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0건
해외축구

손흥민, ‘이 장면’ 아니었으면 트로피 없었다…SON이 예뻐할 1m 93㎝ 거구 판 더 펜의 미친 수비

골보다 더 값진 수비였다. 미키 판 더 펜의 미친 수비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의 우승은 더 미뤄졌을 수도 있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2008년 리그컵 제패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늪에서 벗어났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 이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손흥민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토트넘은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승기를 쥐었다. 하지만 이후 맨유가 맹공을 퍼부었고, 토트넘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특히 후반 23분 판 더 펜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우승 트로피의 향방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토트넘은 이때 프리킥을 내줬고,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나와서 볼을 잡는 과정에서 수비진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볼을 놓쳤다.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로 볼이 떴고, 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헤더로 연결했다. 판 더 펜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몸을 날려서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볼을 발로 걷어냈다.한 골보다 더 값진 수비였다. 1m 93㎝의 거구인 판 더 펜은 큰 몸을 던져 볼을 걷어냈고, 이후 고통을 호소했다.경기 종료 직전 비카리오의 슈퍼 세이브도 있었지만, 앞서 판 더 펜의 미친 수비가 없었다면 경기 흐름이 급변할 수 있었다. 비카리오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썼고, 이 선수들은 역사를 썼다”며 “판 더 펜의 선방이 있었다. 위험한 순간이었다. 경기 전부터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2023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판 더 펜은 팀 주전 수비수다.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결승전에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본인의 하이라이트 필름에 한 장면을 추가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7:02
프로야구

[포토]임찬규, 완봉승 셀프 완성하는 슈퍼세이브!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플로리얼의 강한 땅볼 타구를 임찬규가 몸을 뻗어 잡아내고 있다. 완봉승 완성.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6/ 2025.03.26 21:16
생활문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봄 맞이 ‘불꽃쎄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불꽃쎄일’을 4월 13일까지 진행한다.불꽃쎄일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연중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표 프로모션 중 하나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불꽃쎄일은 전년 대비 판매 객실 수가 약 60% 늘어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전국 호텔, 리조트, 워터파크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정상가 대비 최대 64%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이번에 선보이는 ‘슈퍼 세이브 패키지’는 일반 숙박 요금으로 워터파크, 식음 업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박 상품 예약 시 워터파크 입장권 4매와 조식 2매, 조식 4매와 워터파크 입장권 2매 중 선택 가능하다. 1박 상품은 워터파크 입장권 2매 또는 조식 2매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예약 기간은 4월 13일까지며 투숙은 6월 30일까지다.‘선착순 딜’도 준비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설악 워터피아 주간권, 설악 워터피아 나이트 스파, 경주 뽀로로아쿠아빌리지 입장권을 각 9900원에 1000명 한정 판매한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불꽃쎄일 프로모션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객실 판매율이 늘어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격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9 17:51
프로축구

안면 보호 마스크 끼고 ‘슈퍼세이브’…돌아온 조현우, 더 무서워진 울산

조현우(34·울산 HD)가 돌아왔다. 코뼈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지 약 한 달 만이다. 여전히 회복 단계라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그런데도 복귀전에서 다이빙 선방 등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울산의 방패 역시 그의 복귀와 맞물려 더욱 단단해졌다.조현우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프로축구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상대와 충돌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올랐던 조현우는 시즌 초반 전열에서 이탈한 채 회복에 전념했다. K리그1 출전도 개막 4경기 만인 이날이 처음이었다.조현우는 이날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이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했던 마스크와 비슷한 형태였다. 시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데다, 자칫 경기 중 충돌로 재부상의 위험도 있었다. 심지어 조현우는 팀 동료가 쓰던 마스크를 임시로 착용했다. 조현우 얼굴에 맞춘 마스크는 곧 도착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조현우는 임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까지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돌아온 조현우는 시야 등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특히 후반엔 김준하가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리는 슈퍼 세이브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1-0으로 앞서던 울산으로선 실점할 경우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조현우의 결정적인 선방이 팀의 리드를 지키고 제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외에도 조현우는 상대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공격을 펼칠 때마다 빠른 판단으로 먼저 공을 처리하는 등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결국 이날 조현우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치른 시즌 첫 K리그1 경기에서 선방률 100%, 평점 6.84(비프로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마침 울산도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제주를 2-0으로 완파,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 의미를 더했다.울산은 조현우가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을 그동안 백업 골키퍼 문정인(27)이 잘 메웠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 수문장인 조현우와의 무게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조현우가 이날 이른 복귀를 알리면서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구축한 울산 수비진은 더욱 단단해졌다. 개막전 충격패를 딛고 어느덧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차 없는 2위로 올라선 울산의 선두 도약 의지 역시 조현우 복귀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5.03.10 07:03
메이저리그

'팀 연봉 5459억원' 꼴찌의 5배…다저스, 역사상 보기 힘든 공룡 구단 됐다

LA 다저스가 로스터의 마지막 한 구멍마저 돈으로 메웠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보기 힘든 슈퍼 구단이 됐다.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왼손 마무리 태너 스콧(30)과 4년 7200만 달러(105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7200만 달러 중 2000만 달러는 계약금으로 일시 지급되고, 2100만 달러는 계약 기간 종료 후 분할 납부하는 지불 유예 금액이다.스콧은 이번 겨울 구원 투수 최대어였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그는 9승 6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등 포스트시즌까지 정상급 구위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스콧을 영입해 부상 등 변수마저 지우는 빈틈없는 불펜진을 구축했다.스콧을 영입하면서 다저스는 그야말로 역사상 찾아보기 어려운 고액 연봉팀이 됐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의 2025년 추정 팀 연봉은 3억 7500만 달러(5459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기록한 역대 팀 연봉 1위 뉴욕 메츠의 3억 5461만 달러를 거뜬히 넘어가는 수치다. 2025년 팀 연봉 3억 달러를 넘기는 팀은 다저스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 필리스(3억 300만 달러)가 유일하다. 최고 부자 구단 뉴욕 양키스(2억 9800만 달러)도, 후안 소토를 7억 6500만 달러에 사들인 뉴욕 메츠(2억 9200만 달러)도 다저스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최하위권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현재 리그 팀 연봉 최하위인 마이매미 말린스는 총액이 7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불 유예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오타니의 연봉(7000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7900만 달러)나 스몰 마켓의 대명사 탬파베이 레이스(8600만 달러)도 1억 달러를 넘지 못한다.다저스의 무시무시한 점은 말 그대로 '빈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에도 슈퍼스타를 두루 보유한 팀들은 있었지만, 다저스는 베스트 라인업뿐 아니라 26인 로스터, 40인 로스터까지 자리를 가득 채웠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맥스 먼시를 필두로 한 기존 타선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었고 토미 에드먼과도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도 영입했는데 플래툰으로 써도 될 정도로 기존 타선이 탄탄하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백업 선수들은 모두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최대어와 불펜 최대어를 나란히 보강해 빈자리가 없다. 워커 뷸러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지만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사사키 로키도 최저연봉을 받고 왔다. 여기에 '마무리나 왼손 필승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비웃듯 스콧마저 채웠다.빈자리가 없으니 '예비군'마저 역대급이다. 베스트 라인업에 들지 못한 야수 중엔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처럼 빅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도 있다. 투수진에도 바비 밀러, 랜던 낵 등 마이너리그에서 더 보여줄 게 없는 선수들이 선발 로테이션 탈락은 물론 빅리그 탈락까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반대로 이들이 있기에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도 다저스는 큰 타격 없이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08:42
프로축구

'메시·수아레즈 막는다' 김준홍, MLS DC 유나이티드 이적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골키퍼 김준홍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DC 유나이티드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준홍과 계약 기간 3년,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에 성공했다"라고 발표했다. 김준홍은 2027년까지 DC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다. DC 유나이티드의 앨리 매카이 단장은 "김준홍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자기 능력을 입증한 매우 재능 있는 젊은 골키퍼"라며 "면밀히 지켜봐 온 선수로 구단의 시스템에도 적합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로스터를 강화하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김준홍은 2021년 전북에서 데뷔, 5시즌 동안 K리그 통산 46경기에 나서 클린 시트 20회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중반 김천 상무에서 제대해 전북으로 복귀한 김준홍은 지난해 34경기(전북 17경기)에 나서 15차례 클린 시트와 63세이브를 작성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거친 김준홍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는 주전 골키퍼로 나서 한국의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당시엔 A매치 대표팀의 연습 파트너로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한편, 김준홍이 이적한 DC 유나이티드는 미국 워싱턴 DC를 연고로 1994년 창단한 팀으로, 동부 콘퍼런스에 소속돼 있다. MLS컵 4회 우승, US오픈컵 3회 우승,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회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MLS 동부 콘퍼런스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슈퍼스타들이 뛰는 인터 마이애미도 포함돼 있다.윤승재 기자 2025.01.10 15:02
프로축구

"마지막에 빛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12년 차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 서울 이랜드행

서울 이랜드 FC가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34)을 영입했다고 3일 발표했다.노동건은 K리그 통산 161경기에 출전한 12년 차 베테랑 골키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주목받았다. 뛰어난 순발력과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한 ‘슈퍼 세이브 능력’은 노동건의 최대 강점. 또한, 파이팅 넘치는 리딩 능력을 통해 한층 젊어진 서울 이랜드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려대 졸업 후 2014년 수원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노동건은 2017년 포항스틸러스로 임대된 한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했다.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는 두 번 연속 상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3년 수원 FC로 이적한 노동건은 2년간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며 베테랑 골키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노동건의 합류로 서울 이랜드는 기존의 J리그 출신 김민호, 엄예훈과 함께 견고한 골키퍼진을 구축하게 됐다. 노동건은 "서울 이랜드가 지난해 화끈한 매운맛 축구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도 재미있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마지막에 빛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와 승격을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18:23
해외축구

‘원톱’ 손흥민 아쉬운 침묵…토트넘, 상대 퇴장에도 풀럼과 1-1 무승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풀럼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침묵을 지켰다.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겼다.앞서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에서 4-0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EPL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상승세 속 승점 20(6승 2무 5패)을 기록, 브렌트퍼드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앞서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포함하면 2경기 연속 무승부이자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다.도미닉 솔란케의 결장 속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슈팅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슈팅 기회에서도 주춤했다가 기회가 무산되는 등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마지막이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티모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이 양 측면에 서고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데스니티 우도기와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토트넘이 1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베르너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발에 걸렸다.이후 토트넘은 풀럼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다. 전반 16분엔 결정적인 위기도 맞았다. 알렉스 이워비의 절묘한 로빙패스가 문전으로 파고들던 라울 히메네스에게 연결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다. 몸을 날린 포스터가 가까스로 위기를 구해냈다.2분 뒤 토트넘에 결정적인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수상대 수비수가 안일하게 걷어낸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그러나 논스톱 슈팅 대신 한 차례 드리블을 시도했다가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포스터의 슈퍼 세이브가 또 한 번 토트넘을 구해냈다. 전반 3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이번에도 히메네스의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문전에서 노마크 상황에서 찬 히메네스의 논스톱 슈팅은 몸을 날린 프레이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이어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찬 이워비의 슈팅마저 포스터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반대로 전반 추가시간 매디슨의 프리킥도 골대에 맞고 아웃됐다. 전반 슈팅 수에서 5-8로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9분 균형을 깨트렸다. 손흥민의 패스가 시작이었다. 이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엔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위험한 태클 이후 어드밴티지가 주어졌지만 토트넘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1분 이워비가 뒤로 내준 패스를 교체 투입 된 톰 케어니가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베르너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이후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두 팀 모두 슈팅까지는 좀처럼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38분엔 퇴장 변수가 나왔다. 앞서 동점골을 넣었던 케어니가 쿨루셉스키의 종아리 부위를 발로 밟았다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레노 골키퍼가 지킨 풀럼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치명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7분의 추가 시간에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도, 손흥민에게도 아쉬운 무승부였다. 김명석 기자 2024.12.02 00:26
프로야구

세계서도 통한 '돌직구'... 박영현 "오승환 선배님께 다가선 느낌...나라는 투수 만들겠다" [IS 인천]

"롤 모델인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선배님과 연결해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좋다. 선배님 (위상)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젠 나도 내 자리를 찾고, 조금 더 박영현(21·KT 위즈)이라는 투수를 만들고 싶다."박영현이 국가대표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 때부터 제2의 오승환을 꿈꿨던 그가 선배 못지 않은 돌직구로 국제대회 경쟁력을 증명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를 3승 2패로 마친 뒤 19일 귀국했다.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한 건 3회 대회인 이번이 처음이다.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평가가 많지만,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타선에서 으뜸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라면 마운드에서 으뜸은 단연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활약했다. 피안타는 단 1개,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이 6개에 달했다. 시속 150㎞/h 안팎의 강속구는 구속 이상의 위력으로 상대 국가대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동안 중계 화면에는 트랙맨 레이더가 제공하는 구속과 회전수 데이터가 제공됐는데, 박영현은 쿠바전에서 최고 분당 회전수(RPM) 2588을 찍었다. 높은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의 돌직구가 꽂히니 힘 있는 남미 타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19일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AG)와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좀 더 큰 대회라 긴장은 조금 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런 결과로 돌아오게 돼 정말 아쉽다"며 "다음 국제대회 때도 출전할 수 있다면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화제가 된 직구 구위에 대해 묻자 그는 "컨디션도 확실히 정규시즌 때보다 좋았다. 직구 컨디션이 너무 좋으니 더 자신 있게 던진 것도 있다"며 "회전수가 너무 잘 나오니 타자들이 못 친 것 같다. 국제 무대에서 이렇게 잘 던지게 된 점은 많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국가대표 마무리, 그리고 돌직구라는 키워드는 '돌부처' 오승환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오승환을 롤 모델로 꼽은 박영현은 신인 때는 삼성 라커룸을 찾아가 연락처를 받아올 정도로 존경을 표시했다. 이어 2년 차인 지난해는 AG 출전을 앞두고도 선배를 다시 만나 덕담을 듣기도 했다.박영현도 그에게서 오승환을 떠올리는 세간의 관심이 싫지 않은 눈치였다. 박영현은 "선배님과 연결해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좋다"며 "선배님 (위상)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제2의 오승환' 평가에 만족할 생각도 없었다. 그는 "이젠 나도 내 자리를 찾고, 조금 더 박영현이라는 투수를 만들고 싶다"며 "이번처럼 큰 대회에 나가 더 경험도 쌓고, 더 실력을 쌓아 마무리로서 자격이 충분해진다면 그때 후배들에게도 롤 모델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영현은 점점 더 큰 국제대회에서도 변함없는 구위를 증명 중이다. 점점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도 분명 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 때 홈런을 맞은 적(크리스 테일러 상대)이 있다. 사실 그때 컨디션이 막 올라왔던 건 아니다.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던지다 맞으니 아쉬웠다"며 "기약이 된다면 다시 그런 기회가 올 때 그런 타자들을 삼진 잡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박영현을 기다릴 다음 무대는 단연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다. 그는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겐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WBC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밝혔다.정규시즌 76과 3분의 2이닝, 포스트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그는 프리미어12가 끝나면서 길었던 2024년 행군을 마무리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목표가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건강한) 비결은 잘 모르겠다. 부모님게서 좋은 몸을 물려주신 것 같다. 나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이 좋아지는 걸 안다. 이번 대회도 그렇게 던져보니 구위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내년 목표 역시 끝까지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6:21
국가대표

'김민재 실수' 선제 실점→손흥민 동점골…홍명보호, 팔레스타인과 전반 1-1 종료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과 1-1로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 중이다.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팔레스타인의 빈틈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12분 수비 지역에서 나온 황당한 실수로 오히려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조현우(울산 HD)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했는데, 패스가 약하게 흐르면서 조현우와 자이드 쿤바르 사이로 어정쩡하게 흘렀다.김민재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을 수 없었던 조현우가 각도를 좁히려 했지만,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따낸 뒤 터닝 슈팅한 게 그대로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오히려 먼저 일격을 맞았다. 그러나 한국은 3분 만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내준 이명재(울산)의 패스를 이재성(마인츠05)이 논스톱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토트넘)에게 연결했다.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자신의 A매치 51번째 골. 빠르게 균형을 맞춘 한국은 다시 안정을 되찾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역전골을 노렸다. 다만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거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전반 막판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박용우의 헤더는 골망을 흔들고도 먼저 파울에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한국도 위기 상황들이 있었다. 상대의 빠른 역습이나 측면 크로스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상황에선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 덕분에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이날 한국은 오세훈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 중이다.황인범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고, 이명재와 김민재,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골키퍼는 조현우.전반전 한국의 볼 점유율은 75%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8-2로 우위였다. 다만 유효슈팅은 3-1로 큰 차이가 없었다.김명석 기자 2024.11.19 23: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