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박찬호와 트레이드' MLB 통산 208홈런 레전드 아들, 득점권 0.367 존재감…NPB 2년 계약 연장
오른손 타자 타일러 네빈(28·세이부 라이온스)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세이부 구단이 네빈과 2027시즌까지 2년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라고 23일 전했다. 네빈은 지난 1월 1년 계약으로 세이브 유니폼을 입었다. 추정 연봉이 2억5000만엔(24억원)인 '거물급' 외국인 타자인데 순조롭게 NPB 무대에 적응하면서 다년 계약 기회를 잡았다.시즌 성적은 68경기 타율 0.269(253타수 68안타) 5홈런 32타점.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9)을 합한 OPS가 0.709이다. 네빈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건 0.367(60타수 22안타)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 찬스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공동 2위(1위 프란밀 레이예스·40타점)에 이름을 올린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수비와 타격 모두 공헌도가 높다. 팀을 위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세이부는 지난 시즌 91패(승률 0.350)로 최하위에 머물러 구단 체제를 쇄신했다'며 '1년 계약이었던 네빈의 타구단 유출은 리스크 중 하나였는데 구단이 그의 공헌도를 최대로 평가해 재빠르게 손을 내민 모양새'라고 밝혔다.네빈은 "일본에 온 날부터 날 믿고 응원해 준 팀 동료와 스태프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즌 더 멋진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겠다. 새로운 2년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콜로라도 로키스)된 유망주 출신인 그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복귀 없이 일본 생활을 더욱 길게 연장하게 됐다.한편 네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8홈런을 기록한 필 네빈의 아들이다. 필 네빈은 2005년 7월 박찬호와의 맞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