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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어떨지 고민스러웠다" 감독의 물음표, 시원하게 날린 '백업' 김규성의 타율 0.400

내야 백업 김규성(28·KIA 타이거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는 중이다. 내야 핵심 자원인 3루수 김도영에 이어 유격수 박찬호마저 부상으로 이탈, 이범호 감독의 선수단 운영 구상이 크게 흐트러졌다. 이 감독 스스로 "꼬였다"라고 자평할 정도로 녹록하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결국 주전이 빠진 자리를 백업이 채워야 하는데 '키맨'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김규성이다.김규성의 31일 기준 성적은 타율 0.400(20타수 8안타) 4타점이다. 출루율(0.455)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가 0.905로 준수하다. 지난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 27일 키움전부터 4경기 연속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중인데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침체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규성에 대해 "원래 좋은 수비 재능을 가진 친구"라며 "(백업 비중이 컸던 선수인데) 지금은 1회부터 9회까지 풀로 다 뛰는 상황이어서 실수(실책 2개)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생기기도 하지만 규성이는 찬호가 돌아오는 시점까지 계속 (유격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멀티 내야수인 김규성은 박찬호가 복귀하면 3루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찬호가 돌아왔을 때는 도영이가 돌아오는 시점까지 3루를 시키면서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김규성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2020년 1군에 데뷔, 주로 백업으로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시즌 1군 성적도 27경기 타율 0.250(12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다가도 1군만 올라오면 얼어붙었다. 워낙 팀의 내야 입지가 단단한 상황이어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약간 다르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우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에서는 좋은 걸 가지고 있었는데 공격이 어떨지 고민스러웠다. 지금은 공격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규성이가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을 해줘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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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 2.6억' 두산 베어스, 2025년 신인선수 11명과 계약 완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올해 지명한 신인선수 11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1라운드로 뽑은 야수 최대어 박준순은 2억 6000만원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다.두산은 7일 "2025년 신인선수 11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가장 이목을 끈 1라운드 지명 선수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은 계약금 2억 6000만 원에 사인했다. 박준순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고교야구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교타자로 자질을 갖춰 일찌감치 야수 최대어로 분류됐고, 앞선 구단들이 투수 지명에 집중한 가운데 야수 세대 교체를 노리는 두산이 박준순을 선택했다.박준순은 "프로 계약을 맺으니 이제 두산 베어스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정말 실감난다.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을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초대를 받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 지명돼 화제를 모은 투수 최민석(서울고)은 1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최민석은 최고 149km/h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두루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 3라운드 지명 투수 홍민규(야탑고)는 1억 원에 사인했다. 홍민규는 140km/h대 후반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4라운드 황희천(충암고·투수)은 8000만 원, 5라운드 이선우(충암고·내야수)는 7000만 원, 6라운드 한다현(라온고·내야수)은 6000만 원에, 7라운드 양재훈(동의과학대·투수)은 5000만 원에 각각 계약했다.8라운드 김성재(선린인터넷고·포수)와 9라운드 주양준(경남고·외야수)은 나란히 4000만 원, 10라운드 연서준(비봉고·투수)과 11라운드 최우혁(라온고·투수 겸 외야수)은 각 3000만 원에 사인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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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인 1라운드 원상현과 2억3000만원 계약…신인 11명 계약 완료

KT 위즈가 2024년 신인 지명 선수들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KT는 신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원상현과 계약금 2억3000만원, 2라운드 강릉고 투수 육청명과 계약금 1억3000만원에 사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3라운드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민성과 계약금 9000만원, 동의대(얼리 드래프트) 투수 최윤서와 8,000만원, 경주고 외야수 신호준와 7000만원에 계약했다. 6~11라운드 지명 선수들과도 계약을 마쳤다.KT는 지난달 14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1명의 선수(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를 지명했다. 신인 선수들은 7일 홈 경기(한화 이글스전) 초청 행사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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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소형준 선배 보면서" 선발 꿈꿔왔던 원상현, KT 1라운더로 당당히 한솥밥

“소형준 선배를 보며 선발 투수를 꿈꿨다.”KT 위즈의 선택은 투수 원상현이었다. KT는 14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고 투수 원상현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했다. KT는 “원상현은 탁월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0km/h의 강속구와 안정적인 변화구를 갖춘 우완 투수로,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 등 경기 운영 능력도 우수한 즉시 전력감 투수다”라고 그를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도현 KT 단장도 “향후 우리 팀 선발 투수로 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원상현은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소형준 선배를 보며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명 소감을 전했다. KT는 2라운드에서 강릉고 투수 육청명을 지명했다. 육청명은 “꿈꿔왔던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KBO 강팀의 일원이 된 만큼 자부심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KT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민성과 동의대 투수 최윤서를 각각 지명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나도현 단장은 “구단의 중장기 전략 로드맵에 따라 포지션별 뎁스 강화에 힘썼다”며 “사전에 세웠던 전략대로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모든 선수들이 실력과 인성을 갖춘 프로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T는 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 등 총 11명을 선발했다.윤승재 기자 2023.09.14 17:35
프로야구

[드래프트] "LG에 행운이 갔다"…포수 최대어가 '7번'까지 밀렸다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가진 LG 트윈스가 포수 최대어 김범석(경남고)을 품었다. 한 구단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여러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LG에 행운이 간 것 같다. 김범석이 7순위까지 내려갈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김범석에게 사용했다. 김범석은 드래프트 전 '톱5' 상위 지명이 거론된 포수다. 올 시즌 고교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9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청소년 대표팀 4번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5경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1홈런 8타점. 드래프트 전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김범석이 야수 랭킹 1위가 아닐까 싶다. 포수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은 선수가 아닌데 이 정도 하면 프로 입단 후 더 발전할 수 있다. 플레이 자체가 튀지 않고 충실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드래프트 당일 김범석의 지명이 예상보다 밀렸다. 전체 3순위 롯데 자이언츠가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어 4순위 NC 다이노스(경남고 투수 신영우)와 5순위 SSG 랜더스(대구고 투수 이로운) 6순위 키움 히어로즈(원주고 포수 겸 투수 김건희)까지 내부 상황에 따라 김범석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LG에 기회가 닿았다. NC와 SSG가 모두 투수 보강을 선택한 게 LG로선 행운이었다. 큰 고민하지 않고 김범석을 호명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어서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을까.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LG는 이날 김범석에 이어 투수 김동규(성남고) 투수 박명근(라온고) 외야수 이준서(서울고) 투수 원상훈(한국K-POP고) 외야수 권동혁(라온고) 투수 허용주(마산용마고) 내야수 송대현(동국대) 내야수 이철민(선린인터넷고) 내야수 곽민호(배명고) 내야수 강민균(홍익대)을 차례로 뽑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5 17:10
야구

'행복한 고민' KIA의 1차지명은 김도영… 두산은 재활 중인 이병헌

KIA의 선택은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받는 김도영(18)이었다. KBO 8개 구단은 23일 2022 신인 1차지명권을 행사해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구단은 KIA였다. 연고 지역에 대형 유망주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과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 두 명이 있어서다. 김도영은 완성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문동주는 직구 평균 시속이 150㎞ 초반에 형성될 만큼 빠른 공이 매력적이다. KIA는 김도영을 뽑았다. 구단은 "정확한 콘택트 능력은 물론 빠른 발과 안정적 수비 등을 갖췄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만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올해 고교 무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6(79타수 36안타, 1홈런) 17타점, 22득점, OPS 1.139를 기록했다. 5할대(0.531)의 출루율과 함께 도루 17개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구단은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유했고,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권에선 두산-LG-키움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는데 세 구단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가장 먼저 두산은 서울고 좌완 이병헌을 뽑았다. 이병헌은 올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인대 접합 수술로 2경기 출장이 전부였지만, 두산은 지난해까지 그가 보여준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두산은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또 손 끝의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LG는 선린인터넷고 좌완 조원태에 대해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다. 즉시 전력에 가까운 기량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우완 주승우를 지명한 키움은 "가장 뽑고 싶은 선수가 우리 구단 지명 선수에 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부산 개성고 우완 이민석을 지명했다. 구단은 "신체조건(189㎝, 97㎏)이 좋고 유연성을 갖춰 향후 선발,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에서든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평했다. KT는 유신고 투수 박영현, SSG는 인천고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을 뽑았다. NC는 이날 지명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마산용마고 박성재)를 뽑았다. 지난해 8위와 10위를 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전국단위 지명을 선택해, 오는 30일까지 1차 지명 대상자를 뽑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1.08.23 16:41
야구

두산에 김동주가 돌아왔다, 이번엔 투수다

“김동주(44·은퇴) 선배님은 타자로 유명하셨잖아요. 저는 ‘투수 김동주’로 잘 해보겠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명의 김동주를 맞았다. 선린인터넷고 3학년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18)다. 두산은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김동주를 호명했다. 199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거포 내야수 김동주에 이어 23년 만에 같은 이름의 신인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수 김동주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전신 OB 시절부터 리그 간판 거포이자 3루수로 활약했다. 입단 첫해인 1998년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고, 2000년 5월엔 최초로 잠실구장에서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심정수, 타이론 우즈와 구축한 ‘우동수 트리오’는 당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 두산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섰을 때도 맹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사생활 문제와 재계약 관련 불협화음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전성기 시절 기량만큼은 엄지를 세울 만했다. ‘두목 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두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고교 3학년인 투수 김동주는 벌써부터 이름 때문에 주목 받는다. 두산이 거는 기대도 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두산 주축 여러 명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모두를 붙잡기엔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화수분 야구’의 명성을 이을 새 얼굴이 필요한데, 김동주는 두산의 ‘강팀 DNA’를 이어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김동주는 키(1m90㎝)가 크고 균형 잡힌 체격(몸무게 91㎏)을 가졌다. 위에서 내려꽂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팔 스윙이 유연해 변화구도 잘 던진다”고 평가했다. 김동주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안쪽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마운드에 복귀한 올해 5경기에서 1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12피안타 12탈삼진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64.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고 각도 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두산은 프로 입단 후 김동주의 구속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팀장은 “몸 상태가 좋아지면 시속 150㎞까지 던질 잠재력을 지녔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 자신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어려서부터 가고 싶던 두산의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2차 드래프트 생중계를 시청했는데, 1라운드에 이름이 불리자 함께 환호했다고 한다. 그는 “내심 상위 라운드 지명을 기대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얼떨떨했다. 부모님이 ‘고생 많았다. 정말 잘했다’며 좋아하셔서 더 뿌듯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선린인터넷고 선배인 두산 투수 이영하(23)는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5년 만에 모교 후배 입단 소식을 접한 그는 “그동안 동문 후배가 없어 아쉬웠는데, 진심으로 환영한다. 얼른 1군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동주도 롤모델로 이영하를 꼽았다. “학교 선배님이고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늘 닮고 싶었다. 나중에 만나면 구속을 올리는 법과 변화구 던지는 법 등을 비롯해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했다. 입단 첫해 즉시 전력으로 활약하는 고졸 신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김동주도 같은 꿈을 꾼다. 그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 앞으로 ‘투수’ 김동주로 팬들 기억에 남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9.23 08:30
야구

[대통령배 스타]'투수전 종지부' 선린인 박진용 "마지막 전국 대회, 후회 없이"

선린인터넷고 내야수 박진용(18)이 투수전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타로 소속 고교를 16강으로 이끌었다. 박진용은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인천고와의 1회전(32강)에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만 3개를 치며 활약했다.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던 8회는 이 경기 결승타가 되는 우천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첫 타석은 상대 선발투수 한재승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4회 초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한재승에게 두 번째 피안타를 빼앗았다.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그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6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윤태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득점 실패. 희생번트와 땅볼 타구로 3루를 밟았지만 2사 뒤 나선 이면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팀은 고교 야구에서 보기 드문 투수전을 보여줬다. 7회까지 0-0이 이어졌다. 선린인터넷고 선발 심우빈과 두 번째 투수 김동주가 묵직한 구위와 차분한 위기관리를 보여줬다. 인천고도 선발 한재승이 4회, 윤태현이 7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런 박빙 흐름을 박진용이 깼다. 8회 초 선두타자 황한미루가 야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김상민은 희생번트 성공. 이 상황에서 나선 박진용은 밀어치는 스윙으로 오른쪽에 타구를 보내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우측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살짝 벗어난 타구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시 한번 우측 선상 쪽으로 향한 타구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1루 주자 황한미루가 홈을 밟았다. 선린인터넷고는 1-0에서 후속(4번 타자)이영운 우월 투런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고, 두 번째 투수 김동주가 9회 말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세 번째 투수 조건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박진용은 무실점 투구를 한 심우빈, 김동주와 함께 이 경기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였다. 경기 뒤 만난 박진용은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초구에 노리는 공(바깥쪽 코스)이 들어왔는데 안타로 연결시키 못했다. 그러나 다시 같은 코스가 들어와서 자신 있게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출전한 10경기에서 장타율 0.421를 기록했다. 체구(키 176㎝·몸무게 72㎏)는 작은 편이지만 펀치력이 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팀 배팅에 집중했고 밀어치려는 스윙을 했다. 박진용은 "마지막 전국 대회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즐기면서 하고 싶었다. 투수전이 이어졌지만, 긴장은 하지 않았다.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계속 이어져서 대통령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를 남겼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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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선빈 떠난 자리에 '수비 명인' 김규성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KIA 드류 가뇽은 마운드 위에서 여러 번 미소를 지었다. KIA 2루수 김규성(23)이 몸을 날리며 수비할 때 특히 그랬다. 김규성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한화 하주석이 때린 중전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가뇽의 눈은 하트로 변했다. 김규성은 이날 묘기에 가까운 호수비를 세 차례 성공했다. '작은 거인' 김선빈(31)이 비운 자리에 '수비 명인' 김규성이 떴다. 적어도 수비에서는 김선빈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도 남는다. 이 경기를 지켜본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수비 범위가 정말 넓다. 타격이 얼마나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김규성은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날 9번타자로 출전한 김규성은 타석에서도 의미 있는 한방을 터뜨렸다. KIA가 4-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김범수의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간 115m 솔로포. 김규성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김규성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KIA 동료들은 그를 외면했다. 메이저리그식 '사일런트 세리머니'. 김규성은 어색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손뼉을 쳤다. 그걸 보고 동료들이 달려들어 함께 축하했다. 첫 홈런을 때렸으나 그의 타율은 22일 기준으로 0.159에 그치고 있다. 타격 선두권(타율 0.378)에 있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달 초 이탈한 김선빈에 비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안정적인 동시에 공격적인 김규성의 수비력은 맷 윌리엄스 KIA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비와 짜임새를 강조하는 윌리엄스 감독은 김규성을 당분간 주전으로 쓸 전망이다. 올 시즌 처음 1군을 경험한 김규성으로서는 타석에서도 발전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제법 매서운 타격을 자랑했다. 김규성은 선린인터넷고 졸업 후 2016년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이듬해 퓨처스(2군)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긴 재활 훈련을 하다 2017년 11월 입대했다. 강원도 고성의 제22보병사단 박격포 부대에서 현역으로 복무했다. 입대 직후 그는 대대장과의 면담에서 "운동만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덕분에 부대 내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불의의 부상과 이른 입대는 앳된 청년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그럴수록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 전역 후 백업 내야수로 1군에 머물다 주전을 차지하지 그의 주특기인 수비력이 만개했다. 김규성은 "수비는 자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실수해도 '자신 있게 하라'는 코치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김규성은 "2군에서도 홈런을 1개 쳤다. 오늘 홈런은 맞는 순간 아무 느낌 없었다. 넘어갈 줄도 몰랐다"며 "선빈이 형이 올 때까지 수비에서 내 몫을 해내는 게 목표다. (나중에는) 방망이를 잘 쳐서 주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는 말에 김규성은 "딱히 그런 건 없다. 내가 잘해서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줍어하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 자세를 낮추고 있다가 '짐승'처럼 뛰어오르는 그의 수비 모습과 오버랩됐다. 대전=김식 기자 2020.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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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인 지명 계약 완료…1차 지명 소형준 3억6000만원

KT가 2020년 신인 지명 선수들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연고지 고교 출신으로 1차 지명을 받은 유신고 투수 소형준(18)은 계약금 3억6000만원에 사인했다.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신고 포수 강현우(18)는 1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 선발한 단국대 유격수 천성호(22)는 1억원, 3~4라운드 뽑은 이강준(18)과 윤준혁(18)은 각각 9000만원과 8000만원에 계약했다.KT는 2차 10라운드까지 지명한 신인 선수 총 11명(투수 4명·포수 2명·내야수 5명)과 계약을 마쳤다. 신인 선수들은 28일 수원 NC전에 홈구장을 방문해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첨부 : 2020년 신인 선수 계약 현황 순위 성 명 포지션 출신교 유형 체격(cm/kg) 계약금 연봉 1차 소형준 투수 유신고 R/O 188/90 3억 6천 2700만원 2차 1번 강현우 포수 유신고 R/R 178/80 1억 5천 2차 2번 천성호 내야수 진흥고/단국대 R/L 183/90 1억 2차 3번 이강준 투수 설악고 R/S 184/78 9천 2차 4번 윤준혁 내야수 충암고 R/R 186/88 8천 2차 5번 김성균 내야수 신일고 L/L 187/93 7천 2차 6번 서경찬 투수 선린인터넷고 R/O 188/95 6천 2차 7번 한지용 포수 신일고 R/L 186/90 5천 2차 8번 문상준 내야수 휘문고 R/R 183/82 4천 2차 9번 여도건 투수 대구고 L/O 182/95 3천 2차 10번 최지효 내야수 장안고 R/R 175/80 3천 계약금 총액 : 10억 6천만원 / 연봉 총액 : 2억 9천 7백만원 2019.09.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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