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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지독한 아홉수-LG 후반기 첫 연패-두산전 악몽 다 끊을까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지독한 아홉수와 후반기 팀 첫 연패를 동시에 끊기 위해 출격한다. LG의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 기록도 걸려있다. 손주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에만 손주영의 6번째 10승 도전이다.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에서 팀 내 가장 먼저 9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전히 10승에 도달하지 못한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손주영은 지난달 5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한 키움 히어로즈전(8월 31일)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었다. 손주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에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 송승기가 차례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손주영이 10승을 달성하면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이후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손주영에게도 10승은 의미 있는 도전이다. 5선발로 합류한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승 도전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선발 등판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10승을 달성하면 개인 처음이다. LG도 손주영의 10승을 간절하게 바란다. 이는 곧 후반기 첫 연패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여서다. 지난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3-7로 패한 LG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11로 크게 졌다. LG가 후반기 연패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경기 모두 송승기(5이닝 4실점)와 앤더스 톨허스트(4이닝 5실점) 등 선발 투수가 부진했다. 손주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이유다. 후반기 승률 0.750(30승 10패 1무)의 LG는 여전히 2위 한화 이글스에 4경기 차 앞선 정규시즌 우승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 정상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서려면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다만 손주영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다. 4월 13일 두산전서 3이닝 6실점을 했고, 6월 21일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줬다. 한편 LG는 이날 두산 선발 투수로 외국인 선수 콜어빈을 상대한다.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34의 콜어빈은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9.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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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경쟁자' 톨허스트 흔든 송성문, 수상자 자격 입증

KBO리그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송성문이 강력한 경쟁자였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제압하며 '수상자' 자존심을 지켰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리그 1위 LG를 상대로 시즌 전적 7승 9패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희망을 안겼다. 승리 주역은 송성문이었다. 특히 톨허스트와의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톨허스트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LG의 1위 탈환과 수성을 이끈 선수다. 송성문은 1회 말 첫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5구째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만난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크볼을 잘 지켜봐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어진 4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일격을 가했다. 어준서가 중전 안타, 김건희가 희생번트, 박주홍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1사 1·2루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147㎞/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톨허스트는 4회까지 5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에게 강한 일격을 가한 건 4회 말 스리런홈런을 친 임지열이었지만, 꾸준히 괴롭힌 건 송성문이었다. 그는 6회 무사 1·2루에서도 우측 담장까지 뻗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이 경기 2번째 타점을 올렸다. 송성문은 8월 월간 안타(42개) 득점(28개) 장타율(0.726) 부문 1위, 타율(0.396) 2위, 출루율(0.463) 3위, 홈런(8개) 4위, 타점(22개) 5위에 오르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8월 MVP 결과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0표(28.6%), 팬 투표 43만 9635표 중 21만 4296 표(48.7%)로 총점 38.66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 팬 투표 7만 1391표로 총점 32.41점을 기록한 톨허스트를 제쳤다. 송성문 스스로 "팬 투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타와 타자를 통틀어 주는 상이기 때문에 영광스럽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수상자 발표 하루 뒤 가장 강력했던 경쟁자 톨허스트와 맞대결이 이뤄졌다. 팀 승리를 이끈 건 송성문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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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차 세이브 4~5번 한 거 같다" 1점대 ERA+0점대 WHIP인데 세이브 5위? [IS 피플]

"4점 차 세이브를 한 4~5번 한 거 같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조병현(23)을 위로했다.조병현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클로저다. 9일 기준으로 61경기에 등판,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 중이다. 주전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과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81)으로 랜더스 뒷문을 굳건하게 지킨다. 블론세이브도 2개로 적다. 그런데 정작 세이브 순위가 부문 선두 부문 선두 박영현(KT 위즈·31세이브)에게 3개 뒤진 3위에 머문다.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조병현은 박영현보다 1경기를 더 소화했다.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49경기에 등판, 30세이브를 수확한 것과도 차이가 난다. 조병현이 비교적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도 세이브가 적은 건 상황에 기인한다. 지난 7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전이 대표적. 당시 SSG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 필승조가 몸을 풀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 노경은-김민-이로운이 모두 홀드를 챙기며 '끝판왕' 조병현의 등판만 남겨놓은 듯했다. 그런데 8회 초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가 7-3까지 벌어졌다. '3점 차 세이브'가 날아간 것이다. 4점 차로 앞선 9회 말 마운드를 밟은 조병현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으나 평균자책점을 낮춘 거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이런 상황이 적지 않다. 지난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1로 앞선 8회 말 2점이 추가돼 등판이 불발됐다. 6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돼 김민-이로운-노경은이 모두 홀드를 기록했는데 조병현은 아니었다. 이숭용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는 걸 고려해 전영준을 투입, 경기를 마무리했다. 막판 추가점을 뽑는 건 팀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을 해야 하는 조병현은 누적 세이브 기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이숭용 감독은 "타격 코치를 불러서 (애매하게 세이브 상황이 안 만들어지는) 4점 내지 말고 5~6점을 내라고 농담으로 얘기하기도 한다"며 "아마 내 기억으로 (조병현의 세이브가 그렇게 무산된 게) 3~4경기, 많게는 5경기 정도 되는 거 같다. 몸을 다 풀어놓고 (아슬아슬한) 4점 차이에 마무리를 안 쓸 수가 없다. 다만 5점 차이에선 웬만하면 기용을 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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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파야 한다" 희망 던진 구창모, 더 중요한 마무리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가 711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희망을 던졌다. 이제부터 더 중요하다. 구창모는 지난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50개(스트라이크 38개). 상무 야구단을 전역한 그가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2023년 9월 27일 KIA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711일 만이었다. 구창모는 2회 초 1사 2루, 3회 초 1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막고 임무를 100% 완수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구창모의 한계 투구수를 50구(최대 3이닝) 이내로 못 박았다. 5강 경쟁을 이어 나가는 NC는 구창모의 호투가 반갑다. 구창모가 이날 3이닝만 무실점으로 막아줘도, '벌떼 불펜'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후반기 NC 토종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투구이닝은 고작 3.1이닝에 불과하고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김녹원(2승)이 유일하다. 구창모의 호투와 합류가 NC에 큰 힘을 보태는 이유다. 구창모에게 중요한 건 앞으로다. 아직 완벽하게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7일 경기에서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3㎞에 머물렀다. 아직 100% 힘으로 던지지 못한다는 의미다. 구창모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 4월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 6월 전역과 동시에 1군 합류가 불발됐다.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3이닝-4이닝으로 점점 투구 수를 늘려가다 지난 7월 팔꿈치 뭉침 증세로 한동안 공을 잡지 못했다. 8월 29일 상무전에서 2이닝(투구수 24개)을 던진 구창모는 재활 등판을 겸해 1군 등판을 자청했고, 구단이 수락했다. 구창모의 1군 통산 성적은 175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6이다. '건강한 구창모'는 분명 위력적이다. 다만 구창모는 프로 입단 후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을 시작으로 왼 전완부 피로 골절(2020년) 수술(2021년) 햄스트링 부상(2022년)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2023년) 등 해마다 부상으로 신음했다. 일단 '부상 이슈'를 떨쳐내야 마운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자칫 몸에 이상을 느낄 경우 지금까지 과정이 공염불이 된다. 최대 7년 13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한다. 구창모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이호준 감독도 "구창모가 던지고 안 아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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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키움 어준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어준서(19)가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어준서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4안타를 친 5월 24일 고척 KT 위즈전에 다시 한 번 '3안타' 이상 기록했다. 타점은 개인 최다였다. 키움은 11-2로 대승을 거뒀고, 어준서는 승리 주역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어준서는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던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쳤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문을 여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김건희의 볼넷, 박주홍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톨허스트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갈랐다. 이후 어준서는 김건희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박주홍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송성문이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임지열이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어준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를 쳤다. 키움은 6회 말, 김건희가 장현식을 상대로 2루타, 박주홍이 볼넷, 송성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임지열과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각각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2까지 달아났다. 어준서는 이주형이 진루타, 주성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백승현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바로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10위 키움이 1위 LG를 무너뜨린 순간이다. 어준서는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꾸준히 1군을 지키며 9일 기준으로 102경기에 나섰다. 팀에서 가장 많은 64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사실상 주전 역할을 해냈다. 이날 그는 공격에서도 빛났다. 어준서는 "강팀(LG)과의 승부였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강투수를 만나면 '재밌게 승부하자'라는 마음으로 나선다"라고 웃어 보였다. 어느덧 키움 지명을 받고 1년이 지난 시점. 어준서는 2025년 주전 유격수라는 수식어가 틀리지 않은 선수다. 그는 "고척돔에서 한 번 뛰어보는 게 목표였다. 행복하다"라고 다시금 엷은 미소를 띠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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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타선에 무너진 톨허스트...1위 LG, 키움 최종전 2-11 완패 [IS 고척]

LG 트윈스가 일격을 당했다. LG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16차전에서 2-11로 완패했다. 8월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앤더스 톨허스트가 무너졌다. 타선은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물고 늘어지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48패(3무 78승)째를 기록했다. 자력으로 매직 넘버(8일 기준 12)를 줄이지 못했다. 올 시즌 최하위(10위) 키움과 9승 7패를 기록, 순위 차이에 비해 적은 승패 마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톨허스트가 무너지면서 당한 완패다. 톨허스트는 타선이 1회 초 2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 말 2사에서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볼넷, 박주홍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도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희생번트, 박주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하위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준 뒤 임지열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2점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던 톨호스트가 무너진 것. 톨허스트의 임무는 4회까지였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0.36에서 1.86으로 높아졌다. LG는 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고전했다. 셋업맨에서 밀린 장현식이 6회 말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2루타, 후속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송성문에게 우측 담장까지 뻗는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백승현은 임지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다른 주자 2명이 2·3루를 밟았고, 주성원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다시 놓인 만루에서 어준서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3루쪽 원정 응원석 좌석에 빈자리가 늘어났다. 경기 흐름은 종료까지 변하지 않았다. LG 타선은 계속 무기력했다. 키움이 그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투수를 차례로 내보냈지만 추격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결국 6회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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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간 MVP 수상' 송성문 "투·타 종합...영광스럽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KBO리그 공식 시상 부문에서 '위너'가 된 소감을 전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일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송성문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0표(28.6%), 팬 투표 43만 9635표 중 21만 4296표(48.7%)로 총점 38.66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 팬 투표 7만 1391표로 총점 32.41점을 기록한 LG 트윈스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제쳤다.송성문 개인 첫 월간 MVP 수상이자, 키움 소속 선수로는 2022년 6월 이정후 이후 약 3년 만이다.키움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송성문은 8월 한 달 동안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을 휩쓸었다. 안타(42개), 득점(28개), 장타율(0.726)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율(0.396)부문 2위, 출루율(0.463) 부문은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홈런(8개) 부문 4위, 타점(22개) 부문 5위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송성문은 도루 6개로 공동 5위에 올라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키움의 공격을 이끌었다. 8월 15일 고척 KT 위즈전에서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시즌 20홈런을 완성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송성문은 "KBO 공식 시상 부문에서 상을 탄 건 처음이다. 투수와 타자를 모두 아울러서 주는 상이기 때문에 더 뜻깊은 것 같다. 영광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수상 비결에 대해 "팬 투표가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자신에게 투표를 했다는 '비밀'도 감추지 않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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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 찍은 김광현의 다음 목표는..."200승이죠"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37·SSG 랜더스)의 다음 목표는 200승이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울컥했다. 신인 때는 이런 날이 올지 전혀 몰랐다"라며 "해마다 탈삼진 100개 이상, 꾸준히 20년을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는 기록이지 않나. 올 시즌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었다. 죽을 때까지 기억날 거 같다"라고 기뻐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통산 19시즌을 뛴 그는 "입단 때는 20년을 선수로 활약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놀라워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김광현은 이제 '200승'을 정조준한다. 지금까지 한국 야구에서 '꿈의 200승'을 돌파한 선수는 송진우가 유일하다. 그는 "우승도 많이 했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어 봤다.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라며 "개인 통산 200승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9일 현재 개인 통산 178승(107패)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등의 특별의 사유가 없을 시 빠르면 2027년 중후반, 늦어도 2028년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6월 SSG와 2년 총 36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는데, 2027년까지 KBO리그 200승을 채우고 다시 재계약해 2028년 청라돔 시대를 함께 여는 그림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겠다"라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더 대단한 도전이다. 그는 "개인적 기록인 탈삼진과 달리 200승은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데 많이 기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올 시즌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그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다. 김광현은 "투수 주장의 애로사항이 있다. 야수들과 보는 눈이 다르다. 투수진은 많이 혼내지만 야수진은 꾸짖지 못하고 응원만 하는 입장"이라면서 "선배 야수들이 잘 챙겨줘 고맙다. 팀이 7~8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늘 분위기는 좋았던 덕에 (최근 5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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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해 봤잖아" 염경엽의 이유 있는 전력 질주 [IS 포커스]

"내가 경험해 봤잖아⋅⋅⋅"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기까지 '전력 질주'를 예고했다. LG는 8일 기준으로 78승 47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73승 52패 3무)에 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후반기 0.769(30승 9패 1무)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8월 초 한화를 추월한 뒤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미 10구단 체제 최장 기록 타이인 7년 연속(2019~2025년)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상태. LG가 잔여 16경기에서 반타작만 거둬도 한화는 13승 3패(승률 0.813)을 올려야 동률을 이루게 된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다. 정규시즌 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자력으로 12경기를 승리하면 2년 만에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또 LG가 '1승'을 추가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매직 넘버는 하나씩 줄어든다. 그만큼 LG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번 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주 2회 등판(9일 키움 히어로즈전·14일 KIA 타이거즈전)을 예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염 감독은 최근에 "내가 경험해 봤잖아"라고 자주 말한다.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 시절 '아픈 기억'을 의미한다. SK는 당시 잔여 10경기를 남겨둔 9월 17일 기준으로 3위 두산 베어스에 5경기나 앞섰지만, 최종전에서 동률을 허용했다. 당시에는 1위 팀의 승률이 같으면, 상대전적에서 우위인 구단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었다. 두산이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앞서, SK는 정규시즌 2위로 떨어졌다. 분위기를 잃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로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염 감독은 "타이브레이커도 내가 만든 거다. (2019년) 너무 억울해서 만들자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LG는 마운드나 야수진 운영에 큰 변화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최종 순위(우승)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며 "내가 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시즌(2019년)이 끝나고 장문의 매뉴얼을 썼다"라고 말했다. LG의 목표는 정규시즌 141~143번째 경기가 열리는 9월 25~27일 한화와 대전 원정 3연전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다. 염 감독은 "조그마한 방심, 그리고 여유 이 두 단어가 결국 팀을 위기로 만든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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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초 차이’ 노시환은 ‘수싸움’과 ‘무심타’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막 휘둘렀는데요.”4번 타자의 답은 이랬다. 길고 긴 생각 끝에 그가 다다른 잠정 결론은 ‘생각 없음’이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그는 홈런 27개를 때려냈다. KBO리그 4위. 국내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그런데도 노시환의 2025년은 쉽지 않았다.노시환의 폭발력은 특급 외국인 타자 못잖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홈런과 타점(86개, 5위)에 비해 타율(0.245, 36위)이 낮다. 그뿐만 아니라 월별 타율(3월 0.167→4월 0.303→5월 0.206→6월 0.213→7월 0.253→8월 0.255) 기복도 큰 편이었다. 상위권 팀 4번 타자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있었다. 누구보다 노시환의 고민이 깊은 것 같았다. 지난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막 휘두른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니까 타이밍이 오히려 더 늦어졌다”며 웃었다.홈런 두 개를 때린 뒤 의기양양하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어느덧 프로 7년 차. 2023년에는 홈런(31개) 타점(101개) 2관왕에 올랐던, 그러나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타자의 깊은 고민이 묻어난 말이었다. 노시환은 “(최근 타격이)안 되다 보니까 타석에서 노림수도 가져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생각하는 순간 (히팅) 타이밍이 늦더라. 최근에는 마음도 비우고, 머릿속을 비우고 (타격)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 생각 없다는 말은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역설이다. 투수가 던진 공이 17m쯤 비행해서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은 불과 0.40~0.45초. 타자가 생각하고, 보고, 반응하기 쉽지 않은 시간이다. 노시환이 말한 ‘타이밍’은 더 짧은 시간이다. 투구가 최대 43㎝ 길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은 0.01초 정도다. 타자들이 말하는 히팅 포인트는 20㎝ 이내다. 즉 노시환이 말하는 ‘늦은 타이밍’은 0.005초도 되지 않는 시간차다.찰나에 가까운 시간, 타자의 승패가 결정된다. 히팅 포인트를 평소보다 앞, 혹은 뒤에 만들기 위해 타자들은 보통 기술적인 변화를 꾀한다. 파워포지션을 이동하거나, 백스윙을 줄이는 노력이 여기에 대항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노시환은 히팅 타이밍이 대체로 늦었다. 배트를 맘껏 휘둘렀는데 파울이 됐던 이유다.고민 끝에 노시환은 마인드셋에서 답을 찾았다. 공을 보고 판단하는 과정을 최소화했다는 게 “아무 생각 없이 휘둘렀다”는 표현이었다. 2일 KIA전에서 1-1이던 5회 1사 1·2루에서 KIA김도현이 던진 바깥쪽 커브를 밀어 쳤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명물 몬스터월로 향하는 타구였는데도 노시환은 홈런임을 직감했다. 그만큼 완벽한 타이밍이었다.이어 노시환은 7회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KIA 김태형의 포크볼을 잡아당겼는데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2루타인 줄 알고 전력질주했던 노시환은 타구가 넘어간 걸 보고 스피드를 늦췄다.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노시환은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역시 지속성이다. 이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폭발하느냐는 온전히 그에게 달렸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노시환의 역할은 정해진 것 같다. 노시환이 부진에 허덕일 때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라인업 카드를 손대지 않았다. 노시환은 올 시즌 475타수 중 96.6%(459회)를 4번 타자로 나섰다. 그가 2025년에도 미래에도 한화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감독은 타순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현수(현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시절 나성범(현 KIA)을 그렇게 육성했다.성공했다고도, 실패했다고도 말할 수 없는 2025년. 노시환에게는 정말 중요한 PS 승부가 남았다. 9월 5경기에선 홈런 2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격은 워낙 예민하기에 ‘0.005초’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수싸움’과 ‘무심(無心)타’ 사이에서 노시환이 답을 찾고 있다. 김식 기자 2025.09.0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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