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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탁구 레전드' 안재형, 실업탁구연맹 회장 당선

안재형(60) 전 대한항공 감독이 제23대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에 올랐다.안재형 전 감독은 4일 열린 실업탁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새 수장으로 당선됐다고 연맹이 5일 전했다.안재형 신임 회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주역으로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자오즈민과 국경을 넘은 '한중 핑퐁 커플'로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2017년부터 2년간 여자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KTTL프로리그위원회 위원장으로 2022시즌과 2023시즌의 KTTL프로리그 활성화에 노력했다.안 회장의 아들 안병훈은 프로골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안재형 회장은 "한국 실업탁구의 새로운 도약에 도전하며 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5.02.05 17:16
PGA

"보너스 같은 우승, 이렇게 기뿔 줄 몰랐다" 부모님 뒷바라지에 눈물 쏟은 안병훈

"(우승해도) 덤덤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안병훈(33)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할머니를 안고서 감격스러워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7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보기에 그친 김주형(22)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안병훈은 우승 상금 68만 달러(9억 5000만원)를 확보했다. 그는 "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며 "거의 10년 만에 국내에서 우승해 더 뜻깊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안병훈은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에서 9년 만에 우승했다. 그는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과 같은 해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병훈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건 2019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5년 만이었다.안병훈은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같은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자오즈민(중국)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승 후 어머니·할머니와 포옹했고, 아버지와는 손바닥을 맞잡았다. 3라운드까지 안병훈과 공동 선두였던 김주형이 4라운드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나갔다. 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안병훈은 15번 홀(파5) 세컨드샷을 드라이버로 쳐 '투온'에 성공한 끝에 버디를 따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이어 16번 홀(파4) 버디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됐다. 안병훈은 17번 홀(파4) 1.8m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에 성공,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안병훈은 "(우승해도) 덤덤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라며 "(PGA 투어에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후 마지막 대회에서 보너스처럼 우승했다. 지금까지 나와 가족 모두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동안 뒷바르지 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를 보자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2016년 데뷔한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다만 올 시즌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안병훈은 "제 커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루면 좋겠지만,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쉽진 않다"라면서 "PGA투어에서 TOP5, TOP10을 자주 했다는 것은 내 골프 실력이 매 시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내 골프가 매 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 우승에 쫓기는 건 없다"라고 안병훈은 "경기 후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김)주형이는 축하한다고 했다. 저는 미안하다고 안아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태어난) 둘째 딸이 너무 어려 이번엔 혼자 한국을 찾았다. 내년에는 가족이 다 함께 찾아 1~3주 머무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0.28 06:03
PGA

'장타자' 안병훈의 승부수, 제네시스 챔피언십 김주형 제치고 막판 대역전 우승

"대회 시작 전에 김주형 선수와 '마지막 날에 만나 우승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는 바람을 서로 이야기했는데 이뤄졌다. 내 자신을 믿고 있다." (안병훈·33)"(안병훈과는) 경쟁자이면서 친한 사이다." (김주형·22)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남자 골프 대표로 나선 두 선수의 연장 우승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은 이는 안병훈이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7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 상금 400만 달러)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보기에 그친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대회 마지막 날 5타(버디 7개, 보기 2개)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안병훈은 우승 상금 68만 달러(9억 5000만원)를 확보했다. 우승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인 그는 "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에서 9년 만에 우승했다.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 같은 해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었다. 그가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이번이 5년 만이다.안병훈은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같은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자오즈민(중국)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스포츠 스타 2세 출신이다. 그는 우승 후 어머니, 할머니와 포옹을 나눴고 아버지와는 손바닥을 맞잡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나란히 출전한 안병훈과 김주형은 이날 챔피언조에 편성, 다음 홀로 이동하며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다. 1~3라운드 공동 2위-1위-공동 선두를 달린 안병훈의 이날 우승은 극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안병훈과 공동 선두였던 김주형이 마지막 날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나갔다.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안병훈은 막판 승부수를 띄워 김주형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5번 홀(파5)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쳐 '투온'에 성공한 끝에 버디를 따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이어 16번 홀(파4) 버디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됐다. 안병훈은 17번 홀(파4) 약 1.8m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김주형은 18번 홀(파 5)에서 티샷 미스로 위기를 맞았으나 세 번째 샷을 홀 2.1m 옆에 붙여 위기를 탈출하는 듯 보였다. 먼저 안병훈이 2.5m 버디 퍼트에 성공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김주형이 버디 퍼트를 놓치고 파에 그쳐, 연장 승부에 돌입하게 됐다. 안병훈은 연장 18번 홀에서 치른 첫 번째 승부에서 경험을 앞세워 웃었다. 반면 김주형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KPGA 선수로는 김홍택이 11언더파 277타,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대회 우승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얻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냈던 김홍택은 DP월드투어와 PGA투어 공동 주관 202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송도(인천)=이형석 기자 2024.10.27 17:21
PGA

김주형·안병훈 남자골프 올림픽 출격 "국가대표 책임감, 시상대에서 애국가 듣고파"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가지고 메달 따겠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김주형(22·나이키)과 안병훈(33·CJ)이 올림픽 출사표를 냈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오는 8월 1일, 파리 인근의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리는 올림픽 남자골프 경기에 출격한다. 남자골프의 올림픽 참가 자격 획득은 지난달 17일 발표된 국제골프연맹(IGF)의 남녀 월드 랭킹에 기반한 올림픽 골프 랭킹에 따른다. 김주형이 세계랭킹 26위, 안병훈이 27위에 올라 출전권을 따냈다. 김주형은 익숙한 곳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 9월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DP투어 카주오픈에 출전했다. 당시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6위로 호성적을 냈다. 그는 "러프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코스 컨디션은 좋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2016 리우 대회 이후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8년 전엔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그는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같은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자오즈민(중국)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모를 뒀기에 올림픽은 익숙하다."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올림픽을 접한 선수일 것"이라는 안병훈은 "(2016년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이 되면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이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주형은 "이왕이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면서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골퍼가 메달을 딴 적은 없다. 메달을 딴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골프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안병훈도 "한국 골프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이 있다. 힘들게 국가대표가 된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는 8월 1일부터 나흘간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진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 LIV 골프의 욘 람(스페인)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한데 모여 금빛 경쟁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4.07.31 09:04
PGA

"3위 안에 못 들면 의미 없죠" 두 번째 올림픽 나서는 안병훈, "메달 따고 싶습니다"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8년 전 올림픽에서 고배를 들었던 안병훈(33·CJ)이 두 번째 올림픽에선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안병훈은 지난 9일 저녁 국내 언론사와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꼭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17일에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7위에 등극, 김주형(당시 26위) 다음으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당시엔 공동 11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안병훈의 아버지이자,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대표팀 동메달리스트(남자 복식) 안재형 전 국가대표 감독은 당시 안병훈이 20대 어린 나이에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많이 긴장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8년 뒤인 지금은 다르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 나서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큰 경기 긴장감을 이겨내는 노하우도 단련이 돼있을 터. 올 시즌 분위기도 좋다. 안병훈은 올해 17개 PGA 투어 대회에 나와 준우승 한 차례, 상위 10위 다섯 차례의 호성적을 거뒀다. 상위 25위도 아홉 번이나 있었다. 컷 탈락도 세 번밖에 없다. 세계랭킹도 지난해 60위에서 27위까지 급상승했고, 페덱스 포인트 순위도 10위까지 끌어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안병훈은 이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안병훈은 "올림픽에 다시 나가게 돼서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 나간다는 게 좋다"라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고 내 골프만 한다면 (메달) 기회는 올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라고 다르게 준비할 건 없다. 가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매년 치르는 코스가 아니라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오는 8월 1일부터 나흘 동안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다. 안병훈은 "나쇼날 코스에선 10여년 전 프랑스오픈에서 쳐보고 그 뒤로는 경험한 적이 없다"라면서 "새로운 코스라 다른 경기와는 다른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못 들면 의미가 없다.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에 앞서 안병훈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스코틀랜드 오픈과 18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연달아 출전한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잘 쳐나가면서 올림픽과 페덱스 챔피언십까지 좋은 샷감을 유지해가고 싶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0 06:04
PGA

[별★별 파리] 핑퐁 DNA로 금빛 스윙, 안병훈 父 "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족의 꿈, 이번엔 꼭"

골프선수 안병훈(33·CJ)이 올림픽 메달에 재도전한다. 8년 전 20대 나이에 참가한 2016 리우 대회에선 경험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 2024 파리 대회에선 보다 완숙해진 경기력과 경험치를 앞세워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안병훈은 한국 최초의 '부자(父子) 메달리스트' 타이틀에도 다시 도전한다. 안병훈은 '올림픽 가족'의 일원이다.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같은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자오즈민(중국)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 받아 신체 조건에 맞게 골프 선수로 자란 아들은 세계적인 골프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젠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모보다 더 유명한 선수가 됐다. 아버지 안재형 감독의 헌신이 빛났다. '탁구 레전드'로서 국가대표팀과 실업팀 지도자를 역임하던 그는 2007년 아들의 골프 뒷바라지를 위해 고난의 길을 택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안 감독은 아들의 매니저 및 운전기사, 캐디 등 '1인 다역'을 도맡았다. 안병훈은 여러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아들의 감사 인사를 들은 안재형 감독은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신촌에 위치한 안재형-자오즈민의 탁구 클럽 근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안 감독은 "아들의 성장과 성공만큼 아버지에게 기쁜 일이 어디 있나"라면서 "(부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해) 자신이 선택한 길이 아니었음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 아들이 자랑스럽다"라며 활짝 웃었다. 안재형 감독은 안병훈을 "말이 필요없는, 알아서 잘하는 든든한 아들"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엔 '스포츠 선배'로서 아들의 멘털 관리에 힘을 쏟았지만, 프로 입성 후에는 말을 아꼈다. 안병훈도 얼마 전 화상 인터뷰에서 "내가 2022년 PGA 콘페리투어(2부)에 떨어졌을 때도 부모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골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버지는 겉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노심초사했다. 안재형 감독은 "2부로 떨어지고 오랫동안 (1부 투어로) 못 올라오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안)병훈이도 그렇게 될까 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1년 만에 바로 올라오더라. 아들을 더 믿게 된 계기가 됐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선배'로서 할 말이 많을 텐데 그저 믿고 지켜보고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땐 긴장했던 안병훈이 PGA 투어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안 감독은 "올림픽이 대단한 무대이긴 하지만, 시즌 중 하나의 대회라고 생각하면 편안해진다. 병훈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많이 경험한 만큼 알아서 잘할 거"라며 아들을 믿었다. 그동안 안병훈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부모님의 올림픽 메달이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출전을 고대해 왔다. 안재형 감독은 "아들이 내색하진 않았지만 (부모가 메달리스트인 걸) 은근 신경 쓰고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동기부여로는 삼되, 부담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만큼 올림픽에서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안재형 감독은 안병훈이 18세였던 2009년 US아마추어오픈에서 우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라고 뛸 듯이 기뻐하던 아들을 보며 안 감독은 "네가 아빠한테 줄 수 있는 행복은 지금 다 받았다. 이제부터는 아빠를 위해서가 아닌 너 자신을 위해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올림픽에서도 '메달리스트 부모'를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안재형 감독은 아들도 '메달리스트 가족'이 되길 내심 바라고 있다. 안병훈이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부자 메달리스트가 된다. 여홍철-여서정(체조) '부녀 메달리스트'가 있지만, 부자지간은 아직 없다. 부모와 아들이 모두 메달리스트 가족이 된 사례도 없었다. 안병훈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안재형 감독은 2016 리우 대회 때 아들과 함께 브라질로 떠났다. 그땐 탁구 국가대표 코치 역할을 하느라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번엔 아내 자오즈민과 함께 파리로 날아가 아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안 감독은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 평소 루틴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치른다면 결과는 잘 따라올 것이다. 아들의 메달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06 08:04
해외축구

7월 여름 한국서 해외축구 잔치…'황희찬·오현규·무리뉴 방한'

유럽 주요 클럽들이 7월 말 방한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오현규(22·셀틱FC)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조세 무리뉴의 AS로마 역시 맞대결을 펼친다. 11일 언터처블 스포츠 클럽(USG)은 "오는 7월 유럽 명문 구단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울버햄프턴·셀틱·AS로마가 주인공이다. K리그1 인천도 유럽 구단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이번 코리아 투어의 첫 경기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과 오현규의 맞대결이다. 오는 7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셀틱FC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다수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한 만큼 이목이 쏠린다.울버햄프턴에는 아다마 트라오레·라울 히메네즈가, 셀틱에는 조 하트·후루하시 쿄고·마에다 다이젠 등이 활약하고 있다.USG는 "양 팀 모두 1군 최정예 스쿼드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버햄튼과 셀틱은 12년 전 친선경기를 치른 뒤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다. 12년 전 당시에는 차두리(현 FC서울 유스 디렉터)가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두 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뒤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울버햄프턴과 로마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후 로마는 8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인천을 상대한다. 로마 역시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로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다. 지난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는 등 유럽 내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인천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K리그1 클럽이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조성환 감독을 필두로 김도혁·이명주·신진호 등이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의 전달수 대표이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하며 이번 이벤트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경기는 스타디움 엑스 - USG 컨소시엄의 주최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한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AFC 챔피언스리그·AFC U-23 챔피언십·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등 다양한 국제축구 이벤트들을 경험한 국내외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은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은 물론 다양한 유럽 명문 구단들의 방한 경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투어 디렉터인 USG의 안재형 대표는 “한국 축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다양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이 속한 클럽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축구팬들이 환호할 수 있는 매치업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파트너십 디렉터인 스타디움 엑스의 박성호 대표 역시 “축구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한 여름 밤의 축구 페스티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준 수원시와 인천광역시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경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티켓 판매일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3.05.11 15:19
스포츠일반

[사담기] 한국 탁구의 전설, 안재형 감독이 말하는 핑퐁 커플 스토리

한국 남자 탁구의 전설, 안재형 감독이 JTBC3 FOX Sports 사담기에 출연한다. 안 감독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탁구 남자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 탁구의 1세대로 활약했다.특히 중국 탁구 선수였던 자오즈민과의 국제결혼으로 화제를 모으며 한중 양국 사이에 훈풍을 불어넣기도 했다.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재형은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며 스포츠 2세로 승승장구 중이다. 안재형 감독은 80년대 선수로 뛸 당시의 활약상과 그때 그 시절 자오즈민과의 비밀 러브 스토리, 그리고 아들인 안병훈 프로의 근황까지 사담기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1. 타도 중공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전 한국 탁구의 목표는 오로지 ‘타도 중공’이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탁구를 주름잡던 중국을 단 한 번이라도 이겨보자는 것이 선수들의 목표였다. 80년대 당시 국제 대회에서 변변한 활약이 없었던 남자 탁구 선수들은 ‘타도 중공’을 외치며 고된 훈련을 견뎠고, 성적이 좋았던 여자 탁구 선수들의 수발(?)까지 들며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86년 드디어 서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안방에서 열리는 절호의 기회에 남자 탁구 선수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마침내 결승까지 올라 중국을 상대하게 됐다. 당시 아시안게임의 탁구 단체전은 한 팀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상대 세 명과 모두 붙는 9단식 경기 방식이었다. 팀의 에이스였던 김완이 예상 외로 고전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떠오르는 신예였던 유남규마저 중국에 패하며 안재형이 마지막 9단식에 나서게 됐다. 부담을 안고 나선 마지막 경기에서 안재형은 5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남자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리나라에 탁구 열풍을 가져왔던 결정적 한방이었다. 2. 세기의 핑퐁 커플 안재형 감독은 격동의 80년대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사랑하는 자오즈민 덕분이라고 회상했다. 1984년 아시아선수권에 앞서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시절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안재형은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진 자오즈민이 눈에 띄었고, 이에 서툰 중국어로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후 국제 대회가 있을 때마다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필담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사랑을 싹 틔웠다. 이 과정에서 안재형은 자오즈민보다 연하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3살이나 나이를 위로 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비밀 연애를 이어가던 중 일본의 한 신문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졌고, 이에 양국에선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해 집요하게 취재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8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안재형과 자오즈민은 라이벌로 만나게 된다. 남녀 복식 4강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던 양국의 벤치에선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그저 지켜만 봤다고 한다. 이 경기는 자오즈민이 속한 중국의 승리로 끝났고, 안재형은 욕심이 앞서 실력 발휘를 못했다고 고백했다. 1992년 한중 수교가 있기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중 스캔들은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기억되고 있다. 안재형 감독과 함께한 사담기는 오는 9월 26일 목요일 밤 10시, JTBC3 FOX Sport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25 09:16
스포츠일반

'레전드' 현정화·'깎신' 주세혁, 서울시 스포츠 재능나눔 탁구교실서 재능기부

서울특별시체육회(회장 박원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19 서울시 스포츠 재능나눔 교실’의 탁구 종목에 ‘레전드’ 현정화 감독과 ‘깎신’ 주세혁이 서울시민들을 위한 재능기부자로 참여한다. ‘서울시 스포츠 재능나눔 탁구교실’은 사전에 접수받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번달 10일부터 시작해 8월 19일까지 운영되며, 주부(코리아탁구체육관), 청·장년층(힐탁구클럽), 초등학생(황남숙탁구교실) 연령별로 나눠 수준별 강습이 진행된다. 현정화 감독과 주세혁은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동구에 위치한 코리아탁구체육관에서 참가자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수준 높은 강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완 부천시청 감독, 안재형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청·장년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습에 재능 기부자로 참여할 예정이다.한편, ‘서울시 스포츠 재능나눔 교실’은 전문선수 출신 및 유명 스포츠 스타가 서울 시민에게 맞춤형 강습을 통해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스포츠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된 서울시체육회의 스포츠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며,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컬링, 양궁, 테니스, 탁구 등 총 9개 종목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 스포츠 재능나눔 탁구교실은 현정화, 주세혁 등 대한민국을 빛낸 탁구선수들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접수 전부터 서울시민들의 많은 접수가 이뤄졌던 만큼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체육회는 탁구뿐 아니라 당구(조재호), 양궁(주현정) 등 다양한 종목에서 전·현직 선수들이 재능기부자로 참가하는 스포츠 재능나눔 교실을 통하여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며 스포츠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22 14:52
야구

차두리·이정후·여서정…2세 스포츠 스타 누가 있나?

부모의 '운동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2세 스포츠 스타는 많다.가장 대표적으로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손꼽힌다. 차범근은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골(59골)을 기록했고,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인 98골을 넣었다. '아들' 차두리도 아버지를 따라 국가대표와 해외 팀을 누볐다. 부자(父子)는 함께 월드컵 해설을 맡기도 했다.지난 4월 미국 여자 프로농구 무대에 진출한 박지수는 실업 농구 시절 삼성전자에서 활약한 '장신 센터'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의 딸이다. 포지션도 센터로 같다. 신장 2m의 아버지 DNA를 물려받은 박지수도 198cm의 키를 자랑한다. 선수 시절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과 허훈은 현재 프로 팀에서 뛰고 있다. 부모와 다른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2세 선수도 있다. 프로야구 전 롯데 출신 윤학길 한화 육성 총괄코치의 딸 윤지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펜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황재균은 테니스 국가대표였던 황정곤-설민경의 아들이다. 특히 설민경은 1982 뉴델리 대회 여자 테니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황재균은 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최초의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한국과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 출신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 안병훈은 현재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다.'미래 스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꿈나무 2세도 있다.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은 현재 고려대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11월 전주대와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2-2로 맞선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아들 장재영은 덕수고 1학년에 재학 중으로 벌써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진다. 아직 1학년이지만 기량을 인정받아 올해 고교리그 16경기에 출장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정회열 KIA 수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광주일고 2학년)은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였고, 벌써부터 2019 KIA 1차 지명 후보로 손꼽힌다. KIA 김민호 코치의 아들 한화 김성훈은 올해 1군 6경기에 등판했다. 부모의 DNA를 물려받았지만 'OOO의 아들·딸'이라는 꼬리표는 2세 선수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부모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더 많은 땀을 쏟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8.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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