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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AI 세계 도슨트로 궁금증 해결, ‘로봇의 향연’ AI 엑스포 가보니

“로봇과 주사위 게임도 하고 악수도 해보세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5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산업 AI 엑스포에서다.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는 주제로 막을 연 이번 엑스포에는 HD현대를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이고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국내 벤처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AI 에이전트(비서) 단계를 넘어서 미래의 피지컬AI·온디바이스 AI 세상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일반인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도슨트 투어가 인기였다. 복잡하고 어려운 AI 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산업 엑스포로는 처음으로 도슨트 투어를 운영했다. 테마별로 3개 영역(피지컬·온디바이스 AI, 제조 AI, AI 에이전트)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1회씩 진행되는 투어다. 시간마다 10~15명이 참여해 설명을 듣는데 일반인들의 호응이 좋았다. 공학도이자 서울시립박물관 도슨트 소속이라는 김창윤(22)씨는 “AI 산업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박람회를 다녀봤는데 도슨트 투어 운영은 처음 본다”며 “참여 기업들이 설명 가이드라인을 알려줬지만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별도로 공부를 해서 최첨단 로봇들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를 크게 차린 HD현대는 용접 로봇을 선보였다. 선박 부위를 스캔한 뒤 알아서 용접하는 비전인식 기술이 적용된 협동 로봇이었다. 각진 부위뿐 아니라 곡선 부위도 용접이 가능하도록 학습됐다. 송우영 HD현대 선임연구원은 “자동으로 촬영해 용접하는 비전인식 로봇은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무게 10kg으로 이동이 편리한 용접 로봇도 있다”고 했다.HD현대는 ‘AI 번역기 앱’을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이 앱은 전문용어는 물론이고 사투리와 은어 등을 알아듣고 17개국 언어로 번역하며 직원들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HD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에서 건너온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35%나 되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 중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엘리트 파트너사인 리더스 시스템즈를 통해 ‘엔비디아 코스모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로봇개 모형에 ‘코스모스 플랫폼’을 연결해 복잡한 산업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구현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통해 주사위 게임을 하고, 로봇이 직접 물을 전해주는 등 관람객과의 소통으로 호응을 얻었다. 김두용 기자 2025.09.05 06:30
산업

한화오션 사망 사고 사과 "유족에게 비통한 마음으로 조의"

한화오션이 지난 3일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조의를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4일 사과문을 내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유족에게 비통한 마음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선주 측에도 가슴 깊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한화오션은 사고 확인 직후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사고 소식에 놀라셨을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 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회사 구성원들의 안전을 두고는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30대 브라질 국적의 남성 A씨는 전날 브라질 선주사 측 시험 설비 감독관으로 시설 점검을 하다가 선박 구조물이 휘면서 바다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바다에서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김두용 기자 2025.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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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화물 운영 솔루션 개발 HD현대, SK해운과 LNG선 실증 나서

HD현대가 SK해운과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1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AI 기반 화물 운영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개발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AI 기반 화물 운영 솔루션으로, LNG 운반선이 운항·정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의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엔진 등에 적절히 분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이 선원들의 숙련된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는데 AI-CHS가 도입되면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 화물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HD현대는 SK해운의 17만4000㎥(세제곱미터)급 LNG 운반선에 AI-CHS 솔루션을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화물 운영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가이드, 선원업무 간소화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AI 기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의 선박, 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해 개선할 계획이다.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SK해운 관계자는 "수십 년간의 LNG 선박 화물 관리 노하우에 AI 솔루션을 더해 LNG 화물 운영에 대한 적절한 연비 평가 지표와 안전성, 선박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9.01 14:12
산업

한화, 류두형·김종서·최석진·김경수 등 글로벌 역량 겨냥 인사 단행

한화그룹이 4개 계열사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글로벌,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4개 계열사 대표이사 5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시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냈다고 전했다. 전문성이 검증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인사들을 정기 인사에 앞서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먼저 ㈜한화/글로벌 신임 대표에는 류두형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이 내정됐다. 류 대표 내정자는 한화에너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 소재, 에너지, 기계 분야에서 대표를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지난해부터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온 그는 ㈜한화/글로벌을 이끌며 사업 전략 고도화와 세계시장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화엔진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종서 사장은 한화토탈 대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그는 2023년부터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맡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펼쳐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조선업계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선박 엔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화그룹은 전했다.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에는 라피 발타 한화파워시스템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내정됐다. 발타 대표 내정자는 엔진 및 가스터빈 업계에서 35년 이상 활동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그는 GE와 항공우주 제조업체인 프리시즌 캐스트파츠를 거쳐 지난해 한화파워시스템에 합류했고, 이러한 경력해 기반해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사업의 확장을 이끌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리조트 부문은 최석진 대표가, 에스테이트 부문은 김경수 대표가 각각 맡을 예정이다.최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레저지원그룹장과 미래전략실장을 지냈다. 김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개발사업부장과 회원사업부장, 아쿠아플라넷 대표를 거쳐 현재 에스테이트부문장을 맡고 있다.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8.31 18:00
생활문화

국산 장비 우수성 알리다 ‘호닝머신, 로터리 그라인더’ 각광

친환경 트렌드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공작기계 업계에서도 장비 리사이클링(재활용)이 보편화되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주)영테크(대표 원준희)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공작기계(금속절삭가공기) 제작․수리․개조 전문기업이다. 30여 년간 축적된 독보적 기술과 노하우를 발휘해 고성능 호닝 머신(Honing Machine)과 고정밀 로타리 그라인더 등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하며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영테크의 기술력이 응집된 수직형/수평형 호닝 머신 제품은 외국산의 60~70% 가격으로, 로타리 그라인더는 80% 가격대로 저렴하게 판매된다. 이 장비들은 성능이 매우 뛰어난데다 부품 수급이 용이하고 신속한 유지․보수 및 A/S가 가능해 사용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 업체는 최근 CNC, 내경․평면 연삭기, 센타레스 연삭기, 원통 연삭기 등 노후된 공작기계와 자동차 변속기, 공조기 등을 분해․점검․수리․개조해서 성능을 회복시키고 기계 장치의 효율을 높이는 오버홀(Overhaul), 즉 리사이클링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테크의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오버홀 과정을 완료한 중고 기계 장비들은 동남아시아를 포함 해외 신흥 공업 국가에 판매된다. ‘공작기계 심폐소생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이 업체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인 수출바우처/혁신바우처 및 KOTRA의 도움으로 3년 전부터 수출 판로 개척과 자사 홍보 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인도 SUPPLYSTEC, UAE Passtec과 MOU를 체결했고 2025년 7월 이집트의 WINNER TECHNOLOGY와 MOU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또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집트 카이로를 (주)영테크의 해외 지사 지역으로 선정하고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영테크 원준희 대표는 “자동차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지만 디젤 엔진이 탑재된 중장비, 농기계, 소형 선박에는 여전히 호닝 머신이 사용되는 만큼, 고품질 재생 장비를 약속된 납기일 내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면서 “인도/태국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고 특히 인도에서 ROYAL ENFIELD사 등 여러 업체와 진행하는 견적 상담이 끝나는 대로 곧 수출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2025.08.29 17:30
경제일반

정부, AI 집중 육성…지난해의 3배 넘는 10조원 투자

이재명 정부 첫 예산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인공지능(AI) 집중 육성에 무엇보다 초점을 맞췄다.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첫 예산안에서 인공지능 분야 육성을 위해 지난해 3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을 이례적으로 3배 넘는 10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린다고 밝혔다.정부는 우선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점 사업에 대한 이른바 'AI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일단 내년 5000억원, 향후 5년간 6조원을 투자한다.AI로봇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모델·플랫폼 개발 및 로봇 핵심부품 개발 상용화에 551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한다.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 도입 등 AI 자동차 분야에서는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에 6천억원의 사업비를, AI 조선 분야에서는 완전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6135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할당했다.AI 가전·홈 시장 선점을 위해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9973억원을,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조성 및 대규모 AX 연구개발(R&D) 실증 추진을 위해 ▲광주 에너지 모빌리티(240억원) ▲대구 로봇·바이오(198억원) ▲경남 기계·부품 가공(400억원) ▲대전 버티컬 AI 대전환(1594억원) ▲전북 AI 팩토리 테스트 베드(400억원) ▲부울경 해양·항만(37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또 바이오헬스, 주택·물류 등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의 AI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AX-스프린트 300' 사업을 추진, 9천억원의 예산을 별도 배정했다.산업부와 과기부, 국방부, 국토부 등 총 10개 부처가 참여해 제품별로 10억~40억원의 출연·보조금에 2천억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동 음향 조절 마이크, 피부분석 추천 거울, 신생아 울음소리 분석 등 실생활에 빠르게 침투하는 제품을 직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공공 부문에서는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 AX 전환 확대에 나선다.특히 복지·고용, 납세, 신약 심사 등을 3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해 우선 전환에 집중하고, AI 기반 과학적 순찰 강화, 실시간 AI 화선 탐지 등 국민안전·재난 대응을 위해서도 239억원의 별도 예산을 배분했다.무엇보다 내년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은 AI 인재 양성 및 AI 연산 작업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 할애, 올해 2조7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5천억원으로 크게 확대했다.정부는 AI·AX 대학원을 19개에서 24개로 늘리고, 생성형 AI 선도 연구과제 역시 5개에서 13개로 늘려 국내 인재 1만20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 교육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탑티어' 등 직업 훈련 과정을 신설한다.기존 소규모 데이터·클라우드·GPU 바우처 지원도 지속하고, 학습용 데이터를 통합·개방하는 신규 클러스터(300억원) 및 분야벌 데이터 공유·거래 플랫폼 '스페이스'(120억원)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범용인공지능(AGI)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연구기업(SPC) 설립을 위한 출자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피지컬 AI 선도기술 개발에도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혁신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AI 혁신펀드(1000억원), 빅테크·AI 펀드(3000억원) 등을 통한 자금 지원도 병행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9 16:22
산업

한화, '마스가 프로젝트' 표본 필리조선소에 7조 추가 투자

한화그룹이 한미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의 표본이 되고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공개했다. 이곳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한미 조선협력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서 50억 달러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이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차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명명식에 직접 참석했다.50억 달러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끌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약 209조원)가 주요 투자 재원이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 외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금융 기관들이 주도한다. 한화그룹은 이 펀드를 활용해 독(건조공간) 2개 및 안벽 3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설비투자를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했다. 이곳은 미국의 국가 보안과 직결돼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문을 열었다. 한화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마스가 프로젝트 발표 후 첫 수주계약이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해 2029년 초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가 한미 조선 협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한화필리조선소 방명록에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고 서명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행사에서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를 양성하는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26일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이룬 60조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 김두용 기자 2025.08.28 06:30
산업

미국에 ‘투자 보따리’ 푼 총수들, 어떤 실속 챙길까

재계 최대 이슈였던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경제사절단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방미길에 올랐던 총수들은 미국 기업들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 추가적인 ‘선물 보따리’를 푼 만큼 어떤 실속을 챙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00억 달러 투자, 현대차 증액 재계 인사들은 26일(한국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16명의 기업인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 구성 주관 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의 류진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1500억 달러(약 209조원)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계획과 오늘 양국 기업들이 논의할 협력 강화는 원대한 한미 산업 협력 구상을 실행하는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기업인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게리 디커슨 CEO, 미국 3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CEO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도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파트너사인 엔비디아의 황 CEO와 오래 얘기를 나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과 전략산업(조선·원전·에너지·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강화라는 3대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의 장이 모색됐다. 첨단산업 협력의 최전선에서 있는 삼성그룹과 SK그룹은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현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의 오스틴과 테일러 지역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SK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MB) 생산을 위한 후공정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엔비디아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칩을 SK와 삼성이 제공하는 논의가 있었다. AI 산업에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추가적인 투자 내용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약 36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인데 기존 2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가 늘어났다.무엇보다 미국 현지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 신설 계획을 처음 밝혔다. 자사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현지 로봇 공장을 로봇 생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기존 자동차와 철강 공장 외에 로봇 공장 설립을 약속하며 미국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조선·원전·에너지·방산 전략산업 주목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에는 한국과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들이 두드러졌다.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마스가(한미조선협력)’와 관련한 기술 협력들이 관심을 끝었다. 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가 6건 체결됐다.HD현대는 한국산업은행,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 등과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를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가 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를 신규 도입하는 MOU를,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을 하는 MOU를 맺었다.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단순 현지 투자보다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같은 한미 협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책적으로 한미 양국에 윈윈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고려하며 실속을 챙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27 06:30
산업

조선·원자력 분야 한미 협력 두각...HD현대·삼성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 주목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기업들이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조선과 원자력 분야 협력이 두각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6건이 체결됐다.HD현대, 한국산업은행과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를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HD현대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보유한 서버러스와 MOU를 시작으로 건조, 기술 지원, 인력양성 등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및 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게 돼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조선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 테라파워와 더불어 미국의 3대 SMR 개발사로 손꼽힌다.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이와 관련해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에 서명했다.아울러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를 신규 도입하는 MOU를,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을 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이번 발표 내용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사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와는 별도의 추가 계약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t 규모의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8.26 17:55
산업

HD현대, 미국서 '마스가' 첫 업무협약 맺는다

HD현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관련한 1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KDB산업은행, 미국계 사모펀드(PEF) 서버러스 프론티어와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는 이날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맞춰 마련됐다. HD현대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건조, 기술 지원, 인력양성 등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서버러스 프론티어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보유 중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유지보수(MRO) 사업을 위해 수빅 조선소 일부 독(건조공간)을 임대한 바 있다.HD현대는 수빅 조선소 내 건조 및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도 추진할 예정이다.HD현대가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를 발표할지도 관심사다. HD현대는 올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고,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또 양국 조선업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서울대 및 미국 미시간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진 40여명이 참여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발족시키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2025.08.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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