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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th BIFF] ‘장손’, 부일영화상 작품상 영예…이병헌·김고은, 남녀주연상 [종합]

영화 ‘장손’이 올해 부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배우 이병헌, 김고은에게 돌아갔다.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제33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맡았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장손’에 돌아갔다. ‘장손’을 연출한 오정민 감독은 “어느 순간보다 명예로운 자리”라며 “특히 이 상은 배우들과 스태프분들까지 인정해주는 상 같아서 더 명예롭고 영광이다. 이 상을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이어 오 감독은 “항간에 한국 영화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도는 것 같다. 그것이 위기가 아님을 증명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지난해 9월 개봉한 ‘장손’은 가문과 가업의 존속을 두고 펼쳐지는 대가족 3대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하는 가족 영화다. 남우주연상은 ‘승부’ 이병헌이 받았다. 이병헌은 “함께한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와 이 영광을 나누겠다. 바둑이란 소재는 지루하고 너무 정적이고 그런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보면 그 어떤 전쟁보다도 처절하고 치열한 그런 종목이다. 그리고 드라마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인생을 바둑과 비교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고은은 영상 편지를 통해 “엄청 기쁘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많은 스태프와 배우, 감독과 씩씩하게 촬영을 하루하루 해나간 좋은 기억의 영화다. 그 영화로 상을 받아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남녀조연상은 영화 ‘전,란’의 박정민과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양희경이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최현진과 ‘빅토리’ 이혜리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여름이 지나가면’을 연출한 장병기 감독이 챙겼다. 관객 투표가 반영되는 올해의 스타상은 ‘소방관’ 이준혁과 ‘빅토리’ 이혜리가 수상했으며, 유현목영화예술상 트로피는 ‘보통의 가족’의 장동건이 품었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장손’▲ 최우수감독상: 황병국 감독(‘야당’)▲ 여우주연상: 김고은(‘대도시의 사랑법’)▲ 남우주연상: 이벙헌(‘승부’)▲ 남우조연상: 박정민(‘전,란’)▲ 여우조연상: 양희경(‘아침바다 갈매기’)▲ 남자인기스타상: 이준혁(‘소방관’)▲ 여자인기스타상: 이혜리(‘빅토리’)▲ 신인감독상: 장병기 감독(‘여름이 지나가면’)▲ 신인남자연기자상: 최현진(‘여름이 지나가면’)▲ 신인여자연기자상: 이혜리(‘빅토리’)▲ 유현목 영화예술상: 장동건(‘보통의 가족’)▲ 각본상: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촬영상: 김진호 프로듀서, 홍경표 촬영 감독(하얼빈’)▲ 음악상: 김준석 감독(‘하이파이브’)▲ 미술·기술상: 박정우(‘하얼빈’ 조명)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20:23
드라마

‘사마귀’ 고현정 “외형적 꾸밈 최대한 덜어내, 변영주 감독과 많은 대화” (인터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9월 5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고현정은 너무도 잔혹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고현정은 “정이신은 과거 다섯 남자를 무참하게 살해한 뒤 ‘사마귀’라는 별칭을 갖게 된 연쇄살인마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정이신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라 생각한다. 왜 ‘사마귀’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할 만큼 섬찟한 아우라를 풍기다가도, 다시 보면 세상만사에 초연한 듯 공허한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정이신은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판단하는 순간 의외의 면모로 그 생각을 깨부수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도 종잡을 수 없어 더욱 미스터리한 정이신의 분위기를 항상 염두에 뒀고, 이를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고현정은 또한 “고밀도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이신이라는 캐릭터에 호기심을 품게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눈빛과 표정을 통해 감정이나 진심을 전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시청자분들이 의심의 늪에 빠지실 수 있도록 정이신만의 미묘한 지점들을 잘 짚어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변영주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회상했다.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인물의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자 헤어, 의상 등 외형적인 꾸밈을 최대한 덜어냈고, 오랜 시간 동안 수감되어 있던 사형수라는 설정에 맞게 검버섯이나 주름 등의 디테일을 통해 세월의 흔적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 분장을 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고현정이 출연하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6 09:40
드라마

고현정 살인자 된 이유…‘사마귀’ 파격 변신 예고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이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진다.9월 5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첫 방송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못한 공조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배우 고현정(정이신 역)이 파격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공개된 스틸에서 고현정은 수감복 대신 평범한 옷차림으로 의문의 공간에 덩그러니 앉아 있다. 철창 너머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갇혀버린 신세의 창문 너머 넋을 놓고 바라보는 것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무엇보다 세 번째 사진 속 고현정의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빛과 표정이 소름을 유발한다.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마주한 듯, 혹은 오랜 시간 담아두었던 비밀을 꺼내려는 듯한 모습이다. 제작진은 “극중 고현정이 연기하는 정이신은 20여 년 전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잡힌 죄수다. 그렇다고 해서 고현정이 뻔한 공간에서 뻔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에서 정이신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움직일 것이고, 배우 고현정은 다채롭고도 깊이 있는 연기로 정이신 캐릭터에 강력한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 고현정의 연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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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연쇄살인마 됐다… “살인, 잘한 일” (‘사마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연쇄살인마 고현정의 충격적인 외출이 시작된다.9월 5일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리크리스마스, 메가몬스터, 영화제작소보임)이 첫 방송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 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화차’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한 가운데 연기력과 화제성 다 잡는 두 배우 고현정(정이신 역)과 장동윤(차수열 역)이 합류해 공개 전부터 ‘드림팀’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고현정이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이런 가운데 6일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첫 포스터가 2종 공개됐다. 고현정의 막강한 존재감은 물론 그녀가 이끌어 갈 극 전체의 분위기를 섬찟하게 담아냈다.첫 번째 포스터 속 고현정은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곳에 덩그러니 홀로 서 있다. 연쇄살인마임에도 수감복은 입지 않은 모습. 다만 꽁꽁 묶인 두 손을 통해 그녀가 죄를 지었음을, 누군가의 감시 아래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듯 무미건조한 고현정의 표정과 “살인…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지”라는 섬찟한 카피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소름을 유발한다. 동시에 그녀가 왜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는지, 왜 연쇄살인마가 되어야 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두 번째 포스터는 조금 더 강력하게 고현정을 포커싱해 시선을 모은다. 사마귀를 상징하는 초록색 빛이 포스터 중앙을 관통하는 가운데, 고현정은 우아함과 섬뜩함이 공존하는 기묘한 표정을 지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눈빛 하나로 포스터 전체를 채우는 고현정의 아우라와 함께 “피 냄새? 난 좋아”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예비 시청자들에게 임팩트를 남긴다.고현정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연쇄살인마 ‘사마귀’로 분한다. 그만큼 고현정의 존재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중요하고 또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첫 공개된 이미지인 포스터를 통해 고현정은 “역시 고현정”이라는 압도적 존재감을 입증했다.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6 09:17
드라마

MBC로 온 ‘카지노’, 시청률 4.5%로 출발...최민식 롤러코스터급 인생 시작

MBC 특선시리즈 ‘카지노’가 시청률 4%대로 출발했다. 지난 4일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인 ‘카지노’는, 전국 가구 시청률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 4.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 대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1회에서는 필리핀 카지노계를 주름잡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자신의 은인이자 필리핀 칼리즈 호텔 사장인 민석준(김홍파 분)과 중국인 갱스터들의 살해 혐의로 필리핀 국가수사청에 긴급 체포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갑을 찬 채 기자회견에 나선 차무식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웅대하다가 끝내 나지막이 육두문자를 날리며 분노를 표출했다.이날 방송은 차무식의 불우한 유년 시절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가난으로 인해 탁아소에 맡겨졌던 어린 무식(송민재 분)은 2년 만에 엄마와 재회하고, 영주로 이사해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던 조직폭력배 아버지 차경덕(김뢰하 분)이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생계를 이어간다. 엄마(배해선 분)는 음식 장사를, 무식은 도박판 심부름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도박과 폭력, 범죄에 자연스레 노출된 환경이었지만, 도박장 한편에서 아버지에게 글자를 배우던 순간만큼은 어린 무식에게도 행복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다시 수감되며 가정은 풍비박산 나고, 엄마를 따라 대전으로 이사한 무식은 대전역 앞에서 우연히 탁아소 시절 친구 박종현(서윤혁 분)과 재회한다. 이후 신문팔이를 시작한 무식은 첫날부터 배정받은 신문을 완판하며 남다른 수완을 보여준다.세월이 흘러 장성한 차무식은 대전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게 된다. 이후 형사가 된 종현(이문식 분)의 소개로, 카지노 게임기 업체 대망전자의 사장 치영을 알게 된 무식은 치영의 권유로 처음으로 바카라를 접하게 된다. 카지노 게임을 알게된 무식은 본능적인 사업적 감각으로 큰돈을 벌 수 있겠다고 판단, 학원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카지노바를 열게 된다.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2회에서는 무식이 운영하는 카지노바에 국세청 단속반이 들이닥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 단속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냉철한 국세청 강민정 팀장(류현경 분). 단속 소식을 접한 무식은 긴급 대응에 나서지만, 결국 동업자 치영이 체포되며 위기를 맞는다. 사면초가에 몰린 무식은 끝내 해외 도피를 결심, 국내 카지노계를 뒤로한 채 자취를 감춘다.또 무식의 고등학교 시절이 플래시백으로 그려진다. 가난과 불우한 가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청년 시절의 무식(이규형 분)은 거리 싸움과 생계형 범죄,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존 본능을 드러낸다. ‘차무식’이라는 인물이 형성된 기원, 그 리얼한 성장사가 처음으로 공개된다.한편 ‘카지노’ 시즌1(총 8부작)을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이어지는 시즌2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고정 편성된다. ‘카지노’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 2022년 시즌1, 이듬해 시즌2가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5:01
드라마

‘굿보이’ 이상이, 총상 입고 바닷속 추락…박보검 절규

JTBC ‘굿보이’ 이상이가 총상을 입고 바닷속으로 추락하는 충격 엔딩이 펼쳐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굿보이’ 9회 시청률은 전국 5.7%, 수도권 5.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윤동주(박보검)를 비롯한 강력특수팀이 민주영(오정세)의 중동터널 기습 작전에 치명타를 입었다. 특수팀은 악의 카르텔에 맞서 국가대표 액션으로 치열한 사투를 벌였지만, 마약 원료 증거물 모두를 탈취당했고, 그 와중에 지한나(김소현)의 행방마저 묘연해졌다. 통신철탑, CCTV, 블랙박스까지 무력화시킨 철저한 작전에 단서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특수팀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한줄기 빛이 솟았다. 증거물 탈취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트레일러에 몰래 잠입했던 지한나가 자신의 옷가지와 신발 등 팀원들이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남긴 것. 물건을 옮겨 실은 화물차량 번호를 써 흘려 놓은 목장갑은 결정적이었다. 윤동주와 김종현(이상이)은 지한나의 의도대로 그 흔적을 좇아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하지만 그 사이, 민주영의 계략에 상황이 악화됐다. 시위대가 인성시장(성지루)에게 부상을 입히는 테러쇼를 벌여, 조판열(김응수) 청장이 엄단한 대응 지시를 내린 것. 모든 인력이 테러 진압에 배치되면서, 특수팀은 경찰이 실종됐는데도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조청장의 압박으로 수사는 손발이 묶일 위기에 처했다.하지만 특수팀은 조청장의 감시를 피해 인성시 어둠의 정보를 꿰고 있는 김금남(박철민)의 전당포로 작전본부를 옮겼다. 그리고 민주영의 지시로 특수팀을 함정에 빠트린 광세(정재원)가 밀항하기 전 붙잡는데 성공했다. 광세가 실토한 정보는 민주영이 일본 야쿠자와 거래를 앞두고 있는데, 전에는 이를 수감된 금토끼(강길우)가 담당했다는 것. 이에 특수팀은 금토끼가 활동했던 지역을 바탕으로 거래 장소를 좁혀나갔다.그 시각, 마약 화물선에 잠입해 있던 지한나는 레오(고준)의 권총 ‘토카레프’에 새겨진 고양이 문양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사망 사건 수사 파일에 기록된 총상, 러시아제 토카레프, 러시아 마피아 검은 고양이 연루 등의 단서가 레오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민주영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시체가 든 컨테이너에 갇히는 위기에 처했다.그런데 컨테이너 문이 닫히기 직전, 지한나가 레오를 향해 지난 2008년 발생한 러시아 마피아 총격 사건과 그때 사망한 경찰이 자신의 아버지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레오가 지한나의 아버지를 총으로 쏘는 과거 회상이 이어졌다. 그는 지한나를 아무 말없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고백이 앞으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레오를 향한 복수 서사의 서막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었다.컨테이너에 갇힌 지한나는 앞서 민주영 일당과 격투를 벌이던 중 몰래 낚아챈 휴대폰으로 112 긴급신호 전화를 걸어, 인성대교가 보이는 조선소란 단서를 남겼다. 특수팀은 금토끼 활동 지역과 지한나의 신고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금포조선소 화물선 빅토리호에 그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윤동주와 김종현은 화물선에서 마침내 지한나를 찾아냈지만, 이미 민주영의 부하들에게 포위된 상황이었다. 윤동주는 온몸으로 공격을 막아내 탈출로를 만들었고, 김종현은 지한나를 부축해 출구로 향했다. 하지만 갑판을 막아 선 레오의 총구가 두 사람을 겨눴다. 김종현은 지한나 대신 총탄을 맞고 심연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를 향해 포효하듯 내달린 윤동주의 엔딩에 안방극장도 충격에 빠졌다.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김종현이 지한나를 구하려다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국제대회 펜싱 결승전에서 균형을 잃고 검에 눈이 찔리는 사고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그는 아직도 뾰족한 것만 보면 몸이 얼어붙는 트라우마를 시달렸다. 사랑하는 그녀를 향한 김종현의 변치 않은 헌신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그가 다시 이날의 부제였던 알레(‘시작’을 의미하는 펜싱 용어)로 나아갈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 역시 증폭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9 08:42
영화

[IS리뷰] ‘야당’, 여기가 관계성 맛집일세 [무비로그①]

관객을 상대로 치밀한 심리 싸움이 펼쳐진다. 영화 ‘야당’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캐릭터들의 생존방식과 관계성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나 현 사회와 맞닿은 장면에서 오는 재미는 덤이다.대리운전을 하며 착실히 살던 이강수(강하늘)는 예상치 못한 덫에 걸려 교도소에 수감된다. 죄명은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다. 상황 파악도 하지 못한 채 감옥에서 신고식을 당하던 그를 불러낸 건 검사 구관희(유해진). 구관희는 감형을 조건으로 이강수에게 ‘야당’(경찰·검찰에 마약 세계 정보를 전하는 자를 가리키는 은어)을 제안한다. 단박에 구관희 손을 잡은 이강수는 그날부터 야당 짓에 발을 들인다. 구관희의 출세 욕구와 이강수의 탈출 욕구는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이들은 각각 부장검사와 전국구 야당으로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뒤집는 일이 발생한다. 여느 때처럼 대규모 마약 파티 현장을 덮쳤는데 주최자가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 조훈(류경수)이다. 이강수는 평소처럼 사건을 처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현장을 뜨지만, 출세에 눈이 먼 구관희가 그를 배신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구관희는 자신의 뒷거래를 가장 먼저 눈치챌 이강수는 물론, 사건과 연개된 톱배우 엄수진(채원빈),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를 한꺼번에 무너뜨린다. 손쓸 새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진 세 사람은 인생의 밑바닥에서 복수를 결심한다. 영화 ‘야당’은 국내 관객이 가장 열광하는, 기득권의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물이다. 영화는 대개 이런 류의 작품이 그렇듯 조직(마약상), 경찰, 검찰, 재벌, 언론 등을 주조연으로 배치해 놓고, 이들의 각기 다른 목적과 욕구를 얽으며 극을 진행 시킨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횡행하는 협잡과 범죄, 음모와 배신은 장사꾼과 검사, 검사와 정치인의 유착으로 그려진다. 메가폰을 잡은 황병국 감독은 서로의 이해관계 아래 벌어지는 악행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 문제와 지배층에 깊이 밴 특권의식을 파헤친다.인물 간 관계 변화를 지켜보는 건 ‘야당’의 메인 이벤트다. 황 감독은 야당 이강수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위치를 쉴 새 없이 바꾼다. 특히 이야기가 3분의 1지점을 지난 이후부터는 누가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도록 끊임없이 함정을 파놓는다. 이제는 흑과 백이 확실해졌다고 자신하는 순간, 예외 없이 판은 뒤집어진다. 집요하게 짜인 이 판은 예측가능한 권선징악의 서사에 예측 불가능한 재미와 긴장감을 안긴다.관계성의 변화는 영화의 리듬감과 속도감을 만드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야당’은 코믹하기보다는 진중한 필치로 그려낸 영화다. 하지만 체감 분위기는 경쾌함에 가까운데 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황에 따라 태세를 전환하는 인물의 변화는 극을 힘 있게 밀어붙이며 활극적인 리듬을 만든다. 주로 이강수의 몫인, 쉴 새 없이 달리고 구르는 액션 또한 ‘야당’의 속도감을 높이는 포인트로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촘촘하게 짜인 틀 안에서 생동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강하늘과 박해준이 폭발하는 에너지로 극을 끌고 또 비틀면 유해진이 안정적인 연기로 중심을 잡는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극을 팽팽하게 조인다. 세 사람을 능가하는 존재감의 배우는 또 있다. 메인 빌런 조훈 역의 류경수와 마약 유통계의 큰손을 연기한 김금순이다. 두 사람은 이야기의 핵심 조연으로서, 영화의 빈틈을 꼼꼼하게 채운다. 몇몇 신에서는 메인 캐릭터보다 좋은 연기를 펼쳐낸다.쿠키 영상은 총 1개다. 오는 1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9 06:00
프로야구

'타율 0.485' 하주석 콜업.."잘 치는 선수 기회 있어야, 안치홍도 잘 준비하고 올 것" [IS 잠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과 안치홍(35)이 자리를 맞바꿨다. 과연 빈공에 시달리는 한화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 외야수 이상혁, 오른손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루 전(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말소해 생긴 빈자리를 이들이 채웠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 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안치홍의 빈자리에 가장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을 올리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엔트리 변화에 대해 "원래는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승률에서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 더 벌어지면 이후 힘들어진다"며 "팀도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을 올린 데 대해 "잘 치고 있던 만큼 기회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잘 치고 있는데도 올리지 않는다면, 못 칠 때는 당연히 승격을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타이밍 상 필요했고, 주석이도 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말소는 됐지만, 안치홍은 한화 라인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2군에 가) 한 호흡 길게, 뒤를 돌아보면서 잘 준비하고 돌아와야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화는 안치홍 외에도 개막전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도 2군에 내려가 재정비 중이다. 김 감독은 "안치홍, 주현상 등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돼 올라왔을 때 우리 팀도 더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다만 1군에 올라왔다고 바로 선발 기회를 받진 않는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의 기용은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최근 몇 경기 타순에 꾸준히 변화를 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당시 김태연-문현빈-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을 고정해 타순을 구성했다. 그러나 빈공이 계속됐고, 이후 상위 타순을 시작으로 최근엔 클린업 트리오 순서도 바꿔가면서 타순을 짜는 중이다. 문현빈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고, 8일 경기에선 5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 5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은 이날은 3번 타자로 자리를 바꿨다.김경문 감독은 "노력해 보아야 한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 정도로 방망이가 안 맞는 시즌을 처음"이라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우리가 이걸 이겨내야 한다. 이겨낸다면 또 연승이 찾아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문동주는 앞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롯데전보다 컨디션이 좋을 거로 생각한다. 불펜들이 많이 던지지 않은 만큼, 리드한다면 (빨리) 내겠다"며 "방어적으로 해야 할 때다. 일단 동주가 5이닝에서 6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7:26
영화

[단독] 유아인 주연 ‘하이파이브’, 6월 개봉…‘승부’ 기세 힘입어 정면 돌파

배우 유아인의 주연의 ‘하이파이브’가 드디어 관객을 만난다.3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6월 개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영화 외적 이슈가 있는 만큼 정확한 개봉 일자는 조율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하이파이브’까지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사장 위기에 처했던 유아인의 작품들은 모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앞서 지난해 4월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가장 먼저 공개됐고, 이어 지난달 영화 ‘승부’가 개봉했다.‘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인,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 탄탄한 배우진으로 라인업을 완성하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이듬해 말 배급사 NEW는 자사 라인업 발표를 통해 ‘하이파이브’의 2023년 개봉을 고지했다.하지만 주연배우 리스크란 변수가 발생했다. 2023년 2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하이파이브’ 측은 작품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종말의 바보’와 ‘승부’가 차례로 공개일을 확정 짓는 동안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오랜 고심 끝에 배급, 제작사가 6월 개봉을 확정 지은 건 더 이상 작품 공개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직전 공개된 ‘승부’의 선전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유아인 리스크에도 불구,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속 유아인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다만 유아인이 ‘하이파이브’ 관련 공식 석상에 설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승부’는 프로모션이 시작됨과 동시에 가장 먼저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유아인은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 일정은 물론, 영화 포스터, 예고편 등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지우기’ 마케팅이 영화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하이파이브’도 동일한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편 서울고법 형사5부는 지난 2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벌금 200만원과 추징금 약 154만원,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유아인은 구속 5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이 2심 판결에 불복,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해당 재판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4 06:00
영화

‘스트리밍’ 스트리머→‘야당’ 마약 브로커…강하늘, 인생작 경신 나선다 [RE스타]

배우 강하늘이 올봄 두 편의 영화를 잇달아 선보이며 비수기 극장가 살리기에 나선다. 그간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으로 원톱(혹은 그에 준하는)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해 낼 예정이다. 강하늘은 오는 21일 원톱 주연 영화 ‘스트리밍’을 극장에 건다. 이어 한 달 뒤인 4월 23일에는 타이틀롤로 활약한 ‘야당’을 내놓는다. 216만 관객을 돌파하며 반전 흥행사를 쓴 ‘30일’(2023)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연기 변신 ‘스트리밍’→필모 캐릭터 집약 ‘야당’먼저 공개되는 ‘스트리밍’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가 실시간 방송으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강하늘이 맡은 역할은 우상. 구독자 1위를 자랑하는 인기 범죄 채널 스트리머로,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을 갖춘 인물이다. ‘스트리밍’은 인터넷 방송이란 소재 특성상 주인공이 홀로 극을 짊어지는 구조다. 강하늘은 흔들림 없는 연기로 우상의 감정 고저를 매끄럽게 표현하며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끈다. 그는 A4용지 2~3장 분량의 대사를 원테이크로 소화,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는가 하면, 문신, 헤어스타일 등으로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외형까지 빚어냈다. 연출을 맡은 조장호 감독은 “강하늘이 우상을 표현하는 순간 굉장히 즉흥적이고 충실한 모습을 봤다. 강하늘이 악역을 연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민낯이 드러난 작품은 없었다”고 귀띔하며 “강하늘의 진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스트리밍’ 개봉 한 달 후 공개되는 ‘야당’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남자가 검사로부터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을 제안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강하늘은 주인공 ‘야당’ 이강수를 연기했다. 마약범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팔아넘기는 브로커다. 먼저 공개되는 ‘스트리밍’이 강하늘의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작품이라면, ‘야당’은 그간 강하늘이 보여준 모든 얼굴의 집약체다.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능글거리는 매력으로 극 초반 분위기를 띄운 강하늘은 사건이 본격화됨에 따라 초조함, 분노 등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면을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함께 작업한 황병국 감독은 강하늘을 “선한 이미지, 유머러스함, 어두운 내면 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치켜세우며 “이번에도 이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이강수를 잘 표현해 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청춘은 없다…생존 위해 달리는 버라이어티이번 두 작품은 강하늘이 줄곧 대변해 온 ‘청춘’과 간극이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돋운다. 그간 연기 변신을 꾀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대체로 스크린 속 강하늘은 우직하거나 순박한 청년의 얼굴일 때가 많았다. 결의 차이는 있으나 ‘스물’의 경재, ‘쎄시봉’의 윤형주, ‘동주’의 윤동주, ‘청년경찰’의 희열 등이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그간 강하늘은 크고 작은 고민에 흔들리는 숱한 청춘의 얼굴을 대변했고, 이 중 몇몇 작품에서는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의 웃음을 견인하기도 했다. 반면 ‘스트리밍’과 ‘야당’ 속 강하늘은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보다는 속세에 찌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어른에 가깝다. 이들 캐릭터는 개인의 신념이나 삶의 가치보다 개인의 욕심과 생존을 우선시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단순 악 또는 폭력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강하늘은 언제나처럼 세밀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각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 그들의 행동에 타당성을 더하고 관객의 공감도를 높일 예정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하늘은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태도가 좋은 배우지만, 주연이든 서브든 롤에 상관없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넓혀온, 연기적인 기술도 뛰어난 친구”라며 “무엇보다 몰입도나 캐릭터 분석 능력이 좋다. 캐릭터가 살아온 삶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함으로써 자기 배역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평했다. 이어 “(강하늘은) 그 과정을 통해 캐릭터가 가질 법한 미세한 버릇까지 묘사한다. 여기에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자기가 가진 기술을 두루두루 잘 사용한다”며 “이번에도 각 캐릭터만의 정체성을 끄집어내는 동작이나 표정을 세밀하게 관찰해서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하늘은 오는 6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도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해 달린다. 시즌2부터 시리즈에 합류한 강하늘은 전편에 이어 해병대 1140기 출신의 게임 참가자 강대호 역을 맡았다. 그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맹활약하며 배우로서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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