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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러·실바 연속 부상...'한숨만' 이영택 감독 "체크해보겠다" [IS 장충]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역대급 불운 속에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19-25, 6-25, 13-25)으로 패했다. 1세트를 잡을 때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연속으로 부상을 당한 탓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GS칼텍스는 시즌 9패(1승)째를 당했다. 승점 5에서 멈췄다. 최하위다. GS칼텍스는 1세트, 지젤 실바와 유서연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주포 스테파니 와일러가 14-14에서 공격 뒤 발목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갔지만,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21-20에서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이 포히트 범실, 공격 범실을 연달아 범해 승기를 잡았다. 세터 김지원은 23-20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결국 세트 포인트(24-21)에서 실바가 대각 오픈 공격으로 25번째 득점을 채웠다. GS칼텍스는 2세트도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대어 사냥' 기운을 풍겼다. 하지만 6-10에서 상대 피치에게 이동 공격, 이어진 상황에서 정윤주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더 큰 악재도 기다리고 있었다. 10-12에서 김연경의 공격에 가로막기를 시도했던 실바가 착지 과정에서 상대에게 발을 밟혀 부상을 당한 것. GS칼텍스가 주포 2명을 모두 잃은 것이다. GS칼텍스는 2세트 신인 이주아가 6득점을 몰아치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빠지며 생긴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3세트 15점을 내주는 동아 1점 밖에 내지 못했고, 결국 19점 차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힘을 냈지만, 역시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을) 내일 한 번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겠다"라고 했다. 침통한 표정에서 암담한 상황이 읽혔다. 이어 브리핑에 나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런 텀(경기 일정)으로 진행되면,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없어지고 부상 위험이 커진다. 어린 선수들이 훈련할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성장도 더뎌진다. 이런 문제점이 나온 경기였다. 아마 국가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날 부상을 당한 GS칼텍스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 부상에 배경을 짚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경험에서 느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군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를 향해 유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8 21:11
프로축구

루카스 데뷔전 득점…서울, 제주 꺾고 5년 만에 K리그1 4연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5년 만에 리그 4연승을 거뒀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2분 터진 루카스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따돌렸다.최근 김천상무,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제주를 연파한 서울은 2019년 5∼6월 이후 5년여 만에 리그 4연승을 수확했다. 승점 42를 쌓은 서울은 5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밝혔다. 반면 리그 2연패를 당한 제주는 8위(승점 32)에 머물렀다.서울에선 지난달 13일 울산 HD와의 23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도중 교체된 뒤 한 달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공격의 핵심 린가드가 한국을 방문한 딸 '호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복귀해 선발 출격했다.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에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루카스는 선발로 첫선을 보였다. 경기 초반 린가드와 제주의 헤이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씩 주고받은 가운데 서울이 균형을 깼다.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강상우가 보낸 공을 받은 루카스가 페널티 아크 왼쪽으로 공을 끌고 들어간 뒤 매서운 오른발 슛을 꽂아 K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폭발했다.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은 린가드와 루카스가 전반까지만 뛰고 빠진 서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일류첸코가 윌리안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제주도 헤이스와 박주영 대신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를 내보내는 등 교체 카드로 만회를 노렸다.제주는 유리와 남태희가 두 차례씩, 후반 22분 교체로 나선 김정민이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골문을 두드렸으나 서울은 요르단 국가대표 수비수 야잔 등이 탄탄하게 버틴 수비벽으로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안희수 기자 2024.08.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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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강 화력’ 이랜드, 공격 업그레이드→부산과 격돌

‘K리그 최강 화력’ 서울 이랜드FC가 보다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으로 홈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서울 이랜드 FC는 10일(토) 오후 7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2주간의 휴식기 끝 재개되는 이번 경기는 승격 경쟁에 가장 중요한 시즌 중반, 홈 팬들 앞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서울 이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달리며 4위에 올라 있다. 6위 부산 역시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올 시즌 첫 맞대결인 시즌 개막전에서는 원정에서 부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시작 직후 터진 오스마르의 선제골을 잘 지키던 서울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변경준, 박민서의 연속골이 터지며 공격 축구의 서막을 알렸다.최근 5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친 서울 이랜드는 K리그 1, 2를 통틀어 최다 득점 1위(47득점)를 달리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최근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대거 보강했다. 이준석, 정재민, 몬타뇨, 김신진까지 합류하며 하반기 더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준비했다. 기존 자원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특히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변경준의 기세가 무섭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가 강점인 변경준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며 6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이 밖에도 중원의 핵 카즈키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서재민, 올 시즌 K리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5골 4도움)를 기록 중인 박민서의 왼발도 기대해 볼 만하다.한편, 경기 시작 전 팬과 함께하는 ‘K리그 레전드’ 오스마르의 300경기 기념식이 개최된다. 참가 팬에게는 오스마르의 300경기 실착 유니폼 및 스페셜 포스터가 들어간 액자를 증정한다. 장외 레울샵에서는 오스마르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머플러, 미니 아크릴 등신대 등도 준비돼 있다.또한, 10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는 공식 후원사 켄싱턴호텔앤리조트와 함께 브랜드 데이도 열린다. 이벤트 참여 시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숙박권 등 풍성한 경품이 제공된다.새롭게 서울 이랜드에 합류한 몬타뇨, 김신진, 채광훈의 환영식도 진행된다. 경기 시작 전 팬들이 해당 선수들에게 직접 머플러를 걸어 주며 입단을 축하할 예정이다. 서울 이랜드는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팬들과 함께 모든 신입 선수들의 환영식을 진행하고 있다.구단 유튜브 및 전광판을 통한 명예 리포터의 생방송도 준비돼 있다. 선발 라인업과 키 플레이어가 포함된 경기 프리뷰는 물론, 장외 이벤트존 안내를 통해 경기장 안팎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서울 이랜드 FC 홈경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예매 가능하고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8.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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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포항, 코리아컵 여정 스타트…수원 삼성과 16강 격돌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여정이 시작된다.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 삼성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전)를 펼친다. 지난해 FA CUP(현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틸야드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코리아컵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5일 대전전에서 자책골로 끌려가다 전반 24분 허용준의 만회 골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최근 홈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코리아컵에 임한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수원 삼성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4일 만에 다시 찾아온 홈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지 기대가 모인다.경기 시작 전 포항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 양 기관은 ‘포항인 자긍심 갖기’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를 활용한 교육 기부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주중 경기에 맞게 한우스테이크, 수제닭꼬치, 추로스 등 맛있는 음식들이 홈 팬들의 저녁을 책임진다.포항 스틸러스 홈경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6.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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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무패 부산, 천안에서 승점 사냥 도전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원정 경기 승리로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부산은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를 벌인다.부산은 5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8위(승점 6). 원정 2경기서 모두 이겼지만, 홈 3경기서 모두 패하며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인 천안은 9위(승점 5)로 부산과 격차가 크지 않다.부산은 다시 한번 원정 강세를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마침 상대인 천안과는 지난 시즌 2승 1무를 거두며 좋은 기억이 있다. 부산은 페신·라마스·로페즈로 이어지는 ‘페라로 트리오’에게 기대를 건다. 후방에선 골키퍼 구상민을 비롯해 이한도·김희승이 버티는 수비 라인이 힘을 보탠다.한편 천안은 개막전 승리 뒤 2무 2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선 모따가 데뷔 골 포함 멀티 골을 몰아치며 경남FC와 2-2로 비겼다. 김우중 기자 2024.04.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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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설영우가 시작해 주민규가 끝냈다…울산, '동해안 더비' 포항에 짜릿한 3-2 역전승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 실점 이후 후반 5분 만에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더니,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시즌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2승 2무로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설영우가 시작한 역전 드라마는 아타루의 짜릿한 역전골, 그리고 주민규의 결승골로 막을 내렸다.울산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동해안 더비’ 홈 경기에서 후반 초반에 터진 설영우의 동점골과 아타루의 역전골,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현제·이호재가 1골씩 넣은 포항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73(22승 7무 7패)을 기록, 2위 포항(승점 60)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더욱 완벽한 우승 시즌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구FC전에 이어 K리그 2연승. 나흘 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원정에서 1-2로 패배한 아쉬움도 단번에 털어내고 동해안더비 무패 시즌을 달성했다.반면 포항은 승점 60(15승 15무 6패)에 머무르며 리그 2위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3위 광주FC(승점 58)와 격차는 2점이다. 다만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이미 다음 시즌 ACL 엘리트 출전권은 확보한 상황이다. 대신 이번 시즌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시즌으로 남게 됐다. 포항이 K리그를 무대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무승에 그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2002년생 신성 강현제를 선발로 내세웠던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답은 홍명보 감독의 아타루 교체 투입이었다. 강현제는 이날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포항에 리드를 안겼지만, 홍명보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아타루가 역전골을 넣으며 울산에 짜릿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타루의 역전골로 기세가 오른 울산은 주민규의 추가골까지 더해 포항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이날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잠시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숨을 돌린다. 울산은 오는 24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르고, 포항은 다음날 홈에서 대구와 격돌한다. 이후 양 팀 모두 ACL 일정을 이어간다.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장시영과 김민혁,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청용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설영우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승이 확정된 뒤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그래도 특별히 뭐라고 하기보단 우승이 마지막 순간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메시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맞선 포항은 제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이 2선에 포진했다. 2선 자원들은 모두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꾸려졌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박승욱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황인재기 지켰다. 김기동 감독은 “원래 U-22 선수를 (김)준호까지 4명을 넣으려고 했다가 괜히 울산 자존심을 건드려 더 힘들 것 같아 한 명 뺐다”며 농담을 한 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울산을 상대로 경기는 모두 잘했는데 결과를 못 가지고 왔다. 우리가 충분히 잘해온 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얘기해 줬다”고 설명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산이 잡았다.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공 소유권을 유지하며 상대 빈틈을 노렸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포항이었다. 전반 7분 강현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제카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반면 울산은 좀처럼 슈팅 기회까지 만들지 못했다. 이청용이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등 상대 빈틈을 찾으려 애썼지만 전반 중반 이후까지 첫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답답하던 울산의 공격은 전반 26분 처음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골키퍼 조현우에서 빌드업이 시작됐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엄원상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오면서 단숨에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장시영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모두 속이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뒤늦게 쇄도하던 그랜트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포항이 전반 31분 균형을 깨트렸다. 울산 미드필드 지역에서 제카가 이청용과 볼 경합에서 이겨내 공을 따냈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 상황. 제카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윤재운에게 패스를 건넸고, 윤재운의 땅볼 크로스가 강현제의 슈팅으로 연결돼 포항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강현제는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린 뒤 포효했다. 울산 선수들은 앞서 볼 경합 상황에서 이청용에 대한 제카의 파울 여부를 항의했지만 VAR을 거쳐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울산이 뒤늦게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김민혁과 김영권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 나온 설영우의 슈팅마저 득점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포항 역시 호시탐탐 빠른 역습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전반은 원정팀 포항의 1-0 리드로 끝났다.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벤치가 변화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장시영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고, 김기동 감독은 신광훈 대신 심상민을 넣었다. 후반 1분 만에 울산이 균형을 맞췄다. 이청용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박스 안 주민규에게 패스를 건넸다. 주민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쇄도하던 설영우가 마무리했다. 설영우의 동점골로 울산의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 5분 승부를 뒤집었다. 이청용이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발 빠른 김태환이 이 공간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타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또 흔들었다. 포항의 전반전 1-0 리드는 후반 5분 만에 울산의 역전으로 이어졌다.궁지에 몰린 포항은 후반 10분 제카와 윤재운을 빼고 이호재와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호재는 투입 3분 만에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고, 이에 질세라 울산도 주민규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경기에도 본격적으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치열한 흐름 속 결실을 맺은 팀은 기세가 완전히 오른 울산이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 공격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엄원상이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향한 정확한 크로스를 주민규의 헤더 득점으로 연결됐다. 울산의 3-1 리드. 역전에 성공한 울산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패색이 짙어진 포항은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만회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반 25분엔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이호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벗어났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울산은 무리하지 않았다. 이청용이 다시 수비 깊숙하게 내려와 빌드업의 중심에 섰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포항의 빈틈을 찾았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1분 한찬희 대신 박형우를, 강현제 대신 김준호를 잇따라 투입하며 다섯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포항이 경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심상민의 크로스가 김영권에 팔에 맞았다. VAR을 거쳐 포항의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후반 37분 성공시켰다. 2-3, 포항이 한 골 차 추격에 나섰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한 골의 리드를 지키려는 울산, 그리고 극적으로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포항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포항의 공격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리드를 지키기 위한 몸을 날린 울산의 육탄방어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수비에만 집중하지 않고 호시탐탐 쐐기골을 노리던 울산의 노력도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무려 10분의 추가시간까지 주어진 K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이 격돌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경기 내내 치열했던 승부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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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프랑스 현지도 홀렸다…“확실한 주전 입지 보장해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현지 주가가 치솟고 있다. 주전 경쟁을 넘어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프랑스 현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최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인상적이란 뜻이다.PSG 인사이드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경기를 마친 뒤 경기를 리뷰하면서 “이강인은 확실한 선발 자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인 PSG 리포트 역시 “앞으로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없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는데, 조커를 넘어 이제는 확실한 주전 입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프랑스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강인이 보여주는 경기력을 돌아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날 PSG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전엔 슈팅조차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흐름이 꼬이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5분 이강인 등 3명을 동시에 투입했다.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투입돼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PSG의 후반전 첫 슈팅은 이강인이 공격의 중심에 선 이후엔 후반 22분에 나왔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드리블과 크로스 등으로 공격을 직접 풀었고, PSG의 공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투입 시점과 맞물려 PSG 공격 흐름이 바뀐 셈이다. 이강인이 직접 슈팅 기회도 만들었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건넨 이강인은 어느새 빈 공간을 찾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이동했다. 이후 절묘한 보디 페이팅으로 수비에 가담한 올리비에 지루를 무력화시킨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에 맞고 아웃됐다. 이강인과 PSG는 땅을 칠 만한 장면이었고, 반대로 AC밀란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결과적으로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진 않았고, 팀도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존재감만큼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소파스코어, 폿몹 등 평점에서도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는데, 이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과 팀 결과를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강인의 이날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자연스레 현지에서부터 이강인을 조커가 아닌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주전 경쟁 범위를 넘어, 이제는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강인을 향한 현지 시선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달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이후 프랑스 리그1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였다. 최근 팀 내 공격진 중에서도 돋보이는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조커로 투입된 이날 AC밀란전 역시 남다른 활약상을 보여줬으니 현지 평가는 좋을 수밖에 없다.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이강인의 경쟁 상대는 포르투갈 출신의 비티냐가 된 모양새다. AC밀란전 역시 비티냐가 먼저 선발로 나선 뒤 그 자리를 이강인이 메웠다. 비티냐 역시도 워낙 재능이 있는 미드필더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이강인이 더 앞선다는 게 현지 공통된 평가다.과거 PSG에서 선수로 통산 139경기에 출전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제롬 로탕 역시도 이강인의 손을 들어줬다. 로탕은 프랑스 RCM스포르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이강인이 비티냐보다 더 낫다. 이강인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공을 지켜내는 방법을 안다. 발 기술이 좋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PSG는 AC밀란 원정에서 1-2로 져 승점 6(2승 2패)으로 조 2위로 떨어졌다. 선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와의 격차는 1점이지만 AC밀란(승점 5)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승점 4)와 격차도 1~2점에 불과해 16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PSG의 남은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오는 29일 뉴캐슬과 홈경기에 이어 내달 14일 도르트문트 원정이다.AC밀란전 교체 출전으로 숨을 고른 이강인은 오는 12일 오전 1시 스타드 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다시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AC밀란전 활약상과 현지 평가 등을 종합하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경기다.김명석 기자 2023.1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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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현지 팬들도 홀렸다…PSG·챔스 데뷔골 폭발, 경기장 가득 채운 응원 구호

이강인(22)의 골이 드디어 터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데뷔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이다.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준 물오른 득점 감각을 소속팀이자 ‘꿈의 무대’ UCL에서도 이어갔다. 경기장엔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으로 가득 찼다.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AC 밀란전에 교체로 출전해 PSG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PSG 이적 후 3개월 만이자 공식전 12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자, 프로 데뷔 이후 UCL에서 넣은 첫 골이기도 하다.이강인의 한 방은 AC밀란이 마지막 추격에 나서던 후반 44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워렌 자이르 에메리의 컷백을 곤살루 하무스가 절묘한 페인팅으로 뒤로 흘리면서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도 못한 채 그대로 슈팅을 바라봐야 할 만큼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이강인은 골을 넣고 포효한 뒤 환하게 웃었다. 동료들도 이적생 이강인이 터뜨린 첫 골을 축하해 줬다.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에 맞춰 ‘강인 리’를 외친 관중들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앞서 이강인은 A매치에서도 데뷔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그 기세를 소속팀 경기에서도 이어갔다.비단 쐐기골만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절묘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스를 통해 AC밀란의 추격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고, 롱패스도 1개를 성공시켰다.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는데도 존재감을 보여줄 만한 장면들이 여럿 나왔다. 이강인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PSG는 이강인의 쐐기골에 앞서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을 더해 AC 밀란을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공식전 3연승.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당한 1-4 충격패를 털어내고 ‘죽음의 조’에서 2승째를 따냈다. 승점은 6(2승 1패)으로 도르트문트, 뉴캐슬(이상 승점 4) AC밀란(승점 2)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PSG는 오는 29일 브레스투아와의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공식전 4연승에 도전한다. 이강인 역시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이자 이번엔 프랑스 리그1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이날 PSG는 콜로 무아니를 중심으로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비티냐와 자이르 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에 포진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경기 초반 PSG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22분에야 뎀벨레의 왼발 슈팅으로 처음 포문을 열 정도였다. 이에 앞서 AC밀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파엘 레앙과 피카요 토모리의 슈팅으로 먼저 PSG 골문을 노렸다.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PSG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선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을 삼킨 음바페는 2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과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PSG는 이후 우가르테와 콜로 무아니 등의 슈팅 등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PSG가 62%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PSG가 6-3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AC 밀란이 동점골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후반 2분 만에 올리비에 지루가 헤더와 왼발 슈팅으로 거듭 PSG 골문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PSG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뎀벨레의 슈팅으로 응수했다.그리고 후반 8분 콜로 무아니의 추가골이 터졌다. 코너킥 이후 후속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내 문전으로 흐른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승기가 기울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뎀벨레, 우가르테를 빼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투입 직후부터 다양한 드리블 돌파와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37분엔 콜로 무아니 대신 하무스도 투입됐다.2골 차로 벌어진 뒤 AC 밀란의 추격 의지가 거세게 이어졌다. 레앙과 지루를 중심으로 한 슈팅이 수차례 PSG 골문을 위협했다. 다행히 PSG는 만회골 실점 없이 2골 차 리드를 잘 지켜갔다. 그리고 후반 44분, 이강인이 AC 밀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무스가 절묘하게 흘려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이 슈팅은 이날 양 팀의 마지막 슈팅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쐐기골을 끝으로 경기는 PSG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이강인은 19분 동안 1골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93%(15개 시도·14개 성공) 공격 지역 패스 2회, 롱패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폿몹 평점에선 7.6점, 소파스코어에선 7.4점, 후스코어드닷컴은 7.2점 등 7점대 평점을 기록했다.이날 PSG의 최고 평점 선수는 매체마다 달랐다. 이강인의 골을 돕는 등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자이르 에메리는 폿몹 평점에서 8.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골키퍼 돈나룸마가 8점으로 최고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음바페에게 가장 높은 8.5점을 각각 매겼다.김명석 기자 2023.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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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환상골에 어시스트까지…풀럼전 맹활약 '최고 평점' 싹쓸이, 토트넘 완승 '선두 질주'

손흥민(토트넘)이 또 날아올랐다. 이번엔 선제 결승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1골·1도움)를 쌓았다. 토트넘은 풀럼에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 풀럼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과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특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엔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인 뒤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토트넘이 넣은 2골 모두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슈팅 3개 중 2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키패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각종 매체 ‘최고 평점’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리버풀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EPL 7골로 득점 공동 2위로도 올라섰다. EPL 통산 득점은 110골로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풀럼을 2-0으로 완파하며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승점은 23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 등을 다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개막 9경기째 패배가 없는 팀은 토트넘과 아스널 두 팀뿐이다.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를 치른 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다. 손흥민 역시 이 경기들을 통해 연속 경기 득점 사냥에 나선다. 벌써 리그 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득점 수(10골)에 벌써 3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히샬리송과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을 굴리엘모 비카이로가 섰다.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이비에르가 전방 압박으로 매디슨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매디슨이 넘어지면서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베른트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 슈팅은 다만 공식 기록상 슈팅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손흥민이 포문을 열자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7분 매디슨의 프리킥이 로메로의 헤더와 판더펜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프리킥 상황 매디슨이 살짝 내준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연결한 왼발 중거리 슈팅도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풀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의 헤더가 토트넘 골문을 겨냥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니시우스, 루키치의 연속 슈팅도 나왔지만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에 질세라 토트넘도 호이비에르, 히샬리송을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고, 손흥민도 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강력한 전방압박이 효과를 봤다. 부랴부랴 공을 걷어낸 풀럼 수비진의 공을 판더펜이 걷어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손흥민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토트넘은 거듭 추가골을 노렸다. 우도기, 쿨루셉스키에 포로까지 가세해 연거푸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전반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66%에 달했고, 슈팅 수에선 10-5로 우위를 점했다.후반에도 토트넘이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토트넘의 전방 압박이 통했다.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공을 호이비에르가 차단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컨트롤하며 슈팅 모션을 취했다. 상대 수비수도, 골키퍼도 멈칫했다. 손흥민은 슈팅 대신 왼쪽으로 파고들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허를 찔린 상대 수비수는 역동작에 걸렸고, 골키퍼는 뒤늦게 슈팅 각도를 좁히려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매디슨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절묘한 합작골이 터졌다. 토트넘이 2골 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는 토트넘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양 팀의 경기도 소강상태로 흐르면서 좀처럼 결정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조용하던 경기 흐름을 깨트린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는데,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손흥민이 다시 깨트린 균형에 토트넘 공격도 다시 살아났다. 매디슨과 히샬리송의 연이은 슈팅이 풀럼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7분 매디슨과 함께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캡틴’ 손흥민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손흥민이 빠진 뒤 풀럼의 맹공이 이어졌다. 라울 히메네스, 알렉스 이워비 등 추가시간까지 풀럼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다행히 토트넘은 2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한 데다, 토트넘이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각종 현지 매체의 최고 평점과 경기 최우수선수 역시 ‘싹쓸이’ 해냈다. 평소 손흥민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던 매체마저도 이번 경기에선 박수를 보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눈부신 트레이드 마크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고, 슈팅 대신 올바른 선택으로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경기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며 평점 9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풋볼런던 역시도 “멋진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겨줬고,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며 8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 평점 역시 9점으로 매디슨과 공동 최고 평점이었다.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슈팅 3개(유효슈팅 2개)에 키패스 4개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3차례 성공시켰다.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8.9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8.33점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6~7점대 평점에 그쳤다. 9점에 가까운 손흥민의 평점은 이날 활약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였다.90MIN 역시도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8.9점을 기록, 매디슨(8.5점)을 제치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매디슨과 8.7점으로 평점이 같았지만, 그래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0.24 07:53
e스포츠(게임)

e스포츠 대표팀, 17살 샛별부터 40대 베테랑까지 거를 타선 없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 사냥을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호령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FC온라인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인데, 다른 종목에도 실력자들이 포진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특히 자신감으로 무장한 10대 유망주들과 관록의 40대 플레이어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2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전날 FC온라인을 시작으로 22일 LoL과 스트리트파이터5, 25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중국으로 떠난다.FC온라인 국가대표팀은 선전할 경우 4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하게 된다. 24일 예선전을 시작해 27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신보석 감독의 지휘 아래 출전하는 곽준혁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EA와 FIFAe 대회에서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베테랑이다.함께 경기에 나서는 박기영은 미성년자다. 17세로 울트라세종 소속인데, 곽준혁에 이어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꿰찼다.작년 EA 챔피언스컵 스프링 4강, FIFAe 콘티넨탈컵 톱6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도 어린 선수가 있다. 덕산 e스포츠 소속 '비니' 권순빈(17)은 국내 프로 리그인 PMPS 시즌1과 시즌3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권순빈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묻자 "연습량이 중국에 못 미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따라잡아서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인 사격이 금지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차로 이동하며 과녁을 맞혀 점수를 획득해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팀의 주장인 '파비안' 박상철과 '씨재' 최영재가 운전을 담당하고, 권순빈은 다른 팀원들과 과녁을 조준하는 슈터 역할을 맡는다.박기영과 권순빈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성인이 되기 전에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아재들의 추억을 품은 게임의 특성 탓인지 스트리트파이터5 국가대표팀에서는 형님들이 컨트롤러를 잡는다.'M.리자드' 김관우(43)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중 경력이 가장 길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에서 뛴 기간만 15년째에 이른다.김관우는 지난 15일 서울 상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한 명의 플레이어로 경기에 나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관우는 올해 스트리트파이터를 만든 캡콤이 주관하는 최상위 대회인 '캡콤컵9'에서 16강에 오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22 캡콤 프로 투어 월드워리어 한국 지역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2차에서 우승했다.김관우는 원조인 일본만큼 격투게임에 강한 파키스탄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후속작이 나온 상태에서 5버전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과제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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