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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현수 시즌 첫 5타점, LG 3연패 탈출...송승기 6승 [IS 스타]

부활한 '타격 기계' 김현수(37)가 LG 트윈스의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김현수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선두 LG는 선발 투수 송승기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까지 묶어 15-0으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1.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 2루에서 NC 선발 목지훈의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3점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이어 5회 무사 2, 3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10-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올린 뒤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김현수는 최근 4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실패, '타격 기계'로 불렸던 옛 명성에 훨씬 못 미쳤다. 2023년 6홈런, 지난해 8홈런으로 장타력도 많이 감소했다. 김현수는 지난 1월 말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런 소리 쏙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은퇴는) 아직 좀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력분석원을 찾아 약점을 파악,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절치부심한 김현수는 올 시즌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88 5홈런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성적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결승타는 6차례로 팀 내 2위. 특히 득점권 타율 0.442로 찬스에 아주 강하다.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한 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이 종료됐다. +2년 계약(25억원) 옵션은 구단이 갖고 있어, 김현수로선 올 시즌 활약이 정말 중요하다. 선발로 나선 송승기는 시즌 6승째(3패)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2.56까지 낮췄다. 4월 23일 맞대결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쳤던 송승기는 올 시즌 NC전 2승 평균자책점 0, 탈삼진 14개를 기록 중이다. 타선은 이날 18안타, 4사구 9개를 묶어 15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타율 0.222로 부진했던 문성주가 5타수 3안타로 타격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9번 타자 신민재가 3안타, 리드오프 박해민은 4사구만 4차례 얻었다. 대전에서는 코디 폰세의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호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10-1로 크게 꺾었다. 폰세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임찬규(LG·이상 8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9승)로 치고 나갔다.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80으로 낮췄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19개), 승률(1.000) 둥 4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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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 LG vs '대전 예수' 한화...1·2위 대결, 위닝은 누가 가져갈까

1·2위 맞대결에 어울리는 결과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가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우세 시리즈를 위해 손주영(28)과 라이언 와이스(29)를 출격시킨다LG와 한화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앞서 열린 2경기에서 각각 1승씩 나눴다. 앞서 3월 잠실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에선 LG가 3승을 쓸어갔고, 한화는 4월 말 열린 대전 시리즈(1경기 우천 순연)에서 2승 무패로 연승을 달렸다.세 번째 시리즈가 열린 가운데 앞선 두 경기 흐름은 180도 달랐다. 27일 열린 잠실 경기에선 LG가 웃었다. LG는 국내 에이스 임찬규가 출격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한화는 대체 선발인 2년 차 황준서가 출격했으나 5이닝 2실점에 그치면서 결국 2-1로 LG가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타격전이 펼쳐졌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출격, 투수력으로 LG 선발 코엔 윈을 압도했다. 하지만 LG 타선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LG는 폰세에게 6회까지 2득점으로 묶였으나 7회 한화의 수비 미스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한화가 연장 혈투 끝에 투런 홈런으로 앞섰지만, LG의 저력이 경기 마지막까지 한화를 괴롭혔다. LG는 11회 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 송찬의의 볼넷, 오지환의 안타, 이주헌의 볼넷으로 2사 만루 1점 차까지 한화를 압박했다. 한화 조동욱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승리하긴 했으나 LG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한화는 29일 경기에선 폰세에 이어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나서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와이스는 올 시즌 11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한화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특히 69와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을 80개나 뽑아냈다. 올 시즌 LG전에는 1경기 등판해 6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승리를 가져갔다.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던 와이스는 이후 8경기에선 7승 1패 평균자책점 2.52로 압도적 투구를 이어갔다. 이 기간 5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평균 6과 3분의 2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이 기간 탈삼진도 65개에 달한다. 9이닝당 무려 10.9개에 달하고, 같은 기간 9이닝당 볼넷은 1.34개뿐이었다. LG는 왼손 선발 손주영이 출격한다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임찬규와 함께 LG 국내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는 올해도 10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시즌 초반 좋았던 페이스가 조금은 떨어진 상황. 손주영은 올해 첫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25로 3연승을 달렸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실점을 소화하긴 했어도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 승리) 4월 8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1실점 승리) 등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후엔 6실점(4월 13일 두산 베어스전) 5실점(4월 25일 KIA 타이거즈전) 경기 등에서 실점이 제법 나왔다. 4월 13일 이후 기준 저실점 경기도 세 차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SSG전이었다. 선발 우위를 가져간다고 방심할 순 없다. 한화는 28일 경기에서도 폰세를 믿다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폰세는 타순 첫 바퀴까지는 3이닝 퍼펙트로 LG를 잡아냈다. 그러나 타순 두 바퀴 때부터 정타가 나오기 시작했고, LG는 그에게 시즌 첫 2피홈런 경기를 포함해 4실점을 안기며 매운 맛을 보여줬다.와이스 역시 마찬가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폰세와 달리 와이스는 직구와 스위퍼에 집중하는 유형. LG 타선 컨디션이 28일 경기와 같다면, 와이스 역시 두 번째 타순 이후 성적에 경기 결과가 결정될 수도 있다.와이스는 올 시즌 첫 타순 상대로는 피안타율 0.202, 피OPS 0.587로 막강했고, 두 번째 타순을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8 피OPS 0.756으로 다소 취약했다. 폰세의 경우 첫 타순 상대로는 피OPS로는 피안타율 0.184, 피OPS 0.438, 두번째 타순 상대로는 피안타율 0.160 피OPS 0.363, 세 번째 타순 상대로는 피안타율 0.211 피OPS 0.593을 기록한 바 있다. 와이스보다 훨씬 안정적이었지만, LG 상대로는 두 번째, 세 번째 타순 때 어려움을 겪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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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에 날아간 폰세 '9승'...그래도 '캡틴 결승 투런' 11회 혈투, 한화가 웃었다 [IS 잠실]

쉽게 이길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 그래도 짜릿한 마침표였다.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31)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지만, 주장 채은성(35)의 짜릿한 투런포로 11회 연장 혈투 승리를 가져갔다.한화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6-5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2승 22패를 기록, 전날 1위 LG에 패해 벌어졌던 승차를 2.5경기로 되돌렸다. 결과만 놓고 보면 순탄했지만 과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6회까지만 해도 경기 흐름은 완전히 한화에 쏠렸다. 선발 매치업에서 무게감은 완전히 한화에 쏠렸다. LG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했던 코엔 윈이 계약 기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97탈삼진을 기록하던 코디 폰세가 출격했다.경기 중반까지 흐름은 예상대로 진행됐다. 폰세는 3회까지 퍼펙트로 경기를 지배했고, 윈은 1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줬다. 3회 초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 문현빈의 1타점 2루타,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맞으며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를 달리던 LG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LG는 폰세를 상대로 한 타순이 돌자 공략해내기 시작했다. 2번 타자 김현수가 4회 솔로포를 터뜨렸고, 6회엔 9번 타자 이영빈이 체인지업 실투를 통타해 홈런을 추가했다. 폰세의 올 시즌 첫 2피홈런 경기였다.7회 결국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구와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LG는 폰세를 상대로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한화가 재빠르게 대처해 협살 상황을 만들었지만, 3루수 노시환의 판단 미스가 일어났다. 노시환이 3루로 뛰어오는 문보경을 직접 태그하는 대신 2루로 공을 던져버렸고, 결국 주자 2명이 모두 살아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폰세는 탈삼진 2개로 자력으로 실점을 막아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2사 상황에서 박해민이 밀어친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주자 2명이 들어왔다. 4-4 동점.LG의 기세는 매서웠지만, 경기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전력을 다 했다. 8회 한승혁, 9회 마무리 김서현 등 필승조를 총동원해 4-4 동점을 지키고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다소 늦었지만, 타선은 승리를 놓치기 직전인 11회 2사, 드디어 폭발했다. 1사 후 볼넷으로 문현빈이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 '전 LG'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전날에도 9회 한화 타선을 지워냈던 LG 박명근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채은성을 잡기 위해 144.5㎞/h 하이 패스트볼을 던졌다.이 공이 채은성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타구는 비거리 123.7m, 165.8㎞/h, 발사각도 30.8도로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외야석에 떨어졌다. 이날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투런포였다.필승조를 총동원했던 한화는 박상원이 10회에 이어 11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1사 후 박동원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내줬고, 송찬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결국 마운드를 조동욱에게 넘겼다. 조동욱은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을 직선타로 처리했다. 조동욱은 대타 이주헌에게 볼넷을 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헛스윙 삼진을 얻고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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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특훈 효과인가, 13경기 연속 안타 '슈퍼 백업'이라 불릴 만하네

LG 트윈스 백업 내야수 구본혁(28)이 '슈퍼 백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로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특별 타격 훈련 효과를 얻고 있다. 구본혁은 26일 기준으로 47경기에 출전, 타율 0.276 1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울도 0.351로 좋다. LG 백업 내야수인 그는 입단 첫해이던 2019년 57경기에 나설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타격이 걸림돌이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1할대 타율(총 209타수 34안타)에 허덕였다. 지난해 전역 후 133경기에서 타율 0.257 2홈런 43타점으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 후 백업 성장에 공을 들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 구본혁이었다. 마무리 캠프 주장을 맡은 그는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며 "훈련 스케줄이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 2시간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예년에는 오전에 수비 훈련을 2시간 소화하고, 오후와 야간에 2~3시간 타격 훈련을 하는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우리 팀의 뎁스(선수층)가 두터워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본혁은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겨우내 땀 흘렸던 훈련의 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 10경기(타율 0.389) 14안타 중 2루타(4개) 홈런(1개) 등 장타 비중도 높고, 타점도 9개 올렸다.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다. 2루수(148이닝) 유격수(101이닝) 3루수(70⅓이닝) 등 전천후로 활약 중이다. 공격력까지 한층 좋아져 '슈퍼 백업'으로 불릴 만하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에 "내·외야 백업 1순위 구본혁과 송찬의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고, 팀이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구본혁은 올해 팀 전체 일정의 90.4%를 출전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30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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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들이댔다가 구렁텅이로 간다" 사직 2차전이 유독 아쉬운 염경엽 감독 [IS 인천]

"야구가 진짜 이상하게 되더라."힘겹게 부산 원정 3연전을 마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 말이다.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주중에 치른 부산 원정 3연전을 복기했다. LG는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을 비긴 뒤 3차전을 패했다. 1승 1무 1패. 염 감독에게 아쉬움이 남는 건 시리즈 2차전이었다. LG는 7-5로 앞서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8회 말 고승민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염경엽 감독은 "7-5로 이겨야 하는데 거기서 홈런을 맞더라. (이)지강이가 2이닝을 커버해 주면서 됐다 싶었는데 (김)진성이가 맞더라"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시 김진성은 1스트라이크-2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볼과 파울을 반복한 끝에 7구째 포크볼을 통타당했다. 염 감독은 "(볼카운트가 유리하니 변화구를) 땅바닥에 던지려고 하는 데 공이 또 그렇게 가더라. 그 전에 공 2개가 높게 들어가서 더그아웃에서 낮게 던지라고 난리를 쳤는데 하이라이트 보니까 딱 홈런 치라고 갔다"며 "투수의 제구력이 100%가 되는 건 아니니까…큰 것만 안 맞으면 된다고 했는데 실투가 가도 홈런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롯데 경기는 그렇더라. 야구 정말 모른다"라고 허탈해했다. 롯데와의 3연전 중 2차전 결과가 아쉬운 건 팀 사정도 한몫한다. 주전 외야수 홍창기를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 염경엽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생각 없이 들이댔다가 완전히 구렁텅이로 갈 수 있다. 부족할 때는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즈 2차전까지 잡아냈으면 3차전을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면서 3차전의 여유가 없었다. 염 감독은 "목표가 2승 1패였다"며 "(2차전도 이겼으면 3차전에서)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한편 이날 LG는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구본혁(3루수) 송찬의(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이영빈(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였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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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엘롯라시코' 동점-역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이영빈 2홈런, 고승민 극적인 투런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즌 5차전에서 7-7로 비겼다. 3시간 56분 혈투 속에 LG가 13안타, 롯데가 15안타를 기록했다.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3위 롯데는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1무로 앞선다. LG는 1회 초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날 6타점을 올린 송찬의가 1타점 선제 내야 안타를 뽑았다. 2회에는 1사 후 이영빈, 2사 후 김현수가 각각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2회 말 1사 2루에서 나승엽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후속 윤동희가 1타점 추격 적시타를 뽑았다. 2사 후엔 정보근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롯데는 4회 말 나승엽-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손호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보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장두성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자 LG는 5회 초 2사 3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나승엽의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말 2사 후 전민재의 2루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다시 찬스를 잡았고 윤동희의 역전 적시타로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올렸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임찬규는 올 시즌 최소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최다 11피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LG를 6회 이영빈이 바뀐 투수 정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7회에는 선두 타자 문보경의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구본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1사 2, 3루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오지환이 7-5로 달아나는 1타점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1루에서 고승민이 '홀드 1위' 김진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 팀은 이후 9~11회 점수를 뽑지 못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이영빈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뒤 8개월 만에 또 한 경기 2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김현수와 오스틴 딘 송찬의 구본혁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롯데에선 나승엽과 윤동희가 각각 3안타 경기를 했다. 고승민과 전민재가 멀티 히트를 쳤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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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날아갔다, 몇 번째야? '불운남' 나균안 10번째 첫 승 도전 실패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나균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5-4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넘겼으나, 정현수가 LG 이영빈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나균안은 올 시즌 10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하고 있다. 4선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지금까지 단 1승도 없다. 올 시즌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간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3-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박진형이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은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2-0에서 교체됐지만, 정철원과 정현수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내줬다. 나균안은 이날 1회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송찬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았다. 2회에는 1사 후 이영빈, 2사 후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4-3으로 앞선 5회 초엔 2사 3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실책으로 동점이 됐다. 롯데가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 나균안은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불펜진의 난조로 또 첫 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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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성주 시즌 첫 1번 타자, 이영빈 2루수...오지환 제외 [IS 사직]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선다. LG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 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LG는 문성주를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기용한다. 문성주의 리드오프 선발 출장은 데뷔 후 두 번째다. 오지환이 휴식하고, 구본혁이 그 자리를 맡는다. 그리고 이영빈이 시즌 첫 선발 출장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은 어제 사구 맞은 부분이 조금 안 좋아서 휴식이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골반)이 좀 좋아지고 있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100% 상태는 아닌데 잘 참아가면서 하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문)보경이도 약간 무릎이 안 좋아서, 내일 한 번 쉬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내야수 김주성을 2군으로 내리고, 마운드 보강 차원에서 이지강을 1군에 불러올렸다.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시 역대 12번째 통산 6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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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기' LG 송찬의 6타점, 만루홈런 비하인드 "롯데 손호영에게 고맙다"

LG 트윈스 송찬의(26)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지금은 팀을 옮긴 전 룸메이트에게 얻은 방망이 한 자루가 맹타를 이끈 숨은 원동력이었다. 송찬의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6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송찬의는 6-0으로 앞선 2회 무사 만루서 바뀐 투수 박진에게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0-0이던 1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4회에는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려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쓸어담았다. 경기 뒤 만난 그는 "(손)호영이 형에게 고맙다"라고 웃었다. 사연은 이렇다. 송찬의는 이날 경기 전에 손호영(31)을 만나 "배트를 한 자루 달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배트를 그냥 주지 않고 한 자루씩 서로 바꾸자고 했다. 둘은 그렇게 각자의 배트를 맞교환했다. 2018년 입단한 송찬의는 '마이너리그 유턴파' 손호영이 2020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4년 동안 함께 했다. 2군 시절에는 룸메이트로 지낸 적도 있다. 손호영이 지난해 3월 트레이트를 통해 롯데로 떠났지만,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송찬의는 손호영에게 건네받은 배트를 첫 타석부터 썼다. 롯데 윤성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타를 기록했다. 2회에는 10-0으로 달아나는 개인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송찬의는 "제조회사는 달랐지만 기존에 내가 쓰던 모델과 비슷한 배트였다"라면서 "단지 호영이 형의 배트를 하나 뺏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공교롭게 손호영도 이날 3회 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멀리서 이를 바라본 우익수 송찬의는 "내 배트로 홈런을 쳤는지는 모르겠다.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웃었다. 송찬의는 벌써부터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인 송찬의는 그해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1안타씩에 그쳤다. 송찬의는 올 시즌 20일 기준으로 42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장, 안타, 홈런, 타점을 모두 경신했다. 장타율은 0.415로 높다. 최근에는 홍창기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그는 "창기 형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내가 모든 걸 따라갈 수 없다. 내가 못하면 창기 형이 급하게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창기 형이 돌아오기 전까지 빈자리가 티 나지 않도록 최대한 메워야 한다"라며 "타격 사이클이나 체력적 부담에 대처를 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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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는 레이저빔인데...'1군 울렁증' 윤성빈, 패전 투수라도 쓸 수 없을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팬이라면 두손을 모으고 지켜봤을 것 같다. '아픈 손가락' 윤성빈(26)이 어떡하든 스트라이크를 넣길 바라는 마음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1군 복귀전을 치른 롯데 1차 지명(2017) 기대주 윤성빈이 또 무너졌다. 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1사구를 내주며 9실점했다.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터졌지만, 2회 기준 0-10으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부산 경기는 리그 1위 LG와 공동 2위 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항상 혈전을 치러 '엘롯라시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을 따 야구팬이 지은 용어)'로 불리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키플레이어는 윤성빈이었다.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고 롯데 지명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나선 인천 SSG전에서도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21과 3분의 1이닝을 막는 동안 삼진 40개를 잡아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혔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꽃 피지 못한 노망주' 윤성빈 1군 복귀전. 부산에 야구팬 시선이 모인 이유다. 윤성빈의 투구는 2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156, 157㎞/h 직구를 3개 연속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깔끔한 투구 자세, 무리하지 않는 팔스윙으로 찍은 구속이라 감탄을 안겼다. 후속 문성주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초구 직구 뒤 보여준 커브와 포크볼의 궤적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 김현수를 상대로는 초구 직구를 보여준 뒤 낮은 코스 포크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잡아냈다. 여기까지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후 문보경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오지환에겐 몸에 맞는 공을 범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했고, 구본혁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윤성빈은 함창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마쳤지만, 2회 하위 타선 이주헌, 다시 상대한 박해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범하며 다시 위기에 놓인 뒤 문성주에게는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시점부터는 직구 영점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결국 김현수,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고, 오지환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까지 겪으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윤성빈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으며 윤성빈의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라며 실망한 야구팬도 많을 것 같다. 기대감과 비례해 아쉬움이 커지는 법이다. 윤성빈의 1군 잔류 여부는 21일 오후 3~4시 즈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유일했던 1군 등판(7월 30일 SSG전)보다 제구가 더 흔들렸기에, 2군행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야구팬과 지도자들 모두 확인했다. 그가 안우진을 연상케 할 만큼 매끄러운 투구 메커니즘으로 155㎞/h 강속구를 찍는 걸 말이다. 1회가 오버 페이스였더라도 이 평가는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윤성빈의 강속구는 진짜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등판을 돌아보며 "너무 긴장했다"라고 했다. 20일 LG전 역시 그라운드 위 어느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입단 8년(2017~2024) 동안 보여준 게 없다고 자각하고 있다. 초조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날은 갑자기 피치컴이 작동하지 않는 변수까지 겪었다. 윤성빈은 1군이 익숙한 투수가 아니다. 1차 지명, 유망주였던 건 옛날 얘기다. 분명한 건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췄다는 것.퓨처스리그 등판은 이제 의미가 없다. 윤성빈은 1군에서 영점을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1군은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무대다. 하지만 유독 낯가림이 심한 선수가 1군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와 팀의 역할이다. 패전조로 등판 기회를 조금 더 줘서, 이 투수가 영점을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건 어떨까. 최대성·김대우 등 결국 롯데가 고쳐 쓰지 못한 파이어볼러들도 있다. 윤성빈은 아직 그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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