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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6000원 할인 쿠폰, 여름 극장가 살릴 묘수될까 [IS포커스]

정부가 극장가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영화관 할인쿠폰 카드를 꺼낸 것인데, 여름 대목을 앞두고 침체된 영화산업을 살릴 묘수가 될지 주목된다.정부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 지출은 20조 2000억원으로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사용된다.이 중에는 극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도 포함됐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 회당 6000원 할인된 관람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쿠폰(1인당 4회 제한)이다. 총 450만장, 271억원 규모로,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통과된다면 8월 발급될 예정이다.업계는 반색하는 모양새다. 관객 확대에 따른 영화산업 회복이 가능할 거란 판단에서다. 영화산업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 1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669억원) 감소했고, 전체 관객수는 1억 2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201만명) 줄었다. 여기에 팬데믹을 타고 등장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작품별 일 관객수는 2만명대까지 주저앉았다.이 같은 산업 악화에는 티켓값 상승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의 관람요금은 1만 4000원(평일 2D 성인기준)으로, OTT 월 구독료를 웃돈다. 곳곳에서 부담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티켓값을 57% 수준으로 낮추면 보다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거란 예측이다.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현재 영화산업은 2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침체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서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객수가 특히 저조했다”고 진단하며 “이번 소비쿠폰은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방문할 수 있는 계기로, 침체된 영화산업이 활기를 얻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소비쿠폰이 풀리는 기간은 1년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드는 극장가 대목으로, 비교적 사이즈가 큰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린다는 점에서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미 안효섭·이민호 주연의 ‘전지적 독자 시점’,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 임윤아·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 등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순차 개봉을 확정 지었다. 마블 신작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을 비롯해 ‘슈퍼맨’,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등 굵직한 외화도 다수 준비돼 있다. 황재현 담당은 “기대작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관객 유입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결국 관객이 증가해야 영화의 손익분기점 돌파, 재투자가 가능하다. 이번 소비쿠폰은 이러한 산업 선순환 구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극장을 방문하지 않았던 관객을 다시 오게 함으로써 추석 연휴, 겨울 성수기까지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1 05:41
뮤직

[IS포커스] 베이비몬스터, 글로벌 서머송 ‘핫 소스’로 일 낼까

‘글로벌 대세’ 베이비몬스터가 신곡 ‘핫 소스’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예고했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핫 소스’를 발표한다. 베이비몬스터의 신곡은 지난해 11월 1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드립’ 이후 8개월 만. 컬러풀한 변신을 담은 서머송 ‘핫 소스’로 올 여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을 달구며 글로벌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는 YG의 정체성에 잘 맞는 힙합 기반의 걸그룹으로 힙합 팬들은 물론, 글로벌 K팝 팬들에게도 부응하고 있다. 이번 신곡은 올드스쿨 힙합으로 복고에 머무르지 않고 뉴트로 코드로 버전 업 시키는데, Z세대에게는 복고가 아닌 새로운 힙합 트렌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드스쿨 힙합 ‘핫 소스’, 글로벌 서머송 노린다 ‘핫 소스’는 신스 베이스와 브라스가 어우러진 사운드 위에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80년대 올드스쿨 힙합 기반의 댄스곡이다. 통통 튀는 비트 위로 멤버들의 다채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청량함을 더한다. 짧게 공개된 티저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를 까딱까딱하게 될 정도로 경쾌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데뷔 후 발표한 다양한 곡들에서 강렬한 무게감을 보여온 베이비몬스터는 ‘핫 소스’에서 Z세대다운 활동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콘셉트 포토 역시 기존 보여주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자유분방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스포티하면서도 발랄한 패션도 신선하다. 베이비몬스터의 이번 컴백을 위해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도 또 한 번 팔을 걷어부쳤다. 신곡이 올드스쿨 힙합 장르인 만큼 양 총괄이 과거 활동했던 팀인 서태지와아이들 1집의 로고를 오마주한 로고 무빙 티저를 제작해 세대를 뛰어넘는 감각을 과시했다. 양 총괄이 각별히 신경써 내놓는 만큼 글로벌 서머송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 짜임새 있는 컴백 플랜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1일 ‘핫 소스’로 컴백해 여름을 달군 뒤 오는 9월 1일 또 다른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또 두 달 뒤인 11월 1일엔 새로운 정규 앨범을 들고 대대적으로 컴백한다. 하반기 가요계를 베이비몬스터 음악으로 휩쓸겠다는 각오다. ◇ 데뷔 첫 밀리언셀러·투어 성공적…글로벌 롱런 기반 다졌다 ‘핫 소스’ 컴백에 앞서 베이비몬스터는 정규 1집 ‘드립’으로 데뷔 첫 밀리언셀러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에 따르면 ‘드립’은 지난달 27일 기준 101만 1352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5세대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로, 발매 7개월 만의 쾌거다. 해당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표와 동시에 인기 청신호를 켰다. 초동은 직전 앨범 대비 1.7배 증가한 67만 7961장을, 발매 일주일 후에는 82만 장의 주문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며 데뷔 1년 반 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는데, 데뷔 초부터 선보이고 있는 월드투어를 통한 시너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정식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아 시작된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는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행보로, 특히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독보적인 퍼포먼스 기량을 갖고 있어 가능한 일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사랑받는 이유 중 절대적 요소인 공연은, 빠른 세대교체 분위기 속에도 팬덤과 함께 굳건하게 롱런하기 위한 전략적 토대이기도 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다수 5세대 걸그룹들이 선보이는 음악이 이지 리스닝 계열로 ‘공연형’으로 분류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는 반면 베이비몬스터는 일찌감치 ‘보고 듣는 음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각인됐다. 특히 라이브 실력이 출중해 공연 볼 맛이 난다는 평이 많은데, 신인 시절부터 이같은 평가를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베이비몬스터의 퍼포먼스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일본에 이어 아시아 7개 도시 투어를 성료한 이들은 오는 8월부터 토론토, 로즈먼트, 애틀랜타, 포트워스, 오클랜드, 시애틀 등지에서 두 번째 미주 투어를 이어간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첫 월드투어로 전 세계 20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1 05:39
산업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20주년 ‘마법이 가득한 파티’ 개막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가 마법이 가득한 파티와 함께 1년간 이어지는 20주년 기념행사를 지난 28일 공식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미키와 친구들’, ‘더피와 친구들’이 빛을 받아반짝이는 20주년 기념 파티 의상을 입고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디즈니 파크 인터내셔널의 사장 겸 매니징 디렉터 질 에스토리노(Jill Estorino)는 “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홍콩 디즈니랜드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홍콩디즈니랜드 리조트가 지역 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고, 대표 관광 명소이자 관광·가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공간으로 성장해온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매니징 디렉터 마이클 모리아티(Michael Moriarty)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마법 같은 20주년을 함께 기념하며 이 뜻깊은 순간을 축하하는 마법이 가득한 파티를 선보이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전했다.방문객들은 콘서트 스타일의 짜릿한 공연 ‘디즈니 친구들 라이브: 성에서 펼쳐지는 파티!’로 축제의 시작을 즐길 수 있다. 이번 20주년 한정 공연은 화려한 특수 효과와 대형 소품이 어우러져 매지컬 드림 캐슬 앞을 가득 메우며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미키와 미니, 구피, 도날드, 더피와 친구들, 그리고 디즈니 프린세스 오로라, 티아나, 벨은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파티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방문객들과 함께 춤추고 어울리며, 놓쳐서는 안될 활기찬 축제의 현장을 만들어낸다.2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렌드타스틱!’ 퍼레이드가 메인 스트리트, U.S.A.에서 펼쳐진다. 총 11대의 웅장한 플로트와 30명 이상의 인기 디즈니 친구들, 100명 이상의퍼포머들이 참여하는 약 30분간의 퍼레이드는 깜짝 놀랄 만한 볼거리와 곳곳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로 가득 채워진다.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주토피아’ 테마 플로트를 선보인다. 홍콩에서 영감을 받은 스카이라인이 담겨 있으며, 벤자민 클로하우저 경관이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어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빅 히어로’를 테마로 한 플로트가 등장해 히로 아르마다의 발명품을 실감 나게 구현한다. 이 플로트를 통해 베이맥스의 움직이는 팔과 변신하는 메가봇 퍼펫, 그리고 공연에 활력을 더하는 안무를선보인다.‘모멘터스: 밤하늘의 파티(Momentous: Party in the Night Sky)’는 2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꾸며지며 공연 시간을 약 30분가량 확장했다. 메인 스트리트, U.S.A. 전체를 휘감는 프로젝션과 밤하늘을 수놓는 마법 같은 드론 군무가 펼쳐진다. 더불어 리조트 곳곳에서 계속되는 축제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전역이 20주년 기념 축제로 마법처럼 빛난다. 한정판 상품으로 파티 분위기에 맞는 스타일을 완성하고, 파티 테마로 꾸며진 다이닝은 식사마다 특별한 즐거움을 더해리조트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다.20주년 기념 음식과 음료는 함께 나누기 좋아 마법이 가득한 파티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로얄 뱅킷 홀의 파티 패밀리 피스트, 미키와 친구들 자이언트 선데 파티, 그리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메인 스트리트 코너 카페의 미키와 친구들 그랜드 티 파티 세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각 메뉴에 화려함과 멋스러움이 더해져 한 입씩 먹을 때마다 파티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30 16:31
연예일반

YG,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친환경 앨범 로드맵 제시

YG엔터테인먼트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활동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특히 30일 공개된 이번 보고서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공연’ 활동 및 그 성과를 스페셜 리포트의 형태로 담아 눈길을 끈다. 2024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초로 발간한 ‘지속가능공연보고서’는 오랜 공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립한 지속가능공연 7대 원칙(▲온실가스 관리 ▲공연 접근성 향상 ▲팬 인게이지먼트 ▲콘텐츠 영향력 제고 ▲공연장 안전 관리 ▲공연장 환경오염 저감 ▲지속가능공연 거버넌스)에 따라 각 공연에 적용한 주요 활동 및 개선된 성과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는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한 6회차 3개 공연에서 관객 이동, 에너지 사용, 폐기물 처리, 장비 운반 등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는가 하면, 자발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다양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팬들의 인터뷰와 공연장 안전 준수 기준 및 점검 체크리스트 등 보다 구체적인 개선점들도 담아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ESG 활동이 기업에 미치는 사회·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 등 2가지 평가를 동시에 분석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진행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기업 지배구조 강화 ▲인재 확보 및 양성 ▲준법 및 윤리경영 추진이라는 4개 사안을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YG엔터테인먼트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2025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전년 대비 28%↓) 및 에너지 사용량(〃 3.0%↓)을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28.8%↑)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종속회사인 YG 플러스 및 YG 재팬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파악해 검증했고, YG엔터테인먼트 내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과 ‘사업장 발생 폐기물’, ‘임직원 출퇴근’ 등 Scope 3(기타 간접 배출) 산정 범위 카테고리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해 실질적인 감축 전략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환경보호를 고려한 음반 제작을 위해 ‘친환경 앨범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 이행 계획을 담아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음반 제작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제작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재활용 소재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망 내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업계 내 노력 확산 및 협력 강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아울러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회계 및 법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독립적인 운영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사회 평가제도도 처음으로 도입해 이사회의 운영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다.이번 보고서는 GRI(국제 지속가능성 보고기준),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ISSB(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등 글로벌 보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 한국경영인증원(KMR)의 제3자 검증을 거쳐 신뢰성도 확보했다. 오는 8월 해외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영문 보고서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30 14:28
프로농구

EASL 신임 사무총장에 아담 제카 선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는 2025년 6월 1일, 아담 제카(Adam Zecha) 매출 및 방송운영 부사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양재현 한국 커머셜 이사를 신임 한국, 몽골 대표로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아담 제카 신임 사무총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디즈니와 폭스가 합작 설립한 ESPN-Star Sports의 매출 총괄부사장직을 역임했던 인물로 이후 스포츠 미디어 기업 CSI Sports와 싱가폴 통신사 싱텔(Singtel)의 고위임원직을 역임하는 등 스포츠 미디어 업계 30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는 2024년에 EASL에 합류했으며 이후 매출 성장과 미디어 커버리지의 획기적인 확대를 이끄는 등 핵심적인 성과를 이끌었다.EASL CEO 헨리 케린스는 "아담 제카 사무총장은 EASL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리더 중 한 명이며, 그가 EASL에서 단 기간 내 이뤄낸 성과를 볼 때 그의 사무총장직 임명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그의 비전과 경험은 리그를 지역 전체에 걸쳐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담 제카 신임 사무총장은 일본, 한국, 대만, 필리핀, 홍콩, 마카오, 몽골 등 최고의 팀들이 하나로 뭉치는 EASL의 리그 운영을 감독한다. 그는 이제 세 번째 시즌에 접어든 EASL의 경쟁 입지를 넓히고, 팬 참여를 고도화하며, 아시아 프로 농구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아담 제카 신임 사무총장은, “우리는 단순히 리그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농구 문화 전체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 EASL은 이 지역의 에너지, 다양성, 그리고 도전 정신을 담아낸 리그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엘리트 팀부터 미래의 스타 선수들까지, 팬들과 파트너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구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신임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EASL은 아시아 지역 유소년 육성 플랫폼인 퓨처 챔피언스(Future Champions)의 론칭을 준비 중이며, 6월 초에는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 아이스 큐브와 제프 콰티네즈가 설립한 3대3 농구 리그 ‘BIG3’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2026년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컨셉의 3대3 농구 이벤트를 아시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함께 발표된 양재현 신임 한국/몽골 대표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 FOX Networks Group의 한국법인 대표이사 출신으로2024년 EASL 한국 커머셜 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리그의 한국 사업 성장과 시장 전략을 주도하며 사업적 역량과 스포츠 미디어 업계의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대표로 승격되었다.양재현 대표는 "EASL은 아시아에서 세계적 수준의 농구리그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왔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팬들과의 소통은 물론, EASL 경기를 농구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최고의 라이브 이벤트로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며, 동시에 한국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후원사들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상업적으로도 가치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EASL은 지난 2024-2025시즌에는 홍콩 및 마카오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5-2026 시즌에는 몽골의 참여를 확정하는 등 확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이은경 기자 2025.06.28 11:09
뮤직

걸그룹 실종 음원차트서 자존심 세울까 [에스파 컴백]②

신곡 ‘더티 워크’로 돌아오는 그룹 에스파가 최근 음원차트에서 다소 부진한 걸그룹의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에스파는 27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더티 워크’를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 5집 ‘위플래시’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다. 티저를 통해 일부 공개된 ‘더티 워크’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곡으로 기존 에스파의 강렬한 매력과 달리 ‘쿨’하면서도 ‘칠’한 매력을 담았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슈퍼노바’, ‘아마겟돈’ 그리고 10월 발매한 ‘위플래시’ 전 곡을 메가 히트시키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해를 보낸 에스파의 컴백인 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미 음악과 무대를 통해 ‘믿고 보고 듣는’ 에스파로 자리매김한 터라, 모처럼의 신곡이 어떤 분위기로 나올지 K팝 팬덤은 물론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신곡으로 써 낼 성적 역시 관심사다. ‘슈퍼노바’와 ‘아마겟돈’, ‘위플래시’까지 모든 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고 롱런 기세를 이어온 화려한 전사가 있기 때문. ‘더티 워크’까지 1위 사냥에 성공할 경우 다시 한 번 ‘톱’의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차트에선 유난히 걸그룹 음원이 전년 대비 고전하고 있는 분위기라 에스파의 4연속 메가히트를 당연하게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때 ‘걸그룹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수의 ‘음원퀸’ 그룹들의 선전이 이어져왔는데 상반기 차트 모양새가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차트 멜론 톱100 기준, 26일 오전 9시 현재 1위는 십센치 ‘너에게 닿기를’이고 2위는 가요계 파란을 일으킨 혼성 신인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페이머스’, 3위는 마크툽 ‘시작의 아이’, 4위는 우즈 ‘드라우닝’, 5위는 아이유 ‘네버 엔딩 스토리’, 6위는 우디 ‘어제보다 슬픈 오늘’, 7위는 조째즈 ‘모르시나요’, 8위는 제니 ‘라이크 제니’, 9위는 에스파 ‘위플래시’, 10위는 지드래곤 ‘홈 스윗 홈’이다. 지난해 에스파 발매곡인 ‘위플래시’를 제외하곤 10위 안에서 걸그룹의 신곡은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현재까지 기준, 올해 발매된 걸그룹 신곡 중 차트 1위를 달성한 곡은 아이브 ‘레벨 하트’가 유일하다. 아이돌 걸그룹의 음원들 대신 솔로 가수들의 듣는 음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팬덤형 청취를 하는 리스너들이 대거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등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과거에 비해 차트 통 스트리밍보단 취향에 따른 선택형 스트리밍 추세로 이용자들의 리스닝 패턴이 변화하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전반적인 아이돌 음악의 차트 약세 배경에 큰 몫을 차지하지만,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가요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다. 대중적 인지도에서 나아가 트렌드와 이슈의 중심에 있어야 음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단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인 아이돌 음원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에스파는 여전히 음악적으로 대중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신곡 ‘더티 워크’가 좋은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가요계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지난 2~3년 사이 한창 뜨겁게 활동했던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의 음원이 전반적으로 약세인 건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중의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은 결국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파도 지난 수년간 음악과 퍼포먼스적으로 실망시키지 않은 커리어를 보여왔고 화제성 측면에서도 여전히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신곡으로 차트 최상위권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5:50
연예일반

‘소디엑 유닛’ 오늘(25일) 신보 발매… ‘꽃보다 남자’ OST 재해석

엑스 유닛이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감성 발라드로 대중과 만난다.그룹 소디엑의 유닛 엑스 유닛(X-UNIT)은 25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를 공개하며 환상의 하모니로 국내외 팬들에게 인사한다.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는 소디엑의 렉스, 현식, 씽, 리오 네 명의 멤버가 참여한 보컬 중심 유닛 작품이다.지난 24일 공개된 ‘너에게’ 티저를 통해 엑스 유닛은 타이틀곡이자 4인 유닛곡인 ‘내 머리가 나빠서’의 일부분을 공개하며 풀 버전에 대한 호기심을 선사해 미리 알고 들으면 좋을 기대 포인트를 살펴봤다. #타이틀곡 ‘내 머리가 나빠서’ 2025년 새로운 서사로 재탄생!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에는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를 엑스 유닛만의 세련된 감성으로 재해석한 타이틀곡 ‘내 머리가 나빠서’가 수록됐다. 원곡이 지닌 애틋한 감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보컬 스타일을 더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과거의 추억을 다시금 소환한다.여기에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어쿠스틱 발라드 ‘너의 목소리’, 더욱 깊어진 감정선으로 돌아온 렉스와 현식의 참여곡 ‘헤어지던 날’, 씽과 리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어 듀엣 발라드 ‘仍留下 (남아 있어)’까지 총 4곡이 실렸다. # 짙어진 보이스+ 호기심 자극하는 스토리텔링렉스, 현식, 씽, 리오가 참여한 타이틀곡 ‘내 머리가 나빠서’ 티저에서도 일부 노래가 공개돼 엑스유닛만의 감성 서사를 예고했다. 한 소녀의 자화상이 일그러지는 것으로 첫 장면부터 미스터리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마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한 타로 카드들과 졸업 앨범들이 다양한 사건들을 암시하며 엑스 유닛이 연기와 노래로 들려줄 콘셉트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지고 있다. #잭소의 글로벌 네트워크+구글 비오 기술력 합작 MV 공개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인 잭소는 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써밋 공식 행사에서 유닛 그룹 엑스 유닛에 AI 기술 접목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잭소는 홍콩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홍콩 영화의 후반 제작 인력을 중심으로 전문 AI 테스트 팀을 구성하고, 구글의 최신 AI 기술을 ‘내 머리가 나빠서’ 뮤직비디오 제작에 적용해 풀 버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이처럼 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감성 발라드들을 수록한 작품으로 렉스, 현식, 씽, 리오가 완성한 네 개의 트랙이 마치 하나의 러브레터처럼 팬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서정적인 발라드가 될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5 09:21
스타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초유의 탈퇴 불복…주학년이 던지는 새로운 화두

더보이즈의 주학년 논란이 엔터계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성매매 의혹, AV 배우 등 자극적인 소재와 얽힌 진실 공방을 한 칸 뒤로 밀어두면 본질의 부분을 더 차분하게 볼 수 있다. 아티스트의 팀 탈퇴, 계약 해지, 그로 인한 위약금 등의 민감한 문제들이다. 이 일련의 과정에 대해 주학년은 소속사의 매우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고, 아무런 근거 없이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소속사’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맞서고 있다.익히 알려진 아티스트들의 유사한 사례를 돌아보면 초유의 풍경이다. 그동안 사생활 리스크가 크게 번졌을 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자진 탈퇴로 모양새를 갖추거나 방출 의미의 계약 해지로 선을 긋는 게 통상의 수순이었다. 팀 전체의 이미지와 다른 멤버 개개인을 보호하는 하나의 자구책이다. 과거에도 한 아티스트는 데뷔 3개월 만에 학폭 의혹이 불거져 팀 탈퇴 및 계약해지 단계를 밟았고, 어떤 멤버는 개인 브랜드 활동을 병행하다가 마찰을 빚고 팀과 소속사를 떠나야 했다. 같은 소속사 내에서 교제를 한 것이 알려져 떠들썩했지만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아들인 두 아티스트도 있었다. 논란에 휩싸여 팀, 소속사와 거리두기를 했지만 산하 레이블에서 활로를 열어준 사례도 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겠으나 끝내 한 발씩 물러선 결과다. 그렇게 소속사와 아티스트가 뜻을 맞추고 대외적 결단을 내린 공통점이 있다. 주학년 논란 역시 초반 흐름은 수많은 내부 갈등 사례 중 하나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다가 사적 만남을 가진 AV 배우와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이슈는 뜨겁고 빠르게 확산됐다. 실시간 반박에 나선 주학년은 성매매 부인은 물론 “위약금 20억 원 이상을 지급하라는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아서 소속사가 시작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위약금 사정을 새롭게 거론하면서 국면이 다각화됐다.표면상 1차적으로는 ‘성매매 아이돌’이란 꼬리표에 강한 억울함을 표시했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증명해야 하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겠으나, 메시지 강도를 높이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인격적 살인이라는 항변까지 나왔다. 동석자의 과거까지 따져가며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심정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주학년 입장에서는 누군가와 동석 한 번에, 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는데 인생을 걸었던 아이돌 그룹의 탈퇴와 소속사에 거액의 위약금까지 눈앞에 놓인 상황이다. 재기를 노릴 기회마저 당장 주어진 게 없으니 벼랑 끝이 따로 없다.소속사의 명분은 뚜렷하다. 아이돌이란 특수성을 따져봤을 때 판타지를 소비하는 팬덤의 정서를 정면으로 파괴한 행동으로 판단했다. 평범한 열애설도 큰 리스크인데 AV 배우와 얽힌 이슈라면 파급력은 당장 계산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수위 경중을 떠나 스킨십 사진까지 공개됐다. 성매매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향후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고 여길 만하다. 게다가 소속사는 더보이즈와 계약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위약금을 거론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두 계약 주체의 입장이 팽팽하지만 아직 법적 대응 표시는 서로를 겨누고 있지 않다. 그러나 끝내 법원에 판단을 맡기는 순간이 온다면 이때부터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승소하든 엔터업계 전반에 미칠 후폭풍이 혼란의 소용돌이처럼 펼쳐질 일이다. 일단 계약서 작성 단계부터 인식의 체계가 바뀐다. ‘품위유지 위반은 어느 범주까지 적용돼야 하나’에서 첨예한 신경전이 시작된다. 특약으로 현재 버전보다 더 상세한 행동 규제가 추가될 것이며, 고스란히 아티스트의 일상이 현격히 제한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위법한 일이 아니라면, 팀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끼쳐도 어찌할 수 없는 기획사의 처지가 현실화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한쪽에서 조금의 손해가 감지되면 법적 분쟁이 다반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그동안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숱한 갈등을 반복해왔고, 결별마저도 한 발짝 정도 숨통을 열어주며 매듭지었다. 전례 속에서 정답은 담겨있다. 아름다운 이별이야 어디 있겠느냐만은 서로의 싸움이 업계 전반에 민폐로 이어지면 곤란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성매매 의혹과 관련, 어떠한 단서를 못 찾았다는 전제 하에서 성립되는 가정과 걱정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25 05:52
드라마

더 다양해진 K판타지, 글로벌 OTT 타고 ‘훨훨’ [IS포커스]

최근 K판타지 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타고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널리 주목 받고 있다. 귀신, 샤머니즘, 고전 설화 등 한국적 전통 요소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더한 K판타지는 복합 장르로 진화해 한국에서는 익숙함 속의 신선함으로, 해외에서는 이국적이면서도 공감 가능한 이야기로 통했다는 분석이다. SBS ‘귀궁’, MBC ‘노무사 노무진’, tvN ‘견우와 선녀’ 등 최근 공개된 작품들은 귀신, 무속, 전설 등 전통적 소재를 바탕으로 하되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로맨스, 미스터리,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복합 서사 및 장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귀궁’은 조선시대 궁중을 배경으로 귀신 이야기와 정치적 암투를 결합해 전통과 스릴러를 성공적으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무사 노무진’은 죽은 자의 한을 위로하고 풀어주는 과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현대 오컬트물로, 현실의 노동 문제까지 다루며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견우와 선녀’는 고전 설화를 로맨틱 판타지로 재해석해 젊은 시청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을 갖췄다.사실 한국 콘텐츠에서 귀신 소재는 낯설지 않다. ‘전설의 고향’이나 ‘도깨비’ 등에서도 영적 존재는 주요 소재로 다뤄졌다. 그러나 최근 K판타지는 단순히 무속이나 공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복합적인 이야기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다. 서양의 좀비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킹덤’, 무속 신앙을 다룬 ‘악귀’ 등을 제작한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최근 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의 고퀄리티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다. 이들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참신한 시도를 거듭한 결과, 지금의 K판타지가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복합 장르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K판타지의 인기는 글로벌 OTT에서도 증명된다. ‘귀궁’은 넷플릭스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라쿠텐 비키에서는 방영 3주차에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89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며 평점 9.7을 얻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두드러진다. ‘귀궁’은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뷰에서 홍콩과 태국 1위,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 톱3를 유지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귀궁’의 조영광 CP는 “처음에는 낯선 K판타지라는 점에서 해외 반응을 우려했지만 공개 첫 주 만에 즉각적인 반응이 온 것은 예상 밖이었다”며 “귀신이나 오컬트 요소가 로맨스와 결합된 점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소재에 새로운 세계관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시아권 시청자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익숙하게 접근하고, 동시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글로벌 시장에서 K판타지만의 차별성은 한국만의 고유한 서사라는 분석이다. ‘노무사 노무진’을 제작한 브로콜리픽쳐스 김형옥 대표는 “K판타지는 다른 나라 오컬트물과 명확히 구분된다”며 “한국의 영적 존재는 단순히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한’을 풀고 동행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러한 세계관이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다가가는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들은 K판타지가 ‘킬러 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결국 이야기의 힘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장원석 대표는 “K콘텐츠는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높다. 서사 구조, 연출, 미장센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며 “K판타지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면 이러한 고퀄리티를 바탕으로 참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지속적인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4 06:00
뮤직

[IS포커스] 하츠투하츠 ‘스타일’에 빠져들다

“흰 도화지 위 쓱쓱 그린 Green 갇힐 것 하나 없지 Get up on this Hey!”이런 스타일의 그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대세 신인’ 하츠투하츠가 신곡 ‘스타일’로 또 한 번 그들만의 ‘흰 도화지’를 싱그럽고 사랑스럽게 채색했다. 하츠투하츠가 신곡 ‘스타일’로 초여름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스타일’은 경쾌한 리듬과 그루비한 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업템포 댄스 곡으로 멤버들의 통통 튀는 보컬이 조화를 이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전작 ‘더 체이스’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하츠투하츠의 의미심장한 등장을 알렸다면, 데뷔 첫 컴백곡인 ‘스타일’은 러블리하면서도 쿨한 무드가 인상적이다. 몽글몽글하게 시작되는 도입부를 지나 경쾌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리드미컬하게 통통 튀는 분위기는 신인 걸그룹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머금고 있다. 흔히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전형의 모습을 음악과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통해 가감 없이 들려주고 보여주는데 일단 히트메이커 켄지가 쓴 가사는 이들의 순수하고도 풋풋한 매력을 듬뿍 담아냈다. “학교 끝남 뭐해 누구랑 친해 어떤 색 좋아 너와 가까워지고 싶어” 등 무심한 듯 확고한 스타일을 가진 상대를 향한 호기심과 알쏭달쏭한 감정을 담아낸 가사는 1020 리스너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것은 물론, 강한 공감대를 일으킨다. 2025년 한복판에 발표됐으나 왠지 모르게 200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마법 같은 음악은 소위 ‘K팝 고인물’로 표현되는 4050 리스너들의 귀도 사로잡는다. 샤이니 ‘뷰’, 태연 ‘사이렌’, 레드벨벳 ‘RBB’ NCT U ‘일곱 번째 감각’ 등 다수의 K팝 곡에 참여한 아드리안 맥키논, 마이크 달레이, 미첼 오웬스, 사라 포스버그 등 작곡가들이 의기투합해 작정하고 빼어난 완성도를 뽑아냈다. 중독성 넘치는 훅 리듬 위로 펼쳐지는 셔플 댄스는 몸치들마저 둠칫거리게 한다. 음악이 귀를 간지럽힌다면 뮤직비디오는 눈을 정화시킨다.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 사이에 숨어 사랑과 행운을 전하는 요정으로 변신한 이들은 8인8색 교복 스타일로 친근함을 더한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공유하는 일상의 징표인 교환일기 형식의 다이어리나 스티커사진 등 세기 말에도 유행했던 아날로그 아이템들이 2025년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점도 반갑다. 뮤직비디오 곳곳에 오브제로 쓰인 행운의 네잎 클로버는 싱그러움을 더한다.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24일 전격 데뷔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이자, SM 3.0 체제 선포 이후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K팝신에서 크게 화제를 모은 이들은 데뷔 싱글 ‘더 체이스’가 발매 직후 음원차트 순위권에 오른 뒤 4개월째 롱런하며 팀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데뷔곡을 통해 ‘나의 길은 나 스스로 만들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여준 하츠투하츠는 신곡 ‘스타일’을 통해서는 보다 확고한 그들만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곡을 통해 모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그리고 하츠투하츠만의 방식을 아끼고 좋아할 것이란 긍정적인 자신감을 밝고 사랑스럽게 들려주는 것은 물론,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잇고 더 큰 우리로 나아가겠다는 한층 확장된 음악적 메시지를 선사한다. 업계도 이들의 두 번째 걸음을 주목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하츠투하츠는 ‘스타일’을 통해 S.E.S.부터 시작해 소녀시대, f(x), 레드벨벳, 에스파로 이어지는 SM 걸그룹의 계보를 이을 확신의 신인이자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팀이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직속 선배 에스파와 확연한 차별화를 띠고 있으면서도 최근의 힙합 베이스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SM 걸그룹만의 매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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