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OTT

‘신인가수’ 조정석 “‘청계산댕이레코즈’ 정체, 또 다른 자아와 상의 후 공개”

배우 조정석이 ‘청계산댕이레코즈’ 정체에 대해 언급했다.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정석을 비롯해 양정우 PD, 이정원 PD, 정상훈, 문상훈이 참석했다.이날 조정석은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가 본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제는 밝힐 때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청계산댕이레코즈’는 지난 1월 개설된 유튜브로, 출연자가 AI 조정석이란 콘셉트 아래 얼굴을 숨긴 채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박효신의 ‘야생화’,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 등을 기타 연주와 함께 부른다. 조정석은 “세상의 선입견과 편견에 맞서 싸우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저의 또 다른 인격, 자아와 상의하고 싶다”고 털어놨다.이어 “‘청계산댕이레코즈’의 정체는 오는 30일 공개되는 ‘신인가수 조정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한편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가수 데뷔 프로젝트로, 오는 30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7 15:25
연예일반

덱스·빠니보틀·곽튜브…유튜버들이 방송에서도 살아남은 이유②

유튜브로 진출한 방송인 만큼이나 유튜브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뒤 방송으로 넘어온 유튜버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또는 게스트로 유튜버들이 출연하는 게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여행 전문 유튜버인 빠니보틀과 곽튜브는 최근 방송가 예능 섭외 1순위로 손꼽힌다. 이들은 인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난이도가 높고 국내에는 생소한 해외 여행지를 골라 여행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계획 없는, 이른바 ‘사서 고생’ 여행 스타일은 그동안 많은 여행 콘텐츠들이 유명한 관광지나 휴양지를 가보는 것에 그쳤던 상황에서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빠니보틀은 기안84, 이시언, 덱스 등과 함께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 출연했고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방송계에 안착했다. 곽튜브 역시 ‘부산 촌놈 in 시드니’,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전현무계획’ 등 여행과 먹방을 콘셉트로 한 예능에 연이어 출연하며 여행 전문 유튜버로서 장기를 발휘하고 있다.빠니보틀과 곽튜브는 같은 여행 유튜버인 이원지와 3인방으로 김태호 PD의 ‘지구마불 세계여행’에도 함께 출연 중이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보드게임 부루마불 콘셉트로 주사위를 던져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여행 콘텐츠다. 다른 방송인이 출연하지 않고 세 사람이 메인으로 출연한다. 여행 유튜버인 세 사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독자적인 예능 콘텐츠로까지 만들어진 것이다.덱스도 유튜버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방송계에 자리 잡은 케이스다. 덱스는 예능 ‘솔로지옥3’, ‘좀비버스’, ‘태계일주’,‘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에 이어 최근 드라마 ‘타로’, ‘아이쇼핑’을 통해 연기까지 도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빠니보틀, 곽튜브, 이원지, 덱스의 공통점은 이미 방송 진출 전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버라이어티 예능에 최적화된 캐릭터를 구축하고 유명세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신선함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방송업계에서 유튜브 활동으로 검증된 유튜버들은 새로운 출연자로 최적이다. 한 여행 예능 제작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현장에서 대처가 가능하면서도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을 찾았을 때 유튜버만한 사람이 없다. 구독자들에게는 친숙한 인물이면서 기존 TV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신선함도 줄 수 있다”고 전했다.풍자의 경우 버라이어티 예능뿐 아니라 토크쇼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사례다. 트랜스젠더인 풍자는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른바 ‘썰 풀기’로 유명해지며 방송 예능 출연까지 하게 됐다. 초반에는 대중이 거부감도 보였지만 풍자는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 남다른 친화력으로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켰다. ‘전지적 참견 시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등에서 활약한 풍자는 지난 연말 MBC 연예대상 여자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먹방 유튜버 쯔양은 ‘아는 형님’, ‘라디오스타’ 등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입짧은 햇님은 ‘줄 서는 식당’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 헬스 유튜버 심으뜸은 ‘골 때리는 그녀들’, ‘피지컬: 100’ 등 운동 버라이어티에 출연했다.반면 방송 예능에 진출했으나 개인적인 이슈 등으로 출연이 막힌 유튜버들도 있다. 유튜버 ‘꽈추형’으로 인기를 끈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는 ‘좀비버스’,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쉬는 부부’ 등 여러 방송 예능에 출연했으나 직장 내 괴롭힘 폭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14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도 지난해 게재한 영상에서 “당근(마켓)에다 (구인 공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돼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논란 전 ‘승우아빠’는 ‘대한민국 치킨대전’, ‘맘마미안’ 등 요리 관련 방송 예능에 출연했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가 방송에 비해 표현과 형식에서 자유로운 플랫폼이긴 하나 유튜버들이 유튜브에 했던 언행이 방송에서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에서 요구되는 퍼포먼스가 있고 특히 대중은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 결국 유튜버가 방송에서도 자리잡기 위해선 프로그램에 적합한 인물이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공인으로서 적합도도 중요하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8 06:00
연예

모니카, 父 향한 의미 가득 타투 설명 “어머니 펑펑 우는데..”

GQ KOREA 유튜브 영상 캡처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다.”프라우드먼 댄서 모니카가 몸에 새겨진 타투를 공개하며 뜻깊은 의미를 설명했다.GQ KOREA 공식 유튜브 채널은 23일 ‘모니카가 직접 밝힌 타투의 장르와 의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 속 모니카는 자신의 몸에 그려진 타투들의 의미에 대해 진중히 설명했다. 모니카는 가장 먼저 새긴 타투로 ‘사슴’ 타투를 소개했다. 모니카는 “약 2년 정도 걸쳐서 고민했다”며 “꼭 사슴을 하고 싶었다. 사슴이 아버지랑 외형이 닮기도 했고, 사슴의 의미가 ‘정의’라는 말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다음 타투로 팔에 있는 한자 레터링을 보여줬다. 모니카는 “‘강의목눌근인’이라는 한자인데 아버지가 딸에게 주는 지침 같은 거다. 강하고 의연하고 근성 있는 사람이 성인군자라는 말이다. 저희 아버지가 서예가시다 보니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저한테 액자로 (만들어)주셨다. 그 액자를 팔 안쪽에 받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그때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이었다. 아버지가 없어도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게 아니라 아버지가 해주신 말인 것이 되게 중요했다. 아버지의 말씀을 새긴 글이다”고 덧붙였다.반대 팔에는 주작의 깃털과 아버지의 낙관 타투가 새겨졌다. 모니카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쯤에 새겼다. 이 도장이 중요한데 아버지의 낙관이다. 아버지가 ‘지영’이라는 호를 쓰셨다. 주작의 깃털을 선택한 이유는 ‘불멸’이라는 뜻이 있어서다. 아버지가 영원히 살고 있다는 느낌으로 새겼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양쪽 손에는 연꽃 타투가 자리했다. 모니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한 타투다”고 운을 뗐다. 이 타투를 위해 모니카는 경력 1~2년 차의 타투이스트를 찾아갔다.모니카는 “뭔가 어린 아이의 그림 같은 마음을 받고 싶었다”며 “연꽃이라는 게 환생을 의미하기도 하고 불교적인 용어다. 연꽃 도안은 인터넷에서 다운 받았다. 너무 좋았다. 있어 보이는 게 아니라 가벼운 타투에 무거운 느낌을 담고 싶었다. 웃으면서 타투를 받고 싶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지만 그것 자체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처럼 느끼고 싶었다”고 담담히 말했다.이어 모니카는 “환생이라는 의미와 삶과 죽음이라는 의미가 합쳐진 타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살아계실 거고 저한테는 반복되는 거다. 아버지를 기억하는 타투다”며 아버지를 향한 깊은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모니카의 타투에는 선입견과 맞서는 움직임도 존재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타투를 하는 사람이 늘었지만, 편견은 여전히 남아있다. 모니카의 어머니 또한 딸의 타투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모니카는 “타투하는 사람들이 다 싸움 잘하고 불량한 사람만은 아니다. 이건 감각적인 문제고 디자인적인 예술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타투를 보자마자 엄마가 엉엉 울었다. 영상도 있다. 너무 마음 아파하셨는데 엄마부터라도 선입견을 없애고 싶어서 하자마자 당당하게 얘기했다. 선입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1.24 14:17
연예

안우연 "내겐 도전이었던 '이 구역의 미친 X'···" 종영 소감

배우 안우연이 '이 구역의 미친X' 종영 소감을 전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에서 안우연은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훈남 프로그래머 상엽과 비밀스러운 취미를 가진 크로스드레서(사회적으로 다른 성별이 입는 옷을 착용하는 사람) 사만다를 오가는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극 중 상엽은 사만다로 변신해 예쁘게 화장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을 향한 사회의 편견과 불편한 시선으로 인해 평소에는 평범함으로 진짜 모습을 숨겨왔던 인물이다. 상엽은 첫 등장 당시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메이크업, 미니스커트와 굽 높은 하이힐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면서도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피해 도망치기 바빴다. 안우연은 그런 상엽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점차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또 휘오(정우 분)를 곱게 화장시키면서 그의 안에 있는 휘트니를 깨우는 상엽을 통해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고,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묵묵하게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공시생 알바 수현(이수현 분)과는 동네오빠와 동네언니를 넘나드는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공시생 수현의 진짜 재능을 제일 먼저 발견했을 뿐 아니라, 그가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과정 가운데 싹트는 미묘한 감정까지 표현, 남다른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흐뭇한 미소를 더하기도. 상엽을 통해 '이 구역의 미친X'가 말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들을 보여준 안우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물론이고 전역 후 한층 깊고 넓어진 연기의 폭까지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안우연은 22일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 구역의 미친X'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자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작품이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잘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돌아보니 괜한 고민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을 비롯해 현장에서 고생한 많은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선후배 배우들까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고 감사했다.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많은 이들의 수고의 손길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복이 참 많은 배우'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보내주신 사랑에 항상 보답하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 안우연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우연은 올 하반기에 방송되는 KBS2 '신사와 아가씨', MBC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에 출연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2 11:04
무비위크

"선입견·편견에 반문"…'아이' 보호종료아동에 보내는 시선

함께하는 세상에 대한 울림을 담았다. 영화 '아이(김현탁 감독)'가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전한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증인' '우아한 거짓말'을 잇는 치유 3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에서 김향기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 아영으로 분했다. 보호종료아동은 부모가 없거나 부모의 양육능력이 없어 5년에서 10년 이상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 가정에서 생활해 온 아이들을 말한다. 이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법적인 어른으로 분류되어 정부의 보호가 종결되고 보육원에서 퇴소해야만 한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많은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현탁 감독은 “(보호종료아동들이) 너무 어둠에 빠진 모습으로만 매체에 그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더라. 그런 지점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고 전해 김현탁 감독의 보호종료아동을 향한 따뜻한 배려를 짐작하게 한다. 또 캐릭터를 보호종료아동, 싱글맘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반문을 하고 싶었다. ‘저런 인물들이 어떻게 하면 잘 자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각자 책임감 있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하는 질문에 대한 저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 아영 역할을 맡은 김향기는 “(아영은) 보호종료아동이라는 것 이전에 한 사람이다. 한 사람으로서 캐릭터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보호종료아동으로서의 어려운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하기보다, 이 사람 자체가 겪는 감정과 변화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언론시사회 직후 호평받고 있는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8 08:59
경제

청소년 49%, “성별, 외모, 신체조건 차별 느낀다”

최근 국내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정당,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의 교복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7월 초 약 2주간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에서 나타나는 차별에 대한 인식과 경험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청소년들은 사회 속 가장 많은 차별에 대해 ‘성 차별’ 문제를 꼽았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중매체나 교육을 통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 청소년 25%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차별 문제는 ‘성 차별’ 10대 청소년의 25%는 사회에서 가장 많은 차별 문제로 ‘성 차별’을 꼽았으며, ‘외모 및 신체조건(24%)’, ‘장애(13%)’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차별이 발생하는 주 원인으로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41%)’을 들었으며, 이외 ‘고정관념’, ‘다양성이 부족한 사회’ 등으로 답했다. 한편, 학생들은 차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중매체나 교육을 통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38%)’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외 ‘개인 스스로의 인식 개선 노력’과 ‘차별과 관련된 법령 개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 학교에서 ‘외모 및 신체 조건’에 대한 차별 가장 많아 학교에서 청소년의 33%는 ‘외모 및 신체조건’에 대한 차별이 가장 많다고 응답했으며, ‘성적(32%)’, ‘장애(10%)’, ‘경제수준(7%)’ 등 다양한 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실제로 차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0명 중 8명 이상에 달했으며, 1년에 3~4회(25%)’ 정도가 가장 많았고, ‘1년에 1~2회(21%)’, ‘1달에 1회 이상(19%)’ 순으로 나타났다. ▶ 청소년 28% ‘친구’에게 차별 당하고, ‘기회 박탈’이나 ‘놀림과 조롱’ 형태로 차별 받아 주로 자신에게 차별을 가하는 대상이 '친구'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28%로 가장 많았으며, ‘선생님(21%)’이나 ‘모르는 사람(16%)’에게도 차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회를 주지 않거나 빼앗는’ 형태로 차별을 받는 경우가 25%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놀림과 조롱(24%)’, ‘인간적 무시와 모욕(20%)’ 순으로 응답했다. ▶ 차별 경험 청소년의 32% ‘차별 받아도 도움 요청 안 해’ 차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32%는 차별 받은 상황에 대해 누군가와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친구에게 털어놓기(30%)’, ‘가족과 상의 후 대처 방법 찾기(12%)’ 등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 청소년 10명 중 5명 이상 “학생인권조례 안다”, 그 중 ‘차별 받지 않는 권리’가 우선 되어야 설문 학생의 58%는 각 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러 조례사항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사항으로 ‘차별받지 않는 권리(44%)’을 꼽았으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및 정보의 권리’,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순으로 높았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성적, 외모 등 다양한 차별 문제에 놓여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학생들이 차별 없는 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와 학교에서의 다양한 노력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01 09:45
야구

[미야자키 라이브]유희관을 향한 선입견, "국대는 인정·희판존은 NO"

유희관(34)의 목표는 두산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거두고, 베이스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아 은퇴식도 치르고 싶다. 그 길을 가기 위해 2020시즌도 편견과 맞선다. 그는 지난달 12일 그라운드가 아닌 코트에서 감탄을 선사했다. 부산 BNK센터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 슛 콘테스트 이벤트에 특별 참가자로 참가했고, 깔끔하고 매끄러운 폼과 빼어난 정확도로 8골을 넣었다. 첫 골이 터진 순간부터 장내는 들끓었다. 대학 시절에 남자 농구 스타 김선형(SK 나이츠)과 내기 3점 슛을 즐길 정도로 농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축제에 흥을 돋우는 손님이었다. 또 한 번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평소 야구 외 구기 종목 실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 체형이지만 생각보다 좋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팬이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올스타전은 다수 스포츠팬의 생각을 바꿔 놓을 만했다. 개성이 뚜렷한 선수다. 운동선수에 어울리지 않는 체형과 느린 구속에도 두산 역대 좌투수 기록을 경신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쾌한 퍼포먼스도 사랑받았다. 그러나 그런 면면 탓에 객관적이지 않은 기준으로 평가받는 편이다. 존재감을 드러낸 2013년부터 7년 내내 그랬다. 좁아졌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을 때,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졌을 때는 수혜자로 여겨졌다. 홈런 허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잠실구장이 홈구장으로 쓰는 점도 마찬가지다.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은 2018시즌에는 그 시선과 확신이 더 커졌다.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잘 알고 있다. 대체로 수긍한다. 유희관은 "몸매, 구속 얘기는 항상 듣는다"고 말한 뒤 "이 시기(스프링캠프)에 성적 전망이 밝았던 시즌이 없던 것 같다. 처음으로 10승을 거둔 2013년 뒤에는 '공이 눈에 익숙해지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는 얘기가 있었고, 12승을 거둔 2014시즌 뒤에는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버티기 힘들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 10승은 했지만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8시즌 뒤에는 그런 전망이 더 커졌다. 항상 그랬다"고 웃어 보였다. 18승을 거둔 2015시즌 뒤에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저평가가 이어졌다. 그의 승선 의지가 희화화되기도 했다. 이 지점은 인정한다. 유희관은 "다른 리그에서도 '18승(다승 2위)을 거둔 투수가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을 때는 있다. 구속 탓도 있겠고, 국제대회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야구에는 나보다 뛰어난 좌완 선발이 많다. 내가 그들보다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이나 공인구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시선은 인정하지 않는다. 일단 리그 모든 투수가 같은 공인구를 쓰고 있다. 10승 이상 거둔 국내 투수는 11명뿐이다. 그보다 적은 승수를 거둔 투수보다 저평가를 받고 싶진 않다. 유희관에게만 유독 넓은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며 등장한 '희판존'도 마찬가지다. 선수는 "'볼인데 스트라이크인 척하며 억울한 표정을 짓지 말아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시선이 오히려 희판존이라는 게 있기 어렵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승부욕 탓에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 제스처를 하면 심판을 자극하는 셈이다. (존이)좁아지면, 좁아졌지 넓어지진 않을 것이다"며 일부 팬의 반응에 모순을 짚었다. 희판존은 오히려 그에게 자신감을 줬다고 한다.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말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크존을 넓힐 수 있는 그의 능력을 고평가하는 신조어로 여기는 팬도 많다. 유희관은 마치 3점 슛 콘테스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처럼 앞으로도 자신을 향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려고 한다. 속이 상할 때도 있다. 희판존처럼 소신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는 "사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게 기록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시선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은퇴 뒤에 남는 한 선수의 기록이 그런 이유로 폄훼되진 않는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두산 역대 좌투수 관련 기록을 경신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것은 내 자부심이다. 모두에게 인정받고사랑받을 수 있나. 조금이라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는 숫자에 연연했다. 굳은 표정을 지으며 평소와 다른 기운을 풍기기도했다. 언론과의 소통도 피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도망가러나, 숨는 듯한 인상을 줬다. 바보 같았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르면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전했다. 100승까지는 13번 더 승리투수가 돼야 한다. 베이스 구단 최다승은 그보다 10승을 더 채워야 한다. 2018시즌 부진 뒤 2019시즌에 반등하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2020시즌도 10승 이상 거두면 8년 연속이다. 양현종(KIA), 김광현(세인트루이스)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유희관을 향한 의구심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실력과 오기 그리고 소신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7 05:28
경제

[멋人] '뷰티 학계 선구자' 김주덕 교수, "K뷰티 르네상스? 정부 지원과 투자·규제 완화 필요해"

한국 화장품 업계는 K팝과 드라마 인기를 타고 최근 수년 사이 급성장을 이뤘다. K뷰티의 '르네상스' '전성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화장품이 '돈이 된다' '수출이 잘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K뷰티 시장에 뛰어든 기업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부작용도 늘었다.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한국 화장품과 뷰티 분야를 대학 내 학문으로 안착한 선구자로 꼽힌다. 정부는 화장품을 '사치품'이라며 거리를 두고, 국내 학계는 '미용'이라며 손사래 칠 때 가장 먼저 학문적 정립을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간 '대학교에서 어떻게 화장품을 가르치나' '남자가 왜 화장품을 연구하는가'라는 선입견과 싸웠던 김 교수는 이제 글로벌 4위까지 도약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저변 확대에 큰 힘을 보탠 인물로 자리 잡았다.본지가 지난 13일 성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성신여대 운정캠퍼스에서 김 교수를 만나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잘못된 일에는 단호했고, 잘된 부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뷰티와 화장품 산업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묻어났다. - K뷰티 바람이 글로벌 전역에 불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문화 산업과 밀접하다. 1990년대 후반 중국·대만·홍콩 등지로 수출된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드라마 여주인공이 아름답고 피부도 깨끗하게 나오자 '한국인들은 화장품을 뭘 쓸까. 어떤 기법을 쓸까'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한국 화장품 붐으로 연결됐다. 현재도 중화권과 아시아권에서 K뷰티 인기가 상당하다. 최근에는 미국과 페루 등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K뷰티만의 강점은."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우수하다. 2000년대 초 '미샤'가 론칭하면서 브랜드 숍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기존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공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공장 대신 유통망을 확보한 브랜드 숍이 늘어나면서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이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가를 유지하면서 준수한 제품이 대량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 준수한 기술력을 담보하기 쉽지 않은데."ODM과 OEM사로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국내외 굴지 화장품 연구소에서 배출된 인재가 흘러 들어가면서 기술력도 높아졌다. K뷰티 제품의 '상향 평준화'도 ODM과 OEM 성장과 함께 벌어진 현상이다.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제품력이 비슷한 것이다. 상표만 갈아 붙이는 OEM과 달리 ODM은 나름의 연구 개발도 한다." - 화장품 업계에 뛰어드는 사업자도 늘어나고 있다."2017년 기준 화장품제조판매업자가 1만여 개, 제조업자가 2500여 개 이상이다. 언론 등을 통해 화장품 수출이 잘되고 성장한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뛰어든다. 진입 장벽도 낮다. 아이디어만 갖고 ODM과 OEM사로 가면 며칠 안 돼 완제품을 준다. 이들을 통하면 아이디어가 없어도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이고 증권사·의료기·정수기·전자까지 뷰티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모두 화장품 산업에 들어온다. 립 제품이나 색조 하나만 갖고 있는 '마이크로 브랜드'도 부쩍 증가했다. 겉으로 보기에 쉬워 보이는 것이다." - 그만큼 내실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ODM과 OEM사로 진입 장벽 자체가 낮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화장품 산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고 화장품 분야에 들어서면서 실패 비율도 높아진다. 시장에 대한 충분한 고찰·연구·개발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건너뛰는 것이다. 최근 '스킨푸드' 등 브랜드 숍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 소수의 ODM·OEM사의 성장이 산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국내에 ODM과 OEM사가 535여 개다. 그런데 이 중에서 잘되는 곳은 흔히 말하는 '빅3' 정도다. 브랜드 숫자는 수천여 개인데 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공장은 몇 개라고 생각해 보자. 결국 비슷한 컨셉트의 제품이 시중에 넘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더 문제는 현재의 제조 업체 명기 방식이다." (화장품 브랜드 숍 상당수가 적자로 돌아섰지만, 국내 '간판' ODM사의 매출은 매년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ODM 업계 '대장주'인 한국 콜마는 2018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8.1% 늘어난 1조38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1% 늘어난 825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도 2018년 연 매출 1조255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62.3% 증가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는 두 회사 모두 연간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제조 업체 명기란. "우리나라는 화장품 용기 뒤에 제조 업체를 쓴다. 가령 A 브랜드의 아이크림인데 뒷면에 제조사는 한국 콜마라고 적는 식이다. 전 세계에서 의무적으로 제조 업체명을 쓰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외국은 책임회사나 판매회사를 쓰고 있다. 명품 화장품이 많은 프랑스역시 각 제품 뒤에 의무적으로 제조 업체명을 쓰지 않는다. 우리의 수출 주력국이자 경쟁국인 중국 화장품 회사는 특정 K뷰티 제품이 좋다고 느끼면 그걸 들고 제조 회사로 달려가 '비슷한 카피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ODM·OEM사는 다르게 만든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결국 제품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몇 개 공장이 수천여 개의 브랜드를 다룬다고 생각해 보라." - 상도의에 벗어나지 않나."그렇다. 결국 K뷰티 산업을 저해한다. 중국의 화장품 산업과 기술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굴지의 중국 기업이 깊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습득한 한국 화장품 기업 연구원들을 뽑아 간 지 오래다. 중국이 한국 기술을 앞지르는 날도 머지않았다. 현재의 승자독식 구조가 단단해지고 카피 상품이 늘어날수록 한국 화장품 산업은 함께 무너진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2위 화장품 업체인 잘라의 브랜드 자연당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대표를 지낸 인물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고, 연구소장과 마케팅총괄 등도 아모레퍼시픽 출신으로 채웠다) - 사실상 중국 화장품인데 무늬만 한국 제품인 것도 많겠다."중국 회사고 브랜드지만 연구소는 경기도 등 국내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OEM·ODM사가 한국에 있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K뷰티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 과거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마스크 팩을 출시했는데, '미백' 기능을 넣겠다면서 표백제를 사용해 문제가 생겼다. 이후 중국인들도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졌고, 한국 ODM·OEM사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이다." - K뷰티의 '르네상스'를 지속하려면 현 상태에 멈춰선 안 될 것 같다."앞서 말했던 제조 업체 명기 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극소수의 OEM·ODM사가 지배하는 한국 화장품 산업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화장품·표시광고 실증제'가 있다. 광고할 때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인데, 아직 규모가 작은 뷰티 업계에서는 버거운 부분이 있다.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고 문제가 없다면 광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장품·표시광고 실증제는 화장품영업자 스스로 본인이 표시·광고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자료를 갖춰 입증하는 제도다. 화장품법 제13조 14조에 따라 화장품 제조업자·제조판매업자 또는 판매자는 시험 및 조사 결과 등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 자신이 표시·광고한 내용을 실증해야 한다) -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K뷰티 등을 육성하기 위해 나름의 자구안을 마련했다."부족하다. 학자로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내 화장품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을 자주 만난다. 한 기업인은 "이제 K뷰티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중소 도시를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하더라. 문제는 중소 도시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이들 도시의 유통망·화장품 사업 환경·인기 품목 등 마케팅 분야를 총망라한 자료가 전무하다. 정부가 이런 연구를 수행해 자료를 제공한다면 우리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 한국은 세계 4위의 화장품 수출 국가다. 향후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까지 2~3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이 마련돼야 지속할 수 있다. 한국은 산업 부존 자원이 적은 나라다. 바이오와 나노 기술의 저변이 잘 닦여 있기 때문에 화장품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가장 좋은 산업이 될 수 있다.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과 대학원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 - 화장품과 뷰티를 대학 내 학문으로 안착시킨 1세대 학자로 꼽힌다.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과거 우리 정부는 화장품을 '사치품'으로 분류하고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 학계도 마찬가지다. 화장품학과를 만들려고 하는데 내부 반대로 무산된 적이 많다.(웃음) 화학이나 생물학·약학을 다루는 학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미용을 다루는 과를 어떻게 만들 수 있냐'며 반대하더라. 웃지 못할 선입견이 참 많은 분야다. '남자가 왜 화장품학을 하냐'는 식의 말도 들어 봤다. 참고로 나는 해병대 출신이다.(웃음) 최근 수년 사이 K뷰티가 급성장하면서 이런 편견도 상당히 사라졌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사진=정시종 기자▶김주덕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학사·석사·박사를 마쳤다. 이후 LG생활건강 연구원을 거친 뒤 경북과학대학교에서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주임교수를 맡으며 15년 동안 제자를 양성했다. 2015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디자인예술대학원 부원장에 임명됐고, 뷰티산업학과 학과장 등을 역임했다.한국 화장품 산업화와 발전을 연구한 1세대 학자로 업계 발전을 위해 정부와는 물론이고 업계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부분 정책 자문위원·기술표준원 산업표준 심의위원(정밀학 분과 위원장)·한국산업인력공단 NCS 개발 심의위원·환경부통합 환경관리 기술자급반 위원·한국화장품미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9.03.18 07:00
무비위크

[화보IS] '스윙키즈' 도경수 "연기, 어려워도 극복하려고 노력"

영화 ‘스윙키즈’ 배우 3인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와 강형철 감독의 화보가 공개됐다.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강형철 감독은 6일 발행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화보를 공개했다. 시상대에 오른 듯 ‘각 잡힌’ 포즈를 취하다가 나란히 춤을 추는 모습이 유쾌하고 또 진지하다. 매 컷마다 다른 온도의 눈빛을 보여준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의 표정도 인상 깊다. 와이드 팬츠, 맥시 코트, 올 화이트 룩 등 여유로운 분위기의 옷차림도 멋지게 소화했다. 넉넉한 니트 톱과 청재킷을 입은 도경수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청년미'를 풍겼다. 오정세는 슬림한 니트 톱과 넓은 바지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냈다. 홍일점 박혜수는 풋풋하고 맑은 미모를 자랑했다. 강형철 감독 역시 트레이드마크인 뿔테 안경과 롱 코트로 세련된 스타일 감각을 뽐냈다.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도경수는 "기수는 뭐랄까, 성격의 끝이다, 끝. 자존심도 강하고 밝을 땐 엄청 밝고. 지금껏 내가 보여준 적 없는 완전 새로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5개월간의 탭댄스 특훈을 회상하며 "'몸을 쓰는 사람이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몸치가 되더라. 처음엔 발에 집중하느라 절대 상체에 신경을 못 쓴다. 그러면 각자 자기도 모르는 이상한 동작이 나오는 거다. 내 경우엔 어느 순간 왼팔은 ‘니은’자가 되고 오른손은 팔락팔락거리고 있더라. 발이 익숙해지고 나서 그때부터 상체도 조금씩 만들어나갔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로기수라는 캐릭터와 내가 함께 성장한 것 같다. 내가 로기수였으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노력하려는 면을 기수에게서 많이 배웠다. 나도 연기에 대해 어려운 점이 생기면 감독님과도 얘길 나누거나 혼자 생각을 정리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오정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두 배우에 대해서는 "경수가 리더 느낌이었다. 나이로는 내가 형이지만, 영화 정서상 내가 막내고 경수가 더 형 같았달까. 춤을 출 때도 나를 믿고 추는 게 아니라 경수의 발을 보면서 의지하면서 갔다. 혜수는 맑고, 밝고. 특히 친근하고 순박한 정서가 있어서 극 중 판래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경수한테 의지하면서 든든했다면 혜수한테는 의지하면서 심적으로 위안을 얻었다"고 답했다.박혜수는 신인 여배우 '프로발굴러'로 유명한 강형철 감독으로부터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 "혹시나 제가 혹시나 유일한 오점으로 남으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좋은 부담감으로 작용한 거 같다. 덕분에 정말 치열하게 했다. 춤, 노래부터 외국어, 시대적 배경까지 준비할 게 워낙 많다 보니까 그냥 그걸 열심히 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판래라는 인물도 겹겹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스윙키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은 "온갖 차별과 선입견과 편견이 난무하던 공간이었고 시대였지 않나. 백인과 흑인으로, 서양인과 동양인으로, 남자와 여자로, 여자와 남자로. 이런 것들이 다섯 인물 안에 엉켜있거든. 그 당시라면 대립하고 싸우는 게 자연스러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스윙키즈'는 ‘그동안의 차별과 선입견, 편견이 춤이라는 하나의 목적 앞에서는 되게 하잘것없는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영화"라고 답했다.'스윙키즈'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2.05 07:42
야구

이장석 대표, "선입견과 편견 없는 감독을 원했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가 차기 감독으로 '장정석'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든 이유를 설명했다.넥센은 27일 "장정석(43) 신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장 신임 감독은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에 입단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전천후 선수였고, 투수도 경험했다. 2004시즌을 끝으로 KIA에서 은퇴한 뒤 현대에서 프런트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넥센 창단 후에는 선수단 매니저를 맡아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교감했다. 지난해부터는 운영팀장을 맡았다.넥센 구단은 "장 신임 감독이 여러 차례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한 MLB의 시스템을 경험했고, 구단 내 국제팀과 운영팀의 도움으로 풍부한 견문과 학습을 하고 있다"며 "기존 틀에 갇힌 야구가 아닌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과 시도, 그것에서 파생하는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또 다시 도전하는 용기 있는 야구를 선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장석 대표는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부터 신임 감독을 최종 결정한 26일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든 결정을 했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입견과 편견이 없고, 그래서 오픈된 마인드와 자세로 귀를 열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었다"고 선임 기준을 공개했다.장 신임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없다.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하얀 캔버스 위에 코칭스태프와 각 파트의 조언을 거부감 없이 써 내려갈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코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선입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우리는 각 파트에서 권한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치진과 프런트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고, 장정석 신임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장 감독의 취임식은 한국시리즈 이동일인 31일 오전 11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넥센은 그 전에 코칭스태프 개편을 마칠 계획이다.고척=배영은 기자 2016.10.27 14: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