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에 집중" 마인드 OK, KIA 시즌 농사 키워드 '유격수 데일' [IS 피플]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성패를 가를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유격수 제리드 데일(26)'이다. KIA는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유일하게 타자를 선택했고, 그중에서도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 데일을 영입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KIA는 애초 일본인 투수 이마무라 노부타카 등을 포함해 다양한 아시아쿼터 자원을 테스트하며 투수 보강 가능성도 검토했다. 그러나 박찬호(현 두산 베어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주전 유격수가 공백이 된 상황에서, 전력 균형과 팀 구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데일은 마이너리그 통산 1300이닝 넘게 유격수로 뛴 경력자. 심재학 KIA 단장은 "투수하고 유격수를 두고 프런트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데일 영입을) 굉장히 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KIA 선수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포인트 역시 유격수 경쟁 구도다. 데일이 공수 양면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시즌 초반 팀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자체를 걱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거고 다른 선수들의 마음도 같았으면 한다"며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모두가 열심히 훈련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데일의 연착륙 여부는 KIA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쿼터를 타자, 그것도 유격수에 활용한 첫 사례인 만큼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다른 구단들의 아시아쿼터 활용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겨울 애런 화이트필드·알렉스 홀 등 복수의 호주 타자들의 국내 구단의 테스트를 받았지만, 계약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KIA로서는 데일이 기대만큼 자리 잡지 못할 경우 전력 구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플랜 B로 3루수 김도영에게 유격수 훈련을 병행시키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결국 KIA의 올 시즌 농사는 '유격수 데일'의 적응과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일이 새로운 아시아쿼터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3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