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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지희가 전한 진심, "유빈이 잘 못할 때도 친절하게 해주세요. 응원해주세요" [IS인터뷰]

‘환상의 띠동갑 콤비’ 전지희(33)와 신유빈(21·대한항공)은 기자회견 자리에 약속이나 한 듯 검정색 정장을 입고 긴 머리를 세팅한 채 나타났다. “미리 이야기해서 패션 코드를 맞춘 거냐”고 물었더니 신유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뇨”라며 웃었다. 이들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주인공이다. 월드 클래스 여자 복식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 콤비는 이제 볼 수 없다. 전지희가 지난해 말 선수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지희는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TTA(대한탁구협회) 어워즈 2025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행사가 열리기 직전 따로 마련된 은퇴 기자회견에는 최고의 호흡을 맞췄던 복식 파트너 신유빈도 함께 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지난해 말 선수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전지희는 “오래 전부터 은퇴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부상도 있었고, 나이도 많지 않나”라고 했다. 당초 더 빨리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의 마음을 잡은 건 신유빈이었다. 전지희는 “2023년에 유빈이랑 정말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거뒀다. 내 탁구 인생 거의 끝에 유빈이를 만났다. 너무 행복했고, 포기하지 않아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 탁구 대표로서 마지막 대회였던 2024년 중국 청두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전지희는 “그 경기를 이기지 못해 미안했다. 유빈이랑 눈이 마주쳤을 때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신유빈은 “그때 경기가 끝나자마자 언니가 나를 보더니 막 울었다. 은퇴를 정말로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신유빈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솔직히 말하면 나랑 복식을 더 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언니가 은퇴하고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 언니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인 전지희는 10대 시절 중국 청소년 대표 경력이 있는 유망주였다. 그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해 10년 이상을 한국 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전지희는 대표팀에서 힘들었던 기억을 꼽아 달라고 하자 “행복했던 기억만 있다. 한국 탁구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다면 전지희라는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지희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 중 오랜 기간 고생해왔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마친 후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탁구를 더 파고들게 된 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과 복식조로 나서 은메달을 따내면서다. 이때 전지희와 신유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36년 만(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금)에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과 금메달을 따낸 순간과 더불어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 나가는데, 우승 트로피가 있더라. 우승하면 저기에 우리 이름을 새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그때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도 떠오른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면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경기 영상을 본다고 했다. 전지희는 “유빈이랑 2019년에 처음 복식 호흡을 맞췄다. 연습도 안 맞춰 보고, 이전에 같이 한 적도 없는 상태로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나갔는데 너무 잘 치는 거다. 그때 유빈이는 열 다섯 살이었다. 지금도 그때 영상을 가끔 본다. 왜 그렇게 잘 치는지(웃음). 작전, 기술, 큰 대회에서의 침착함까지 유빈이는 여자 탁구 선수 중에서 너무 잘 한다”고 칭찬했다. 신유빈은 “어릴 때 전지희 언니가 올림픽에 나가서 경기하는 걸 중계로 봤다. 같이 대표팀에서 뛰게 됐을 때 신기하고 떨렸다. 언니랑은 입맛까지 신기할 정도로 잘 맞고, 모든 게 잘 맞았다. 늘 맛있는 걸 많이 사주고 좋은 것만 해줬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야 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신유빈과 단식 경기로 고별전을 치렀다. 결과는 신유빈의 승리. 초청받아 참가한 대회에서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고 했다. 전지희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탁구는 시상대에 올라가는 짧은 순간만 행복하다. 뒤에서 혼자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 훨씬 더 길다. 그 시간을 잘 참고 견뎌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탁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준 신유빈에게는 더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전지희는 신유빈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유빈이는 국민 스타다. 주목을 받는 건 좋지만, 어느 순간 유빈이가 자기 감정을 속이는(숨기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운동 선수는 자기 감정을 계속 속일 수 없다. 큰 대회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주목받는 만큼 스트레스도 클 거다”라면서 “컨디션에 따라서 유빈이가 잘 할 때도 있지만, 못할 때도 있을 거다. 성적이 좋을 땐 많이 응원해주시고 성적이 안 나올 때도 많이 친절하게 해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은퇴 후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선수 때 하지 못했던 걸 더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탁구를 도울 일이 생기면 향후에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5.02.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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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짝궁 '귀화 선수' 전지희, 14일 '대한탁구협회 어워즈'에서 은퇴식

'귀화 선수' 전지희(33·전 미래에셋증권)가 한국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대한탁구협회(KTTA)는 14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KTTA 어워즈 2025'를 개최하고 전지희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여자단식 64강에서 고별 경기(0-3 패)를 치른 뒤 14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중국 출신의 전지희는 2011년 귀화했다.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파리 올림픽까지 10년 넘게 한국 국가대표로 뛰었다. 특히 신유빈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수집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작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합작했다.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 진출은 1987년 뉴델리 대회 때 양영자-현정화 콤비의 금메달 이후 무려 36년 만이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신유빈과 짝을 이뤄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또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다. 전지희는 국내외 대회 성적 합산에 따른 랭킹포인트가 3위 안에 들어 2025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부여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스스로 반납했다. 대한탁구협회는 '귀화 선수' 전지희의 공로를 인정해 작은 은퇴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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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전지희 “단순한 작별 인사 아냐,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 행복해”

국가대표 출신 탁구선수 전지희(32)가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끝으로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전지희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에 1회전(64강)에서 신유빈과 만나 0-3(8-11 6-11 7-11)로 졌다. 이 경기는 WTT 시리즈에서 뛰는 전지희의 고별전이었다. 황금 콤비로 활약한 단짝 신유빈과의 매치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포옹을 나누고, 하트 세리머니를 합작하며 추억을 함께했다.경기 뒤엔 WTT 사무국이 준비한 전지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유빈과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옛 대표팀 동료는 물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14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전지희는 감정이 복받친 듯 마이크를 잡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WTT를 통해 “다시 시리즈에 초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2025년 경기에 뛸 계획이 없었지만, 특별한 초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작별을 고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특히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친구와 함께 이런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전지희-신유빈이라는 황금 콤비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호흡을 맞추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여자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전지희는 2014년 인천 AG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성적은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AG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등이다.신유빈은 WTT를 통해 “언니와 함께 복식을 하며 올림픽도 두 번이나 나갔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희 언니와 함께했다. 탁구는 물론, 많은 걸 배웠다.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언니가 나를 거의 키워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전지희는 팬들에게 “이 여정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응원은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 팬들이 없었다면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탁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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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전지희에 3-0 완승...적으로 만난 '영혼의 콤비' 손하트·포옹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영혼의 콤비' 신유빈(21·대한항공)과 전지희(33)가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마주섰다. 동생이 웃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전지희를 3-0(11-8 11-6 11-7)으로 완파하고 32강전에 올랐다. 신유빈은 첫 게임 4-4 동점에서 롱랠리 끝에 강한 스매싱으로 균형을 깬 뒤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7-4로 앞섰다. 9-8에서는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1게임을 따냈다.2게임을 11-6으로 이긴 신유빈은 3게임 경기 시작하자마자 매서운 공세로 6연속 득점하며 6-0을 만들었고, 10-7에서 드라이브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후 전지희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두 선수는 하트를 만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유빈은 이날 승리로 전지희와 최근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선 전지희가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전지희는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에서 신유빈을 3-1로 눌렀고, 지난해 1월 컨텐더 도하 결승에서도 4-3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같은 해 1월 인도 고아에서 열린 스타 컨텐더 8강에선 신유빈이 전지희에게 3-0으로 완승해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 한 조를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단체전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혼성단체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2회 연속 준우승에 힘을 모았다. 하지만 콤비는 전지희가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해체됐고, 이날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이겨야 할 상대'로 만났다. 여자단식에 나선 다른 대표 이은혜(대한항공)도 청이청(대만)을 3-2로 꺾어 32강에 합류했다.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도 덴마크의 에이스 안데레스 린드를 3-0으로 잡았다. 안희수 기자 2025.02.03 16:05
스포츠일반

신유빈 vs 전지희 성사…싱가포르 스매시 운명의 첫판 대결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본선 첫 경기에서 전지희와 맞붙는다.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신유빈과 전지희는 2일 열릴 여자 단식 1회전(64강)에서 대결한다.신유빈과 전지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고,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일구기도 했다. 전지희가 지난해 말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신유빈-전지희 복식조를 볼 수 없게 됐다.둘은 2021년과 지난해에 격돌한 바 있다. 앞선 대결에서는 모두 전지희가 승리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서 조대성(삼성생명), 여자 복식에서 이은혜(대한항공)와 손발을 맞춘다.서효원(한국마사회)은 여자 단식 64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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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반납’ 탁구 전지희, 내년 WTT 싱가포르 대회는 출전 전망

신유빈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다 최근 태극마크를 반납한 귀화 선수 전지희(32·전 미래에셋증권)가 내년 1~2월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 출전할 전망이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지희는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열리는 WTT 시리즈 싱가포르 대회에 ‘초청’ 형식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이 대회 여자단식 출전자 명단에 신유빈(대한항공)이 포함된 가운데 전지희도 직접 싱가포르 대회 참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어느 팀 소속으로 어느 종목에 참가할지는 미정이다.앞서 전지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열렸던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미래에셋증권과도 재계약하지 않아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 전지희는 소속팀과 향후 진로에 대해 상의하면서 은퇴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7위인 전지희는 신유빈(10위)에 이어 국내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아 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부여될 예정이었으나, 자연스레 태극마크도 반납하게 됐다. 신유빈과의 황금 호흡도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 전지희는 지난해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건 1987년 뉴델리 대회 때 양영자-현정화 콤비(금메달) 이후 36년 만이었다.이어 신유빈-전지희는 지난해 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고, 올해 8월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도 첫 복식 승리를 따내는 등 16년 만의 여자단체전 동메달에 함께 힘을 보태기도 했다.전지희는 이달 초에도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에서도 신유빈과 호흡을 맞췄고, 한국은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이 대회는 전지희의 태극마크 고별 무대이자, 신유빈과 마지막 호흡으로 호흡을 맞춘 대회로 남게 됐다.전지희는 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으로 2008년 한국 땅을 밟아 3년 뒤 귀화했다. 올림픽 동메달과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등 역대 귀화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0:52
스포츠일반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7연패 노리는 대표팀, 예선 싱가포르전 42점 차 압승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7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일 밤(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드라 간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47-5로 대파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에만 22-2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오사라(경남개발공사) 골키퍼의 선방과 송해리(부산시설공단) 김보은(삼척시청) 두 피벗을 활용해 상대 중앙 공격을 차단한 전략이 맞물리면서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공격에서는 전지연(삼척시청)의 독무대였다. 전지연은 전반 중반 교체되기까지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초반 14-1 리드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에는 서아루(광주도시공사) 윤예진(서울시청) 차서연(인천광역시청) 등 윙 자원이 코트를 넓게 휘저으며 싱가포르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30-3, 37-3으로 점차 점수 차를 벌린 대표팀은 손민경(삼척시청)의 득점으로 40점 고지를 밟았다.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11득점을 기록한 전지연이 선정됐다. 서아루, 윤예진, 차서연이 6골씩 넣는 등 윙 선수들이 29골을 합작했다. 오사라 골키퍼가 9개, 정진희 골키퍼가 7개 등 16개의 세이브로 76.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대표팀은 4일 밤 카자흐스탄과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11:05
문화

“역대 최대”… 부산국제영화제, 좌석점유율 84%속 막 내려 [종합]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막을 내렸다. 좌석점유율은 84%로 코로나19 이전을 포함하더라도 역대 최고 점유율로 평가될 만큼 기록적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배우 최수영과 공명이 폐막식 MC로서 매끄러운 진행을 이어갔다. 최수영은 “공명 씨랑은 작년에 부국제에서 뵀는데, 올해는 폐막식 사회를 맡게 돼 뜻깊은 밤이다”라고 MC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공명은 “상투적인 표현일 수 있겠지만 이 순간이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폐막식 하이라이트는 ‘뉴 커런츠상’ 수상이었다. ‘뉴 커런츠상’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아시아 신인 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부국제롤 대표하는 섹션이다. 수상자에게는 3만 달러가 수여된다.그 영예의 순간은 ‘아침마다 갈매기는’ 박이웅 감독과 ‘침묵의 외침’ 테 마우 나잉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은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까 고민으로 가득 찬 영화였다. 상영되는 동안 분만실에서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아빠의 마음으로 관객들 반응을 기다렸다”면서 “좋은 평가와 함께 큰 상을 안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이로써 박이웅 감독은 ‘뉴 커런츠상’을 포함해 ‘KB 뉴커런츠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한 후 올해 하반기 극장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또 다른 ‘뉴커런츠 상’의 주인공인 영화 ‘침묵의 외침’ 테 나우 마잉 감독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체했다. 그는 “쿠데타 이후의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었다.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참여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지석상은 ‘빌리지 락스타 2’ 리마 다스 감독과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 린슈위 감독이 올해의 배우상에는 ‘3학년 2학기’ 유이하 배우(남)와 ‘허밍’ 박서윤 배우(여)가, 선재상에는 ‘유림’ 송지서 감독과 ‘겨울정원’ 엘레노어 마무디안, 마츠이 히로시 감독이 비프메세나상에는 ‘일과 날’ 박민수, 안건형 감독과 ‘홍콩노점, 2019’ 프랭키 신 감독이 수상했다.올해 폐막작은 싱가포르와 일본의 합작 영화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였다. 세계적 명성의 샹송가수 클레어(카트린느 드뇌브)가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찾은 도쿄엣 시한부 팬 유조(사카이 마사아키)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한편 내년에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9월에 개막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22:11
문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성대한 폐막식... 최수영·공명 MC로 활약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11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은 배우 최수영, 공명이 사회를 맡았다. 폐막식에서는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 선재상, 비프메세나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뉴 커런츠 상 부분에 대상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제에 63개국 224편을 상영했고, 14만5238명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좌석 점유율은 약 8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82%)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영화제에 함께한 영화인은 총 6911명(국내 게스트 2176명, 해외 게스트 889명, 마켓 국내 1466명, 마켓 해외 1178명, 시네필 1202명)이다. 올해 폐막작은 싱가포르와 일본의 합작 영화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이다. 세계적 명성의 샹송가수 클레어(카트린느 드뇌브)가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찾은 도쿄엣 시한부 팬 유조(사카이 마사아키)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18:18
국가대표

‘탁구 게이트’ 우려 씻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포옹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득점을 터뜨린 뒤 진한 포옹을 나눴다. 위기에 놓였다고 평가받은 한국은 두 선수의 경기력 덕분에 우려를 씻어냈다.한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이강인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5차전 7-0 대승에 이은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최종예선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지난 2월까지만 해도 한국은 ‘난파’ 위기였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각종 외유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채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고, 3월과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 동안 2명의 임시 감독을 거치기도 했다.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케미스트리도 논란이 됐다.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직전 손흥민과 이강인의 물리적 충돌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것이다.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불렸고, '하극상' 논란의 중심이 된 이강인은 뭇매를 맞았다. 그가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음에도 싸늘한 여론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특히 두 선수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욕설을 퍼붓는 등 긴장감이 이어졌다. 우려를 지운 건 결국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이었다. 한국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2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손흥민은 4골, 이강인은 3골 1도움을 올렸다. 3월 태국전에선 손흥민의 득점을 이강인이 도왔다. 이번 6월 A매치 2경기선 두 선수가 득점을 터뜨린 뒤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선 어시스트를 주고받은 게 아니었지만, 서로에게 다가가 누구보다 기뻐했다.축구 팬들이 기대한 ‘투 샷’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두 선수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환호성이 뒤덮였다. 이날 터진 이강인의 선제 결승 골은 손흥민의 크로스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그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준 것이 이강인이었다. 득점을 합작한 뒤엔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도 잡혔다.이강인은 중국전 승리 뒤 믹스트존에서 득점 장면에 대한 질의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다”며 머쓱해하면서도 “형, 동료들이 모두 기뻐해 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이렇게 마지막 경기를 하게 돼 기뻤다.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은 오는 9월 최종예선에서 다시 합을 맞출 전망이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06.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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