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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박상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꿈꾸다

4기로 경정에 입문한 박상현(B1)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박상현은 한체대 시절 진승일(경륜 1기)의 소개로 경정을 알게 됐다. 신인으로 데뷔한 첫해에는 사전출발위반(F)으로 발목을 잡혀 3승에 그쳤지만, 평균 스타트 0.28초라는 좋은 스타트 감각을 보이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인답지 않은 스타트 감각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친 그는 서서히 선수로서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6년 19승 2007년 20승을 거두며 경정 팬들에게 서서히 본인을 각인시켰다. 특히 2007시즌에는 생애 첫 대상경주에서 3위로 입상을 하며 동기 중 어선규(A1)와 같이 대상경주 입상 기록을 세웠다. 또 2009시즌에는 그랑프리 결승전에 진출해 1, 2기 선배와의 경합에서도 당당히 3위 입상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김없이 슬럼프가 찾아왔다. 2006∼2012시즌까지 총 117승(평균 17승)을 거두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3∼2018시즌까지는 총 40승(평균 6승)으로 주춤했다. 박상현은 신인 때부터 2021시즌까지 총 6회의 사전출발위반을 범했다. 더불어 불안한 1턴 전개까지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낙담하지 않고 본인의 경기 장면을 되짚어 보며 단점으로 부각된 거친 선회를 이미지 트레이닝과 꾸준한 연습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다. 자신의 장점인 스타트 감각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며 2019시즌 평균 스타트 0.20초를 기록하고 차분한 경기력으로 10승을 거두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상현은 9대(2017∼2019년) 한국경정선수회장에 이어 11대(2021∼2023년)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정 선수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개인적인 전술훈련과 지난 1∼2월 시행한 모의경주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어렵게 시작한 2021시즌을 맞이해 한층 더 나은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300승(통산 171승)을 달성하고 싶으며 반드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우승해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선수 회장직을 맡은 박상현의 공동체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2021년 소띠 해를 맞아 목표를 향해 우직하면서도 근성 있는 경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2021.03.17 07:00
생활/문화

함성 소리만 빠진 경륜 선수들의 모의 경주

코로나19로 인해 경륜 선수들의 입소 절차가 달라졌다. 지난 22일 광명 스피돔 선수동 주차장에 모의 경주 출전을 위해 도착한 경륜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입소 절차가 시작됐다. 선수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열화상 온도계로 체온을 측정하고 간단한 검차 절차를 마친 후 대기실에서 경주 준비를 했다. 평소 경주에 출전하려면 경주일 하루 전 입소해 경주를 준비하고 체온 측정 등의 절차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동 내에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됐다. 경주 수를 대폭 축소해 1경주부터 7경주까지 진행했지만 입소 시간도 두 차례로 나눴다. 경주별 선수들의 대기실도 달리했고,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는 등 방역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멀리 양양에서 모의경주 출전을 위해 광명 스피돔을 방문한 1985년생 소띠 정연교(16기)는 “10여 년 경주를 한 곳이라 어색하기보다는 오히려 친숙한 느낌이다. 코로나19로 어렵지만 양양 벨로드롬에서 동료들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하루빨리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멋진 경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3시 20분이 되자 텅 빈 벨로드롬 전광판에 1경주 출전 선수가 소개됐다. 이내 발매 마감을 알리는 소리가 실제 경주와 같이 흘러나왔다. 1경주를 알리는 차임벨 소리와 함께 아나운서의 출전 선수 소개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출발기에 자전거를 페달에는 스파이크를 끼우고 심판의 출발 총성에 맞춰 출발했다. 모의 경주인만큼 선수들은 실제 경주처럼 무리한 경쟁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경기력을 점검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모의 경주를 지켜본 결과 관중석을 채운 고객이 없는 걸 제외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주가 진행되었지만 빈자리만큼 고객들의 함성소리가 아쉬웠다. 1기 신양우는 “출전 통보 연락을 받고 지난 26년간 경주에 출전하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를 하고 경주에 나섰다"며 "하지만 텅 빈 벨로드롬을 보니 약간의 공허한 마음이 들었고 고객들의 힘찬 함성 소리 속에서 경주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차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시작한 제4차 모의 경주는 이달 29일 마무리되며 총 541명의 경륜 선수 중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선수를 제외한 524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7 07:00
생활/문화

소띠해 85년생 전영규·유태복·김홍건 3인방 주목

소띠 해를 맞아 2021시즌 경륜을 빛낼 소띠 경륜 스타는 누가 있을까. 경륜선수 541명 중에 주민등록상 소띠 생들은 모두 40명에 불과하다. 1973년생이 10명, 1985년생이 30명이다. 경륜 기수로는 1기 신용수(48)부터 22기 강준영(36)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선급 10명, 우수급 15명, 선발급에 15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특선과 우수급에서 85년생 소띠들을 주목해야 한다. 85년생들은 2012년 정점을 찍더니 지금은 특선과 우수급에서 경륜판을 좌지우지할 만큼 주축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선급에서는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전영규(17기)를 중심으로 김원정(16기), 박성현(16기), 이성용(16기), 정재완(18기) 등은 입상후보 내지 복병 역할을 꾸준히 이뤄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음으로 우수급에서는 박민오(19기), 유성철(18기), 유태복(17기), 황무현(16기) 등이 입상후보들이다. 그 중 특선급 선행형이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아쉽게 우수급으로 강급된 유태복은 올 시즌 개막하면 특선급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강급 이후 모두 3차례에 걸려 경주에 나선 유태복은 단 한차례도 3착권 밖으로 빠지지 않고, 우승 1회, 2착 2회를 기록했다. 휴장기로 인해 훈련량 부족에도 지난해 11월 8일 우수급 결승에서 주 전법인 선행으로 준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발급은 김홍건(18기)이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우수급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홍건은 지난해 강급 직후 가볍게 3연승을 차지하며 우수급 복귀가 예고되고 있다. 신인들과 경쟁에서 김홍건은 적극적인 몸싸움과 노련한 경기 운영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전문가는 “올해 재개장하면 소의 장점을 닮은 1985년생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1973년생 맏형으로 불리는 소띠 선수들은 등급을 막론하고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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