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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亞 돌풍’ 이끈 이정효, “영입 없으면 어렵다” 뼈 있는 한마디 남기고 영국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쉴 틈이 없다. 곧장 영국으로 향한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는 지난 3일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광주는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웨이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오스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2024년 마지막 공식전을 아쉽게 마친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1명이 더 많은 데도 제자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래도 광주가 축구 외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것을 고려하면, 2024시즌은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광주는 K리그1 12개 팀 중 9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지난 9월 막을 올린 ACLE에서 4승 1무 1패를 거두며 ‘아시아 돌풍’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동아시아 그룹 2위로 2024년을 끝낸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2경기를 남겨뒀으나, 16강 진출이 확실시된다. 광주는 올해 초 과대 계상한 예산안을 낸 탓에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여름 이적시장 선수 영입 불가라는 제재를 받았다. 핵심 선수였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지난 7월 팀을 떠나며 오히려 전력이 약화했다. 광주는 우려 속 한결같이 자기 축구를 추구한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 덕에 처음 도전한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숨 가쁜 2024년 공식 일정을 마친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처럼 EPL 팀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그는 오는 8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EPL 15라운드, 12일 펼쳐지는 아스널과 AS모나코(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관전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축구에 관해 명확한 소신이 있는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유럽 선진축구를 보며 전술 밑그림을 그렸다. 이번에도 제자들을 성장시키고, 광주의 축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휴식할 틈도 없이 영국으로 떠난다. 다만 상하이전을 마친 이정효 감독은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광주는 지난해 24억원, 올해 30억원을 금융권에서 대출받았다. 광주는 지난달 말 올해 가결산과 내년 예산을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이달 예정된 재무위원회에서 광주가 낸 예산안이 기준에 미달하면, 프로축구연맹은 인건비 상한선 지정 등 조처에 나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도 전력 보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희웅 기자 2024.12.05 06:45
축구일반

‘정몽규 대항마?’ 허정무 “흔들리는 韓 축구, 내가 직접 발로 뛰겠다” [IS 송파]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권위를 내려놓고 직접 뛰겠다고 공언했다.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 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정몽규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KFA)는 근래 들어 행정 난맥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축구인 사면 파동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문제점은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합’을 외쳤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고 전했다.이어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4선 도전이 유력해 보이는 정몽규 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만약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한다면, 허정무 전 이사장이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면서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허정무 기자회견 일문일답.-후보자라는 호칭은 몇 번째인지.1998년에 있었던 대표 감독 경선이 있었다. 그때 당시 대표팀 경선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선거는 처음이다.-어느 시점에 출마를 결심했는가.나는 사실 부정적이었다. 10여 일 전에 결심한 동기는 매스컴에서도 왜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인데 축구인들을 위한 목소리가 보이지 않고 나서지 않느냐, 능력이 없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누군가는 축구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냈다.-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인지.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사면 파동, 클린스만 감독, 현 감독 선임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 모든 문제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의 부재,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유쾌한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배경은.긴장을 하고 모든 일을 처리하면 경기장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협회도 직원들이 밝은 분위기 안에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이뤄내려는 책임감과 분위기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유쾌하게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유쾌한 도전’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볼 때 축구인들이 나뉘었는데, 어떻게 봉합할지.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서로 의견이 갈린다. 물론 의견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전체가 힘을 합치고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을 위해 뛰겠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겠지만,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각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을 생각하고 있다.-현 집행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외부 압박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많이 들었다. 지금도 들려오고 있다. 옆에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한다. 감히라는 소리도 들린다. 나는 의외로 그런 면에서 두려움이 없다. 도전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책을 냈는데, 나는 도전을 할 것이다. 어떤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귀에 담지 않고, 해야 할 일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당선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선거를 준비하는지.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급박하게 꾸리다 보니 캠프도 못 꾸렸다. 기자회견을 마치면 구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겠지만, 내가 출마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축구인으로서 자긍심,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 힘을 쏟아보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설사 당선이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다. 만약 내가 중임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해보겠다. 나는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똑똑하고 유능한 후배 축구인들이 앞으로 마음 놓고 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다섯 가지 외에도 더 많다. 제대로 근무하는 모든 분과 축구 팬이 긍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정몽규 회장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보다 어떤 점이 나은가.내 장점이라면, 나는 현장을 안다.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점이기도 하다. -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 운영을 포기했는데, 해결 방안은. 내가 알기로는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거나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자체 내에서 스폰서를 구해서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북한은 17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 오르지 않은가. 우리 여자축구는 좋아지다가 멈춰 있다. 리그가 중단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축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저변 확대를 더 하고 발전해야 한다면, 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왜 급하게 없앴는지 궁금하다.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서 여자 축구나 유소년 축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축구도 엄청 인기가 좋고, 세계적으로 굉장한 관심이 있다.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살릴 수도 있는가.아직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만료된 후에 지금도 몇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는 내가 대표팀 감독할 때 문체부를 직접 찾아가서 만든 곳이다. 현재 마땅히 활용할 사람,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파주시와 협상할 여지가 있다. 가능하다면 축구센터가 있는 것이 대대적으로 명분이 있다.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다. 거기 있는 모든 게 축구를 위한 시설이다. 그래서 나는 아쉽게 생각한다.-천안축구센터 준공이 가장 큰 과제인데,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상당히 민감한 질문이다. 이런 문제는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 규모의 축구센터를 만드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추진 과정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기에 거기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 계약이 어떻게 체결돼 있고 누가 참여하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대첵을 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업도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재원 마련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천안축구센터를 급박하게 추진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고 안다. 나는 어디서 돈을 받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대답인 것 같다. 비즈니스맨이 돼서라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해나갈 생각이다.-대기업 총수도 재정 문제로 어려워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대기업 총수들이 협회장을 하면서 기부도 하고, 찬조도 했으나 대규모 자금을 내놓은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축구인으로서 2001년도에 용인축구센터를 건립했다. 국가의 보조금 없이 용인시 지자체 예산 310억원 들여 만든 경험이 있다. 내가 국회도 찾아다니고, 시에서 브리핑도 하고, 지역 국회의원 방에서 브리핑도 했다. 시의원, 직원들을 설득해서 용인축구센터를 만들었다. 지금도 천안시, 문체부, 관련 기업들 등 좋은 방안을 찾고 지원받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최소화해야 한다. 아마 지금까지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을 정몽규 회장이 만들어 주셨다.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면 빚더미에 안게 된다. 앞으로 투명한 경영과 운영이 필요하다.야구를 한 번 둘러보면, 허구연 총재께서 취임해서 굉장히 어렵다가 코로나19 이후로 최고의 성과를 얻고 있다. 그분이 기업 총수인가. 아니다. 나도 야구의 허구연 총재 못지않게 해낼 자신도 있고, 발로 뛰면서 반드시 만들어 낼 각오가 있다.-2014년에 축구협회 부회장을 하면서 행정을 경험했는데, 정몽규 회장을 본 느낌은.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에서 책임을 지지 않느냐 해서 내가 물러난 기억이 있다. 정몽규 회장께서 성실하고, 아직 일에 몰두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많은 행정상 난맥이 있지만, 사람 자체를 내가 비난할 의도는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내가 협회에 있던 1년 동안 느낀 것은 참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 된다였다. 어떤 조직에서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그 처리가 각 전문 부서, 담당 부서 등 의견 조율이 되고, 거기에서 찬반을 거쳐, 검토, 보류, 추진이 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현 축구협회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건지.나는 K리그1에서 7부까지 합친다는 건 많이 검토해야 한다. 졸속으로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 트레이닝센터는 우리 자산이며 축구인들의 터전이다. 정말 귀중하게 쓰지 않았는가. 하루아침에 중단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나는 천안축구센터는 조금 더 서서히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워낙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문제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반드시 파주트레이닝센터도 필요하다.잘 된 건 계속 추진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바꿔야 한다. 독단적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 그룹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선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면서 고난의 연속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 집행부에서 결정하고 진행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주 중요한 시기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고, (현 회장의) 임기도 끝나지 않았다. 나는 후보자일 뿐이다. 지금 계속 가야 한다,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부적절하다. 만약 기회가 주어져서 상황이 오면, 분명히 의견을 밝히겠다.전력강화위원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싶다. 그런 기능을 협회 회장이 감독을 선임, 해임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지금 있는 위원회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7명이든, 8명이든 각 연령별 대표팀 감독, 여자 감독 등을 선임할 때, 위원회가 하루아침에 모여서 결정하고 추천하고 선임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재 감독 임기가 1~2년 남았더라도 차후 감독을 리스트업 하고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검증하고 지켜보고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두 달 내에 급속하게 하다 보니 자꾸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그 위원들은 협회 회장, 임원들에게 간섭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충분히 증명해야 한다.-해외에서 뛰는 자원을 축구협회에서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했는데.일본은 이미 뒤셀도르프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우리도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유스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유럽 쪽에 많이 가 있다. 정보를 몰라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눈에 띄게 많이 활동하고 있다. 외교적인 문제에서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직원들이 선진축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유스와 해외 거점이 연결돼서 국내 선수들이 무작정 보따리 싸서 계획도 못 짠 상태에서 나가는 것보다, 철저히 계획을 세워 제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임무를 맡게 되면, 그건 반드시 추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교적인 면을 보면, 독일 도르트문트 등 이쪽도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은 날씨가 굉장히 춥다는 단점이 있다. 남프랑스 보르도 지점, 스페인 빌바오, 말라가 등도 가능하다. 그건 차후 신중한 논의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생각보다 엄청난 예산이 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대한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만약 당선되면 젊은 축구인들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박지성, 이영표 등이 함께 일할 수 있는지.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분들은 잠깐 들어왔다 나가는 일이 많다.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 분위기가 아니라 그런 걸로 알고 있다. 젊은 인재들,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영표나 박지성, 이동국 등 축구인들이 요즘 바쁘다. 여기 와서 들러리 역할을 안 하려고 하는데, 들러리 역할이 아닌 실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팬들을 보면 A매치를 할 때는 표를 못 구해서 난리다. 정작 국내 아마추어 시합, 프로 리그에는 자리가 빌 때가 많다. 이게 어떤 현상인가 생각해 보고 있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볼까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SNS를 포함한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에 팬들이 참여할 경우 마일리지로 적립돼서 혜택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A매치 우선 관람 기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 응원단으로 우선 참가할 수 있는 혜택 등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더 참여하고 관심을 갖고 축구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눠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추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간담회, 모임 등이 있겠지만,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줄탁동시라는 말의 뜻은.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주고 안에서 병아리가 쪼아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만으로 안 되고, 양쪽에서 힘을 합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각오.그동안 대표팀 감독도 명예롭게 시간을 할애했고, 박지성 선수 발탁했을 때는 항간에 바둑을 두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가`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확실히 바꾸고 키울 건 확실히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를 만들겠다. 이제는 16강이 아닌, 8강, 4강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많이 돌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의 변 전문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송파=김희웅 기자 2024.11.25 18:38
프로축구

K리그 유소년 지도자 30명, 발렌시아·비야레알서 14일간 해외 연수 진행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총 14일간 스페인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에서 ‘2023 K리그 유소년 지도자 해외 연수’를 실시했다.K리그 지도자 해외연수는 해외 선진축구의 유소년 육성 철학과 훈련 방법을 습득해 우수한 유소년 육성 체계를 만들고, K리그 유소년 정책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연맹은 지난 2013년부터 영국,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유소년 지도자 해외 연수를 실시해 왔으며, 이번에는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과 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가운데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팀 지도자 30명이 참가했다.이번 연수는 라리가 구단 발렌시아CF와 비야레알CF를 방문해 구단별 유소년 아카데미 각 분야의 이론 교육 및 훈련 참관, 연령 별 유소년팀 경기 참관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각 구단의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에 관한 철학과 노하우를 공유했고, 교육 후에는 질의응답, 토론 세션 등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다.아울러 바르셀로나 근교 살루에 위치한 유소년 축구 전문 교육기관 ‘스마트풋볼’을 방문해 뇌신경과학에 기반한 훈련 접근법을 배우기도 했다.연수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스페인의 디테일한 게임모델에 의거한 훈련 방법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팀 성적보다 선수 재능 개발에 초점을 맞춘 육성 체계를 접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팀 훈련에 적용할 계획이다’ 등 소감을 밝혔다.연맹은 K리그 산하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의 운영체계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와 교육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맹은 라리가 사무국과 지난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유소년 지도자는 물론이고 유소년 디렉터 교육까지 점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3.12.26 13:37
프로축구

박남열 떠난 천안시티, 새 사령탑에 김태완 전 김천상무 감독 선임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가 새 사령탑으로 김태완(52) 전 김천 상무 감독을 선임했다. 박남열 감독이 떠난 뒤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설이 돌았지만, 천안은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천안 구단은 18일 “2024시즌 반등을 위해 다양한 후보군의 감독을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천안만의 색깔을 입혀줄 수 있는 믹태완 감독과 동행하기로 했다”며 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김태완 감독은 지난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통산 116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출신 지도자다. 2003년 광주 상무 축구단에서 코치직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상무 축구단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2013년과 2015년, 2021년 세 번의 우승 경험도 있다.상무 축구단에서 보낸 2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2023시즌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천안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한번 감독으로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김태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천안이 올해 힘든 시즌을 보낸 걸로 알고 있다. 새롭게 팀을 맡은 만큼 이전 경험을 살려 팀에 색깔을 입히고 그동안 터득한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녹여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새로운 사령탑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은 오는 20일 선수단을 소집해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12.18 11:33
축구일반

신개념 축구 축제 열린다…'풋볼 페스타' 경북 영덕서 9일 개막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사상 첫 '풋볼 페스타'가 열린다. 일반적인 축구 대회를 넘어 선수와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신개념 축구 축제'다.53년 역사의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은 오는 9일부터 경북 영덕군, 영덕군축구협회와 함께 '풋볼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첫 번째 페스타는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농산어촌 선진축구체험 행사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창포해맞이구장에서 열린다.이 페스타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및 전문 축구지도 강사를 통해 영덕군의 유·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체계적인 선진축구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우수선수 최종 5명을 선발해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가 최근 입단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구단에서 해외 선진축구를 체험할 기회도 주어진다.두 번째 페스타는 10일부터 닷새간 강대게구장과 군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풋볼 페스타 대회다. 전국 유소년 선수들이 모여 마음껏 공을 차고, 승패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스포츠 정신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배운다.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U-10(초등 4학년 이하부)와 U-12(초등 6학년 이하부) 2경기는 포항MBC를 통해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또 선수들과 함께 영덕을 방문한 가족들은 이곳에서 여름 피서도 즐기며 좋은 추억을 쌓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세 번째 페스타는 오는 9월 A매치 기간에 열린다. 1986·1990·1994·1998년 월드컵 국가대표 레전드들로 구성된 축구사랑나눔FC와 함께 '축구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풋볼 페스타'가 군민운동장에서 열린다.한국축구 역대 레전드들이 영덕 지역 축구동호인과 자선경기를 펼치고, 또 사인행사와 유소년 축구 클리닉 등 영덕군민과 함께 뜻깊은 시간도 갖게 된다. 자선경기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영덕군 지역 유·청소년 및 지역주민에게 기부될 예정이다.주최 측은 "이번 풋볼 페스타는 꿈나무 축구 저변확대 및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스포츠 경제 효과, 홍보 외에도 지역명소 관광, 역사와 문화, 레저산업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8.08 11:00
프로축구

‘펩태완’ 김태완 감독, 상무와 21년 동행 끝… “선진축구 배울 것”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2021년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 상무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완 감독은 창단 첫 해 우승 및 직행 승격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며 김천에서 역사적인 첫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2로 강등되며 고배를 마셨다. 자진 사임한 김태완 감독이 상무와 맺은 인연은 단순히 2년이 전부가 아니다. 2002년 당시 상무 감독이었던 이강조 감독의 부름을 받아 갈고닦은 후 2003년 정식으로 광주상무 코칭스태프로 발돋움했다. 상무의 연고지 이전 이후에도 2011년 상주상무에서 코치직을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감독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4년 간 코치 생활 이후 2016년 수석코치를 거쳐 같은 해 11월 25일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7시즌부터 상주상무 감독을 맡아 2020년 ‘행복축구’로 팀을 이끌며 상무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올해 김태완 감독은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태완 감독을 거친 제자들은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외국인 용병이 없는 덕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펩태완’ 리더십이 결정적이었다. 김태완 감독이 감독을 맡은 6년간 배출한 국가대표만 총 15명이다. 이들 중 심상민(포항), 이창근(대전), 조규성(전북), 김주성(서울), 고승범은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밖에 강상우(베이징 궈안), 오현규(수원) 등 김태완 감독 밑에서 성장해 원소속팀으로 돌아가 대표팀의 옷을 입은 선수들도 많다. 김태완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 2017년 부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위, 7위, 4위까지 행복 축구를 증명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 과정의 반복 속에서 지친 것도 사실이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30일까지는 국군체육부대로 출근을 한다. 마지막 출근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쉬면서 축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세계 축구 흐름이나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등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주장 이영재는 “전역까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군대에서 감독님 덕분에 기량도 많이 발전했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팀에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항상 감사하고 수고하셨다”고 선수단 대표로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한편, 김천상무는 성한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0 09:47
축구

제32회 차범근 축구상, 다음달 6일 시상식 개최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제32회 차범근 축구상’이 ‘주식회사 카카오’의 후원으로 다음달 6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개최된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심사위원장 김경수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는 지난해 12월 24일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자 18명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차범근 이사장을 비롯한 초·중·고등 축구연맹회장과 대한축구협회 담당자, 유소년 지도자 및 담당자, 해설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번 32회 시상식부터는 입체적인 심사를 위해 유소년 지도자 377명을 대상으로 남자 선수 후보군에 대한 사전 투표도 실시했다. 최종 심사는 사전 투표를 통해 선별된 상위 50%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기 영상을 참고해 경기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공적조서, 학업성적, 지도자 의견을 반영해 성실성 등 인성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남자 선수 16명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김동연, 박현민(이상 서울 대동초), 김현호, 이재현(이상 충북 청주FCK), 한석진, 조민협(이상 제주서초), 민태인(경기 PEC유나이티드), 고필관(서울 신정초), 김규민(경남 남해초), 조희우(경기 진건초), 이언민(경북 포항제철초), 이채한(경남 양산초), 김지호(FC서울 U12), 최시온(울산현대 U12), 한가온(경기 일산아리), 이은석(울산 전하초) 등이 남자선수로 선발됐다. 사전 투표를 제외한 심사 과정을 통해 선발된 최우수 여자선수는 전남 광양중앙초의 공격수 범예주가 뽑혔다.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써온 공헌도와 팀 성적 등을 참조해 선정한 최우수 지도자상의 수상자는 울산 삼호초 강태석 감독으로 결정됐다. 또한 선수들을 이끌고 독일로 떠날 ‘팀 차붐 독일 원정대’ 감독에는 경기 PEC유나이티드를 지휘하는 김대현 감독이 선발됐다. '팀 차붐 독일원정대' 프로젝트는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로 구성된 팀이 독일프로축구연맹(DFL)과의 제휴를 통해 분데스리가 유소년 팀과 합동 훈련 및 친선 경기를 갖고, 선진축구문화를 경험하게끔 하는 취지로 2017년부터 진행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사진=차범근 축구상 위원회 제공 2020.01.30 06:00
축구

차두리의 무서운 집념…'정답은 하나다!'

차두리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한 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그라운드를 누볐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주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K리그1(1부리그)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했다. 2015년 현역 은퇴를 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차두리의 충전의 시간이 끝났다. 다음 행선지를 결정했다. 차두리는 유소년으로 향했다. FC 서울 U-18팀 서울 오산고 감독으로 선임됐다. 의외의 선택으로 보일 수 있다. 차두리의 오산고 감독행에 놀란 팬들도 있다. '차두리라면 더욱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자리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도 나왔다.실제로 차두리의 선택지는 많았다. 차두리는 선수 때다 대표팀 코치 때나 따뜻한 '형님 리더십'을 선보이며 후배 선수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따르는 선배이자 코치였다. 대표팀 코치에서 물러난 뒤 몇몇 K리그1 클럽들이 차두리에게 코치 제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두리는 정중히 거절했다. 또 독일의 한 클럽이 코치 제안을 하기도 했다. 차두리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 마저도 차두리는 고개를 저었다.차두리는 오직 한 길만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유소년'이다. 유소년 육성을 제외하고 그 어떤 일들도 차두리의 심장을 흔들지 못했다. 유소년을 향한 '무서운 집념'이다.차두리가 왜 이런 집념을 가지게 됐을까. 그는 독일 등 축구의 선진국 유럽에서 10년을 넘게 활약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과 클럽에서도 뛰었다. 선진축구와 한국 축구의 차이. 곧 유소년의 차이였다. 차두리는 이를 피부로 또 머리로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역시 유소년이었다. 차두리는 한국 축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정답은 단 하나, 유소년이라고 항상 강조했다. 한국 축구 전체가 유소년에 더 투자해야 하고, 유소년에 집중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소년 발전 없이 한국 축구의 발전도 없다고 확신한 차두리다. 휴식 기간 동안에도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하는 등 유소년 공부에 집중했다.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로 가려는 차두리에게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하지만 유소년을 향한 무서운 집념은 꺾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차두리는 지금 유소년에 미쳐있다고 보면 된다. 다른 좋은 제안도 다 뿌리치고 유소년만 고집했다. 유소년이 발전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는 철학이 확고하다. 차두리는 유소년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털어놨다.유소년에 미친 차두리가 오산고를 품었다. K리그1의 또 다른 클럽 유소년팀이 차두리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으나 그는 고민 끝에 친정팀 유스팀을 선택했다. FC 서울은 차두리 감독이 독일에서 체득한 선진형 육성 시스템을 그대로 오산고에 녹여내 K리그를 대표하는 선도적 육성팀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산고가 유스 강호로 거듭나고 있는 과정에서 차두리 감독의 확고한 철학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차두리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그의 '무서운 집념' 역시 응원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9 06:00
축구

“아시아 축구 함께 커가자” 큰 그림 그리는 차붐

“세상이 ‘차붐’을 알고 기억하는 시대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당신 차범근 아니냐’고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좋은 일 열심히 하고, 또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 보고 싶습니다. 그 뒤엔? (차)두리가, (박)지성이가, (구)자철이와 (기)성용이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갈 거라 기대합니다.” 어느덧 70대로 향하는 나이지만, 차범근(65)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내일’을 생각한다.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차 감독은 “나이가 있어 그런지 내가 ‘일하고 싶다’고 말하면 높은 자리나 정치 욕심내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이제껏 내가 해왔고 앞으로도 할 일은 오직 하나, 한국 축구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분위기를 바꾸고 새 물결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에도, 지금도 차 감독 관심은 오직 하나, 유소년 축구다. 1989년 독일에서 현역 생활을 접고 귀국을 준비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상과 축구교실부터 시작했던 ‘초심’은 여전히 그대로다. 차 감독은 “많은 사람이 독일에서 내가 승승장구했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하루하루가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분데스리가에는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이 초라하게 느껴질 만큼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며 “내가 느낀 그 고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방법은 단 하나, 기본기를 열심히 가르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시야를 넓혔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동반성장’의 큰 그림을 그린다. 한국 유망주를 독일에 데려가 선진축구를 경험하게 해주는 ‘팀 차붐(Team Chaboom) 프로젝트’에 ‘플러스’를 얹었다. ‘팀 차붐 플러스’라는 간판으로 아시아 전역의 유망주까지 기회의 문을 넓혔다. 첫 삽은 중국에서 떴다. 지난 7월 중국 국영기업 시틱(CITIC) 그룹 산하 ‘중정문화체육발전관리유한공사(이하 중정문체)’와 손잡고 중국 선전에서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조만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네팔 등 아시아 곳곳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차 감독은 “중국 축구는 근래에 많은 돈을 쓰지만 걸맞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며 “결국 무엇에 어떻게 투자하는지가 관건이다. 팀 차붐 플러스는 함께 하는 축구인들이 객관적으로 선수를 선발한 뒤 유럽 연수를 통해 목표 의식을 세워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차붐 플러스 프로젝트의 중요한 지향점 중 하나는 북한 축구를 향해 굳게 닫힌 빗장도 함께 여는 일이다. 차 감독은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평양과 백두산에서 손을 맞잡을 때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북한과 유소년 축구 교류 가능성에 대해 눈을 떴다. 차 감독은 “국제 정세를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 축구 유망주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 대표선수 출신인 재일동포 안영학, 북한대표팀 감독을 지낸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과 교류하며 정보를 모은다”고 했다. 이어 “북한 축구와 관련해선 정부와 축구협회라는 두 기둥이 건강하게 작동해야 효과적”이라며 “내가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다. 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자부심을 갖고 돕겠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17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나우지뉴와 친구들’ 자선경기에 함께 한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올스타팀 감독을 맡는다.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는 선수로 뛴다. 차 감독은 “나는 내일만 바라보고 달리는데, 축구계와 팬들이 ‘지난 날’을 챙겨준다. 붐군차를 잊지 않고 불러준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16 09:46
축구

중등부 유망주 대상 '팀차붐 플러스 독일 원정대'가 뜬다

'팀차붐 플러스 독일 원정대'가 뜬다.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감독이 아시아 유소년 축구의 동반 성장을 위해 올해 여름 중국 선전(심천)에서 출범시킨 '팀차붐 플러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등 유망선수 독일 교류전을 실시한다.'팀차붐 플러스' 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는 올리브크리에이티브(대표 정의석)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측에 위치한 풋볼 팬타지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팀차붐 플러스 독일 원정대'에 대해 설명한다.이 자리에는 차범근 감독, 한국 중정문체발전관리유한공사(이하 중정문체) 최승호 대표,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정의석 대표, 풋웍크리에이션 차세찌 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팀차붐 플러스' 프로젝트는 중국 중신증권 산하 중정성시발전관리유한공사와 중정문체가 투자하고,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기획 및 운영하는 동시에 풋웍크리에이션과 함께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는 아시아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젝트로 향후 5년간 아시아 유소년 축구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이번 원정대는 국내에서 초등부 유망선수를 대상으로 이미 시행 중인 차범근축구상의 '독일원정대'의 중등부 버전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분데스리가 클럽의 유소년 팀과의 교류전 및 현지 지도자들과의 훈련 등 유럽 축구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원정대는 오는 11월 9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2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원정대에 참가하는 인원은 유소년선수 16명과 지도자 1명으로 한국중등(U-15)축구연맹이 추천한 중학생 선수 150여명과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팀차붐 플러스' 한국 자문위원들이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올해는 한국부터 시작하며 중국 중정문체 임원진이 전 일정 참관하여 프로젝트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내년부터는 중국의 유망주들도 합류한다.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선발된 16명의 선수와 지도자는 12일 동안 프랑크푸르트, 다름슈타트 등 현지 유소년 팀과 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선진축구를 체험한다. 또한 분데스리가 2경기(호펜하임vs아우크스부르크, 프랑크푸르트vs샬케04)와 이벤트 매치 1경기(호나우지뉴와 친구들vs프랑크푸르트 레전드)를 관전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호나우지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눈 앞에서 지켜보는 소중한 체험을 얻게 된다.최용재 기자 2018.10.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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