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부키리치+메가 54점' 정관장, 현대건설 3-1 격파...2위 싸움 더 치열해진다
V리그 여자부 2위 싸움이 한층 치열해진다. 정관장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0, 20-25, 25-16, 25-14)로 물리쳤다.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54득점을 합작했다. 부키리치가 블로킹 3개 포함 28득점을 올렸고, 메가는 26득점 공격성공률 54.35%를 자랑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4득점, 공격성공률 35.90%로 부진했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부상으로 3세트 들것에 실려 나갔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영향도 컸다.
정관장이 이날 현대건설을 격파해 당분간 2위 싸움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관장은 승점 50(18승 8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3⋅17승 9패)을 승점 3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선두 흥국생명은 21승 5패, 승점 61로 멀찌감치 달아난 상태다. 구단 창단 후 최다 13연승을 달리던 정관장은 최근 흥국생명에 연속으로 져 2연패에 빠졌지만 이날 귀중한 승리를 챙겨 위기에서 탈출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2일 연패에 빠진 뒤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면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현대건설(2위)과 경기를 잘해야죠"라고 말한 바 있다. 일단 선두 흥국생명을 쫓기 보단 차근차근 승리를 추가하며 기회를 엿보겠다는 계산이다. 정관장은 1~2라운드 현대건설에 모두 졌지만, 3~5라운드 맞대결은 모두 쓸어담고 자신감을 쌓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2위 사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기 막판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친 이후 4라운드 3승 3패로 고전했고, 최근 부상 선수까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주포 모마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