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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좋아해" 푸른 피 적응 문제 없다, 후라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내겠다"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푸른 피'를 수혈한 아리엘 후라도가 새 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후라도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 유튜브를 통해 "삼성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총 100만달러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새로운 팀 적응도 문제 없다. 키움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최원태와 임창민, 김태훈, 내야수 전병우 등이 삼성에 있기 때문이다. 후라도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함께 했던 선수들과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원투펀치 파트너 대니 레예스에 대해서도 "원래 친분은 없었는데 지난 시즌 키움에서 함께 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레예스와 친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른 색 유니폼도 어색하지 않다. 후라도는 2018년과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며 12승을 올린 바 있다. 키움과 삼성에서 단 등번호 75번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달았던 57번을 뒤집은 번호로, 호성적을 거뒀던 텍사스 시절을 향한 애착이 강하기도 하다. "텍사스 시절 유니폼이 파란색이다"라고 한 후라도는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 중 하나인데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라도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그러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삼성 팬들의 응원을 받게 돼 기쁘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작년처럼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윤승재 기자 2025.01.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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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길게" 타격 "정교하게"…다시 빅볼과 스몰볼 경계 선 '3년 차' 이승엽 호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 번째 해를 맞았다. 목표는 하나, 한국시리즈(KS) 복귀다.지난 2022년 가을, 이승엽 감독은 두산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에겐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했던 이 감독은 "난 홈런을 뻥뻥 치는 야구를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상대 수비에 맞게 타구를 보내고, 땅볼로 한 점을 내기도 하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공에 의존하는 대신 벤치가 관여하겠다는 '스몰볼' 예고였다. 이 감독이 구상한 스몰볼은 일단 기대만큼 현실화되지 못했다. 2023년 두산의 추가 진루 비율은 19.4%(스탯티즈 기준)로 리그 10위였다. 같은 해 희생번트 성공률도 66.3%로 9위에 불과했다. 2년 차인 지난해에도 추가 진루 비율은 21.2%(8위)였고, 희생번트 성공률도 64.7%(9위)에 그쳤다.이승엽 감독의 스몰볼은 마운드 운용 때 더 뜨거운 감자였다. 두산은 2023년 구원 539와 3분의 2이닝(4위)을 기록했는데, 2024년엔 600과 3분의 1이닝(1위)으로 급격히 늘었다. 구원진의 2연투 횟수도 2023년 105회(10위)에서 140회(2위)로 증가했다. 등판 경기 수 공동 1위(77경기) 2연투 공동 3위(22회)를 기록한 이병헌, 고졸 신인으로 60경기 65이닝을 던진 김택연 등을 두고 혹사 논란도 빚었다.불펜 야구도 '사정'은 있었다. 두산은 2023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에도 필승조 연투를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2024년엔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승용·최준호·최원준 등 4~5선발 자원들도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가 곽빈(167과 3분의 2이닝) 1명에 불과했고, 100이닝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원준(110이닝)까지 2명이 전부였다.감독의 철학 때문이든, 불가피한 요인 때문이든 이승엽 감독은 스몰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두산은 2023년 5위, 2024년 4위를 기록했고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3년 안에는 KS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으나 앞서 2년 성적은 목표와 거리가 있었다. KS 진출 목표를 위해 '다음'은 없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도 2025년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선발진을 '키'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잘해주고, 곽빈까지 포함하면 1~3선발은 KBO리그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무리했던 김택연, 이영하, 이병헌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선발진들이 (평균) 5이닝 이상 투구해줘야 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마운드 운용을 가져가겠다.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들이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 1이닝에만 등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20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할 때도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지 못해 힘들었다. 이영하가 5회 이전에도 등판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럴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며 "이영하가 7회, 8회에 등판할 수도 있다. 선발 투수들이 5~6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투수들이 3~4이닝만 던져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선에서 기조는 2025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클러치 상황에서 헛스윙 비율이 많았다. 콘택트를 조금 더 견고하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타자들의 스윙은 당연히 바꿀 수 없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더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다.두산은 지난해 팀 득점권 타율 0.280(6위)을 기록한 바 있다. 병살은 1393타수(7위)에서 34개(8위)로 적은 편이었다. 득점권에서 헛스윙 비율은 10.8%(5위), 삼진 비율도 18%(7위)를 기록했다. 크게 떨어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이 감독이 원했던 진루타 생산에 있어 8위였던 만큼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이승엽 감독 혼자만의 지론은 아니다. 주장 양의지는 "상대 분석을 보다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왜 이렇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선수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 무조건 안타를 노리기보다 살아서 나가는 게 필요할 때,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불러들일 필요가 있을 때엔 그에 맞게 플레이한다면 몇 승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과 양의지가 말한 '생각하는 야구'가 실현될 수 있다면, 지난해 4위(789점)였던 팀 득점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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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같은 1년 차? 문동주 같은 2년 차? 2025 신인왕, 누구에게 향할까 [IS 포커스]

2025년 신인왕의 주인공도 패기를 갖춘 1년 차일까. 아니면 육성과 적응을 마친 2년 차일까.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은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었다. 인천고 3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프로 데뷔 전부터 정상급 구위로 이목을 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더니 3월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기세를 몰아 맞이한 정규시즌도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19세이브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이었다.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형 신인들도 제2의 김택연을 꿈꾼다. 1년 차 신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1순위 지명자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정현우는 지난해 고교야구 16경기에 등판해 48과 3분의 1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 전부터 최고 156㎞/h를 던진 강속구 우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1·2순위를 예약했고, 보다 완성도를 갖춘 정현우가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정현우의 최고 라이벌도 단연 정우주다. 1군 캠프에 합류한 정우주와 달리 정현우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래도 정현우가 신인왕 경쟁을 위한 기회에선 우위에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있는 한화는 일찌감치 정우주의 불펜 기용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너무 기대를 크게 가져도 안 된다. 선수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편안한 상황인 패전 처리부터 내보내고, 선배 타자들과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화와 달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를 선발 경쟁 후보에 포함시켰다. 키움은 한화와 달리 선발진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는 하영민(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이 전부다. 김윤하, 김인범 등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풀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량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정현우가 로테이션에만 안착해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설 수 있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덕수고 3학년 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황금사자기 타격상과 MVP도 수상한 그는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2루수를 소화했는데, 마침 두산은 주전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전향시키려 한다. 그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여동건 등과 키스톤 콤비 빈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확고한 주전이 없어 경쟁 우위만 점한다면 1군 연착륙을 기대해볼만 하다. 박준순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잡겠다.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고 다짐했다.신인왕이 1년 차 선수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KBO리그는 5년 차 이하, 투수 30이닝 이내, 타자 60타석 이하를 소화한 선수라면 1년 차가 아니라도 신인왕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김택연에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2년 차다. 광주진흥고 때부터 던진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1년 차인 2023년엔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13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첫 해 욕심내지 않은 덕분에 2023년엔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성장했고, 어렵지 않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문동주보다 먼저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두산)도 '중고 신인' 출신이다. 2018년 입단했지만 1군 데뷔를 이루지 못했던 그는 5년 차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가져갔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2년 차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다. 육선엽은 지난해 1군 11경기에 나섰지만, 17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군 성적이 인상적이지 않아도 2군에선 기량을 증명했다.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2패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229를 기록했다. 다만 2군에서도 40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기록한 제구 불안(1군 17이닝 볼넷 17개)은 숙제다.3년 차지만, 지난해 1군 데뷔하고 9와 3분의 1이닝만 던진 신영우(NC 다이노스)도 기대주다. 경남고 시절부터 정상급 구위와 제구 불안을 동시에 보여준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제구 불안은 여전하다. 4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40개, 사구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무려 69개에 달했다. 최근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도 다녀왔는데, 31과 3분의 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팔꿈치 불편감(염증 진단)을 느끼고 조기 귀국했지만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비시즌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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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선발 후보의 당찬 목표 "롤모델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 꿈꿔"

LG 트윈스 5선발 후보 송승기(23)가 '롤모델'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선발 맞대결을 꿈꾼다. 왼손 투수 송승기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그는 "프로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 긴장감도 든다.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면서, 선발진 한자리가 비어 있다.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까지 선발진 4자리는 확정적이다. 송승기는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 등과 함께 5선발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선 가능성을 입증했다.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20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남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다. 송승기는 "내가 5선발 후보에 포함돼 '내가 그 정도나 되나' 싶었다"라며 "(5선발 후보들이) 서로 다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 그래도 내가 (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수직 무브먼트가 좋고 투구 템포가 빠르다"고 소개했다. 송승기의 롤모델은 같은 왼손 투수인 류현진이다. 그는 "류현진 선배님을 좋아한다. 타자와 승부할 줄 알고, 경기 운영도 뛰어난 투구 스타일을 좀 더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한 번도 그라운드에서 만나본 적조차 없다. 그는 "막상 선배님을 만나면 우와~하고 놀랄 거 같다. 그래도 인사하고 물어보고 싶은 점이 많다"라면서 "(류현진 선배와 선발 맞대결을) 항상 머릿속에 그려왔다. 꼭 한 번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그는 "지난해 (손)주영이 형이 던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 엄청 멋있더라"며 "주영이 형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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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인 삼총사 시드니 캠프 합류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삼총사가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두산이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가운데,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는 콜 어빈과 잭 로그(이상 투수) 제이크 케이브(외야수)도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며 전력 강화를 꾀한다. 두산 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어빈은 "나에 대한 목표와 기대가 크다. 비시즌 동안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올 시즌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왼손 투수 어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34경기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의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왼손 스리쿼터 유형의 로그는 "항상 꾸준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들이 '로그가 등판하면 승리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싶다.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로그의 MLB 통산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이다.좌타자 케이브는 "내가 받았던 장비와 용품 중 두산 베어스에서 받은 게 가장 좋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며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자신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케이브는 MLB 통산 5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45홈런 1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빅리그에서만 뛰면 타율 0.251 7홈런 37타점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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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 티 벗고 수염 덥수룩' 호주에서 포효한 대호, "시야도 넓히고 공부도 많이 해왔습니다" [IS 인터뷰]

"호주에서 정말 많이 배웠죠."1m85㎝, 100kg의 육중한 몸에 수염까지 덥수룩하게 기른 한국인 투수가 호주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대호가 호주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지난 22일 삼성의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대호는 "(호주 경험이) 정말 값졌다.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호주에서 길렀던 수염을 말끔히 정리하고 출국장에 나타난 그는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세 보이려고 길렀다"면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해외 각국의 다양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시야를 넓혔고 자신감도 찾았다"라고도 전했다. 김대호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팀 동료 육선엽과 함께 호주로 떠났다. 구단에서 파견한 호주 유학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대호는 브리즈번 밴디트(Brisbane Bandits) 유니폼을 입고 약 5주간 ABL 무대를 누볐다. 5경기 선발 등판해 2패(무승) 평균자책점 8.84(19과 3분의 1이닝 19자책)를 기록했다. 성적은 비교적 좋지 않았으나, 김대호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ABL은 겨울에 열리는 '윈터리그' 격인 리그다. 봄~가을에 정규시즌을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겨울 시간을 활용해 ABL에서 활약한다. 김대호와 육선엽은 여러 해외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경기 준비 루틴부터 그립, 투구 방법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김대호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포수 엄형찬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엄형찬은 지난 2022년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포수 유망주. 지난겨울에도 브리즈번에서 활약하며 호주 무대를 누볐던 그는 올 시즌에도 브리즈번 유니폼을 입고 삼성 선수들과 호흡했다. 이곳에서 김대호의 공을 받았던 엄형찬은 김대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는 후문이다. 김대호는 "(엄)형찬이가 '형, 이 공(직구) 좋은데 왜 안 써요'라면서 지산감을 많이 불어 넣어줬다. 덕분에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김대호와 육선엽은 해외 선수들과 저녁 자리를 함께 하면서 한국야구와 미국야구 자료들을 공유하며 공유했는데, 엄형찬이 가운데에서 이를 잘 조율해줬다는 후문이다. 김대호는 "해외 선수들에게 투구 방식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내 팔 각도에 어울리는 구종이 뭔지 서로 물어보면서 함께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값진 경험을 받고 돌아온 김대호는 새 시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후반기에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 경기를 치렀고, 볼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그에게 기회를 준 이유를 전했다. 당시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태인 선배처럼 뛰어난, 오승환 선배처럼 든든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호는 이번 출국길에 앞서 "호주에서 배운 것들을 캠프에서 잘 만들어 올해 1군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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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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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앞둔 '투수 캡틴' 김광현 "반성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것"

"반성을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거로 생각한다."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이를 악물었다.김광현은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성공적으로 피칭하기 직전까지 (훈련을) 잘하고 왔다.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추웠는데 한국보다 나은 상태여서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왔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광현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선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급등한 피홈런(24개)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반성도 했다"며 "올해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력 분석, 트레이닝 파트 등과 여러 상의를 했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찾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문제점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무척 중요한 시즌인데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그는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이 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거 같다"며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중간 투수나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때 내가 반대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반등 여부는 SSG의 팀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와 함께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ABS존이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된 건 희소식.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김광현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공 한 개 정도가 낮아지면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할 거 같다. 내가 작년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줘야 우리 팀의 아쉬운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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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부터 저격수, 개명까지 7개월, 더 굳세고 더 믿음직스러운 투수로 거듭날 파이어볼러 [IS 스타]

굳셀 무(武) 믿을 신(信), 김무신.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26)가 김무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시즌에 나선다. 개명의 이유는 간단하지만, 결연하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다. 김윤수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7년 동안, 그는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8년 입단 당시 150㎞대의 공을 뿌렸던 그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와 함께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항상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김무신은 2024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반기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상무)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 변신, 14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2.43을 기록하며 희망을 키웠다. 제대 후 김무신은 삼성에서 불펜 보직을 맡아 부침을 겪다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 5경기(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김무신이 플레이오프(PO)에서 올린 세 개의 아웃 카운트는 모두 외국인 강타자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상대로 만들어낸 것이다. 2사 1·2루,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그는 시속 155㎞의 빠른 공으로 오스틴을 돌려세우며 '오스틴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를 맡았지만, 2차전에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멀티 이닝 능력도 뽐냈다.PS 호투는 김무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직구를 던지면 타자들이) 삼진 되는 걸 보고 '내 공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느꼈다"는 그는 "이렇게 하면 앞으로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전역 후 돌아온 팀에서 부진했던 것도 값진 자양분으로 삼았다. 김무신은 "전역 후에도 제구가 문제였다. (빠른 구속에 비해) 직구 제구가 안 돼서 후반기에 (2군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9월에) 1군으로 올라오고 나서부터 직구에 자신감이 붙었다. (PS 준비 기간) 연습경기를 마친 뒤엔 더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신은 이제 '개명 효과'까지 노리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작명소에서) 원래 이름의 (한자) 뜻이 좋지 않다고 해서 좋은 기운이 있는 이름으로 바꿨다"고 개명 배경을 전했다. 한자를 직역하자면 '굳세고 믿음직스럽다'는 뜻이다. 투수에게 필요한 덕목이 모두 들어간 이름이다. "세 보여서 (새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 김무신은 새 시즌 이름처럼 굳세고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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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압도할 투수" 1998년 이대진 소환 'K-머신'…2025시즌 SSG 뒷문 책임

오른손 투수 조병현(23·SSG 랜더스)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미국 출국에 앞서 조병현에 대해 "(마무리 투수로) 믿고 쓸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SSG 주요 선수단은 오는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날 예정인데 이숭용 감독은 송신영 수석 코치 등과 함께 나흘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단 관계자는 "피치 클록을 비롯해 캠프 내 신규 시설 등을 미리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이숭용 감독은 2025시즌 구상을 살짝 공개한 뒤 비행기로 향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구상해 보면 (최)정이가 3루에 들어가고 (박)성한이가 유격수, 2루수는 아마 (정)준재가 나갈 거다. 1루는 (고)명준이, 포수는 (이)지영이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를 보장할 방법으로 내야수 박지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심이 쏠린 마무리 투수는 조병현으로 못 박았다. SSG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20세이브를 기록한 문승원이 선발 전환할 예정이어서 어느 선수가 배턴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큰 상황.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쓸 자원이) 병헌이 아니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 정도"라며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을 생각하고 승원이랑 면담해서 (조병현의 보직을) 옮겼다"라고 말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로 투입됐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9이닝당 탈삼진이 11.84개(최소 50이닝 소화 불펜 1위)에 이른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흔들리더라도 그만한 구위를 갖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병현이 이외 없다고 생각한다. 병현이를 믿고 갈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만큼 했으면 좋겠다. 조병현답게 맞아도 상관없으니까 자기 공 던지고, (지난 시즌에도)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직구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직구 위주로 승부하면서 포크와 커브를 활용할 거"라면서 "(지난해처럼만 하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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