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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유현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준우승 노승희는 상금 10억원 돌파

유현조(20·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2위 노승희(5언더파 283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유현조는 지난해 루키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퀸' 자리에 올랐고, 올해 대회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그다음 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KLPGA 투어 사상 올해 유현조가 처음이다.또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2016년과 2017년 김해림 이후 올해 유현조가 8년 만이다.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대상 포인트 1위(482점)로 올라섰다. 평균 타수에서도 69.71타로 1위가 됐다. 또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획득, 시즌 상금 9억8333만원을 기록해 상금 순위 3위가 됐다.유현조는 이 대회 전까지 올시즌 우승 없는 강자로 불렸다. 올해 준우승만 세 번 하다가 이날 1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유현조는 우승 후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작년 우승 때는 긴장을 많이 안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오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어려웠지만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준우승한 노승희(요진건설)는 상금 10억8768만원으로 상금 1위에 올랐다. 노승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이 대회 전까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1위였던 홍정민(CJ)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박결(두산건설)과 전예성(삼천리), 이재윤(삼천리)이 나란히 4언더파 284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방신실(KB금융그룹), 박현경(메디힐), 김민솔(두산건설), 이가영(NH투자증권), 최은우(아마노)는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 성적을 냈다.이은경 기자 2025.09.07 17:27
프로야구

투수 한 명 탓으로 돌릴 순 없지만...롯데 벨라스케즈 영입은 '실패'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가 또 무너졌다. 벨라스케즈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8.05였던 평균자책점이 무려 8.87까지 올라갔다. 실점 없이 1회를 막은 벨라스케즈는 2회 말 2사 뒤 흔들렸다.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류효승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초구 137㎞/h 슬라이더에 이어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찔렀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벨라스케즈는 3회도 선두 타자 박성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상현에게 희생번트,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 했다. 4회도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 후속 고명준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 류효승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멘털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4회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번트를 시도한 조형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 후속 박성한과 안상현은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두 타자이자 KBO리그 최다 홈런(4일 기준 513호)을 보유하고 있는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초구 145㎞/h 직구가 통타당했다. 앞선 5회 초 롯데 타선이 1점을 지원하며 2-5, 3점 차로 추격했지만 벨라스케즈는 다시 실점했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롯데는 2-7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박찬형의 스리런홈런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4월 16일 이후 143일 만에 최저 승률(0.500·62승 6무 62패)를 기록하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벨라스케즈는 8월 초 롯데에 입단했다. 당시 리그 3위였던 롯데는 9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이 5회만 되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자, 더 높을 순위로 올라가고 포스트시즌 원투 펀치를 구축하기 위해 벨라스케즈를 영입헀다.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91경기에 등판한 투수였다. 선발 등판만 144번.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2018년에는 9승을 거두기도 했다. 벨라스케즈는 큰 기대를 안고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3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수진이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한 탓에 흔들렸다. 실제로 다음 등판이었던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임무를 잘 해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 타선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라 17-5로 승리하며 비로소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8월 2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8.05에 이르렀다. 그렇게 5일 SSG전에서 5번째 등판을 가진 벨라스케즈. 반전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벨라스케즈의 선발 기용을 고수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지 못해 볼 카운트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5일 SSG전 역시 이닝(4와 3분의 1) 대비 투구 수(84개)가 너무 많았다. 롯데는 전날 5위였던 KT가 LG에 패하며 자동으로 다시 5위가 됐다. SSG를 잡으면 3위와 승차를 1경기 차로 줄일 수 있었다. 벨라스케즈 입장에서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지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잡지 못했다. 벨라스케즈 영입은 실패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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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베테랑 사령탑, KBO리그의 새로운 트렌드 될까

올해 KBO리그는 6월 중순부터 두 달 이상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가 3강 체제였다. 롯데가 12연패 포함 후반기 주춤하면서 흔들리고 있지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여전하다.세 팀은 타 팀에서 감독을 시작한 베테랑 사령탑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출신 염경엽 감독은 올해로 9년 차, 두산 베어스 출신 김경문 한화 감독은 17년 차, 마찬가지로 두산 출신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년 차다. 필자는 SK 와이번스에서 근무하던 시절, 염경엽 감독·김태형 감독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각각 감독과 코치 신분이었다.염경엽 감독은 2013년부터 4년간 넥센 히어로즈를 신흥 강호로 올려놓은 만큼 능력이 남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SK에서 3년간 배터리 코치였는데 워낙 평가가 좋아 내부에서 감독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필자와 접점이 전혀 없지만 두산 감독으로 2007~09시즌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서 3년 연속 맞대결하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당시엔 패기가, 지금은 연륜이 느껴진다.선두 경쟁 중인 LG와 한화, 최근 부진에 빠진 롯데지만 개막 전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건 틀림 없다. 세 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데 감독의 역량이 크게 작용한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다른 팀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현재의 팀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되니 흥미롭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여러 팀의 감독 계약이 만료된다. 필자는 프로야구 프런트로 26년간 근무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을 8번이나 지켜본 바 있다. 대부분 구단 내부의 논의를 거쳐 복수의 안을 만들어 올리면 구단주가 재가하는 구조다. 감독 선임은 구단 의사결정 가운데 최소 20~30% 정도는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구단 전체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중 하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비해 KBO리그는 감독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고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감독 선임에도 일종의 트렌드가 있다. 2018년 트레이 힐만 당시 SK 감독이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하자 3년 연속 외국인 감독이 유입된 게 대표적이다. 2019년 10월 KIA 타이거즈가 맷 윌리엄스 감독, 2020년 11월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2021년 5월 롯데 자이언츠가 래리 서튼 감독을 차례로 선임했으나 셋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팀을 떠났고 이후 외국인 감독은 없다.올 시즌 KBO리그는 베테랑 감독들이 강세를 보인다. 이번 가을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팀들의 선택이 자못 궁금한 이유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9.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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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루왕 복귀 초읽기, 염경엽 감독은 1~9번 타순 구상 끝냈다 [IS 포커스]

'출루왕' 홍창기(32·LG 트윈스)가 곧 1군에 복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순 구상까지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 전에 "홍창기는 빌드업 과정에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를 소화한 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정규시즌 막판 10경기 정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5월 중순 경기 중에 수비수와 충돌로 왼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8월 말 1군 선수단에 합류, 최근 본격적인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가 복귀하면 처음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6번 타순에 넣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홍창기가 빠진 사이 신민재가 리그 최고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신민재는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5월 14일 이후 리그 타율 1위(0.355)를 자랑한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 0.346, 출루율 0.422를 기록 중이다. 둘의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통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는 최다 볼넷 1위도 3회 기록했다. 그만큼 공을 잘 골라내고 침착하게 승부한다. 반면 신민재는 '공격형 리드오프'로 헛스윙률이 3.2%로 리그 최소 1위다. 콘택트가 뛰어나다. 둘 다 출루율이 높은 공통점을 지녔다. 홍창기가 복귀하면 염경엽 감독은 1번 타자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점쳐진다. 그런데 이미 타순까지 마쳤다. 염 감독은 "홍창기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1번에 그대로 들어갔으면 한다. 이어 신민재가 2번을 맡고, 문성주가 오지환과 함께 6~7번 맡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3~5번 중심타선은 오스틴 딘-문보경-김현수가 형성한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 8번, 박해민이 9번을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신민재가 정말 잘해줬다. 팀의 고민거리였던 1번 타자 공백을 완벽히 메워줘 지금 위치(1위)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며 "민재가 없었으면 엄청나게 헤맸을 거다. 또 타순이 정말 복잡했을 거다"라며 공을 돌렸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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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100안타...허경민 "나같은 선수를 보며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 [IS 피플]

허경민(35·KT 위즈)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행보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 허경민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이 최종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경민이 매 타석 기회를 만든 KT는 9-8로 승리하며 시즌 63승 4무 61패를 기록, 롯데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허경민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KT의 이닝 3득점 포문을 열었다. 2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2025시즌 100호 안타를 기록한 그는 역대 27번째로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허경민은 KT가 4-2에서 3점 더한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안현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한 허경민은 9회 1사 1루에서는김원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롯데 배터리를 몰아붙였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정훈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장진혁의 내야 타구에 박찬형이 악송구를 범하며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허경민이 있었다. 경기 뒤 허경민은 "나는 화려한 선수가 아니랄 걸 잘 알고 있다. 홈런 타자도 아니다"라며 자신을 낮췄지만 이내 "안타는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나같은 선수를 보며 꿈꾸는 2군이나 어린 유망주들이 있을 수 있어 더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100안타를 치는 순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칭찬해 줬다는 그는 "앞으로도 주전 자리를 지켜서 이 기록(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을 9년, 10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KT는 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컨텐더' 팀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심지어 정규시즌 1위를 두고 타이 브레이커(2021시즌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허경민은 두산 왕조(2015~2021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절 주역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허경민이 '가을 DNA'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경민은 "정규시즌 초반에는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타자들이 투수들 짐을 덜어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순위표는 보지 않는다. 우리가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 팀 결과는 관심이 없다. 오늘 경기는 끝났으니, 다음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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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스타워즈도 몰라봤다..폰세가 228K 신기록 세우던 날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누적 탈삼진 228개를 기록한 폰세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5월 1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폰세는 올해 개막 후 최다 연승(16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1.76)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이후 2년 만의 투수 3관왕에 오른다.경기 후 폰세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 영광이다. 오늘 포수 이재원과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춘 최재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기록을 의심하지 않았다. 최대한 많은 이닝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연승 기록은) 내가 지든 이기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폰세가 탈심진 기록을 세웠을 때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스타워즈 노래를 틀었다. 이에 대해 폰세는 "노래가 나온 건 몰랐다. 당시엔 승리욕이 남아 있었다. 승부에 집중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한화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황영묵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 트윈스를 5경차로 추격했다. 황영묵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오늘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10회 첫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자는 마음이었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떤 역할이든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다. 가을야구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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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더위 먹었나...이상한 볼 판정 극복한 정철원, 이유 있는 애니멀 포효

정철원(26·롯데 자이언츠)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세리머니로 임무를 해낸 감정을 드러냈다. 이유가 있었다. 정철원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8-8 동점이었던 7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월 말 주춤했던 그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우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고, 이날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정철원은 7회 말 등판 뒤 세 타자 만에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고전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올 시즌 초반 화끈한 세리머니를 종종 보여준 선수지만 이날 이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몸짓으로 괴성을 쏟아냈다. 정철원은 첫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승부에서는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높이 제구 됐다. 문제는 후속 타자이자 대타, KT 거포 강백호와의 승부. 위즈파크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갑자기 오작동하는 것 같았다. 정철원의 초구 포크볼은 포수가 거의 홈플레이트 바로 위에서 잡았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 상황에선 강백호가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강백호는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ABS 시대 2년 차, 타자들은 공이 포수 미트에 잡힌 위치로 판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박빙 상황에서 공 1개에 승부가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정철원과 강백호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의아한 판정이 나왔다. 풀카운트에서 정철원이 구사한 151㎞/h 직구가 타자 몸쪽(좌타자 기준) 무릎 높이로 파고들었지만 ABS의 판정은 볼이었다. 포수 손성빈이 삼진을 확신하고 일어섰고, 정철원도 오른손으로 포효할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콜이 울리지 않자, 혼잣말로 멘털을 다스리려 했다. 정철원은 결국 임무를 해냈다. 강백호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장진혁과의 승부에서 포크볼 3개를 구사해 3구삼진을 잡아냈다. 그 순간 정철원은 그 어느 떄보다 크고 길게 불끈 쥔 팔을 흔들었다. 마치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 같은 '피날레' 세리머니를 보여줬지만, 정철원은 8회도 등판했다.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하지만 롯데는 8-8 동점이었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그가 장진혁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수 박찬형이 홈 악송구를 범한 탓에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수확은 정철원이 다시 좋은 투구를 되찾았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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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위기 → 226K로 반전! 오늘도 지지 않는 폰세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올 시즌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폰세는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아리엘 미란다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KBO리그 데뷔 시즌에 무패(16승) 행진을 이어가며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5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 2021년 미란다는 28경기에서 삼진 225개를 잡아냈고, 올해 폰세는 이날 경기가 26번째 등판이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5회 말 현재 4-3으로 앞서고 있다. 폰세가 승리 투수가 된다면 그가 매 경기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17승으로 이어가게 된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을 포함해 투수 3관왕이 유력하다. 2023년 NC 소속이었던 에릭 페디 이후 2년 만에 대기록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대전=김식 기자 2025.09.03 20:26
골프일반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의 여왕은 누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다.지난해 총상금 12억원에서 3억원 늘린 올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5월 KLPGA 챔피언십,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다.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25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2006년 창설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올해 20회째를 맞이한다. 지난해 챔피언은 신인이던 유현조(삼천리)였다. 작년 신인왕 유현조는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회, 3위 2회 등 줄곧 우승권을 맴돌며 투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지난주 제14회 KG 레이디스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유현조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라 긴장이 많이 될 것"이라며 "현재 샷감이나 컨디션이 좋아 2연패를 꼭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KG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신다인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신다인 역시 "컨디션은 정말 좋고, 샷감도 많이 올라와 기대된다"며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가 어렵게 세팅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티샷과 두 번째 샷 공략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홍정민(CJ)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시즌 상금 9억9642만원을 쌓은 홍정민은 이번 대회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태세다. 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메이저 2승'도 노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가 2023년 이 대회 이후 2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온다. KB금융그룹 골프단 소속인 전인지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나선다.KB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방신실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8월 말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한 김민솔(두산건설)은 1부 투어 선수 자격을 얻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이다연(메디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운다.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3승'을 기록 중이다.이은경 기자 2025.09.03 16:00
프로야구

유영찬에게 완패→배터 박스 떠나지 못한 롯데 이호준...그렇게 성장한다 [IS 피플]

상대 팀 외야수가 내야로 들어올 때까지 배터 박스를 떠나지 못했다.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현재이자 미래' 이호준(20)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0-3, 3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여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민성이 유영찬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 좌익수 최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였던 김동혁까지 3루에 진루해 1사 1·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느린 땅볼, 외야 플라이 1개만 나와도 3-3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 노진혁이 3구 삼진,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나선 이호준까지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금 더 많은 노진혁 타석에서 타점이 나왔어야 했다. 이호준은 압박감을 안고 타석에 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프로 무대 승부에 조건은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이호준은 수 싸움에서 밀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영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골라낸 뒤 2·3구째 포크볼에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고, 다시 존에서 빠지는 포크볼을 지켜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파고든 직구를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어낸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쳤고, 8월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전민재가 이탈한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3개로 장타율 0.553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이호준의 페이스를 믿고 손호영·박승욱 등 그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타로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호준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유영찬을 넘지 못했다. 이호준은 삼진을 당한 직후 한동안 배터 박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볼 판정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책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이호준의 실력과 배포를 높이 샀다. 입단 2년 차(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이미 팀 내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석에서도 근성이 있다고 본 것. 이호준은 롯데 센터 라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롯데에 1승이 절실한 경기, 전세를 바꿀 수 있었던 2일 LG전 9회 초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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