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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에이션이 좋다...김원중, 롯데 프랜차이즈 '최초' 세이브 1위 도전 [IS 포커스]

김원중(32)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을 노린다. 김원중은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세이브 3개를 올렸다.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연속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고, 18일 3차전에서도 6-3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세이브 13개를 기록한 김원중은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와 함께 지난주까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지켰다. 아직 전반기다. 타이틀 향방을 예단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김원중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릴 것을 보인다. 일단 개인 컨디션이 좋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천적'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19경기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19일 기준으로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그가 첫 20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피안타율(0.160) 등 세부 기록도 준수하다. 개막 전에는 투구 인터벌이 길었던 그가 올 시즌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입된 제도에 맞춰 빨라진 그의 투구 템포에 타자가 더 고전했다. 팀 상황도 좋다.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28승 2무 18패를 기록, 리그 공동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4) 성장한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반등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지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각각 6승과 7승을 올리며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김원중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는 2021시즌 기록한 35개. 당시 첫 20경기에서 10개를 올렸다. 2021시즌 롯데는 8위였다. 팀 전력이 좋아지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아진 올 시즌, 김원중은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세이브를 쌓고 있다. 그동안 필승조 투수가 부족해 김원중이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많았다. 앞으로는 체력 관리도 잘 이뤄질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1홀드를 기록했던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다. 4월까지 부진했던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도 반등했다. 실제로 김원중은 11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 연속 1이닝만 소화했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 1위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단 2명이다. 손승락은 롯데가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아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는 아직 없다. 한화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김서현은 19일 기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은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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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울리면 가슴이 끓어오른다, 더 듬직해진 국대 마무리 "수원에 종소리 더 울리게 해야죠" [IS 인터뷰]

"위즈파크에 종소리 더 많이 울리게 해야죠."수원 KT위즈파크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누군가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 위즈파크 메인 전광판은 불펜장에서 나오는 한 투수의 뒷모습을 비추며 그의 등장을 예고한다. 투수의 등에 박힌 이름과 등번호는 '박영현, 60번.' 듬직한 등과 함께 나타난 박영현은 이어지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진다. 듬직한 마무리 투수의 웅장한 등장. 종소리와 그를 따라가는 카메라 무빙은 박영현의 시그니처 장면이 됐다. 웅장한 종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건 마무리 투수들의 특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은퇴)의 시그니처로 시작된 종소리는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들에 이어 KBO에선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202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박영현은 지난해부터 이 종소리를 선택했다. 등장곡(Warriors, League of Legends)만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등장곡을 바꾼 건 아마 지난해 초반이었을 거에요. 원정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인데, 웨스 벤자민이 (등장곡으로) 멋있다면서 종소리를 추천해줬어요.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종소리 정한 다음에 유튜브에 '웅장한 음악' 검색해서 지금 곡을 선정했죠. 최근에 제가 등장하는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꽤 멋있더라고요(웃음). '앞으로 이 장면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마무리 2년 차. 박영현은 "지난해 시작보다 올해가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현의 말대로 지난해 초반은 아쉬웠다. 6월까지 10세이브를 올렸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5.21)에 머물렀다. 마무리 풀타임 첫해의 중압감과 함께 변화를 준 것이 독이 됐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기에 감을 잡았다. 후반기 31경기에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돼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비시즌 동안 좋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공을 던졌다는 박영현은 "지난해와 크게 바꾼 건 없다. 작년에 좋았던 느낌을 토대로 올해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박영현은 자신의 종소리가 수원에서 더 많이 울려 퍼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인) 내가 나온다는 건 팀이 이기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구요. 지난해 프리미어 때도 그랬고 저는 중요한 순간 공을 던지는 게 정말 재밌어요. 끓어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 중압감 넘치는 상황에서 제 공으로 삼진을 잡는 그 쾌감이 너무 좋아요. 올해는 이런 상황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해요. 세이브왕 욕심도 나요. 차근차근 세이브를 올리면서 쌓아 나가겠습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0 08:04
메이저리그

'이게 낭만이지' 440세이브 레전드 마무리→10년 만에 친정 전격 복귀 "킴브럴, ATL과 마이너 계약"

통산 440세이브를 쌓았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크레익 킴브럴(37)이 친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돌아간다. 무려 10년 만이다.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베테랑 투수 킴브럴이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로 콜업 시 200만 달러를 받는다. 구단은 그가 계획대로 준비를 마치면 빅리그 불펜으로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킴브럴은 MLB를 대표하는 레전드 마무리 중 1명이다. 2010년 데뷔한 이래 통산 평균자책점 2.59 440세이브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할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다만 최근 기량이 좋지 못했다. 2021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새 팀에서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고는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였고, 202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도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202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갔으나 23세이브를 기록하고도 평균자책점 5.33에 그쳤다. 결국 메이저 계약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친정팀 복귀라는 데 의미가 크다. 킴브럴은 2010년대 초반 애틀랜타를 상징하는 투수 중 1명이었다. 그는 2011년 평균자책점 2.10 46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세이브 1위와 함께 신인왕에 올랐다. 애틀랜타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강호였던 시기 팀의 뒷문을 철통같이 지켰다. 하지만 2014시즌 후 팀이 리빌딩 체제에 들어갔고, 구단은 고연봉 선수인 멜빈 업튼 주니어를 처분하기 위해 킴브럴을 묶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시켰다. 이후 킴브럴은 샌디에이고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이후 컵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구원진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도 낭만과 함께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영입이다. 애틀랜타는 확고한 마무리 투수인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엔 필승조 뎁스가 약하다. 킴브럴이 필승조 기량을 회복한다면 셋업맨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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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까지 미룬 세이브왕의 절치부심 "자존심 많이 상했다" [IS 인터뷰]

"솔직히 자존심 많이 상했다."2023시즌 KBO리그 구원왕 출신 서진용(33·SSG 랜더스)이 2024시즌을 돌아보며 한 말이다. 그는 "너무 아쉽기도 했고, 결과가 안 좋았다. (지난해는 부상을) 회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서진용은 2023년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해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으나, 오른 팔꿈치가 고장났다. 5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하며 누적된 피로가 통증을 유발했다. 통증의 원인인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했는데 회복이 더뎠다.서진용은 결국 지난해 4월 말 1군에 지각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 복귀 후에는 구속이 오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초 타구에 손등을 맞았다. 6월 초 다시 돌아왔으나, 들쭉날쭉한 투구가 반복됐다. 시즌 성적은 51경기 평균자책점 5.55. 그를 대신해 마무리 투수는 후배 조병현(23)이 맡았다. 서진용은 "뼛조각만 제거한 게 아니라 깨져 있던 (팔꿈치) 후방의 뼈를 깎아 내기도 했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후반기에는 괜찮아질 거로 생각했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당연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올 시즌엔) 대체 마무리 투수로도 거론되지 않아 자존심도 상한다"며 "필승조 역할로 홀드를 많이 챙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서진용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1년 재수'를 선택한 그는 "성적이 안 좋기도 했고, 팀에 일단 남고 싶었다. 그런데 (함께 FA로 풀린) 최정 형이나 노경은 형을 잡아야 하는 게 중요해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때문에 많은 돈을 못 받을 거 같았다. 올해 잘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지난겨울 최정은 4년, 총액 110억원, 노경은은 2+1년, 최대 25억원에 잔류했다. 샐러리캡이 턱밑까지 차오른 SSG 사정을 고려하면 서진용이 FA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 그는 "불펜이 필요한 팀들이 많으니, (FA 권리 행사를 미룬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서진용은 1군 통산 84홀드 8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리그 역대 100홀드-100세이브를 해낸 건 정우람(은퇴·198세이브 145홀드) 정대현(은퇴·106세이브 121홀드) 둘뿐이다. 서진용은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지고 있다. 오른손 투수로 통산 800경기 이상 소화(역대 6명, 오른손 2명)한 게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그 기록(서진용 현재 521경기)도 내가 깨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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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0㎞인데 "구속 더 오를 것"? 돌직구 신인왕, 세이브 목표 아니다 "블론 줄이고 파" [IS 현장]

"블론 세이브 비율을 줄이고 싶다."2년 차 마무리 투수답지 않다. 마무리 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김택연(20)이 당찬 목표 대신 책임감이 묻어있는 대답을 꺼냈다.김택연은 4일 2025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번째 스프링캠프지만, 주변의 기대가 작지 않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는 지난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150㎞/h 이상 강속구로 1군 타자들을 제압한 그는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승격,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9개)을 썼다. 신인왕 역시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페이스가 좋았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지난해보단 페이스가 늦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좋아 나쁘지 않았다. 구단에서 (첫 풀시즌 이후라)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준비하라고 하셔서 기술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150㎞/h를 기록하며 건재한 구위를 확인했다.김택연은 "구속은 아직 더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구위 등이 완벽하지는 않다"며 "좌타자 상대 변화구를 훈련 중이다. 타자를 많이 상대해봐야 한다. 좌타자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질 수도, 슬라이더를 던질 수도, 몸쪽 직구를 늘릴 수도 있다. 더 적극적으로 승부해보려 한다"고 했다. 올해 두산은 개막부터 김택연을 마무리 투수로 쓴다. 당연히 더 많은 세이브 기회를 받는다. 지난해엔 세이브 순위 8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충분히 구원왕에 도전해볼 수 있다. 정해영, 박영현 등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들과도 자웅을 겨뤄볼 수 있다.마무리 투수라면 당연히 구원왕도 목표에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김택연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가장 큰 목표야 (당연히) 세이브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출국 당시에도 그는 "(기록)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택연이 마무리로 우선하는 건 '구원왕'이나 '30세이브' 같은 게 아닌 '블론 세이브'였다. 그는 "목표는 큰 틀 정도만 정해둔다. 세부적으로는 정하지 않았다"며 "가장 큰 틀의 목표라면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블론 세이브를 줄이고 싶다. 일정 비율 이하로만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세이브는 투수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승률이 높은 팀 마무리 투수에 기회가 많이 오지만, 리드하더라도 점수 차가 너무 크면 기회가 줄어든다. 그래서 세이브 개수만으로 마무리 투수의 공헌도를 평가할 수 없다. 블론 세이브는 다르다. 블론 세이브 비율이 적다는 건 팀이 그 투수를 필요로 할 때 그만큼 기대에 부응했다는 의미다. 김택연은 지난해 블론세이브 5개를 범했다. 리드 상황 중 82.1%를 지켰다. 10세이브 이상 투수 중 세이브·홀드 상황 35회 중 32회를 막아낸 정해영, 41회 중 36회를 막은 김재윤, 30회 중 25회를 막은 박영현 다음으로 탄탄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김택연은 "세이브 상황이 찾아왔을 때, 세이브를 날려버리는 일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한 가지 더 통제하고 싶은 게 있다. 볼넷이다. 안타는 인플레이 타구 대비 타율(BABIP) 등 변수가 있다. 볼넷은 다르다. 투수의 성장과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 김택연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4.29개)이 4개가 넘었다. 1점 차 싸움이 많아지는 9회엔 볼넷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2년 차답지 않았다. 김택연다운 답이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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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2년 차' 마무리 김택연 "세이브, 형들 도움 있어야...욕심 대신 부상 경계" [IS 인터뷰]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세울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1년 전 설렘을 안고 스프링캠프로 향했던 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다시 호주로 떠난다. 입지는 달라졌지만, 마음은 그때 그대로다.김택연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1년 전에도 같은 비행기를 탔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는 1라운더답게 1군 스프링캠프 티켓을 받았다. 1년 차 신인 중에 1군 캠프에 오른 건 그와 전다민 뿐이었다.인천고 3학년 시절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였던 김택연에 대한 기대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할수록 높아졌고, 정규시즌 그 기대치를 100% 채웠다. 시즌 중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팀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신인왕도 수상했다. 연봉은 무려 366.7%가 올라 1억 4000만원까지 올랐다. 소형준(KT 위즈)과 함께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썼다. 바쁘게 1년을 달리며 많은 걸 남겼지만, 김택연은 초심을 다지며 호주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또 1군 스프링캠프로 가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항상 내 자리는 없다 생각하고 경쟁하겠다"며 "지난해와 마음가짐은 똑같다. 팀에 좋은 투수도 많아졌고, 동기들도 많다. 안주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최고의 1년 차를 보냈지만, 마냥 방심할 순 없다. 김택연은 그를 향한 높은 기대치만큼 '2년 차 징크스'를 의심할 주위의 시선도 이겨내야 한다. 당장 그에 앞서 2023년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한화 이글스) 역시 2024년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2023년 첫 풀타임 시즌과 함께 두 차례 국제대회까지 소화한 그는 2024년엔 시즌 초부터 투구 밸런스 난조에 시달렸다.그보다 1년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역시 기세를 잇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와 2022년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철원은 2023년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물론 안정적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배도 많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2019년 신인왕 정우영(LG 트윈스)도 4년 연속 호투했다. 소형준이 2년 차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3년 차인 2022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로 커리어하이를 되찾은 바 있다. 김택연도 꾸준함의 어려움을 안다. 김택연은 연봉 인상에 대해 "연봉이 한 번 올랐다고 계속 오르는 게 아니다. 더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위에서도 중간투수는 3년을 꾸준히 잘하기가 어렵다고들 말씀 하신다"며 "올해 2년차 징크스도 언급되는데, 의식하지 않겠다. 매년 똑같이 경쟁하는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초심을 되새겼다.특별한 징크스만 없다면 김택연은 '최연소 마무리'의 길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가 지난해 기록한 19세이브는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의 16개를 넘는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첫 시즌 출발만큼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정해영(KIA·데뷔 시즌 1세이브 11홀드)보다 빨랐다. 김택연은 "가장 큰 목표는 세이브왕"이라면서도 기록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햇다. 그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보니, 올해 풀타임을 또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김택연은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만들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 풀타임을 뛰면서 선배님들, 형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가장 큰 목표야 세이브왕이다. 하지만 (기록)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01
일본야구

'임박한 NPB 세기의 계약' 228억원 이적 초읽기인데 감독은 "아직 희망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걸까.11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이노우에 카즈키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이 유력하다고 보도된 라이델 마르티네스(28)에 대해 "잔류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르티네스가 요미우리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밝혔다. 추정하는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1600만 달러(228억원). 2018년 주니치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원소속팀 주니치는 그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과감하게 지갑을 연 'NPB 명문' 요미우리행이 굳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이노우에 감독은 "그런 보도(요미우리행)가 있었다고 해도 내 다음 속에선 믿음이 있다"며 마르티네스가 떠나지 않을 거라고 희망했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이탈을 대비한 '대체 카드'로 필승조 듀오 마츠야마 신야(59경기 41홀드 평균자책점 1.33), 시미츠 타츠야(60경기 36홀드 평균자책점 1.40)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쿠바 출신 마르티네스는 NPB 정상급 불펜이다. 묵직한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 지난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속 161㎞를 스피드건에 기록하기도 했다. NPB 통산 성적은 303경기 14승 18패 42홀드 16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1. 지난 시즌에는 48경기 32세이브 평균자책점 0.39(46과 3분의 2이닝), 올 시즌에도 60경기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58이닝)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주니치는 마르티네스와 재계약하길 희망했으나 시장에서 평가받길 원한 선수의 뜻이 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1:08
일본야구

'2년 228억원' MLB 아닌 NPB 강타한 '요미우리 메가 계약' 초읽기

일본 프로야구(NPB) 현역 최고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8)의 요미우리 자이언츠행이 임박했다.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인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르티네스가 요미우리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밝혔다. 추정하는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1600만 달러(228억원).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뒤 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팀으로부터 연봉 800만 달러(114억원)에서 1000만 달러(143억원)의 거액을 제안받았다고 한다'며 '쩐의 전쟁'으로 흐르는 영입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쿠바 출신 마르티네스는 NPB 최고 불펜이다. 2018년 주니치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NPB 통산 303경기 14승 18패 42홀드 16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48경기 32세이브 평균자책점 0.39(46과 3분의 2이닝), 올 시즌에도 60경기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58이닝)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왕. 주니치는 마르티네스와 재계약하길 희망했으나 시장에서 평가받길 원한 선수의 뜻이 강했다.마르티네스는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지난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속 161㎞를 스피드건에 기록하기도 했다.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로 너클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섞는다. 2017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쿠바 대표로 활약하는 등 국제대회 경력도 꽤 풍부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0 14:24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투수상' 정해영 "수상·우승, 내년도 할 수 있도록"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최고 구원투수상을 품에 안았다.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2021년 34세이브(3위) 2022년 32세이브(3위) 2023년 23세이브(7위)에 그쳤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이후 26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세이브왕이다.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을 찾아가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무실점 8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도 성장했다. 9이닝당 탈삼진(8.88개)과 볼넷(2.84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세 8개월 10일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에 도달, 2000년 임창용(23세 10개월 10일)이 세웠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5시즌 만에 121세이브를 쌓은 그는 내년엔 선동열이 남긴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132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내년에도 시상식에 와 수상하는 게 목표다. 또 우승할 수 있게 선수단 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이자 타이거즈 선배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을 향해 "요즘 너무 기뻐하신다. 다만 약주를 많이 하시는데 줄여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수상해 같이 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5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다승왕 원태인·네일 경합, 최고구원투수상 경쟁도 치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최고의 투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 류현진(37·한화 이글스) 토종 선수들과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 투수상'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을 거두며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평균자책점(ERA) 3.66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의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도 관록투를 선보였다. 10승(8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월 이후 완벽히 적응하며 3.87의 ERA를 작성했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활약도 좋았다. ERA 2.53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네일은 12승(5패) 역투와 함께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를 평정한 네일은 시즌 막판 턱 관절 부상을 당한 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한국시리즈(KS)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ERA 2.69를 기록했다. 26경기에서 1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다승(3위)과 ERA(2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1위) 피안타율(0.215·1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만의 특별한 상도 있다.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 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왔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서진용(2023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 부문은 정해영(23·KIA)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나와 31세이브, ERA 2.49를 기록하며 우승팀 KIA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이 정해영의 대항마다. 올해 77경기에 나와 38홀드를 기록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도 초반 부진을 딛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66경기에 나와 10승(2패)과 25세이브를 동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승률 0.833로 승률왕에 올랐다.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뒷문을 지킨 유영찬(27)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구원투수상 후보에 올랐다. 8승 4패 2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주현상(32)도 최고 구원투수상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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