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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을 것, 앞으로는 더 신경 써야" 박동원 홈 태그에 염경엽 감독은 이번에도 감쌌다 [IS 잠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라..."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KT 위즈 황재균의 홈 슬라이딩 득점 상황을 두고 포수 박동원의 잘못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LG는 전날(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LG가 4-2로 앞선 7회 초 무사 1, 3루에서 강현우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김영우가 공을 잡아 홈에 송구했다. 타이밍상 아웃. 그러나 황재균은 박동원의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뺏긴 LG는 4-4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8회 결승점을 내줘 4-6으로 졌다. 염경엽 감독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플레이여서 (어쩔 수가 없다)"라며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앞으로 나가는 건데 (정석대로 글러브를) 베이스 앞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황재균은 일명 '수영(스위밍) 슬라이딩'으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반대편 팔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염 감독은 "나도 경험을 해봤지만 그런 플레이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라며 "그런 슬라이딩이 새로운 트레이드가 됐다. 수비수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지난달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홈 태그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뼈아픈 득점을 허용한 적 있다. 손아섭이 태그를 피해 왼팔을 접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박동원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당시에도 염 감독은 "본헤드 플레이는 절대 아니다. 박동원이 기본에 충실하게 베이스 앞을 딱 지키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을 잡고 여유가 있었으니 베이스 앞쪽으로 갔어야 한다"라며 "요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잘하는 선수는 수영 선수처럼 일명 '스위밍 슬라이딩'을 한다. 박동원에게 아쉬운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한 달 만의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박동원에 대해 염 감독은 "본인은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아웃될 게 득점으로 인정됐으니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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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교체' LG 문성주 NC전 정상 출전, 박관우 8번 좌익수 [IS 잠실]

전날 오른 무릎에 불편함을 느낀 LG 트윈스 문성주가 정상 출전한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관우(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경기 도중 우측 무릎 뒤편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문성주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11일) KT 위즈전에는 왼손 투수 헤이수스를 맞아 우타자 최원영이 나섰지만, 12일에는 오른손 투수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맞아 신인 좌타자 박관우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송승기다. 송승기는 올 시즌 NC전에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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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규시즌 누적 관중 2억명 달성…출범 44년 만의 대기록

KBO리그가 출범 44년만에 누적 관중 2억명(정규시즌 기준)을 달성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4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누적 관중 2억 781명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KBO리그는 1982년 3월 27일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는 정열을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선량한 여가선용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으로 화려하게 출범했다. 출범 원년인 1982년 6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 240경기에 143만 8768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듬해 200만명, 1990년 300만, 1993년 400만, 1995년 500만 관중을 잇달아 돌파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민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정체기를 거친 한국 야구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의 성과로 다시 팬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2008년 13시즌만에 500만 관중을 회복했다.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관중 증가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5년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열렸고, 2016년에는 첫 8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잠시 주춤했던 KBO리그는 2023년 800만 관중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과 온라인상 영상 콘텐츠 제작 허용에 따른 효과 등으로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2025년에도 기세를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과 함께 지난 5일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프로 야구 출범 후 1억 관중을 달성하기까지 1만3767경기(2011년 7월 21일)가 소요된 반면, 1억에서 2억 관중 달성까지는 팀 확장에 따른 경기 수 증가와 신축 구장 개장에 따른 수용 인원 증가, 인기 상승 등에 힙입어 9744경기 만에 달성했다. KBO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팬 퍼스트의 실현, 인프라 개선, 팬 친화적 정책 설계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9.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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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RA 8.53, LG '가을 야구' 전에 꼭 풀어야 하는 과제 [IS 포커스]

선두 LG 트윈스의 불펜에 경고등이 켜졌다. LG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4회까지 4-0으로 앞서다가 경기 후반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4-1로 앞선 7회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필승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두 번째 투수 신인 김영우가 2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4-4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가 이달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8.53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막강 불펜을 자랑하는 SSG 랜더스의 9월 구원 평균자책점은 0.77이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장현식은 결국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달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00에 이를 만큼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9일 "장현식을 점수 차가 있는 상황에서 투입해 흐름을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더 (1군에) 데리고 가면 안 될 것 같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 없는 표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홀드 부문 공동 1위' 베테랑 김진성은 최근 10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43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16으로 높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최근 4차례 등판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안타와 볼넷 허용이 늘어나면서 실점도 잦았다. 상무 야구단 전역 후 6월 중순 합류한 이정용은 시즌 평균자책점 5.28이다. 신인 필승조 김영우는 11일 KT전에서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중단했다. 다음 등판이 중요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기존의 필승조 외에도 1~2명의 투수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가 잔여 경기 기간에 불펜 안정을 이루지 못하면 정규시즌 우승도,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1'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9.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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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 내기를 하자고?" 강백호-안현민이 라커룸에서 으르렁댄 이유는? [IS 인터뷰]

강백호 "아니, 월급 10%를 내기로 걸재요"안현민 "아니, (타율) 2푼 정도만 나눠달라니까요."11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전 KT 더그아웃 복도에선 유쾌하고도 엉뚱한 설전이 펼쳐졌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던 강백호가 지나가던 안현민을 보더니 "내 배트를 (안)현민이가 다 가져갔다"며 투덜댔다. 이를 들은 안현민은 "(강)백호 형이 내 기운을 다 가져갔다. 빨리 돌려달라"며 투정을 부렸다. 강백호는 지지 않고 "내 기운을 네가 가져간 거다. 반대다"라고 응수하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화룡점정은 두 선수간의 '내기'였다. 강백호와 안현민은 최근 '안타' 내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 내기 상품은 정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원하는 것 하나를 해주기로 의견은 모았다. 그랬더니 강백호가 "현민이가 서로의 월급 10%를 걸고 내기를 하자더라. 월급 차이가 얼만데"라며 황당해 했다. 다행히(?) 월급 10%는 결렬됐다. 하지만 안현민은 물러서지 않고 고가의 가방을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강백호는 "단가가 안 맞는다"라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강백호는 "타수로만 따지면 내가 더 적은데, 안타는 비슷하다. 억울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강백호는 "그래도 이전 내기는 내가 이겼다. 이번에도 이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백호가 공개한 이전 내기는 8월 한 달간 안타 개수였고, 강백호가 31개, 안현민이 18개로 강백호가 내기에서 승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내기는 9월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안타 개수다. 11일 경기 전까지는 3개로 동률이었다. 워낙 친한 사이라 장난기 넘치는 고가의 '무리수'가 오가긴 했지만 지난달 실제로 대단한 상품이 오간 건 아니다. 하지만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서로의 승리욕을 자극한다. KT로선 이들의 '내부 경쟁'이 흐뭇하다. 두 선수는 KT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강타자들이다. 이들이 살아나야 KT의 타선도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단순한 내기지만, 이 내기로 두 선수가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낼 수 있다면 KT에도 좋은 일이다. 서로 으르렁대지만 각별한 사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종종 인터뷰에서 "(강)백호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괴력의 원동력을 설명한 바 있다. 강백호에게 배트 선물도 많이 받았다. 강백호의 말에 따르면, 안현민은 보통 검은색과 푸른색 배트를 사용하는데 해당 색깔이 아닌 배트는 모두 강백호가 준 방망이라고. 강백호는 "이렇게 장난칠 땐 장난 치고 진지할 땐 진지하게 야구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동료가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나도 현민이를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면서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선수의 '내부 경쟁' 덕분이었을까. KT는 이들의 활약으로 11일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했다. 0-4로 끌려가던 7회 선두타자 안현민의 안타로 물꼬를 튼 KT는 1-4에서 나온 대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난공불락이었던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강판시켰다. 이후 바뀐 투수를 상대로 KT 타자들이 맹공을 퍼부으면서 역전승했다. 팀의 승리는 물론, 두 선수 모두 안타 한 개씩을 적립하면서 '내기'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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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들어온다!" 호주 그날 밤 주인공들이 대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IS 피플]

"민원 들어온다. 소리 그만 좀 질러!"지난 2월 호주에서였다.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이강철 KT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쳤다. 오후 8시에도 쩌렁쩌렁 기합 소리를 높히며 훈련하는 제자들을 향한 애정 섞인 한소리였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정말 힘들 텐데도 웃더라. 더 하고 싶다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시즌 중 우리 야수진(선수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한 바 있다. 선수층이 얇다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이강철 감독이 밀어붙인 '뎁스 강화 프로젝트'의 일원들이었다. 지난 11일, 수개월을 기다려온 KT의 농사는 이날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6회까지 0-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KT는 7회 4득점과 8회 역전 2득점으로 6-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얻은 값진 승리로 KT는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주자로 나선 유준규와 권동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유준규는 7회 실책으로 출루한 4번타자 장성우의 대주자로, 권동진은 7회 적시타를 때려낸 강백호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준규는 1-4로 끌려가던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고, 권동진은 강현우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화룡점정은 8회였다. 대주자로 투입돼 타석 순서까지 돌아온 8회 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준규는 상대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출루했다. 이후 LG 배터리의 견제구 7개를 받으며 치열하게 버틴 유준규는 황재균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해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리고 이어진 권동진의 타석. 권동진은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적시 2타점 3루타로 연결, 팀의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호주 민원 유발자 무리의 일원이었다. 두 선수는 강민성, 윤준혁, 천성호(현 LG)와 함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권동진은 "당시 스페셜조(야간훈련조)가 대여섯명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1~2군을 왔다갔다 하면서 경험도 쌓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무난한 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서로 의지하면서 해오고 있는데 함께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시즌 초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권동진은 심우준(현 한화 이글스)의 빈 자리를 채울 주전 유격수로, 유준규는 발 빠르면서도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으며 이전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준규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0.067로 부진했고, 권동진은 111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28에 그쳤다. 이날 결승타도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2안타) 이후 32일 만에 나온 안타였다. 권동진은 "시즌 초반에 선발로 많이 나섰는데, 아무래도 풀타임이 처음이다보니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다"며 부진의 원인을 되짚었다. 유준규 역시 "(2022년)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감이 넘쳤는데, 다녀온 뒤로 죽을 많이 쒔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정후 타격폼과 유사해 화제를 모은 폼도 교정 끝에 좀 더 간결한 자세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콘택트가 좋다고 평가를 받아왔는데, 좀 더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첫 주전, 풀타임 첫해의 시행착오는 선수 본인도, 코치진도 예상했던 결과물이다. 경험이라는 세금을 내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친 권동진은 취재진을 돌려 세운 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꼭 기사에 써주셨으면 한다"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준규 역시 "오늘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됐다"라며 이날을 계기로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결승타가 생애 처음이라는 권동진을 위해 유준규가 시원한 물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권동진은 "생애 첫 결승타라 물도 처음 맞아본다"라고 시원하게 웃으며 동생의 물세례를 즐겼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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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3시간 전, 생애 첫 결승타로 자축한 권동진 "잊지 못할 선물이네요" [IS 인터뷰]

"결승타도, 물 맞아본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생애 첫 결승타, KT 위즈 권동진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권동진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회 대주자로 교체 출전, 8회 타석에서 결승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4-4로 팽팽하던 8회 1사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권동진은 상대 필승조 김진성의 2구 몸쪽 포크볼을 받아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권동진은 3루까지 도달했다. 권동진은 3루 관중석과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날리며 크게 포효했다. 0-4에서 6-4 역전승을 만드는 권동진의 결승타였다. 경기 후 수훈선수는 권동진의 몫이었다. 방송 인터뷰 후 유준규가 준비한 물 세례까지 받았다. 프로 데뷔 첫 결승타였기에 더 특별했다. 권동진은 "첫 결승타인 줄은 몰랐다. 처음이라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오직 팀을 위해서 출루하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유한준 코치님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포크볼 노려보고 쳐봐라' 해서 초구부터 노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권동진은 3루타 후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이어진 장진혁의 타석 때 포수의 견제에 잡히면서 흐름이 끊긴 것. 권동진은 "(3루타에) 마음이 들뜬 것도 있었지만, 명백히 내 미스였다.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한 점이 필요한 순간이었는데 코치님께 죄송하다"고 돌아봤다. "번트가 나오면 (홈으로 전력질주해)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가 역동작에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결승타도 결승타지만, 무려 30일 만, 29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권동진은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2안타 이후로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이에 그는 "시즌 초반엔 선발로 많이 나섰는데, 어느 순간부터 체력이 떨어졌다. 풀타임도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조금 더 조절하면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동진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제게 기회를 준 이강철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코칭스태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권동진은 9월 12일 생으로, 생일을 하루 앞두고 생애 첫 결승타를 때려냈다. 12일은 KT 경기가 없어 이날 결승타는 더더욱 특별했다. 인터뷰 후 그는 "내게 좋은 선물을 했다"라고 빙긋 웃으며 더그아웃을 떠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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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구 볼넷→견제구 7개, 다급하게 요청했던 물이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IS 인터뷰]

11구 승부 끝에 얻은 볼넷, 누상에 나갔을 땐 견제만 7개를 당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그때, 후속타자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유준규는 황급히 코치진을 불렀다. 물을 달라는 신호였다. 유준규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회 대주자로 출전, 8회 대타로 나서 볼넷 출루에 이은 전력질주 득점으로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타로 나선 8회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4-4로 팽팽했던 8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준규는 시즌 30홀드의 LG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11구 승부를 펼쳤다. 김진성의 집요한 바깥쪽 승부에도 커트를 해내며 김진성의 투구수를 늘렸고, 결국 볼넷까지 이끌어냈다. 발빠른 주자, LG 배터리는 1루 주자 유준규를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7개의 견제구를 던졌다. 유준규는 그때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귀루해야 했고, 체력 소모가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 배터리를 흔드는데는 성공했고, 후속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쳐내면서 득점권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이때 유준규가 코치진을 불렀다. 물을 달라고 어필했다. 앞서 있었던 7개의 견제에 숨을 헐떡였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고, 유준규의 몸 상태가 걱정이 된 심판진이 KT 트레이닝 스태프까지 불러 유준규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유준규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고, 숨을 고른 유준규는 다음타자 권동진의 2타점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유준규는 "몸에 이상이 있던 건 아니고, 물을 마시고 싶었다. 심판진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견제에 대해선 "(내가 발이 빠르다는 걸 상대가 아니까) 어느 상황에서도 견제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회상했다. 김진성과의 11구 승부에 대해선 "(앞선 타자) (안)현민이가 (김진성의) 포크볼이 안 보인다고 해서 긴장 많이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벤치에서 형들이 공을 높게 봐야 한다고 해서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돌아봤다. 그는 "포크볼이 보인 건 아니다. 그저 요즘 삼진을 많이 먹어서 콘택트에 집중하려고 준비했던 게 좋았다"라며 "내 목적은 안타보다는 출루가 우선이라, 볼넷을 골라 나갔다는 게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준규의 시즌 타율은 0.067. 입단 때부터 콘택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는 달리,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이에 그는 "군대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와서 조금 죽 쑤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1 22:26
프로야구

'0-4→6-4 역전승' KT 4위 수성, LG 매직넘버 '11'에서 스탑…한화와 3.5경기 차 [IS 잠실]

KT 위즈가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를 6-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유지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우승 매직넘버 '11'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3.5경기로 줄었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4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타선과 불펜이 뒷심을 발휘한 덕에 승리했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2안타 1타점, 대타 이호연이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권동진이 8회 2타점 3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선발 치리노스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김영우가 치리노스의 승계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치리노스의 실점은 3실점(2자책)이 됐고, 김영우가 추가 1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김진성도 상대 타자와의 집요한 커트 및 견제 승부 끝에 ⅓이닝 2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과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이 2안타 씩 때려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원영의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LG는 3회 2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땅볼로 1점을 달아난 LG는 오스틴 딘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좌전 안타와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엔 선두타자 최원영의 안타와 박해민의 안타, 그리고 이어진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4-0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문성주의 강한 타구가 나왔지만, 유격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웃 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홈으로 달려가려던 3루주자 박해민도 함께 잡혔다. KT는 6회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대타 이호연의 2루타와 안치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허경민의 타석 때 3루수 앞 땅볼이 나왔고, 2루로 진루하려던 1루주자 안치영이 잡힌 사이 3루주자 이호연이 홈으로 뛰려다 런다운에 걸려 비명횡사했다. 순식간에 2사 2루가 된 KT는 스티븐슨의 땅볼로 흐름이 끊기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T는 7회 4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2루타와 장성우의 타석 때 나온 유격수 포구 실책,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2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강현우의 희생번트 땐 3루주자 황재균이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치면서 3-4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이호연과 대타 이정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8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나온 유준규의 11구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권동진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3루주자 권동진이 포수의 견제 송구에 잡혔고, 장진혁의 볼넷과 이호연의 안타가 나왔지만 조대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8회 말 동점 기회를 잡았다. 불펜 투수로 나선 패트릭을 상대로 1사 후 박해민이 볼넷 출루했고, 신민재의 병살 타구 상황서 나온 KT 2루수 이호연의 송구 실책, 박관우의 땅볼 때 나온 2루수 오서진의 포구 실책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스틴의 파울 홈런까지 나오면서 LG가 흐름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KT가 패트릭의 슬라이더로 만든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오스틴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KT는 9회 패트릭을 그대로 투입해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한 뒤 마무리 투수 박영현를 투입,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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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G 천군만마 돌아온다, "홍창기 13일 1군 등록, 수비는 PS부터" [IS 잠실]

"토요일(13일)에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입니다."LG 트윈스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핵심 외야수 홍창기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의 몸상태가 좋다"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수비수와 충돌했다. 검진 결과 왼쪽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정규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재활 속도가 빨라 정규시즌 막판 복귀가 가능해졌다. 지난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서 119일 만의 실전에 복귀한 홍창기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예열했고, 이튿날인 10일엔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1군에는 내일(12일) 합류하고, 등록은 모레(13일) 할 예정이다. 당분간 대타로 나선 뒤에 다음주 지켜봐서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는 홍창기 이탈 후에도 89경기에서 52승 34패 3무 승률 0.60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선두도 탈환했고,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4경기까지 벌린 뒤 매직넘버를 바라보고 있다. 박해민과 문성주, 김현수 등 탄탄한 외야진을 앞세워 홍창기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타선도 유기적으로 잘 흘러갔다. 이제 홍창기가 포함된 타순과 외야진 교통정리를 다시 고민할 때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들어오면 6~7번 타순에서 시작할 것이다. 나중에 컨디션이 올라오면, (홍)창기를 1번에 배치할지 2번에 넣을지 정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신민재와 테이블세터를 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창기가 수비까지 되면 베스트다"라면서도 "웬만해선 안전하게 가려고 한다. (홍창기를) 포스트시즌에야 수비에 투입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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