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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출 금지령·개인 마크·투병 투혼도 무의미...롯데, '썩은 사과' 도려내야 [IS 시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던 시기.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소속 나승엽(24) 고승민(26) 김동혁(26) 김세민(23)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네 선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새벽 1차 스프링캠프 전훈지(대만 타이난시)에서 전자게임장에 출입해 도박으로 추정되는 게임을 즐겼고, 이 장면을 담은 CCTV 영상본이 유출돼 국내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롯데는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들을 즉각 귀국 조치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대만 매체 'SET 뉴스'는 네 선수가 방문한 오락실을 직접 찾아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베팅 전문 매체 '게이밍 아메리카'도 이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내달 열리는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야구는 전력이 아닌 도박 스캔들로 더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비활동기간마다 음주 운전이나 가정불화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롯데 선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엔 도박 의혹까지 나왔다. 야구단 내 기강이 얼마나 해이하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새벽까지 외부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의심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롯데 사령탑은 '큰형님' 리더십으로 정평 난 김태형 감독이다. 롯데엔 팀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베테랑들이 있었다. 이번 도박 사태가 불거진 뒤,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소속 시절 '외출 금지령'을 내린 일화가 재조명 받았다. 팀이 연패에 빠진 시기 책잡힐 일을 하지 말자는 취지였다. 강민호가 이적한 뒤에는 정훈(은퇴)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다그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주장 전준우는 중간 연차가 많지 않은 팀 상황을 고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경험을 부여하기 위해 더 쓴소리를 많이 했다. 전준우가 올겨울 비활동기간 웨이트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전담 마크'한 선수가 바로 도박 사태에 연루된 나승엽이다. 이 기간 기술뿐 아니라 멘털과 상식에 대한 얘기도 나누지 않았을까.지난달 세상을 떠난 고(故) 김민재 롯데 코치는 투병 중에도 현장을 지키며 야구인으로서 프로의식을 보여줬다. 도박 사태에 연루된 네 선수는 그런 김 코치를 보고도 느낀 바가 없었던 것 같다. 상식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이미 삐뚤어진 사고를 가진 선수를 통제하는 건 한계가 있다. '자율 야구'를 추구하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썩은 사과는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롯데가 이번 사태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는 이유다. 이름값·몸값 그리고 보직 관련 이력을 모두 배제하고 강력한 '철퇴'를 가해 본보기 삼아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일탈 행위 근절을 이끌 수 있다. 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젊은 선수들의 '자의식 과잉'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대 차이'라며 통과 의례로 여겨선 안 된다. 잘 가늠되지 않을 만큼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일부가 일탈 행위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이 모든 걸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일탈 행위 자체를 강력하게 경계하도록 만드는 처벌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0 00:01
드라마

‘판사 이한영’, 설 특집 TV무비 편성…종영 아쉬움 달랜다 [공식]

‘판사 이한영’의 깊은 여운이 설 연휴까지 이어진다.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기획 남궁성우, 장재훈/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제작 오에이치스토리, 슬링샷스튜디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TV무비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번 TV무비는 ‘판사 이한영’ 속 긴박했던 사건들과 인물들의 감정선을 압축적으로 담아내 본방송을 놓쳤던 시청자들에게는 정주행의 기회를, 애청자들에게는 다시 한번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지난 14일 막을 내린 ‘판사 이한영’ 최종회에서는 이한영(지성)이 밀항하려는 강신진(박희순)을 검거하고 법의 이름으로 사형을 선고하면서 정의의 회복을 알렸다.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한 순간 새로운 악이 싹을 틔우는 반전까지 더해졌다.방영 내내 ‘판사 이한영’은 주인공 이한영의 거침없는 정의 구현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이한영이 사이다 그 자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한영을 필두로 김진아(원진아), 석정호(태원석), 송나연(백진희), 박철우(황희)가 뭉친 ‘판벤저스’는 화끈한 팀플레이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들이 대항하는 악역 강신진(박희순)은 “강렬한 빌런의 존재가 극의 긴장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끌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MBC는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판사 이한영’의 핵심 서사를 담은 TV무비를 편성했다.설 특집 ‘판사 이한영’ TV무비는 16일 오후 1시 40분부터 1~8회의 이야기를 담은 1부가 방송되며, 17일 오후 2시 45분부터 9회부터 14회까지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2부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16 14:20
드라마

‘판사 이한영’ 김광민 작가 “지성·박희순 연기 압권…원작 미덕 훼손하지 않으려 선택과 집중” [IS인터뷰]

“두 자릿수 시청률이라니…”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집필한 김광민 작가는 작품 흥행의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얼떨떨해했다. 올해 첫 MBC 금토드라마인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회 10% 돌파에 성공했고 9회는 최고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작가는 “솔직히 10%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실제가 되니까 오히려 잘 모르겠더라”며 “좋기는 한데 저는 여전히 작업실에 있고 세상은 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느낌이고, 그래도 좋았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판사 이한영’의 원작은 본편 한 권당 25화씩 총 10권, 외전은 총 8화로 구성된 방대한 이야기다. 이를 14부작 드라마로 압축하기 위한 작업도 쉽지 않았을 터. 김 작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며 “원작의 가장 큰 미덕인 ‘속도감’과 ‘사이다’ 서사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1순위였다. 특히 이한영의 회귀가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전생에 지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부채감과 책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부각해서 감정선을 더하고자 했다”고 각색의 주안점을 밝혔다.“원작은 이한영 1인의 활약이 돋보이는 모노드라마 성격이 강했다면 드라마는 팀플레이를 강조했습니다. 이한영의 멘토 역할을 하는 충남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임정식(김병춘), 회귀 전 부인인 유세희(오세영), 검사 박철우(황희) 같은 조력자들의 서사를 보강해서 이한영이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싸우는 느낌을 주려 했습니다.” ‘판사 이한영’은 주인공 이한영을 도우는 이른바 ‘판벤져스’를 비롯해 악역인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박희순), 에스쇼핑 대표 장태식(김법래) 등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으며 이해관계가 복잡한 점도 특징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진입장벽이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물 간 관계가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밀도 높은 서사가 완성됐다.김 작가는 많은 등장인물을 서사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 “선이든 악이든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나쁜 놈, 그냥 착한 사람은 없고, 나름의 이유와 서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물들을 살려 두었다”며 “자신의 정체성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드러난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러운 전개를 위해 등장인물의 서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극 초반부 이한영이 연쇄살인범인 김상진에게 사형을 선고할 때의 장면을 꼽았다. 김 작가는 “‘피해자는 누구를 미워해야 합니까?’로 시작되는 이한영의 저주를 퍼붓는 대사를 쓸 때 저 스스로도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했나, 질문을 거듭하게 되더라”며 “드라마 속에서라도 피해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떠올렸던 생각을 전했다.김 작가는 이한영을 연기한 배우 지성에 대해 “제가 생각한 톤보다 가볍고 경쾌한 이한영이었다. 그게 다행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데는 지성 씨와 제작진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생각해요. 최종회인 14회에서는 이한영과 강신진이 ‘정의’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는데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14 08:00
연예일반

‘판사 이한영’ 김법래, 두터운 연기 내공… 능글+서늘 공존하는 빌런

배우 김법래가 임팩트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김법래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 악의 축을 담당하는 에스쇼핑 대표 장태식 역을 맡아 색다른 악역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고 있다.1회, 대법원장 강신진(박희순)과의 커넥션을 보여주며 첫 등장한 장태식은 부패한 권력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줬다. 비자금 조성과 공금 횡령 건으로 김진아(원진아)의 레이더에 걸린 장태식은 해날로펌의 머슴 판사인 이한영(지성)을 구슬려 형량을 줄이려 했으나 되려 벌금 240억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순간적으로 스치는 허무함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내 폭발적인 분노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장태식은 이한영이 회귀한 시점에서부터는 한영과 강신진, 김진아의 운명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견인했다. 장태식은 과거 에스건설 측 용역으로 재개발 시위에 참석했던 진아의 아버지에게 자해공갈을 사주했고, 이로 인해 철거민 측에 섰던 이한영의 아버지가 폭력 혐의 누명을 쓰고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해당 재판은 강신진이 우배석 판사로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 함께한 장태식은 선고가 끝난 후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현장을 떠났다. 김법래는 세 인물 간 비극적 관계의 중심에서 극을 관통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명품 악역의 정석을 보여줬다.특히 추호의 반성도 없는 장태식의 뻔뻔한 태도는 오만방자한 권력자의 민낯을 상기시켜 주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그는 김진아 검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그녀를 돈으로 회유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했다. “목구멍까지 돈으로 꽉꽉 쑤셔 넣어야지”라는 대사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그의 비뚤어진 신념을 드러냈다. 김법래는 거침없는 캐릭터에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서늘한 매력을 덧입혀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장태식을 향한 이한영과 김진아의 목줄이 점점 그를 죄어오는 가운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판사 이한영’에 장태식의 존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렇듯 김법래는 베테랑다운 노련한 완급조절과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매력적인 악역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한편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까지 접수한 김법래는 뮤지컬 ‘슈가’에서 제리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김법래가 출연하는 ‘슈가’는 오는 2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2.05 15:27
영화

[IS리뷰] ‘휴민트’ 쫀쫀한 액션에 멜로 한 스푼, 눈 뗄 수 없네 [무비로그①]

화려한 액션이 몸을 감싼다. 맨몸 액션부터 총기전, 카체이싱까지 쫀쫀하게 이어지는 액션의 향연 속에서 긴장감이 쉼 없이 치솟는다.‘휴민트’는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이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베를린’,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해외 로케이션 3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조인성의 액션으로 관객을 단숨에 끌어당긴다. 조 과장은 길쭉한 팔다리를 활용해 맨몸으로 십여 명을 상대하며 거침없이 돌진한다. 이 모든 움직임의 동기는 ‘사람’이다. 정보원을 뜻하는 일명 ‘휴민트’를 지키기 위해서다. 북한산 마약 ‘삥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던 휴민트가 끝내 사망에 이르자, 그는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으로서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해당 사건의 실마리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여성 인신매매 정황으로 이어진다. 그곳에서 조 과장은 또 다른 휴민트 채선화(신세경)를 만나며 관계를 쌓아간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절대로 휴민트를 죽음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영화의 출발점이 된다. 조 과장의 다짐은 채선화의 전 연인인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이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을 인신매매 배우 의혹을 갖고 찾아오면서 좀 더 복잡해진다. 그렇게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목적을 감춘 채 움직인다. 사람을 믿다가도 의심하고, 협력과 경계를 오가며 미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그 틈새마다 정치적 셈법이 오가고, 액션은 유기적으로 스며든다. 목적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이들의 싸움은 각자에게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선택의 연장선에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고, 액션과 액션 사이의 간격을 좁히며 서사를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총기전과 카체이싱 역시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다음 국면으로 관객을 끌고 간다. 이 대목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박정민이 연기하는 ‘순정 멜로’다. 악역인지 선역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무섭고도 묵직한 얼굴로 처음 등장한 그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북한에서 과거 연인 관계였던 박건과 채선화가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애틋한 눈빛 하나만으로도 두 사람이 공유한 과거의 시간을 충분히 암시한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신세경의 청초한 얼굴 위로, 박정민의 슴슴하면서도 투박한 멜로가 겹쳐지며 관객을 서서히 끌어당긴다. 두 사람의 애틋한 관계가 어떤 선택과 결말로 이어질지는 영화가 품은 또 하나의 긴장 요소다.2월 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05 11:25
드라마

미성년 성폭행 유명 배우 연기라니…이찬형, 과감한 도전 ‘아너’

배우 이찬형이 ‘아너’의 포문을 여는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지난 2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서 이찬형은 톱스타의 화려한 가면 뒤에 잔혹한 본성을 숨긴 강은석 역을 맡아, 극의 서막을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극중 강은석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폭행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이찬형은 법원 출석길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 앞에서 담담하고 절제된 태도를 유지하는 스타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법정 문이 닫히고 차폐막 뒤에서 피해자를 대면하는 순간, 비릿한 미소와 함께 본색을 드러내는 그의 눈빛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특히 이찬형은 피해자의 기억 속에서 광기에 서린 채 폭력을 휘두르는 극악무도한 모습부터, 법정에서 상대의 허점을 역이용해 상황을 반전시키는 치밀함까지 극단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피해자를 향해 “전 만취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조롱하듯 내뱉는 대사는 분노를 유발함과 동시에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은석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가해자를 넘어, 로펌 L&J 3인방 윤라영(이나영), 강신재(정은채), 황현진(이청아)이 마주하게 될 거악(巨惡)의 실체를 예고하는 핵심 게이트였다. 정의를 구현하려는 세 주인공을 비웃는 듯한 압도적인 악역 연기는 이들을 거대한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으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결국 강은석은 강신재가 확보한 마약 투약 증거로 인해 체포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거대한 배후의 존재는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찬형은 1회 출연만으로도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묵직한 서사의 단초를 제공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그간 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로 사랑받아온 이찬형은 이번 ‘아너’를 통해 완벽히 얼굴을 갈아끼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등장과 함께 강렬한 파문을 일으키며 극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놀라운 변신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업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ENA 새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03 17:59
영화

현빈 “‘메인코’로 자신감 얻어…♥손예진도 만족” [IS인터뷰]

“많은 분이 좋게 보신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배우 현빈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흥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공개 전 캐릭터 드라마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캐릭터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들 다른 거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한 ‘메이드 인 코리아’는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현빈)와 그를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특정 국가의 시대극이란 한계에도 불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2025년 공개작 기준)에 등극하며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의 한국에 국한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제 어디에서든 존재할 수 있는 일이고 그렇기에 충분히 대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죠. 개인적으로는 성공과 양심, 나라와 개인 등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계속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현빈은 본인이 연기한 백기태 역시 “거울 같은 존재”라며 “현실에서도 방심하면 백기태처럼 될 여지가 있는 인물이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백기태를 ‘악역’으로 단정 짓지는 않았다.“연기하면서 그렇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단순 악인이 아니라서 매력 있다고 생각했죠. 물론 잘못된 일을 하지만, 어딘가 이해되고 공감 가는 부분이 분명 있었어요. 이런 것들이 백기태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해줬고요.” 현빈은 백기태의 위압감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몸무게 증량도 자처했다. 전작인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소화하며 근육을 뺐던 현빈은 당시 대비 무려 13~14kg을 늘렸다.“근육질 몸을 보여드리려고 벌크업한 게 아니라서 식단 조절까지는 하지 않았어요. 물론 뺐던 근육을 다시 붙이는 과정이 쉽진 않았어요. 고통스러웠죠. 그래도 시대적 상황이나 백기태가 속한 기관 자체가 가진 힘이 인물 자체에서 뿜어져 나왔으면 했어요. 유니폼 같은 슈트도 완전히 달라붙길 바랐고요.”“개인적으로도 (벌크업한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인 현빈에게 아내 손예진의 반응도 물었다. 현빈은 “(손예진은) 증량 과정을 봐서 작품을 보고 특별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며 가볍게 미소 지었다. “작품은 다 본 걸로 알고 있어요. 다만 (손예진도) 지금 촬영 중이라 매 회차 같이 보지는 못했죠.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 해줬어요. 특히 배우로서 못 봤던 제 얼굴이 있어서 좋았나 봐요(웃음).”작품에서 새 얼굴을 마주한 건 현빈 본인에게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동시에 배우로서 큰 성취이기도 했다. 실제 드라마가 공개된 후 현빈의 연기 변신에 찬사가 쏟아졌다.“배우로서 다른 걸 시도할 힘, 자신감을 얻었어요. 너무 감사하죠. 물론 연기하는 과정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요. 처음 표현해 본 방식, 보여드린 적 없는 동작이나 행동, 표정들을 찾아서 연기하는 게 흥미로웠어요. 아마 파트2에서는 파트1에서 더 플러스 된, 계산된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파트2에 대해 더 귀띔해 달라는 요청에 현빈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다. 백기태의 결말도 모르고 (우민호) 감독님이 바꿀 수도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우선 디즈니플러스 가입을 많이 해달라”는 장난 섞인 말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 파트2는 올 하반기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29 06:05
연예일반

안보현은 유쾌하고, 이주빈은 사랑스럽다... ‘스프링 피버’ 기세 좋네예 [줌인]

그야말로 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했다. 배우 안보현, 이주빈이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소재에 두 사람의 귀여운 티키타카가 더해져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한다는 평가다.지난 5일 첫 방송된 ‘스프링 피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하고 싶은 국어교사 윤봄(이주빈)이 평범하지 않은 남자 선재규(안보현)을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회 4.8%로 시작해 3회에서 5.4%까지 찍으며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은 원작과 달리 포항을 배경으로 한다. 덕분에 실제 경상도 출신인 안보현의 찰진 본고장 사투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그간 ‘이태원 클라쓰’의 강렬한 악역부터 ‘유미의 세포들’의 순박한 순정남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력을 증명해온 안보현인 만큼, 이번에도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5kg을 증량하며 외형부터 선재규 그 자체로 변신했다는 전언이다. 극중 선재규는 우락부락한 덩치와 날카로운 인상 탓에 마을 사람들의 경계를 한몸에 받지만, 실상은 유기견 한 마리도 그냥 못 지나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특히 조카 한결이에게 약하다. ‘스프링 피버’ 제작진은 “선재규 캐릭터의 예측불허한 행동이 이번 작품의 차별점”이라며 “매회 ‘삼촌이 또 무슨 짓 하셨어?’ 라는 키(key)대사가 등장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주빈은 인생작을 만난 분위기다. 지난해 첫 주연급 드라마였던 tvN ‘이혼보험’이 시청률 1%대로 고전하며 쓴맛을 보기도 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다르다. ‘불륜녀 교사’라는 뜻하지 않는 꼬리표를 달고 서울에서 포항으로 내려온 윤봄의 고독함을 깊이 있게 담아내면서도, 선재규의 무심한 듯 따뜻한 직진에 점차 스며드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교사 윤봄 캐릭터를 위해 판서 연습에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4회까지는 코믹한 캐릭터 플레이와 선재규와 윤봄이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중후반부로 갈수록 둘 사이 본격적인 로맨스가 그려진다”며 “서로에게 끌리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고, 그럼에도 끓어오르는 질투를 주체하지 못해 벌어지는 관계의 변화가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한 방송 관계자는 ‘스프링 피버’에 대해 “과도한 자극이나 감정 소모가 없어 시청자의 진입 장벽이 낮다. 향후 시청률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퇴근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월화드라마의 정석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1.21 06:00
예능

임시완 “사이코패스 연기, 일상에도 영향” (‘살롱드립’)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악역 연기 후 일상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털어놨다.13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는 ‘좌 SM 우블랙레이블이 보좌하는 대단한 녀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의 주인공 임시완은 사이코패스와 같은 악역 연기에 대해 “준비하기 어렵다”며 “(연기에)참고할 게 적어도 내 안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이지 않은 역할이다 보니까 실낱같은 공감대를 찾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악역 연기 후에는 정서적으로 피폐해진다고. 임시완은 “긍정적인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역할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누르려고 하는 게 생겼다”면서 연기 외 일상에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1.13 19:28
연예일반

[영상] ‘시스터’ 이수혁, 악역 태수 변신…체중감량에 자연스러운 분장까지 ‘리얼 열연’

배우 이수혁, 차주영, 정지소, 진성문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시스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영화 ‘시스터'는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언니를 납치한 '해란'(정지소 분)과 모든 것을 계획한 '태수'(이수혁 분), 그리고 이를 벗어나려 극한의 사투를 펼치는 인질 '소진'(차주영 분) 사이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납치 스릴러다. 오는 28일 극장 개봉.정다이 기자 diana23@edaily.co.kr /2026.01.12/ 2026.01.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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