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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백세아리랑’ 부르면서 제 물 만난 조슬빈

100세 시대에 딱 어울리는 노래를 부른 여가수 조슬빈이 요즘 신바람을 내고 있다. 10월이 되면서 각종 행사에 단골로 초청을 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모두 지난 2022년 말 발표한 ‘백세아리랑’(김천우 작사·송결 작곡)이란 노래 덕이다. 조슬빈은 한번 듣기만 해도 100세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경쾌하면서도 흥겹고 구성진 창법으로 ‘백세아리랑’을 노래했다. 반주에 국악기들을 동원한 곡인데 마치 합창곡을 듣는 것 같은 착각까지 일으킨다. 특히 꽹과리와 대금이 받쳐주는 후렴구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백세아리랑”을 부를 때면 모두 따라 부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덕분에 조슬빈은 지난 3월 (사)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한노인회가 여고생 가수 김다현에 이어 조슬빈까지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순전히 ‘백세아리랑’의 위력 때문으로 분석된다.2개월이 지난 5월 말에는 (사)대한노인회서울특별시연합회(회장 고광선) 역시 조슬빈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경사가 겹쳤다. 조슬빈은 이 두 단체가 여는 각종 공식행사에 초청돼 ‘백세아리랑’을 부를 기회가 부쩍 늘어났다. ‘백세아리랑’은 행사에 참여한 노인회 회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면서 100세 시대의 응원가로 떠오르고 있다.조슬빈은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대한노인회 주최로 열린 제2회 시니어트롯가요제에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데 이어 2일에는 서울시청에서 대한노인회서울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노인의 날 행사에도 게스트로 초청받았다.5일 오전에는 안산 성호기념관에서 열리는 행사, 같은 날 오후에는 홍성시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축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12일 안산시 시니어모델 선발대회, 15일 안산시 선부3동 생활문화축제, 25일에는 종로가요제에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29일에는 안산시 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나간다. 그 만큼 10월 일정은 숨 가쁠 정도다.지금은 초대가수로 각종 행사에 자주 나가는 조슬빈이지만 3년 전까지만 해도 노래자랑에 출전하는 가수 지망생이었다.그러나 지난 2021년 5월 한국방송문화예술원(이사장 김돈우) 주최로 열린 제1회 부산국제가요제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하면서 가수지망생의 신분을 벗어났다. 방실이의 ‘첫차’를 불러 예선을 통과하고 결선에서 계은숙의 ‘노래하며 춤추며’를 노래했다. 부산국제가요제 수상을 계기로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작곡가 송결 선생이 작곡한 노래 ‘여자는 아내로 엄마로’(장경수 작사)로 데뷔를 했다.‘여자는 아내로 엄마로’는 여성이 결혼해 아내가 되고 자녀를 낳아 엄마가 되는 고생스런 변화를 그린 발라드. 여자의 꿈을 모두 버리고 아내와 엄마로 변신해 온갖 간난(艱難)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노래했다.충남 청양 태생으로 본명은 조미자.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노래를 잘 한다며 자주 노래를 부르라고 시키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해 남들보다 키 크고 운동을 잘하는 편이어서 체육 선생님의 눈에 띈 게 문제였다. 농구선수와 육상선수로 운동만 시키려고 해 견딜 수가 없었다.결국 중3 때 추석을 쇠러 왔다가 돌아가는 언니를 따라 가출해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서울에서 어린 시골 소녀가 가수의 꿈을 이루긴 애당초 불가능했다.시골로 내려가라고 닦달하는 언니 곁을 떠나 봉제공장을 거쳐 이곳저곳 일자리를 옮기다가 스무 살에 연애결혼을 해 안산에서 시집살이에 들어갔다. 시부모님을 포함해 시동생들까지 11명에 이르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살림을 하면서도 민요를 배우러 다녔다.노래를 제대로 배우자면서 K팝 합창단에 입단해 송결 선생을 만나 가수가 됐다. 정치를 하겠다던 남편이 시어머니 돌아가신 후 살림을 도맡으면서 마음 놓고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지만 노래할 때만 허리가 아프지 않다니 신기한 일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0.02 05:46
연예일반

‘원조 꽃미남’ 김원준, 패션계 러브콜 여전

가수 김원준이 패션 슈즈 모델로 발탁되며 ‘원조 꽃미남’ 스타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김원준은 최근 트렉스타의 핸즈프리 슈즈 모델로 발탁됐다. 트렉스타 측은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 대학교수, 방송 예능 그리고 육아까지 잘하는 김원준의 이미지가 핸즈프리 슈즈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발탁하게 됐다”며 “다양한 세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가수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1990년대를 풍미한 원조 꽃미남 가수로 데뷔 후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각종 예능과 광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18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도 출연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18 17:06
연예일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1회 다문화미래대상 공로상 “상생·화합 앞장설 것”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2023 이데일리 다문화미래대상’(이하 ‘다문화미래대상’) 공로상을 받았다.3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첫회가 열린 ‘다문화미래대상’ 시상식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장재혁 CP와 이순옥 PD는 공로상 수상자로 시상대에 섰다. ‘다문화미래대상’은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족, 재한외국인 거주 가족 등이 대한민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선도하고 정책발전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및 단체를 선정하고자 만들어졌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국내 거주하는 다문화인들과 그들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를 통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장재혁 CP는 “큰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고국에 있는 친구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오는 친구들이 실제로 다문화 가정인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이전과 같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방송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영예의 대상은 안산시청과 구로구청이 받았다. 안산시청이 여성가족위원회 대상을, 구로구청은 여성가족부 장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산시청 박경혜 외국인주민본부장은 “안산은 유학생부터 중국 동포, 고려인 동포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활력이 느껴지는 도시다. 앞으로도 도시 경쟁력이 풍성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여성가족부 장관 대상을 받은 구로구청 윤자우 기획경제국장은 “우리 구청은 다문화 단체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더 열심히 상호문화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이외에도 다문화모범정책 부문엔 화순군청, 다문화모범봉사 부문엔 광양시 색동나무 극단, 다문화모범복지 부문에는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선정됐다. 홍보대사로는 K팝 걸그룹 블랙스완이 위촉됐다.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을 비롯해 국회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정경희·신현영·최승재 국회의원, 김종열·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은석 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이 이날 참석했다. 시상을 위해 방송인 조혜련, 미스코리아 출신 김예분도 자리에 함께했다.이익원 이데일리 사장은 “‘다문화미래대상’은 늘어나는 다문화 추세에 맞춰 언론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짚어보고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다문화 혼인 비중이 2021년 7.2%에서 지난해 9.1%로 늘어났다. 시상식을 통해 같이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만들고 상생과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 주변에 다문화 이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저는 결혼 이주민과 2세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다문화 청소년의 학업과 진로 설계, 이중언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 중이다. 다문화 가정의 생활을 지원하고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30 14:55
스포츠일반

“안산을 홍보대사로”vs“와보지도 않았는데” 안산시민들 SNS서 갑론을박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떨까요?” 안산시가 도쿄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안산(20·광주여대)의 시 홍보대사 위촉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안산시는 27일 오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산 선수가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산 선수의 이름이 안산(安山)시와 한자까지 똑같다”며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떨까요?”라고 시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안산시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시 공식 SNS에 같은 내용의 콘텐트를 게시했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해당 게시글은 28일 오후 12시 기준 좋아요와 댓글이 각각 800개, 100개 이상 달리며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는 당연히 안산시 소속 선수인 줄 알았다. 이건 운명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안산 선수가 홍보대사 해준다면 영광”, “대찬성이다. 빨리 모셔오자”라는 반응을 남겼다. 어떤 누리꾼은 “명예홍보대사 위촉은 어떨까?”라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대체로 시민들은 재치가 있는 생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남겼다. 안산은 ‘안산시’와 똑같은 이름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안산시 홍보대사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윤화섭 안산 시장은 “안산 시장으로서 74만 안산 시장의 마음 모아 안산 선수의 아름다운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축하 꽃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산의 ‘안산시 홍보대사’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나쁘지는 않지만, 기왕이면 (안산시) 소속대표 선수들이 더 나을 듯. 괜히 다른 선수들이 서운할 수도”, “감사한 일이지만, (선수 본인이) 부담스러울 듯하다”, “선수 입장에서도 안산에 와보지도 않았는데, 홍보대사 하는 건 조금 그렇다”, “선수의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하자”라는 반응을 남겼다. 안산은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한편,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하는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은 29일 양궁 여자 개인전 64강에 출전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8 13:38
스포츠일반

안산역에 붙은 “안산 선수 축하합니다” 메시지도 화제

안산역에 안산 역장의 이름으로 양궁 대표 안산의 금메달 축하 메시지가 붙어 화제다. 25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산역에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이란 제목과 함께 “명궁 안산 선수, 김제덕 선수 2020 도쿄 올림픽 1호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산역장”이란 내용의 종이가 붙어 있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안산(20, 광주여대)과 김제덕(17, 경북일고)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우승했다. 이들이 따낸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었다. 안산은 25일 오후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 우승 후 안산은 취재진으로부터 “안산시 홍보대사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동료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린 가운데 안산은 “안산은 가 본 적도 없어요”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산은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이틀 연속 금메달을 거머쥔 안산은 양궁 여자대표팀의 막내다. 침착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벌써 금메달 2개를 가져갔다. 안산은 남은 개인전에 대해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은경 기자 2021.07.25 21:31
연예

[24 ②] 이화선 “땅, 하늘 정복했으니 이젠 바다”

PM 12:00 도전은 순수하다. 난 레이싱에 빠졌다. 점심을 먹을 때도 자동차 얘기는 끊이지 않았다. 문득 레이싱이 뭐기에 여자 연예인을 이토록 푹 빠지게 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레이싱은 순수하다"고 답했다. "연예 쪽 일은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선택을 받아야 하죠. 그런데 레이싱은 하는 만큼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게 좋아요." 그는 "차 하나밖에 모르는 순수한 열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혹자는 그가 관심을 끌기 위해서 레이싱을 한다고 꼬집는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여느 드라이버와 다르지 않았다. 이화선은 "아마추어땐 프로가 되고 싶었다. 프로가 됐으니 당연히 챔피언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진지한 그의 대답에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그러자 박시현 감독이 "술 한잔 하죠"라며 침묵을 깼다. 이화선은 슬쩍 뺐다. "저 오후엔 경비행기 조종하러 가요. 음주 운전도 음주 비행도 안 된답니다." 박시현 감독이 "챔피언 되고 나서 비행기 타면 안 되겠느냐"며 말렸다. 이화선은 "공중에서 비행기 엔진이 꺼져도 살 수 있다"며 듣지 않았다. 도전이 곧 삶이었다. PM 2:00 하늘을 날다.차를 타고 1시간을 달렸을까. 눈을 뜨자 평평한 활주로가 보였다.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비행장이었다. 이화선은 지난 29일 경비행기 조종사 시험에 합격했다. 연예인 중 경비행기 면허증을 딴 것은 그가 또 처음이다. 그를 경비행기 조종으로 이끈 건 자동차경주였다. 그는 "작년에 경기국제항공전 주최 측에서 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어요. 제가 2009년 CJ슈퍼레이스 2위에 오른 것을 보고서요"라고 귀띔했다. 조건이 직접 개막전 비행을 하라는 것이었는데 그땐 조종을 못해 교관을 옆에 태우고 착륙했다고 한다. 당시 공중에 뜬 느낌을 잊지 못한 이화선은 경비행기에 푹 빠졌다. 지난해 5월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스무 시간의 비행교육까지 받았다. 직접 비행기를 모는 느낌은 어떨까. 그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고 했다. "사람이 다 보이고, 바람도 들어오고. 차로 1시간 걸릴 거리를 10분 만에 휙 날아가니까 편하기도 해요." 가까이서 본 경비행기는 정말 작았다. 장난감 같았다. 무게도 200㎏에 불과하다고 한다. 웬만한 소형차보다도 훨씬 가볍다.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휘청거릴 것 같다고 하자 이화선은 "둥실둥실 떠다니는 거죠. 논에도 착륙할 수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경비행기 조종과 레이싱 중 어느 것이 더 좋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져봤다. 그는 "레이싱은 경쟁에서 희열을 느끼고, 비행기 조종은 경쟁이 없는 대신 하늘을 날 때와 땅에 무사히 닿았을 때의 기분이 무척 좋다"고 답했다. 그에겐 둘 중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었다. 땅과 하늘은 이화선의 것이 됐다. 그는 "다음엔 요트나 보트를 배우고 싶다. 그러면 육해공 다 마스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들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잘못 태어난 것 같다"며 웃었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이화선은 남자처럼 자랐다. 아버지는 "네가 우리 집의 기둥"이라며 이화선이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매달리기 등 격렬한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에서 요리 학교에 다니고 있는 그의 여동생도 한때 레이싱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는 여걸이다. PM 5:00 연예인 이화선으로 분하다.두 시간 동안 비행을 마치고 이화선은 서울 강남의 미용실로 향했다.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서였다. 이화선의 본업은 배우다. 그러나 2009년 개봉한 영화 '결혼식 후에'를 끝으로 작품 활동이 뜸했다. 이화선은 "패션쇼나 진행 등 단발성 이벤트는 했는데 연기를 못하니까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연예인은 수요가 있어야 빛을 보는 직업이다. 빛을 보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가꾸고 어필한다. 이화선의 매니저는 "커피나 한잔 하시죠"라고 말했다. 머리 하고 화장하는 데에 긴 시간이 걸리는 줄은 미처 몰랐다. 1시간쯤 지났을까. 밖으로 나온 이화선은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그야말로 연예인이었다. 이화선은 "오래 기다리셨죠? 사진 찍으러 가야죠"라고 말했다. PM 6:30 드라마와 영화에 도전하다. 연예인들은 프로필 사진을 1년에 1~2번 찍는다고 한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에게 전해지는 사진이다. 이화선은 "작년 가을에 찍고 처음"이라고 했다. 황영철 작가의 지하 스튜디오의 벽엔 박예진·고수·한고은 등 수많은 연예인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드라마 포스터도 한쪽 벽면을 장식했다. 사진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이화선에게 "박예진과 많이 닮았다"고 하자 "그런 소리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다듬은 그는 스튜디오의 중앙의 의자에 앉았다. 보조 요원 두 명이 옆에서 사진 촬영을 거들었다. 카메라를 든 황 작가가 "고개 돌리고" "이쪽 보고"라며 여러 가지 자세를 주문했다. 셔터 소리와 동시에 라이트가 끊임없이 명멸했다. 수많은 자세와 표정으로 수백 장의 사진을 찍은 뒤에야 사진 촬영은 끝났다. 프로필 촬영은 4~5컷만 걸려도 성공이라고 한다. 이화선은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작가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힘들진 않았다"며 "올해는 영화와 드라마 1편씩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1.05.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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