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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7위’ 2년 차에 흔들린 김주성 리더십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정규리그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우승 후보로 꼽힌 DB 입장에선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결과다.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주성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찍혔다.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7-78로 졌다. DB는 리그 31패(23승)째를 기록, 7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다. DB는 안방에서 정관장을 잡는다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맞추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6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DB가 정규리그 7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1년 만에 뼈아픈 추락을 맛봤다.사상 첫 컵대회 우승…하드콜에 무너진 산성시즌 초반 DB를 향한 기대치는 단연 우승이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떠났지만, 파괴력만큼은 인정받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했다. 오누아쿠는 일전에도 DB에서 활약한 바 있고, 직전 시즌엔 고양 소노에서 뛰었기에 KBL 적응 우려가 없었다. 단순 수비력에서는 오누아쿠가 로슨보다 낫다는 시선도 있었다. 문제는 오누아쿠가 ‘기용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이었다. 그가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는 불성실한 태도는 선수단에도 악영향을 끼칠 거로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이런 걱정이 기우인 것처럼 보였다. 김주성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선수단 소통에 자신을 드러냈고, 시즌 전 KBL 컵 대회에서 오누아쿠-김종규(안양 정관장)의 트윈타워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누아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로슨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다. 하지만 DB는 1라운드 서울 삼성과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개막전 승리 뒤엔 무려 7연패.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높이가 낮아지자,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선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해진 판정 기조 속에서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는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김주성 감독의 목청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알바노·오누아쿠 트러블, 코치 경질 강수김주성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특히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로 패한 날, 김주성 감독은 작전타임 중 알바노에게 욕설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고, 김 감독은 이후 사과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김주성 감독의 오른발로 여겨진 한상민 수석코치가 경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상민 수석코치는 서울 SK에서 14년간 매니저·전력분석·코치로 활약한 인물. 지난 시즌 김 감독이 구단에 적극 추천한 인물이기도 했으나 1년 만에 짐을 쌌다. 구단은 이례적으로 수석코치를 시즌 중 ‘경질했다’는 표현을 쓰는 등 충격요법을 줬다. 하지만 잡음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은퇴 소동을 벌인 유현준이 12월에 2차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은 은퇴 이유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진 않았으나, 유현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웃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의문부호만 남겼다. 시즌 내내 선수단 케미스트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트레이드·스펠맨…구단은 ‘다 해줬지만’그럼에도 DB 구단은 김주성 감독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있는 김종규를 보내고, 정효근을 받아오며 긴급 수혈을 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마리 스펠맨을 발 빠르게 영입했다. 스펠맨은 정관장 시절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다. DB는 후반기 반등을 이루는 듯했으나, 끝내 6위를 되찾지 못했다.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을 이유로 시즌 마지막 경기서 빠졌다. 오누아쿠는 접전 중 의욕을 잃고 예전 모습을 반복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23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3년 계약을 맺었다. 달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끝맛은 씁쓸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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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DB 감독, "스펠맨 정강이 부상으로 최종전 결장" [IS 원주]

프로농구 원주 DB가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안양 정관장과 '운명의 한판'을 벌인다. DB는 8일 오후 7시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상대는 6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관장이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DB는 23승 30패로 7위, 정관장은 24승 29패로 DB에 1경기 앞선 6위에 올라 있다. 5라운드까지 DB는 정관장과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선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서 DB가 이기면 DB가 정관장과 동률을 이루면서 상대전적에서 앞서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얻게 된다. 반대로 정관장이 이기면 정관장이 DB를 2경기 차로 제치고 6강에 오른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정관장전에는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김주성 감독은 "스펠맨은 종아리 부상 부위가 좋지 않아 오늘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DB는 선발로 알바노와 정효근, 최성원, 강상재, 오누아쿠가 나선다. 단판승부나 다름없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 김주성 감독은 긴장감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차라리 선수로 뛸 때는 긴장이 덜 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여기까지 온 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승리하면 2~3배로 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는 정관장의 고메즈, 오브라이언, 박지훈까지 최근 살아난 득점을 막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원주=이은경 기자 2025.04.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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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1승만 남았다’ 발 통증 참고 뛰는 캡틴의 각오 “죽기로 하겠다”

“죽기 살기가 아닌 죽기로 하겠습니다.”프로농구 원주 DB 주장 강상재(31·2m)가 정규리그 최종전 혈투를 예고했다. 7위 DB(23승 30패)는 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6위 안양 정관장(24승 29패)과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를 벌인다. DB가 바라는 건 단 1승이다. DB가 정관장을 꺾는다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맞출 수 있다. 또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는 6위를 탈환할 수 있게 된다.올 시즌 주장으로 활약 중인 강상재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평균 14.0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지만,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평균 7.9점으로 1.9어시스트로 반토막 났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최근에는 발바닥 통증까지 안고 뛰고 있다. 여전히 기대 이하의 성적이지만, 지난 6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선 부상 복귀전에서 12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경기 시작 직후 첫 이지샷을 놓쳤지만, 경기 막바지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DB의 우승을 이끈 장신 포워드 강상재의 복귀는 팀 입장에선 호재다. 강상재는 지난 6일 부산 KCC전 84-76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상황이 힘든 건 맞다”며 “동료들은 각자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다. 나만 내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고 자책했다. 물론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강상재는 “경기 외적으로는 지갑을 열어 동료들을 격려하겠다”라고 농담한 뒤 “훈련 때나, 경기 중에는 수비 등으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올릴 방법을 찾겠다. 내가 솔선수범한다면, 동료들도 나를 보고 에너지를 끌어올릴 거라 본다. 내가 간절하게 한 발 더 뛰면, 팀원들도 잘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했다.또 하나의 관건은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다. DB는 현재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와 오마리 스펠맨을 보유했다. 하지만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강상재도 그의 출전을 확신하지 못했다. 오누아쿠는 최근 성의 없는 플레이로 지적받았으나, 김주성 감독과 동료들이 꾸준히 그의 플레이를 격려하고 있다. 강상재는 “말보다는 행동 아닐까. 코트에서 40분 동안 죽기 살기가 아닌, 죽을 각오로 해보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5.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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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PO 좌절→김주성 감독 “국내 선수들, 마음 편하게 뛰어주길” [IS 원주]

프로농구 원주 DB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를 좌우할 홈 2연전을 시작한다. 6강 PO에 오르기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2승. 첫판에서 진다면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다. 김주성 DB 감독은 “마음 편하게 뛰어주길 바란다”라며 격려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DB는 6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2024~25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DB는 7위(22승 30패), KCC는 8위(18승 34패)다. 이날 경기 관심사는 단연 DB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DB는 후반기 내내 힘겨운 6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애초 기대치를 벗어난 결과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 교체 외에 이렇다 할 전력 누수가 없었다. 김주성 감독 2년 차에 더 큰 기대감이 향했다. KBL 컵대회에선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안양 정관장)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우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하지만 DB는 1라운드부터 하위권으로 처지는 등 부진에 빠졌다. 국내선수와 오누아쿠의 합은 좀처럼 맞지 않았고, 김종규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었다. 이후 김종규가 트레이드되고 정효근이 합류하는 등 선수단 변화가 있었다. 오마리 스펠맨도 합류하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하지만 극적인 개선은 없었다. DB는 지난달 25일 7위로 내려앉은 상태에서 계속 정관장을 추격 중이다. DB가 6강 PO에 오르기 위한 경우의 수는 2전 전승이다. 현재 6위 정관장과의 격차는 1.5경기. 이날 KCC를 잡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정관장마저 꺾는다면 순위표를 뒤집을 수 있다. DB가 정관장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선다. 반대로 말하면 DB가 KCC를 상대로 지면 조기에 시즌을 마친다는 의미다. 살얼음판 매치를 앞둔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결국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 문제다. 우리가 무리한 슈팅을 하면, 상대가 리바운드 잡고 득점으로 이어간다. KCC에는 스윙맨들의 슛이 강하다. 잘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는 선수단에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오히려 마음 편하게 뛰라고 해주고 싶다. 억지로 기를 쓴다고 되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침 이날 주장 강상재는 발바닥 통증에도 출전할 전망이다.변수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이탈이다.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6강 PO에 오르더라도 마찬가지다. 김주성 감독은 “정강이는 무리하게 운동하면 아픈 부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결국 남은 오누아쿠의 어깨가 무겁다. 공교롭게도 그는 직전 고양 소노와의 경기 당시 성의 없는 플레이로 논란이 됐다. 경기 중 김주성 감독이 계속 독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잡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결국 오누아쿠 선수가 30분 이상을 다 뛸 순 없지 않나.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은데, 남은 시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을 아꼈다. 동시에 선수를 향해 격려 메시지를 잊지 않다고도 했다.끝으로 김주성 감독은 “박인웅, 이관희 선수를 이용한 슛 패턴을 주문했다. 아직 합이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CC는 탈꼴찌 외 이렇다 할 목표는 없는 상태다. 홈 일정도 모두 마쳤고, 이날을 포함해 원정 2연전만 남겨뒀다. 대신 ‘제자’ 김주성 감독의 PO 진출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전창진 KCC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DB의 숨통을 끊고 싶지만, 힘이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이 경기 말고 DB의 다음 경기(정관장전)를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한 뒤 “(성적 부진은) 지금 남은 선수들의 책임은 아니다. 지금 있는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순 없다”며 “그저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짧게 말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5.04.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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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파울 대잔치’ 속에 삼성 격파하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잡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5-76으로 이겼다. DB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 시즌 22승(29패)째를 올리며 7위를 지켰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 안양 정관장(23승 27패)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6강 PO 희망을 살리려는 DB와, 최하위 탈출을 노린 삼성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중엔 과격한 파울을 주고받다가 테크니컬 파울이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하지만 DB가 높이 우위를 지키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상재와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지고, 박인웅이 U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하는 등 공백이 생겼음에도 악재를 이겨냈다.이선 알바노가 33분 24초 동안 25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관희는 40분을 모두 뛰며 20점 7리바운드, 정효근은 1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빛났다.삼성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안방에서만 20패째. 최하위에 머문 삼성(15승 35패)은 9위 고양 소노(16승 34패)와 격차가 1경기로 늘어났다. 삼성 글렌 로빈슨 3세는 40분을 모두 뛰며 29점을 책임졌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현과 이원석은 나란히 16점을 올렸다. DB는 1쿼터부터 주전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삼성이 로빈슨 3세의 맹활약으로 맞섰으나, DB는 주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무려 31점을 몰아쳤다.묘한 분위기가 된 건 2쿼터였다. DB가 연속 턴오버를 범했고, 삼성은 이를 추격의 발판으로 삼았다. 13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조금씩 좁혀졌다.그런데 2쿼터 4분 4초를 남겨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DB 이관희가 속공에 나선 이원석에게 거친 반칙을 범했다.거친 반칙에 화가 난 이원석이 이관희에게 다가가자, DB 박인웅이 강하게 이원석을 밀쳤다. 이에 발끈한 삼성 저스틴 구탕과도 충돌했다. 선수단 간 물리적 충돌이 이어졌다.심판진은 최종적으로 DB 이관희·박인웅, 삼성 구탕에게 비신사적(U파울)을 선언했다. 또 DB 벤치에는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충돌에 관여한 DB 김시래·정효근, 삼성 최성모에게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두 번째 U파울을 받은 박인웅은 코트를 떠나야 했다. 삼성은 테크티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구를 모두 넣으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전반 종료 마지막 순간 추가 득점을 노린 DB 오누아쿠, 이용우, 삼성 이정현과 구탕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전열을 재정비한 후반, DB가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나란히 8점을 올리는 등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정효근도 6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DB는 공격 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내며 공격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관희는 4쿼터 막바지 20점 차를 만드는 3점슛, 종료 직전 쐐기 레이업을 책임지며 경기를 매조졌다.김우중 기자 2025.03.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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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희망 밝히는 정관장, 6연승 질주…DB는 클러치 턴오버로 KT전 4연패(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며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추격자였던 원주 DB는 뼈아픈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정관장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2-72로 이겼다. 정관장은 6연승을 질주, 리그 23승(27패)째를 신고하며 6위를 지켰다. 같은 날 7위 DB(21승 29패)가 2연패에 빠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36-42로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은 물론, 외곽슛 대결에서도 밀렸다. 삼성 이원석-글렌 로빈슨 3세의 골밑 위력이 거셌다. 정관장은 전반에만 23점을 합작한 박지훈과 하비 고메즈의 활약으로 추격했다.정관장은 앞선 아쉬움을 3쿼터에 모두 만회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디온테 버튼이 침묵을 깼다. 변준형, 박지훈은 외곽 지원을 하며 정관장의 리드를 만들었다.마지막 4쿼터에서는 버튼이 날아올랐다. 그는 10분을 모두 뛰며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쳤다. 삼성은 최성모의 외곽슛으로 반격했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이 한때 15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여유롭게 삼성을 격파하고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정관장 버튼은 20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가드 박지훈(17점 6어시스트)와 고메즈(17점)의 활약도 빛났다.삼성에선 구탕(17점 5스틸) 이정현(8점 11어시스트) 로빈슨 3세(16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바랬다. 같은 날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 KT가 DB를 69-67로 제압했다.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31승 19패)를 지켰다. 반면 DB는 2연패에 빠졌다.KT와 DB는 이날 3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KT가 먼저 도망가더라도, DB가 매서운 추격으로 격차를 좁혔다. KT는 레이션 해먼즈와 허훈의 활약을 앞세웠다. DB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이관희로 맞섰다.4쿼터에는 DB가 다시 힘을 냈다. 알바노, 서민수, 정효근이 연거푸 KT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1분 22초 전에는 이관희가 속공 3점슛을 던져 2점 차까지 추격했다.하지만 추격을 해냈던 이관희가 마지막 공격권에서 공을 흘리며 턴오버를 기록, 결국 적지에서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KT 해먼즈(26점)와 허훈(20점)은 46점을 합작하며 웃었다. DB에선 알바노(14점) 이관희(12점) 오마리 스펠맨(11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4-79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번째로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공동 2위 KT-창원 LG와의 격차는 단 1경기다.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8-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는 한 때 19점 차로 달아나는 등 한 수위 경기력을 뽐냈다. 소노는 벤치 자원을 두루 활용하며 맞섰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23점)과 숀 롱(20점)이 43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서명진(17점 7어시스트)과 이우석(11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재도(14점) 이정현(12점) 듀오가 활약했다. 소노는 3연패에 빠지며 9위(16승 34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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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2위 싸움→KT, LG 잡고 '공동 3위+전적 우세 확보'...DB는 단독 6위 복귀(종합)

프로농구 2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쟁이었던 구도의 중심에 수원 KT까지 발을 내딛었다.KT는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 LG와 맞대결에서 69-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리그 28승 19패를 기록,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지우고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와 맞대결을 잡은 덕에 LG(29승 18패)와 승차도 1경기까지 줄었다.상대 전적 우세를 확보한 것도 KT엔 큰 소득이다. KT는 이날 승리로 LG와 여섯 라운드 시즌 상대 전적을 총 4승 2패로 마무리했다. LG와 1경기의 승차만 지워낼 수 있다면 KT는 동률에서도 2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는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두 자릿수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 뎁스(선수층)의 경쟁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주전 센터 하윤기가 12점 7리바운드, 에이스 허훈이 13점을 기록한 가운데 문정현(14점 9리바운드) 레이션 해먼즈(10점) 조엘 카굴랑안(12점)이 고르게 LG의 림을 공략했다.전반을 3점 차 우세로 마친 KT는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문정현이 3점, 하윤기가 자유투 2득점으로 흐름을 잡은 KT는 3쿼터가 끝나기 2분여 전 허훈이 LG 선수 5명을 차례차례 돌파하고 레이업을 꽂아 9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허훈은 쿼터 종료 40여 초 전에도 대릴 먼로를 뚫고 레이업을 올렸고, KT는 이로서 54-43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LG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4쿼터 막판 KT를 추격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칼 타마요와 유기상이 5득점을 합작해 5점 차까지 쫓았다. 여기에 경기 종료 13초 전 정인덕이 점프슛을 넣었지만, KT는 문정현이 자유투 한 점과 함께 LG의 마지막 공격을 스틸로 끊어내 승리를 직접 결정지었다.한편 대구에서는 6위 싸움 중인 원주 DB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9-74로 꺾고 안양 정관장의 추격에서 반 걸음 달아났다. 최근 2연패를 당해 정관장과 공동 6위가 됐던 DB는 반 경기를 다시 달아나 21승 27패(단독 6위)를 기록했다. DB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20점 10리바운드를, 에이스 가드 이선 알바노가 3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한국가스공사를 공략했다. 순위 싸움은 봄농구와 무관한 곳에서도 열렸다. 고양 소노는 서울 삼성을 홈 고양 소노아레나에 불러 84-59로 크게 이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6승(31패)째를 수확, 삼성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부산 KCC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소노는 부상에서 복귀 후 부진으로 고전했던 이정현이 19점 4어시스트로 시즌 초와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대형' 아시아쿼터로 소노를 지키고 있는 케빈 켐바오도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최승욱도 11점 6리바운드를 거뒀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14득점 6리바운드, 저스틴 구탕이 13득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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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상대 '0점 22리바운드' 기록한 강상재…조상현 LG 감독 '극적으로' 통산 100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강상재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선두 서울 SK를 꺾었다.DB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 SK전을 88-80 승리로 장식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6위 DB(20승 25패)는 7위 안양 정관장(17승 27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이날 승리 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일 수 있었던 SK(36승 9패)는 5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DB는 최성원(27점 5리바운드) 오마리 스펠맨(15점 6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3점 5리바운드)의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자밀 워니(23점 10리바운드)을 비롯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DB를 거세게 추격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승부가 결정된 건 4쿼터였다. 3쿼터까지 65-6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DB는 4쿼터 초반 연속 실점으로 65-68로 끌려갔다. 해결사는 알바노였다. 71-72에서 3점 2개와 2점 1개로 연속 8득점, 역전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상재는 수비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낸 '숨은 공로자'였다. 이날 강상재는 야투 7개를 모두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를 무려 22개 기록했다. 팀 리바운드(48개)의 절반 가까이 혼자 책임진 셈이다.한편 창원 LG는 안방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연장 접전 끝에 84-81로 역전승했다. 연장 종료 53초 전까지 72-8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유기상(10점) 칼 타마요(17점) 정인덕(10점)의 3연속 3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직전 터진 아셈 마레이(24점 12리바운드)의 버저비터 3점 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LG(28승 16패)는 현대모비스(27승 17패)를 따돌리고 단독 2위로 나섰다. 조상현 LG 감독은 프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5 04:37
프로농구

김상식 감독 "주장 박지훈, 책임감으로 선수들 이끌어줬다"[IS 승장]

"박지훈이 중요할 때 디펜스에서, 오펜스에서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안양 정관장은 중요한 일전에서 원주 DB를 잡았다. 승부처를 잡은 게 박지훈이었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경기를 77-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6위 DB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 DB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봄농구 희망이 커졌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전반을 37-44 열세로 마쳤던 정관장은 4쿼터 때 10점을 더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시작 후 6분 가까이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았고, 리바운드도 거의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4쿼터 정관장의 집중력. 그 시발점이 됐던 게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4쿼터 초반 공을 올려 넣으려던 이선 알바노의 공을 스틸했고, 이는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DB가 흔들렸고, 정관장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정관장은 이후 17-0 런을 내달려 승기를 잡았다.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고 웃으면서 "마지막, 4쿼터에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해준 것 같다. 준비한 디펜스가 스위치를 통해 3점슛을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도 슛을 주지 않으려 했다. 그게 상대 득점을 묶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전반 3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결정적 스틸을 시작으로 살아나면서 14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상식 감독은 "오늘 박지훈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원래 변준형과 같이 뛰게 하려 했는데, 준형이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 지훈이가 많이 뛰었다"며 "중요할 때 디펜스에서도, 오펜스에서도 주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 지훈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잘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김상식 감독은 "DB가 굉장히 높이가 좋은 팀인데,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많이 이겼다. 50개(DB 37개)를 기록했다"고 기뻐했다.한편 이날 김상식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과 적수로 다시 만났다. 스펠맨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정관장에서 뛰다 지난 시즌 도중 방출됐다. 2022~23시즌 통합 우승을 김상식 감독과 함께 했으나 부상과 부진이 길었다. 스펠맨은 이날 31득점을 몰아치는 등 올 시즌 DB에서 활약 중이지만, 친정팀 상대로 승리까지 가져오진 못했다.김 감독은 "아직 인사도 못 했다"고 웃으며 "스펠맨도 이기고 싶었던 것 같다. 점수 차 벌어질 때 미들슛을 좀 주긴 했지만, 3점을 주지 않으려던 결과물이었다"며 "한국 농구로 돌아왔으니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21:55
프로농구

김주성 감독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4쿼터 루즈볼·리바운드 문제 패인"[IS 패장]

"4쿼터 루즈볼, 리바운드, 골밑에서 턴오버가 많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공격이나 수비적인 부분은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원주 DB가 6강을 좌우할 수 있는 일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했다. 무너진 4쿼터 집중력이 문제였다.DB는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9-7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DB는 7위 정관장과 승차가 1.5경기까지 좁혀졌다. 자칫 역전을 내줄 경우 봄농구 꿈이 물거품이 된다.충분히 DB가 우세한 경기였다. DB는 이날 전반을 44-37로 앞섰다. 친정팀과 다시 만난 오마리 스펠맨이 전반 13점, 총 3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4쿼터 갑작스러운 침묵에 빠졌다. 슛이 들어가질 않았고, 리바운드도 하나도 없었다. 6분 가량이 지날 동안 무득점에 묶인 DB는 결국 무기력하게 패해 정관장에 추격을 허용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공격, 수비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수비 실책이 조금 있었다. 루즈볼, 리바운드, 골밑에서 나오는 턴오버가 많았다. 결국 딱 그만큼 점수가 벌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김 감독은 "전반 패턴 플레이에 의해 슛도 제대로 쐈다. 속공, 얼리 오펜스 등이 잘 됐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몇 개 있었다. 공격에서는 루즈볼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 수비 실수는 속공 허용으로 이어졌다. 그 부분은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코트에는 부정맥 시술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치나누 오누아쿠가 돌아왔다. 그는 9분 28초만 뛰면서 4득점을 남겼다. DB는 오누아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차츰 출전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주성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출전 시간을 좀 더 길게 써도 될 것 같다. 돌아온 후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 스펠맨과 출전 시간을 조정하겠다"며 "오늘도 스펠맨을 오누아쿠와 바꿔주려 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2점보단 3점 싸움을 해야 해 스펠맨을 더 썼다"고 설명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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