강릉시민구단 감독), 오해종(중앙대 감독) 이미연(상무 감독), 윤종석(장훈고 감독), 신병호(제주중 감독), 김민덕(진건초 감독) 김호남(전 부천FC), 전가을(전 세종 스포츠토토), 이보윤(창령축구협회장)※ 고문 : 변석화(전 대학연맹 회장), 김대은(전 전북축구협회 회장)김희웅 기자 2025.04.09 10:34
국가대표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취임 일성 “중장기 발전 계획 약속”

양명석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자 축구계의 중장기 발전을 약속했다.이날 올림픽파크텔에선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으로 당선된 양명석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등 체육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양명석 신임 회장은 지난 2월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권종철 피파 스포츠 대표를 꺾고 당선됐다. 양 회장은 17년이나 연맹을 이끌다가 지병이 악화해 별세한 오규상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양명석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진정한 미래를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라고 밝힌 거로 알려졌다.이어 “여자축구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한때 세계적 팀들과 견줘도 경기력이 부족하지 않았던 한국 여자축구였으나 더는 강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변화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또 여자 생활 체육 축구 동호인들을 제도권으로 흡수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새로운 여자축구 문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행사에 함께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WK리그 활성화, 선수들 처우 개선 등이 한국 여자축구의 숙제가 많은 것으로 알지만 양 회장님께서는 그 어느 회장님들보다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양명석 회장님과 올해 안으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내년부터는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구협회가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2 18:50
해외축구

“실망스러운 활약에도 상 받았네” SON 수상 조명한 현지 매체→“최상의 경기력 아냐”

한 현지 매체가 최근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품은 손흥민(33·토트넘)에게 주목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시즌 내내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 대한 새 소식을 발표했다”며 “그는 경기력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핵심 인물이며, 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매체가 조명한 건 전날(31일) 발표된 2024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이다. 협회 남녀 올해의 선수는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손흥민은 역대 최다 수상자로, 합산 포인트 109점을 받았다. 그는 전년도 수상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04점)를 근소하게 제치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손흥민의 개인 통산 여덟 번째(2013, 2014, 2017, 2019, 2020, 2021, 2022, 2024) 영예다. 3위는 이재성(마인츠·48점)이 차지했다.또 데뷔 시즌(2024) K리그 강원FC에서 맹활약한 뒤 유럽에 진출해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은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이 토트넘인 게 공통점이다.다만 매체는 손흥민의 올 시즌 부진에 더 주목했다.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음에도 전체적인 경기력은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했다.실제로 토트넘은 EPL 14위에 그치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선 각각 4강과 4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유일하게 트로피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다. 토트넘은 대회 8강에 올랐고, 프랑크푸르트(독일)와 4강 티켓을 놓고 겨룰 예정이다.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분발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클럽에서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17년간 이어진 무관 행진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김우중 기자 2025.04.01 12:50
국가대표

손흥민, 김민재 제치고 2024년 올해의 선수 선정…통산 8번째 영예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토트넘)과 지소연(시애틀레인)이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과 김신지(21·AS로마)가 영예를 안았다.대한축구협회 남녀 올해의 선수는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역대 최다 수상자인 손흥민은 합산 포인트 109점을 받아, 전년도 수상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04점)를 근소하게 제치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손흥민의 개인 통산 여덟 번째(2013, 2014, 2017, 2019, 2020, 2021, 2022, 2024) 영예다. 3위는 이재성(마인츠·48점)이 차지했다.여자 올해의 선수는 지소연(62점)이 차지했다. 지소연은 2024시즌 소속팀의 WK리그 우승을 이끈 스트라이커 강채림(수원FC 위민, 61점)을 단 1점 차로 제쳤다. 지소연 역시 개인 여덟 번째(2010, 2011, 2013, 2014, 2019, 2021, 2022, 2024) 영예다.젊음의 패기로 데뷔 시즌(2024) K리그 강원FC에서 맹활약한 뒤 유럽에 진출해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양민혁은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다. 25일 요르단전에서는 A매치도 데뷔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 여자 부문은 2024년 U-20 여자 월드컵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이탈리아 AS로마에 입단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신지(전 위덕대)가 선정되었다. 한준희 해설위원, 윤장현 캐스터, 장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한 2024 KFA 시상식 콘텐츠는 31일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올해의 지도자상은 지난해 강원FC를 K리그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거둔 윤정환 감독(현 인천유나이티드)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지도자 여자 부문은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 16강을 이끈 박윤정 감독이 수상했다.올해의 심판상은 김종혁, 박균용(이상 남자 주.부심), 김유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했다. 그밖에 국가대표팀의 해외 원정 출국 및 입국 시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책임진 최순영 경위(인천국제공항경찰단)는 '히든히어로'로 선정되었고, 2024 K5 디비전 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해 재믹스는 올해의 클럽으로 선정되었다.2024 KFA어워즈는 1월 중순 정기 대의원총회를 겸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회장 선거 일정이 지연되고, 각 클럽들의 시즌이 시작되어 선수 및 지도자의 참석이 어려워짐에 따라 시상식 콘텐츠로 제작됐다.정몽규 회장은 시상식 콘텐츠에 출연해 수상자들에게 “선수, 지도자, 심판은 물론 일선 현장의 관계자들까지 총 71명의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이 있어 협회가 있고, 대한민국 축구가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3.31 10:15
축구일반

17년 만에 새 수장 맞이한 여자축구…양명석 체제 중점 과제는 ‘내실 다지기’

“내실 있게 한 단계씩 성장시키겠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양명석(57) 전 대구시축구협회장이 여자축구 구조와 연맹 행정 모두 내실부터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축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소녀 축구 등 탄탄한 기반부터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양명석 당선인은 지난 6일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에서 권종철·정해성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를 앞두고 축구계에서는 사업가인 권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양 당선인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여자축구 행정의 새 수장이 됐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4년이다.양 당선인은 선거 과정부터 ▲여자축구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미래 비전 강화 ▲WK리그 활성화와 환경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여자축구인의 복지 향상과 전문성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도자·심판·선수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표심을 잡았다. 특히 공약은 물론 결선 투표 전 후보자 정견 발표, 그리고 당선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초등부 등 유소녀 단계의 확장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양명석 당선인은 “현재 여자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초등부 선수 발굴이 어렵다는 점이다. 초등부가 무너지면 중등·고등·대학·실업 모두 발전할 수 없다.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정책은 유소녀들이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초등부(U-12) 등록 선수는 291명으로 10년 새 절반 가까이 수준으로 줄었다.양 당선인은 “동호인 축구와 달리 엘리트 여자축구는 점점 줄어든다.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 밑에서부터 선수층이 두터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 내실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업축구 WK리그 프로화 가능성에 대해 “(현 실정에서) 팀을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 인프라부터 잘 구축돼야 한다”며 사실상 선을 그은 것도 풀뿌리 단계부터 다져야 한다는 의지와 맞물려 있다.여자축구 행정을 이끌어야 하는 연맹에 대해서도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그는 “10년 간 외부에서 본 연맹은 소통 부재가 굉장히 많았다”며 “회장 취임 이후 연맹 내부 살림살이나 조직부터 점검해 소통하는 연맹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여자축구연맹 수장이 바뀐 건 고 오규상 회장이 처음 취임한 지난 2008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고 오규상 회장은 지난해 5선까지 당선됐지만, 지병 악화로 갑작스럽게 별세해 재선거를 거쳐 양명석 당선인이 새로운 회장이 됐다. 양 당선인은 “오규상 회장의 뜻을 받들어 정체되지 않고 내실 있게 한 단계씩 성장시킨 뒤, 부끄럽지 않게 임기를 마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5.02.10 07:03
축구일반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인 “유소녀 정책에 가장 중점…WK리그 프로화 시기상조” [IS현장]

양명석(57)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인이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많이 하고 싶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양명석 당선인은 6일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달려온 선거 캠프에 동반해 주신 정해성 후보님, 권종철 후보님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자 굉장히 존경하는 분들이다. 두 분의 뜻을 같이 소통하면서 한국으로 여자축구 발전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명석 당선인은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73표 중 가장 많은 34표를 받고도 과반을 넘지는 못해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70표 중 37표를 받아 권종철(61·피파스포츠 대표) 후보를 4표 차로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양명석 당선인은 “여자축구 쪽에 10년 동안 대회장을 다니면서 유소녀들과 지도자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소통을 해 왔다”며 “고 오규상 회장님께서 여자축구의 한 획을 그으셨다.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느끼고 경험했던 바를 바탕으로 여자축구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은 “여자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유소녀, 초등부 선수 발굴이 어렵다는 점이다. 초등부가 넘어지면 중등, 고등, 대학, 실업 모두 발전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정책이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여자축구가 동호인 축구는 많이 활성화 돼 있는데, 엘리트 축구는 점점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 인프라 확장을 해야 한다. 동호인 축구와 더불어서 엘리트도 소규모 대회들을 개최해야 한다. 소규모 지역 대회를 지자체 도움을 받고 연맹이 주관해서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WK리그도 많이 활성화해서 이벤트 등 관중들이 즐겁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양 당선인은 “대회환경도 개선하겠다. 여자 선수들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현실, 탈의실 문제도 개선할 것이다. 또 지도자 선생님들의 처우도 굉장히 열악하다. 학원축구가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축구를 위해 왕복 4시간을 오가는 문제들도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 교육부와 협의해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실업축구 WK리그의 프로화에 대해서는 당장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양 당선인은 “현재 WK리그는 상무를 포함해 8개 팀이다. 프로화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프로화를 위해선 인프라 구성부터 잘 돼야 한다. 팀 수도 10팀 이상이 돼야 하는데, 1~2년 안에 2개의 신생팀이 더 생기는 건 쉽지가 않다”고 짚었다.이어 “고등학교 졸업생 중 대학으로 진학한 선수도 70명 정도밖에 안 됐다. 대학은 8개 팀이 있고, 11명을 모집하지 못한 대학도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WK리그팀만 더 늘린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밑에서부터 선수층이 두터워져서 올라와야 한다. 내실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 기다려주시면 우리 모든 여자축구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연맹 사무국 확대 등 개선 의지도 밝혔다. 양명석 당선인은 “10년 동안 여자축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외부에서 연맹을 지켜봤다. 이제 당선이 됐으니 내부 살림살이, 조직부터 점검을 해볼 것”이라며 “그동안 외부에서 본 느낌, 그리고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들은 문제는 소통 부재가 굉장히 많았다는 점이다. 제가 취임하게 되면 모든 과정을 소통하는 연맹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오규상 회장에 대해 “여자축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라고 언급한 양 당선인은 “투표일이 고 오규상 회장님의 49재였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오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서 지금보다 정체되지 않고 더 확대해서, 또 내실 있게 한 단계씩 성장시켜서 부끄럽지 않게 임기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사업가 출신 축구 행정가인 양명석 당선인은 재중국축구협회상임이사와 대구 달성군체육회 이사, 달성군축구협회장, 대구광역시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달 말 예정된 연맹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029년 2월까지 여자축구 행정을 이끈다.이번 제9대 여자축구연맹회장 선거는 지난해 12월 5선에 당선된 고 오규상 회장이 지병 악화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재선거로 치러졌다. 1차 선거에서는 양명석 당선인이 34표,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가 12표를 받았다.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규정상 가장 적은 표를 받은 정해성 후보를 제외하고 양명석·권종철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코리아나호텔=김명석 기자 2025.02.06 18:03
국가대표

“한국 축구 미래 위한 약속 지키겠다” 허정무 후보, 축구협회장 공약 발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선거운동 진행 과정과 5가지 주요 공약에 대해 밝혔다. 동시에 협회의 불공정한 선거 운영을 향해 날선 비판을 더했다.허정무 후보는 3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후보 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먼저 현재까지 진행된 협회 및 선거운영위원회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선거운영에 대하여 날선 비판을 가했다.허 후보는 협회와 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운영위원의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친 채 심각하게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선거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일정과 절차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것은 일상이고,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거인단 구성을 협회 전산담당자가 프로그래밍한 시스템으로 참관인 없이 비공개로 진행해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지적했다.선거인에 추첨된 선수, 감독 등 21명을 무더기로 최종 선거인단명부에서 제외하는 규정 위반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게 허 후보의 주장이다. 허 후보는 “이는 의도적으로 선수와 감독들을 선거인단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선거의 효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한편 앞서 허정무 후보는 1월 초에 해외전지훈련으로 투표가 불가능한 프로 1, 2부 선수와 감독 등을 위해 온라인투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협회는 지난달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규정 및 방침 상 회장이나 FIFA 평의회, AFC 이사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선출총회는 반드시 선거인이 직접 투표장에 나와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전자투개표 방식이 선거의 4대원칙 중 하나인 비밀 선거와 직접 선거 원칙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투표 및 사전투표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다만 허 후보는 이런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의미가 없다면서, 지난 12월 30일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또 허정무 후보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협회가 재심의를 요구하였지만, 지난 12월 30일 전부 기각을 당했다. 그 결과 문체부는 협회에 대해 정몽규 후보 등에 대한 중징계 요구, 보조금 환수와 5배의 제재부과금은 물론이고 최고 5년간 국고보조금 교부 중단조치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협회의 손실금액이 최고 2,500억원에 이른다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막대한 손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청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선 “현재 진행되는 선거운영의 불공정과 불투명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선거판에서 뛰쳐나가고 싶지만,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는 것,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출마선언의 초심을 버리는 것이 아닌지 수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선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법적 판단에만 의존해 회장이 되려는 것처럼 보도되거나, 더 나아가 정 후보를 이길 방법이 없으니 비전과 공약으로 승부하지 않자 마지막으로 던진 승부수로 보인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불공정한 상황에 대해 고심한 끝에 가처분 소를 제기한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끝으로 허정무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밝혔던 투명, 공정, 육성, 균형, 동행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먼저 ‘투명’ 경영을 위해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인 시스템 마련, ‘지도자 선발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표팀 경쟁력을 강화하여 FIFA 랭킹 TOP 10 진입, 지도자 양성을 위한 지도자 교육관리위원회 신설, 심판연맹 신설 및 처우개선을 공약했다.‘공정’ 경영을 위해서는 지난 2022년 회장에게 위임된 부회장 및 이사 선임 권한을 다시 총회로 환원, ‘제규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규정 점검, ‘분쟁조정위원회’등 축구인 보호제도 신설, 공정 시스템을 통한 신진 축구 행정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육성’ 공약은 미래를 위한 축구 꿈나무 육성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초등·중등 연맹을 부활시키며, 해외 거점을 통해 유소년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도시별 순회대회 등 대회를 확대하고 여자축구 연맹 예산을 확대하며, 대학에 여자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여자선수 연봉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외쳤다.‘균형’ 공약 실천을 위해선 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을 지원하고, 지역협회 자율성을 보장하며 이를 위한 예산확대를 약속했다. 그리고 2031년 아시안컵 남북한 공동 유치 등 축구 외교력 및 국제협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끝으로 ‘동행’ 공약 실천을 위해서는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행위원회’를 신설하여 MZ세대, 여성팬 등 모든 축구팬들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협회 운영에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마케팅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여 신성장 산업 분야의 새로운 마케팅 기업을 확보하여 협회 재정을 확충하고, 팬들의 참여를 마일리지로 축적하여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허 후보는 “대한민국 축구 미래 100년을 위해 뛰겠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훌륭한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해 대한민국 축구 위상을 월드컵 8강 이상, 글로벌 TOP10 안에 올리겠다. 선수, 감독, 행정가 그리고 경영인을 모두 경험한 허정무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외쳤다.김우중 기자 2025.01.03 11:33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공약으로 "2035 여자월드컵 유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정몽규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선거 공약 발표에서 '신뢰회복·국제 경쟁력 강화·축구산업과 저변 확대'를 위한 1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그는 "국민소통을 확대해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축구 산업을 발전시키고, 축구저변을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정몽규 후보는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정몽규 후보는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 정몽규 회장과 함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후보자 등록을 했다. 신문선 후보는 과거 해설위원과 성남FC 대표를 지냈던 다양한 경험을 내세우며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스타 플레이어이자 스타 지도자 출신인 허정무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축구행정 경험이 있다. 그는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은 오는 27일까지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이다.이은경 기자 2024.12.26 16:00
축구일반

故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 장례, 대한축구협회장으로…23일 영결식

지난 20일 별세한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대한축구협회는 22일 “1990년대부터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고, 2009년 여자축구연맹 회장 취임 이후 WK리그 창설 등 오랫동안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기리는 뜻에서 고 오규상 회장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영결식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다.고 오규상 회장은 최근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68세.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오 회장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 부단장과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 단장을 역임한 뒤 2003년 여자축구연맹 부회장, 2008년 여자축구연맹 회장직을 맡아 여자축구와 연을 맺었다. 이후 여자축구연맹 회장 연임에 성공하며 최근 9대 회장에도 당선돼 다섯 번째 임기를 앞두고 있었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0:12
국가대표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여론 등진 채 4선 도전 선언한 정몽규 회장 [IS 현장]

정몽규(62) 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스스로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할 만큼 거센 비판 여론에도, 결국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핵심은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된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의 완성이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정 회장은 제53대, 54대 회장직을 거쳐 네 번째 당선에 도전한다. 처음 당선됐을 당시엔 정 회장 포함 4명이 경선을 치렀지만, 이후 재선과 3선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을 비롯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 많은 비판 여론이 일었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권고까지 받았지만 정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에서조차 자신의 퇴진을 바라는 팬들의 비판 목소리에도 정몽규 회장의 선택은 ‘4선 도전’이었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1년 간 협회 운영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 질책도 받고 많은 고민도 했다. 어떻게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았고, 시스템의 문제인지 제 개인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질책받은 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만, 이것이 경기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저 또한 그러한 질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을 결심한 건, 자신의 임기 도중 추진된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축구계 관계자들이 정 회장이 직접 마무리까지 지어야 한다고 권유했고, 고심 끝에 여론을 뒤로한 채 결심했다는 게 정몽규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천안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고, 디비전 시스템도 아직 완결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많은 분께서 이것이 흐트러지면 천안 축구종합센터도, 디비전 시스템도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어느 정도 완성시키는 게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주셔서 다시 결심하게 됐다.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했다.예산 삭감 등의 문제로 직결될 수도 있는 문체부와의 갈등은 ‘설득’으로 풀겠다고만 밝혔다. 문체부는 최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정 회장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권고한 상황이고, 천안 축구종합센터 스타디움 내 사무실 설치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등 문제 등이 불거진 상태다.정몽규 회장은 “문체부와의 갈등은 잘 설득해 보겠다”며 “과징금 부과 명분은 스타디움 내 사무실을 설치한다는 건데, 사무실 설치를 안 하면 되는 거다. 작년 정부 보조금은 16~17%였고, 유소년이나 여자축구 발전 등 특정 사업에 쓰였다. 그게 줄면 특정 사업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걱정은 되지만, 이유 없이 보조금을 삭감하진 않을 거라고 본다. 문체부를 잘 설득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협회 노동조합이 꾸준히 비판 목소리를 내왔고, 꾸준하게 제기된 축구계 ‘불통’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소통’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맡은 지 12년 만에 소통의 뜻을 밝힌 셈이다.정몽규 회장은 “협회 내부의 비판이 있는 건 미비한 점이나 잘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많이 지적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반성한 부분이, 기본이 기업인이기 때문에 소통보다 효율을 강조한 부분이 패착이었다는 점이다. 앞으로 당선된다면 협회 내부뿐만 아니라 선수들, 어려운 곳에서 고생하는 지도자분들과 소통을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집행부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 등이 세부 설명으로 더해졌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부터인 후보 등록 기간 이후 구체적인 공약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이 이날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몽규 회장으로선 12년 만에 경선을 통해 축구협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돼 내년 1월 8일 선거가 치러진다. 포니정재단빌딩=김명석 기자 2024.12.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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