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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김영권 MVP·홍명보 감독상, 2년 연속 '울산 현대 천하' [IS 잠실]

이변은 없었다. 울산 현대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33)이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최고 지도자에게 돌아가는 감독상은 울산의 홍명보(54) 감독이 차지했다.김영권과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홍명보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울산에서 MVP와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김영권은 투표에서 타 구단 감독 11표 중 6표, 주장 11표 중 4표, 미디어 115표 중 55표를 받아 환산점수 44.13점을 기록, 제카(포항 스틸러스·44.76점)를 근소한 격차로 제쳤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품은 첫 MVP다. 또 홍명보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45.02점으로 이정효(25.52점) 광주FC 감독과 김기동(20.91점) 포항 감독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다. 프로 데뷔 후 일본·중국에서 뛰던 김영권은 지난 시즌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는데, 김영권이 합류한 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우승과 올해 2연패를 각각 달성했다.특히 지난여름엔 중동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잔류해 K리그 정상 수성에 앞장섰다. 시즌 내내 팀의 수비진 핵심 역할을 맡은 건 물론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홍 감독과 구단으로부터 MVP 후보로 추천받아 이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김영권 외에 제카가 감독 4표, 주장 7표, 미디어 41표를 받아 환산점수 41.76점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티아고는 감독 2표, 주장 1표, 미디어 11표로 11.33점을, 안영규(광주FC)는 미디어 8표로 2.78점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주신 처용전사 서포터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됐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는,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TV로 지금 보고 계실 텐데, 김영권이라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때 ‘넌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느냐. 이 경기에서 1~2경기 못하면 어떠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속이 좀 뻥 뚫렸다. 올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했던 거는 과거의 일이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김영권은 “한국축구를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고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까 고민해 주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님 감사드리고,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님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사를 해야 될 사람이 있다. (울먹이며) 제 와이프, 이 트로피는 (박수)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고 생각해. 우리 아이들 정말 이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이렇게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저의 축구에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페이지 중 한 페이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더 좋은 인성으로 내년에 또다시 여기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리그1 감독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홍명보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선 이정효(59표) 감독, 주장 투표에선 김기동(5표) 감독에게 각각 밀렸지만 감독 투표에서 11표 중 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은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각각 뽑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더 우승 시기를 앞당긴 기록이었다. 울산을 K리그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은 결국 K리그 감독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감독상을 수상했던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 이후 5년 만에 감독상 2연패도 품었다. 역대 감독상 통산 2회 수상으로 고재욱·김호·이차만 감독 등과 감독상 수상 횟수 공동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울산 현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2명이 있다. 양 팀 감독들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게 된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중간에는 어려운 전환점도 있었다. 전환점을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담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감독들을 위해 올해 감독상은 그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정호연(광주)이 치열한 경쟁 끝에 황재원(대구FC)을 불과 2.79점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34.96점을, 황재원은 감독 5표, 주장 3표, 미디어 35표를 받아 32.17점을 각각 기록했다. 감독들은 황재원을, 주장과 미디어는 정호연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광주가 리그 3위에 오르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활약으로 정호연은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정호연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먼저 이정효 감독님이 매일 내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어 구단 관계자, 지원 스태프, 코치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수비수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이순민(광주) 오베르단(포항) 엄원상(울산) ▲공격수 주민규(울산) 제카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득점상(17골) 백성동(포항·8개)은 도움상 각각 품었다.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된 설영우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시고 대해 주시는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뛰어주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 올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리고 정정용(김천 상무) 감독님 죄송하다. 목표는 K리그 MVP다. MVP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분들 모든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축하공연 무대에도 올랐던 이순민은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면서 기쁨과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 역시 느낀다. 제 꿈이 더 이상 저 혼자만의 꿈은 아니게 됐다. 그 무게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고 부딪혀보려고 한다. 아, 이정효 짱.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를 모두 품은 주민규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가장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독님 밑에서 하는 것부터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전술 등 많이 챙겨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인복이 많다고 느끼게 도와준 울산 동료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도와줬다. 팬분들도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늘 그렇듯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 영예를 안았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를 제쳤다.이번 시즌 무려 14골·14도움의 압도적인 기록이 발디비아에게 MVP 영예를 안겨줬다.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의 기록이자 전남의 올 시즌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인 2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상이다.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1만큼 치열했던 감독상의 영예는 김포FC를 프로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 후보에 오른 4명의 감독 모두 18점 이상의 환산 점수를 받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감독 최다 투표는 정정용 감독(6표) 주장 최다 투표는 박진섭 부산 감독이었다.프로 첫 시즌 11위 중 8위에 머물렀던 김포는 올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나아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쌓았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안재준이 처음이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선정됐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16골)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14개)다. ◆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결과*K리그1△ MVP : 김영권(울산)△ 감독상 :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 : 정호연(광주)△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제카(포항)*K리그2△ MVP : 발디비아(전남)△ 감독상 : 고정운(김포)△ 영플레이어상 : 안재준(부천)△ 베스트11- 골키퍼 : 구상민(부산)- 수비수 : 김동진(안양) 이상민(김천) 이한도(부산) 최준(부산)- 미드필더 :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김명석·김우중 기자 2023.12.04 19:00
프로야구

겁 없는 신인 듀오의 활약, 롯데의 활력소

롯데 자이언츠의 2023년 출발(2승 4패, 8위)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그러나 신인 듀오의 활약만큼은 기대 이상이다. 롯데는 개막 엔트리에 외야수 김민석(1라운드 전체 3순위)과 투수 이태연(6라운드 전체 53순위), 이진하(2라운드 13순위·이상 19)까지 총 세 명의 신인을 등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많은 수치다. 개막 2연전 종료 후 이진하는 2군에 내려갔지만, 김민석과 이태연은 여전히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다. 김민석과 이태연은 괌 전지훈련에 동행한 신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시즌 2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김민석은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귀중한 적시타로 만들었다. 8회에는 5-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쐐기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김민석은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답지 않게 득점권에서 3타수 2안타(시즌 6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7회 초에는 펜스와 부딪치며 호수비도 펼쳤다. 이날 김민석의 부모가 사직구장을 찾았다. 가족 앞에서 멋진 활약을 보인 아들의 기쁨은 두 배였다. 이런 모습을 이어가면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김민석은 "첫 선발 출전과 안타가 실감 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태연은 지난 8일 KT전에서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앞선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7-3으로 앞선 6회 등판해 김재환-양의지-강승호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다음날(2일) 이태연은 2-0으로 앞선 7회 2사 1·2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신성현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롯데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날, 이태연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하자마자 선배 김진욱을 제치고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에 좌완 투수는 이태연과 김진욱뿐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태연이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고, 포수 유강남은 "신인인데 만원 관중 앞에서 쫄지도 않고 던지더라. '난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디셉션(공을 숨기고 던지는 동작)이 좋고 공이 (실제 스피드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4.11 07:58
프로축구

[IS 창원] 박충균 감독 “반또안 기대된다… 먼저 때리러 가는 축구 할 것”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박충균 감독이 2023시즌 각오를 밝혔다. 박충균 감독은 14일 경남 창원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이랜드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스럽다. K리그 무대로 돌아와서 행복하다”며 “지금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포백을 쓰든, 스리백을 쓰든 기다리는 축구보다는 먼저 때리러 가는 축구를 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이랜드는 시즌에 앞서 외국인 선수진에 큰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의 반또안이다. 반또안은 박항서 감독의 애제자로 빠른 발을 지닌 윙어다. 베트남 국가대표로 47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박충균 감독은 “반또안은 수준 있는 선수다. 분명 저 선수가 가진 장점을 보면 올 시즌 우리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국 감독과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내 생각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만족했다. 다음은 박충균 감독과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이랜드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스럽다. K리그 무대로 돌아와서 행복하다. 인터뷰하니 시즌이 눈앞에 다가온 게 느껴진다.-전지훈련 성과는.처음에는 포메이션, 수비 형태 등 작년과 다르게 준비했다.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했는데, 수준 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개막까지 2주의 시간이 남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완성된 축구로 팬들을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올 시즌 시작 전 선수 구성이 마무리되는 상태에서 오게 됐다. 뽑다 보니 브라질 선수들이 왔는데, 영입 과정에서 한 선수가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어제 한 선수를 영입하려 한 선수가 막 도착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루빨리 적응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반또안을 많이 봤을 텐데, 직접 같이했을 때의 차이점은.작년에 베트남에 있었을 때, 박항서 감독님의 도움으로 베트남 대표 선수들과 생활을 했었다. 반또안은 수준 있는 선수다. 분명 저 선수가 가진 장점을 보면 올 시즌 우리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국 감독과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내 생각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어떤 축구를 준비하고 있는지.이 자리에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포백을 쓰든, 스리백을 쓰든 기다리는 축구보다는 먼저 때리러 가는 축구를 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5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계속해서 K리그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K리그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그런데 월드컵을 보면 템포가 빨라졌다. 현대 축구와 동떨어진 축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내 스타일을 전달했고, 잘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바깥에서 사람들이 봤을 때, 이도 저도 아닌 축구, 어떤 축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선수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K리그2에 동갑내기 이기형, 이영민 감독이 있는데.1, 2부 통틀어 5명이 있다. 친구들과 지략 대결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나는 도전자 입장이다. 내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굳이 한 팀을 뽑자면, 이기형 감독의 성남이다. 공교롭게 성남FC 클럽하우스가 울 집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있다. 이기형 감독에게 농담으로 집도 가까운데 감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성남에 1부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서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 같다. 성남과 경기가 기대된다.-이번 시즌 몇 위에 올라야 성공적일까.부천 이영민 감독이 1강 12중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12강 1중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많이 나가서 어려운 시즌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1차 목표는 5위 플레이오프 안에만 들어도 성공적인 시즌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올 시즌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도 동계 훈련을 통해서 많은 팬분께 기쁨을 드리려고 하고 있다. 승격에 목말라 있다. 선수들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같은 기업구단인 대전은 승격을 했는데, 구단이 요구하는 바는.고액 연봉자도 팀을 나가고, 인원도 33명으로 가야 한다. 구단이 생각하는 플랜이 있다. 나 역시도 구단과 소통하며 팀을 운영해야 한다. 구단에서도 내게 기대를 많이 하고 뽑아주셨다.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1~5라운드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경기를 잘 치르면 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1부리그보다 2부리그가 어려울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구단의 플랜은 무엇인가.승격에 관한 문제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 올 시즌 끝나고 계약 종료되는 선수가 3분의 1 정도 된다. 이른 시간 안에 승격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것인가.성적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구단에서 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선수 구성에 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창원=김희웅 기자 2023.02.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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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가 짖어도"…'악마판사' 지성, 위협적 악인사냥 시작

지성이 디스토피아 기득권층을 향해 선전포고, 악인(惡人) 사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7.4%를 기록했다. 또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7.0%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의 경우 7%대를 돌파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0%, 최고 3.7%, 전국 평균 2.5%, 최고 3.2%를 기록, 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의 아들 이영민(문동혁)을 시범재판에 회부한 재판장 강요한(지성)의 빅피처가 전개됐다. 강요한은 시범재판부 판사실 폭발물 테러 사건에 대해 시범재판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여기며 다음 재판은 약자에 대한 권력과 폭행을 일삼는 권력층 자제에 대한 재판으로 차경희 장관의 아들인 이영민을 피고인으로 지목했다. 쉽지 않은 재판이 될 것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그는 “똥개가 짖어대도 기차는 갑니다”라며 거침없는 언행으로 응수했다. 앞서 강요한은 첫 재판에서 차경희의 검사 시절 스폰서에게 235년형을 선고해 그녀의 뒷목을 붙잡게 한 바, 아들 이영민을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그녀를 향한 전면전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차경희는 모든 피해자들로부터 강제 합의서를 받아내 재판의 종결을 꾀했지만 칼자루를 쥔 강요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상습폭행은 피해자 합의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시켜 전 국민을 상대로 실시간 제보를 받아낸 것. 방송 화면은 그동안 이영민에게 당한 피해자들의 제보 영상들로 도배됐고 강요한은 기세를 몰아 단순폭행에서 상습폭행으로 공소장을 변경 요청했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권력층 자제의 재판을 국민의 힘을 빌려 성사시킨 강요한의 힘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특히 ‘국민시범재판’을 온전히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가는 그의 행보는 다음 타깃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한편, 판사실 폭발물 테러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배석판사 김가온(진영 분)은 강요한의 저택에 머물면서 강요한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 그 중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환영받지 못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끔찍한 학대를 받아온 배경은 강요한의 냉혈한 성격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가온은 강요한의 죽은 이복형이자 자신과 무척 닮은 강이삭(진영 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저택에 묻힌 숨은 비밀에도 한발 다가섰다. 강요한의 유모 지영옥(윤예희 분)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강요한의 잔혹성을 고백하면서 과거 강요한을 학대한 아버지가 죽고 난 후 한 달 뒤에 성당 화재 사건으로 형 강이삭이 목숨을 잃었다며 강이삭의 죽음과 강요한의 연관성을 추론해 그의 실체를 향한 의심의 날을 바짝 세우게 했다. 이렇듯 ‘악마판사’ 3회에서는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요한의 재판은 물론 그의 끔찍한 과거사를 그리며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 있는 강요한의 좌표가 대체 어디쯤일지 그 실체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웠다. 더불어 유일하게 친절을 베푼 형 강이삭과 똑 닮은 김가온을 굳이 자신의 울타리에 들여 관찰하는 강요한의 행동에는 어떤 꿍꿍이가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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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지성, 한계 없는 변신 불러일으킨 강렬 엔딩

'악마판사' 지성의 한계 없는 변신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성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주말극 '악마판사'에서 혼란스러운 시대에 등장한 시범재판부의 재판장 강요한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지성이 전한 강요한이라는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는 '악마판사' 2회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안방극장에 강렬한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성(강요한)은 폭주하는 악을 응징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었다. 법무부 장관 장영남(차경희)의 아들 이영민을 대할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걸리적거려서"라는 단 한마디를 하며 난폭 운전으로 시민들을 위협하는 이영민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가죽장갑을 낀 손에 해머를 들고 나타난 지성의 모습에선 범접 불가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고, 망설이지 않고 해머로 이영민의 차를 부수는 그의 행동으로 인해 극의 짜릿한 분위기는 고조됐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엔딩까지 장식하며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아수라장이 된 폭파 사고 현장에서 가온을 부축하고 유유히 걸어 나오던 지성의 모습, 그리고 어린 시절의 지성을 악마라고 표현한 신부의 설명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흥미를 자아냈기 때문. 선과 악, 그 경계에 서있는 지성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지성은 '악마판사'를 통해 전작들과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제 옷을 입은 듯한 놀라운 소화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1.07.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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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이태성, 담담해서 더 애틋한 이보영 사랑법

이태성의 담담해서 더욱 애틋한 사랑법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5월 31일 방송된 tvN 주말극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서 이태성(주영우)은 여전히 사랑하는 이보영(윤지수)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했다. 앞서 이태성은 오랜 시간 동안 홀로 사랑하며 마음을 숨겨야 했던 이보영을 향해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첫사랑 유지태(한재현)와 전남편 김영훈(이세훈)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보영에게 이태성은 그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일 뿐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태성은 고백 이후에도 변함없이 이보영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급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보영을 찾아가 친구들과 함께 장례를 치르며 조용히 그녀에게 힘이 되어준 것. 또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자퇴를 한 이보영의 아들 고우림(이영민)과 이보영을 만나 모자의 우울함을 위로했다. 특히 이보영이 과거 엄마와 동생을 잃었을 당시, 함께 놀이공원에 가고 싶었다고 말하며 슬퍼하자 주저하지 않고 놀이공원으로 데려갔다. 이보영과 고우림 두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남사친'의 정석적인 면모로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유지태의 불행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이보영을 향해 과거 자신이 유지태를 신고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네가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게, 나는 제일 어려워"라고 덧붙이며 이보영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부담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진 않겠다는 이태성만의 담백하고 깊은 순애보를 보여줬다. 담담하지만 그래서 더욱 애틋한 외사랑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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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퀸' 이보영, 이름값 제대로 증명한 첫방송

이래서 이보영을 찾나보다. 2년만에 tvN 토일극 '화양연화'로 돌아온 이보영이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보영은 극중 잘 웃고 잘 우는 소녀 같은 모습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단 있고 꼿꼿한 성격을 모두 가진 윤지수를 연기한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 인물로 힘겹지만 고요히 흘러가던 삶에 뜻하지 않게 맞은 파장과 함께 찾아온 인생의 또 한번의 '화양연화'를 만난다.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 그는 '역시 이보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색 바랜 청바지에 얇은 야상 점퍼, 고무줄로 대충 하나로 묶어올린 머리칼, 수수한 화장 속 단아한 모습으로 첫 등장한 이보영은 캐릭터가 가진 외적인 면을 단번에 설명했다. 이어 시위대 안으로 들어가 물을 하나씩 나눠주는 모습에서는 강인함을 1인 시위하는 어르신을 돕는 모습에서는 따뜻함을 아들 고우림(이영민)과 통화에서는 애교 가득한 자상함을 보였다. 아들을 위해 유지태(한재현)인지도 모른 채 깊숙이 허리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에서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애절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다. 유지태와 대면에서 흘리는 서러움 가득한 눈물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이보영이 보여준 윤지수는 또 하나의 이보영이라 여겨질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으며 그가 가진 깊숙한 연기 내공 역시 고스란히 전해졌다. 첫방송부터 전작인 '하이바이, 마마!'가 기록한 최종회 시청률 5.1%(이하 닐슨코리아)를 뛰어넘는 5.4%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이보영과 유지태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4.26 13:53
야구

올해 넥센을 빛낼 '새 얼굴'은 누가 될까

올해 넥센의 주축으로 성장할 깜짝 스타는 누가 될까.넥센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코칭스태프를 뺀 순수 선수단 인원은 31명. 다른 팀들에 비해 10명 이상 적은 인원이다. 미국 캠프 일정이 예년보다 짧아 최대한 효율적인 명단을 꾸렸다. 그 가운데 포함된 신인 선수는 단 두 명. 내야수 이정후와 김혜성이다.그동안 넥센은 주목할 만한 신인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지난해 최우수 신인 선수 신재영을 비롯해 한현희, 조상우, 김하성이 팀의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박주현, 하영민, 임병욱, 최원태, 김택형 등도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거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지 않아도, 자체 육성 시스템을 통해 훌륭한 원석들을 발굴했다. 올해는 이정후와 김혜성이 기대를 받고 있다. 둘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된 이정후는 한국 야구 레전드 스타인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벌써부터 웬만한 주전 선수 못지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2차지명 1라운드에서 뽑힌 김혜성은 이정후의 화제성에 가려졌을 뿐 오히려 먼저 1군에 데뷔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동산고 소속이던 지난해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재목이다.둘은 이미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면서 팀의 집중 관리를 받았다. 이번 캠프에도 올해 입단한 선수 가운데서는 딱 둘만 동행하게 됐다. 1군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에 남들보다 먼저 탈 수 있는 기회다.이들 외에도 투수 김윤환, 내야수 장시윤, 외야수 김규민 등이 애리조나 캠프로 함께 떠나 올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릴 각오다. 김윤환은 2014년 2차 지명 10라운드에 지명됐고, 지난해 9월 확대 엔트리 때 처음 1군에 발을 디딘 우완 투수다. 장시윤은 2013년 8라운드에 뽑혔고,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 주목 받았다. 2012년 6라운드 지명 선수인 김규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배영은 기자 2017.01.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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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막영애15', 영애씨가 '이제야'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그 영애씨가 돌아왔다. 삼각관계에만 집착하고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받고, 직장에선 짠내만 가득하던 영애씨는 항상 시청자로부터 욕만 먹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5' 17회에서는 우리가 알던 바로 그 김현숙(이영애)가 등장했다. 종영을 앞두고 뒤늦게서야 '정신을 차린' 제작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 송민형(이귀현)은 김현숙에게 막말을 했다. 쓰러진 후 입원한 그는 이상하게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냈다. 김현숙에게도 마찬가지. 송민형은 아들 이영민만 찾으며 "집안 꼴 좋다. 장녀가 제대로 안 돼 있으니까 그렇다. 그 나이 먹도록 제대로 해놓은 거 하나도 없이 이게 뭐냐"고 독설했다. 그러자 김현숙도 폭발했다. "영민이가 그렇게 보고 싶으면 아빠가 직접 전화해라. 아들 앞에서 아무 말 못하면서 나한테 왜 그러냐"며 "이 나이 먹도록 시집도 못 가고 뭐 하나 되는 것도 없고 돈도 못 버니까 마음에 안 드시겠지. 이제 속 시원하냐"며 쏘아붙였다. 그렇지 않아도 송민형의 통장을 발견한 후, 송민형이 아들에게만 생활비를 보태주며 아꼈던 사실을 알게 된 김현숙이었다. 어머니 김정하(김정하)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그는 간호사에게 "이상하다. 검사를 더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나였다. 송민형은 뇌출혈 증세로 그토록 모두에게 화를 낸 것이었다. 다툼 이후 송민형의 전화도 피하던 김현숙은 펑펑 울며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승준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철없는 행동만 일삼다가 김현숙을 영영 떠나버린 그였다. 우연히 김현숙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것을 알게 된 이승준은 만사를 제쳐두고 중국에서 달려왔다. 더 이상은 철없는 작은 사장님이 아니었다. 부모님과 언성을 높인 적 있다면 누구나 공감갈 듯한 장면이었다. 적어도 이날 방송에서만은 김현숙은 보통 딸이었다. 나 아닌 다른 자식만을 편애한다며 소리치던 경험을 김현숙처럼 누군가는 해 봤을 것이다. 갑자기 철없는 남자가 돼버린 이승준이 돌아온 것 또한 반가운 전개. '이러려고 이승준을 그렇게 만들었나 자괴감 들' 정도로 기다렸던 컴백이었다. '막돼먹은 영애씨15'는 이제 3회의 방송을 남겨둔 상황. 우리가 좋아했던 그 영애씨를 마지막에서나마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2016.12.27 07:07
야구

‘제대했지 말입니다’ 힘 보탤 예비역들 ①

팀은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기대한다. 그동안 얼마나 발전했을지, 그리고 보다 성숙한 자세로 팬 앞에 어필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2016년 페넌트레이스도 막을 올린다. 그 가운데 상무,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한 선수들은 물론 사회복무 소집해제 후 본격적으로 1군 활약을 기다리는 예비역들도 있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도 있고 좀 더 기량을 갈고 닦은 뒤 페넌트레이스에서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선수들도 많다. 지난해 신인왕 구자욱(삼성)은 상무에서 돌아와 116경기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5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구자욱 못지않은 뛰어난 잠재력의 예비역들이 개막을 기다린다. ▶ 성숙해진 고원준, 롯데 선발진 ‘키워드’ 대표적인 선수는 상무 제대병인 우완 고원준(26, 롯데)이다. 2010년 넥센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가능성을 비춘 뒤 롯데로 이적했던 고원준은 자기 관리 실패로 천부적인 감각을 실전에서 제대로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제대 후 달라진 훈련 자세로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고원준이 롯데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 잡느냐에 롯데의 2016년 성적이 달렸다. ▶ 박세혁-이우성, 두산이 기대하는 잠재력 두산 포수 박세혁(27). 박철우 두산 타격 코치의 아들인 박세혁은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13시즌이 끝나고 상무 입대했다. 박세혁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00경기 타율 0.350 12홈런 73타점을 기록한 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14경기 타율 0.300 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양의지의 뒤를 지키는 백업 포수이자 대타로도 활용폭이 넓은 선수다. 박세혁의 동료인 외야수 이우성(22)도 주목할 만 하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드래프트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우성은 일찍부터 ‘제2의 김동주’라는 평을 받았다. 대전고 때는 코너 외야, 3루는 물론 포수까지 맡으며 야구 센스를 자랑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2경기 타율 0.337 8홈런 52타점 22도루를 기록한 이우성은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 타율 0.292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 하주석-김용주, 1순위 그 남자들 한화 유격수 하주석(22)도 한화 내야 지각변동을 이끌 인재. 신일고 1학년 시절 이미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남달랐던 하주석은 지난 시즌 막판 1군에 등록되기도 했다. 하주석은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유망주.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부상 회복 후 6경기 0.286(21타수 6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1~2일 LG와 개막 2연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도 좋았지만 뛰어난 유격수 수비로 팬 기대를 높인 하주석이다. 2일 LG전에서 아웃카운트 없이 2볼넷 1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하주석과 함께 상무 제대한 좌완 김용주(25)도 눈여겨봐야 한다. 천안 북일고 시절 기교파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용주는 시범경기 4차례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왼손 투수라 활용폭이 높다.직구 평균 구속은 130km대 중반으로 빠르지 않아도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노리며 타자를 괴롭히는 투구에 능하다. 다만 제구력이 뛰어난 평을 받는 투수는 아니다. 모서리를 겨냥했다가 빗겨가는 공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 SK 정영일, 다시 펴는 날개 2006년 고교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던 정영일(28, SK)도 눈여겨봐야 한다.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LA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팔꿈치 수술로 꿈을 접었던 정영일은 2013년 신인지명 5라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뒤 그해 11월 상무 입대했다.시속 150km 이상의 광속구를 찾은 정영일은 시범경기 9경기에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정우람(한화), 윤길현(롯데)이 빠져나간 SK 계투진에서 큰 힘이 될 새 얼굴이 바로 정영일이다. 정영일은 지난 1일 문학 kt전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밖에 상무 출신 예비역 1년차 선수들 가운데 정주현(LG), 진명호(롯데), 김상수(넥센), 김윤동(KIA) 등도 1군 맹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주현은 LG 2루 주전 경쟁의 핵. 이들은 진정한 남자이자 보다 성숙한 프로 선수로서 팬 기대에 부응하며 사랑받는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을 것인가.박현철 기자사진=고원준, 하주석. 2016.04.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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