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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어둠 속 신비로움 ‘S라인’ 이수혁 인생캐 찾았다 [줌인]

수려한 외모에 무심하고 덤덤한데 왠지 모르게 듬직한 형사. 배우 이수혁이 ‘S라인’에서 ‘착붙’ 캐릭터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굳혔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감춰졌던 진실과 금지된 욕망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로, 지난달 11일 공개됐다. 이수혁은 ‘S라인’에서 S라인을 볼 수 있는 안경을 둘러싼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방주경찰서 강력2팀 형사 한지욱으로 분했다. 이수혁이 연기하는 형사는 그동안 많은 수사물에서 묘사된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전형적인 형사 이미지와는 다르다. 이수혁은 한지욱 캐릭터를 만드는데 모델 출신 다운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를 지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지욱은 S라인이 보이는 작품의 세계관에서도 셀 수도 없이 많은 S라인을 가진 인물. 그만큼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는 게 캐릭터의 조건인데, 이수혁은 이에 부합하는 비주얼로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이수혁이 가진 신비하고 오묘한 매력이 판타지 스릴러인 ‘S라인’의 다크한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졌다는 반응이다.연출을 맡은 안주영 감독은 “조금 다른 형사를 가져가고 싶었다. 형사라고 하면 되게 절제되고 보수적인 느낌일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S라인도 되게 많고 조금은 독특한, 군인 같은 느낌보다는 조금 여유롭고 약간 열려 있는 그런 느낌의 형상을 가져가길 원했다”며 “이수혁 특유의 분위기를 굳이 없애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외적인 요인만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극중 한지욱은 성에 대해 갖는 일반적인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의 주제를 상징하는 인물로, 이수혁은 섬세한 움직임과 표정 연기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극중 한지욱은 머리 위로는 수많은 붉은 선이 떠오르며 이를 보게 되는 시청자를 경악하게 하는데, 이때 이수혁은 퉁명스럽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한지욱을 구현한다. S라인이 많다고 악인이 아니며 범죄에 휘말리는 것은 S라인의 개수와는 상관없다는 작품의 메시지가 이수혁의 존재감으로 전달되는 셈이다.이수혁은 2010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모델 출신다운 독특한 마스크를 무기로 판타지 장르 속 날카롭고 차갑고 신비로운 캐릭터 역할로 주로 주목 받았다. 그의 모델 느낌이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기엔 단점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수혁은 매번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고교처세왕’, ‘밤을 걷는 선비’,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우씨왕후’ 등 로코, 사극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이번 ‘S라인’은 이수혁이 메인 주연으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데다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칸 레드카펫을 밟게된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수혁은 이번 형사 역할을 자신의 느낌대로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내면서 적절하게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뱀파이어, 악역 등 본인이 쫓기는 역할을 그동안 많이 했다면 이번엔 추적하는 형사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5 05:41
드라마

“‘서초동’과 달라”…‘에스콰이어’ 이진욱 →정채연, 변호사들의 뜨거운 성장기 [종합]

배우 이진욱과 정채연이 선배-후배 변호사로 만난다. 공부하듯 대본을 외워야 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에피소드를 다룬 법정물을 예고했다.31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재홍 감독, 이진욱, 정채연, 이학주, 전혜빈이 참석했다.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 이진욱이 연기하는 윤석훈은 법무법인 율림 송무팀 파트너 변호사다. 이진욱은 캐릭터에 대해 “합리적인 인물이고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이 확실하고 결정이 빠르다”며 “평소에 저는 (사람들을) 웃기는 편인데 작품에서는 웃음기를 뺐다. 평소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적으로 신경쓴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수트를 입는데 정직하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수트는 입다 보면 취향이 생기는데, 그 취향을 최대한 적당하게 정석으로, 눈에 띄지만 과하지 않게 준비해서 입었다”고 전했다.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식구이자 강효민 역을 맡은 정채연과의 호흡에 대해선 “친하게 지내진 않았어도 함께 촬영한다고 해서 설레고 반가웠다”며 “일단 너무 잘해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강효민이 돼서 나타났다. 첫 촬영부터 믿음직스럽게 잘해줘서 선배로서, 제가 가르친 건 아니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칭찬했다. 이번 작품이 첫 장르물, 전문직 도전인 정채연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정채연은 “처음으로 변호사 역을 맡게 되어서 떨리고 걱정도 많이 됐다”며 “촬영하기 전부터 혼자 준비를 했는데 법률용어를 하다 보니 많이 어려웠다. 평소 내가 하던 게 아니고 처음 보는 단어가 많았다. 내 생활루틴을 건강하게 바꿔야 했고 대본을 공부하듯이 임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이어 이진욱에 대해 “선배를 보고 배운 점이 많다. 내가 낯을 가리는 편인데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 주셨다”며 “상대 배우로서 편안하게 해주면 정말 감사한데 잘 챙겨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이학주는 극중 법무법인 율림에 없어서는 안 될 중간 실무자인 어쏘 변호사 이진우로 분했다. 그간 작품에서 악역을 많이 맡았던 이학주는 “좋은 직업을 오랜만에 맡아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변호사 연기에 대해 “실생활에서 말하는 것과 차이가 있더라. 이성적으로 분석하면서 외우느라 언어 연습을 한 거 같다”고 전했다.특히 변호사 역할상 정장을 입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학주는 “신경 썼지만, 이진욱 형이 옆에 있어서 그냥 나는 ‘양복을 입었구나’ 하지 않을까 싶다”며 “살이 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감독은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등 변호사를 다룬 작품들 가운데 ‘에스콰이어’ 만의 차별점을 묻자 “대본을 봤을 때 ‘이건 진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송 케이스 하나하나 디테일하고 사실적이고 고차원적”이라며 “그리고 각각의 케이스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랑의 형태가 존재하는데 상처받은 사람들을 소송을 통해 조심스럽게 보듬어주는 변호사들의 모습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이어 “‘서초동’이 서초동 법조타운 배경이면, 우리는 율림이라는 5대 로펌 안에 드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라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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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이학주 “좋은 직업 오랜만에 맡아봐…슈트핏 신경 썼다”

배우 이학주가 ‘에스콰이어’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게된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31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재홍 감독과 배우 이진욱, 정채연, 이학주, 전혜빈이 참석했다.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 이학주는 극중 법무법인 율립의 없어서는 안 될 중간 실무자인 어쏘 변호사 이진우로 분했다.그간 작품에서 악역을 많이 맡았던 이학주는 “좋은 직업을 오랜만에 맡아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변호사 연기에 대해 “실생활에서 말하는 것과 차이가 있더라. 이성적으로 분석하면서 외우느라고 언어 연습을 한 거 같다”고 전했다.특히 변호사 역할상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학주는 “신경 썼습니다만, 이진욱 형이 옆에 있어서 그냥 저는 ‘양복을 입었구나’ 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살이 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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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 뛰고 추영우 날았다… K무속 입은 ‘견우와 선녀’ 흥행 비결은 [IS포커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무속과 로맨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이현과 추영우, 두 배우의 시너지가 낯선 설정을 감정으로 설득하며 설렘 가득한 여정을 완성했다.◆ 색다른 설정이 설렘으로… 판타지, 청춘 로맨스에 스며들다‘견우와 선녀’는 여고생 무당 성아(조이현)가 죽을 운명의 첫사랑 견우(추영우)를 살리기 위해 ‘인간 부적’이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스 오컬트물로 지난 29일 종영했다. 무속, 부적, 신내림 등 자칫 공포나 신비주의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한 감정선으로 풀어낸 점이 큰 호응을 이끌었다.특히 성아가 견우의 ‘인간 부적’이 되어 들러붙는다는 설정은 얼핏 황당하게 들릴 수 있었지만, 인물 간의 정서적 연결과 유대에 무게를 실으며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했다. 청춘물의 익숙한 감정선에 판타지적 장치를 자연스럽게 얹으며, 이질감보다는 신선함을 남겼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닐슨코리아 기준 4%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고, 최종회에서 4.9%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제성 역시 눈에 띄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TV-OTT 통합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티빙 톱10 콘텐츠 4주 연속 1위, 시청 UV(시청자 유입 수)는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3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프라임비디오 51개국 TV쇼 부문 톱10에도 진입하며 해외 반응도 입증했다.김성민 스튜디오드래곤 CP는 일간스포츠에 “첫사랑의 에너지, 운명이 거셀수록 더 따뜻해지는 마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된 K무속 판타지, 이 세 가지가 특히 사랑받은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속이라는 소재를 기존 방식대로 표현하지 않고, 우리만의 미감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김 CP는 해외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서는 “신점, 굿, 부적 등을 마음치료·공연치료의 관점에서 풀고 미술·의상·스타일 전반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견우와 선녀’의 인물들은 악역까지도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함이 있다”며 “‘어둠 속에 아무도 혼자 남겨두지 말자’는 메시지 아래, 모두가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고 밝혔다. ◆ 안정감 더한 조이현, 화제성 견인한 추영우이 같은 흥행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었다. 무속과 로맨스라는 다소 이질적인 장르를 견고하게 지탱한 건 조이현과 추영우의 안정감 있는 연기와 호흡이었다. 신인급 배우가 주축이 되는 청춘물에서 연기력 논란은 종종 일어나지만, ‘견우와 선녀’는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초반엔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등으로 주목받은 추영우가 인간 부적이라는 파격 설정 속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화제몰이를 주도했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조이현의 존재감도 이에 못지않게 두드러지며 작품의 인기를 탄탄하게 견인했다. 조이현은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로 극에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성아를 주체적이고 생기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해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도 추영우와 조이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추영우는 방송 3주 만에 ‘굿보이’의 박보검을 제치고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데이터 PD는 “초반에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보였지만, 이후 배우들의 진중한 연기가 더해지며 반응이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 무속 소재의 작품들이 무거웠다면 ‘견우와 선녀’는 청춘 로맨스로 이를 가볍게 희석시키며 차별성을 확보했다”며 “이질적인 소재를 감정선으로 설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조이현과 추영우뿐 아니라 조연진까지 연기 구멍 없는 청춘 로맨스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31 06:05
드라마

‘공민정과 결혼→득녀’ 장재호 “더 절실하고 책임감 커져” [IS인터뷰]

배우 장재호가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3,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SBS 드라마 ‘우리영화’까지 연이어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난해 배우 공민정과 결혼해 올해 1월 딸을 품에 안은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복’도 터졌다.장재호는 최근 ‘살롱 드 홈즈’, ‘우리영화’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 데다, 딸이 언제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결혼 후 연기에 임하는 자세의 변화를 전했다.‘살롱 드 홈즈’는 지난 15일, ‘우리영화’는 19일 종영했다. 장재호는 ‘살롱 드 홈즈’에서는 최선자(고 박지아)의 아들로 어린 시절 어머니의 학대 속에서 왜곡된 감정을 키운 쥐방울 살인마 태훈을, ‘우리영화’에서는 시한부 이다음(전여빈)의 주치의이자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인 의사 민석을 연기했다. 앞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3에서는 장기 밀매를 하는 핑크가드 중 한 명으로 장기밀매를 방해하는 강노을(박규영)을 경계하며 협박과 성희롱을 일삼는 병정을 맡았다. 올 한 해 극과 극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장재호는 “‘살롱 드 홈즈’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사실 내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재미있었다. 감독님과 제작진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태훈은 현실에서 쉽게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인물이라 큰 부담이었어요. 그동안 악역을 연기하면서도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그만의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랐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죠. 캐릭터가 지닌 단면들에 집중하며 태훈이라는 한 명의 인물을 차곡차곡 만들어갔어요.”그럼에도 장재호는 바바리맨으로 등장해 사랑에 빠지고 결국 살인을 저지르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태훈의 왜곡된 심리와 감정을 섬세히 표현해 극에 강렬한 긴장감을 잘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재호는 바바리맨으로서 연기할 때 수치심을 피할 수 없었다며 “왜 바지를 벗고 희열에 차는지 이해가 안 됐다. 연기를 하긴 했는데, 현장에서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웃었다. 반면 평소 악역을 주로 맡아온 그에게 ‘우리영화’의 민석은 새로운 도전이자 자신만의 따뜻한 면모를 드러낸 기회였다. 장재호는 “무심한 듯 건네는 다정한 말투, 따뜻한 눈빛으로 민석의 배려 깊은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궁민, 전여빈 등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해 배울 점이 많았다. 남궁민의 연기는 내내 감탄스러웠다. 모든 것을 꿰뚫으면서 연기하는 모습이었다”며 “남궁민도 신혼이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장재호는 지난해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극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공민정과 실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는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고, 훨씬 전부터 공민정의 팬이었다”며 “생각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서로 작품 이야기를 자주 나누며 냉정한 피드백도 주고받는다. 아내는 연기에 있어서는 늘 ‘진짜’를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서로 자극이 되고 성장하는 관계”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2008년 연극 ‘그 이불 속의 아쉬움’으로 데뷔한 장재호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그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매 순간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조금씩이라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며 조만간 차기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9 05:4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대행과 감독 그 사이, 감독대행 굉장히 '어려운' 자리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벌써 2명의 감독이 중도 퇴진했다. 지난 6월 2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경질됐다. 두 구단은 정식 감독을 바로 선임하지 않고, 조성환 감독대행·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고 있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는 지난 시즌까지 총 80번의 감독대행 체제가 있었다. 기존 감독이 건강상 이유나 기타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 수석코치나 다른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게 36번. 나머지 44번은 조성환·설종진 감독대행과 비슷한 사례인데 이 중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게 16번이다.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첫 사례는 강병철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강 전 감독은 1983년 7월 6일 박영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퇴진한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다 이듬해 1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구단이 시즌 중 선임하는 감독대행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잔여시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하는 '관리형'과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검증형'이다. 스타일은 약간 다르지만, 두 유형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 정식 감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건 마찬가지다. 역대 정식 감독이 된 감독대행 16명의 승률은 0.452(406승 30무 493패). 2000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감독대행 6명(우용득·김성근·유남호·이만수·박진만·강인권)의 승률은 5할 이상이다. 최근 감독대행의 위치는 이전보다 더 올라간 느낌이다. 과거엔 "대행님"이라고 호칭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최근엔 거리낌 없이 "감독님"이라고 부른다. 발언도 꽤 직설적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부임 첫날부터 "'허슬두(Hustle Doo)'의 의미를 모르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설종진 감독대행도 공식 훈련 첫날부터 "(전반기 성적 부진의 이유로)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을 못 느꼈다"라며 강한 메시지를 꺼내 들었다.프로야구 감독은 많은 야구인이 꿈꾸는 자리이다. 그렇다 보니 감독대행의 기회가 오면 잘하려는 의욕이 넘쳐 독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필자는 26년간 프로야구 프런트로 생활하면서 네 번의 감독대행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그 자리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걸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임기와 권한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불확실성 속에서 때론 악역까지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파리 목숨'이 될 수 있으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때로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다가 고립무원의 위치에서 구단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짐짓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21일 기준으로 9위와 10위 구단이 감독대행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성적이 부진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감독대행은 책임과 부담 그리고 꿈이 혼재하는 역할이다. 올 시즌 어떤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고, 또 어떤 감독이 물러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될지 지켜볼 일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7.22 14:11
드라마

‘굿보이’ 박보검→태원석 “선한 투쟁 응원…현실의 ‘굿벤져스’에 감사” 종영소감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오늘(20일)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마지막 대반격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인성시 도로 한복판에서 시한폭탄이 터지는 충격 엔딩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배드보이’ 민주영(오정세)이 인성시를 망가뜨리기 위해 최후의 광란을 일으킨 것. 과연 윤동주(박보검)와 ‘굿벤져스’가 이를 막아내고 민주영을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을지 최종회를 향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종영 소감을 직접 전했다.# 박보검 “세상을 지키는 현실 ‘굿벤져스’에게 감사드린다”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불도저 경찰 ‘윤동주’ 역을 맡은 박보검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촬영했던 ‘굿보이’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어 “‘굿보이’를 통해 밝은 마음을 가진 분들을 만나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돌아보며 “세상에는 선량한 사람을 보호하는 정의로운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의로운 분들의 선한 투쟁을 응원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는 어딘가에 있을 ‘굿벤져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시원한 도전을 해볼 수 있어 영광, ‘굿’데이만 가득하시길”‘사격천재’ 경찰 ‘지한나’ 역을 맡은 김소현은 “‘굿보이’의 지한나를 만나 배우로서 시원한 도전을 해볼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며 “함께 팀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몸을 내던져 보며 저 역시 큰 에너지와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늘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항상 함께 웃으며 멋진 한나와 멋진 ‘굿보이’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들과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울고 웃으며 ‘굿보이’를 함께해 주시고 한나를 많이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모든 날이 ‘굿’데이가 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오정세 “참 많은 정의가 참 많은 악을 이기길 바라며”인성시를 장악한 배드보이 ‘민주영’ 역을 맡아, 절대악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남긴 오정세는 “드디어 민주영이 응징 당하는 날이 왔다”면서 “멀고 먼 여정을 함께해 준 ‘굿보이’ 팀과 시청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그는 “착하게 태어난 게 아닌 착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이 드라마 안에서도, 현실에서도, 결국은 빛을 발하길 바란다. 그 여정이 길고 험난하더라도 꼭 다시 일어나 밝은 세상을 꿈꾸며 뚜벅뚜벅 걸어가자. 정의만으로 꽉 채운 세상을 만들기란 참 힘들겠지만, 그래도 참 많은 정의가 참 많은 악을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이 “가장 소중한 선물 같은 시간, 많이 행복했다”펜싱 은메달리스트 ‘김종현’ 역의 이상이는 “‘굿보이’와 함께한 시간은 내게 소중한 선물과 같았다”며 “드라마를 위해 애써주신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빛날 수 있었고,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긴 촬영 내내 가족이 되어버린 우리 특수팀과 스태프 여러분을 포함해 ‘굿보이’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이, 많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허성태 “배우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허성태는 강력특수팀의 든든한 팀장 ‘고만식’ 역을 맡아 레슬링의 기술과 버티기를 겸비한 액션은 물론이고 코믹 연기로 틈새까지 꽉 메웠다. 그는 “‘굿보이’를 함께 만들어가며, 고생한 스태프분들이 가장 먼저 기억이 난다”라며 “감독님을 필두로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피땀 흘려 고생해 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굿보이’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태원석 “‘굿보이’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경찰 ‘신재홍’ 역을 맡은 태원석은 “‘굿보이’가 벌써 종영이라니 섭섭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그만큼 나에게 정말 소중한 작품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영광이었고, 배우 태원석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이어 “‘굿벤져스’ 박보검, 김소현, 허성태, 이상이 배우님과, 최고의 악역을 보여준 오정세 선배님, 심나연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모든 배우분들, 그리고 재홍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이대일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굿보이’ 최종회는 오늘(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0 14:21
드라마

오정세, ‘굿보이’로 역대급 빌런 활약… “많은 정의가 많은 악을 이기길” 종영소감

‘굿보이’를 통해 전무후무한 악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오정세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오정세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각종 범죄로 인성시를 장악한 ‘민주영’으로 분해 살벌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통 악역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악인의 얼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매회 극을 이끌어갔다.특히 오정세는 낮고 고요한 목소리 톤, 무표정한 얼굴과 눈빛으로 ‘민주영’ 캐릭터가 가진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시켜 피도 눈물도 없는 빌런을 완성했다. 감정을 다이내믹하게 온전히 다 드러내는 것이 아닌, 여유롭고 평온한 얼굴로 잔혹한 협박을 일삼는 모습에서 ‘민주영’의 광기가 제대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또 그는 감정의 폭발력에 변화를 주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 한 겹 한 겹 드러나는 악마의 면모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기도. 이런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에 살벌한 아우라를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악인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굿보이’에서 역대급 빌런으로 활약한 오정세는 소속사 프레인TPC를 통해 “드디어 민주영이 응징 당하는 날이 왔네요. 멀고 먼 여정을 함께해 준 ‘굿보이’ 팀과 시청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며 종영 인사를 전했다. 이어 “착하게 태어난 게 아닌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드라마 안에서도 현실에서도 결국은 빛을 발하길 바랍니다. 그 여정이 길고 험난하더라도 꼭 다시 일어나 밝은 세상을 꿈꾸며 뚜벅뚜벅 걸어가자고요”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정의만으로 꽉 채운 세상을 만들기란 참 힘들겠지만 그래도 참 많은 정의가 참 많은 악을 이기길 바라봅니다”라는 말과 함께 작품이 가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굿보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껴지게 만들었다.이렇듯 ‘굿보이’를 통해 새로운 악인의 역사를 쓰며 또 한 번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은 오정세가 앞으로 어떤 모습과 캐릭터로 대중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한편, 오정세가 출연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의 최종회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0 13:33
드라마

염정아vs염정아, 올여름 맞붙는다…잔혹하거나 설레거나 [IS신작]

배우 염정아가 올여름, 극과 극의 두 얼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선악을 오가는 스릴러 속 악역부터 중년 로맨스까지, 염정아가 보여줄 극적인 연기 스펙트럼이 주목된다.염정아는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인 세희 역을 맡았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리는 액션 스릴러다. 드라마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중심축이 염정아인 만큼, 그가 비뚤어진 신념을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극중 염정아는 조직의 실질적인 보스이면서도 뒤틀린 신념에 사로잡힌 인물로,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염정아는 이 캐릭터의 키워드로 ‘이중성’, ‘절대 악(惡)’, ‘콤플렉스’를 꼽으며 “다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그만큼 복잡하고 악한 캐릭터라는 의미다. 세희가 지닌 이중적인 면모를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불과 2주 뒤에 염정아는 전혀 다른 얼굴로 시청자 앞에 선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아 중년 로맨스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인생 2막의 문을 우연히 열게 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염정아는 당당함을 무기로 단단하게 살아온 싱글맘이자, 예상치 못한 첫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이지안을 연기한다. ‘아이쇼핑’에서 냉혹하고 위협적인 기운을 발산하는 염정아와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소녀처럼 설레는 감정을 연기하는 염정아가 올여름 안방극장에서 서로 맞붙는 셈이다. 두 작품의 방송 시기는 약 2주간 겹칠 전망이다. ‘아이쇼핑’은 당초 계획보다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편성이 늦어졌고 그 결과 ‘첫, 사랑을 위하여’와의 동시간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한 배우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 상황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오히려 염정아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염정아의 그간 연기 내공과 존재감에 대한 기대가 큰 덕이다. 염정아는 데뷔 34년 차로, 지난 1991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얼굴을 알린 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영화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완벽한 타인’ 등을 비롯해,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게 한 드라마 ‘SKY 캐슬’에서는 정교한 감정선과 강렬한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쇼핑’에서 염정아는 특유의 매서운 눈빛과 단호한 표정으로 차가운 분위기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극중에서 그는 입양 후 환불되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김아현 역의 배우 원진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까칠한 건축설계사이자 이지안의 첫사랑인 류정석 역의 배우 박해준과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우 한 명이 같은 시기에 정반대의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염정아가 양극단의 캐릭터를 모두 설득력 있게 소화해낸다면, 염정아의 연기력이 또 한 번 입증될 것”이라고 평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8 05:55
드라마

[RE스타] 감독도 무릎 꿇린 추자현, ‘견우와 선녀’서 증명한 관록의 무게

배우 추자현이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를 살리는 동시에, 극의 갈등을 이끄는 핵심 악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견우와 선녀’는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 견우(추영우)와 그를 구하려는 MZ무당 소녀 성아(조이현), 그리고 열여덟 청춘들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다. 총 12부작으로 15일 8회까지 방송됐다. 추자현은 극중 살아남기 위해 악귀에게 의존하는 무당 염화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4회에 첫 등장했는데, 단아하고 세련된 외모와 서늘한 기운을 동시에 풍기며 풋풋한 로맨스 코미디로 설렘과 웃음을 자아낸 드라마의 색채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염화는 인간의 삶을 관조하는 듯한 초월적인 분위기를 지닌 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우아하고 신비롭지만 실상은 견우의 삶을 쥐고 흔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존재다. ‘견우와 선녀’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데, 염화는 원작에 없던 인물로 추자현은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염화는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데다가 대사 또한 격앙되지 않아 분위기만으로 묵직함을 발산하는 캐릭터다. 그 과정에서 서늘함과 위악을 담아내는 것이 캐릭터의 매력인데, 추자현은 그 미묘한 감정선을 단단하게 잡아내며 인물의 입체성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과도한 감정 표출 없이 담백하게 인물을 그려내면서도, 눈빛과 목소리 톤의 미묘한 변화로 염화의 속내를 짐작케 하는 것이다. 연출자 김형식 감독이 첫 방송 전 “견우라는 강렬한 캐릭터와 대적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추자현에게 무릎 꿇고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작들과 비교해 이번 추자현의 연기는 한층 결이 다르다.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화려하면서도 통제욕이 강한 엄마 캐릭터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에서는 감정 기복이 큰 선택적 기억상실증 환자를 연기하며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작은 아씨들’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견우와 선녀’에서는 현실 세계의 인물들과는 다른 결을 지닌 캐릭터로 외면의 단아함과 내면의 이중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으로 새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든 지금, 견우와 성아의 관계가 더욱 격랑 속으로 휘말리며 염화의 존재감 또한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염화가 몸주신으로 삼기 위해 공들여 악신을 만든 터라 어떤 방향으로 판을 흔들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추자현은 “(성아와 견우를) 바쁘게 괴롭히는 역할이다. 외롭게 연기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상상할 수 없는 반전들이 많고, 뒤로 갈수록 상상도 못한 연기 변신이 있다”고 예고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추자현은 국내 작품은 물론 중국판 드라마 ‘아내의 유혹’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왔다”며 “이러한 연기력과 함께 배우로서 지니고 있는 특유의 신비로운 동양적 분위기가 무속 신앙을 소재로 한 ‘견우와 선녀’와 잘 어우러지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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