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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ABS 도입,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성 91%에서 96%까지 향상 기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개 구단 해외 전지훈련지를 찾아, 올 시즌 변화되는 규정과 규칙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KBO가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새로운 규정의 도입 취지와 규정을 소개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이하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이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KBO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1군 경기에 도입해 관심이 높다. KBO는 ABS 도입 취지와 함께 스트라이크 존 설정 기준, 경기 영상을 활용한 ABS 존 적용 사례 등을 안내했다.ABS 도입으로 그동안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약 300경기에 걸쳐 시범 운영 해오며 기술적 안정성을 높여왔다"며 "ABS 도입으로 양 구단이 100% 일관성 있는 스트라이크 존 판정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지며, 정확성은 ABS 도입 이전 주심의 91% 수준에서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ABS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경우엔 판정 결과에 대해 항의나 이의제기 할 수 없지만, 시스템 오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요청 절차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에 따라, 제공된 태블릿의 정보와 심판의 콜이 일치하지 않는 등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명백히 의심되는 경우에는 감독이 심판에게 확인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피치클락(시범운영)과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을 새롭게 도입한다.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도입 배경과 전반기 시범운영 계획, 상황별 적용 시간 및 계측 시작·종료 시점을 설명했다. 피치클락은 불필요한 경기 지연과 경기 시간 증가로 인한 야구 인기 하락의 위기의식 속에서 지난해 MLB를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도입된 바 있다. MLB는 피치클락 도입 후 경기 시간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치클락 시범운영은 ABS와 달리 선수단이 실제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위반에 따른 제재보다는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특히 전반기에는 위반에 따른 제재 대신 구두 경고 만을 부여하며,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반에 따른 제재 적용 여부 및 시점은 전반기 운영 결과를 심층 분석해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또한 정규시즌 초반에는 피치클락 규정 위반에 대해 심판 콜을 약식으로 해 피치클락 위반 상황으로 인한 경기 흐름 방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단 시범경기에서는 정식 심판 콜을 할 예정이다.KBO는 이번 설명회에서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세 타자 상대 규정(퓨처스리그)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허구연 KBO 총재도 지난 26~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삼성, 롯데, 한화 선수단의 설명회에 참관해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KBO는 "이번 대면 설명회에 앞서 KBO는 전지훈련 기간 전 2024 시즌 규정·규칙 변경사항에 대한 안내자료와 영상을 구단에 배포하는 등 신규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3.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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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ABS·피치 클록 적응 가속화 위한 심판·기록 합동 훈련 진행

한국야구원회(KBO)는 14일부터 18일까지 마산구장에서 KBO 심판, 기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운영되는 피치클락 등 2024시즌 KBO리그에 도입되는 규정에 대한 합동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ABS와 피치클락 시스템이 설치 완료된 마산구장에서 실전 모의 테스트 훈련을 가졌고, 심판위원과 기록위원은 실제 경기와 같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이번 시즌 전반기 KBO 리그에서 시범 운영되고 퓨처스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 적응을 위해,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위원과 시간을 계측하는 기록위원의 정확한 판단과 호흡을 맞추는 훈련도 진행헀다.적응 훈련과 더불어 실전 경기 테스트도 이뤄졌다. 15일과 17일에 진행된 대학, 고교팀간의 경기에서는 ABS 판정의 정확한 전달을 위한 훈련, 피치클락의 계측과 이를 경기 운영에 적용해 경기를 치렀다.KBO는 경기장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14일 심판, 기록위원이 참여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고 피치클락의 각종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및 소통 방식도 정립했다.KBO 허구연 총재는 17일 동원과기대와 전주고의 경기가 진행된 훈련을 직접 참관하고, ABS와 피치클락의 판정, 계측 등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ABS가 새 시즌 팬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통해 더욱 박진감 넘치고 매끄러운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완벽한 운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KBO는 향후 구단 간의 자체 연습 경기에도 심판, 기록위원을 파견해 지속적으로 실전 적응 훈련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일본 등 각 구단의 전지 훈련지를 순회하며 신규 도입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각 구단 선수단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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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S존 확대, 허울 좋은 '임시처방'에 불과했나

KBO리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크존(S존)에 손을 댔다. 개막 전 설명회에 참석한 허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애매모호하게 걸치면) 볼로 판정하는 게 대다수였다. 심판의 책임이고 심판이 잘못한 것"이라며 "스트라이크로 판정해야 했는데 수년 동안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위원장은 S존 확대를 두고 "시대에 따라 존은 변한다.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틀린 말은 아니었다. 야구 규칙에서 S존은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하며, 스트라이크존은 공을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S존이 규칙과 달리 적용돼 투수들이 애를 먹었다. 리그에 볼넷이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S존이 지목된 이유다.공교롭게도 2021년 KBO리그에선 볼넷 잔치가 벌어졌다. 9이닝당 볼넷(BB/9)이 경기당 4.19개였다. 4개 이상의 BB/9이 기록된 건 2009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수치보다 주목해야 하는 건 추이. 2021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BB/9이 4개 이상이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4.81개로 5개에 근접했다. 그해 7월에 열린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까지 겪으면서 '제구 난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KBO는 S존 확대가 리그 볼넷을 낮추면서 국제대회 경쟁력까지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KBO는 S존을 넓히면서 "향후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투수와 타자 모두 보다 빠르게 국제대회 S존에 적응할 수 있는 등의 효과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존 확대를 두고 현장에선 말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추신수(SSG 랜더스)는 "갑자기 바뀐 S존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와 심판들도 힘들어 할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중요한 규칙이 바뀔 경우 먼저 마이너리그에 도입해 문제가 없는지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 제도를 바꾼다. 어렸을 때부터 익혀 온 S존을 하루아침에 너무 빨리 바꾸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시즌 내내 S존 확대는 화두였다. 판정이 심판 재량인 탓에 이를 두고 각양각색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외국인 투수는 "명확하게 정의된 S존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심판은 홈플레이트에서 벗어난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고 어떤 심판은 그렇지 않다. 매 경기 다른 S존을 갖고 경기하는 느낌"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투수보다 타자의 불만이 더 컸고 2022년 KBO리그 BB/9은 3.45개로 전년 대비 0.74개가 줄어들었다.이번에 열린 WBC 1라운드 첫 3경기에서 대표팀이 허용한 사사구는 15개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체코전(1개)을 제외하면 경기당 볼넷 수치는 크게 올라간다. 지난 10일 열린 숙적 일본전에선 사사구 9개로 자멸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쩔쩔맨 투수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S존 확대로 볼넷 수치를 떨어트렸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던 셈이다. 허울 좋은 임시처방에 불과했다는 걸 선수들이 스스로 증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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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들쭉날쭉 KBO리그 S존, 외국인 선수들도 뿔났다

올 시즌 KBO리그 스트라이크존(S존)은 '잠재적 뇌관'에 가깝다. 개막 이후 선수들의 불만이 누적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처럼 아슬아슬하다. 전반기도 마치기 전에 벌써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6명(감독 포함)이 퇴장당했다. 현장에선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심판의 권한은 인정하지만,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가장 큰 불만은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A 구단 외국인 투수는 "명확하게 정의된 S존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심판은 홈플레이트에서 벗어난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고 어떤 심판은 그렇지 않다. 매 경기 다른 S존을 갖고 경기하는 느낌"이라며 "개막 전 들은 설명대로 S존이 운영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B 구단 외국인 타자는 "S존을 넓히는 건 좋다. 하지만 너무 불규칙하다. 일관성이 없으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 생각이 많아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S존에 변화를 줬다. 야구 규칙에 나오는 S존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공언하며 개막 전 설명회까지 열었다. 야구 규칙에서 S존은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하며, S존은 공을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정의돼 있다. 그동안 심판들은 S존에 걸치는 애매한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으면서 야구 규칙에 명시된 것보다 S존이 좁게 운영됐다. S존이 넓어지면 타자보다 투수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판정이 일관성을 잃으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C 구단 외국인 투수는 "심판마다 고유한 S존을 갖는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잡아주던 공을 안 잡아주면 투수는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심판들이 구단을 방문해 'S존의 정상화'라고 설명한 것과 비교하면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D 구단 외국인 투수는 "심판에 따라 코스의 유불리가 다 다르다. 같은 코스에 공을 던졌는데도 판정이 달라진다는 게 문제다. 이런 게 쌓이다 보면 멘털이 흔들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영리한 선수는 주어진 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공략한다. 하지만 그건 일관성 있는 규제(S존)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주석(28·한화 이글스)은 지난 16일 경기 중 스트라이크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헬멧까지 집어 던졌다. KBO 상벌위원회는 하주석에게 출전 정지 10경기, 벌금 3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중징계를 내렸다. 선수의 과격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현장에선 "그 정도로 판정에 불만이 쌓였다"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C 구단 외국인 타자는 "스트라이크도, 볼도 잘못된 콜이 많다. 심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S존을 넓힌다고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좁아진 느낌이다. 타자 입장에선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추신수(40·SSG 랜더스)를 예로 들며 "선수마다 S존이 다른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선구안이 좋기로 소문난 추신수 타석에선 심판들의 S존이 좁게 적용된다는 의미였다. A 구단 외국인 투수는 "만약 S존을 넓힐 거였으면 홈플레이트 크기도 함께 변화를 줘서 선수들이 달라진 부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조언했다. E 구단 외국인 투수는 "심판도 사람이고,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매 경기 조금씩 S존의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지난 3월 S존 설명회에서 "결정적인 순간 공 하나에 (판정이) 걸리면 이슈가 많이 될 거"라고 우려한 바 있다. 프로야구 한 경기에선 200번 이상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이뤄진다.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더라도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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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불판 퇴장' 하주석, 17일 1군 제외…20일 KBO 상벌위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하주석(28·한화 이글스)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주석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하주석을 대신해 외야수 유로결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유로결은 2019년 신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고 올 시즌 2군에서 27경기 타율 0.323(93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하주석은 전날 열린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롯데 불펜 구승민에게 헛스윙 삼진 아웃된 뒤 배트를 홈플레이트에 강하게 내리쳤고 심판을 향해 거친 언사를 내뱉었다. 퇴장 직후에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주석의 상벌위원회를 오는 20일 개최할 계획이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지난 3월 스트라이크존 설명회에서 판정 불만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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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하주석 상벌위 검토 중, (열릴) 가능성 크다"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하주석(28·한화 이글스)이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하주석의 상벌위원회를 검토하고 있는데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전날 열린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롯데 불펜 구승민에게 헛스윙 삼진 아웃된 뒤 배트를 홈플레이트에 강하게 내리쳤고 심판을 향해 거친 언사를 내뱉었다. 퇴장 직후에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상벌위원회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KBO는 지난달 30일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전병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벌금 50만원을 부과했다. 불만의 강도를 고려하면 하주석의 징계가 더 클 수 있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지난 3월 스트라이크존 설명회에서 판정 불만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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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S존에 뿔난 타자들 "일관성 떨어진다"

프로야구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KBO리그 스트라이크존(S존)은 예년과 다르다. '타고투저' 기조를 바로잡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S존을 확대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설명회에서 "(S존에 애매모호하게 걸치면) 볼로 판정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건 심판이 잘못한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타자와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S존 확대 영향으로 투수들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이 지난해 4.19개에서 올 시즌 3.30개(16일 기준)로 급감했다. 평균자책점도 4.44에 3.65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타자들의 상황은 다르다. 달라진 S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하락세. 시즌을 치를수록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계속 쌓이고 있다. 타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건 '일관성'이다. A 타자는 "S존이 넓다는 것보다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어렵다. 심판도 S존을 익히는 단계라는 걸 알지만 일관적이지 않다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S존이 너무 다르다"고 강조했다. B 타자는 "S존 확대가 경기 스피드 촉진이나 야구 재미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전제한 뒤 "S존이 심판마다 다르고 선수 유형(체형)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익숙해질 만하면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판정 때문에 혼란스럽다. 현장에서의 가장 큰 불만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C 타자도 "심판 개인 성향에 따라 S존의 변화가 크다. 그 부분에서 일관성을 찾기 힘들다. 완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시행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타격 성적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D 타자는 "S존 안에 들어오는 공만 (스트라이크로) 잡아줘야 하는데 하나 이상 빠지는 공까지 잡아주니 투수에게 너무 유리하다"며 "S존을 벗어난 공까지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볼을 골라내지 않고) 막 휘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 타자는 "S존 기준이 어렵다는 걸 정말 많이 체감한다. 경기가 타이트하게 진행되면 막판에는 S존이 더 좁아지는 느낌"이라며 "수비를 나가 (공격하는 팀을) 보더라도 판정이 들쭉날쭉하더라. S존이 넓어지더라도 일관성이 있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니 타자 입장에선 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야구 규칙에는 S존에 대해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 스트라이크존은 공을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정의돼 있다. 이를 적용하면 S존의 상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F 타자는 "높은 쪽 코스 변화구는 (과장해서 말하면) 점프해서 쳐야 할 정도인데 스트라이크 콜을 할 때가 있다. (시즌 전 설명회에서) 상하를 넓힌다고 하더니 좌우도 너무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G 타자는 "S존이 정상화되면 상단 쪽이 넓어진다고 들었는데 좌우가 왜 넓어진 건지 모르겠다. (넓어진다고 했던) S존 상단마저 점점 내려오는 느낌"이라고 했다. H 타자도 "직구는 높은 쪽 코스를 잡아주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 그런데 포크볼이나 커브는 타석에서 보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인데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며 "S존 상하가 넓어지고 좌우는 걸치는 공만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고 들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넓어진 것 같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설명회에서 "결정적인 순간 공 하나에 (판정이) 걸리면 이슈가 많이 될 거다. 심판도 여기에 중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개막 두 달이 되기도 전에 이용규(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처됐다. 이용규와 김현수는 각각 7000타석 이상 소화한 베테랑. 피렐라는 KBO리그 2년 차 외국인 선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느끼는 타자들의 불만은 더 크다. S존에 변화를 주면서 발생하는 과도기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8 05:30
야구

S존 향한 급진적 드라이브와 추신수의 쓴소리

"비정상의 정상화다." 허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이 밝힌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대한 생각이다. KBO리그는 2022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S존)이 확대된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23일 설명회에서 야구 규칙에 나온 S존을 엄격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야구 규칙에서 S존은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하며, 스트라이크존은 공을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S존이 규칙과 달리 적용돼 투수들이 애를 먹었다. 특히 S존에 걸치는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지 않으면서 매년 "S존이 좁다"는 지적이 따랐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애매모호하게 걸치면) 볼로 판정하는 게 대다수였다. 심판의 책임이고 심판이 잘못한 것"이라며 "스트라이크로 판정해야 했는데 수년 동안 못했다. 홈플레이트에 걸치는 걸 심판이 놓친 게 많았다. (시범경기 기간 각 구단에 달라진 S존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놓치지 않고 (스트라이크로) 콜하겠노라 설명했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적용했던 S존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S존 변화에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올 시즌에는 야구 규칙에 따라 타자 신장에 따른 개인별 S존이 최대한 적용된다. 키가 1m63㎝인 김지찬(삼성 라이온즈)과 2m2㎝인 피터스(롯데 자이언츠)의 S존이 달라지는 셈이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설명회를 다녀보면) 감독과 코칭스태프 쪽에서는 정상화하는 게 맞다. 그동안 S존이 타이트했다고 하더라"며 "시범경기를 몇 경기하지 않았지만, 데이터로는 긍정적인 게 보인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현장에선 미묘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달라진 S존을 환영하는 부류도 있지만 "너무 급진적인 변화"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꽤 크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추신수(SSG 랜더스)는 "룰이 바뀌었으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전제하에 "갑자기 바뀐 S존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와 심판들도 힘들어 할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중요한 규칙이 바뀔 경우 먼저 마이너리그에 도입해 문제가 없는지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 제도를 바꾼다. 어렸을 때부터 익혀 온 S존을 하루아침에 너무 빨리 바꾸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야구는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린다. S존 변화는 투수와 타자 모두 민감한 사안이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2군부터 서서히 바꾸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원론적으로는 맞는 얘기“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현실상 유예를 두고 하는 게 불가능하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지 않나. 심판부에서 갑자기 결정한 게 아니라 수년 전쯤부터 S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예를 두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 빨리해야 했는데 못 한 것이다. 유예한다고 해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BO는 S존 확대로 여러 효과를 예상한다. 프로야구는 2017년 9이닝당 3.18개였던 볼넷이 지난해 4.19개까지 치솟았다. 많은 볼넷은 경기의 박진감을 떨어트리는 주된 원인이었다. S존이 넓어지면 공격적인 투구가 가능해 그만큼 경기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투수력이 향상되면 그만큼 국제대회 경쟁력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S존 변경의 성패는 결국 일관성과 정확성이다. 로봇이 아닌 이상 심판마다 판정이 다를 수 있다. 이미 시범경기에서도 "코스별 스트라이크 콜이 일관적이지 않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면 ”S존 확대, 적용이 너무 급진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결정적인 순간 공 하나에 (판정이) 걸리면 이슈가 많이 될 거다. 심판도 여기에 중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다. 정상적인 S존에 적응하지 못하면 심판은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투수가 강하면 S존이 확대되고 타격이 강하면 투수 쪽으로 유리하게 존이 형성된다. 시대에 따라 존은 변한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5 06:30
스포츠일반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로 소통 채널 강화

한국마사회가 ‘찾아가는 심판위원’을 운영하며 경마 팬들과의 소통 채널 강화해 앞장선다. 지난 10일 천안지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가 개최됐다. 마사회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마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요즘 경마 전문직인 심판들이 지방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들과의 소통 접점을 늘려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는 경마에서 경주 진행과 공정성 유지, 관계자 교육 및 제재를 맡은 심판위원 고유 업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됐다. 또 순위변경 심의, 특이경주 등 심의와 관련된 시청각 자료를 공유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주요 경마 시행국의 순위 변경제도와 국내 기준을 안내하고 문제 제기가 발생했던 경주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판정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도 힘썼다. 이외에 향후 전·후 검량, 기수들의 준수 의무 등 심의에 관한 주요 경마 관련 규정도 소개하며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설명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천안지사 설명회에서는 다른 말을 방해해 최종 순위가 변경되거나 실격이 되는 등 이슈가 되었던 경주들에 대한 영상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판정에 대한 근거와 이유에 대한 설명을 통해 고객의 경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이런 판정 여부에 대한 고객과의 깊이 있는 질의와 답변, 토론 등이 이어졌다. 또 행사를 주관한 한국마사회 심판처는 설명회에 참여한 경마 고객 중 희망자를 선정해 경마 제도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경주 중 채찍 사용 기준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설명회에서 발표를 맡은 이영우 심판위원은 “설명회에서 전달받은 고객의 의견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다 공정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마 제도와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윤영 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그동안 운영했던 국민 참여 심판위원 자문단에서 더 나아가 내부의 경마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 베일 속에 있던 심판 업무를 알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설명회가 기획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경마 시행의 핵심인 심판업무의 공정성을 알리고 더불어 경마 고객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해 나가며 경마 제도 개선과 집행에 반영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국 경마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의 추가적인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축구

[VAR 도입②] 관중·선수들 6분간 멀뚱멀뚱…'시간과 배려' 아쉬워

빛 뒤에는 그림자도 있게 마련이다.한국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 또한 남겼다. 바로 무한정 늘어지는 판정 시간과 관중을 위한 배려였다.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8라운드에서는 VAR 시행 뒤 1호 득점 무효 기록이 나왔다.이종호(25·울산)는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동료 김승준(23)의 크로스를 받아 역전 헤더슛을 넣었다. 그러나 VAR을 통해 이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골 자체는 완벽했지만, 김승준에게 볼이 전달되기 직전 한승규(21)가 김종우(24)에게 건 깊은 백태클이 문제가 됐다. 울산은 VAR 결과에 수긍했다. VAR 1호 득점 무효의 주인공이 된 이종호 역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정확한 판독"이라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조영증(63) 심판위원장 역시 "판독은 흠잡을 데 없었다. 주심과 VAR 조정실이 협업해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정작 VAR에 대한 아쉬움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무려 6분이나 걸린 시간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가진 VAR 설명회에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데 전후 시간을 합쳐 평균 40초 안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오래 걸려도 1분 내외면 끝이 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종호의 골 장면을 판독할 때는 무려 6분이나 소요됐다. 이 때문에 흥미진진했던 경기 분위기도 확 가라앉았다. 1-1 동점에서 역전으로 가던 길목에 있던 상황이었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그라운드에서 무려 6분 동안이나 멀뚱멀뚱 서 있던 선수들은 식어 버린 땀과 빼앗긴 템포 앞에서 적지 않게 당황했다. 김도훈(47) 울산 감독은 "평균 판독 시간이 20~40초라고 들었지만 조금 길었다"고 했다. 이종호는 "(시간이 길어서) 몸이 조금 굳었다"고 말했다. VAR에 소요된 시간 때문에 후반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지면서 경기 박진감도 떨어졌다. 더 답답한 건 따로 있었다. 판독이 진행되던 6분 동안 VAR 과정에 대한 언급이나 장면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관중과 선수는 물론 TV 중계를 보던 시청자 모두 답답해했던 것이다. VAR을 하는 이유가 득점 상황의 오프사이드 때문인지, 그 전의 상황 탓인지 언급조차 되지 않다 보니 벌어진 일이었다. 연맹 측에 따르면 이날 영상 판독에는 20초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그러나 장비와 기술적 결함 문제로 대기심판석의 모니터에 영상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으면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이다.연맹 측 관계자는 "1일 있었던 다른 경기의 VAR 판독은 1~2분 안에 모두 종료됐다. 울산전에 있었던 장비 문제를 앞으로 보완한다면 1분가량이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가 장내 방송을 통해 VAR 판독 과정과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언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떨칠 수 없다. 이는 팬을 위한 '배려'의 차원으로도 필요하다.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VAR 첫 실행이라 시간도 걸린 것 아니겠는가. 점점 단축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서지영 기자 [VAR 도입①] 2골 취소됐지만 경기 결과는 그대로[VAR 도입②] 관중·선수들 6분간 멀뚱멀뚱…'시간과 배려' 아쉬워 2017.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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