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73건
영화

미투→코로나로 타국서 쓸쓸히 떠나...故 김기덕 감독, 오늘(11일) 사망 5주기

고(故) 김기덕 감독의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흘렀다.고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11일 라트비아에서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당시 고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심장 합병증이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고인은 생전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고 김기덕은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아리랑’, ‘피에타’ 등 다수의 화제작을 연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고인은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제6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 등을 수상, 한국감독 중 세계 3대 영화제 본상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7년 ‘미투’ 논란 당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관련 혐의를 무혐의 처분하고, 뺨을 때린 혐의(폭행)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후 고인은 국내를 떠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머물며 활동을 이어갔고, 결국 타국에서 숨을 거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1 08:23
스타

‘별세’ 윤일봉은 누구?…윤혜진 父·엄태웅 장인 이전 ‘로맨스 스타’ [종합]

원로배우 고(故) 윤일봉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부친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이기 이전, 로맨스 영화계 스타로 족적을 남긴 그는 91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충북 괴산 출신인 윤일봉은 1947년, 13세의 나이에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로 데뷔, 이듬해 상업영화 ‘푸른 언덕’을 통해 본격적인 영화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56년 연극 ‘협객 임꺽정’으로 무대에 올라 연극배우로도 활동했다.고인은 영화 ‘오발탄’, ‘맨발의 청춘’, ‘육자객’, ‘별들의 고향’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민경식 감독의 ‘구원의 애정’(1955)으로 주연 데뷔하며 ‘행복의 조건’ ‘사랑이 피고 지던 날’ 등 주로 멜로영화에 출연하면서 이후 1970~1980년대엔 로맨스의 대표 얼굴로 사랑받았다. 훤칠한 키와 굵은 목소리 등 조건을 살려 주로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성을 연기한 그는 1967년 ‘제6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1984년 ‘제23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에 이바지했다. 가정사도 널리 알려졌다. 1951년에는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故) 유은이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고인의 막내 윤혜진은 배우 엄태웅과 결혼했다.고인의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시안공원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8 18:39
산업

한국 팀홀튼 ‘시티 캠페인’에 글로벌 호응...아시아 주요 시장 역수출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이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가 해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 수출된 메뉴는 한국 팀홀튼에서 로컬 캠페인으로 기획한 ‘시티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커피다. 캐나다 주요 도시의 고유한 매력을 커피 한 잔에 담아낸 이 프로젝트는 팀홀튼만의 차별점인 ‘캐나다 오리지널리티’를 맛과 색감으로 구현하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시티 캠페인의 첫 주자로 선보인 ‘몬트리올’은 바쁜 일상 속 달콤한 휴식을 원하는 MZ 세대를 겨냥해 크림 라떼 베이스로 한국 팀홀튼에서 개발한 메뉴다. 이어 도심 속 자연을 담은 그린티와 씨솔트 폼 조합의 단짠 크림 라떼 ‘밴쿠버’, 다채로운 문화 도시의 가을 정취를 담은 레드벨벳 피칸프랄린 라떼 ‘토론토’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이처럼 캐나다의 매력적인 도시를 조명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에 팀홀튼 글로벌 본사 역시 주목했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팀홀튼의 매력을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그 결과, 현재 한국 시장에서 인기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몬트리올’이 올여름 싱가포르에서 첫 출시됐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싱가포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몬트리올’은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두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도 잇따라 출시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세를 이어나고 있다.싱가포르에서는 캠페인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취향에 맞춘 메뉴를 추가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 로컬 메뉴 ‘밴쿠버’ 커피 레시피를 응용한 ‘밴쿠버 말차 클라우드 라떼’, 캐나다의 또 다른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빅토리아 코코아 클라우드 라떼’를 런칭했다. 한국 팀홀튼에서 기획하고 실행한 ‘시티 캠페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팀홀튼 세계관의 확장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시티 캠페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팀홀튼 본사 RBI의 비비안 휘(Vivian Hui) 팀홀튼 APAC 총괄은 "캐나다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시티 캠페인은 아시아 전반에 걸쳐 대표 브랜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한국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산된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각국이 영감을 주고받는 협력 구조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앞으로 시티 캠페인이 글로벌 시그니처 캠페인으로 자리 잡아 여러 시장 및 소비자와 보다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18 15:00
해외축구

손흥민, 2027년부터는 '베컴 조항' 적용 못 받나?...MLS, 추춘제 전환 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기존에 시행하던 춘추제 대신 추춘제를 도입해 유럽 리그와 스케줄을 맞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MLS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일정을 세계적인 축구 리그들과 맞추는 방향으로 변경한다"며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추춘제 방식의 시즌 포맷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MLS는 한국의 K리그와 같은 방식으로 새해 초 혹은 봄에 시작해 가을에 시간이 끝나는 춘추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등 대다수의 세계 프로축구리그에서는 여름, 가을에 시즌을 시작해 이듬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 유럽 5대 리그는 모두 추춘제다.MLS는 2027~28 정규 시즌부터 추춘제를 정식 도입한다.2027년 7월 중순 리그를 시작해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휴식기를 가지며, 2028년 5월 말 MLS컵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5월까지는 짧은 과도기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과도기 시즌에는 정규 시즌 경기 14경기, 플레이오프, 그리고 MLS 컵이 진행된다. MLS 사무국은 이번 변화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구단들이 글로벌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와 리그 대회 일정이 겹치지 않는 장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MLS 커미셔너(총재) 돈 가버는 "캘린더 전환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며 "이는 리그와 북미 축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한편 LAFC의 손흥민은 올 여름 MLS로 이적하면서 LAFC와 이른바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넣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 조항이란, 춘추제를 시행하는 MLS에서 시즌을 마친 후 겨울 동안 유럽 리그의 팀으로 임대 이적을 갈 수 있는 조항을 말한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로 이적했을 때 겨울 시즌 동안 잠시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던 적이 있다. 티에리 앙리 역시 이런 방식으로 계약해서 임대로 유럽에서 더 뛴 적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입단할 때 밝혀진 계약기간이 2027년까지이며, 그리고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가능한 옵션이 포함되어있다. 손흥민은 올 여름 전격 미국 MLS로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여전히 유럽에서도 통하는 기량임을 입증했다. 또 최근 연이어 유럽의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팀으로 임대 이적할 수 있다는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올 겨울 소속팀 LAFC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적설의 싹을 단칼에 잘라냈다. 향후 MLS가 추춘제를 적용한다면, 만일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베컴 조항'이 있다고 해도 MLS 팀에 소속된 이상 더이상 유럽 팀으로 임대 이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은경 기자 2025.11.14 14:23
산업

[AI꿀팁뉴스]러닝 입문자, '러닌이'에게 추천하는 OOTD는?

대한민국 MZ세대가 러닝에 푹 빠졌습니다. 그동안 골프와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시도하던 취미 부자 세대가 드디어 달리기라는 종착역에 도달한 느낌 입니다. 러닝은 효율적인 스포츠 입니다. 뛸 준비가 된 신체와 운동화, 짧은 시간만 있다면 되니까요. 하지만, 옷 잘입기로 소문난 MZ세대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러닝에도 OOTD(오늘의 착장)가 있다고 하는대요. AI에 이제만 러닝에 입문한 '러닌이'에게 추천할 OOTD를 추천 받았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뛸 생각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러닝 입문자 OOTD 기본 원칙✔️ 몸에 너무 밀착되지 않게, 살짝 여유 있는 핏✔️ 흡습·속건 소재 (드라이핏, 쿨론 등)✔️ 러닝화는 ‘쿠션감 중심’으로 선택 (예: 나이키 페가수스,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등)✔️ 모자 + 헤어밴드로 시야 확보 및 땀 관리✔️ 스포츠 브라 필수 (흔들림 방지 + 자세 안정) 🌤 봄·가을 러닝룩 (15~22℃ 전후)상의: 드라이핏 반팔 티셔츠 or 얇은 롱슬리브→ 나이키 Dri-FIT One / 아디다스 Own the Run 시리즈 추천하의: 5부 러닝 타이츠 or 가벼운 우븐 쇼츠→ 입문자는 타이츠 + 반바지 레이어드가 부담 없어요신발: 쿠션형 러닝화 (예: 나이키 Zoom Pegasus 41, 아식스 Novablast 4, 뉴발란스 1080v13)액세서리: 얇은 러닝캡, 손목 밴드, 초보자용 러닝벨트(휴대폰용)🩵 예시 코디:화이트 드라이핏 반팔 + 네이비 반바지 + 블랙 레깅스 + 그레이 러닝화 + 화이트 캡 ☀️ 여름 러닝룩 (25℃ 이상)상의: 슬리브리스 or 반팔 쿨링티 (매쉬 소재)하의: 통기성 좋은 쇼츠 (안감 브리프 포함형)신발: 통풍 잘 되는 경량 러닝화필수품: 썬캡,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팔토시, 썬크림🩷 예시 코디:민트 컬러 슬리브리스 + 블랙 쇼츠 + 화이트 러닝화 + 썬캡 🍂 초겨울 러닝룩 (10~15℃)상의: 기능성 롱슬리브 + 바람막이하의: 기모 러닝 타이츠 or 롱 레깅스신발: 쿠션형 러닝화 + 기능성 양말액세서리: 경량 장갑, 이어워머🖤 예시 코디:차콜 롱슬리브 + 블랙 방풍자켓 + 블랙 타이츠 + 화이트 신발 💡 보너스: 입문자용 브랜드별 추천 라인나이키: Dri-FIT One, Pegasus 시리즈아디다스: Own the Run, Ultraboost Light뉴발란스: Impact Run, Fresh Foam룰루레몬: Swiftly Tech / Fast and Free 라인 (편안하고 내구성 좋음) 2025.11.13 16:38
연예일반

‘다영 갓생 루틴·뷰티’ 신드롬... 독기로 피운 완성형 솔로 [IS포커스]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 서사 덕분일까. 다영의 솔로곡 열기가 식을 기미가 안 보인다. 오히려 화력이 생활 전반으로 번지며 ‘다영 갓생 루틴’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사람들은 흔히 ‘극적인 스토리’에 유독 약하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보상, 노력 끝에 피어나는 결실이 주는 감동을 중시한다. 그래서 2016년 2월 우주소녀로 데뷔해 9년 만에 첫 솔로곡 ‘바디’로 음원 차트를 휩쓴 다영의 서사에 대중이 열광하는 것도 자연스럽다.지난 9월 9일 발매된 ‘바디’는 두 달째 국내 주요 음원차트 중상위권을 지키며 롱런 중이다. 9일 기준 멜론 톱100 23위, 핫100 24위, 유튜브 주간 인기곡 21위에 올라 있다. 음악방송 SBS ‘더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바디’에 이어 수록곡 ‘넘버 원 락스타’도 은근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발매 두 달 만에 멜론 핫100에 재진입하며 역주행 신호를 켰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틱톡 등에서 BGM으로 자주 사용되며 입소문을 탔다. ‘바디’가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뜨거운 여름밤 같다면, ‘넘버 원 락스타’는 무대에 대한 갈망과 야망을 노래한 한층 성숙한 가을 같다. 다영이 걸어온 서사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두 곡의 연이은 흥행은 다영의 비주얼 변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구릿빛 피부와 선명한 11자 복근, 블론드 웨이브 헤어와 스모키 메이크업에 대해선 과거 이효리·엄정화를 연상시키며, 섹시 아이콘의 Y2K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 미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영처럼 루트 섀도 블론드와 건강한 피부 톤을 함께 연출해달라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단순한 금발이 아니라, 자기관리와 자신감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 화제성의 뿌리에는 다영이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이 있다. 우주소녀 활동 당시 다영은 예능에서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지만, 무대 위에서는 보컬·댄스·표정 연기 삼박자를 고루 갖춘 실력파였다. 특히 우주소녀 유닛 쪼꼬미의 대표곡 ‘흥칫뿡’ 활동 당시에도 다영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특유의 표현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콘셉트를 완성하며 팀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이처럼 꾸준히 다져온 무대 감각은 솔로로 향하는 과정에서 더욱 정교해졌다. 다영은 3년간 솔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곡 콘셉트와 사운드, 비주얼까지 직접 디렉팅했다. 12kg을 감량하며 웨이트 중심의 운동 루틴을 고수했고, 식단까지 철저히 조절했다. 최근 라디오에서 밝힌 ‘갓생 루틴’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물을 마시고, 영양제와 도라지청을 챙긴 뒤 성경을 읽고 영어 공부 2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의 루틴은 각종 숏폼 콘텐츠로 재생산되며 ‘독기 아이콘’이라는 별명까지 낳았다. 실제로 한 유튜버가 공개한 ‘독기 아이콘 우주소녀 다영 컴백 루틴으로 72시간 살아보기’ 영상은 조회수 30만 회에 육박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다영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이미지 덕분에 광고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스포티하고 액티브한 브랜드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다영은 오는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KGMA)’ 무대에 오른다. 솔로로서는 첫 시상식 무대다. 지난 9년간 쌓아온 내공과 감각이 집약된 퍼포먼스로, 그가 노래해온 ‘성장 서사’의 새로운 챕터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0 05:45
연예일반

권은비, ‘소두 여신’의 가을룩… 청초함이 물든 계절 [IS하이컷]

가수 권은비가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뽐냈다.권은비는 5일 자신의 SNS에 “여름과 가을 사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청초한 미모와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하늘빛 니트 집업과 체크 셔츠, 브라운 플리츠 미니스커트로 완성한 권은비의 가을룩은 단정하면서도 발랄하다. 포니테일 헤어에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더해 ‘소두 여신’의 비율미를 강조했고, 들고 있는 음료 컵 하나마저 화보처럼 연출된다. 회색빛 도심 속에서도 권은비 특유의 맑은 아우라가 빛난다한편, 권은비는 지난달 25일 마카오에서 단독 콘서트 ‘더 레드(THE RED)’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오는 12월 11일 싱가포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05 15:51
연예일반

권은비, 니트+플리츠 스커트로 완성한 가을 데일리룩 [AI포토컷]

가수 권은비가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뽐냈다.권은비는 5일 자신의 SNS에 “여름과 가을 사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청초한 미모와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하늘빛 니트 집업과 체크 셔츠, 브라운 플리츠 미니스커트로 완성한 권은비의 가을룩은 단정하면서도 발랄하다. 포니테일 헤어에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더해 ‘소두 여신’의 비율미를 강조했고, 들고 있는 음료 컵 하나마저 화보처럼 연출된다. 회색빛 도심 속에서도 권은비 특유의 맑은 아우라가 빛난다한편, 권은비는 지난달 25일 마카오에서 단독 콘서트 ‘더 레드(THE RED)’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오는 12월 11일 싱가포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이 기사는 AI가 작성했습니다. 2025.11.05 15:50
프로축구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포옛이 밝힌 속내와 우승 후 뒷이야기 [IS 전주]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이적설에 대해 “현재까진 오퍼가 없다”고 밝혔다.거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당시에는) 거절했다”며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팀을 확 바꿔놨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던 전북은 올해 4년 만의 우승을 일궜고, K리그1 역사상 처음으로 10번째 정상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유럽에서 잔뼈 굵은 포옛 감독에게도 뜻깊은 성과였다. 그는 “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고 했다.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박진섭을 극찬했다. 박진섭을 2025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포옛 감독은 “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박진섭이 올 시즌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 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지인, 가족들과 우승 뒤풀이 시간이 있었는지.뒤풀이는 나중에 하겠지만, 리그에서 한 시즌만 할 수 있는 게 우승이다. 선수들에게 꼭 축하 자리를 가지자고 했다.-리그에서의 출발이 늦었고, ACL2에서 탈락한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가.새로운 팀을 맡은 만큼, 새로운 팀에 부임할 때마다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으면 두 달, 길면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첫 원정 가기 전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홍정호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선택이 팀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 됐다. 이후 무패 기록도 오래 가져가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제출할 것인가. 주장을 어떤 팀이든 임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은 내가 아니고 구단이 임명하는 것이다. 나는 주장을 고를 때 팀을 잘 이끌고 그라운드에서 내 전술을 대표해서 진두지휘할 수 있고,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도 많이 교환하고 선수들이 배울 만한 선수를 선임하려고 한다. 박진섭이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임명했다. 내 선택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박진섭이 MVP 후보가 되는 것인가.아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확답이라고 봐도 된다. 기사에 적으셔도 될 것 같다.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올 시즌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다.-팀 내 다른 선수가 MVP 욕심이 있을 수 있는데.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간 것이 중요한데, 전진우가 3~4개월 정도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비 조직을 잡으려고 했는데,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면서 김영빈이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승우가 분위기 메이커로 큰 역할을 해줬다. 선수로서도 경기에 나설 때 팀을 잘 도와줬다.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무패 기간 똑같은 선발 명단으로 나서면서 몇몇이 뛸 수 있는 자격이 있음에도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교체 투입돼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훈련에서도 경기에 나서는 멤버들에게 도움을 줬다. 훈련 수준을 높게 해줬다. 이 선수들도 정말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인생에 있어서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이며 우승의 순간에 누가 먼저 떠올랐는지.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전북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마지막 석 달에 있었던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볼 수 있었다. 팬, 관계자도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압박감으로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실망감도 들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우승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이 시즌 통틀어 보내준 헌신에 고마워서 선수들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1년 동안 경험해 본 K리그는 어떤 리그인가. 아시아 무대를 선도하려면 어떤 점이 발전해야 할 것 같은가.직접적으로 다른 리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제도, 샐러리캡이 각각 달라서 비교가 어렵다. 1년 동안 겪어보니 대응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상대가 계속 스쿼드를 많이 바꾼다. 어떤 팀을 상대하면 지난 몇 경기 어떻게 나왔는지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이다 예측하고 훈련하는데, 막상 훈련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5~6명이 바뀌어 있다. 대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가 이렇게 나올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지만, 상대 변화가 많아서 가끔 감독으로서 좌절하는 경우가 있었다.전북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우디가 많이 투자하면서 완전히 다른 레벨인듯한 스쿼드가 보인다. 각 리그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알 힐랄과 광주의 경기를 보면 이건 좀 불공평한 경기가 되겠구나 하는 경기도 있었다. 축구협회, 연맹 등 재정적으로 K리그가 아시아 리더로서의 자리를 찾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국제 대회에 나갈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금 아쉬운 것은 챔피언스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서 우리가 내년 가을쯤 돼야 나설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것도 손봐야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이적시장이 돌아가는 걸 보면, 나는 선수의 퀄리티가 가격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팀의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리그로 가면 제값을 못 받고 이적하는 반면, 유럽 선수들은 이름 없는 선수라도 한국에 오면 팔았던 선수보다 가격이 2~3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고의 선수가 이탈했을 때, 그를 대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커리어 9번째 팀인데, 전북에서 1부 첫 우승을 거뒀다. 무엇이 달랐나.선수들과의 유대감, 이해관계가 중요했다. 전북에 부임하기 전 지난해 경기를 많이 보고 분석했는데, 여러 가지를 개선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개선하기 쉽다고 봤지만, 지난해 안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정신적인 부분을 바꾸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전 원정에서 스쿼드를 바꾼 것이 계기가 되면서 결과로 잘 나타난 뒤로는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이기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맡은 팀 중에서 전북이 가장 좋은 부분이 있다면.우리가 26경기 무패 기록을 쌓은 걸 언급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기록이다. 앞으로의 커리어에서도 이 기록을 깨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에서 9경기 무패, 보르도에서는 5~6경기였던 것 같다. 전북에서는 다른 클럽보다 나은 성취를 이룬 것이 좋다. 팀이 성적을 내려면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이턴에서도 초반 8경기 무패 기록이 있었고, 선덜랜드에서도 마지막 13경기 남겨두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기세를 타면서 잔류했다. 그런데 26경기 무패는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승우에게 올 시즌 어떤 역할을 기대했는지.이승우가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있었고 챔피언스리그 떨어지기 전까진 그랬다. 이승우가 뛴 포메이션이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형태를 바꿨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승우가 벤치로 가면서 시간이 줄었다. 이승우와는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 이승우와 직접 소통하면서 아무런 오해 없이 솔직한 소통이 가능했다.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승우와는 분명한 소통이 이뤄졌다. 내가 이승우에게 ‘벤치에서 시작하지만 나는 항상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도 상황을 이해했다.-코리아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지난 2~3주는 준비를 천천히 하기 시작했고, 남은 3주는 강도를 올리면서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유럽 구단의 오퍼가 있는지, 내년에도 전북과 동행하는 지도 궁금하다.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거절했다.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 내일 미팅은 예를 들면 다른 구단이 박진섭에게 큰 제안을 해서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그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구단이) 불리한 상황이 되더라도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구단이 먼저 해고할 때는 감독이 얼마나 충실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데, 코치가 다른 구단과 계약해서 팀을 떠나면 구단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감독이 해고되든 사임하든 똑같은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지금 여러 루머가 나오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11월 5일 현재까지는 아무 제안도 받은 게 없다. 남는다고 보시면 된다. 내일 일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4:53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근육 있는 삶② 마라톤 뛰고 '너무 힘들다'...그러면서 또 뛰는 행복 러너

직장인 박종환(38) 씨는 만 12년간 계속 달리기를 해오고 있다. 그는 “기록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잘 뛰는 것도 아니다. 그냥 ‘러닝 씬’에 꽤 오래 있었던 사람일 뿐”이라며 자신의 러닝 이야기는 특별한 게 없다고 했다.그러나 어느 때보다도 러닝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요즘,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달려온 러닝 동호인이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박종환 씨가 러닝을 시작한 건 2013년 서울로 발령받은 이후부터다. 그는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 ‘나도 한강을 달리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초반부터 '외로움'이라는 고비가 찾아왔다.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다. ‘러닝 크루’의 존재를 알게 되어 함께 달리기 시작한 후부터 목표치와 달리는 방법이 달라졌고, 재미도 더 붙였다. 하지만 첫 풀코스 도전은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다. 박종환 씨는 “해외 유명 마라톤은 신청을 하면 추첨을 해서 참가 자격을 준다. 러닝 크루 사람들과 시험 삼아 2019년 베를린 마라톤에 신청을 해봤는데, 다 떨어지고 덜컥 나만 됐다”고 했다. 보통 풀코스에 도전하려면 매달 평균 200㎞ 정도의 강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무모하게도 아주 적게 훈련하고 대회에 나갔다. 그는 “20㎞ 구간 쯤부터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걸어갔다”고 돌아봤다. 훈련량이 적어서 그토록 ‘쓴맛’을 봤다면 제대로 준비를 해서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데, 하필 비슷한 시기에 그냥 신청해봤던 시카고 마라톤에서 또 참가 자격을 얻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참가자격을 몇 년간 유예할 수 있었던 때라 박종환 씨는 2022년 시카고 마라톤까지 도전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결승선 통과하고 쓰러져서 결국 휠체어 타고 나왔다. 어찌나 창피하던지 운동복 가슴에 있는 태극기부터 가렸다”고 했다. 무모했던 도전기는 이제 웃으면서 떠올리는 추억이다. 박종환 씨는 이후 러닝 클래스에서 제대로 된 코칭을 받으면서 기록과 체력을 끌어올려 지금까지 총 9차례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2023년 JTBC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개인 최고기록도 세웠다. 박종환 씨는 “마라톤 대회를 뛰면 너무 힘들어서 ‘내가 다시는 또 뛰나 봐라’ 했다가 어느 순간 다음 대회를 찾아서 신청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고 웃으면서 “처음에 베를린 마라톤에서 뛰어봤을 땐 시민 전체가 마라톤 참가자들을 응원해주고 인사해주는 문화가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마라톤 붐이 일면서 이제 한국 대회들도 그런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마라톤 붐 때문에 한강변도, 남산도 늘 붐빈다. 비싼 장비나 기록에 너무 집착하고, 다른 러너들의 기록부터 묻고서 무시하는 풍토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도 마라톤 대회 때 참가하지 않는 러닝 크루들이 구간마다 옮겨 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문화가 생겼다. 러닝 열풍 덕분에 그런 건 참 좋아졌다”고 했다. 또 다른 독특한 즐거움도 있다. 그는 형광 노랑이나 강렬한 핑크 같은 독특한 색깔의 러닝복을 좋아한다. 박종환 씨는 “주변에서 피카추, 혹은 공작새라고 부른다”고 웃으면서 “회사 갈 때는 입지 못하는 색깔의 옷을 입고 뛰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했다. 박종환 씨는 “여름에 덥다고 뛰는 걸 포기하면 안 된다. 여름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뛰는 게 제일 시원하고 좋다. 그렇게 달리고 출근하면 상쾌하다”고 팁을 전하면서 “러닝은 딱 훈련한 만큼만 기록이 나온다. 여름에 땀을 흘려야 가을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말이 러너들 사이에서는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욕심 대신 ‘언젠가는’ 더 잘 뛰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오늘도 달린다. 이은경 기자 2025.10.31 08: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