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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은퇴→배웅→간식' 이어 캠프 해설까지...황재균의 KT 사랑

지난해 12월 KT 위즈 유니폼을 벗은 황재균(39)이 두 달 만에 KT 팬과 다시 만난다. 선수가 아닌 KT의 호주 스프링캠프 평가전 해설위원으로 등장한다. KT는 오는 21일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황재균은 해설위원으로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위즈티비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이 경기를 중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황재균은 지난해 12월 중순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112경기에서 타율 0.275 7홈런 4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에 은퇴 발표는 예상 밖이었다.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은퇴 후에도 8년 간 활약한 KT에 무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KT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출국하던 지난달 21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에 깜짝 등장했다. 호주로 떠나는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빈손으로 오지 않고 샌드위치와 쿠키 세트를 챙겨와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황재균이 전달한 간식 박스엔 "5년 전 마법 같은 기적을 다시 한번! 이제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응원합니다. 2026시즌 KT 위즈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선수단과 마음을 함께한다는 의미였다.이강철 KT 감독도 "(황)재균이가 아침부터 나와서 선수단을 챙겨줘서 정말 고마웠다"라며 "재균이의 은퇴는 정말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KT의) 우승 주장이다. 나와도 7년 동안 함께 했는데, 정말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황재균의 KT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월 말 KT의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20일 평가전은 안영명 멘탈 코치가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 이형석 기자 2026.02.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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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하나다" KT의 새 '원투 펀치' 사우어와 보쉴리

"저 둘은 언제 저렇게 친해진 거야?"KT 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구단 관계자는 맷 사우어(27)와 케일럽 보쉴리(33)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같은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캠프를 시작하자마자 단짝처럼 붙어 다니는 게 신기한 모양이었다.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는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최원준·한승택을 비롯해, 한화 이글스로 떠난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한승혁까지 품었다. 그리고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특히 사우어와 보쉴리는 KT 마운드의 중심이다. 둘의 스타일과 커리어가 전혀 다른 게 특징이다. 그런데 단짝처럼 지내니 이들에 대한 KT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사우어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긴 이닝을 책임져서 불펜을 아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그는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정면승부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을 만큼 최근까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저스에서 10경기 29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우어는 불과 1년 전 다저스 엔트리에 포함됐을 만큼 경력이 뛰어난 선수다. 큰 덩치(193㎝·104㎏)에서 나오는 구위가 놀랍다"며 "보쉴리는 던지는 공마다 스트라이크다. 게다가 하이패스트볼을 잘 구사해서 KBO리그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보쉴리는 2023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MLB에 데뷔한 후 빅리그 통산 28경기 49.2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큰 키(190㎝)에 비해 체중(86㎏)은 가벼운 편이다. 보쉴리는 “난 파워 피처라기보다 커맨드와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상대한다. 구종 조합과 변화구 궤적을 잘 활용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둘은 새 동료, 새 리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우어는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 준다. 다들 분위기가 밝다. 프로다운 마인드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보쉴리는 “거리감 없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줘서 고맙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진다. 올 시즌 기대가 크다”고 했다. 사우어는 또 “KBO리그는 컨택과 스몰볼을 잘하다고 들었다. 삼진만 노릴 게 아니라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는 던져야 할 것”고 했다. 보쉴리도 “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을 배우는 중이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쉴리는 또 보쉴리도 “(KT 홈) 수원에 가는 게 기대된다. 시즌 중 팬들로부터 ‘여권 뺏겠다’는 말을 듣는다면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질롱=김식 기자 2026.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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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얘기냐?” 아니다, 허경민과 김상수의 우승 경력은 KT의 경쟁력이다 [IS 질롱]

KT 위즈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호주 질롱 베이스볼 파크. 내야 포지션마다 2~3명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지만, 등 번호가 보이지 않으면 선수들을 구별하기 어렵다. 다들 목이 터져라 “파이팅” “나이스 캐치”를 외친다. 유니폼은 흙으로 범벅이 돼 있다. 2루수 위치에 있는 김상수(36), 3루에 있는 허경민(36)의 플레이는 여전히 간결하고, 민첩하다. KT 관계자는 “두 선수의 BQ(Baseball Quotient, 야구 센스)가 워낙 뛰어나다. 성실한 데다, 후배들을 잘 챙기기까지 하니 30대 중반 나이에도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두 선수는 18년째 ‘절친’이다. 2008년 7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함께 맛봤다. 오지환(LG 트윈스)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박건우(NC 다이노스) 정수빈(두산 베어스)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등 동기들이 여전히 KBO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가 인터뷰하는 장소를 지나가던 이강철 KT 감독은 “또 그 얘기냐? 쟤들은 만나면 그때 우승한 얘기만 한다”며 웃었다.18세에 맛본 ‘우승 경험’은 선수 생활의 큰 자산이 됐다. 김상수는 삼성이 2011~201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할 때 주전 유격수였다. 2023년 KT로 이적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대표팀 유격수였던 허경민은 두산에서 3루수를 맡았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KS에 진출하는 동안 ‘왕조의 막내’로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미국을 꺾고 우승했을 때도 김상수와 허경민이 있었다.1년 전 허경민이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상수와 처음으로 소속팀 동료가 됐다. KT가 김현수·최원준·한승택·한승혁을 영입한 올 시즌은 이들이 다시 우승에 도전할 적기다. 이강철 감독도 둘의 ‘우승 경력’을 들고는 고개를 끄덕였다.허경민은 “KT 훈련량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다들 파이팅을 크게 외치느라 캠프가 시끄럽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져서 다들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 올해 멤버가 강해졌으니 다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선배라고 해서 조용히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선배가 앞장서면 후배들이 따른다. 솔선수범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도 다 바뀌었고,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가을 야구(5위 이내)를 목표로 하면서 분위기를 타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어려서부터 우승을 여러 번 경험한 선수들답게 ‘묵직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1990년생 황금세대’들은 프로 입단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수는 “소속팀이 달라도 매년 몇 번씩 동기 모임을 했다. 이제 30대가 되고 아이가 생겨서 잘 모이지는 못한다. 결혼식 등 행사장에서 보게 되는데 참 반갑다”며 웃었다.허경민은 “상수가 잘하면 내가 잘한 것처럼 기쁘다. 우리 동기들이 프로에 10명도 남지 않았다. 친구들이 이 인터뷰를 보고 힘내서 더 오래 야구했으면 좋겠다”며 “(2008년 이후 청소년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었는데) 후배들이 다시 한번 우승하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 90년생 선수들이 팬들 사이에서 회자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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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천성호 "본혁이 형 덕분에 적응, 마지막 기회로 여겨"

"어디서든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 합류한 천성호(29)가 짧은 시간 새로운 팀 적응을 마쳤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천성호는 지난 시즌을 떠올리며 "운이 많이 따랐다. 이적 후 팀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못했던 부분도 덮어준 시즌"이라며 "선배들 덕분에 부담도 덜고, 나 자신도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질수 있었다"고 말했다.천성호는 지난해 6월 LG 합류 후 정규시즌 종료까지 1군에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밟았다. 주전 선수의 부상과 휴식 공백을 메웠고, 내·외야를 넘나들며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천성호는 내성적인 편이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워낙 내성적이라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점도 심리적인 부분이다. 그는 "미리 걱정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기회가 부담으로 작용해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은 적도 있다"면서 "이런 마인드를 조금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갑자기 팀이 바뀌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본혁(29) 덕에 적응이 수월했다. 천성호는 "상무 시절 알게 된 구본혁 형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라며 "LG로 처음 왔을 때도 본혁이 형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형들과 함께 밥도 먹으며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번 캠프에 외야, 내야, 1루까지 글러브만 3종류를 챙겨간 천성호는 새 시즌 수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서 수비를 많이 보완하고 싶다. 수비가 좋아야 경기에 더 많이 나갈 수 있으니, 틈나는 시간마다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며 "더 좋은 수비를 더 많이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수비를 강화하려 한다"고 다짐했다.김현수(KT 위즈)의 이적으로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과 천성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천성호는 "타격 코치님이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외야 수비와 송구 능력을 강화하면 대수비로도 나갈 수 있다고 조언을 받아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성호는 2026년 가장의 책임감과 함께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2024년 12월 결혼한 그는 지난해 12월 말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솔직히 운동 중에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도 있지 않나. 아들이 태어나니 확실히 달라졌다. 지금은 힘들 때 아내와 아들 생각에 '더 힘내야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때 아내가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아내가 '다른 돈은 아끼더라도 앞으로 장거리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비즈니스석 비용만큼은 절대 아끼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귀띔했다. 대졸 출신 입단 7년 차인 그는 "KT에서는 어린 시절 이미지가 남아 있었는데, LG에서는 나이를 고려한 역할과 책임감을 인정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LG에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캠프에서도 본 운동 전 나의 루틴은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 번도 달성한 적 없는 1군 풀 타임이 목표"라면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항상 기대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6.02.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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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과 직거래’ 김현수 “10번의 의미, 잘 알고 있다” [IS 질롱]

“10번을 달고 있으니 든든하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훈련하는 김현수(38)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넓은 어깨, 탄탄한 등 근육 때문만이 아니었다. 등 번호 10번이 눈에 띈 것이다. KT의 10번은 지난해까지 황재균(은퇴)이 달았던 번호다. 2018년부터 KT의 리더였던 황재균의 번호를 친구가 물려받았다. KT 관계자는 “우리가 KBO리그 10번째 구단인 만큼 10번은 전통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10번의 주인공은 ‘직거래’를 통해 바뀌었다고 한다. 질롱에서 만난 김현수는 “지난해 연말 재균이가 은퇴한다고 해서 동기들(한화 이글스 류현진, 두산 베이스 양의지)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KT 이적 후 28번을 달게 됐다’고 하자, 재균이가 ‘10번 달아’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이후 김현수는 “KT에 ‘10번으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재균이가 이미 구단에 전화해서 바꿔놨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또 “원래 등 번호를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KT에선) 좋은 번호라는 건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현수가 10번을 달게 된 건 그저 우연이 아니다. KT의 리더가 돼달라는 황재균의 메시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을 때부터 성실하고 근성 있는 태도로 유명했던 김현수는 LG 트윈스(2018~2025년) 시절엔 ‘김 관장’으로 불렸다. 사시사철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그는 후배들도 강하게 푸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는 “그건 아니다. 나는 절대 후배들에게 훈련하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 열심히 함께할 뿐이다. 지금도 허경민 등과 그렇게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벌써 그를 따라 구슬땀을 흘리는 KT 선수들이 많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 김현수는 올겨울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이적했다. 그의 커리어만으로 후배들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 김현수의 포지션은 좌익수이지만, 팀 상황에 따라 1루수로도 나설 수 있다. 땡볕 아래서 1루 수비 훈련을 한 그는 “6~7년 만에 1루 수비를 해본다. 외야는 언제든 가능하다. 감독님이 날 어떻게 쓰실지 모르기에 (1루수 수비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3년 타율 0.293 홈런 6개, 2024년 타율 0.294 홈런 8개를 기록했다. ‘타격 기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정규시즌(타율 0.298, 12홈런)에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한국시리즈에서 대폭발(타율 0.529, 1홈런, 8타점)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김현수는 “1년 전 내 스윙을 찾기 위해 허문회 (전 롯데) 감독님의 아카데미를 찾아 가서 많이 배웠다. 허 감독님 덕분에 ‘몸통 스윙’을 되찾은 것 같다. 그걸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무엇보다 동료들과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그게 KT가 날 영입한 이유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시즌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세 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김현수는 얼마나 롱런 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현수 몸을 손가락으로 쿡 찔러 봤더니 정말 ‘딴딴’하더라. 자기 관리를 워낙 잘하는 선수이니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보다 더 오래 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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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 권한 아내와 생후 1개월 첫아들 위해, LG 천성호 "글러브 3개 챙겼습니다"

LG 트윈스 천성호(29)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세 종류의 글러브를 챙겨갔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준비 중인 그는 "어렵지만 재밌다"고 말했다.천성호는 지난해 6월 말 KT 위즈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1군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KS)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내·외야를 넘나들며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운이 좋았다. 한국시리즈 무대도 처음 밟았고, 이적 후 (코치진과 동료들이) 기회와 자신감을 많이 줬다"고 돌아봤다. 주전 외야수 김현수가 KT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천성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의 빈자리에 이재원(우타자)과 천성호(좌타자)에게 기회를 줄 거다"고 밝혔다. 천성호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며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성호는 "이번 캠프에 글러브 3개를 챙겨간다"고 말했다. 외야수와 내야수 글러브, 그리고 1루수 미트까지 세 종류다. KT 시절부터 내·외야를 겸했지만, 주로 한 가지 포지션에 집중했다. 다만 LG에선 내·외야 포지션을 번갈아 출전한다. 그는 "오늘은 내야수, 내일은 외야수로 출전하다 보니 '언제 저기 가 있지'라고 놀라는 팬들도 있더라. 이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주포지션인 3루수를 가장 편하게 느끼지만,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좌익수로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천성호는 전지훈련에서 외야 2일, 내야 1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어렵지만 재밌다. 그만큼 날 찾아주는 거니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기 아빠' 천성호는 2026년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2024년 12월 결혼한 그는 지난해 12월 말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솔직히 운동 중에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도 있지 않나. 아들이 태어나니 확실히 달라졌다. 지금은 힘들 때 아내와 아들 생각에 '더 힘내야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때 아내가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아내가 '다른 돈은 아끼더라도 앞으로 장거리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비즈니스석 비용만큼은 절대 아끼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귀띔했다. 올해 목표는 1군 풀타임과 타격 기술 발전이다. 지난해 83경기가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장 경기였던 천성호는 "한 번도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활약한 적이 없다"면서 "공을 맞히는데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타격 시에 엉덩이가 빠지는 부분을 보완 중이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6.02.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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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억 폭풍 영입' KT의 '가을 의지' 확인, 에이스 고영표가 1월부터 바빴던 이유 [IS 인터뷰]

"주전만 8명이 바뀌었다."올 시즌 KT 위즈는 대격변을 맞았다. 주전급 새 얼굴만 외국인 선수들 포함 총 8명.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폭풍 영입으로 대변했다. KT는 이번 겨울 세 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외야수 김현수(38)와 최원준(29), 포수 한승택(32)을 품었다. 내부 FA 장성우(36) 재계약까지 KT가 FA 시장에서 쏟아부은 돈은 무려 126억원으로 상당하다. 또 KT는 강백호(27·한화 이글스)를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불펜 한승혁(33)을 지명했다. 외국인 3총사도 투수 맷 사우어(27) 케일럽 보쉴리(33) 내야수 샘 힐리어드(32)와 새로 계약했다. 아시아쿼터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26)까지 KT는 주전급 선수 8명을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했다. 2019년 부임 후 8년 차를 맞는 이강철 KT 감독도 "팀에 부임하고 나서 이렇게 변화가 많은 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KT는 엄청난 변화를 맞았다. "(올해가) 감독 1년 차와 비슷한 기분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파악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창단 멤버인 고영표(35)도 얼떨떨하다. 하지만 금세 구단의 의지를 파악했다. 고영표는 "KT(프런트)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우리가 (비슷한) 라인업으로 오랫동안 해왔는데, 이제 형들도 나이를 많이 먹었고(변화가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현수 형이 와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고영표는 오랫동안 KT의 투수조 조장 역할을 해왔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고 정신적 지주 역할도 틈틈이 했다. 어린 선수들이 믿고 의지하는 투수가 고영표다. 다만 팀의 변화에 맞게 고영표도 조금 더 폭 넓게,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투수 파트에서 (위주로) 리더십을 갖고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선수단 전체적으로 아우르면서 파이팅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KT는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고영표는 "그동안 팀이 '슬로스타터'라는 말을 많이 해 주셨는데, 작년에 치고 올라간 시기가 짧았고 자주 그러지도 못했다"라면서 "이제는 멘털과 마인드도 중요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파이팅할 수 있도록 비시즌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1월 초, 후배들을 데리고 제주도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후배 투수 배제성과 김민수, 이상동, 전 동료 엄상백(한화 이글스)도 동참했다. 고영표는 식사나 렌터카 비용 등 대부분의 지출을 후배들을 위해 지원했다. 다만 고영표는 1월 초순 미국령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전지훈련 일정으로 미니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이동해야 했다. 이후 사이판 국가대표 캠프에서 만난 고영표는 "후배들을 도와주는 취지로 함께 훈련하니까 좋더라. 같이 훈련하면 몸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제주 미니 캠프 덕분에) 지금 몸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캐치볼을 할 때 밸런스도 좋다"라며 흐뭇해 했다. 큰 돈 들여 간 미니캠프에서 조기 퇴소한 아쉬움은 없었다.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일찍 몸을 만들 생각이었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도에서의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몸도 마음도 보다 일찍, 단단하게 준비했다. 팀 구성원은 달라졌어도 여전히 KT의 투수 에이스는 고영표다. 보강된 전력과 고영표의 의지, KT가 새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6.0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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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보너스 B등급→A등급' 구본혁 "고급 자동차 한 대 값"...박해민 "멀티 포지션 돌았잖아" [IS 비하인드]

·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9)이 주장 박해민을 비롯한 선배들 덕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우승 보너스를 수령했다. 박해민은 "(구)본혁이가 세 타석 때문에 A등급을 놓치면 너무 아깝지 않나"라고 말했다. 구본혁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보너스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랐다. (박)해민이 형이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눠 내 등급의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LG 구단은 시즌 전에 투타 우승 보너스 기준을 만들었다. 야수의 경우 400타석 이상 소화 시 A등급으로 분류된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기준에 따라 A·B·C·D 등급 등으로 나누었다. 그런데 구본혁은 A등급 기준에 고작 3타석이 모자랐다. 정규시즌 성적은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홈런 38타점 41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유격수, 2루수, 3루수뿐만 아니라 시즌 막판에는 낯선 포지션인 외야수까지 겸업했다. 다만 구본혁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오르면 기존 A등급 선수가 챙기는 보너스가 줄어든다. 구본혁은 "(A등급과 B등급의 경우) 고급 차 한 대 값 차이"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출국 전에 "어차피 본혁이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면 3타석은 채울 것으로 봤다"며 "특히 본혁이가 올해 여기저기 돌며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김현수(현 KT 위즈) 형을 포함한 고참들이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 뜻을 모았다"며 "이후 구단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선배들 덕에 예상치 못한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 구본혁은 "세 타석 기준 미달로 (아쉬운 마음에) 마음고생했는데"라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1억 3500만원을 받았던 구본혁은 올해 연봉 2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 인상률은 70.4%였다. 한편, 구본혁은 비시즌 모교에 나가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잠실구장 내·외야는 그라운드 정비 보수 관계로 그물망이 덮여 있어 훈련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구본혁은 "모교인 중대초 감독님이 잠신중으로 오셔서 수비 훈련을 도와준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 후 열흘 정도 휴식하고 곧바로 훈련했다. 지난해 좋았던 감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타율 3할과 100안타(2024년 98안타)를 달성하고 싶다"며 "구단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받는 것도 목표"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ㄱ 2026.01.2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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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총사+군 전역 선수 호주 총 집합, "팀 KT로 새 시즌 준비 잘하자"

KT 위즈가 호주 질롱에서 2026시즌 스프링캠프 담금질에 돌입했다. KT는 지난 21일 호주로 출국, 사흘간의 휴식을 가진 뒤 25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호주는 약 23도의 따뜻한 기후로, 선수들이 몸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다. 해도 오후 8~9시에 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별도의 조명 없이도 야간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날 훈련은 팀에 새롭게 합류한 14명의 선수들(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 샘 힐리어드, 스기모토 코우키,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한승혁, 안인산, 박지훈, 이강민, 김건휘, 임상우, 고준혁) 및 군 제대 선수 류현진, 김정운 등의 인사로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건강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올해 8년째가 됐는데,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롭게 합류한 14명의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2021년에 우리는 '팀 KT'로 우승을 하고, 그동안 잘해왔다. 작년에도 잘했지만,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본 뒤, "이미 지나간 일이니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길 바란다. '팀 KT'로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선수들은 훈련 첫날 간단한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첫 시작을 알렸다. 야수들은 수비 훈련에 이어 로테이션으로 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불펜조와 수비조로 나뉘어 훈련, 캠프 첫날 훈련을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6.01.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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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번·우승 3번' 김현수는 그래도 KS가 간절하다, "그 기쁨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IS 인터뷰]

한국시리즈(KS)에 여섯 차례 진출해 세 번의 우승을 맛본 김현수(38·KT 위즈)는 여전히 배고프다. 새 소속팀에서 더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고 있다.이번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현수는 3년 총액 50억원을 받고 KT로 이적했다. 지난 21일 스프링캠프(호주 질롱)로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그는 "(새 팀에 왔다는) 실감은 (계약서에) 도장 찍었을 때부터 했다. 선수들과 화합해서 KT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2025년 두산 베어스, 2023년과 2025년 LG 트윈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298에 12홈런 90타점을 기록한 그는 KS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KT는 김현수의 기량뿐 아니라 리더십도 높게 샀다. 늘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을 잘 이끄는 그가 KT 우승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김현수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 내 말 한마디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위기를 파악한 뒤 (어떻게 이끌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 시절 함께 했던 후배 허경민(36)을 비롯해 장성우(36) 고영표(35) 등 오랜 친분을 쌓았던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팀을 잘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T는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KT에서)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며 "계약 기간(3년) 내 팀이 가을야구에 가고, 우승에 도움이 되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운 좋게 신인(2008년 두산) 때부터 KS를 경험했다. 그걸(기쁨을) 잘 알아서, 더 간절하다.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 네 차례(2007, 2008, 2013, 2015년) LG에서 두 차례(2023, 2025년) KS를 경험해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김현수는 2026시즌 시작부터 전 소속팀 LG를 만난다. KT는 오는 3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202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그는 "언젠가 만나야 할 상대다. 이제 난 KT 승리를 위해 뛰는 선수다.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6.01.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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