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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2연승 도전’ 박현성, 계체 통과…1년 5개월 만에 옥타곤 선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계체에 통과하며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 준비를 마쳤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은 오늘(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계체량에서 56.9kg으로 플라이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상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1∙미국)는 57.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박현성(9승)은 오는 18일 미국 UFC 본사 옆에 위치한 전용 경기장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대회 언더카드 제2 경기에서 에르난데스(10승 4패)와 격돌한다. 더 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박현성은 지난해 2월 계체 체중을 거의 다 맞춘 상태에서 상대 냠자르갈 투멘뎀베렐이 계체를 맞출 수 없단 통보를 받았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경기는 취소됐다. 다행히 이번 상대 에르난데스는 무사히 계체에 통과했다. 10연승을 노린다. 박현성은 현재 9연승, 8연속 피니시승으로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모두 뛰어난 완성도 높은 파이터로 평가 받는다. 결정적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화’란 별명답게 결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의 숨통을 끊는다. 박현성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골고루 잘하지만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며 “모든 면에서 내가 더 낫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해외 도박사들 또한 박현성의 승리확률을 약 63%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현성은 지난 3월 말 6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른 새신랑이다. 신혼여행은 연말에 떠나기로 하고 결혼식 직후부터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UFC 2연승 간다.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웰터급(77.1kg) 8위 길버트 번즈(38∙브라질)과 12위 마이클 모랄레스(25∙에콰도르)도 무사히 계체를 통과했다. 번즈는 77.1kg, 모랄레스는 77.3kg으로 웰터급 일반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모랄레스는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웰터급 최고 유망주다. 이번 승리를 통해 웰터급 톱10에 진입하고자 한다. 반면 전 타이틀 도전자 번즈(22승 8패)는 3연패에 빠져 있다. 연패를 끊고 다시 한번 톱5 진입을 노린다. 이날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는 ‘재규어’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 또한 계체에 성공했다. 그는 70.3kg으로 라이트급 체중을 맞췄다. 상대 게이브 그린(32∙미국)은 70kg을 기록했다. 카밀루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의 대회 ZFN 02 대회를 온라인으로 지켜본 뒤 직접 카밀루를 영입했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메인 카드는 오는 5월 18일 오전 7시 40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40분) #8 길버트 번즈 (170) vs #12 마이클 모랄레스 (170.5) 호돌포 벨라투 (205.5) vs 폴 크레이그 (205) 소디크 유수프 (155.5) vs 마이롱 산토스 (155.5) 더스틴 스톨츠푸스 (185.5)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185.5) 줄리안 이로사 (145) vs 멜퀴자엘 코스타 (145) 박현성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6) (지연 중계)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게이브 그린 (154.5) vs 마테우스 카밀루 (155) 재러드 고든 (156) vs 티아고 모이세스 (155.5) 야디에르 델 바예 (145.5) vs 코너 매튜스 (145) 루아나 산토스 (136) vs 타이나라 리스보아 (135.5) 박현성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6) #13 티샤 페닝턴 (115.5) vs #15 루아나 피네이루 (114.5)김희웅 기자 2025.05.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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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확률 73%→우승확률 10% 급락, '단기전은 흐름인데..' 맥 끊어버린 2박 3일 1차전, 삼성에 야속했다 [KS 포커스]

단기전은 흐름이다. 흐름의 여파를 정통으로 맞은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리 내줬다. 야속한 비가 삼성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이어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중단이었다. 타선이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완투 페이스였던 선발 투수 원태인이 이 결정으로 '강제' 강판됐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을 66구로 막으며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 하지만 우천 중단 및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진이 약한 삼성으로선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승산이 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 조기 강판됐으면 몰라도, 경기가 아닌 다른 요건에 인해 선발이 강제 조기 강판 됐으니 억울할 만하다.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그냥 허비한 셈이 됐다. 결국 이는 연패로 이어졌다. 이틀 뒤 23일 재개한 1차전에서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은 7회 말 볼넷과 안타로 흔들리더니 폭투 2개로 동점과 역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3점을 추가로 더 내주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무사 1, 2루까진 승리확률이 73%나 됐지만, 가을비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재개된 6회 무사 1, 2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넘긴 것이 컸다. 정규시즌 28홈런 김영웅에게 번트를 시키다 2루 주자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다만 삼성은 중단 전인 21일엔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강공을 택한 바 있다. 중단 뒤 재개했을 땐 투수가 전상현으로 바뀌어 있었고, 삼성은 번트 작전을 택했다 실패했다. 지략대결의 패배지만, 우천 중으로 상대 전략이 바뀐 것을 고려한다면, 가을비의 피해도 어느 정도 받은 셈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다보니 1차전 영향이 2차전까지 미칠 수밖에 없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1회부터 대량실점을 허용, 2차전까지 내줘야 했다. 결국 비가 흐름을 바꿨고, 비는 삼성의 편이 아니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역대 20개 팀 중에 2팀 뿐.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대구로 이동, 3~4차전 반전을 노린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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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시련 아닌 배움…노시환 “43타석 무안타 있었기에 지금 성적이 있어”

"무안타가 아니었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힘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노시환(22·한화 이글스)은 3일 기준으로 타율 0.315(리그 9위) 92안타(3위) 17홈런(2위) 52타점(공동 2위) 45득점(공동 4위)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93·7위)과 장타율(0.548·2위)을 합친 OPS는 0.941(2위)에 달한다. 2루타(17개·공동 7위) 볼넷(37개·공동 9위)까지 포함해 도루 제외 타격 전 부문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특히 6월 이후 타격 상승세가 뜨겁다.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 8홈런 26타점을 쏘아 올렸다. 홈런과 타점 페이스가 지난봄의 두 배 수준(47경기 9홈런 26타점)이다. 5월까지 낮다고 지적받았던 득점권 타율도 어느덧 0.274까지 올라왔다. 결승타가 7개(공동 4위)에 승부처에서 활약을 측정하는 WPA(승리확률 기여도)도 리그 1위(1.72·스포츠투아이 기준)에 올랐다.5월 중순만 해도 이런 성적표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웠다. 당시 노시환은 절정의 타격감(5월 13일 기준 타율 0.359 8홈런 OPS 1.055)을 보여주더니 43타석 연속 무안타의 늪에 빠졌다. 높았던 타율은 0.277(5월 27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5월 말부터 안타 페이스를 되찾았고, 6월 중순 이후 홈런포까지 터졌다. 홈런만 따져도 SSG 랜더스 '레전드' 최정(19홈런)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최정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노시환의 타격 생산성은 으뜸으로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노시환은 구장 환경을 반영한 wRC+(100을 리그 평균으로 둔 조정득점생산력) 168.4(1위)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2(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43타석 무안타의 악몽을 잊고 싶지는 않을까. 야구에 가정법은 없다. 그래도 노시환의 43타석(36타수) 무안타를 단순 삭제한다면 그의 시즌 타율은 0.359(256타수 92안타)가 된다. 현실이 됐다면 KBO리그 '역대급 시즌'에 이름을 올렸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노시환은 과거를 잊지 않았다. '만약'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노시환은 "전반기가 몇 경기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돌아보면 힘든 시기도 있었다. 무안타 기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도 받았다"며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성적이 이렇게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주위에서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지금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힘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진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든다. 하물며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두도록 어프로치를 바꾼 노시환은 흔들리기 쉬웠는데, 참고 버티는 데 성공했다. 노시환은 "나도 방망이가 안 맞으면 폼이나 타이밍을 바꾸던 때가 있었다. 올 시즌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밀고 나갔다. '언젠가 잘 맞는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버텼다"며 "그때 타격폼을 바꿨으면 무안타 기록이 빨리 깨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깨진 후에도 안 좋은 타격감이 오래 갔을 것 같다. 지난해 그걸 경험했기에 올해는 내 루틴에만 집중했다. 무안타 기간은 길어졌지만, 그래서 그 후에 이렇게 좋게 올라올 수 있었다"고 했다.어떤 타자든 슬럼프는 있다. 누가 더 빠르고 확실하게 벗어나는지 차이가 잠깐의 '원 히트 원더'와 20년 동안 빛나는 '레전드'를 가른다. 슬럼프를 벗어난 노시환이 전설로 성장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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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3할’만큼 빛나는 오스틴의 존중과 열정…이러니 성공하지

성적이 괜히 좋은 게 아니다. 오스틴 딘(30·LG 트윈스)이 남다른 적응력과 멘털로 인상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오스틴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만 모자랐다.오스틴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외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일 기준으로 타율 0.317(리그 7위) 80안타(리위) 9홈런 48타점(1위) 42득점(4위) 장타율 0.504(4위)등 고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0.310, WPA(승리확률 기여도) 1.56(3위·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해결사가 필요할 때는 더 빼어나다.성적은 검증된 지 오래다. 기록만큼 돋보이는 게 멘털과 태도다. 그는 18일 경기 2회 때 KBO리그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중견수 정수빈이 자신의 타구를 놓친 걸 확인하자마자 전력으로 달려 기어이 홈을 밟았다. 이후 격렬하게 기뻐하며 세리머니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화끈하고 유쾌한 감정 표현은 평소에도 마찬가지다. 이미 LG에서 오래 뛴 선수처럼 벤치에서 동료들과 호쾌하게 축하를 나눈다. 경기 승리 후에는 팬들 앞에서 한국어로 자신의 응원가를 직접 불러 화답한다. 동료 선수나 구단 통역원에게도 오랜 친구처럼 장난기 어린 행동을 보여준다.열정의 근간에는 야구와 팀에 대한 존중이 있다. 오스틴은 18일 경기 후 사이클링히트에 관해 묻자 "물론 욕심은 났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지금 벌써 한국에 와서 기회가 2번째였다. 놓치면 놓치는 대로 아쉬워도 결과적으로는 내 기록도 좋아지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건 내 기록이나 성적이 아니라 LG 트윈스라는 팀이다. 위닝시리즈를 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웃었다.오스틴은 "야구를 늘 열정적으로 하고 있고, 열정은 날 항상 야구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며 "LG에 와서 다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열정을 쏟아내면서 힘을 내다보니까 (다소 과하게 보일 수 있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열정을 함께하는 동료가 있었기에 성공도 가능했다. 오스틴은 "야구는 모든 나라가 열정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원들에게도 열정이 잘 통해서 열정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오지환, 김현수, 박동원 등이 나를 잘 보살펴 주고 있다.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고 있다. 내가 (LG 외국인 타자들이 계속 실패했다는 데에서 오는) 부담 없이 팀에 녹아들어서 열정적으로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테랑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스틴이 전한 존중은 비단 팀 동료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앞서 16일 두산전에서 벤치클리어링에 앞장섰다. 오스틴은 "팀 동료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언제든지 돼 있다. 감정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가 항상 그렇게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다.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했다.자기변호는 아니었다. 취재진이 묻지 않았는데도 그는 "KBO리그의 벤치 클리어링 문화를 잘 몰랐다. 싸움을 좋아한다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두산 선수단에도 사과한다. 받아주면 좋겠다. 다음에는 벤치클리어링이 생겨도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형 외국인'다운 말이었다.차승윤 기자 2023.06.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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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마무리를 못하는 한화 마무리...14경기서 '0세이브'

한화 이글스의 뒷문이 말 그대로 활짝 열렸다.한화는 18일 기준으로 불펜 평균자책점 4.50(6위)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반부 기록은 더 나쁘다. 한화의 9회 평균자책점은 6.30, 연장전 평균자책점은 8.10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단 한 개의 세이브(블론세이브 5개·1위)조차 거두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구원 투수가 접전 상황을 막아내면 WPA(승리확률 기여도)를 쌓을 수 있는데, 한화는 마무리 김범수를 포함해 7명의 구원 투수들이 해당 지표에서 음수를 기록 중(스포츠투아이 기준)이다. 문자 그대로 구원진이 승리를 깎아내고 있다.김범수도 개막전 때는 마무리가 아니었다. 시즌 전 한화는 마무리로 장시환을 낙점했으나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자 김범수를 대신 내세웠다.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 김범수는 지난해 풀타임 필승조(27홀드)로 활약했다.그러나 김범수 역시 답이 아니었다. 첫 4경기에서 실점은 없었으나 이전 투수 책임 주자를 불러들여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가 된 후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4일 KT 위즈전에서도 다시 1점 차에서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고 승리를 날렸다. 18일 경기에서는 선두 타자 양의지를 잡고도 1피안타 2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모두 불리한 볼 카운트를 자초해 생긴 일이었다.2년 전까지 한화 뒷문을 지켰던 정우람은 연투가 어렵다. 2홀드 평균자책점 2.35의 한승주는 선발 후보인 롱릴리프다. 트레이드로 기대를 모은 한승혁도 평균자책점이 7.36에 달한다. 한화는 여러 대안을 찾고 있다. 2021년 호투와 2022년 부진을 겪다 부활 기미를 보이는 강재민(2홀드 평균자책점 2.16)이 일단 마무리 투수를 이어 받는다. 18일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44㎞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제구도 살아나는 중이다. 필승조 경험이 많은 박상원도 18일 1군에 복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9일 경기 전 "마무리 투수가 힘든 자리다. 오늘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범수는 셋업맨으로 다시 7~8회에 등판한다. 일단 강재민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고, 박상원도 스프링캠프 때까지 마무리로 구상했던 투수"라고 설명했다.시범경기 최고 시속 158㎞를 기록한 전체 1순위 특급 신인 김서현의 합류도 반전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2023시즌을 시작한 그는 5경기에서 7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29 11탈삼진을 기록하고 19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17:55
프로야구

[IS 피플] 잠실 나가고도 타구 각도 낮아진 채은성, MVP급 타자가 됐다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채은성은 18일 기준 타율 0.368(4위) 21안타(공동 3위) 17타점(1위) 3홈런(공동 2위)을 기록 중이다. 타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 다툼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025(2위), 활약의 중요도를 계산한 WPA(승리확률 기여도)가 1.05(1위)에 종합 성적 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1.24(1위)다.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투수 WAR 1위 안우진(1.25)과 MVP(최우수선수) 경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표다.아무리 시즌 초라고는 해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6년 총액 9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한화로 이적했다. LG 시절 9시즌 동안 타율 0.297 96홈런 OPS 0.801을 기록했던 그다. KBO리그 전체는 물론 팀을 대표하는 타자와도 거리가 있었다. 30대 중반을 들어서는 그에게 한화가 '오버페이'했다는 말도 나왔다.물론 LG에서 뛸 때도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된다'는 기대가 채은성을 따랐다. LG 시절 그는 홈 경기 통산 타율 0.282 28홈런 OPS 0.736에 그쳤다. 홈구장을 벗어나면 타율 0.311 68홈런 OPS 0.861로 한 단계 위 타자로 변신했다. 그 점을 고려해도 현재 성적은 빼어나다. 한화 타선이 3번 타자 노시환(OPS 0.983)을 제외하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랍다. 집중 견제 속에서도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타점을 올리고 있다. 정말 '탈 잠실 효과' 때문일까. 효과는 당연히 있다. 그래도 '원정 강세'는 여전하다.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타율 0.188 OPS 0.716을 기록한 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0.439 OPS 1.145의 '괴물'이 된다. LG 시절보다 편차가 더 크다. 잠실과 별개로 '집'을 떠나야 잘하는 건 마찬가지였다.구장 효과로만 보긴 어려운 이유가 또 있다. 넓은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타구를 띄워 장타를 노릴 것 같다. 그러나 채은성의 타격은 예상과 다르다. 채은성은 올해 평균 타구 각도 14.8도(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LG 시절인 2022년(17.6도) 2021년(19.4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평균 타구 각도가 '고고익선'인 건 아니다. 평균 각도가 높아도 장타가 되지 않는 땅볼과 팝플라이가 많은 타자라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없다. 장타를 만들 수 있는 적절한 각도와 속도를 갖춘 배럴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좋다.KBO리그 구단 관계자 A는 "채은성의 배럴 타구 비율은 지난 2년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O리그는 아직 배럴 타구 수치를 공식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곳에서 채은성이 '비생산적' 타구를 줄인 걸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땅볼은 지난해 33.2%에서 올해 33.3%로 유사했는데, 팝플라이 비율이 8.9%에 불과하다. 2021년(14.6%) 2022년(11%)보다 감소했다. 땅볼은 비슷한데 무의미한 뜬공을 줄인 셈이다.타구 질 역시 준수하다. 평균 타구 속도는 지난해 시속 137.5㎞에서 올해 133.8㎞로 줄었다. 그러나 안타 가능성이 큰 강한 타구(시속 150㎞ 이상) 비율은 27.8%에서 28.9%로 오히려 늘었다. 각도와 마찬가지로 속도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물론 채은성의 성적은 결국 평균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아직 14경기만 소화했을 뿐이다. 현재 그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0.375로 개인 통산 기록(0.336)을 상회한다. BABIP가 통산 기록에 가까워진다면 성적도 조절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2018년(타율 0.331 OPS 0.927 25홈런) 기록했던 커리어하이 경신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게다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십으로 '돈값'을 하고 있다. 한화가 채은성의 '가성비' 반전에 웃고 있는 이유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07:01
프로야구

[IS 대전] 수베로 감독 "채은성, 프로페셔널한 타자"

"프로페셔널한 타자다. 타석마다 투수를 상대하는 공략법과 타격 어프로치가 다르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현질'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채은성(33) 이야기다.채은성은 17일 기준 타율 0.396(4위) 21안타(공동 1위) 17타점(1위) 3홈런(공동 2위)을 기록 중이다. 타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 다툼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098(2위), 활약의 중요도를 계산한 WPA(승리확률 기여도)가 1.16(1위)에 종합 성적 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1.2(1위)다.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투수 WAR 1위 안우진(1.25)과 MVP(최우수선수) 경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완벽한 성적표다.타점 1위에서 알 수 있듯 클러치 활약이 엄청나다. 득점권 타율이 0.435에 달한다. 채은성이 뒤에서 받쳐주니 지난해 고전하던 노시환은 이제 외롭게 싸우는 대신 함께 활약하고 있다.수베로 감독 역시 채은성의 존재감에 엄지를 들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프로페셔널한 타자"라고 채은성을 정의했다.이유가 있다.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은 타석마다 투수를 상대하는 공략법과 타격 어프로치가 다르다.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도 눈빛이 달라진다. 그렇게 풀카운트까지 끌고갈 수 있는 선수가 채은성이다. 첫 3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도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본인이 적응하고 바로 안타를 내려낸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좋은 선수들은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고 타석에 들어간다. 매 타석 안타와 홈런을 칠 수 없다는 거다. 하지만 본인의 타석에서 어떻게 어프로치를 할지, 어떻게 싸워나갈지 게임 플랜이 있다. 그게 좋은 타자들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한화가 채은성에게 원하는 건 개인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그 장점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이 어떻게 그렇게 좋은 야구를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깨는 전환점이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 선수들이 잘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기대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8 17:41
프로야구

'올림픽 부진' 고우석 "일본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

"일본을 다시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KBO리그 최고의 수호신으로 성장한 고우석(25·LG 트윈스)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동안의 국제대회 부진을 되갚겠다고 다짐했다.고우석은 지난 16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WBC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고우석은 지난해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해 생애 첫 구원왕에 올랐다. 시즌 후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구원투수, 최고투수상을 휩쓸었다.통산 세이브 123개의 고우석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성과를 내본 적이 없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첫 성인 대표팀에 뽑혔지만 3경기 3이닝 2실점에 그쳤다. 두 번째 대회였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는 더 큰 실망을 안겼다. 오프닝 라운드 미국과의 2차전에서 5회 등판해 2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더 치명적인 장면은 도쿄 올림픽 일본과 준결승 1차전에 나왔다. 8회 말 2-2 동점 상황에 등판한 그는 1사 1루 때 곤도 켄스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고도 1루 베이스 앞에서 헛발질했다. 헛발질의 나비 효과는 컸다. 고우석은 이후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야마다 테츠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상처만 남긴 한일전이지만, 고우석은 더 강해졌다고 했다. 고우석은 16일 기자회견에서 "WBC 대회는 처음 나간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할 때 항상 가슴속에 무언가 생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고우석은 "지난 올림픽 때는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 일본과의 경기를 계기로 '2년 동안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며 "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일본 대표팀과 다시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라고 다짐했다.고우석의 말대로 그는 지난해 2021년과는 다른 투수가 됐다. 2021년 고우석은 평균자책점(2.17)은 낮아도 중요한 상황에서 무너졌다. 블론세이브가 7개에 달했다. 그러나 2022시즌 평균자책점도 낮아졌고, 블론세이브는 2개로 줄었다. 승부처 활약에 따라 매겨지는 WPA(승리확률 기여도)가 1.41에서 4.85로 크게 올랐다. 커브를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투구 완성도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21세기 한국 대표팀 뒷문을 가장 오래 지켰던 건 '끝판왕' 오승환이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오승환의 이름이 없다. 최고 마무리로 떠오른 고우석이 그 계보를 이어야 한다. 고우석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WBC는 그에게 정상급 선수들을 경험하고, 자신을 MLB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고우석은 "아직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먼저 느껴진다. (마무리투수) 대선배들을 잇는다는 생각보다는 잘 준비해보려 한다. 지난 시즌 좋았던 부분과 올 시즌 잘하고 싶은 부분을 잘 준비해서 이번 대회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2023.01.17 18:01
메이저리그

김하성 적시타, SD 승리확률 37.6%→65.5%…다저스 꺾고 역사적인 업셋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LA 다저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업셋을 달성했다. 그 선봉장에 김하성(27)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LA 다저스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2~4차전을 쓸어 담고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가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6회까지 0-3으로 끌려간 샌디에이고는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놀라의 1타점 내야 안타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마운드를 우완 옌시 알몬테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올해 알몬테를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던 김하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55㎞ 싱커를 공략해 좌익선상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로 만들었다. MLB 진출 후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첫 타점이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간 김하성은 오른팔을 휘저으며 기뻐했다. 샌디에이고는 3-2, 다저스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승리 확률은 37.6%에서 65.5%로 치솟았다. 이전까지는 패배 확률이 높았지만, 김하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길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실제로 후안 소토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중심타자 두 명이 맥없이 물러났지만 2사 2, 3루에서 크로넨워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 김하성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역사적인 업셋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1906년 이후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격차로 앞선 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업셋에 성공한 팀"이라고 전했다.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93승 58패)는 정규시즌에서 23승을 더 거둔 시카고 컵스(116승 36패)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 정규시즌 샌디에이고는 89승 73패를 기록, 구단 역대 최다승을 거둔 다저스(111승 51패)보다 22승 적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같은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시애틀 매리너스를 6시간 22분에 걸친 연장 18회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두고 6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연장 18회 경기는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다. 17회까지 양 팀이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은 PS 사상 최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뉴욕 양키스를 6-5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16 16:21
프로야구

[IS 올스타]양의지 "대호형의 마지막 올스타전, 일단 그림은 나왔네요"

"우선 그림은 나왔다. 마지막에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다시 느꼈다. 은퇴하시는 게 아쉽다." 마지막 미스터 올스타였던 양의지(35·NC 다이노스)가 홈런 레이스 우승으로 올스타전의 시작을 알린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에 감탄을 전했다. 양의지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포수로 참가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올스타전이 치러진 이후 2년 만의 행사. 팬들 앞에서 치러지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마지막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양의지에게도 이번 올스타전은 특별하다. 그는 지난 2020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에서 9월 8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올스타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진행된 올스타 레이스에서 타율 0.370 6홈런 26타점과 WPA(승리확률 기여도) 0.0585를 기록하며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양의지는 "이렇게 올스타전이 다시 열리게 돼 너무 좋다. 선수들도 빨리 팬분들과 만나고 싶어했다. 다행히 올해 정상적으로 열리게 돼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 환영하고 있다"고 반겼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또 다른 주인공은 이대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한 그는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당당히 드림팀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불혹의 나이에도 전반기 정규시즌 타율 1위(0.341)를 기록했고, 15일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는 5개를 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 레이스 3회 우승은 양준혁, 박재홍, 김태균에 이어 통산 4번째 최다 타이기록이다. 양의지는 "대호형이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시는 걸 보면서 '우선은 그림은 나왔다' 싶더라.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홈런왕이 되시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다시 느꼈다. 은퇴하시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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