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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리센느, 신곡 ‘글로우 업’ 통했다… 英 NME “조화로운 음악 세계” 극찬

그룹 리센느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10일(현지시간) 영국 음악 매거진 NME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해 최고의 K-팝 25곡’ 리스트에 리센느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글로우 업’이 선정됐다.NME는 ‘글로우 업’에 대해 “유행을 좇는 K팝 업계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리센느는 부드럽고 사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쾌함, 향수, 그리고 짜릿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그 함정을 피해 갔다”라고 평했다.이와 함께 NME는 “이 모든 것이 ‘글로우 업’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이 경쾌한 댄스 팝은 주류 음악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현대적이면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뚜렷이 보여준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앞서 리센느는 NME가 꼽은 ‘올해 꼭 주목해야 할 신예 아티스트’에 선정되며 단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매 앨범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외신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타이틀곡 ‘글로우 업’은 메인 향기인 비누 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리센느 특유의 몽환적이고 희망찬 코러스 멜로디와 키치한 훅이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향기에 이끌려 빛을 따라 더 반짝이는 ‘나’와 ‘우리’를 기대하는 리센느의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한편, 리센느는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으로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0만 4406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을 경신했다. 초동 10만 장 돌파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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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국무총리표창 수상…‘미야오’·‘올데이’→‘케데헌’ OST 작곡까지

K팝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테디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이하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프로듀서 테디가 해외진출유공 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콘텐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한 해 동안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 수출 활성화 등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이끈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프로듀서 테디는 콘텐츠 수출과 한류 확산, 국제 문화교류 등 글로벌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외진출유공 부문을 수상했다. 빅뱅과 2NE1, 블랙핑크의 음악을 다수 작곡하며 K팝을 대표하는 프로듀서로 자리 잡은 테디는 이후 더블랙레이블 설립과 함께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여러 아티스트를 영입 및 발굴해 왔다.특히 더블랙레이블의 첫 걸그룹 미야오와 신인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로 음악적 색채를 더욱 공고히 하며 K팝 5세대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OST를 다수 작곡, K팝을 넘어 K콘텐츠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K컬처를 향한 전 세계의 커다란 관심은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기쁨과 행복이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독려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는 것 같다. 더블랙레이블 역시 K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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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라이트, 글로벌 진출 시동… 美 라스베이거스서 ‘K응원봉’ 알렸다

응원봉 개발 업체 팬라이트는 지난 8일부터 개최된 ‘LDI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에 한국형 응원봉을 출품하며 미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라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해당 전시회에 2년 연속 참가해 존재감을 키웠다.현재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는 응원봉을 팬들에게 전용 비즈니스 모델이 전무한 상태다. 팬라이트는 이 시장의 ‘빈틈’을 기회로 삼아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인근 건물을 매입하며 본격적인 ‘K팝 응원봉 현지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 무선 제어 기술이 바꾼 K팝의 패러다임팬라이트의 도전은 K팝 공연 기술의 진화에서 시작됐다. 과거 풍선과 야광봉에 머물렀던 응원 도구는 스마트폰·블루투스와 연동되는 고도화된 장비로 발전했고, 콘서트장 전체를 응원봉으로 물들일 정도로 기술이 진화했다.이러한 혁신을 이끈 팬라이트 최경일 회장은 샤이니 콘서트에서 “케미나이트 야광봉을 무선으로 제어하면 팬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으로 2012년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5년간 2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 무선 제어 시스템을 고안하고 특허까지 획득했다.가장 결정적 전환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와의 협업이었다. 당시 팬라이트는 응원봉의 그룹 제어는 물론, 글자나 하트 모양의 패턴 표현, 무대 조명장치 및 노래 연동 등 다양한 고도화된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현했다.이후 팬라이트는 BTS, 샤이니, 에스파, 아이브 등 K팝 대표 아이돌 그룹의 공식 응원봉을 제작하며 업계 대표 주자로 성장했고, 회사의 매출은 2018년 140억 원에서 지난해 275억 원까지 급증했다. 팬라이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에 3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조용필→블랙핑크… ‘K팝 공연’ 수놓은 기술, 감동 극대화팬라이트의 무선 제어 기술은 조용필, 블랙핑크 등 각 공연장에서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소통을 극대화하면서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2025년 주요 공연에서는 팬라이트 응원봉은 레이저 및 스크린 미디어를 활용한 몰입형 공연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응원봉 기술은 공연의 감동과 환희, 희로애락을 하나로 담아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K팝의 응원 문화가 세계 공연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팬라이트의 도전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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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혜차지스, 멜론 트랙제로 12월 아티스트 선정

밴드 추다혜차지스가 멜론 트랙제로 12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를 통해 12월의 아티스트로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개척한 밴드 추다혜차지스(추다혜·시문·김재호·김다빈)를 선정했다.추다혜차지스는 지난 4일 공개된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 초대석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고, 지난 6월 발매된 정규 2집 ‘소수민족’에 담긴 여러 비하인드와 작업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줬다.총 아홉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 ‘소수민족’은 대중음악의 문법 속에 한국 전통 무가(巫歌)를 끌어들인 추다혜차지스의 독자적인 시도가 더욱 깊어진 결과물이다. 특히 1집에 참여했던 믹싱 엔지니어 우치다 나오유키가 까데호 작업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을 계기로, 김재호의 제안 아래 갑작스럽게 녹음이 진행됐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보컬 추다혜는 이번 앨범명의 의미에 대해 먼저 “무가는 전통음악 안에서도 마이너해 찾아보기도 듣기도 힘들다. 발품을 팔아 무당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배우는 과정에서 그 안의 깊은 메시지와 치유의 힘을 내 음악에 옮기고 싶었고, 그 결과물이 1집에서 잘 도출이 돼서 2집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크하고 생명력 강한 무가란 장르가 지금 생존하고 있는 소수민족과 닮았다고 느껴 2집 타이틀로 지었다. 대대손손 잘 이어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다”고 덧붙였다.무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이날 소개됐다. 추다혜는 우연히 본 강신무 무당의 공연에서 “‘저게 예술이고 예술가지’ 하는 압도감”을 받았다고 밝히며 “공연이 아닌 실제 굿을 찾아가보니 외적으로는 퍼포먼스에, 내적으로는 치유의 힘에 끌렸다. 이걸 나의 음악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 밴드를 결성했고, 함께하자고 했을 때 멤버들도 좋다고 해줘 지금의 추다혜차지스가 됐다”고 전했다.이어진 본격 음악 토크에서는 멤버들이 2집 수록곡 중 한 곡씩을 골라 작업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베이스 김재호는 후속 싱글로 계획했다가 타이틀곡 중 하나가 된 7번 트랙 ‘허쎄’를, 기타 시문은 앨범 내 어디에 배치해도 존재감이 강해 고민이 많았으나 가장 대중적이라 느낀 4번 트랙 ‘담불’을 선택했다. 추다혜는 실제 굿에서 받은 감정을 바탕으로 멤버들과 즉흥 연주와 원테이크 녹음으로 두 번 만에 완성한 1번 트랙이자 또 다른 타이틀곡인 ‘작두’를 소개했으며, 드럼 김다빈은 담백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앨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트랙 ‘니나니’를 언급했다.‘게스트의 히든 트랙’ 코너에서는 멤버들의 음악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추천곡도 공개됐다. 김재호는 시문이 함께하는 밴드 반도의 ‘남쪽 섬’을, 김다빈은 우연히 듣고 반했다는 옴(omm..)의 ‘홍삼’을 추천했다. 평소 명상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추다혜는 양방언의 ‘이름없는 바람’을 소개하며 “몽골의 대자연이 느껴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시문은 래퍼 엠에프 둠(MF Doom)이 킹 지도라(King Geedorah)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넥스트 레벨즈’를 추천하며, 유명세를 내려놓고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는 방식이 흥미롭다고 전했다.멜론은 ‘트랙제로’를 통해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와 명곡을 지속적으로 조명 중이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아티스트가 대상이며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내 발매된 곡 중에 선정한다. ‘트랙제로’는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이며 이를 통해 음악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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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⑳-1 AI가 학습한 음악 데이터에 대한 ‘인간의 기여도’ : 김형석

AI를 활용한 음악창작물은 100% AI가 만들어낸 생성물과 AI와 인간의 기여가 함께 반영된 ‘협업형 생성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국내의 저작권 정책은 후자, 즉 ‘인간 기여분’이 존재하는 경우에 한해 저작물을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본질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과연 AI가 만들어낸 부분은 ‘AI의 순수 창작물’인가?AI 모델은 수천만 곡의 인간 창작물을 학습해 만들어진 확률 기반 모델이며 스타일·코드·리듬·악기 구성 등 생성물의 음악적 특성은 결국 기존 저작물의 축적된 패턴을 재조합한 결과물입니다. 이 점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AI가 창작한 부분 또한 ‘인간 창작물의 잠재적 기여’가 스며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외 음악 저작권 업계에서는 Suno·Udio 등 생성형 AI(GAI)가 특정 원곡을 몇 퍼센트 참고했는지, 또는 어떤 음악적 요소를 어느 정도 가져갔는지를 수치화하자는 ‘AI 어트리뷰션’에 대한 논의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가 리드 어드바이저(수석고문)로 참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Neutune)이 발표한 논문 ‘From Generation to Attribution: Music AI Agent Architectures for the Post-Streaming Era’은, AI가 기존 음악을 참고해 노래를 생성한 경우 학습에 사용된 노래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곡 작곡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AI 기업들이 학습 데이터 출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이상 기여도 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론’과 기여도 측정(Attribution)은 이미 구현 단계에 있다는 ‘기술론’의 의견이 격렬하게 맞서고 있습니다.이번 세 번째 칼럼은 AI 생성물 속 ‘AI 기여 부분’에 잠재적으로 얽혀 있는 원저작자의 권리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데이터 투명성·책임 구조·보상 모델의 방향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뉴튠’ 측과 직접 소통해 의견을 들었으며, KOMCA 회장 후보인 김형석의 견해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김형석(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1번)AI 음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AI 기업들은 학습 데이터 공개 요구 자체를 회피하면서 정작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이 음악은 무엇을 학습해 만들어졌는가’라는 학습 데이터의 투명성 논쟁은 이미 세계적인 이슈다. 그 여파는 국내 음악 저작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최근 국내의 한 AI 기업은 프랑스음악저작권협회(SACEM)로부터 “AI 학습 및 데이터 마이닝 목적으로 무단 복제하지 말라”는 경고 서한을 받고 ‘우리는 기존 저작물을 학습하지 않았고 자체 고용한 작곡가 30명의 데모를 활용해 자체 학습했다’고 반박한 사례가 공개되며 논란이 가중됐다.“그들의 말은 알겠어요. 그렇지만 저작권이라는 개념에서는 ‘우리 음악을 갖고 생성’한 걸로 봐야 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학습했는지 우리는 확인할 수가 없어요.”김형석은 이 같이 일축했다.단순한 의심이 아닌, AI 기업의 학습 구조가 사실상 ‘블랙박스’인 현 상황에서 KOMCA를 포함한 어떤 기관도 실제 학습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적·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 진단이었다.김형석은 최근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AI 음악 스타트업 ‘클레이’(Kley)의 사례를 대안적 모델로 소개했다.“클레이는 TDM(Text and Data Mining, AI의 대규모 데이터 학습 과정) 과정에서부터 Suno 같은 경우처럼 저작권의 개념 없이 학습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가 있는 음악을 승인받아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학습을 시켜서 빅데이터를 만들었어요. 이 솔루션은 작곡가 혹은 가수의 노래를 돈을 내고 쓰는 구조가 되는 거예요. 클레이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음원은 매출이 발생할 때 저작권료를 나누는 구조인데, 저는 이 사례가 양성화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국내에서도 유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기술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은 필자에게 ‘AI Attribution 시스템’을 소개하며 AI를 사용한 음악 생성 과정 자체에 블록 단위 고유 식별 정보(block-level intrinsic attribution)를 삽입해 여러 곡의 특정 구성 요소들이 음악 생성 과정에 미친 기여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구현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외 저작권 협회·메이저 레이블·음원산업협회·DDEX 등과 함께 ISBC(Block 코드), BlockDB, Attribution Layer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뉴튠이 실제 산업에서 작동 가능한 첫 구현체와 표준화 로드맵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플레이어임을 강조했다.◇ Knowledge에서 Wisdom으로 : AGI 시대, 저작권 관리 모델의 재설계김형석은 향후 AGI(범용 인공지능)가 현실화하면 과연 인간의 저작물이 앞으로도 효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데이터의 공개’ 혹은 ‘기여도 산정’이라는 기술적 논쟁에 앞서 저작권 체계의 생존에 대한 강한 위기의식을 표출했다. “Knowledge에서 wisdom 단계로 넘어가면 AGI(범용 인공지능)가 알아서 만들걸요? 지금이야 중간 과정에서 우리 저작물을 결합하고 분배하는 건데 조금 더 지나면 이 자체도 나노바이트로 쪼개질 겁니다.”그러면서 그는 현시점을 ‘창작의 방식이 달라지는 시대가 아니라 창작물이 소비되는 구조가 완전히 재편되는 전환기’로 규정하며 ‘누구의 곡이 몇 퍼센트 쓰였는가’라는 좁은 기술 논쟁이 아닌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해석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KOMCA가 저작권 생태계 구조 변화와 창작물 이용이 급증하는 AI 시대의 상황에 맞춰 원저작자에게 어떻게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그 구조를 개편하고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제시한 핵심 구상은 ‘IP의 블록체인화’로, 음악의 사용 이력을 체인 형태로 기록하여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파생 콘텐츠 속에서도 원저작자의 기여가 자동으로 계산되고 보상이 돌아오는 순환 구조의 구축이었다. 다만 김형석은 기술적 추적 시스템에만 기반하는 것이 아닌, 이미 KOMCA가 선행 AI 업체와 20% 요율로 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언급하며 일정 비율을 ‘데이터 사용료’로 부과하는 보상 체계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예전에 SONY에서 ‘워크맨’이 나왔고 사람들은 공테이프에다가 음악을 녹음했어요. 그것에 대한 디바이스(워크맨) 제공은 SONY가 한 거잖아요. 그래서 JASRAC(일본음악저작권협회)에서 SONY한테 세금을 매겨요. 그게 ‘사적 복제 보상권’이에요.”AI 시대에는 이것이 ‘데이터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구조를 데이터 세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인간은 앞으로 (AI 시대에) 생산의 주체가 아니고 소비의 주체로 바뀌거든요. 그렇게 구조가 바뀌면 데이터세를 받는 거예요. TDM에 우리의 음악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요율 퍼센테이지 기준으로) 사용료를 받자는 거예요.”그는 KOMCA가 이미 AI 선행업체와 20% 요율 계약을 맺은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문체부 등 정책 논의로 확장해 충분히 제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직 법제화는 안 됐지만 현재 KOMCA는 AI 선행업자와 20% 계약을 했어요. 그 사례를 토대로 문체부랑 협의를 해서, 20%를 다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15%라도 학습 데이터료 형태의 세금을 받는 거죠.”이후 발생한 수익은 전송 데이터 기준으로 산정해, 저작권자에게 n분의 1 형태로 배분하는 새로운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책이라는 것은 이것은 맞고 이거는 틀리다, OX가 없어요. 풍선 같은 거예요. 이걸 누르면 여기가 부풀어 오르고… 이게 정책이고 밸런스예요. 현명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어떤 정책을 1차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숙제인 거죠.”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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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⑳-2. AI가 학습한 음악 데이터에 대한 ‘인간의 기여도’ : 이시하

AI를 활용한 음악창작물은 100% AI가 만들어낸 생성물과 AI와 인간의 기여가 함께 반영된 ‘협업형 생성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국내의 저작권 정책은 후자, 즉 ‘인간 기여분’이 존재하는 경우에 한해 저작물을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본질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과연 AI가 만들어낸 부분은 ‘AI의 순수 창작물’인가?AI 모델은 수천만 곡의 인간 창작물을 학습해 만들어진 확률 기반 모델이며 스타일·코드·리듬·악기 구성 등 생성물의 음악적 특성은 결국 기존 저작물의 축적된 패턴을 재조합한 결과물입니다. 이 점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AI가 창작한 부분 또한 ‘인간 창작물의 잠재적 기여’가 스며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외 음악 저작권 업계에서는 Suno·Udio 등 생성형 AI(GAI)가 특정 원곡을 몇 퍼센트 참고했는지, 또는 어떤 음악적 요소를 어느 정도 가져갔는지를 수치화하자는 ‘AI 어트리뷰션’에 대한 논의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가 리드 어드바이저(수석고문)로 참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Neutune)이 발표한 논문 ‘From Generation to Attribution: Music AI Agent Architectures for the Post-Streaming Era’은, AI가 기존 음악을 참고해 노래를 생성한 경우 학습에 사용된 노래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곡 작곡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AI 기업들이 학습 데이터 출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이상 기여도 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론’과 기여도 측정(Attribution)은 이미 구현 단계에 있다는 ‘기술론’의 의견이 격렬하게 맞서고 있습니다.이번 세 번째 칼럼은 AI 생성물 속 ‘AI 기여 부분’에 잠재적으로 얽혀 있는 원저작자의 권리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데이터 투명성·책임 구조·보상 모델의 방향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뉴튠’ 측과 직접 소통해 의견을 들었으며, KOMCA 회장 후보인 이시하의 견해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시하(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이시하는 AI 생성물의 ‘기여도 측정’ 방식에 대해 개념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현실성이 낮다고 진단했다.“AI를 활용한 곡이 나왔을 때 이 곡은 ‘어떤 노래를 몇 퍼센트 쓴 것 같다’를 곱결(아주 미세한 단위까지 1:1 대비하며 퍼센트를 산출하는 방식)로 계산하겠다는 건데, 그게 될까요?”이시하가 지적한 핵심은, 현재의 생성형 AI가 특정 원곡을 그대로 샘플링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많은 곡에서 추출한 통계적 패턴을 재조합하고 추론해 음악을 생성한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면 기존 음악을 곡 단위로 직접 대조해 ‘몇 퍼센트 참고했는지’를 산출하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뉴튠은 ‘AI Attribution’의 개념을 통해 접근법을 달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AI Attribution이란, 단일 곡의 기여도를 측정해 내는 기술이 아니라, 여러 곡의 구성 요소들이 AI 음악 생성 과정에 미친 영향의 정도(기여도)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달리 말하자면, 기존 논의의 중심 주제인 ‘곡 단위 퍼센티지 산정’이라는 발상의 방향이 아닌, 멜로디·화성·리듬·악기·스템 등 음악 요소를 블록(block) 단위로 쪼개고, 이 블록들이 생성 과정에 얼마나 쓰였는지를 계산하는 새로운 프레임이라는 것이다.이시하는 “그 기술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퍼센티지가 산출됐다고 하더라도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법적·사회적 수용 가능성 모두에 회의를 표했지만 뉴튠은 오히려 기존 저작물의 기여도 추적은 이미 구현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블록 단위 분석을 기반으로 ‘100%의 정확도’까지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시하는 기술적 가능성과 별개로, AI 사업자에게 데이터 공개와 책임 부과를 끌어내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한계도 짚었다.“(AI 사업자들에게 데이터 공개나 책임 부과를 끌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이미 많은 AI 회사들은 외부 저작물을 학습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체 고용 작곡가들을 활용해 구축한 내부 데모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등 법적 회피 전략을 만들어놨습니다.”이시하에 의하면, ‘AI기업의 불투명성’ 자체가 기여도 산정 논의의 가장 큰 장벽이다. 학습 데이터 출처가 ‘블랙박스’로 남아있는 한, 어떤 기술도 결국 ‘AI가 말해주는 것’ 이상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회의가 깔려 있었다.반면 뉴튠은 이 부분에서도 AI모델의 학습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도 기여도 추적은 가능하다는 정반대의 관점을 제시했다. 뉴튠 측 설명에 따르면, AI Attribution은 Suno/Udio 등 기존 AI 모델의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고도 구현할 수 있다. 즉 음악의 생성 과정에 블록 단위로 고유 식별 정보(block-level intrinsic attribution)를 심어두고, 이후 생성된 음원을 ‘musicDNA’ 기술을 통해 기존 음악의 구조적 요소와 매칭하는 이중 구조를 적용하는 것이다.◇ 구조적 한계를 넘어 : ‘정밀 추적’이 아닌 ‘포괄 보상’으로“AI 회사로부터 실질적 정보를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 솔루션은, 데이터는 필요 없고 ‘일단 학습했잖아요’라는 사실 자체를 기준으로 보상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이시하는 이러한 기술적 솔루션이 이상적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구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으며 KOMCA 회장 후보로서 현실적 해법을 제시했다. 유럽의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에 비유하며 공CD를 구매할 때 미리 저작권료가 부과되듯, AI 역시 학습을 전제로 일정 비율의 보상금을 납부하는 구조를 국내에 도입하자는 것이었다.“당신들(AI 모델)이 만든 생성물은 우리의 곡을 학습했고, 그 생성물이 기존 작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매출 대비 0.5%를 내라. 그 대신 KOMCA가 ‘이 회사는 창작자와 공존 가능한 AI 기업’이라고 인증해 주는 겁니다.”즉, AI 기업 개별 모델의 내부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원저작물별 기여도를 정밀 계산하는 ‘정밀 추적’과 그에 이어질 논란 그리고 지체될 ‘이상적이고 긴 싸움’의 시간 대신 “학습했다”는 행위 자체를 과세·징수의 근거로 삼아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보상 구조의 틀을 구축하는 것이 당면한 우선순위라는 구상이었다.그리하여 이 구조를 수용하는 AI 기업들에게는 창작자와 공존 가능한 AI 기업이라는 KOMCA 인증제를 도입해 산업 전반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그렇게 걷힌 재원은 작품 수·히트 지수·협회 공헌도 등을 점수로 환산해서 ‘AI 보상금’ 형태로 작가들에게 분배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2.08 06:00
스타

이지훈, 부부싸움 논란 딛고 새출발…하이퍼나인과 전속 계약

배우 이지훈이 하이퍼나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하이퍼나인엔터테인먼트는 4일 “이지훈은 장르 불문 안정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대중과 업계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배우다. 오랜 시간 다져온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기반으로 더욱 폭넓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지훈은 20여 년에 걸쳐 드라마 30여 편, 영화 20여 편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트리거’, KBS2 ‘고려 거란 전쟁’,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 2, MBC ‘바니와 오빠들’, JTBC ‘허쉬’ 등 각기 다른 역할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내며 변화무쌍한 면모를 드러냈다.영화 ‘로비’, ‘범죄도시3, 4’, ‘달짝지근해: 7510’, ‘공기살인’, ‘미션 파서블’, ‘해피 뉴 이어’ 등에서 강렬한 액션, 생활 연기,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견고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석도(마동석)의 후배 형사 양종수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한편 이지훈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5 07:16
연예일반

‘중소의 기적’ 반갑다… 리센느·트리플에스의 생존 공식

‘중소의 기적’이라는 말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운 시대지만 리센느와 트리플에스는 요즘 가요계에 눈에 띄는 ‘중소돌’이다. 트레이닝 시스템·글로벌 유통망·마케팅 인프라가 더욱 고도화되면서 신생·중견 레이블이 데뷔 초반부터 존재감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한마디로 ‘잘되는 사람만 잘되는’ 피라미드형 시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지만 최근 리센느와 트리플에스처럼 명확한 콘셉트 전략과 팬 주도형 시스템으로 각자의 자리를 넓히는 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리센느는 지난달 25일 발매한 세번째 미니 앨범 ‘립밤’이 초동 10만 4406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찍었다. 2024년 3월에 데뷔한 이들은 ‘향기’에서 모티브 가져 K팝신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잔향을 남기는 감성·비주얼·음악을 핵심 콘셉트로 삼는다. 플로럴 향(‘어어’), 앰버그리스 향(‘러브어택’), 비누향(‘글로우 업’), 비 온 뒤 머무는 풀향(‘데자뷔’), 블랙베리 향 (‘블룸’) 등 앨범의 결에 맞춰 곡마다 다른 향을 입힌다. 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 속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몰임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리센느의 향기 콘셉트를 완성시키는 중심에는 음악이 있다. 역주행 신화를 쓴 ‘러브어택’은 물론, 신곡 ‘블룸’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선 위에 몽환적인 신스와 맑은 보컬을 얹어 리센느 특유의 잔향 같은 무드를 또 한 번 증명한다. 이러한 색채는 버클리 음대 출신 경영진과 가수 출신 대표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내는 사운드 철학에서 비롯된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리센느는 그들만의 따뜻한 결, 향기를 음악과 퍼포먼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며 팬들과 깊은 공감대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리센느만의 향을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음악적 기반과 표현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지닌 고유한 감성과 색을 앞으로 더욱 깊고 넓은 스펙트럼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플에스는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이라는 이름답게, 24명 소녀들이 다양한 디멘션(유닛)으로 K팝신 곳곳에서 활약한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디멘션만 총 15개에 달한다. 완전체 컴백은 매년 한 번뿐이고, 이외의 활동은 모두 디멘션으로 이뤄진다. 모든 노래는 자체 투표 시스템 ‘그래비티’를 통해 팬들이 직접 결정한다.지난달 24일에는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라는 새로운 형태의 파생 그룹까지 등장했다. 미소녀즈는 문·선·제니스·넵튠 등 4개의 디멘션으로 나뉘며, 각 팀이 서로 다른 음악적 색과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유닛당 6명이 속해 있고, 콘셉트 역시 핑크 요정부터 블랙 여전사까지 각기 다른 결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그룹 내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는 구조지만, 트리플에스 멤버들은 이를 오히려 “서로를 끌어올리는 장치”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팬들 입장에서도 같은 날 네 개의 유닛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동시에 공개되고, 여기에 더불어 스페셜 완전체 트랙 ‘크리스마스 얼론’ 활동까지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 일석사조의 즐거움이다. 팬들의 반응은 곧장 지표로 보여졌다. 신보 ‘비욘드 뷰티’ 초동은 36만2000장 기록, 4개의 뮤직비디오는 도합 2000만뷰를 육박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자체 최고 성적인 완전체 앨범 ‘어셈블25’(초동 51만 6626장)보다 아쉽지만, 최근 K팝 음반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선방한 수치다. 소속사 모드하우스 관계자는 “다른 K팝 그룹이 하나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고유한 매력을 심화해간다면, 트리플에스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실험적 재미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며 “특히 팬들의 선택에 따라 유닛 구성과 활동 방향이 달라지는 구조는, K팝 시스템 안에서 보기 드문 ‘창조적 파괴’”라고 설명했다.이어 “데뷔 이후 지금까지는 ‘트리플에스’라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세계관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미소녀즈 활동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이를 강화해, 다시 24명 완전체로 모였을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한 업계 관계자는 두 팀의 선방에 대해 “이들은 단순한 ‘중소의 반격’이라기보다, 요즘 K팝 팬덤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음악·서사·비주얼이 일관되게 연결되는 팀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리센느는 향기라는 독창적 키워드로 감정선을 강화했고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는 팬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유대감을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획사의 체급과 무관하게, ‘브랜드 콘셉트가 얼마나 명확하냐’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5 05:50
생활문화

크랙엔터, 12월 네이버웹툰서 로맨스 3연타…IP 확장 가속화

'이직로그', '상사불상사' 등 연속 히트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크랙엔터테인먼트 IP개발팀이 축적된 기획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로맨스 웹툰 3종을 모두 네이버 웹툰에 런칭하며 연말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동일 장르 3연타 출격이라는 과감한 시도는 IP 확장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이고, 로맨스 장르 리더십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비전을 담고 있다.첫 주자는 12월 3일 공개되는 '추강에 밤이 드니(용현 스토리, 누하 그림)'다. 스스로 옷을 입고 벗지 못하는 '의대증'을 앓는 왕과, 그를 돌볼 수 있는 유일한 궁녀 '소사'의 관계에서 시작된 독창적인 사극 로맨스다. 이어, 12월 5일에는 '사탄의 순애(용현 스토리, 카모모 그림)'가 출격한다. '테토녀와 순정남의 계약 연애'를 소재로 한 현대 로맨스로, MZ 독자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12월 중 선보일 '그리디(영하 스토리, 채윤서 연출, 랑라리 그림)'는 히트작 '상사불상사'를 집필한 영하 작가의 하이엔드 로맨스 신작으로, 섬세한 감정 설계와 캐릭터 몰입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업계는 이번 '3연타 런칭'이 크랙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 내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작품성과 시장성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기성 작가부터 신인 창작자까지 모두 주목하는 제작사로 자리 잡아가는 크랙엔터테인먼트가 12월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에 관심이 쏠린다. 2025.12.03 14:11
연예일반

옥주현 불구속 송치 여파… 연예계 1인 기획사 ‘미등록 관행’ 주의보 [왓IS]

가수 옥주현이 미등록 연예기획사 운영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가운데, 연예계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옥주현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옥주현은 2022년 설립한 기획사 ‘TOI엔터테인먼트’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없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기획사 소재지가 남양주에 위치해 남양주북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고, 국민신문고 등을 통한 고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기획업자가 등록 없이 영업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앞서 성시경, 씨엘, 송가인, 설경구, 이하늬 등 여러 연예인이 1인 기획사 또는 개인 법인을 운영하면서 등록을 누락한 사실이 알려져 업계의 관리 실태를 둘러싼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법무법인 에스 소속 노종헌 변호사는 일간스포츠에 “경찰에 고발된 미등록 기획사 건은 절차상 검찰 송치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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