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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날두’ 한광성, UN 제재로 소속팀서 방출

북한축구대표팀의 젊은 에이스 한광성(22)이 소속팀인 카타르 프로축구 알두하일에서 방출됐다. 국제연합(UN)이 북한에 내린 경제제재 조치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 소리(VOA)’는 “한광성이 이달초 소속팀 알두하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7년 12월에 채택된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2397호 결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15일 보도했다. 알두하일은 15일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올 시즌 1군 엔트리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한광성의 이름과 등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UN 안보리 제2397호 결의는 ‘외화 소득을 올리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보리 산하 UN 대북제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국외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선수도 ‘외화벌이 노동자’로 봐야한다”며 한광성 또한 송환 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 스포츠 전문가 마리오 바고치(이탈리아)는 “UN 제재로 인해 한광성이 카타르 정부로부터 노동 허가 승인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비자가 만료돼 소속팀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한광성은 2015년 이탈리아로 건너갔으며, 2017년 칼리아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페루자, 유벤투스 등을 거쳐 1월 알두하일로 이적했다. 한광성과 알두하일의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이며, 알두하일은 한광성의 전 소속팀 유벤투스에 이적료 500만 유로(64억원)를 지불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잠재력을 인정 받던 한광성이 돌연 카타르로 건너갈 당시에도 UN 제재에 부담을 느낀 이탈리아측의 결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이탈리아 일부 언론이 “한광성의 연봉 중 상당액을 북한 정부가 가져간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고치는 “키프로스의 프로팀이 한광성 영입을 원했지만, 같은 이유(UN제재)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선수는 서아시아의 다른 팀이나 중국, 베트남 등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북한대표팀 공격수 박광룡 또한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아 지난달 말 소속팀 장크르푈텐(오스트리아)과 계약이 만료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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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김영권이 꼽은 北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한광성이 눈에 띄더라고요. 빠르고 드리블도 탁월하고."대표팀 부주장이자 주전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가 생각하는, 북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광성(유벤투스)이었다.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원정 경기를 앞둔 벤투호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14일 평양에 도착, 15일 경기를 치르고 다음날인 16일 다시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일반적인 원정 경기와 달리, 이번 평양 원정은 벤투호에 상당히 외로운 싸움이 될 예정이다. 응원단은커녕 취재진도 함께 가지 못하고, TV 생중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래도 미지의 세계로 입성하는 선수단의 표정은 담담했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영권은 "스리랑카전이 끝나고 북한 분석을 많이 했다. 컨디션 조절만 남은 상황에서,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북한 처음 가는 상황이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도 받아들여야 할 문제고, 승점 3점을 따내 조 1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북한은 안방에서 밀집수비를 통해 한국의 공격을 막고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영권은 "역습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공격시 수비수가 어떻게 반응할 지 등, 역습에 대한 부분을 훈련이나 미팅 통해 많이 준비했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실점 없는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비디오 분석을 통해 북한의 전력을 파악한 벤투 감독은 "거칠고 과감한 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역습시 빠르고 날카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함께 비디오를 지켜본 김영권은 "북한 선수들이 대체로 빠르고 역습이 강한데, 그 중에서도 한광성이 눈에 띄었다"며 '북날두' 한광성을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다.한광성은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뛰는 최초의 북한 선수다. 칼리아리 칼초를 거쳐 페루자 칼초에 임대됐다가 올해 9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며 실력을 증명했다. 박광룡과 함께 북한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김영권은 "한광성이 빠르고 드리블이 탁월하더라. 잘 준비해서 막겠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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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한광성 평양 맞대결 못보나…D-25 아무 답 없는 북한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린다. 그런데 남북 대결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한국 대표팀은 아직 이동 경로는 물론 훈련장이나 숙소 등을 정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북한 측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북한의 평양 남북대결은 1990년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한국의 스트라이커 손흥민(27·토트넘)과 북한의 공격수 한광성(21·유벤투스)이 김일성 경기장을 나란히 누비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29년 만의 평양 남북대결=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 경기 일정을 전달하면서 한국과의 경기를 10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5일 레바논과 2차 예선 첫 경기(북한 2-0승)도 같은 장소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했다. 남북 대결 TV 생중계와 관련해 북한 측은 국내 중계권자인 코리아풀(지상파 3사)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북한 측이 통상적인 원정 A매치 중계권료보다 4~5배 높은 가격을 제시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남북대결을 앞두고 북한이 장소를 바꾼 전례는 있다. 지난 2008년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잇따라 남과 북이 만나자 북한 측은 ‘남북 관계 경색’을 이유로 일찌감치 홈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경기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소식 없는 북한축구협회=통상적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원정 A매치를 준비할 때 해당 축구협회와 사전 논의를 거쳐 숙소와 훈련장을 정한다. 보통 경기를 2~3주 앞두고 현장 답사를 거쳐 결정한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는 이달 초 AFC를 거쳐 북한축구협회에 평양 남북 대결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지난 16일 보낸 두 번째 공문에도 북한 측의 대답이 없을 경우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당초 육로 방북 이야기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중국을 경유해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에서 하루 이틀 정도 머물며 중국 내 북한 대사관에서 입국 비자를 받은 뒤 평양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평양에서 북한을 상대한 레바논 선수단도 같은 경로로 움직였다. ◆벤투 감독 “급할 건 없다”=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2-0승) 직후인 지난 12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다음달 북한전을 앞두고 있는데 가능하면 경기에 임박해 건너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계 일각에서 ‘벤투 감독이 평양 원정과 관련해 부정적인 정보를 미리 접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설명은 다르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같고, 언어나 기후 등 환경 적응에 어려움이 적은 만큼 굳이 일찍 건너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홍보팀 김민수 대리는 “북한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심정적으로는 가장 먼 나라일 수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시간 끄는 이유는=북한 내부적으로 아직 입장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열리는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 ‘받아야 할 결재 도장’이 평소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초 북한 선수의 K리그 영입을 추진했던 축구 관계자는 “실무자 선에서 순조롭게 합의한 내용이 윗선에서 반려되는 상황을 수도 없이 많이 겪었다”고 했다. ‘북한 축구의 성지’로 여겨지는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이 한국에 크게 질 경우 후유증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년 전 여자 축구대표팀이 같은 장소에서 남북 대결을 벌였는데 당시엔 1-1로 비겼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정신적·신체적으로 흔들기 위한 시나리오로 볼 수도 있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8팀과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조 2위에 도전하는 북한으로선 유력 1위 후보 한국을 뛰어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괴롭히는 게 유리하다. 벤투호의 준비 기간을 줄일수록,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을 늘릴수록 북한에 유리할 수 있다. 평양에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린다면 북한축구협회가 징계를 포함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북한이 스포츠를 통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09.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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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골고루 담았다, 아시안컵 6개 조 전력 분석

AFC Asian Cup 홈페이지한국·이란·일본·호주 4강을 포함해 각 조에 골고루 우승 후보가 포진해 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한 달여 일정에 돌입한다. 개막을 앞두고 각 의 구성과 전력을 비교해 본다. AFC Asian Cup 가이드북◇A조-UAE·바레인·인도·태국개최국 UAE의 독주가 예상된다. 전력 핵심은 역시 2016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전북 현대와 우승을 다퉜던 알 아인이다. 알 아인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비록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모하메드 아흐메디·모하메드 압둘라흐만 등 알 아인 소속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참가한다.UAE를 제외한 3팀의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04 아시안컵에서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일궈 낸 바레인은 5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인도는 간판 스타 수닐 체트리(벵갈루루)를 앞세워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남아 축구의 강호 태국 역시 16강 진출을 목표로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스즈키컵에 불참했던 ’태국 메시’ 차나팁 송크라신(콘사도레 삿포로) 등 J리거들이 출전해 태국을 이끌 예정이다. AFC Asian Cup 가이드북◇B조-호주·시리아·요르단·팔레스타인강자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호주다. 자국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FIFA 랭킹도 이란(29위) 다음으로 높은 41위(아시아 2위)로, 최근 평가전 성적도 좋다. 간판 공격수인 팀 케이힐이 은퇴하고 수비수 애런 무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전력상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호주의 강세 속에 B조 역시 2위 싸움이 치열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복병’ 시리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보여 준 활약을 바탕으로 첫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AFC 올해의 선수로 뽑힌 오마르 크리빈(알 힐랄)의 존재감도 크다. 요르단 역시 2004년과 2011년에 8강에 올랐던 기억을 살려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컵 본선인 팔레스타인은 대회 첫 승이 목표다.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 첫 출전한 팔레스타인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골을 넣고 11골을 내주며 전패를 당했다. AFC Asian Cup 가이드북◇C조-한국·중국·키르기스스탄·필리핀조 1위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C조 경쟁 구도를 이끈다. 1956 초대 대회, 그리고 1960 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도하에 이번 대회 우승컵을 가장 절실히 노리는 팀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원톱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제 몫을 해 준다면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한국과 한 조에 편성된 중국 역시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중국은 1984년과 2004년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자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안컵에서 ’축구 굴기’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특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젊은 피’ 위다바오(베이징 궈안)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한국과 중국이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키르기스스탄(91위)과 필리핀(116위)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조 최약체로 꼽히는 필리핀은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끌고 있다. AFC Asian Cup 가이드북◇D조-이란·이라크·베트남·예멘D조에는 막강한 우승 후보 이란, 그리고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버티고 있어 한국이 포함된 C조만큼이나 관심이 뜨겁다.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란은 통산 3회 우승(1968·1972·1976)을 기록했고 꾸준히 8강, 4강을 넘나들었으나 최근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선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득점왕 출신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를 앞세워 오랜만에 우승에 도전한다.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트남의 약진도 기대된다. 베트남이 아시안컵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07년 대회 8강으로,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중동의 강호였던 이라크도 아홉 번째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조 최약체는 FIFA 랭킹 135위로 24개 참가국 중 최하위인 예멘이다. 예멘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E조-사우디아라비아·북한·카타르·레바논통산 3회 우승(1984·1988·1996) 기록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세가 예상되는 조다. FIFA 랭킹 69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동 축구의 강자로 맹위를 떨치다가 하락세를 겪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완패하고도 2, 3차전에서 선전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2위 경쟁에 ’올인’ 해야 하는 북한 입장에선 같은 조에 묶인 팀들이 만만치 않다.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아시안컵에서 2000년과 2011년 두 번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FIFA 랭킹도 93위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 개최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만큼 축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 기대감도 크다. 레바논은 아시안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 주진 못했으나, 방심할 만한 상대는 아니다. 북한은 한광성, 정일관, 박광용 등 주축 선수들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AFC Asian Cup 가이드북◇F조-일본·우즈베키스탄·오만·투르크메니스탄F조는 1위 자리를 두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격전이 예상된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인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을 재정비했다. 이번 대회에 은퇴를 선언한 혼다 게이스케(멜버른 빅토리)를 비롯해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등 주축 선수들의 이름이 모두 빠졌다. 아사노 다쿠마(하노버96) 도안 리쓰(흐로닝언)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중앙아시아의 푸른 별’ 우즈베키스탄은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지휘하에 아시안컵에 출격하는 ’황금 세대’에 기대를 건다. 연령별 대표팀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발을 맞춘 선수들이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어 조직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FC 서울)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사실상 두 팀이 1, 2위를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이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3위 싸움을 펼친다.김희선 기자 2019.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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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실패' 이승우, 절대 기죽지 않았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한국이 한반도 더비에서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간) 태국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한국과 북한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3분 수비수 최재영(16·포철공고)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분과 21분 북한의 공격수 한광성과 최성혁(이상 16)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급 에이스로 주목 받은 이승우는 경기를 마치고 들어온 인터뷰에서 무서운 표정을 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그는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며 "내년에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월드컵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실력도 되고 능력도 된다"고 자신했다.이번 대회를 통해 이승우는 한국에서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5골-5도움을 올리며 최우수 선수(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팀이 준우승에 그쳤다. MVP와 득점왕 모두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인기도 올라갔다. 폭발적인 반응에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은 감독님과 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족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다. 어리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더 노력해야 할 것 이다"고 답했다.제2의 메시란 별명에 대해 묻자 이승우의 자신감은 도드라졌다. 그는 "메시와 비교해주는 것은 고맙다. 그러나 난 제1의 이승우가 될 것이다"며 당당하게 답했다. 최진철 감독도 "이승우와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있어 큰 행복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방콕=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9.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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