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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 이용 줄었는데, 비용은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게임 이용률은 감소했지만 이용 시간과 지출 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게임산업 육성과 건강한 게임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8일부터 한 달간 전국 만 10세 이상 64세 이하 1만명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실태 및 현황’과 ‘게임에 대한 인식’에 대해 조사했으며, 온라인 조사와 개별 면접조사를 병행했다.이번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국민의 62.9%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5%p 감소한 것이다. 콘진원 측은 “게임 이용률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전체 대상자 중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2022년 62.6%에서 2023년 53.2%로 9.4%p 감소해 게임 분야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콘솔 게임 이용률은 2022년 13.3%에서 2023년 15.1%로 1.8%p 상승했다.게임 분야별 이용률(중복응답)은 모든 분야에서 상승했다. 게임 이용자(6,292명)의 게임 이용률은 모바일 게임 +0.4%p(84.2%→84.6%), PC 게임 +6.8%p(54.2%→61.0%), 콘솔 게임 +6.2%p(17.9%→24.1%), 아케이드 게임 +2.4%p(9.4%→11.8%)를 기록했다.게임 이용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살펴본 결과, 하루 게임 이용시간은 전년 대비 주중 27분(132분→159분), 주말 32분(209분→241분) 상승했다.게임 분야별 지출 비용도 증가 추세다. 지출 비용의 중앙값을 전년과 비교했을 때 PC 게임 월평균 지출 비용 2만원(1만원 상승)이었다. 모바일 게임 월평균 지출 비용 1만5000원(변화 없음), 콘솔 게임 타이틀 연평균 구매 비용 8만원(3만원 상승), 아케이드 게임 월평균 지출 비용 5000원(833원 상승)이었다. 모바일 게임 제외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콘진원 측은 “전체 게임 이용률은 하락했으나 게임 이용 시간과 지출 비용은 상승했다”며 “이는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은 이탈하고, 헤비유저는 유지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 성희롱·성차별 문항을 확대해 사이버폭력 경험 문항으로 개선했다. 전체 게임 이용자 중 56.2%가 게임 내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언어폭력(83.9%)이 가장 높았으며, 스토킹(57.2%), 명예훼손(39.3%), 성폭력(39.1%), 따돌림(36.1%), 갈취(26.5%), 신상정보 유출(24.5%) 순으로 나타났다.콘진원 측은 “게임 이용자 및 게임 업계 종사자 대상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이버폭력 근절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31 18:41
연예일반

‘D.P.2’ 권다함, 문상훈 괴롭힌 그 선임… 강렬한 존재감

배우 권다함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권다함이 출연하는 ‘D.P.’ 시즌2(이하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지난 28일 공개 이후 대중과 평단의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군내 가혹행위를 일삼은 2소대 상병 정형범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권다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권다함이 연기한 정형범은 관심병사 김루리(문상훈)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서슴없이 가함으로써 그의 총기 난사와 무장 군탈에 발화점이 된 장본인이다. 언어폭력과 함께 김루리의 얼굴에 살충제 스프레이를 뿌리며 조롱했고, 이것이 김루리의 억눌린 분노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권다함은 허벅지 관통상을 입고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정형범의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해 내며 극적 몰입을 이끌어냈다. 권다함은 2012년 단편 ‘어쩌면 우리는’으로 독립영화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후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와 장편 상업 영화를 오가며 연기 경력을 이어왔다. 관객을 인물의 심리에 완전히 몰입게 만드는 연기로 주목받은 그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존재감을 한 뼘 더 키워가고 있다.특히 첫 장편영화 주연작 ‘그 겨울, 나는’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세간의 평가를 입증해 냈다. 예기치 못한 불행을 맞닥뜨리고, 어둡고 각박한 현실에 치이면서도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주인공 경학으로 분해 그 감정의 파고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 권다함은 순수에서 비롯된 어수룩함과 우유부단하고 모난 면모 등 다층적인 결을 지닌 경학 캐릭터에 현실감과 설득력, 페이소스를 짙게 불어넣으며 찬사를 이끌었다.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변화무쌍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권다함이 ‘D.P.2’에서 탄생시킨 또 다른 얼굴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앞으로 그가 또 어떤 행보를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1 20:07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또 다시 발생한 고교 야구부 학교폭력 사건

다시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소재 고교 야구부원인 피해자는 같은 야구부원 동급생 3명에게 폭언·욕설 등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올해 초 야구부 동계훈련을 다녀온 피해자가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하여 부모가 학교폭력을 인지했고, 피해자는 지난 4월 약 10일 동안 학교폭력 상황을 녹음하며 증거를 수집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 학교폭력 사건은 다른 사건과 다르게 몇 가지 눈여겨 볼 점이 있다. 첫 번째, 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 학생의 분리조치가 적절히 행해졌는가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예방법')」에 의하면, 학교의 장은 학교폭력사건을 인지한 경우 피해 학생의 반대 의사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체없이 가해자와 피해 학생을 분리하여야 한다(제16조 제1항). 보통 학교가 학교폭력을 인지하면 학교폭력 신고 접수 대장을 작성하고, 사안 조사 전 피해 학생에게 가해자와의 분리를 원하는지에 대한 의사확인서를 작성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안 조사 전인 만큼 가해와 피해가 추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서로 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바로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이번 사건에서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 인지 후 2주가 지나서야 분리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는 피해 학생이 분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의 부모는 이런 규정이 있는지를 학교로부터 전해 듣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피해 학생에게 물어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미성년자이고 피해로 인해 불안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학교는 학교폭력을 인지하면 가해자와 피해 학생을 분리해서 사안 조사를 하고, 목격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한다. 이때 학교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함은 당연하다.그런데 이 사건은 학교가 피해 학생 부모를 회유했다는 주장과 가해자 중 한 명이 현직 프로야구단 단장의 아들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주 월요일(5월 22일) 해당 학교에 지역 교육지원청과 함께 특별 장학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교 야구부 감독이 학교폭력을 인지했음에도 가해자 중 한 명이 야구단 단장의 아들임을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는지를 조사했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안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세 번째, 피해 학생이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의 내용이다. 친한 사이에서도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해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만으로 학교폭력이 성립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내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이 상처를 받거나, 무시하고 모욕할 의도로 말을 한 것이라면 전혀 달라진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 부모를 가벼이 대하고, 장애인에 대한 부당한 인식을 표현하는 등 일반적인 폭언과 욕설의 수위를 넘은 내용이 많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학교폭력임을 인지하는 내용도 있다.다른 야구부 학교폭력 사건과 차이가 또 있다.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에게 주니어 야구단 출신임을 이유로 야구를 그만두라고 하는 등 야구 이력을 두고 폭언을 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발언을 한 가해자의 부친이 야구단 단장이어서 논란이 됐다. 더욱이 가해자의 부친은 학교폭력을 전해 듣고 바로 사과했는데, 단장으로 취임한 후 사건이 보도되자 '사실과 다른 얘기가 많다. 우리에게도 진술서와 녹취록 등 자료가 있다'라며 이전과 다른 태도를 보여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의 학교폭력 심의는 이제 시작이다. 교육청이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다른 사건보다 좀 더 세밀한 사안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 이를 통한 가해자의 선도와 피해 학생의 상처 치유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필자가 운동부 학교폭력 사건을 접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에 피해 학생들이 운동을 그만둘 마음으로 신고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운동을 그만둘 각오여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학교폭력.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법률사무소 한민희 변호사 2023.05.30 11:58
연예일반

“어른이 돼도 모두가 갈팡질팡” 유지태 마음 울린 ‘보이후드’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어른이 돼도 갈팡질팡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에요.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배우 유지태가 지난 2014년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뭔가를 극복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건 과정”이라며 당시 개봉한 영화 ‘보이후드’를 언급했다. 유지태는 “이 순간 절대 희망을 놓지 말아야 된다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리더라”며 “낙담할 수 있지만 희망도 항상 옆에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보이후드’는 무려 12년간 매년 15분씩의 분량을 동일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다. 또 영화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등 ‘비포’ 시리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작품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전작들에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인물과 관계를 면밀히 포착한 것처럼, 리처드 감독은 ‘보이후드’에서도 6살의 남자아이가 18살의 성인이 되기까지의 그 긴 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미국 텍사스에 사는 6살 메이슨(엘라 콜트레인)은 부모님의 이혼 탓에 엄마 올리비아(페트리샤 아퀘트),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크레이터)와 이곳저곳 이사를 다니는 아이다. 고작 6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메인슨의 삶은 쉽지 않다. 엄마는 아빠(에단 호크)와 이혼 후 몇 차례 재혼했으나 새아버지들은 폭력을 일삼는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시도때도 없이 언어폭력을 해대는 사람들이다. 여러번 뒤바뀌는 가정환경, 그리고 언제나 마음을 졸이는 나날들이 어린 메이슨을 힘겹게 한다. 그럼에도 메이슨의 어린 시절이 불행한 시간들로만 빼곡히 채워지는 건 아니다. 시간이 흘러 뒤돌아봤을 때 웃음 지을 만한 일들도 넘쳐난다.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의 애정 어린 잔소리를 듣기도 하고, 누나와 철없이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풋풋한 첫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여러 번의 결혼으로 낯선 환경을 겪게 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도 있고, 따뜻한 조언을 해주며 안식처가 되어주는 아빠(에단 호크)도 있다.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며 메이슨은 6살에서 18살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다. 영화는 메이슨의 12년을 조각조각 담아낸다. 메이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파편과 같은 일들이 모여 18살의 메이슨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허구임에도, 괜스레 우리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면서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메이슨이 느끼는 감정들이 같은 나이를 거쳐온 우리들이 느낀 것과 닮아 있기도 하고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형언할 수 없었던 그떄의 감정들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보이후드’는 메이슨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성장을 담아내지만, 이미 어른이었던 엄마와 아빠의 성장도 담아내 특별함을 더한다. 무엇보다 대학에 진학해 집을 떠나는 메이슨에게 엄마 올리비아가 “나는 내 인생에서 뭔가 더 있는 줄 알았어”라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는 장면은, 부모님의 인생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든다. 누군가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를 키웠지만 “이제 내겐 나의 장례식만 남았다”고 던지는 엄마의 대사는, 또 다른 사람의 인생 조각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보이후드’엔 딱히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도 아니고, 눈물을 펑펑 흘리게 하려는 의도도 없다. 단지 메이슨의 인생의 순간들을 시간 순대로, 병렬적으로 물 흐르듯 나열하는 것에 가깝다. 별다른 메시지가 없는 듯한 영화는 말미에 메이슨과 그의 친구가 주고 받는 말을 통해 ‘현실’, 즉 ‘이 순간’의 중요성을 살짝 내비칠 뿐이다. 그러나 영화는 우리의 어린시절을 뒤돌아보고, 그떄의 나를 위로하고, 당시 어른이었던 그들을 이해하고, 지금 현재를 사랑하게 만들 만큼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간 여러 작품들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담아온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덧붙여 ‘비포’ 시리즈의 배우 에단 호크가 메이슨의 아빠 역할을 맡아 반가움을 더한다. 영화는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3 11:30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학교폭력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얼마 전 학교폭력 피해자가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리에 방영됐다. 많은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죄책감 없이 잔인한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와 주변인들에게 분노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했다. 이후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이 알려지면서 가해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됐고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적 공분은 드라마의 여파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있었던 학교폭력 사건 특히 대중의 사랑과 응원을 받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저지른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여론이 차가운 것 또한 그러하다. 그동안 프로야구계도 학교폭력으로 많은 논란을 겪어왔다. 2022년만 하더라도 여러 일이 있었다. 우선 두산 이영하와 LG 김대현은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혐의로 각각 형사재판 절차에 있다. 현재 이영하는 1심 재판을, 김대현은 1심 무죄판결 후 검찰이 항소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키움 안우진은 2017년 11월 고교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대한야구소프츠볼협회로부터 받은 징계와 관련하여 당시 징계절차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이후 일부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안우진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피해자 전원의 의견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다시 논란이 됐다. 2021년 NC의 1차 지명을 받았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지명 철회됐던 고려대 김유성은 2023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지명을 받아서 논란이 됐다. 특히 김유성은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이 철회된 후 피해자 측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것이 알려져 큰 물의를 일으켰다. 더욱이 검찰이 피해자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여 불기소처분을 했음에도, 김유성이 이 처분에 대해 검찰 항고를 했다가 기각됐다. 이후 법원에 재정신청까지 했다가 기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작년에 논란이 된 프로야구계의 학교폭력 사건 중 피해자와의 갈등의 골이 가장 깊었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 보도에 의하면, 김유성이 그동안 부인했던 언어폭력과 2차 가해를 했다는 것과 피해자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음을 인정하며 피해자 측에 사과했고, 피해자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모범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유성은 피해자의 용서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는 활동을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필자는 직업상 학교폭력 사건을 자주 접한다. 모든 범죄행위가 그러하지만, 학교폭력의 경우에도 조사와 처분에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적절한 조치와 처분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고, 잘못이 있더라도 잘못한 만큼만 제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치유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이 담긴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아무리 늦은 사과라도 하지 않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필요하다. 나아가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하는 주체는 피해자인 만큼, 피해자가 받아줄 때까지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끝내 피해자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그 과정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전하고, 피해자가 용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학교폭력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다. 가해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작이고 마침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4.25 08:06
연예일반

‘당결안2’ 관점포인트? “MC들 합숙기간에 투입+결혼 20년차 한상진 출격” [종합]

배우 한상진이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2’에 새로운 MC로 합류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7일 온라인으로 SBS플러스 ‘당결안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MC 박은혜, 한상진, 정혁과 이양화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당결안2’는 다양한 갈등으로 고민 중인 부부들이 참여해, 부부 관계를 최종적으로 점검을 받고 행복을 찾고자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는 시즌1과 달리 1박 2일 합숙기간 동안 기존에 없었던 ‘컬러 제도’를 도입했고, MC들도 VCR만 보는 것이 아닌 부부들의 합숙공간에 함께 참여해 기대를 높였다. 이양화 제작 팀장은 “1기 때는 전문가와 부부들이 만날 때가 있지만 2기로 넘어오면서 부부들이 답을 직접 찾는데에 중점을 뒀다”면서 “시즌2 합숙공간에는 전문가들 없이 부부와 MC들만 있다. 이 점이 1기와 2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합숙한 부부들은 사연에 따라 빨강, 노랑, 파랑 3가지의 색깔로 나뉜다. 먼저 빨강 부부는 2019년 1월 만나 그 해 8월 결혼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결별 문턱까지 갔다. 아내는 ‘의처증’이 의심될 만큼 심한 남편의 간섭과 연락을, 남편은 아내의 언어폭력을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파랑 부부’는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는 결혼 14년 차 부부다. 그러나 습관적인 대화 단절, 소통불가가 문제였다. 아내는 다정함 없이 본능만 앞서는 남편의 스킨십에 지쳐있었고, 남편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아내에 서운함을 품었다.마지막으로 ‘노랑 부부’는 결혼 4년 차로 ‘마지막 선택’을 앞뒀다는 심경으로 ‘결혼지옥’에 이어 ‘당결안’ 2기 출연을 결심했다. ‘물불 부부’로 불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매사에 무기력한 아내, 그리고 그런 아내에게 화가 난 나머지 극단적으로 치닫는 성향의 남편 조합으로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당결안2’의 또 다른 관점포인트는 결혼 20년 차 한상진의 투입이다. 이 팀장은 “한상진 씨를 예전부터 섭외하고 싶어서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막상 섭외했는데 생각보다 흔쾌히 알겠다고 해서 내부에 비상사태가 왔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상진은 ‘당결안’ 시즌1부터 꾸준히 챙겨보던 팬이었다. 그는 “‘당결안’ 프로그램은 기존에 봐 왔던 예능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출연제안을 받고 1분도 안 돼서 흔쾌히 알겠다고 했는데, 내부에서 회의가 많아졌다고 해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MC 박은혜에 따르면 한상진은 전화통화를 하면 기본 1시간이 넘을 정도로 수다쟁이다. 박은혜는”한상진, 김성주, 김구라 이렇게 셋이 커피숍에 가면 기본 3시간이 넘는다”며 ”한상진 씨가 여자, 남자 할 거 없이 고민을 참 잘 들어줘서 섭외가 됐다고 했을 때 ‘당결안 2’ 프로그램 취지와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상진은 “기본적으로 남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며 “어느덧 결혼 20년 차가 됐지만 ‘당결안2’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부부들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도 포함된다”면서 “보시는 시청자들도 좋은 영향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영진 제작 팀장은 “부부생활이라는 게 흐린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당결안2’에 출연한 부부들에게 맑은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시즌1가 ‘이혼’에 초점을 뒀다면 시즌2는 ‘결혼’, ‘부부’로 조금 더 폭넓은 관점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니 시청자분들도 많은 기대를 가져달라”라고 덧붙였다.‘당결안2’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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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 유소년 극단 선택 관련 김포FC 주장 반박

스포츠윤리센터가 김포FC 유소년 극단 선택과 관련해 “담당 조사관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스포츠윤리센터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8월 경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 담당 조사관이 ‘문제없다, 혐의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김포FC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2022년 5월 초부터 약 8개월 동안 관련인 26명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고, 피신고인 12명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앞서 서영길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로 지목됐던 감독·코치와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스포츠윤리센터 담당 조사관이 ‘김포FC나 감독, 코치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서 대표이사는 “작년 8월 우리 직원이 직접 스포츠윤리센터에 연락을 해서 구단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여러 차례 질문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조사관의 이야기를 듣고 학부모,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재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그러나 본지와 통화에서 “그 어떤 조사관도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문제가 없다거나 혐의가 없다는 발언을 할 수가 없다”면서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직접 통보를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다. 지금까지 (규정상) 직접적으로 통보를 해준 적도, 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A군은 지난해 4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겼다.김포FC 구단은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코치진에 대해 수사·조사 기관의 공식적인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고,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처벌할 수 없다는 재단 규정 등을 이유로 인사 조처 대신 오히려 계약을 연장해 논란이 일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올해 1월 “피해 선수는 사망 당일 새벽,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유소년팀 코치 2명과 선수 6명, 중학생 시절 축구팀 선수 2명 등 총 10명의 이름을 열 ‘이들은 죽어서도 저주할 것’, ‘차별과 언어폭력에 매번 극단적 충동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서영길 대표이사는 사건 발생 11개월 만인 지난달 사과문을 내고 지도자들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코치진에 대한 해임과 함께 본인의 사퇴를 발표했다. A군이 중학교 시절 몸담았던 클럽팀 감독과 김포FC 유소년팀 감독, 코치 2명 등 4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명석 기자 2023.04.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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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김포] 서영길 대표이사 자진 사퇴…유소년 ‘극단적 선택’ 책임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가 지난해 발생한 유소년팀 소속 A군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서영길 대표이사는 6일 오후 5시 10분 김포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인 제 잘못이 가장 크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김포FC 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서 대표이사는 “사건이 발생된 뒤 그 누구라도 잘못이 있다면 강한 처벌을 하겠다고 했고, 스포츠윤리센터 및 경찰 조사를 정중하게 지켜봤다”며 “조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유가족의 기대치에 못 미친 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사건이 발생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 코치와 재계약한 배경에 대해서는 “재단 운영 규정에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결과가 있어야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신 재계약하면서 죄가 있으면 처벌을 하고 보낸다고 말씀을 드렸고, 당시 스포츠윤리센터 측에서는 구단과 감독, 코치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은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재계약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는 “차후 감독과 코치진에 대한 죄는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어떻게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U-18팀을 창단했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걸 인정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축구만 바라보는 지도자와 유소년들을 생각해 달라.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인 제 잘못이 가장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의 A군은 지난해 4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 주장이 담겼다.스포츠윤리센터는 올해 1월 “피해 선수는 사망 당일 새벽,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유소년팀 코치 2명과 선수 6명, 중학생 시절 축구팀 선수 2명 등 총 10명의 이름을 열 ‘이들은 죽어서도 저주할 것’, ‘차별과 언어폭력에 매번 극단적 충동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다만 김포FC 구단은 구단에 공식적인 공문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자들에 대해 인사 조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계약을 연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서병길 대표이사는 사건 발생 11개월 만인 지난달 사과문을 내고 지도자들의 직무를 정지했다. 전날엔 A군이 중학교 시절 몸담았던 클럽팀 감독과 김포FC 유소년 축구팀 감독, 코치 2명 등 4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다.다음은 서영길 대표이사 입장문과 일문일답.- 입장문“작년 4월에 있었던 유소년 사망사건 관련, 유가족께서 제기하신 영업정지 가처분신청 소장을 통해 감독, 코치 등 일부 혐의 사실을 지난달 3월 13일 확인하였고, 즉시 감독 및 코치진에 직무정지 처분을 통해 선수단과 분리 조치했다. 4월 6일 오늘 인사위원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감독 1명과 코치 1명, 제출하지 않은 코치 1명 등 3명 모두에 대해 모두 해임이 결정되었으며 시행일은 4월 7일이다.작년에 이번 사건 발생 당시 그 누구라도 잘못이 있다면 강한 처벌을 하겠다고 유가족과 언론에 말씀드렸고 조사권한을 가진 스포츠윤리센터 및 경찰 조사를 엄중히 지켜봐 왔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늦어지면서 유가족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구단을 대표하고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다만 당시 국민청원 게시글에 언급됐던 코치 2명 선수 6명에 대해서는 저희 구단이나 스포츠윤리센터, 경찰 등 어떠한 기관에서도 직접적인 가해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학폭에 관련된 선수 6명이 포함돼 정확한 조사결과가 확인되는대로 코치진 징계 및 학폭에 관련된 6명의 선수에 대해서 징계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알려드린다. 현재까지도 어떠한 가해가 있었는지에 대한 스포츠윤리센터 및 경찰에서의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다만 김포FC에서 감독의 사표수리 및 2명의 코치진 해임에 대하여 해임결정을 한 이유는 작년 8월 연장계약서 별첨 사항인 지도자들의 서약서 '3호 유소년 축구단 운영에 물의를 일으킨 경우, 6호 민형사상 책임 등의 문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 8호 그밖에 단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3가지 사안으로 징계위원회가 개최됐고 감독 해임, 코치 2명 해임으로 결정됐다.학폭에 관련되었던 선수 6명에 대해서는 금년 2월 27일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된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의 조치결정 통보서에 의한 '혐의없음'을 확인해 구단에 잔류 조치했다.김포FC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사법적인 결정이 아닌 재단 운영 규정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리며 차후 감독과 코치 2명에 대한 죄의 유무는 법원에서 밝혀지리라 판단된다.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감히 헤아릴 수 있겠나. 다만 이번 사건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인 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된다. 재단법인 김포FC 창단 시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U-18팀을 창단하였으나 충분한 준비과정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이유다.지금 이 시간에도 축구만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 친구들, 아직 젊은 지도자들은 용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든 비판과 책망은 저에게만 해주시기를 바란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저는 김포FC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 저의 사퇴로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어지시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경찰 수사가 1년 가까이 걸렸다는 보도가 있는데.“작년에 국민청원이 있었고, 지금보다도 더 국민적으로 이슈가 됐다. 굉장히 엄중하고 신중해야 할 사안이다. 8월까지는 분명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통보를 받았다.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다. 저희는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학폭과 관련된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조사가 늦어진 게 유가족 분들이 화가 나신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아이가 사망을 했는데 이렇게 조사가 늦어질 수 있나. 너무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사건 이후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고는 있는지.“아버님께 연락을 드렸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문자도 보냈지만 아직까지 전화 통화는 하지 못했다. 유가족 분들께서는 저희와 만날 생각은 없으신 것 같다. 그래서 김포시나 언론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시는 것 같다.”- 최근 또 한 명의 피해자는 보도가 나왔는데.“저희는 절대 조사를 할 수가 없다.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건이 발생된 뒤 보고는 어떻게 이뤄졌나.“사건 당일 주무관한테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수습했다. 장례를 함께 치렀고, 아이들은 집으로 2주 동안 귀가조치했다. 숙소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청소년 재단 숙소를 6개월 간 빌 썼다. 심리상담 치료사 8명과 심리상담을 하면서 이사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이 사태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인 내가 총괄 보고를 받았고, 김포시에 대한 보고는 주무부서인 체육과에 계속 보고를 드렸던 걸로 안다.”- 가해자들과 계약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큰데. 관련 규정이 있는지.“작년 8월에 감독, 코치를 재계약하면서 저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말씀을 드렸다. 아무리 사표를 낸다고 해도 죄가 있으면 처벌을 하고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계약서에도 그래서 별첨을 붙여놨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처단을 해서 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작년 8월 우리 직원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연락을 해서 구단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여러 차례 질문했다. 담당 조사관은 ‘김포FC에 문제가 없고, 감독과 코치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은)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서 재계약을 했던 걸로 안다. 재단 운영 규정에는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죄가 확정됐다는 결과가 있어야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확인할 수 있다.”김포=김명석 기자 2023.04.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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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유소년 극단 선택 1년 만에…지도자 4명 '학대 혐의' 입건

김포FC 유소년팀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지도자 4명이 입건됐다. 지난해 4월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년 만이다.경기 김포경찰서는 5일 모 중등 유소년 축구팀 감독 A씨와 김포FC 유소년팀 감독 B씨, 코치 2명 등 4명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포FC 등 법인 2곳도 양벌규정에 따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10대 C군을 폭언과 체벌로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C군은 지난해 4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A4 용지 5장 분량 유서를 남기고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지도자들은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들의 폭언·체벌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검찰 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C군의 팀 동료 8명은 특별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로 불송치했다.앞서 C군의 유족과 시민단체는 사건 직후 신속한 진상조사와 징계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구단은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과 재계약해 큰 논란을 일었다. 수사 기관 등을 통한 정확한 진상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논란이 커지자 서영길 대표이사는 지난 3월에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지도자 3명에 대해 조치하려고 했으나 규정과 행정이라는 명목으로 유족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늦게나마 유족분들의 뜻을 받들어 논란이 됐던 지도자 3명에 대한 직무 정지 조치를 했다”고 사과했다. 사건 발생 11개월 만이었다.서영길 대표이사는 6일 오후 5시 김포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구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구단 측은 이 자리를 "유소년 사건에 대하여 크고 작은 오해를 해소하고 구단의 입장을 설명하고자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3.04.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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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을 향한 박명수의 일침 “기사 한 줄로 죄송? 무슨 의미가 있나”

박명수가 최근 학교 폭력 이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3일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정치계와 연예계에서 불거진 학교 폭력 이슈를 다뤘다.이날 방송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는 최근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사례를 예로 들며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게 문제다.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채팅방 지옥 등의 언어폭력, 정신적인 폭력도 문제. 가해한 쪽에서 부모가 큰 돈을 써서 변호인단을 꾸리고 사건이 무마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전민기는 “2학년, 3학년 때 이런 일이 터지면 법적 대응으로 기간을 길게 끌면 생활기록부에 내용이 남지 않는다는 게 이슈가 됐다”며 “가해 부모도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시켜야 하는데 법적으로 가야 하니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한다”고 개탄했다.이에 박명수는 “아이가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내에 시스템이 잘 돼야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면 부모로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느냐”고 말했다.트로트 가수 황영웅의 학폭 논란에 대해서도 전민기는 “이것 때문에 아이돌은 팀에서 탈퇴하고, 한 오디션에서는 출연자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설명했다.박명수는 “기사 한 줄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지나간 일이 아니다. 피해자는 가슴에 계속 남는다”며 “받아 줄 때까지 찾아가서 사과해야 한다. 결국 남 괴롭히면 피눈물 흘리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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