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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故김새론과 약속 지키고 싶었다”…베일 벗은 유작 ‘기타맨’ [종합]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이 베일을 벗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된 작품에서 김새론은 동시기 청년의 모습으로 울고 웃어 그리움을 더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겸 감독 이선정과 김종면 감독이 참석했다.‘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고 김새론은 기철의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드 연주자 유진으로 분해 스크린에 마지막 연기를 새겼다.이날 이선정은 영화가 김새론의 유작으로 공개하게 된 데 대해 “(책임감과 고민이) 없을 순 없다. 며칠 전에도 김종면 감독과 편집 작업을 했는데 약속했던 게 있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김새론을 캐스팅하고 미팅할 때 ‘힘든 상황인 거 안다. 그래도 2025년 5월에 개봉하겠다. 그때까지만 잠잠하다가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보니까 약간 아쉬운 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전날까지도 김 감독과 편집 작업에 매진했다는 이선정은 “작업하면서 김새론의 얼굴을 보는데 잊을 수가 없었다. 편집실에서 하루가 멀다하게 보는데 저와 같이 있던 모습을 보니 나중에 꿈에도 나왔다”며 “그게 가장 힘들었다.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시간을 가졌어야하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편집하며 천번을 봐도 김새론의 사연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이선정은 김새론 캐스팅을 결심한 계기에 관해서는 “캐스팅 당시 ‘김새론도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떤지’ 이야기했을 때 주위의 만류가 없던 건 아니다. 개봉을 못 하고 묻힐 수도 있는 모험이라는 만류가 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미팅을 하면서 김새론이 영화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왔고 ‘어디를 수정하면 좋겠다’ ‘제가 참여해도 될까요?’ ‘연습 언제 할까요?’라고 묻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이선정은 “참 안타까웠다. 더 좋은 영화를 얼마든 촬영할 수 있는 친구가 나와주는 게 감사했다. 걱정도 됐지만 제가 김새론과 하겠다고 밀어붙였다. 미팅 당시 열정,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이었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공개된 영화 속에서 김새론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시종일관 생글거리는 20대 유진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기철과 단둘이 속깊은 대화를 나눌 때는 마치 목이 쉰 것 같은 장면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선정은 “어느 날 목이 쉬어서 왔다. 김새론이 ‘너무 죄송하다. 꼭 촬영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후시 녹음하면 된다. 편안하게 가자’라고 했었다”며 “밴드를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두근두근’이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원래는 같이 부르기로 했던 곡이라 보컬 레슨도 시켰다. 결과적으로 후시녹음을 같이 못 하게 돼 안타깝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또 이선정은 “촬영 당시 김새론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저와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며 ‘힘들다’고는 했었다”며 “촬영할 때 외에는 주로 차에 있을 만큼 사람을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신기하게 카메라 앞에선 완전히 바뀌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거의 NG가 없을 정도로 프로페셔널 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사람이다 보니 저와도 트러블은 한 번 있었다.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누구보다 다정하게 연기해 ‘천상 직업이구나, 훌륭하게 될 친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 개인적 아픔과 속상함을 제게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이 자리에서 그의 사생활을 제가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연기할 때만큼은 해맑고 즐겁고 신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주운전으로 자숙 기간을 가졌던 김새론은 지난해 ‘기타맨’을 촬영, 연기를 재개했다. 그해 11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활동 재개를 준비하던 그는 지난 2월 16일 향년 25세로 삶을 마감했다. 이후 고인의 유족 측이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과 교제 의혹을 폭로하는 등 김수현 측과 대립하면서 양측의 관련 고소, 고발 총 10건이 진행 중이다.고인의 마지막 연기 모습을 담은 ‘기타맨’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1 13:00
드라마

폭넓은 연기란 이런 것…‘귀궁’ 김지훈의 ‘킹 모멘트’

배우 김지훈이 전무후무 군주 이정 캐릭터를 소화하며 ‘귀궁’에서 맹활약 중이다.지난 17일 10회까지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김지훈은 왕 이정으로 분해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주축을 책임지고 있다. 개혁을 꿈꾸는 군주 이정의 강인하고 단단한 면모를 그려낸 김지훈은 특유의 카리스마에 능글맞음과 여유까지 적절히 섞으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특히 오랜 세월에 걸쳐 왕가를 위협해 온 팔척귀를 물리치기 위해 이정과 강철이(육성재 분), 여리(김지연 분)가 본격 공조를 시작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 뜨거운 활약을 펼친 이정의 ‘킹 모멘트’를 짚어봤다.◆역경에 맞서 싸우는 군주, 개혁에 대한 강한 열망과 절대자의 딜레마노비 제도를 폐지하고 백성들을 위한 강성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정의 굳은 결심은 매번 조정 중신들에 의해 제지되어 왔다. 하지만 이정은 숱한 방해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최원우(안내상 분)를 적극적으로 찾으며 파격 개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애썼다. 이정이 악한 주술을 일삼는 맹청을 단죄하려다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치고, 여리를 신뢰하면서도 음사를 멀리해야만 하는 왕의 딜레마를 드러내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김지훈은 역경을 거치며 더 단단해져 가는 왕 이정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눈빛과 표정에 녹여내며 몰입을 이끌었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랑꾼 이정이정은 병증에 시달리는 원자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아버지로, 아내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는 앞뒤 재지 않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남편으로 의외의 얼굴을 내비쳤다. 김지훈은 평소에는 감정을 절제하는 신중한 모습,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을 확인한 후에는 주변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불도저 같은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인물의 반전 면모를 담아냈다. 특히 강철이의 지시에 따라 팔척귀의 미끼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며 “중전이 위험하다. 무엇이 필요하겠느냐”고 묻는 장면은 이정의 뜨겁고 깊은 사랑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현란한 무예와 예리한 시선, ‘퇴마 트리오’ 주축으로 물오른 활약퇴마 트리오의 주역으로 본격 활약하기 시작한 김지훈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탄생시킨 액션 연기로 극에 완성도를 더했다. 자신을 구하려던 강철이가 도리어 위험에 빠지자 기지를 발휘해 화살로 그를 구해내는 장면은 지독한 노력파의 천재형 군주라는 이정의 수식어를 실감케 했다. 또한, 팔척귀를 추적하며 조금씩 강철이와 가까워지면서도 아끼는 신하 윤갑(육성재 분) 생각에 씁쓸해하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퇴마를 향한 강한 의지와 왕가에 대한 책임감, 강철이에게 느끼는 애틋한 동료애 등 복합적인 감정을 겪는 이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김지훈의 호연이 빛을 발했다.이렇듯 김지훈은 ‘귀궁’에서 블랙홀 같은 매력의 소유자 이정으로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김지훈은 한 인물의 폭넓은 감정선을 그려내기 위한 내면의 이해와 분장을 통한 비주얼적 임팩트를 통해 인물의 면면을 다각도에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귀궁’ 11, 12회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1 08:43
예능

[TVis] 박해수, ‘오겜’과 태어난 子 천재 모먼트…“그림·언어에 밝아” 흐뭇 (유퀴즈)

박해수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태어난 5살 아들을 언급했다.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박해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해수는 아들을 ‘오징어 보이’라고 부른다며 “2021년 9월 17일 오후 4시에 ‘오징어 게임’이 나왔는데 아들이 오후 4시 10분에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는데 태도와 행동이 저를 닮았다”며 “마트에서 장난감을 쳐다볼 때 주머니에 손넣고 보는거나 팔 베고 ‘뽀로로’를 볼 때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배우인걸 아직 모른다고 한다. 유재석은 “박해수 작품 중 아이가 볼 만 한게”라고 말끝을 흐렸다. 주로 장르색채가 강한 작품에서 스릴러를 연기해온 박해수는 “많이 힘들어할 수 있다. 보여줄 수 있는 게 생기면 좋겠다”고 웃었다. 내 아이의 ‘천재 모먼트’를 묻자 “그림과 언어에 밝은데 세상 받아들이는 시선이 너무 깨끗해서다. 우리에게도 있었던 시절일 수도 있다”며 울컥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어느 날 박해수의 아들이 건물 사이로 초승달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집에 도착해 ‘초승달에게 들어오라고 하라고 같이 저녁 먹자’ 했다고. 박해수는 “그래서 책상을 초승달 위치에 두고 밥을 먹었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21:5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화순 운주사에서 깨달은 사실. 골프를 수련하면서 부족한 자원 탓을 해서야!

전남 화순에는 천년 고찰 운주사(雲住寺)가 있다. 가 본 적 있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가보지는 못했어도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화순 운주사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처음 세웠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불사를 크게 일으켜 상당히 번성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 시대에 석탑과 석불을 각각 천 개씩이나 세웠다고 하니 말이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고? 조선 전기에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다른 문헌을 보고 아는 것이다. 간접 인용이라는 것을 밝힌다. 설마 뱁새 김용준 프로가 동국여지승람을 직접 읽어볼 식견이 있겠는가? 천불천탑(千佛天塔)을 품은 운주사라니! 상상만 해도 엄청나지 않은가? 하지만 정유재란 때 왜군이 파괴한 탓에 폐사찰이 되어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운주사를 재건한 것은 그로부터 백 년도 훨씬 더 지난 18세기가 되어서이다. 불에 탄 건물을 다시 짓고 쓰러진 석탑과 석불도 힘 닿는 대로 수습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옛 모습을 온전하게 되찾지는 못했다. 안타깝다. 천불천탑을 그대로 간직했다면? 세상 어디에서도 없는 보물이 되었을 터인데. 독자는 천년 고찰 ‘운주사’라고 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가? 와불(臥佛)이 떠오른다고. 그럴 것이다. 평평한 바위에 새긴 ‘누워 있는 부처’ 두 위는 너무 신비하다. 뱁새 김 프로는 부처를 두 분만 새긴 것이 의아했다. 삼위일체라고 해서 보통 부처 세 분을 한 자리에 모시지 않는가? 뱁새가 제멋대로 추측을 해 보았다. 고려시대에 운주사 불사를 지휘한 승려 혜명의 마음에 들어가서 말이다. 혜명은 마침 딱 맞는 자리에 있는 바위에 부처를 새기기로 했을 것이다. 그런데 세 분을 새기자니 부처 크기가 너무 작아질 터였다. 그래서 한 분만 새기기로 하고 큼지막하게 새겼을 것이고. 그러자 부처 왼쪽에 바위가 제법 넓게 남았을 것이다. 여백으로 남길 것인가? 채울 것인가? 고심 끝에 부처 한 분을 더 새겼을 것이다. 어떤가? 그럴싸한 추측 아닌가? ‘화순 운주사’라면 석불과 석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뱁새 역시 석불과 석탑을 보고 운주사에 빠져들었으니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얼굴로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는 석불군! 뱁새는 볼 때마다 감탄을 한다. 이 석불은 화순 운주사를 품은 영구산(천불산이라고도 부름)에 있는 바위를 떼어내서 만든 것이다. 뱁새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 바위가 화강암이 아니라 응회암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응회암(凝灰巖)이란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바위이다. 그래서 납작하게 잘 떼어진다. 어쩐지 운주사 석불이 모두 납작하더라니! 각각 천 개씩이나 세웠다는데 지금은 석불이 80여기 석탑이 21기만 남아 있다. 골프 칼럼에 화순 운주사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이 대목에서 뱁새는 어떤 종교적 편향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힌다. 뱁새는 운주사에 가 보고 탄복했다. 고려시대에 화순 운주사에 천불천탑 불사를 후원한 것은 누구였을까? 그 후원자가 비록 국가였다고 해도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제한된 그 자원으로 사찰을 일으키는 임무를 맡은 승려 혜민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가 멀리서 아름드리 기둥을 무더기로 베어와 대웅전 등을 으리으리하게 지으려고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뜻대로 되었을까? 승려 혜민은 지혜를 짜낸 끝에 손에 닿는 자원을 이용하자는 꾀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팔도에서 석공을 모아 석불과 석탑을 만들었고. 석공은 저마다 솜씨를 자랑하며 각각 다른 얼굴을 한 석불을 만들었을 것이고. 석탑도 각양 각색으로 만들어 세웠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화순 운주사에는 국가가 보물로 지정한 석탑과 석불이 여러 개나 된다. 뱁새는 화순 운주사에 갈 때마다 생각했다. 승려 혜민은 천 년도 더 전에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가득 찬 미술관을 세운 천재라고. 그것도 손에 닿는 아주 투박한 재료만을 가지고 말이다. 뱁새는 골프 수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다. 시간과 돈 그리고 기가 막힌 연습 환경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뱁새처럼 열정이 넘치고 실력이 좋은 교습가가 가까이 있는 것 같은 좋은 환경 말이다. 흠흠. 그런데 어디 그런 행운을 다 가진 골퍼가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그런 운 좋은 골퍼라고 해서 골프를 진심으로 수련한다는 보장이 있는가? 골프 고수 가운데는 거실에서 빨랫줄에 담요를 걸어놓고 어프러치를 연마했다는 이가 여럿이다. 집이나 사무실에 퍼팅 매트를 깔아 놓고 퍼팅을 갈고 닦지 않은 고수는 없다고 본다.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 공장 창고 한 켠에 그물을 치고 샷을 연마해서 챔피언이 된 선수도 있지 않은가? 여건이 되지 않아 골프 수련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독자라면 화순 운주사에 꼭 가 보기 바란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5.14 08:26
프로야구

떠돌이 중에 1688일 만의 7연승, 9위→4위 껑충 오른 집념의 NC

'홈'을 떠나 '떠돌이' 생활 중인 NC 다이노스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있다. NC는 지난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7연승(1무 포함)의 상승세를 탔다. NC의 7연승은 2020년 9월20~26일 이후 1688일 만이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4월 30일 기준 9위였던 순위를 4위(12일 현재)까지 끌어올렸다. 하위권에서 벗어난 NC는 중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거둔 값진 성적이다. NC는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한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는 3월 29일 LG전이다. NC는 이후 29경기 연속 타 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도 계속되는 원정 숙소 생활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고 지친 상태다. 집을 찾은 지도 오래다. 이호준 NC 감독이나 선수들은 인명사고로 인한 유가족을 걱정해 함부로 "힘들다"는 이야기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 원정 일정만 소화하다 보니 훈련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별 타격 훈련은 언감생심이다. 이에 코치와 선수가 '호텔방 특타'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윙 연습할 장소가 없어 타격 코치(조영훈, 전민수) 2명이 각 방에 선수를 한 명씩 불러서 이야기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장소 섭외가 안 되니까 답답한 타격 코치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난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5연패 뒤 2연승을, 라일리 톰슨은 최근 3연승으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왼손 최성영과 오른손 신민혁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목지훈과 김녹원 등 새 얼굴도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타선은 최근 10경기(4월 30~5월 12일) 타율 0.308, 장타율 0.512로 폭발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탈락했던 백업 외야수 천재환과 한석현 등이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KBO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팀 내 타율(0.452)·홈런(3개)·타점(9개) 1위의 천재환은 "최근 힘든 일정이 이어지면서 홈 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컨디션 관리나 연습 등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모든 선수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힘든 기간에 감독님께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그나마 팬들에게 면목이 서는 것 같다. 경기력으로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14:26
드라마

‘굿보이’ 박보검, 불도저 청춘의 새 얼굴…스틸컷 공개

JTBC ‘굿보이’ 박보검이 다치고, 구르고,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을 하고도 단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는 눈빛을 장착한 불도저 청춘의 새 얼굴로 돌아온다.배우 박보검은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본격 청춘 액션 장르물에 도전장을 던졌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를 연기하며, 매 순간 부딪히고 흔들리는 청춘의 단상을 온몸으로 그려낸다. 배우 본인도 “무더운 여름부터, 코끝이 시린 겨울까지, 매회 액션씬이 있다. 시원한 연출, 역동적 촬영, 감각적 조명까지 최고의 스태프분들과 함께 만든 모든 장면이 기다려진다”고 밝혀, 새로운 얼굴의 박보검이 선보일 상처투성이의 일그러진 영웅 서사에 기대가 쏠린다.공개된 이미지에서 박보검은 선명한 멍과 핏자국이 남은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거나, 깊은 숨을 몰아쉰다. 앙다문 입과 집중하는 눈빛, 온몸에 밴 긴장감은 윤동주라는 인물이 몸을 먼저 움직여 세상과 부딪힌다는 그만의 인생 방식을 보여준다. 윤동주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였지만, 지금은 경찰이 되어 범죄의 최전선에 선 인물이다. 그런 그의 이면에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향,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결의로 가득 차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보검은 말과 행동 모두에 설득력을 실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 땀과 멍, 피로 남은 흔적들 속에서도 감정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몰입도는 스틸 한 컷, 한 컷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응답하라 1988’의 순정 천재 바둑기사,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의 다정한 팔불출 무쇠와는 확연히 다른 결이다. 윤동주라는 캐릭터를 “불도저”라는 한 단어로 정의한 박보검은 “불타는 정의감으로 도망칠 틈조차 허락하지 않고, 저급한 불의를 처단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정의감에 머무르지 않고 온몸으로 이를 증명해 낼 그의 사이다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박보검을 대표하는 닉네임인 ‘보검복지부’ 역시 새로운 옷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만 봐도 압도되는 박보검의 끓어오르는 열정과 통쾌한 정면돌파는 무더위가 시작될 6월을 앞두고 시원시원한 탄산수 샤워를 예감케 한다. 제작진 역시 “박보검이 땀, 상처, 눈빛, 숨결까지 모든 요소를 총동원해 윤동주를 살아 숨쉬게 했다. 매장면에서 그가 선사하는 새로운 복지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JTBC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한 ‘괴물’, ‘나쁜 엄마’ 등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의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굿보이’ 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되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3 11:09
연예일반

[줌인] 백종원, 15년만 활동 중단 선언…방송인 마침표 찍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지난 15년간 이어졌던 ‘방송인 백종원’의 1막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백종원은 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더본코리아 제품 품질·가격 논란, 원산지 표기 위반, 내부 운영·직원 비위 등에 대해 사과했다. 백종원은 해당 영상에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개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며 고개를 숙였다.앞선 두 차례의 입장문과 달리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방송활동 중단’이란 초강수도 뒀다. 회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 속 최근 한 전직 PD가 과거 백종원의 ‘갑질’을 폭로, 오너 리스크까지 더해지자 이 같은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경력 15년, 베테랑 방송인…간판 프로만 수두룩백종원은 사업가이자 요리 연구가인 동시에 15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인이다. 지난 2010년 SBS 예능 ‘진짜 한국의 맛’을 통해 정식으로 방송에 발을 들인 그는 2014년 ‘한식대첩2’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백종원은 음식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와 박학다식한 면모로 자신의 이미지를 돈을 좇는 사업가가 아닌 요리 연구가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이듬해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백종원은 각종 요리 지식,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 타고난 소통 능력 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마리텔’의 정규 편성을 견인했다. 여러 출연자가 실시간 방송으로 구독자를 확보하는 ‘마리텔’에서 백종원의 시청 점유율은 60%를 웃돌았고, 백종원은 ‘백주부’, ‘슈가보이’로 불리며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이후 그를 향한 업계 러브콜은 쏟아졌다. 실제 ‘마리텔’을 기점으로 백종원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집밥 백선생’ 시리즈,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미스터리 키친’,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 ‘백종원의 사계’, ‘백종원 클라쓰’, ‘백종원의 국민음식’, ‘백스프릿’, ‘백패커’ 시리즈,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 ‘백종원의 배고파’,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다수의 예능을 선보였다. 어지간한 전문 방송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다.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으로 다시금 이름값을 증명했다. 공개 당시 3주 연속 글로벌 톱10 TV 부문(비영어권) 1위를 달성한 ‘흑백요리사’는 지난 5일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예능이 해당 부문 대상을 받은 건 ‘흑백요리사’가 처음이다. ◇사회적 영향력 컸지만…재기 가능성 희박백종원의 파급력과 영향력은 단순 방송 시청률이나 트로피, 혹은 특정 제품의 품절 대란이나 맛집 발굴 수준이 아니었다. 사회적 차원에도 걸쳐 있었다.백종원은 ‘마리텔’, ‘집밥 백선생’ 등을 통해 ‘집밥’ 열풍을 이끌면서 집밥의 가치를 복원하고 요리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그는 김치찌개 등 가장 보편적인 음식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로 완성했다. 시청자들은 백종원이 전해주는 팁으로 요리에 도전하며 자신에게 온기 가득한 한 끼를 대접했다. 무해한 유행이자 미디어의 선기능이었다.백종원은 또 ‘골목식당’ 등을 통해서는 골목 및 지역 상권을 살려냈다. 백종원은 자영업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이들의 생활 터전을 재생시키고, 요식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바꿨다. 또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 등으로 지역 상권에 희망을 설계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백종원은 굉장히 대중 친화적인 언어를 구사하면서 쉬운 요리 레시피로 스타덤에 올랐다. 사람들에게 요리가 쉽다는 인식을 만들어줬다”며 “방송 업계에도 굉장한 영향을 끼치면서 일정 장르를 만들어냈다.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공익적 목적의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 공은 공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렇다고 해도 당장에 이미지 회복은 불가하다고 내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남아 있는 방송의 성공 가능성도 미지수다. 앞서 백종원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 제외”란 예외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현재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 중인 ‘흑백요리사’ 시즌2,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남극의 셰프’는 예정대로 연내 시청자들을 만난다. 백종원이 이끄는 구조로 백종원의 하차나 편집은 불가하다.김 평론가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예전처럼 신드롬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백종원은) 방송으로 보여준 자신의 재능과 이미지로 국민을 속였고 여전히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일반 연예인의 논란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불신의 근본을 해결하지 않으면 백종원 신화는 이대로 막을 내릴 것”이라며 “백종원을 대체할 만한 이들은 많다. 이미 탄생한 스타 셰프들이 방송인으로서 기술만 다듬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7 05:45
드라마

박보검, 폭싹 속았수다…이번엔 ‘굿보이’로 안방 나들이

위로가 필요한 시대, 편견과 불의에 맞서 차갑게 식어버린 열정을 뜨겁게 불태울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오는 31일, 안방극장을 찾아온다.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 측이 ‘굿벤져스’의 찬란했던 국가대표 시절과 국가대표 특채 형사가 된 현재의 ‘비포 앤 애프터’ 스틸컷을 최초 공개했다.먼저 윤동주(박보검)는 과거 복싱 선수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국민 영웅이라 불렸던 인물. 금메달을 깨물며 세계 1위의 영광을 만끽했던 그는 국가대표 특채로 경찰이 된다. 동물적인 감각과 타고난 운동신경에 기대를 한몸에 받았건만, 경찰 생활은 순조롭지만은 않다. 연달아 사고를 일으켜 순경으로 강등된 풋내기 경찰 신세가 바로 그가 처한 현실. 이처럼 씩씩한데다 해맑기까지 한 윤동주는 주먹 하나만 믿고 날뛰는 단순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의 가슴속엔 그 주먹만큼 뜨거운 정의감과 따뜻한 속정이 살아 숨 쉰다.과녁 앞에선 누구보다 냉철하고 거침이 없어 중학교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각종 사격 대회를 휩쓸었던 지한나(김소현). 과녁을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과 흔들림 없는 자세로 방아쇠를 당기는 이미지 속의 그녀는 ‘사격 여신’ 그 자체다. 지금은 경찰이 돼 제2의 인생을 걷고 있지만, 현장에 나가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과는 달리 국제대회 스타라는 타이틀로 경찰청 이미지 홍보에만 동원되고 있다. 그렇게 그녀는 오늘도 범인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총을 잡는다.김종현(이상이)은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경찰. 번뜩이는 두뇌와 날렵한 몸놀림을 겸비한 그는 이성과 논리를 앞세우는 냉철한 엘리트다. 스틸컷에 담긴 국가대표 시절 그는 펜싱복을 입고 검을 쥔 채 치밀한 계산속에 경기에 임하며 강한 집중력을 드러낸다. 현재는 슈트를 입고 감찰조사계에 몸담아 질서와 균형을 중시하는 FM 스타일을 고수한다. 원칙주의자의 냉정함 속에서도 은근한 인간미를 품고 있으며, 이성적인 태도 이면엔 과거로부터 비롯된 결핍이 자리하고 있다. 고만식(허성태)은 레슬링 매트 위에서 온몸을 던져 상대를 제압, 동메달을 따낸 투지의 사나이였다. 땀으로 범벅 된 얼굴과 결연한 눈빛은 메달을 따냈던 순간의 간절함과 치열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금은 레슬링 버티기 노하우로 짠내 나는 현실 버티기 베테랑이 된 형사가 됐다. 그가 경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비즈니스 마인드로 상사들의 비위를 맞추며 10년 넘게 공들인 결과다. 타고난 강골 어깨와 완력으로 원반을 던졌던 신재홍(태원석). 한때는 힘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로 하늘을 가르던 파워를 뒤로 한 채, 생계 때문에 경찰이 된다. 그에겐 먹여 살려야 할 금쪽같은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승진을 위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직인 교통안전 도우미를 자원해 일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성실함과 책임감이 투철하지만, 범죄 현장은 이런저런 핑계로 피하고 있다.그런 이들이 강력특수팀 아래 ‘원팀’으로 만난다. 한때는 메달을 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들이 식어버린 열정을 불태우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뜨거운 심장만큼은 누구보다 굳건한 이들은 세상의 반칙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국가대표라는 화려한 과거를 지닌 청춘들이 각자의 이유로 경찰이 되어 세상의 온갖 반칙을 향해 시원한 어퍼컷을 날린다. 서로 다른 종목에서 활약하던 인물들이 강력특수팀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모여가는 과정 속, 예상 밖의 반전과 성장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라며, “배우들이 각자의 색을 입혀 완성한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원팀으로서 호흡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6 13:31
영화

‘하이퍼나이프’ 박병은 “착한게 반전…‘설경구 성덕’ 기쁘죠” [IS인터뷰]

“제가 끝까지 착한 게 반전이라 하던데요(웃음). 몇 회에 칼을 들고 찌르나 궁금하셨죠.”배우 박병은이 교묘하고 세련된 악의 얼굴을 지우고, 평범히 선량한 얼굴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났다. 박병은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관점에서 피를 본 건 처음이었다. 수술 장면이 다 였다”며 ‘하이퍼나이프’의 마취의 한현호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그가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박병은이 연기한 극중 한현호는 섀도우 닥터로 전락한 세옥이 이끄는 불법수술팀의 일원으로 선역이다.“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 캐릭터는 외적으로나 행동으로 다양한 설정을 넣을 수 있어 캐릭터를 만들기 용이한 데 한현호는 외피보다 내면의 감정이 오롯이 들어가는 인물이라 더 어려웠어요.”극중 박병은은 최근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준 서늘한 수트 차림새의 빌런이 아닌, 마치 복학생 같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수수한 모습이었다. 그는 “옷에 관해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젊은 순수함을 가진, 열정 있는 의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현호는 밤의 불법 수술조차 낮의 의료봉사를 지탱하기 위해 부업 삼아 하는 선인이지만, 박병은이 연기하니 반전을 기대케 하는 효과가 본의 아니게 따랐다.“촬영 전 감독님께 저도 ‘반전 있는데 숨기는 거 아니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절대적으로 선하고 신념과 옳음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이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죠. 막상 도전해보니 하길 잘했다 싶었고, 선함을 바탕으로 멜로나 여러 설정을 증폭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그런 한현호가 따르는 인물이 사실은 충동적으로 악행도 저지르는 세옥이었던 이유를 가장 고민했다고 했다. 박병은은 “세옥에게도 유일하게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는 인물이 한현호다. 어떤 감정으로 접근할지 고민하다 떠올린 게 ‘존경심’”이라며 “의사로서 사람을 살리고픈 세옥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은빈과 촬영 끝까지 말을 놓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비화를 풀었다. 정작 화면 밖에선 스승 덕희의 실력을 흠모하는 세옥처럼 설경구를 존경했다고 고백했다. 출연계기 또한 설경구였다고 꼽은 박병은은 “‘불한당’ 비슷하게 둘의 브로맨스도 진하게 한번 찍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며 “마지막 장면에서 감정이 휘몰아칠 줄 알았는데 설경구 선배는 마치 큰 솜사탕을 조그맣게 만들어서 탁 두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 느꼈다”고 했다. 자신을 ‘성덕’이라고 인정한 박병은은 “무명 시절 자유연기 대사 준비할 때 설경구 선배 대사를 많이 했다. 특히 ‘박하사탕’의 대사들은 영화 보면서 본 가장 큰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단역이나마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번번이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최근 ‘더 문’부터 같이 대사를 주고받고, 이번처럼 같은 신에서 둘만 나오고, 이렇게 한 공간에서 인터뷰도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요.”박병은도 어느덧 데뷔 25년 차 배우로, 스크린과 드라마, OTT를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다. 하정우가 연출한 영화 ‘로비’로도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의 공개도 앞두고 있다. 이를 꽃피울 수 있게 한 토양을 박병은은 안양예고 시절 경험이라고 꼽았다.“연극학 개론, 셰익스피어를 뜻 모르고 배우면서도 당시의 경험은 연기나 배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준 거 같아요. 쉽게 볼 수 있지만 배우는 표현을 업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위대한 직업이라 생각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8 05:42
예능

‘카리브밥’ 류지환 PD “윤남노-이준, 합 정말 잘 맞아” 일문일답

SBS ‘카리브밥’ 류지환 PD가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페루밥’의 후속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정글밥2 - 카리브밥’(이하 ‘카리브밥’)은 류수영, 김옥빈, 이준, 윤남노가 도미니카공화국 카리브해로 떠나 펼치는 ‘맛벌이’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보기만 해도 에메랄드빛 카리브해의 절경 속에서 신선도 높은 대형 생참치 해체쇼부터 카카오산지에서 펼쳐지는 디저트 예술까지, 통통 튀는 독특한 레시피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카리브밥’의 연출을 맡은 류지환 PD는 촬영지 선택 이유에 대해 “‘카리브해’라는 단어 네 글자가 주는 낭만과 로망에 끌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약 600년 전 콜럼버스가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출발점이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친숙하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쉽게 갈 수 없는 베일에 쌓인 신비한 곳”이라는 매력을 강조하며 “답사에서 마주한 엄청나게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와 열정 넘치는 도미니카 사람들의 매력에 푹 빠져서 촬영지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다가 축복받아 먹거리가 넘쳐난다”는 사실이 제작진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카리브밥’의 밥친구로는 류수영, 김옥빈, 이준, 윤남노가 뭉쳤다. 출연진 라인업에 대해 류 PD는 “류수영 씨는 ‘정글밥’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인물”이라고 언급했고, 이어 ‘페루밥’부터 동행한 김옥빈은 “프리다이빙, 스킨스쿠버, 해루질에 선박까지 운전 가능한 인재다. 실제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엄청난 활약을 했다”며 “바닷속에 두 시간씩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리브밥’의 새 얼굴 이준에 대해서는 “모든 예능 PD들이 탐내는 천재”라며 “수중 탐사면 수중 탐사, 요리면 요리, 개그면 개그, 우리가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귀띔했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윤남노 셰프에 대해 류 PD는 “’흑백요리사’ 활약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대단한 실력의 셰프님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겉모습은 데니스 로드맨이나 네이마르 같은 범접할 수 없는 개성을 지녔지만, 요리할 때는 세상 순박한 주방 삼촌 혹은 소년같은 순수함을 보여줬다”며 “윤남노 셰프는 천재과다. A부터 Z까지 모든 식재료에 대한 플랜이 있더라. ‘와 저 재료가 저렇게 바뀐다고?'는 기본에 '저 맛 나도 알 것 같은데, 저런 재료까지 넣으면 진짜 맛있겠다'가 동시에 터져나올 예정이라 시청자들이 야식을 참기 힘든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자아냈다.또 ‘페루밥’과 ‘카리브밥’의 차별점에 대해 류 PD는 “’페루밥’은 미지의 재료들과 극한 환경에 도전했다면, ‘카리브밥’은 재료들을 미리 오픈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싶으면 직접 구하라’가 핵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정해놓은 큰 장소들 내에서 출연진들이 도미니카 공화국 카리브해 연안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로드트립 하는 것이 콘셉트”라면서 “그 재료가 있는 곳은 바닷속이 될 수도, 산이 될 수도, 때로는 도미니카 한복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카리브밥’ 맛벌이 기행 중 가장 고생한 식재료에 대해 묻자 류 PD는 “류수영 씨가 도전한 새치낚시”라며 “카리브해 새치낚시는 난이도가 극악이라 아무도 성공을 장담 못했다. 거의 ‘노인과 바다’ 실사판을 찍었다”고 전해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멤버들의 케미와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2시간씩 바닷속에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김옥빈, 파이팅 넘치는 이준 덕분에 내내 활기가 넘쳤다”면서 특히 이준과 윤남노에 대해 “덤앤 더머 혹은 소년만화 듀오처럼 합이 잘 맞더라. 맛을 너무 몰라 ‘미맹’ 같은 이준의 미식 레벨을 윤남노 셰프가 끌어올렸다”고 귀띔했다.마지막으로 ‘카리브밥’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류 PD는 “모두가 꿈꾸는 카리브해의 낭만, 쨍한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야자수, 환상적인 카리브해의 풍광으로 퍼석한 삶에 로망과 판타지를 심어드리고 싶다”며 “방송을 보며 로맨틱한 여름휴가를 미리 꿈꿔 보시라”고 당부했다.SBS ‘카리브밥’은 오는 17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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