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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①] 훈남 4총사 2AM, 진운 “고준희가 나를 쥐락펴락”
데뷔 5주년을 맞은 보컬그룹 2AM이 일간스포츠와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취중토크 약속을 잡고 난뒤, 아이돌 스타들이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나 시끄러운 클럽을 택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2AM은 서민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을만한 평범한 식당을 골라 막걸리를 마셨다. 메뉴는 보쌈·제육볶음·김치찜. 가장 한국적인 식단이었다. 먹성 좋기로 소문난 팀 답게 꽤나 많은 음식이 나왔는데도 잔반처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접시를 비웠다. 이창민(27)·조권(24)·임슬옹(26)·정진운(22)·등 각자의 영역에서 맹활약중인 멤버들이 모이자 식당이 시끌시끌해졌다. 옆 테이블 손님이나 종업원들의 사인요청과 스킨십이 이어져 곤란한 표정을 지을만도한데 멤버들은 매번 밝게 웃는 얼굴로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AM과의 취중토크는 정규 2집 '어느 봄날'의 발매를 계기로 마련됐다. 타이틀곡 '어느 봄날'을 비롯해 '너를 읽어보다' '그때' '내게로 온다'등이 수록된 앨범이다. 팀 활동 외 개인활동도 활발하다. 창민은 뮤지컬 '삼총사'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조권은 KBS 2TV 드라마 '직장의 신'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출연을 확정지었다. 진운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중이다. 지난해 영화 '26년'에 출연했던 슬옹도 KBS 2TV '천명'에 캐스팅된 상태다. ▶5주년, 두번째 정규앨범-소속사 대표 프로듀서 방시혁과 작업을 하지 않은 이유는."시혁 형은 '굳이 나와 작업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의예요. 우리 멤버들이 원하는 프로듀서와 함께 하는 것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팀이 좋은 파트너를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길 바라고 계세요."(조권)-이번 앨범 수록곡 '그 때'에는 80·90년대의 이야기들이 나오잖아요. 멤버들은 나이대가 안 맞아 당시를 잘 모를 것 같은데요."저는 그중 나이가 많잖아요. '삐삐' 세대거든요."(창민)"저도 그 시절 기억 많아요. 아역활동 때문에 또래들 중에서는 드물게 '시티폰'을 들고 다녔어요."(슬옹)"저희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동전 넣고 공중전화를 썼기 때문에 가사를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어요."(진운)-2AM이 5주년을 맞았네요. 5주년이 멤버들에겐 어떤 의미일까요."개인적으로 '5주년'이란 자체는 큰 의미 없어요. 한해 한해 나이를 먹으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게 오히려 큰 의미죠. 동생들과 활동하는 것도 이젠 생활이예요. 별일 없이 산다는게 제일 좋은 거잖아요."(창민)"저희는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올라온것 같아요. 더 올라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내리막길을 걸을 수도 있을 거예요. 앞으로 5년후의 행보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서 있는 것 같네요."(슬옹)-일본활동 시작한지도 2년이 됐네요."맞아요. 저희는 일본에서도 국내와 비슷하게 예능을 병행한 음반활동을 하고 있어요. 일단, 일본에 한번 건너갔을때 밀린 스케줄을 한꺼번에 소화하다보니 정신이 없어요. 매번 도시락만 먹으면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우리가 있는 곳이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분도 안 가요."(슬옹)-일본어는 언제부터 공부했나요."일본 데뷔 1년 전부터 꾸준히 공부하다가 데뷔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했죠. 막상 현지로 나가니 더 빨리 늘더라고요. 일단, 해외활동에서 가장 중요한게 언어인것 같아요. 현지 팬들에 대한 기본 예의잖아요. 무엇보다 우리가 답답하지 않으려면 배워야해요. 이젠 일본에서도 많이들 알아봐주세요."(조권)▶따로 또 같이, 개별활동으로 팀 시너지효과-조권씨는 솔로활동 당시 '애니멀'의 파격적인 무대에 대한 평가가 아쉽진 않나요."저는 아주 재미있었어요. 20cm에 달하는 킬힐을 신고 춤을 췄잖아요. 언제 그런 걸 해보겠어요. 저만히 할 수 있는, 또 제일 잘 할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시 솔로앨범을 낸다고해도 꼭 쇼킹한 곡 하나는 넣고 싶어요. 그렇다고 또 타이틀곡으로 쓰겠다는건 아니고요."(조권)-조권하면 '깝'인데, 요즘 좀 차분해진 것 같아요."사실 권이가 많이 가라앉긴 했죠.(웃음) 저희 멤버들은 권이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권이의 '깝'이 아니었다면 2AM이 이 정도까지 올라오지 못했을거예요."(창민)"스무살 무렵에는 정신줄 놓고 미친듯 '깝'을 쳤는데 이젠 좀 민망해요. 물론, 지금도 음악이 나오면 혼자서도 열심히 '깝'을 쳐요. 그런데 그 당시만큼 남 의식 안하고 혼자 미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진지한 조권이 되고 싶진 않아요. 항상 기분좋고 유쾌한 이미지로 남고 싶어요."(조권)-진운씨는 '정글의 법칙'에서 멋졌어요. 고정멤버로 가도 좋을 것 같던데요."완전 제 스타일의 예능이예요. 병만 형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팀 활동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어요. 무엇보다 현지에 갔을때 문명과 단절된채 살아가는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된 듯한 느낌이었죠. 힘든건 3~4일만 지나면 곧 적응이 되더라고요. 그 뒤부터는 그냥 즐겼어요. 얼마전 '정글의 법칙'이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저는 실제로 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그대로 살다 왔거든요. 제겐 정말 소중한 기억을 남겨준 프로그램이예요."(진운)-진운씨는 고준희씨와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중이잖아요. 부럽습니다."부러워하는 남성분들이 많아요. 막상 제가 만나본 고준희씨는 저를 쥐락펴락한답니다."(진운)-연락처도 주고받지 않고 촬영할 때만 친하게 지내는 척 하는 커플도 있다던데요."그러면 화면상에서도 자연스럽지 않을것 같아요. 저희는 이미 촬영 시작전부터 전화번호 교환하고 연락도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진운)"저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함께 했던 가인 누나랑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조권)-슬옹씨, 영화 '26년' 잘 봤습니다. 예민한 소재 때문에 출연전 고민도 많았겠어요."고민 많았죠. 막상 출연결정을 내리고 난 뒤엔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이란 말보다 '괜찮겠냐'는 걱정을 해주시더군요. 전 과정이나 결과에도 만족해요. 한혜진 누나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도 여전히 자주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슬옹)-창민씨는 요즘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중이죠."네, 달타냥 역할인데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캐릭터예요. 땀이 비오듯 쏟아져 마이크가 고장난 적도 있어요. 1회 공연이 끝나면 1kg이 빠져있더라고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원래 긍정적이고 일도 즐기는 타입이기도 해요. 처음부터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더라면 싫증냈을 법도 한데 그렇지않다보니 오히려 오기도 생기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창민)-슬옹씨는 창민씨랑 좀 다른 스타일 같아요."창민형은 무대 올라갈때 '놀다 올게요'라면서 나가는데, 저는 좀 달라요. 캐릭터에 빠져 살고 내 연기에 집착도 하는 타입이예요. 촬영 하다가 연기가 잘 안 되면 그날은 아무것도 못해요. 영화를 하는 동안에도 신경성 장염을 달고 살았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힘든 시간 속에서 묘한 쾌감도 느껴요."(슬옹) 정지원·엄동진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 2편에서 계속[취중토크 ②] 2AM “아가씨는 슬옹 팬, 아줌마는 조권 팬”[취중토크 ③] 2AM 멤버들이 꼽은 문제적 멤버는 누구?
2013.03.1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