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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이즈’ 김민석에 마음 놓다 류경수에 놀라볼까 [무비로그③]

공포영화에서 보자니 든든하기도, 섬뜩하기도 한 두 남자다. 배우 김민석과 류경수가 영화 ‘노이즈’에서 관객과의 쫄깃한 ‘밀당’을 선보인다.오는 25일 개봉하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 주희(한수아)를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아파트 층간소음이라는 쉽게 공감할 수 있기에 더 무서운 소재를 배우들이 섬세한 공포로 완성했다.이선빈이 주인공 주영으로 극을 이끈 가운데 김민석과 류경수는 양극단에서 이야기를 지탱했다. 특히 두 배우는 최근 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결을 ‘노이즈’로 펼쳐 눈길을 끈다. 먼저 김민석은 사라진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 역을 맡아 주영과 동행한다. 함께 실종 단서를 추적하며 아파트에 얽힌 수상한 비밀들을 마주한다. 극중 기훈은 주영을 위협하는 아랫집 504호 남자를 덤덤하게 상대하면서 관객에게도 기댈만한 신뢰감을 형성한다.점차 피폐해지는 주영과 달리 기훈은 홀로 윗집 704호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등 침착하게 연인을 찾는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진상을 알아갈수록 변모해 가는 과정을 김민석은 과장하기보단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 실제로 김민석은 “기훈이 나왔을 때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그런가 하면 류경수는 결코 이웃으로 두고 싶지 않은 504호 남자, 근배로 분했다. 극중 주영 자매와 마찬가지로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근배는 소음의 근원이 윗집에 사는 자매에게 있다고 확신한다. 불안한 눈빛을 장착한 류경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차분한 목소리 톤과 대비되는 편집증적 집착을 보여준다. “저 아랫집 사는 사람인데요”로 시작했던 근배의 협박 어린 부탁은 급기야 식칼을 들고 도어락을 누르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번지며 관객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류경수는 전매특허인 광기 어린 악인의 얼굴을 변주해 가며 음향이 주는 공포에 특화된 이 영화의 각종 위협을 소리로 빚어내 예의주시를 끌어낸다.두 배우는 최근 주목할 만한 90년대생 남자 배우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김민석은 티빙 시리즈 ‘샤크: 더 스톰’을 통해, 류경수는 방영 중인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서다. 각각 학원 액션물과 로맨스였던 터라 두 작품을 접했던 시청자들에게 ‘노이즈’로 줄 반전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또한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와 비교해도 더욱 흥미롭다. 김민석의 경우, ‘노이즈’가 첫 호러스릴러는 아니다. 미스터리 옴니버스 영화 ‘신체모음.zip’(2023)의 에피소드 ‘끈’을 통해서 목이 끈에 걸린 채 벽에 매인 기이한 상황을 마주한 주인공의 반응을 설득력 있게 그린 바 있다. 이번 ‘노이즈’를 통해선 아파트로 한층 넓어진 무대에서 빌드업을 쌓아간다. ‘샤크’ 시리즈를 통해 갈고 닦은 액션 또한 볼거리다.류경수는 지난 4월 개봉한 ‘야당’과 ‘미지의 서울’ 촬영 시기 사이에 ‘노이즈’를 찍었다. ‘야당’ 촬영이 마무리될 즈음인 지난 2023년 10월 ‘노이즈’를 만났기에 권력형 빌런이었던 조훈 역과는 다른 방향으로 위협적 존재인 504호 남자를 표현하는 방식을 비교하는 재미도 준다.흥행 연타 기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김민석은 ‘샤크: 더 스톰’으로 공개 첫주 티빙 전체 드라마 부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주간 구독 기여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류경수는 ‘야당’을 통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는 한계를 딛고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맛봤다.그런 김민석과 류경수가 올해 극장가 호러 포문을 열 ‘노이즈’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도전이 값진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8 06:00
영화

‘노이즈’ 이선빈, 원톱도 공포도 문제없네 [무비로그②]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연출자로서 벅차다.”영화 ‘노이즈’는 주연 배우 이선빈의 활약이 곧 핵심 동력인 작품이다. 이선빈은 농익은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며 원톱 배우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낯선 얼굴, 처음 도전한 공포 장르 등을 통한 스펙트럼 확장은 덤이다.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주민 간 마찰이 잦은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메인 서사는 604호에 사는 두 자매로, 동생 주희(한수아)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취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는다.극중 이선빈은 자매의 언니 주영을 연기했다. 어린 시절 경험한 큰 상실을 가슴에 묻고, 생계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염세주의적 성향이 짙은 인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고통을 해소하기보단 떠안고 살기를 자처하는 쪽이다.이러한 주영이 변하는 건 유일한 가족인 동생 주희가 사라지면서부터다. 지방 공장에서 일하던 그는 동생이 실종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흔적을 하나씩 좇으며 주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귀를 때리는 층간 소음, 아랫집 남자의 협박, 동생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맞물리면서 주영은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한다.글로만 보면, 사실 주영은 이선빈과 쉽사리 닿지 않는 캐릭터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 1, 2나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모습에서 오는 일종의 간극이다. 앞선 작품에서 이선빈은 호쾌한 매력을 근간에 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요즘 말로 ‘테토녀’(테스토스테론과 여성의 합성어로, 힙한 스타일에 활발하고 도전적인 성향의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에 가까웠다.반면 ‘노이즈’ 속 주영은 모든 게 메말라 버린, 텅 빈 인물로 묘사된다. 동시에 상당한 감정의 진폭을 통과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초반부 버석한 잎처럼 그려진 주영은 동생을 찾겠다는 집념 하에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다 서서히 피폐해져 간다. 급기야 어떤 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이 모든 것이 광기로 변질된다. 이선빈은 동생을 잃은 언니의 초조함과 약간의 오기, 자신이 타깃이 된 후 느끼는 극한의 공포, 현실과 비현실의 혼동 등을 매끈하게 연기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인물의 심연을 따라 세밀하게 조절하는 표현의 강도다.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하게 인지한 이선빈의 연기는 극중 주영이 느끼는 공포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이시킨다.이 모든 것은 이선빈의 철저한 계산에서 온 결과물이다. 이선빈은 “공포라는 장르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힘들더라. 아주 디테일하고 정확한 연기가 요구됐다. 작은 차이도 굉장히 보이기 때문에 계속 계산했다”며 “특히 영화 속 주영은 닥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일 크게 놀라야 한다. 하지만 그걸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모든 걸 알고 계산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관객 입장에서는 일련의 과정을 지나오며 포착된 이선빈의 새 얼굴도 흥미롭다. 이선빈은 예민하고 날 선, 그간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이미지를 관객과 공유한다. 여기에 더해 원톱 배우로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온전하게 지탱했다는 점이나 이번 작품이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공포물이란 사실은 이선빈이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노이즈’로 이선빈과 첫 합을 맞춘 김수진 감독 역시 배우로서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선빈을 “시나리오에 대한 해석이 탁월한 배우”라고 정의하며 “같이 이 영화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연기 역시 항상 정확하게 해줬다. 더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만 전달하면 됐다. 내 생각을 물어보면서 다 그걸 모두 표현해 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이어 김 감독은 “그동안 이선빈이 코믹하거나 밝은 이미지로 많이 알려졌는데 ‘노이즈’에서는 이제껏 보여준 것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연출자로서 벅차다”며 “지금껏 보지 못한 배우 이선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8 06:00
영화

안효섭→임윤아, 극장가 여름 대목이 젊어졌다 [줌인]

여름 극장가 대목을 앞두고 국내 대형 배급사들이 텐트폴 작품을 하나둘 확정 짓고 있다. 고심 끝에 흥행 승산이 가장 높은 영화들로 선택한 것인데, 예년과 달리 한층 낮아진 배우 연령대가 눈길을 끈다.올여름 개봉을 확정 지은 작품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전지적 독자 시점’, NEW의 ‘좀비딸’이다. CJ ENM도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8월로 결정, 최종 일자를 조율 중이고, 쇼박스는 ‘만약에 우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등 개봉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약 3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액션물로, 7월 중순 극장에 걸린다. 영화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과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이어 ‘좀비딸’이 7월 마지막 주 개봉한다. ‘인질’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영상화했다. ‘좀비딸’은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8월에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을 준비 중이다. ‘두시의 데이트’란 제목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상상초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를 윗집 남자가 매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9년 개봉해 942만명을 동원한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이 조우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만약에 우리’ 역시 8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 앞에서 헤어진 두 남녀가 10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로, 정백연·주동우 주연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안효섭→임윤아, 텐트폴 단골 배우 대신 ‘젊은 피’ 수혈올여름 한국영화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우들의 연령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 이민호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며, ‘좀비딸’은 조정석 주연 영화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와 안보현, ‘만약의 우리’는 구교환과 문가영이 호흡을 맞췄다. 이들 모두 3040 배우들로, 그중에서도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생 배우들이 주를 이룬다.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책임졌던 주연급 배우들의 나이대가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이었던 것과는 극명히 비교된다. 이러한 흐름은 악화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극장가의 전체 관객수가 줄어들면서 성·비수기의 경계 역시 모호해졌다.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고,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우 출연료 역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이 과거 같지 않다. 흔히 이야기하는 성수기가 힘을 잃었다”고 짚었다. 이어 “물량(예산)이 투입되면 그게 담보되는 관객수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과감한 투자가 어렵고, 배우에게도 과도하게 투자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결국 과거처럼 천만 영화를 겨냥한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문화 소비 세력이 2030 세대다. 그들의 선호도를 맞추다 보니 출연 배우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금은 해외 판매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작품 제작 시 글로벌 인지도가 중요해진 셈”이라며 “이런 부분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양경미 영화 평론가 또한 “웹툰 기반 작품이 많아지면서 MZ세대를 유입하고, 동시에 관객에게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봤다. 이어 “이러한 배우 발굴, 그중에서도 신인 배우 발굴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신선한 얼굴을 보고 싶은 관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고, 영화의 무게감, 다양성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6 06:02
연예일반

안보현, 영화·예능으로 '열일' 이어간다

배우 안보현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을 마무리한 안보현은 영화 '2시의 데이트'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2시의 데이트'는 상상초월의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를 윗집 남자가 매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따뜻하고 동화 같은 이야기의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군복을 벗고 새로운 캐릭터로 크랭크인을 앞둔 안보현이 이번 영화를 통해 '로코 장인'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이어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백팩커' 출연을 확정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백팩커'는 장소도, 손님도 생소한 현장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맞춤 음식을 즉흥 조리해야 하는 극한 미션에 도전하는 요리 예능이다. 예능 첫 고정 출연에 나서는 안보현은 이번 예능을 통해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2년에도 열일 모드에 돌입한 안보현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8 07:39
연예

임윤아-김선호 대세 만났다! 영화 ‘2시의 데이트’ 캐스팅

특급 만남! 배우 임윤아와 김선호가 스크린에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신작 ‘2시의 데이트’에 캐스팅됐다. ‘2시의 데이트’는 상상초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를 윗집 남자가 매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따뜻하고 동화 같은 이야기의 로맨틱 코미디다. ‘공조’ ‘엑시트’ ‘기적’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캐스팅 1순위로 거듭난 임윤아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아랫집 여자를 연기한다. 임윤아는 이상근 감독과 ‘엑시트’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김선호는 윗집 남자 역을 맡아 임윤아와 알콩달콩한 로맨스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선호는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올 상반기 극장가에 관객을 끌어모은 ‘모가디슈’ ‘인질’의 외유내강이 제작한다. ‘2시의 데이트’는 내년 3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13 09:58
연예

'나어떡해' 카운슬러, 숨 막히는 사연에 사려 깊은 조언

'나 어떡해' 카운슬러들이 현실적인 조언과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일 방송된 MBN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이하 '나 어떡해') 8회에는 아랫집 여자의 막무가내 횡포부터 부모님의 소외로 상처 받은 사연에 마음을 관통하는 사려 깊은 조언을 건네는 김성주, 이유리, 홍현희, 정성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번째 사연으로 층간 소음 문제로 매일 같이 찾아오는 아랫집 여자 때문에 고통받는 사연이 소개됐다. 작은 살림 소리에도 극도의 예민함으로 반응하는 아랫집 여자에 카운슬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급기야 아랫집 여자는 천장을 치는 것도 모자라 복수용 스피커로 의뢰인과 그의 가족을 괴롭혔다. 여기에 항의를 넘어 협박까지 가하는 그녀의 행동에 홍현희는 "스트레스 쌓여"라며 분노를 폭발했다. 힘들어하는 가족을 볼 수 없었던 의뢰인에 김성주는 "집은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사느냐"라며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 기관을 소개,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두 번째 사연으로는 성인임에도 아버지로부터 과도한 통제를 받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위치 추적 앱까지 설치해 사사건건 그녀를 간섭하는 아버지의 지나친 행동에 카운슬러들은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후 아버지가 의뢰인에게 유독 엄격했던 이유가 지적 장애를 가진 언니 때문임이 밝혀지자 카운슬러들은 속상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언니에게만 마음이 가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소외받았을 사연자를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정성호는 "머리가 비대칭인 셋째를 일부러 더 호되게 혼낸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 애틋하고 안쓰러운 만큼 더 모질게 할 수밖에 없는 아빠의 마음을 대변해 진정성을 더했다. 김성주는 "둘째 딸의 아픔도 함께 들여다보셨으면"이라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 스튜디오를 따스하게 물들였다. '나 어떡해'는 다채로운 사연과 카운슬러들의 실제 경험담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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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리스너로 거듭난 박경림, 20년 그리고 현재(with. 조인성)

20년이란 시간은 박경림을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었다. 인기 정점을 찍은 때도 있었고, 슬럼프에 빠져 힘든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소중했다. 덕분에 지금의 행복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됐다. 그녀의 곁엔 박경림을 사랑하는 600여 명의 관객들과 조인성이 함께했다.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박경림의 리슨콘서트'가 진행됐다. 공연 시작 1분 전 대기실에서 공연장으로 나서는 박경림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알렸다. "황금 같은 시간에 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가을을 너무나 기다렸다. 2년 만에 뵙는다. 박수와 함성, 숨소리까지 그리웠다"고 인사했다.박경림은 "이렇게 말하는 직업을 갖게 된 지 올해로 딱 20년이 됐다. 적지 않은 세월이다. 어릴 때부터 말하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말하기 대회에 나가서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참 감사하게도 제가 얘기하면 친구들은 웃어줬고 그 모습에 더욱 신이 났다. 그래서 모두가 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줄 알았다. 그 마음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됐다. 다행히도 컨디션이 좋은 날, 나쁜 날 목소리가 같았다"고 셀프 디스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뇌구조가 공개됐다. 모두가 자신의 얘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박경림은 "남의 얘기에 귀를 닫고 살던 내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새로 이사 간 아파트 관리소장님과 만났다. 30분 동안 지난 세월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며칠 뒤 우연히 아랫집 어머니를 만났다. 갑자기 사위 얘기를 하더라. 그간 많은 사람이 저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또 다른 경림이가 귀를 막아 그 얘기를 흘려들었다. 그때 알게 됐다. 나만 말하고 싶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경림과 인연이 있었던 떡집 사장, 그녀의 팬클럽 로즈 출신인 한 여성 팬이 박경림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박경림은 웃음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따뜻한 공기로 가득 찼다"면서 행복함을 표했다. 원주에서 살지만 박경림의 공연에 네 번째 참석한 팬, 뇌종양을 이겨낸 팬이 어려움을 이겨냈던 이야기를 전하며 공감을 얻었다.이번 '리슨콘서트' 앞에 '신개념'이 붙었다. 이것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경림은 "마침내 신개념을 탄생시켰다. 저의 3D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캐릭터 이름은 '림'이었다. '착각의 늪'에 맞춰 박경림과 림이 함께 춤을 춰 흥겨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리슨콘서트'는 즉석에서 팬의 사연을 듣고 그때 그 시절을 담아낸 포스터라는 이벤트를 펼쳤다.박경림의 인생그래프가 공개됐다. 데뷔 초 상승곡선,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다. 길을 가다 눈이 마주치면 사인을 해달라고 했고 주위에 막 사람이 모일 때였다. 지금은 인사만 하고 간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최고 정점은 최연소 MBC 연예대상을 받았던 해였다. 슬럼프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겨냈다. 박경림은 "과거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땐 누군가가 날 올려봐 주는 게 좋고 늘 허공만 봤다. 근데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지 못했다. 지금은 아래에 있다 보니 옆도 보고 위도 가끔 보면서 추억도 한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반성한다. 철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박경림의 전남편(?), '뉴논스톱'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인성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했다.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다. 20년 전 박경림이 어땠냐고 묻자 조인성은 "무서웠다. 누나가 무서운 게 아니라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선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두려움과 무서움들이 있었다. 지금은 만만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게 참 좋다. 든든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박경림은 "저보다 더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조인성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관객들이 직접 나열했다. 이를 본 조인성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고민에 대해 "어머니란 단어는 참 가깝고 많이 생각하는데, 아버지와는 왜 어머니보다 덜 가까운 걸까 고민했다. 아버지도 처음부터 아버지는 아니었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미래에 꾸리고 싶은 가정과 관련, "내 아버지만큼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가정을 지켜주고 챙겨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만 해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박경림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뭐든 하면 시간 좀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라면서 조심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조인성은 "언젠가 가정을 꾸려야 하고 그 가정이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내가 어떤 아빠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장벽이 있었다. "이젠 이상형보다는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났을 때 내가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싶다.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거절당할까, 상처받을까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데뷔 시기부터 함께한 박경림과 조인성은 2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해 훈훈함을 불러왔다. 그 안엔 힘든 시기도 있었던 터. 조인성은 "그냥 견뎌냈던 것 같다. 잘만 견뎌내면 언젠가 봄은 오는 것 같다. 계속 겨울은 아니지 않나. 난 지금 완전한 봄이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의 노래와 박경림의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감미로움을 배로 높였다.'박경림의 리슨콘서트'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신개념 공연이다. 지난 19일 시작된 공연은 오늘(21일) 마침표를 찍는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주)위드림컴퍼니 2018.10.21 08:00
연예

'리슨콘서트' 박경림 "올해로 데뷔 20년, 토커→리스너 되겠다"

방송인 박경림이 토크콘서트가 아닌 '리슨콘서트'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박경림의 리슨콘서트'가 진행됐다. 공연 시작 1분 전 대기실에서 공연장으로 나서는 박경림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알렸다. "황금 같은 시간에 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가을을 너무나 기다렸다. 2년 만에 뵙는다. 박수와 함성, 숨소리까지 그리웠다"고 인사했다.박경림은 "제가 이렇게 말하는 직업을 갖게 된 지 올해로 딱 20년이 됐다. 적지 않은 세월이다. 어릴 때부터 말하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말하기 대회에 나가서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참 감사하게도 제가 얘기하면 친구들은 웃어줬고 그 모습에 더욱 신이 났다. 그래서 모두가 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줄 알았다. 그 마음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됐다. 다행히도 컨디션이 좋은 날, 나쁜 날 목소리가 같았다"고 셀프 디스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뇌구조가 공개됐다. 모두가 자신의 얘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박경림은 "남의 얘기에 귀를 닫고 살던 내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새로 이사 간 아파트 관리소장님과 만났다. 30분 동안 지난 세월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며칠 뒤 우연히 아랫집 어머니를 만났다. 갑자기 사위 얘기를 하더라. 여기서 그간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또 다른 경림이가 귀를 막아 그 얘기를 흘려들었던 것이다. 그때 알게 됐다. 나만 말하고 싶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경림의 리슨콘서트'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신개념 공연이다. 지난 19일 시작된 공연은 내일(21일) 마침표를 찍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주)위드림컴퍼니 2018.10.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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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이경미 감독 "박찬욱 감독 역대 스크립터 중 가장 일못해"

이경미 감독이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의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와 ‘비밀은 없다’가 소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씽: 사라진 여자’의 주연 배우 엄지원과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작가 허지웅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이경미 감독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여교사’라는 시나리오를 2년 넘게 준비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박찬욱 감독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줘서 ‘비밀은 없다’를 완성하게 됐다”며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한 것.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 ‘친절한 금자씨’의 스크립터였던 이경미 감독은 “역대 박찬욱 감독님의 스크립터 중 가장 일 못하는 스크립터가 바로 나였다”며 흑역사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이영애 주연의 단편 영화 ‘아랫집’은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뇌샤텔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런던 프라이트페스트’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7.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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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 위해서"…'라스' 이계인, 짝사랑 여사친 향한 특별한 의리

배우 이계인이 짝사랑한 배우이자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고두심을 위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특별한 의리를 과시한다. 16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계인, 고두심, 브라이언,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한 '심봤다-한심, 두심, 세심, 사심' 특집으로 꾸며진다. 일편단심을 의미하는 '한심이'로 이계인이, 이름 그 자체 '두심이'인 고두심이, '세심한' 남자로 브라이언이, '사심'을 불러일으키는 남자로 차은우가 출격한다. 앞서 이계인은 공식적으로 자신이 짝사랑한 배우로 고두심을 언급한 바 있다. 두 배우는 22년 간 방송된 한국 드라마 사상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이자 1972년 MBC 공채 탤런트 동기. 현실 남사친, 여사친 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이번 방송에서 특별한 케미를 보여준다. 이계인은 "고두심 양을 위해서"라며 고두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시작부터 고두심을 챙기기 시작하더니 특유의 뻥 토크와 연기 토크를 가동해 모두를 배꼽 잡게 한다.특히 이계인은 에피소드를 방출하면서 마치 빙의 된 듯 배우 최불암부터 유동근에 이르기까지 1인 5역의 빙의 토크를 선보인다. 그는 성대모사를 뛰어넘는 혼신의 빙의 토크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만든다.뿐만 아니라 이계인은 다시 태어나면 닭으로 태어나고 싶을 정도라며 여전한 닭 사랑을 고백, 닭으로 다시 태어나 하고 싶은 것들을 줄줄 얘기한다.그런가하면 고두심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도 공개된다. 이계인과 고두심은 한 때 윗집과 아랫집에서 살았던 얘기를 꺼낸다. 고두심은 이계인의 연예인 병(?)으로 인해 폭발한 사연을 폭로한다.이계인의 빵 터지는 1인 5역 빙의 토크와 현실 여사친 고두심을 향한 매너와 배려의 방송은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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