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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필룩스유도단 장세윤, 국대 선발전 ‘전 경기 한판승’ 金…“韓 유도 세계에 알리고파”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장세윤이 지난해 치러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이어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52kg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장세윤은 10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 -52kg급 경기에 출전해 16강전에서 김서연(충북도청)을 상대로 팔가로누워 꺾기로 한판승, 8강전에서는 이아윤(용인대학교)을 상대로 삼각구 누르기 한판승에 이어 준결승전 경기에서는 김지연(동해시청)을 상대로 허벅다리 걸기 한판승을 거두며 가뿐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장세윤은 결승 상대로 만난 김민정(경기대)을 팔가로누워 꺾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그는 ‘전 경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회를 마친 장세윤은 “대학 졸업 후 KH그룹 필룩스유도단에 입단해 첫 시합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제가 우승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KH그룹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노력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서 대한민국 유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H그룹 필룩스유도단의 송대남 감독은 장세윤 선수에 대해 “강한 집중력과 승부근성으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 운영과 자신의 신체 조건을 잘 활용하는 아주 영리한 선수”라며 “대한민국 여자 유도 황금기 1세대였던 김미정, 조민선, 정성숙 선수들이 가진 강한 정신력과 승부 근성을 닮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에 이어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한 선수”라고 소개했다.장세윤은 이번 우승으로 각 체급 1위에게 주어지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오는 4월, 세계선수권대회는 6월 태국 방콕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3.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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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안재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복식 금메달

임종훈과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32년 만이다.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팡유엔코엔-아이직 쿽(이상 싱가포르) 조를 3-0(11-6 11-6 11-6)으로 꺾었다.한국 남자 복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거 199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이철승-강희찬 조가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임종훈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임종훈-안재현 조는 16강에서는 카자흐스탄 조, 8강서 홍콩의 웡춘팅-발드윈 찬 조, 4강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시노즈카 히로토 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최강' 중국의 1번 시드 린가오위안-린스둥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탈락했고, 우승 후보로 꼽힌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 조도 싱가포르 조에 패하는 등 이변이 많았다.임종훈-안재현 조는 결승에서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 선수들을 압도하며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이들은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동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신유빈-임종훈)을 수확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13일에는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남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준성은 전날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을 3-1(11-8 2-11 11-8 11-6)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오준성의 준결승전 상대는 일본의 하리모토다. 승리하면 린스둥-시노즈카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21년 도하 대회 이상수(삼성생명)가 유일하다.김우중 기자 2024.10.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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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역전패' 신유빈-임종훈,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北 리정식-김금영 조에 패배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했다.신유빈-임종훈 조는 12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지난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팀인 북한 리정식-김금영 조에 2-3(12-10, 11-6, 9-11, 6-11, 8-11)으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신유빈과 임종훈은 경기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시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동메달이다.혼합복식 일정을 마친 신유빈과 임종훈 모두 단식과 여자·남자 복식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단식에서는 둘 모두 32강에 올라 있고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임종훈은 안재현(한국거래소)과 각각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춘다.한편, 그동안 2년마다 열리던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올해부터 매년 열리고,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대회 남자 단식 상위 26명, 여자 단식 상위 29명, 남녀 복식 상위 각 15개 조, 혼합복식 상위 14개 조가 내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다.김명석 기자 2024.10.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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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도 벌떡' 중국 천적 또 만난다, '그랜드슬램까지 2경기' 서수연이 넘어야 할 만리장성 [패럴림픽]

휠체어 여자탁구 세계랭킹 1위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은 류징(36·중국)의 이름을 들으면 자다가도 번쩍 눈을 뜬다.서수연은 패럴림픽 데뷔 무대였던 2016 리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서수연은 4세트에서 8차례 듀스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도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또 졌다. 서수연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을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패럴림픽은 또 달랐다. 동료 윤지유(24·성남시청)와 합을 맞춰 출전한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복식(스포츠등급 WD5) 결승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에 패하면서 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악연 깊은 류징을 또 만난다. 이번엔 준결승 무대에서다. 대회 탁구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S1-2 준결승에 진출한 그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류징과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류징을 계속 생각했다"던 서수연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류징과 한 번도 맞붙지 못했는데, 지난 복식 결승이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류징과는 한 번 만나야 한다"라며 "이번만큼은 꼭 류징을 넘어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모델을 꿈꾸던 서수연은 대학에 입학한 2004년 자세 교정 차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는 재활 훈련 중 탁구를 접한 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한국 여자 휠체어 탁구 간판으로 성장했다.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2015년) 세계선수권대회(2018년)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항저우 APG에서 한국 탁구 최초의 3관왕(여자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에 올랐다. 패럴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출국 전 만난 그는 "패럴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지 않나. 내 최종 목표인 만큼, 이번엔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이벌 류징을 넘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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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태권도 3번째 금메달은 무산, 이다빈 67㎏ 초과급 결승 좌절 [2024 파리]

대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한국 태권도의 세 번째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결승 진출에 실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이다빈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태권도는 첫날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급 정상에 올라 연이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9일 서건우(한국체대)가 남자 80㎏급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여기에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금메달은 2개가 됐다. 이다빈의 동메달 결정전 성적에 따라 동메달이 추가가 될 수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노골드에 그쳤다. 이다빈은 1라운드 종료 24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10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많거나 머리-몸통-주먹-감점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점수,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이다빈은 1라운드를 내줬다.궁지에 몰린 이다빈은 2라운드 13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고, 오히려 한 차례 감점에 머리 공격까지 허용했다. 상대의 막판 감점이 잇따라 나왔지만 반전으로 이어지진 못했다.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에 마지막 남은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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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세웅, 레슬링 동메달...팀 5번째 [2024 파리]

한국은 전원 탈락 위기에 놓인 레슬링에서 북한 리세웅(26)이 동메달을 따냈다.리세웅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호세 로드리게스 오로스코(베네수엘라)를 8-0으로 이겼다.리세웅의 수상으로 북한은 이번 대회 5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은 같은 날 수영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 김미래가 동메달로 팀 4번째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미래는 앞서 조진미와 호흡을 맞춘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은메달도 합작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 중 유일한 2메달 수상자다.그보다 먼저는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리정식-김금용 조가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 복싱 방철미도 준결승에 진출해 결정전 없이 한국 임애지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리세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수상을 이룬 바 있다. 당시 같은 종목에 출전한 그는 한국의 정한재와 함께 이번과 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2019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그레코로만형 60㎏급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한편 한국은 레슬링에 130㎏급 이상의 이승찬, 97㎏급의 김승준이 출전했다. 그러나 이승찬은 16강에 이어 패자부활전까지 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감했고, 김승준은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알렉사니안과 붙었으나 패했다. 8일 루스탐 아사칼로프와 패자부활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까지 지면 대표팀 전원 탈락으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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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장 확고하게 말하겠다"...안세영-협회 사이 균열, 이미 전영오픈 직후 감지 [2024 파리]

균열이 감지된 건 지난 3월 전영 오픈을 마친 뒤 귀국 인터뷰였다. 엷은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던 안세영(22·삼성생명)이 갑자기 어감이 달라진 얘기가 있다. 역시 부상 이유였다. 5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웋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22·삼성생명)은 자신의 목표를 이룬 날 폭발 발언을 했다. 염원,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을 해낸 뒤 감격을 전했지만, 바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 스탠스와 대표팀 구성 시스템을 꼬집었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인지 묻는 말에도 짧게 긍정한 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실망을 많이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의미는 이제 막 진정한 여제에 오른 안세영을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없게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에 대해 "나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나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떠난다고 올림픽에 못 뛰는 것은 야박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결국 안세영은 자신의 부상을 대하는 협회의 시선과 행동에서 상처를 입은 것 같다. 더불어 작심한 상황에서 최악의 조처가 내려지더라도, 그게 자격 박탈까지 이어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안세영은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자신이 딴 1개뿐인 걸 꼬집었다. 현재 선발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의미였다. 일단 갈등의 발단은 안세영이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재활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안세영은 당시 한 달 반 만에 복귀해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세게배드민턴연맹(BWF) 파이널까지 치렀다. 1월 초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그 다음 주 나선 인도 오픈 8강전에선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를 기권했다. 다시 6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나선 프랑스 오픈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우승했지만, 역시 그 다음 주 나선 전영 오픈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했다. 안세영은 3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당시 그는 "걱정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 조건 속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라고 했고 "최악의 몸 상태 속에서도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안세영의 표정이 살짝 바뀐 물음이 있었다. 한 취재진이 "파리 올림픽 시드 배정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는 4월 아시아선수권 이후에는 몸 관리 차원에서 대회 출전을 줄일 계획이 있느냐"라고 물은 것. 이 질문에 앞서 시드 배정 중요성을 강조했던 안세영은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는 자제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모르지만, 내 주장을 확고하게 말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수가 "주장하겠다"라는 말은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대회 출전은 가급적 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안세영은 5월 초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도 나섰지만, 준결승전은 컨디션 난조, 장염 증세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5월 말 열린 싱가포르 오픈, 그 다음 주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소화하고 파리 올림픽에 나섰다. 안세영의 대회 출전이 전영 오픈 이후 줄어든 느낌을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올림픽 직전 두 대회(싱가포르·인도네시아 오픈)를 모두 뛸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지적도 나온다. 분명한 건 안세영이 협회 또는 코칭 스태프와 그 시점에서도 몸 관리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 출전이 많아질 경우 "내 주장을 확고하게 말하겠다"라는 안세영의 말은 그렇게 피력 해야 관철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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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이어 파리에서도 든든 응원...안세영 "엄마, 아빠 목소리, 다 들리던걸요" [2024 파리]

"엄마 특유의 목소리가 다 들려요. 아빠 목소리도요. 항상 제 정면에 앉으시던데요?"'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의 힘은 이번에도 가족이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6위)를 2-1(15-21, 21-17, 21-8)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이번 대회 가장 큰 고비로 여겨지는 경기였다. 1번 시드로 8강에 안착했던 안세영이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야마구치의 커리어가 가장 빼어났고, 안세영과 자웅도 많이 겨뤄본 상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 전적 11승 13패. 안세영이 되레 열세였다. 또 다른 라이벌 천위페이를 결승에서 꺾으려면 야마구치부터 넘어야 했다. 실제로 야마구치는 1세트 때 안세영을 괴롭혔다. 노련하게 코트를 오가며 안세영의 공격을 막아냈고 범실을 유도했다. 안세영이 후위를 공략해보려 했으나 바람이 부는 탓에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범실이 반복됐다.하지만 안세영은 안세영이다. 2세트와 3세트는 압도했다. 특히 3게임 때는 최대 9점 차까지 앞서가며 시종일관 야마구치를 몰아 붙였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혀 경기 도중 수 차례 주저앉은 야마구치와 달리 안세영은 끝까지 침착했고, 탄탄했다. 결국 21-8로 3게임을 가져오면서 깔끔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4강까지 올라올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웃으면서 "다음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안세영은 이날 1세트 열세에 대해 "코트에 바람이 좀 많이 불었다. 야마구치가 내가 선호하는 코트부터 쓰게 해줬는데, 내가 상대 스피드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면도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걸 이용해 2~3세트 때는 몰아 붙였다. 특히 3세트 때는 상대가 지친 게 보여 과감하게 했더니 잘 됐다.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확실히 예선에 비해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안세영에게 "바람의 영향으로 셔틀콕이 조금 빗나갔나' 묻자 그는 멋쩍게 웃으면서 "조금이 아니라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내가 힘도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다만 1위라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었다. 안세영은 "불안감은 없었다. 그저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임했다"고 했다. 안세영은 "나도 8강이 제일 승부처라고 우려가 있었다. 물론 다음 경기도 힘들겠지만, 오늘 한 경기가 정말 힘들었던 날이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했기에 이렇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 때도 누가 올라와도 최선을 다 해 나답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유독 태극기가 많이 보였다. 현지 시간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한 경기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안세영을 응원했다. 그리고 그 중엔 안세영의 부모님도 있었다. 안세영은 "너무 좋았다"며 "부모님께 꼭 (승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웃었다. 많은 응원에 대해 "힘이 된다"면서도 "예선 때 비해 빈 좌석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까지 보였다.수많은 태극기가 있더라도 가장 힘이 되는 건 물론 부모님의 존재다. 아버지 안정현 씨와 어머니 이현희 씨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안세영이 정상에 설 수 있게 현장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외친 바 있다. 경기 중 부모님의 응원이 다 들린다고 한 안세영은 "엄마 특유의 목소리가 다 들린다. 아빠도 특유의 목소리가 있어 잘 들린다"며 "언제든 내 정면에 자리를 잡으신다"고 웃었다.안세영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스스로 '그랜드슬램'이라고 설정한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 목표 달성까진 이제 2승이 남았다. 안세영은 "2승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멀지만, 하루 한 경기씩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꿈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인터뷰를 마친 그는 밝지만 차분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믹스트존을 떠났다."응원해주세요!"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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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30분 만에’ 끝냈다…프랑스 선수 상대 압승 ‘8강 진출’ [2024 파리]

승리까지 필요한 시간은 딱 30분이었다.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예선 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안세영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를 2-0(21-5, 21-7)으로 완파했다. 중국 출신인 치쉐페이는 지난 2018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선수다.적응을 마친 안세영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28일 예선 1차전 당시엔 실전 감각 문제로 범실을 자주 내는 등 주춤했지만, 치쉐페이와 이번 2차전에선 1게임 14분, 2게임 16분 등 단 30분 만에 승리를 따낼 만큼 압도적이었다.21점을 내는 동안 단 5점만을 내준 1게임에선 15-5로 앞선 가운데 내리 6점을 따내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5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2게임에서도 이후 9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 속 승리를 거둔 뒤 포효했다.이로써 안세영은 조별 예선에서 2연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번 시드로 받은 부전승을 통해 8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8강전은 오는 3일, 준결승과 결승은 각각 4일과 5일 예정돼 있다.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면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경기 후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순간 제가 꿈꾸던 무대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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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사브르 윤지수 16강 진출, 3년 전 도쿄서 아픔 안긴 천적에 설욕 [2024 파리]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1·서울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32강에 진출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서 탈락의 아픔을 안긴 상대였던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설욕한 터라 기쁨은 두 배였다. 윤지수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다이베코바를 15-1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윤지수는 이번에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단체전에만 출전해 5위에 올랐다. 2020 도쿄 대회에선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당시 아픔을 안긴 상대가 다이베코바였는데, 16강에서 12-15로 졌다. 윤지수와 다이베코바는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 윤지수는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결승에선 다이베코바에게 져 은메달을 땄고,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15-14로 물리친 후 결승까지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공교롭게 파리 올림픽 개인전 첫 경기에서 다이베코바와 다시 칼을 겨눴다. 윤지수는 4-2에서 4점을 내리 뺏겨 1피리어더를 7-8로 뒤졌다. 그러나 8-8 동점을 만든 뒤 9-9에서 12-9로 달아났고, 12-11에서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윤지수는 오후 9시 5분께 예정된 16강전에서 홈 팀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와 맞붙는다.전하영(서울특별시청)은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8로 제압했고, 최세빈(전남도청)은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따돌렸다.이형석 기자 2024.07.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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