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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펜 왕국인데 '왼손 부족'...두산은 왜 42세 左투수 고효준을 영입했나 [IS 포커스]

왼손 카드 부족으로 고심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 중 출혈 없이 왼손 투수를 보강했다. 42세 베테랑 고효준이다.두산은 17일 투수 고효준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효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중 1명이다. 23년 동안 601경기에 등판한 그는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890이닝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두산은 고효준 영입을 두고 "왼손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효준의 커리어는 뛰어나지만, 시즌 중 영입은 다소 갑작스러울 수 있다. 두산은 이미 충분히 불펜 카드가 많아서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4.54)였던 두산은 올해 지표(불펜 평균자책점 4.45)는 다소 나빠졌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쓸 카드가 많다. 다만 좌투 필승조가 많지 않다. 올해 두산 불펜의 왼손 타자 상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18로 괜찮은 편이다. 오히려 우타자 상대 성적(평균자책점 5.45)이 좋지 않다. 다만 선수 별로 뜯어보면 중간 불펜으로 쓸 카드가 많지 않다. 마무리 김택연(왼손 타자 피안타율 0)은 9회 고정된 카드다. 왼손 투수 이병헌(왼손 타자 피안타율 0.182)이 제 역할을 했지만 셋업맨 이영하(왼손 타자 피안타율 0.316)는 부진했다. 이병헌 외에 유일한 왼손 투수인 김호준(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412)도 제 몫을 못했다. 현재 왼손 타자 상대 성적이 좋은 박정수(피안타율 0.125)는 사이드암스로, 홍민규(피안타율 0.125)는 신인이다. 설상가상 이병헌이 컨디션 난조로 2군을 내려갔다. 왼손 뎁스 문제는 지난해와 올해 두산이 불펜 운용으로 논란을 사게 된 이유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해 셋업맨으로 시작했던 이병헌을 리그 공동 1위인 77경기에 등판시켰다.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이병헌은 왼손 타자를 잘 잡아내면서도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비교적 부진했다. 달리 왼손 필승조가 없던 두산은 이병헌을 상황에 맞춰 썼고, 상황이 많아지면서 등판 수도 많아졌다.이병헌이 13일 말소, 자리를 비운 지난주엔 김호준이 논란을 더했다. 김호준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경기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등판했다. 1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없었지만 7구-16구-11구-9구를 각각 던졌다. 많지 않았다곤 해도 우려를 살 수 있는 투구 수다. 이 기간 김호준이 상대한 12명의 타자는 모두 좌타자였다. 피안타율은 0.455. 의도는 알 수 있었으나 연투의 리스크를 진 데 비해 실패에 가까운 기용이다.고효준 영입은 두산의 '답'이라기보단 과정의 일부다. 왼손 옵션이 필요한 것을 인정한 셈이다. 꼭 고효준은 아니더라도 왼손 옵션을 늘려 과부하를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물론 다른 방법도 있다. 왼손 투수에 강한 오른손 투수 기용을 늘리면 된다. 시즌 초 적은 상대 기록만으로 이를 결정할 순 없지만, 레퍼토리 등 확실한 근거가 있으면 '역스플릿' 투수를 찾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두산 구단은 고효준의 컨디션을 낙관했다. 구단은 "고효준은 11일부터 16일까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최고구속은 147㎞/h였다.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가 지난해보다 좋아졌음을 확인했고 오늘 계약을 진행했다"고 전했다.두산은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140㎞/h대 중반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변화구 제구 및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며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불펜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고 했다.당장 기용은 어렵다. 구단은 "고효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SG에서 방출됐기에 육성선수로 계약했다"며 "육성선수 1군 등록은 5월 1일부터 가능하다. 남은 4월 퓨처스 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후 현장에서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15:56
드라마

[줌인] 부진의 늪 빠진 tvN, ‘언슬전’ 어깨 무겁다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tvN 드라마가 시청률 1%대를 계속 기록하는 데다가 별다른 화제성도 잡지 못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돛을 단 ‘언슬전’이 tvN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언슬전’은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내용으로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는 4.0%를 기록했다. ‘언슬전’은 제목 그대로 전공의 생활을 다룬다.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으로 방영이 연기된 끝에 제작된지 1년여 만에 방영되는 터라 우려 속에서 출발했으나 2회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단 한숨은 돌린 분위기다. 이는 아직은 기대가 반영됐기에 얻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언슬전’은 과거 큰 인기를 모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까지 히트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시즌1과 2022년 시즌2가 방영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일찍이 기대감도 상당했다. 1~2회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익숙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안은진이 특별출연해 스핀오프 묘미를 살렸다. 다만 ‘언슬전’ 1~2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나뉘고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볼거리와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티키타카 호흡이 흥미를 높였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등 주요 캐릭터가 답답하게 그려지거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혹평도 나온다. 또한 전공의라는 소재에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해 몰입감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슬전’과 토요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는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2회만에 0%대로 주저앉고 인기작이었던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종영한 데다가 일요일 경쟁작이 없었던 반사이익을 ‘언슬전’이 누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언슬전’의 향후 성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언슬전’ 흥행은 현재 tvN에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tvN 드라마의 성적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배우 이민호, 공효진 등이 출연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큰 관심 속에 출발했으나 첫 방송 후 혹평세례를 받았고, 최저 시청률 1.8%까지 추락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후속작인 ‘감자연구소’ 성적은 더 처참했다. ‘감자연구소’는 최저 시청률 1.1%를 기록한 데다가, 종영까지 평균 1%대로 고전했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 지수도 처참했다. 간판 콘텐츠를 주로 배치하는 토일드라마가 두 작품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tvN에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던 tvN 월화드라마도 시청률 1%대로 추락했다. 방영 중인 ‘이혼보험’은 종영까지 절반이나 남았음에도 최저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가 1%대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운수 오진 날’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각각 최고 시청률 6.6%, 5.1%를 기록한 ‘원경’과 후속작 ‘그놈은 흑염룡’과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성적이다. ‘이혼보험’이 총 12부작으로 16일 기준 반환점을 돈 터라, 향후 다이내믹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렇기에 tvN으로선 ‘언슬전’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것.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를 소재로 한 ‘감자연구소’ 등 올해 tvN이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은 차별화된 시도를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한 것이 공통점”이라며 “‘언슬전’은 의학 소재지만 시청자들 대부분이 겪었을 법한 ‘사회 초년생’이라는 키워드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장기인 캐릭터 변화, 관계성 등에서 재미가 충분히 가미된다면 향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7 06:05
프로야구

이숭용 감독 "어린 선수들 시간 주고 파...올라올 거로 확신" [IS 인천]

"팀 중심 축이 빠진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 버거울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을 주고 싶다. 올라올 거라는 확신이 있다."SSG 랜더스가 최정(38) 없는 타선 운영에 고민이 깊어졌다. 그래도 이숭용 감독은 인내하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다.SSG는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0-2로 패했다. 상대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면서 타선이 문자 그대로 압도당했다.상대가 폰세가 아니더라도 SSG는 타선 침체에 빠져 있다. 15일 기준 팀 타율 0.231(9위) 59득점(10위) 8홈런(공동 8위)으로 타격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타선의 중심을 지켜야 할 최정이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후 복귀하지 못하는 중이다. 설상가상 지난 11일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오른쪽 허벅지 표피 낭종 치료 후 회복을 위해 열흘 휴식 중이다.SSG는 16일 한화와 홈 경기를 이어간다. SSG는 선발 타순을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고명준(1루수)-현원회(지명타자)-안상현(2루수)으로 구성했다. 타선 공백을 채우려면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 등 저연차 타자들이 해내야 하는데 이도 마땅치 않다. 박지환은 타율 0.195, 정준재는 타율 0.180, 고명준은 타율 0.216에 머무른다.이숭용 감독은 이들을 다그치고, 2군에 보내기 보단 시간을 두고 기다리고 있다. 필요한 만큼 훈련량은 늘리지만, 자연히 성적도 따라올 거로 기대하는 중이다. 16일 인천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부터 1시부터 훈련 중이다. 코치가 어린 선수들은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훈련량을 늘리고, 방법을 찾고 있으니 조만간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이숭용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박지환을 제외하고 안상현을 투입했다. 이 감독은 "지환이가 조금 다운돼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조금 이야기를 나눴다"며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말했다. 지환이는 또 내일 정도에 다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준재도, 명준이도 한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겪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훈련하는 과정도 있고, 열심히 했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그러면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아직 2년 차 선수들이다. '느슨해졌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지만 감독, 코치들도 다 보고 있다. 그들은 열심히 하는데, 조금 굳어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좀 풀어주고 싶다"고 바라봤다.이 감독은 "지금 팀 중심이 돼야 할 선수가 빠져 있다. 중심 선수가 쳐주면서 어린 선수들이 같이 올라와야 하는데, 지금 그 축이 빠져 있다.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 좀 버겁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간을 주고 싶다. 연습한 과정을 봤고, 함께 열심히 했으니 그들의 성적도 올라올 거라는 확신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웬만하면 같이 안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6:50
프로야구

'연패 탈출해야 하는데' 차갑게 식은 삼성, '투·타 1위' 최강팀 만난다 [IS 포커스]

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삼성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10승 8패 승률 0.556을 기록 중인 삼성은 2위 SSG 랜더스와 0.5경기 차,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 일단 타격감이 심각하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21개)' 팀 답지 않은 페이스다. 중심타자 강민호(타율 0.357)를 제외하면 이 기간 모두 2할대 중반 이하의 타율을 기록했다. 류지혁과 구자욱이 0.267로 강민호의 뒤를 잇고 있고, 르윈 디아즈와 김성윤이 0.250, 이재현과 김영웅은 1할대 타율을 작성했다. 박병호도 0.063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홈런도 구자욱의 홈런 2방이 전부였다. 그나마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완전체'였던 선발진의 힘이 컸다.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3월 28일 이후 삼성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ERA) 2.72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 기간 13경기에서 선발진이 6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고,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QS+도 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다만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흐름이 썩 좋지 않은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최강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 상대 LG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팀 ERA 1위(2.68) 팀 타율 1위(0.279) 타점 1위(99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2위 SSG와 4경기 차 넉넉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14승을 거두는 동안 당한 3패만 내줄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마운드 1위 LG 투수진을 상대해야 하는데 타선 페이스가 좋지 않고, 리그 1위 선발진은 팀 타격 1위의 까다로운 LG 타선을 만난다. 게다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야구장에서 '팀 홈런 1위'의 장점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로테이션상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야 하지만, 15일 1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낸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한 후라도는 상대는 달랐지만 지난 3월 28일(두산 베어스전) 잠실에서 8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1패 ERA 2.88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2023년에도 5경기 1승 1패 ERA 1.80으로 강했다. 연패 탈출과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제격이다. 삼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원태인과 최원태를 번갈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5 11:04
메이저리그

'친정만 만나면 펄펄!' 다저스 출신 부시의 천적 행보...'11G 10장타' 폭발 '120년 역사상 3위'

트레이드시킨 '한'을 푸는 걸까. 마이클 부시(28·시카고 컵스)가 친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역대급' 천적으로 기록을 남겼다.부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회 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 뜬공에 그친 부시는 4회 초 날카로운 타구로 첫 안타를 뽑았고, 1-1로 팽팽하던 6회 초 우월 홈런을 터드렸다. 그는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연달아 파울을 만들어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몸쪽으로 던진 슬라이더가 조금 몰리자 지체 않고 당겨서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부시의 활약은 이날만 나온 게 아니다. 지난해 컵스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부시는 그해 다저스를 상대로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장타율 0.750, OPS 1.135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이 2개, 2루타도 4개나 뽑아냈다. 부시는 이어 올 시즌엔 도쿄 시리즈에서 침묵했지만, 이후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LA 3연전에서 다시 다저스를 폭격했다. 12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13일 경기에서 무려 6타수 4안타를 폭격해 팀의 1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홈런 1개에 더해 2루타도 2개나 때렸다.말 그래도 역대급 기록이다. MLB닷컴의 분석가 사라 랭스는 "부시는 다저스 상대로 장타 11개를 때렸다. 120년 다저스 역사에서 첫 11경기 동안 그보다 많이 때린 선수는 2명뿐이다. 랜디 윈스가 13개를, 에드 스프래그가 11개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다저스 120년 역사 동안 다저스를 부시만큼 괴롭힌 선수가 그를 포함해 단 3명뿐이었다는 의미다. 다른 이도 아니고 부시라 의미가 더 크다. 부시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1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차곡차곡 유망주 순위를 올리며 데뷔를 앞뒀지만, 다저스에선 '벽'을 넘을 수 없었다. 그의 주 포지션인 1루수엔 202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있었다. 3루수, 2루수로 출전해보려 했으나 맥스 먼시, 무키 베츠 등 또다른 스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설상가상 지명타자 자리엔 현역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영입됐다.다저스는 부시가 트리플A를 정복할 때까지 트레이드하지 않고 남겼지만, 도저히 빅리그에서 기용할 여유가 생기지 않았고, 결국 2024년 초 컵스와 트레이드했다. 주전 1루수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컵스로서는 특급 유망주 부시가 필요했고, 부시는 지난해 타율 0.248 21홈런 65타점, OPS 0.775로 기대에 부응했다. 다저스를 나가면서 스타 선수가 됐지만, 유독 친정팀만 만나면 맹타를 휘두르는 꼴이다. 컵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11승 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공고히 했다. 반면 다저스는 11승 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14:34
예능

‘산지직송2’ 염정아→이재욱, 혹독한 조업 신고식으로 출발

tvN ‘언니네 산지직송2’가 사 남매의 케미와 함께 명불허전 청정 예능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언니네 산지직송2’ 1회에서는 강원도로 향해 첫 겨울나기를 시작한 사 남매의 여정이 그려졌다. 변화된 계절 속에서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역대급 스케일의 겨울 노동 현장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새로운 막내들의 합류와 함께 사 남매 케미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첫 방송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6%를 기록, 순조롭게 출발했다.시즌2 첫 방송은 새로운 식구를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이 사전 모임을 통해 미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막내 이재욱까지 합류해 한 번의 모임을 더 가지며 사 남매는 급격히 가까워졌다. 특히 연예계 대식가로 소문난 임지연은 과거 먹기 위해 일했던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를 풀어내면서 큰 손의 대명사 염정아를 향해 “이 프로그램을 가장 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밝혀 호감을 안겼다. 이재욱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능 막내로서 첫 만남부터 누나들을 위해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고, 이에 염정아는 “일머리가 있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한 달 뒤 사남매가 향한 첫 번째 산지는 강원도 고성이었다. 경력직 염정아, 박준면은 새벽 4시 한겨울 노동을 앞두고 걱정부터 앞선 반면, 신입 막내즈는 곧 맞닥뜨릴 현실을 모른 채 마냥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조업 방식은 ‘정치망 조업’으로 산지직송 최초 당일 제철 식재료를 예측불가한 상황이었다. 다양한 어종이 잡혀 그물에 무엇이 잡혀있나 끌어올려보기 전까지 알 수 없기 때문. 산지직송 최대 크기의 어선은 물론 크레인까지 동원되며 이번 시즌 역대급 스케일을 엿보게 했다. 사 남매는 체감 온도 영하 20도에 달하는 추위와 파도 속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거친 노동의 현장에 도착했다. 무거운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부터 시작했고 사 남매는 흔들리는 선상에서 오징어부터 청어, 대구, 광어 등 각종 물고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땡겨 땡겨”를 외치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거대한 크레인까지 동원된 인양 작업과 고기의 크기와 어종에 따라 선별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모두를 흥분케 한 거대한 문어가 등장하자 이재욱은 믿음직한 뜰채 마스터로 출격했다. 문제는 갑자기 시작된 뱃멀미였다. 특히 흔들리는 선상에서 체력을 과하게 쓴 막내 이재욱은 멀미 앞에 속수무책이었고, 설상가상 임지연까지 뱃멀미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신입 막내즈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반복하며 혹독한 조업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경력직 언니들은 3시간이 넘는 조업에도 멀쩡한 모습을 보이며 “이 대구를 어떻게 먹을까요?”라며 그저 저녁 걱정뿐인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염정아와 박준면은 겨울 바다 앞에서 “여름 바다랑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강건함이 있다”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업의 고됨을 느끼며 4시간 만에 항구로 복귀한 사 남매는 바다 앞에서 꿀맛 같은 새참 시간을 가졌다. 임지연은 뜨끈한 어묵과 함께 쫀듯한 식감이 별미인 물떡을 베어 물며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했고, 막내 이재욱도 홀린 듯 영업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추위와 멀미에 호되게 당했던 이재욱은 “항상 먹기만 했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라고 밥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사 남매가 받은 직송비는 20만 원. 이들은 직접 잡은 오징어, 광어, 우럭, 대구를 선물로 받으며 풍성한 저녁 제철 밥상을 기대하게 했다.사 남매가 묵을 언니네 하우스는 속초 설악산 자락 아래 돌담마을에 위치한 곳이었다. 염정아는 새벽부터 조업에 나섰음에도 쉴 틈 없이 청소를 시작했고, 이재욱이 뒤따라 청소기를 잡으며 ‘염정아 주니어’로 활약했다. ‘염 대장’ 염정아의 진두지휘 아래 본격적인 요리 대장정도 시작됐다. 여전한 큰 손 염정아는 막내 이재욱과 함께 ‘수제 두부’ 만들기에 나섰고, 섞박지를 담당한 박준면은 임지연과 호흡을 맞췄다. 수제 두부 만드는 과정은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었다. 염정아는 미리 집에서 연습까지 해본 철두철미함을 자랑했고, 이재욱도 세심한 일꾼의 면모를 발휘하며 염 대장과 척척 호흡을 맞춰갔다. ‘양념 박’ 박준면은 단맛 가득한 겨울 무에 버무릴 맛깔스러운 양념을 완성해 냈다. 수제자 임지연과 리얼 상황극을 펼치는 티키타카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막내들의 첫 화로 도전기 역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임지연과 이재욱은 틈만 나면 투닥대는 ‘임투닥 욱투닥’ 케미를 선보이며 막내즈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언니네 산지직송2’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08:34
프로야구

ML 28승 커리어도, 153㎞ 강속구도 안 통해...'송구 실책' 어빈, '2자책' 5실점 패전 위기 [IS 잠실]

두산 베어스 콜 어빈(31)이 자신의 실책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어빈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5로 끌려가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시즌 첫 패(2승) 위기에 놓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50에서 2.63으로 소폭 올랐다.자책점은 많지 않았으나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그는 2회 초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사구를 내준 게 시작이었다. 흔들리면서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희생 번트로 나온 1사 2·3루 위기 때 이진영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으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 구위 자체는 훌륭했다. 직구와 투심, 커터를 던지는 그는 빠른 공을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빠르게 한화 타선을 잡아냈다. 3회 초엔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뽑는 등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4회 역시 3삼진 삼자 범퇴. 노시환과 채은성, 김태연 모두 그의 빠른 공 구위를 공략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하지만 제구 기복이 경기 중에도 극심했다. 어빈은 5회 다시 2회 실점했을 때처럼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선두 타자 이진영까지 8연속 범타를 이어간 그는 후속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주자를 쌓았다. 이어 황영묵에게 초구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는데,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포구를 제대로 못하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실책 하나가 둑을 무너뜨렸다. 주자 2명을 쌓은 어빈은 후속 타자 플로리얼에게 초구 138㎞/h 커터를 던졌다가 내야를 꿰뚫는 낮은 탄도의 3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가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역전까지 이뤄졌다. 흔들리는 그에게 문현빈이 일격을 날렸다. 그는 두산 내야진이 혼란스러운 사이 어빈의 초구 직구에 기습 번트를 대 1루에서 살아남고 어빈의 실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흔들린 그는 4-4로 팽팽하던 6회 결국 실점하며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어빈은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김태연의 안타,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결국 5번째 실점을 허용했다.이날 어빈의 직구는 최고 153㎞/h를 기록했고, 투심(싱커) 역시 151㎞/h에 달했다. 그러나 직구와 투심 의존도가 높았고, 경기 안에서도 제구 기복이 심했다. 설상가상 스스로의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자책점은 적었지만, 패전 위기는 자초하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20:33
해외축구

김민재 대형 악재 터졌다, ‘유럽 정상’ 꿈 못 이루나…충격의 줄부상→‘에이스’ 무시알라도 아웃

그야말로 대형 악재다. 유럽 제패를 꿈꾸는 바이에른 뮌헨이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를 잃었다.뮌헨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뮌헨이 당분간 무시알라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무시알라는 지난 5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아우크스부르크전(3-1 승)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무시알라는 후반 10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됐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무시알라는 후반 초반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작지 않은 부상이었다. 독일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을 전망한다. 무시알라가 돌아오기까지 8주의 회복기를 거쳐야 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시즌 막바지라 중요한 경기가 몰려있다는 게 크나큰 우려다. 뮌헨은 오는 9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설령 다음 단계에 진출해도 무시알라 없이 준결승을 치를 것이 확실시된다.무시알라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12골 2도움, UCL 12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린 뮌헨 에이스다. 그가 빠지면 공격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럽 제패를 꿈꾸는 김민재와 뮌헨에는 비보다.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우승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날도 가까워졌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뮌헨(승점 68)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2)에 6점 앞서 있다.그러나 유럽 제패는 마냥 쉽지 않아 보인다. 리그에서보다 더 강한 팀들을 줄줄이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뮌헨은 부상 소식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앞서 수비 라인의 핵심인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에는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까지 재활조로 빠졌다.수비 라인에서는 김민재의 어깨가 무거운 실정이다. 김민재 역시 아킬레스건 통증을 비롯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는데, 지난 5일 아우크스부르크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빡빡한 일정 속 매 경기 90분을 뛰어야 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김희웅 기자 2025.04.06 11:10
해외축구

‘韓 축구 경사!’ 이강인 미쳤다…대박 커리어 ‘6번째 우승’ 99.9%, 1무 거두면 리그 제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경사가 터질 전망이다. 오는 6일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PSG는 6일 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앙제와 2024~25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승점 1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앙제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제패를 이룰 수 있다.PSG(승점 71)는 앙제전까지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 AS모나코(승점 50)보다 21점 앞서 있다.산술적으로 모나코가 남은 7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21점. PSG가 1점만 달아나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배경이다.사실상 PSG의 리그1 우승은 확정적이다. PSG는 올 시즌 개막 27경기 무패(22승 5무)를 질주 중이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진 적 없는데, 앙제전에서 패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더구나 앙제는 이번 시즌 리그 18개 팀 중 14위에 쳐져 있는 팀이다. 리그 27경기에서 7승(6무 14패)만을 거뒀다.만약 PSG가 앙제에 져도 같은 날 모나코가 마르세유를 꺾지 못하면, PSG의 우승이 확정된다.이번 우승 시 PSG는 리그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13회로 늘어난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잔여 시즌 우승 트로피 수집을 이어갈 수 있다. PSG는 지난 2일 됭케르크(2부)를 꺾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리버풀을 누르고 8강에 올라 있다.앞서 단판 대회인 트로페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에서는 이미 우승했다.이강인 커리어 6번째 트로피가 눈앞에 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뛰던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7월 PSG로 적을 옮긴 뒤에는 리그, 프랑스컵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2회를 맛봤다.선수 생활 내내 우승 한 번 못 해보고 커리어를 마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빛나는 성과다. 다만 이강인은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앙제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지난달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이강인은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7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소속팀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고민은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는데, 11차례 교체로 나섰다. UCL에서도 11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장은 4회에 그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현지에서 ‘무색무취’라는 지적을 쏟아낸다. 이강인은 지난해 8~11월 사이 리그 6골을 뽑아냈지만, 이후 5개월 가까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 미드필더, 최전방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월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상태다.부상 복귀 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김희웅 기자 2025.04.04 01:24
해외축구

김민재 ‘시한폭탄’ 터지는데, 또또 못 쉰다…선발 출격→그런데 파트너가 다이어라니

참고 뛸 수 있다고 판단해서일까. 바이에른 뮌헨이 또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5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뮌헨의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매체는 김민재가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후방을 지키리라 내다봤다.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김민재는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수비 부담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고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센터백의 수비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는데, ‘파트너’ 다이어의 발이 느리다. 김민재에게 수비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올 시즌 김민재의 수비 짝꿍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다이어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김민재는 지난 1일 개인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3일 뮌헨이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팀 훈련 사진에 김민재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실상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전이 유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뛴 김민재의 몸 상태가 악화했다는 보도가 지난달 31일 나왔다. 김민재는 3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아킬레스건염으로 하차 후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달 29일 장크트파울리전을 통해 부상 복귀를 알렸다.그런데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에도 결장했다. 그의 아킬레스건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완치된 것은 아니”라며 “그는 인후통과 심한 기침에도 불구하고 장크트파울리전에 선발로 복귀해야 했고, 현재 허리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장크트파울리전 이후 컨디션이 악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매체는 “김민재는 이겨내야 한다. 그는 장기간 통증에도 불구하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 없다”면서 “(뮌헨은) 김민재의 스피드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팀에 유일하게 남은 빠른 센터백이다. 감독이 요구하는 빌드업을 구현할 수 있는 수비수”라고 했다.쉴 수 없는 운명이다. 뮌헨은 앞서 우파메카노에 이어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부상을 당했다.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실정이다.설상가상으로 뮌헨에 중요한 일정이 줄줄이 다가온다.뮌헨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59)에 6점 앞서 있다. 우승이 유력하지만, 마냥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리그에서 승리를 이어가는 게 우선이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도 껴 있다. 뮌헨은 오는 9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분데스리가와 유럽 제패를 동시에 노리는 만큼, 당연히 리그보다 중요도가 크다고 여겨진다.따라서 김민재는 아우크스부르크전을 마친 4일 뒤 열리는 인터 밀란전에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더 큰 문제는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이다. UCL 1차전을 마친 뮌헨은 또 나흘 뒤인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그 경기에 임한다. 17일에는 인터 밀란과 UCL 8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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