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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오!문희' 이희준 "첫 주연, 과거 벌벌떨던 이성민 이해"
이희준이 스크린 첫 주연으로 한 작품을 이끈 소감을 전했다.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이희준은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주연으로서 책임감도 남달랐을 거 같다"는 질문에 "찍을 땐 잘 몰랐는데 다 찍고 나니까 오히려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예전에 이성민 형님과 '로봇 소리'라는 영화를 찍을 때, '로봇 소리'가 성민 선배님의 첫 주연작이었다. 난 10년? 한 15년 전부터 성민 선배님과 연극을 쭉 해오고 있었는데, 형님이 그렇게 긴장한 모슴을 정말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끝나고 '형님의 첫 주연작을 바로 옆에서 함께 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근데 형님이 직접 연출 한 것처럼 엄청 긴장하시더라. 떠는 모습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무대인사를 할 때 손을 벌벌 떠시는걸 봤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다행인지는 몰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이번에 나는 무대인사는 없지만, 선배님이 느끼셨을 그 긴장감이 지금 너무 잘 느껴진다. '주연이라는 것이 이런 무게를 가져야 하는구나' 싶고, 진짜 내가 다 연출한 내 작품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책임감도 자연스럽게 생긴다"며 "촬영 하면서도 나문희 선생님이 체력 소진으로 인해 쉬셔야 할 때, 내가 막 내 분량을 몰아서 찍고 그랬다. '끌고 가고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에서 문희의 아들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황두원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두원은 성격은 불 같지만 겉보기와 달리 딸 바보에 치매 엄마도 무심한 듯 살뜰히 챙기는 인물로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한다. >> [인터뷰④]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인터뷰①] '오!문희' 이희준 "보통의 영웅, 작은 위로되길 희망" [인터뷰②] "오!문희" 이희준 "충청도 사투리, 최양락 영상 많이 봤다” [인터뷰③] '오!문희' 이희준 "첫 주연, 과거 벌벌떨던 이성민 이해" [인터뷰④] 이희준 "나문희 조언에 '엄니' 대사만 30번, 감사했다" [인터뷰⑤]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뚝, 육아휴직 선물이라 생각" [인터뷰⑥] 이희준 "108배로 못난 내모습 이해…공황장애도 극복"[인터뷰⑦] 이희준 "가족예능 NO, 아내•아이에게 조심스러워"
2020.09.0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