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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th 청룡] ‘서울의 봄’ 작품상·남우주연상 등 4관왕→정우성 사과 [종합]

영화 ‘서울의 봄’이 작품상을 품으며 올해 청룡영화상 주인공이 됐다. ‘서울의 봄’이 이날 품은 트로피는 총 4개로 ‘파묘’와 함께 최다 수상작 영광을 차지했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이번에 ‘서울의 봄’으로 세 번째 청룡상으로 작품상을 받는다. 상을 받을 때마다 좋은 거 같다. 작품상은 저의 노력보다는 대리 수상인 거 같다. 영화를 위해 노력해 준 많은 분이 있다”며 배급사, 스태프,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베풀어 주신 거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며 하는 바람”이라며 “특별히 저와 함께 오래 살고 있는 아내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이 받았다. 황정민은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연기를 시작하거나 사랑하는 사람,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 다 주연상감이다. 열심히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라. 영화가 제작이 많이 안 되고 어렵긴 하지만,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김고은 역시 데뷔작 ‘은교’를 언급하며 “저는 연기가 너무 좋다. 물론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감독상 트로피는 ‘파묘’ 장재현 감독이 품었다. ‘파묘’의 자문가와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한 장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 후보로 같이 오른 것만 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며 눈물을 쏟았다.남녀조연상은 ‘베테랑2’ 정해인, ‘로기완’ 이상희가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과 ‘드라이브’의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너와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이 챙겼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우성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으로, 정우성은 최다관객상 시상자 겸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객석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영화인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서울의 봄’▲ 감독상: 장재현 감독(‘파묘’)▲ 남우주연상: 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 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 이상희(‘로기완’)▲ 신인감독상: 조현철 감독(‘너와나’)▲ 신인남우상: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 신인여우상: 박주현(‘드라이브’)▲ 각본상: 조현철 감독(‘너와나’)▲ 음악상: 최동훈(프라이머리) 음악감독(‘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조명상: 이모개 촬영감독·이성환 조명감독(‘파묘)▲ 편집상: 김상범 감독(‘서울의 봄’)▲ 미술상: 서성경 미술감독(‘파묘’)▲ 기술상: 유상섭·장한승 무술감독(‘베테랑2’)▲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림’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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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배소현, 154번째 대회서 첫 우승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154번째 대회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제12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작성한 그는 박도영(28·삼천리)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강한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계속됐다. 순위가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배소현도 전반 홀에서 보기를 2개나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이날 11번 홀까지 이글샷 포함 7언더파를 몰아친 박도영에게 3타 차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배소현은 후반 홀에서 타수를 줄여 나갔다. 박도영이 13~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배소현은 16번 홀 버디에 이어 17번 홀에서 10.7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했다. 지난 2011년 KLPGA 입회 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배소현에게는 첫 우승이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진입도 한 차례뿐이었다. 배소현은 "그동안 챔피언조에서 시작했던 적도 많았다. 그때마다 욕심을 내려놓고 플레이 했는데 잘 안되더라. 이번엔 욕심을 내고 독하게 쳤는데 우승까지 했다"라고 돌아봤다. 박도영에게 역전을 허용했을 땐 "더 집중해야겠다"며 이를 악물었단다."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도해 주고 지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울먹인 배소현은 "나는 기복도 많고 우승이 없어 응원하기 쉽지 않은 선수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골프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마쳤다. 이번 대회 공동 3위에 오른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상금 4600만원을 추가, 통산 상금 57억9778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장하나(57억7049만원)를 제치고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선 재미교포 한승수(38)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한승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KPGA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김연섭(37)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40)과 김민규(21)가 각각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4.05.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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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화나’ 아직 이경규+박명수 호통은 없고, 덱스+권율 하극상은 재미 [IS리뷰]

공감 능력은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객관적인 남자 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5일 MBC every1 ‘나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가 처음 방송됐다. 일단 MC들 조합부터 ‘마라 맛’ 냄새가 풀풀 난다. 예능계 대부 이자 호통 개그 창시자인 이경규와 직구 명언 제조기로 ‘어록 모음집’이 있는 박명수, 여기에 UDT 출신 유튜버 덱스와 자칭 프로 팩폭러 배우 권율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프닝에서는 4명의 MC가 자신의 MBTI(성격 유형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흥미롭게도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 능력의 성향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T(이성적)가 나왔다. 4명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공감보다는 조언하는 경향이 많다는 뜻이다. 토크쇼는 상대방의 고민을 듣고 고개를 끄덕여 줘야 하는 법인데, 공감 능력이 부족한 4명의 남자들이 모였으니 이례적인 일이다. 이쯤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유정 PD의 기획 의도가 궁금해진다. 그는 최근 ‘나화나’ 제작발표회에서 “‘나 지금 화가 나있어’는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억울한 일에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MC 4명이 화를 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화나’는 이경규와 박명수를 보고 기획하게 되었다. 화를 내면 낼수록 오히려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사는 두 사람이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대중이 이들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즉 ‘나화나’의 주된 목적이 ‘대리만족’이라는 이야기인데, 첫 화에서는 아쉽게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유재석부터 김구라, 한승연 등 스타들이 VCR 화면으로 나와 멤버들이 얼마나 화가 많은 사람인지 증언하고, MC들은 서로를 헐뜯으면서 싸움하는 게 전부였다. 여기에 1화 깜짝 게스트로 유튜버 랄랄이 등장해 멤버들의 혼을 쏙 빼놓고 갔다. ‘나화나’ 1화는 토크쇼라기보다는 멤버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리얼리티 예능에 가까워 보였다. 성적도 아쉽다. ‘나화나’ 1화 시청률은 0.6%로(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대를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직 1회가 방송된 만큼 충분히 반등할 기회는 있다. 일단 멤버들 간의 티카타카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드센 기강 잡기에도 꺾이지 않는 권율과 덱스의 기세가 눈길을 끈다. 권율은 이경규에게 “재미가 없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덱스도 “명수 형님보다는 제가 토크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유정 PD 역시 ‘나화나’의 기대포인트로 덱스와 권율을 언급하면서 “정제되지 않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덱스와, 조용하고 엘리트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반전 매력의 권율을 집중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나화나’는 2화부터 본격적인 토크쇼가 진행된다. 1화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차태현과 서동주, 가수 홍경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서동주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코미디언이었던 故(고) 서세원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다음 방송을 기점으로 ‘나화나’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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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넘버스’ 두 번째 OST 주자 출격…오늘(1일) ‘트루스’ 발매

가수 PL이 ‘넘버스’ 두 번째 OST 주자로 나선다.PL이 부른 MBC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OST ‘트루스’(Truth) 1일 발매된다.‘트루스’는 어떠한 순간에도 진실에 닿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표현한 곡이다. 세련된 팝 사운드에 PL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현대적이면서도 소울풀한 감성을 연출한다.아버지를 견제하고자 회사의 골칫거리인 장호우(김명수)에게 영입을 제안하는 한승조(최진혁)의 모습을 담아낸 1회 엔딩에 ‘트루스’가 흘러나와 시청자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한편 ‘트루스’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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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준호 “정치적 야망 無..빚진 마음 갚으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참여" [인터뷰]

“영화계에 빚진 마음이 있어서 고심 끝에 수락했어요.”배우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심경이다. 정준호는 지난 4일 서울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아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경위와 각오, 그간의 논란들에 대한 심경, 그리고 영화제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그는 “진심으로 한국 영화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항상 빚진 마음이 있었다”면서 “집행위원장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차례 고사했다가 정말 한국영화계에 빚진 것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정준호의 이 같은 토로는, 영화제를 위한 자신의 진심을 곡해하지 말아달라는 뜻인 동시에 이제는 영화제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2월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위촉된 뒤로, 팬데믹 이후 온전히 치러지는 첫 행사에 관심이 쏠리기 보다는, 정준호 흔들기에 더 초점이 맞춰졌던 터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조차 정준호 집행위원장 위촉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영화제 상영작에보다 더 관심이 쏠렸다. 정준호는 “청문회에 선다는 게 이런 기분인가 싶더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전주시장과 인연 없었다, 제안 받고 여러 차례 고사정준호는 지난해 12월 민성욱 전 부집행위원장과 같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4년만에 전주영화제 첫 공동집행위원장이다. 영화제 측은 당시 “그간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했고,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지원 및 상영을 통해 고유의 기반을 다졌지만 한편으론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제의 바람과는 달리 정준호 위촉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쏟아졌다. 당연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정준호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반발과 그로 인한 영화계 인사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실제 정준호 선임을 놓고 조직위원회 이사 7명 가운데 방은진 감독과 배우 권해효, 한승룡 감독 등 영화인 이사 3명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정준호 임명이 확정되자 항의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준호가 독립, 실험, 대안 영화에 초점이 맞춰진 전주영화제와 별 인연이 없으며, 조직 운영 경험이 없다는 게 명분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는 마치 영화계가 정준호의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기도 했다.마침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강릉국제영화제가 폐지되고 평창국제영화제가 예산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자, 지자체장이 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뒤흔든다며 한 데 묶여서 거론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제 밥그릇 싸움에다 지자체가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하는데 정작 시민들과는 동떨어져 진행되는 행사에 칼을 빼든 것에 대한 반발인데 마치 영화계 전체 의견인양 과대 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준호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위촉을 강행했던 터라, 그가 우 시장의 선거를 도와서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풍문도 상당했다.정준호는 “우범기 시장과 인연이 전혀 없었다”며 손사레를 쳤다. 그는 “우범기 시장 주변에 있는 문화, 영화계 관련한 분들이 영화제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저를 추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제안을 받고 바로 고사했어요. 제가 배우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두 회사의 대표로 사업을 하고 있기에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그간 전주영화제에 두어 차례 배우로 참가했을 뿐 영화제 특색에 맞춰 큰 참여를 못했기 때문이었죠.” 정준호는 그 뒤로 몇 차례 고사했지만 거듭된 제안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내가 전주영화제를 위해서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배우 활동뿐 아니라 사업도 오래해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니 그걸 활용하면 영화제와 전주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25년간 상업영화계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제작도 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독립, 저예산 영화에는 큰 관심을 못 두고 편한 길만 걸어왔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정준호가 정치적인 야심이 있어서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한다며 흔드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 “정치적인 야망과 꿈이 있다면 왜 내 고향인 충청도가 아니라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준호는 “진심으로 영화계에 빚진 것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맡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주영화제 후원회 발족과 시민과 즐기는 영화축제 비전정준호는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비전을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전주영화제는 독립, 대안, 실험영화에 집중하는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고 그간 많은 분들이 잘해 오셨다”면서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 전주영화제가 발굴하고 지원하는 감독들을 보다 많이 늘리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이를 위해 기업인 50여명이 참여하는 전주국제영화제 후원회를 발족했다. 친분 있는 기업인들에게 두루두루 연락해 단발성 후원이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제가 발굴하는 감독들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정준호는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셔서 벌써 2억원 가량이 모아졌다”면서 “그 기금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와 독립영화 감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영화제가 추구하는 색깔은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그간 영화제의 색깔을 잘 지켜오신 분들이 이끌고 저는 제가 잘 하는 일을 하려 한다”면서 “만일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아니었으면 결코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정준호는 두 번째 비전으로 영화제와 전주시민들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뿐 아니라 전주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기간에는 많은 분들이 전주를 찾다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게 아니라 영화제 이후에도 전주가 부산처럼 한국영화산업에서 중요한 위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는 영화 촬영지로서 손색이 없는 풍광과 문화의 도시예요. 그래서 더 많은 영화를 비롯해 K콘텐츠 촬영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과 인허가를 원스톱 서비스로 시행되도록 영화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과 전주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협조하려 해요.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어요.”영화제 색깔을 지키면서 더 많은 후원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영화제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와 K콘텐츠 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비전인 셈이다.골프웨어 벤제프와 웨딩업체 해피엔젤라를 운영 중인 정준호는 “하와이 호텔사업부터 시작해 20여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조직 운영 노하우,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로 전주영화제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준호가 배우로서 일을 접은 건 아니다. 그는 재미 교포 여소영 감독이 연출한 미국 독립영화 ‘스모킹 타이거’를 올 초 촬영을 끝마쳤다. 이민 1세대 아버지로 출연한다. 또 올 상반기 작품 활동도 계획 중이다. 배우로서, 사업가로서, 이제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이제 정준호는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현재 가장 우선순위를 단연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꼽았다. 정준호는 “올해 전주영화제 출품작이 역대 최대”라면서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들이 많아서 영화제를 찾을 관객들이 좋아할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영화의 거리에 있는 전주돔에서 여러 행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 전주독립영화의집이 건립될 예정이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그래서 올해는 오거리문화광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팔복예술공장 등 전주 곳곳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제를 찾는 분들과 전주시민들이 고루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얼마 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문했어요. 배우로 영화제를 찾았을 때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을 뿐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이제는 제가 밥상을 차려야 하는 만큼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영화제를 즐기시길 진심으로 바라요.”정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 처음 참여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개막해 5월6일까지 진행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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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정지훈 이송 막은 김범, 어린 시절 트라우마 극복하나

때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월요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극 '고스트 닥터' 1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4.8%, 최고 6.7%, 전국 기준 평균 4.7%, 최고 6.3%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기준 평균 1.9%, 최고 2.6%, 전국 기준 평균 2.4%, 최고 3.1%를 나타냈다. 이는 유료플랫폼, 타깃 시청률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김범(고승탁)이 지닌 트라우마의 정체와 그를 병원으로 부르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정지훈(차영민)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먼저 어린 시절 김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물놀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그는 현재 수술실에서 그때와 같이 울려 퍼지는 모니터의 기계음에 공포를 느꼈고, 참지 못하고 자리를 뛰쳐나갔다. 김범을 걱정하던 정지훈은 어떻게든 책임질 궁리를 하라는 성동일(테스)의 말에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김범과 연락이 닿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결국 그의 어머니 윤다경(성미란)을 쫓아 이사장실까지 들어서게 된 정지훈은 김범의 트라우마에 대해 알게 되는가 하면, 함께 그 자리에 있던 태인호(한승원)가 본색을 드러내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고스트 정지훈은 자신 때문에 김범이 망가졌다는 태인호의 말에 "누가 그래. 고승탁 날개 꺾였다고. 끝나긴 뭘 끝나. 네가 뭘 알아, 네가 나만큼 고승탁을 잘 알아?"라며 들리지 않는 반박을 했고, 그의 대답에서는 김범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나 안방극장을 애틋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태인호와 이태성(장민호)은 고상호(안태현)를 병원으로 불러들여 정지훈을 깨어나지 못하게 할 작당 모의를 해 시청자들의 화를 돋웠다. 손나은(오수정)은 김범을 찾으러 정지훈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그녀는 김범에게 설렜다는 뜬금없는 고백에 이어 자신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지훈은 성동일에게 자신의 생사에 관여해달라고 부탁해 앞으로 큰일이 벌어질 것을 암시했다. 유이(장세진)는 인턴에게 빙의한 성동일의 연락에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에 음식물이 정지훈의 기도로 흘러들어가게 돼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안태환(김재원)에게 이 소식을 접한 김범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정지훈은 드디어 병원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하지만 김범은 목숨을 내던진 무모한 선택을 한 정지훈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어진 두 사람의 대화는 지켜보던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내다가도, 금세 티격태격해 모두의 심장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밖에도 김범은 환자를 살렸을 때의 기쁨과 환자를 잃었을 때의 아픈 기억 사이에서 고뇌했고, 결국 북받치는 감정에 오열해 보는 이들을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범은 유이가 정지훈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가 병원으로 갈까 고민하던 찰나 어린 행인이 쓰러지게 됐고, 나서지 못하는 그 앞에 박철민(반 과장)에게 빙의한 성동일이 나타났다. 김범은 성동일의 빠른 응급처치에 놀라는가 하면, 어린 시절 자신을 살렸던 의사가 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시각, 유이는 고상호에게 "교수님껜 아직 안 들켰나 보네요. 아님.. 일부러 숨기시는 건가"라며 정지훈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을 듣게 됐다. 방송 말미 유이는 정지훈의 이송을 놓고 고뇌에 빠졌고, 이송 대원들이 정지훈의 몸에 손을 대려던 찰나 "환자한테서 손 떼세요"라며 김범이 등장했다. 그제야 침상 건너편에서 나온 정지훈을 보고 김범은 "그냥 여기 계시죠. 제 곁에.. 저랑 같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서로를 향해 미소를 보내는 두 남자, 그리고 김범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유이, 세 사람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더욱이 성동일이 의사 오주명이었던 과거 이야기가 그려져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죽기 전까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의 삶은 물론 고스트가 된 이후 슬픈 눈빛으로 어린 고스트 김범과 눈이 마주친 두 사람으로 이들 사이 숨겨진 이야기에 이목이 쏠렸다. '고스트 닥터' 14회는 오늘(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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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오케이 콜" '고스트 닥터' 정지훈-김범, 한층 가까워졌다

'고스트 닥터' 정지훈과 김범이 톰과 제리 케미스트리로 극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극 '고스트 닥터' 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6.7%, 최고 7.4%, 전국 기준 평균 5.5%, 최고 6.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3.1%, 최고 3.8%, 전국 기준 3.2%, 최고 3.8%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정지훈(차영민 역)과 김범(고승탁 역)이 티격태격하다가도 이내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앞날을 기대케 했다. 김범은 고스트를 본다는 사실과 함께 일단 환자부터 살리자며 정지훈에게 손을 내밀었다. 정지훈을 영접한 김범은 고상호(안태현)에게 수술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지켜보던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수술이 끝남과 동시에 안태현의 몸에서 빠져나온 정지훈은 그에게 언제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냐며 따져 물었고, 계속되는 두 사람의 유치한 말다툼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김범이 사진 속 아버지를 보고 떠오르는 기억에 아파하는 모습과 그가 수술했던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명계남(고재식)이 심상치 않은 표정을 보여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지훈은 유이(장세진)와 함께 추억의 장소에 앉아 애틋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잠시, 불법주차 과태료 고지서를 그녀 앞에 펼쳐 보이며 자신의 앞담화를 시작하는 김범과 또다시 으르렁대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태인호(한승원)의 계략으로 이전 수술방 사건이 만천하에 알려지며 김범, 정지훈, 세 사람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여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범은 수술할 의사가 없어 퇴원해야 하는 오승조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김범은 정지훈이 수술비는 물론 입원비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었다는 등 그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 하지만 김범은 자신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는데도 이를 보고 그냥 지나쳤던 정지훈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아끼는 옷을 창문 아래로 떨어뜨리는 유치한 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의 실랑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진이 우연히 엉거주춤 서 있는 김범을 목격, 민망함에 당황하는 그의 모습은 웃픔을 불러왔다. 방송 말미 정지훈은 중환자실 환자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유이를 지켜보다가, 자신에게 "선생님 이렇게 만든 벌로... 저 죽어요?"라는 오토바이남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비슷한 시각 김범 또한 울먹이는 오승조에게 "선생님이 저 살려주시면 안돼요?"라는 부탁을 듣게 돼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한 정지훈이 "공조?"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케이, 콜"이라 답하는 김범의 모습은 앞으로 더욱 팽팽한 이들의 기싸움과 함께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그런가 하면 유이는 아버지의 병실을 찾아 가드들에게 "간장게장은 좀 드셨어요? 회장님 좋아하시던 건데"라고 떠보는 말을 던졌다. 그녀는 다 먹었다는 가드들의 답변에 놀란 기색을 숨겼고, 이문수(장광덕) 회장이 정지훈에게 "세진이가 알아... 갑각류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무슨 수로 게장을 먹어"라며 자신의 딸을 부탁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고스트 닥터'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6회는 오늘(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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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퍼즐' 윤계상,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역대 최고 난이도"

액션 장인 윤계상의 열혈 액션이 눈길을 끈다. 배우 윤계상이 올레 tv와 seezn의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크라임 퍼즐'은 살인을 자백한 범죄심리학자 한승민(윤계상)과 그의 전 연인이자 담당 수사관으로서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형사 유희(고아성)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극 중 윤계상은 유희의 아버지이자 유력 정치인인 유홍민(조덕현)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심리학자 한승민 역을 맡았다. '크라임 퍼즐'에서 윤계상은 다채로운 액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범죄심리학자 한승민의 모습으로 범인을 검거할 때는 멋스럽고 폼 나는 액션으로 이성적이고 냉철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한승민을 연기하는 경우에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듯 처절하고 리얼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크라임 퍼즐' 1회에서 보여준 윤계상의 옥상 난투극은 강렬한 액션으로 '크라임 퍼즐'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온몸에 페인트를 묻혀가며 거침없는 액션을 이어갔던 윤계상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실제로 수성 페인트가 뿌려진 옥상 위에서 고난도 액션을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는 후문. 그뿐만 아니라 4회에서의 피 튀기는 육탄전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크라임 퍼즐'의 김상훈 감독도 명장면으로 꼽았던 이 씬에서 윤계상은 정확하고 깔끔한 액션과 처절한 감정 연기의 조화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크라임 퍼즐'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의 난도는 최상이다"라며 액션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던 윤계상은 그야말로 매회 처절한 액션으로 흥미와 긴장감을 모두 선사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승민의 상황과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액션에 진심이었던 만큼 남은 회차에서 보여질 윤계상의 액션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윤계상의 열혈 액션은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체이탈자'에서 계속된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윤계상은 '크라임 퍼즐'과는 또 다른 본능적 액션으로 액션 장인의 면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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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퍼즐' 윤계상X고아성X윤경호, 서스펜스의 차원이 다른 스릴러

‘크라임 퍼즐’ 윤계상, 고아성, 윤경호가 서스펜스의 차원이 다른 추격 스릴러의 문을 연다. 올레tv, seezn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 측은 첫 공개를 이틀 앞둔 27일 윤계상, 고아성, 윤경호가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와 훈훈한 본방사수 독려샷을 공개했다. ‘크라임 퍼즐’은 살인을 자백한 범죄심리학자 윤계상(한승민)과 그의 전 연인이자 담당 수사관으로서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형사 고아성(유희)의 진실 추격 스릴러다. 스스로 교도소에 갇힌 윤계상의 사투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쫓는 고아성의 추적, 긴밀히 얽힌 투 트랙의 이야기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에서 치밀한 연출로 호평받은 김상훈 감독과 영화 ‘대립군’ 등을 통해 굵직한 서사의 힘을 보여준 최종길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책임진다. 괴물 본능을 장착하고 돌아온 윤계상은 살인을 자백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천재 범죄 심리학자 한승민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냉소적인 얼굴 뒤에 거칠고 뜨거운 면모를 숨긴 한승민의 다층적인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 살인을 자백한 한승민의 각오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삭발까지 결심한 윤계상. 그는 “‘크라임 퍼즐’은 속도감 있는 작품이라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퍼즐 게임’을 꼽은 그는 “진실의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는 쾌감이 엄청나다. 캐릭터들의 감정 충돌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카리스마를 입고 돌아온 고아성은 날카로운 직감력의 엘리트 형사 유희를 맡아 활약한다. 유희는 연인과 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극한의 혼란 속에서도 한승민이 설계한 크라임 퍼즐을 집요하게 맞춰나가는 인물. 이에 고아성은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심리 추리’을 뽑았다. 그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들이 많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지는 변화에 신경을 썼다. 비교해서 보시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극 중 인물들과 함께 사건의 퍼즐들을 맞춰 나간다면 더욱 재밌게 즐기실 수 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윤경호는 불같은 기질을 가진 행동파 형사 김판호 역으로 힘을 더한다. ‘교도소’를 핵심 키워드로 뽑은 그는 “한승민이 살인을 자백하고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이유를 역추적하는 과정이 주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 역시 한승민에 초점을 맞췄다. 윤경호는 “과연 어디까지 한승민의 설계인지, 그의 빈틈 없는 크라임 퍼즐에 집중 해달라”며 “또한, 한승민을 둘러싼 얽히고설킨 캐릭터들도 흥미롭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윤경호는 “금요일마다 팝콘을 찾게 할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1회를 보는 순간 끝까지 정주행하시리라 믿는다”라고 애정 어린 인사도 덧붙였다. ‘크라임 퍼즐’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올레tv와 seezn(시즌)을 통해 1, 2회를 첫 공개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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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이하늬 정체 발각 위기? 주주총회 폭풍전야

이번 위기는 어떻게 대처할까.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은 조연주(이하늬)의 아버지 강명국(정인기)이 14년 전 한주공장 방화사건의 진범이 아니라는 진실이 밝혀지고, 한성혜(진서연)가 조연주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해 강미나(이하늬)의 고모 강은화(황영희)와 친자 검사를 모의하는 모습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이 상반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이는 극중 유민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강은화가 중요한 안건을 발표하는 장면. 마이크 앞에 선 강은화는 발표를 위해 앞에 있는 종이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강은화의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에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던 조연주, 한승욱, 노학태(김창완)는 예상하지 못한 듯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조연주와 한승욱이 불안감에 휩싸인 채 초조한 눈빛으로 강은화를 주목하고 있는 반면, 한성혜는 마치 승리한 듯 섬뜩한 미소를 띠며 소름을 유발한다. 유민전자 주주총회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조연주가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현장은 많은 출연진이 함께하는 촬영인 만큼 시작 전부터 서로 안부를 묻고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장시간 진행된 촬영이었음에도 불구,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등은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집중력을 발산하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또 진지한 열연으로 OK사인을 받은 후 배우들은 유쾌한 농담과 티키타카하는 장난을 치면서 카메라 안팎에서 ‘원 더 우먼’의 빛나는 팀워크를 입증했다. 제작진은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은 드라마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응원과 배려도 아끼지 않는 의리 있는 배우들”이라며 “‘원 더 우먼’이 어느새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다. 깜짝 놀랄 반전이 펼쳐질 후반부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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