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666건
프로야구

6212일을 기다렸다, 우승에 목마른 백전노장 감독의 KS 10연패 탈출 "기억도 안 나네, 선수들 고맙다"

"한국시리즈(KS)에 올라오면 많이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6212일 만에 KS 승리를 추가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3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말 무려 6점을 뽑아 7-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6~27일 적지에서 1·2차전을 내준 한화는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반격을 알렸다.한화는 2006년 10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국시리즈 승리가 17년 만이었다.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8년 10월 26일 문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1차전 이후 6212일 만이다. 2008년 10월 27일부터 올해 2차전까지 무려 KS 10연패 중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KS 3차전 승리 후 "(한국시리즈에서 이긴 지) 너무 오래 돼서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말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은 이번이 사령탑으로 맞는 5번째 한국시리즈다.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000승(정규시즌 기준)을 달성한 명장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끌었다.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NC 다이노스, 한화를 거치면서 소속팀을 총 11번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NC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1군 진입 2년 만인 2014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놨고, 하위권에 맴돌던 한화 지휘봉을 잡아 부임 2년 차에 PS로 이끌 만큼 지도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KBO 현역 최고령 사령탑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2인자'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소속팀 우승을 한 번도 달성한 적 없기 때문이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 2007년과 2008년에는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막혀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2016년에는 에릭 테임즈를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섰으나, 친정팀 두산에 고개를 떨궜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KS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 준우승을 많이 한 감독이다. (당연히)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고 밝혔다. KS 10연패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날 7회까지 번트, 도루 등 대부분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벤치의 사인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다. 8회 지금까지 잘 맞지 않던 선수들의 안타도 나오는 등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김서현도, 심우준도 오늘을 계기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누구보다 김경문 감독이 KS에서 꼬였던 실타래를 풀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0:02
프로야구

우승 기운 불어 넣은 '레전드' 구대성 "김서현, 스트라이크존으로 넣어라" [KS3]

대전 야구 '레전드' 구대성(56) 중국 장쑤성 야구팀 코치가 2025년 최종 무대를 치르는 한화 이글스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구대성 코치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26년 전인 1999년 함께 배터리를 이뤄 한화의 KS 우승을 이끈 조경택 두산 베어스 코치가 시포를 맡았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 코치는 선수 시절 리그를 호령하던 그 시절 시그니처 투구 자세로 공을 던졌다. 예전처럼 빠르진 않았지만, 포수 미트를 향해 정확하게 날라갔다. 구대성 코치는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 방문 소감을 전하며 "선수 때 이런 경기장에서 던졌다면 구속이 더 나왔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시구 소감에 대해서는 "경기를 할 때보다 더 떨렸다"라고 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패했다. 구대성 코치는 "올해 투수진이 좋아졌고, 타자들도 KS에서 타격감이 좋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창단) 두 번째 우승을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올가을 주춤했던 후배 류현진, 김서현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김서현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홈런 포함 2점을 내줬다. 22일 4차전에서도 4-1로 앞선 6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팀 기둥 류현진은 21일 PO 3차전에서는 4이닝 4실점, 27일 KS 1차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고전했다. 구대성 코치는 "류현진은 잠깐 만나 '하던 대로 하라'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부담감이 클 것이다. 맞지 않으려고 피하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집어넣어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자들이 알아서 치고, 야수들이 잡아준다"라고 조언했다.구대성 코치는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8년에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구 코치는 "정말 영광이다.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축제의 현장에 초대받은 소감을 다시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9:54
골프일반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 계속...KLPGA S-OIL 챔피언십 30일 개막

2025시즌 서른 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 2025’(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S-OIL 챔피언십’은 국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와 메달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골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올림픽 콘셉트를 한층 확장해 전 세계 올림픽 개최국을 누비는 그린 마블 콘셉트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본 대회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우승자로 대거 배출해왔다. 유소연(35)을 비롯해 전인지(31·KB금융그룹), 최혜진(26·롯데),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 등이 본 대회 우승자 출신이며, 김지현(34·퍼시픽링스코리아),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마다솜(26·삼천리) 등 KLPGA를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들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난해보다 상금 1억 원을 증액해 총상금 10억 원을 두고 펼쳐지는 본 대회에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각종 타이틀 경쟁과 시드권 확보 등 시즌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먼저, 지난해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마다솜이 올해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마다솜은 “좋아하는 대회이자 나와 잘 맞는 골프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뜻깊다.”며 “작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특히 최종라운드 16번 홀 러프에서 약 15야드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제주도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인데, 바람이 많이 불면 코스가 좁고 전장도 길게 느껴진다. 그래서 퍼트가 승부를 가를 것 같다.”며 “최근 체력이 많이 좋아지면서 샷 감도 함께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내 골프를 모두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지난주 열린 ‘광남일보 · 해피니스 오픈’에서 중국 국적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우승을 거둔 리슈잉(22·CJ)도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리슈잉은 “생애 첫 우승도 꿈만 같은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지난주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우승이 찾아왔던 만큼, 이번 주도 욕심내지 않고 웃으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제주도는 바람이 변수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해 안정적인 티샷을 보내고, 쇼트게임에 집중하겠다”며 “특히 한라산 브레이크로 인한 착시 현상을 꼼꼼히 체크해 퍼트에서도 실수를 줄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역대 우승자가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14년과 2015년 ‘S-OIL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가 추천 선수로 출전해 10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서며, S-OIL 챔피언십 대회 최초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전인지는 “올해 9월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또 한 번 KLPGA투어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시즌이 막바지라 피로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특별한 부상도 없어 샷 감도 나쁘지 않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벌써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히 기억난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예전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일 것 같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번 주도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전인지 외에도 2016년과 2021년에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을 비롯해 2017년 우승자 김지현이 트로피 탈환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마지막까지 단 두 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상금 및 대상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혼전 양상이 이어지며 타이틀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먼저, 2025시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유현조(20·삼천리)가 658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인 홍정민(23·CJ)과의 포인트 차는 134포인트, 3위 방신실(21·KB금융그룹)과는 148포인트 차다.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70포인트(준우승 35포인트)가 주어지고,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최종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포인트 배점을 상향 조정해 메이저대회와 동일한 100포인트(준우승 50포인트)가 걸려 있다.유현조가 2위와의 격차를 101점 이상으로 유지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위메이드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2위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거두고 최종전에서 우승해야 하며, 3위 방신실은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만 유현조의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지난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는 유현조는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단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샷에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다승왕 경쟁도 뜨겁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22·메디힐)이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김민솔(19·두산건설We’ve)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다승왕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선수가 추가로 탄생할지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까지 홍정민,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유현조, 방신실이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적에 따라 상금순위 5위 이예원, 6위 이동은(21·SBI저축은행)까지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5.10.29 16:04
프로야구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 많다" LG 9+1 '주전 야구'의 무서운 힘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주전 야구'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LG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2차전을 모두 승리, 우승 확률 90.5%(21회 중 19회)를 잡았다. 1차전은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6이닝 2실점)의 호투가 빛났다. LG 타선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8점을 뽑았다. 2차전에선 선발 투수 임찬규의 조기 강판당했으나, 타선이 폭발하면서 13-5로 크게 이겼다. LG 팀 컬러가 확고하다. 염경엽 감독이 2023년 부임한 후 이런 색깔은 더 짙어졌다. 최근 3년 연속 LG의 라인업 개수(86개-101개-114개)가 가장 적다. KBO리그 평균은 127개-123개-129개였다. LG의 주전이 거의 고정됐다는 의미. KS 1~2차전도 라인업이 동일했다. LG는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8명(김현수-박해민-박동원-오지환-신민재-오스틴 딘-문보경-문성주)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넉 달간 이탈해 한 자리가 비었을 뿐이다. 백업 내야수 구본혁이 397타석(131경기)을 소화하며 그 공백을 메웠다.반면 한화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중심타자 3명(노시환-문현빈-채은성)뿐이다. 5강에 탈락한 KT 위즈-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적다. LG의 '주전 야구'는 KS에서 더 힘을 발휘한다. 단기전에서 꼭 필요하다는 '미친 선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빅게임을 치르고 있다. 1차전에서는 박해민·신민재, 2차전은 박동원·문보경이 해결사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각각 김현수와 홍창기였다. 오스틴 딘은 안타를 때리지 못한 대신, 2차전에서 KS 한 경기 최다 4구 타이 기록(3개)을 남겼다. 구본혁은 2차전 2-4로 뒤진 2회 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들은 큰 경기가 주는 중압감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있다. 박해민-신민재-문보경은 KS에서 연속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직구 위주의 승부를 많이 시도했는데 "한화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든지 (타격) 타이밍이 늦은 거 같더라"고 설명했다. 영리한 리드가 돋보인다. 신민재와 박동원의 주루도 빛났다. 2차전 2회 말에 2루타를 친 박동원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거의 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악했다. 홈에 들어올 땐 다리가 풀릴 거 같았다. 그저 동점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단단한 LG의 주전 라인업은 상대의 의지를 꺾어놓기에 충분하다. 문보경과 구본혁을 제외하면 10년 차 이상의 베테랑이 LG의 주전으로 뛰고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LG의 가장 큰 힘은 '야구를 알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신구 조화가 10개 구단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다. 2023년 '우승 멤버'가 올가을에도 맹렬히 뛰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0.29 00:07
프로야구

정규시즌 통산 '1000승 감독'의 예상 밖 고전, KS 통산 승률 0.143·KS 10연패·KS 홈 전패 [IS 포커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6일과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1·2차전 원정 경기에 모두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전 전패로 몰린 한화는 29일부터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3~5차전을 치른다.대망의 KS를 2패로 시작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통산 KS 성적'이 주목받고 있다. 2005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KS를 처음 경험한 김경문 감독은 통산 네 번의 KS(2005·2007·2008·2016)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8월 김응용·김성근 감독에 이어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한 '명장'이지만 유독 KS 무대에서 약했다. 올 시즌을 포함하면 통산 KS 승률이 0.143(3승 18패)에 머문다. 더 충격적인 건 'KS 홈 경기 승률'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고 KS 홈 경기를 총 10번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KS 통산 3승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에서 2승, 2008년 다시 SK를 상대로 인천에서 거둔 1승이 전부다. KS 단기전에서 워낙 약한 모습을 보이다 보니 2005년과 2016년에는 시리즈 4전 전패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2008년 1차전이 KS 마지막 승리. 올해 두 경기를 포함하면 KS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홈과 원정 포함 잠실구장 12전 전패. 29일 열리는 KS 3차전에서 개인 통산 KS 첫 홈 승리와 지긋지긋한 KS 10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문 감독은 KS 2차전을 13-5로 대패한 뒤 "KS다운 박진감 넘치는 스코어가 나와야 하는데,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한화 팬들에게 죄송한 결과가 나왔다. 3차전에서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S 3차전 한화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 LG는 토종 왼손 에이스 손주영으로 맞불을 놓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8 16:24
프로야구

'KS 최초 40세 승리 투수' 김진성 "제 나이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항상 마지막 각오로" [IS 피플]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최고령 승리 투수가 됐다. 김진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성은 팀이 7-5로 앞선 4회 초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김영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채은성-손아섭-하주석 등 주축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LG는 13-5로 승리했고, 김진성이 승리 투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김진성이 40세 7개월 20일로, 종전 가득염(39세 29일)이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08년 10월 30일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작성했던 KS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경신했다. 김진성은 "기록을 작성해 좋지만, 베테랑이라고 리스크(위험)를 안고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라며 "나이로 야구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베테랑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진성은 'KS의 사나이'로 통한다. KS 통산 11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에는 K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김진성은 "한국시리즈에는 간절함이 더 크다. 제 나이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 속에 던진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이날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그는 "김영우가 워낙 빠른 공을 던지지 않나. 저는 구속이 빠르지 않아 걱정이 있었다"라며 "매 공마다 혼을 실어 던졌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노시환을 이틀 연속 삼진으로 잡은 것에 대해 "상대가 포크볼을 노릴 거라고 짐작해 직구로 승부했다. 직구 구속은 떨어져도 회전수나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서 내 공을 믿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KS 우승의 관건으로 불펜을 꼽았다. 김진성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 불펜이 사명감을 갖고 던진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22:39
프로야구

4:0→4:5→4:7→5:7→5:13 LG 2차전도 승리, 우승 확률 90.5%...김경문 감독 KS 10연패

LG 트윈스가 1회 초 4점의 열세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확률 90.5%를 거머쥐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2차전에서 13-5로 이겼다. 전날 1차전을 8-2로 승리한 LG는 올 시즌 KS 2연승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KS 6연승 중이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한화는 1회 장타력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갖고 왔다. 손아섭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나선 황영묵이 LG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의 이번 포스트시즌(PS) 타점은 12개로 늘어났다. 이어 노시환이 임찬규의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번 PS 개인 3호 홈런. 문현빈과 노시환은 KS 11번째, PS 32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2사 후에는 손아섭이 '절친' 임찬규에게 2루타를 뽑아 출루했고, 하주석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1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LG는 2회 말 단숨에 역전했다. 전날 결승타를 친 김현수가 선두 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구본혁이 친 타구가 류현진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최인호가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해 박동원이 홈까지 밟았다. LG는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홍창기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LG는 3회 말 박동원이 2사 1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시속 128.2㎞)을 받아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KS 개인 통산 3호 홈런이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의 부진 속에 조기 강판 당했다. 한화는 4회 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현빈이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게 전부였다. 노시환이 2사 후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G는 4회 말 김종수-김범수에게 4사구 3개를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문보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LG는 7회 말 선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희생 번트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1-5로 달아났다. 이어 8회에는 문보경이 한화 신인 정우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타선에선 박동원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보경이 5타수 4안타 5타점, 홍창기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진성이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또한 송승기는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반면 한화는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해 위기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한화까지 KS 10연패 중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21:38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의 신인 히든카드 "정우주와 승부해 보고 싶다"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정우주(한화)의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박관우는 2025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LG의 신인 삼총사 중 한 명이다. LG는 김영우(1라운드) 박관우(5라운드) 박시원(6라운드)까지 2005년 두산 베어스 이후 처음으로 KS에 신인 3명을 등록했다. 박관우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이 유력했던 감영우 형에게 '나도 한국시리즈에 뛰고 싶다'고 하니까 형이 '갈 수 있다. 꼭 같이 가자'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 신인이 3명이나 포함돼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양 팀을 통틀어 신인 야수는 박관우가 유일하다. 박관우는 "신인으로 1군에 늦게 합류했음에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감격스럽다"라며 "선배들이 대단한 일이라고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박관우는 7월부터 본격 1군에서 활약하며 39경기에서 타율 0.264(53타수 14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박해민은 "타격만 놓고 보면 나보다 낫다"라고 칭찬했다. 한화에는 정우주가 유일한 신인이다. 경북고 출신의 박관우와 전주고 출신의 정우주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한 번도 대결한 적 없다. 정우주는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좌타자 박관우와 오른손 투수 정우주의 첫 맞대결은 KS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우주는 KS에선 필승조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관우는 "정우주의 공을 고등학교 때부터 쳐보고 싶었다"라며 "고교 시절보다 훨씬 좋아진 거 같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주의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박관우는 경기 중후반 대타 투입이 유력하다. 대타 타율이 0.368로 높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염경엽 감독의 '히든 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오른손 투수 정우주와 맞대결 가능성도 높다. 박관우는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니까 대타로 출전하면 쉽게 물러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하겠다. 출루를 목표로 풀 스윙보다 평소의 80% 힘으로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 막판 잠실구장에서 홈런 두 개를 치고 힘이 들어갔는지 땅볼과 뜬공 타구가 많았다. 나는 장타자가 아니니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코치님, 전력분석팀과 특정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다고 가정해 상대가 어떻게 승부해올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박관우는 올 시즌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393을,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120을 기록했다. 그는 "치열한 승부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이 이기면 얼마나 기쁠지 생각해봤다"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4:58
프로야구

"내가 태극마크라니" 대표팀 승선한 아기사자 이호성, "찬승아 우리 또 잘해보자" [IS 인터뷰]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만 했는데..."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국가대표에 승선한 소감을 전했다. 이호성은 지난 23일 발표된 야구대표팀 대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을 입은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를 대신해 이호성과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이호성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58경기에 나와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거둔 바 있다.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활약으로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눈도장을 찍은 이호성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호성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며 첫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전했다.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성은 "국가대표 유니폼은 야구하면서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친한 동생이자 불펜 '절친' 배찬승과도 동반 승선했다. 이번 PS에서 함께 필승조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평소에도 '껌딱지'같이 붙어 다니며 시너지 효과를 낸 바 있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이어 가을야구, 태극마크까지 함께 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호성은 "(국대 발탁 소식에) 배찬승이가 아주 좋아해 줬다. 같이 가서 또 잘해보자고, 좋은 말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배찬승 역시 "(이)호성이 형과 함께 한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 가서 함께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O 5차전 전에 만난 이호성은 "일단 PO와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 더 집중하고 다음(국가대표 경기)을 생각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아쉽게도 그의 KS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대표팀은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한다. 'K-베이스볼 시리즈'는 오는 11월 8일(토)~9일(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로 시작되며, 11월 15일(토)~16일(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2경기가 예정돼 있다.'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발표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1:04
프로야구

LG의 8월 승부수, 에르난데스 방출-톨허스트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KS1 MVP]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이유를 증명했다. 톨허스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서 기선을 제압한 LG는 우승 확률 73.2%(41차례 중 30번)를 거머쥐었다. 톨허스트는 이날 1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LG는 1회 말 2점을 뽑았고, 톨허스트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나갔다. 톨허스트는 5회 초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4-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 하주석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톨허스트는 총 6이닝 동안 82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지고 8-2로 앞선 7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이날 톨허스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였다.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톨허스트는 8월 초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LG는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그를 데려왔다. "단기전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가 던진 승부수였다. 다만 톨허스트는 요즘 KBO 외국인 투수에게 흔한 빅리그 경험이 없어 우려가 뒤따랐다. LG는 톨허스트가 최고 시속 154㎞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기 때문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사용하는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LG는 판단했다.톨허스트로 교체는 대박이었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를 두고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 나도 (LG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2023년 KS 엔트리에 외국인 투수 2명 중 케이시 켈리만 등록했다. 당시 골반 부상을 입었던 아담 플럿코의 회복이 더뎌 과감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도 LG는 켈리와 불펜의 힘을 앞세워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LG 외국인 투수 3명(디트릭 엔스·켈리·에르난데스)이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차분하면서 승부욕도 갖췄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메릴 켈리처럼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 KBO리그의 역수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단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KS 1차전 승리로 LG의 8월 초 선택은 '성공'으로 입증됐다. 톨허스트는 1차전 승리 후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20: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