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패장] ‘K리그 저력’에 혼쭐 하우 감독 “매우 수준 높은 상대, 박승수 활약 만족”
“매우 강한 상대와 만났다. 박승수 선수의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웠다.”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팀 K리그에 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서 0-1로 졌다. 뉴캐슬은 전반 36분 김진규(전북 현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우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매우 혹독한 환경이었지만, 후반 경기력은 더 나았다”며 “강한 상대와 만나 여러 실험을 할 수 있었다. 매우 좋았던 친선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팬들의 관심사는 단연 박승수의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지난 24일 뉴캐슬에 깜짝 입단하며 이목을 끈 주인공이다.그는 올 시즌까지 K리그2(2부리그)에서 뛰었다. 2007년 3월생인 그는 지난해 프로 데뷔한 이후 최연소 출전,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하우 감독은 경기 전날 그의 데뷔를 예고한 바 있고, 실제로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최전방 공격수 윌리엄 오술라를 대신해 박승수를 투입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왼 측면에서 활발한 드리블 돌파와 개인기를 뽐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박스 안에선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더위 탓인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박승수의 존재감은 눈에 띄었다.하우 감독은 “어린 나이에 큰 기대감으로 인해 쉬운 환경은 아니었을 거”라면서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박승수가 이날 보여준 1대1 돌파 능력, 침투, 그리고 수비를 속이는 동작에도 기뻐했다. 하우 감독은 “그가 가진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를 기대하는 퍼포먼스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한편 이날 현장을 찾은 영국 취재진은 뉴캐슬의 저조한 프리시즌 경기력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하우 감독은 “프리시즌을 소화하는 이유는 애스턴 빌라와의 개막전을 위한 거”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다.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예상했다”고 했다. 이어 “멀리 투어를 떠난 만큼 조직적으로 완벽할 순 없을 거 같다. 하지만 팀은 더 단단해질 거고, 체력적으로도 나을 거”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하우 감독은 ‘팀 K리그’에 대해 “수준이 높은 팀이었다”라며 “상대는 시즌 중이라서 체력적인 부분이 올라와 있고, 이 날씨에 익숙한 선수들이 있었을 거다. 좋은 상대와 만나 우리의 어려운 부분을 찾는 게 프리시즌에서 우리가 원했던 점이다. 그래도 우리의 후반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에 만족한다”라고 돌아봤다. 뉴캐슬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시리즈 2차전을 벌인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