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건
경제

[서소문사진관] 광주·전남 '물폭탄'에 섬진강 제방 붕괴, 구례 등 마을은 수중도시로 변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주·전남에 500mm가 넘는 물 폭탄으로 인해 강과 하천이 넘치고 주택·농경지·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쳐 5명이 숨졌다. 지난 8일 12시 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했다. 인근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제방이 붕괴하기 전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다. 하지만 주택 70여 가구와 주면 농경지가 침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영향으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월요일인 10일은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현재 시속 37km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경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서해 5도에 100∼300㎜(많은 곳 500㎜ 이상), 남부지방·제주도 100∼200㎜(경남·제주(남부와 산지)·지리산 부근 300㎜ 이상), 울릉도·독도 20∼60㎜다. 임현동 기자 서소문사진관 2020.08.09 11:01
경제

청와대로 간 기생충 주역들, 오찬 메뉴는 김정숙 여사표 '짜파구리'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주역들이 20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정숙 여사가 준비한 화제의 음식 '짜파구리'도 식탁에 올랐다. 오찬에 앞서 청와대에 도착한 봉 감독과 참석자들은 사전환담 장소인 충무전실에 모였다. 환담에는 봉 감독의 대학 동기로 과거 봉 감독이 생활고를 겪을 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동석했다. 문 대통령이 오찬장에 입장하자 봉 감독은 아역배우인 정현준 군을 먼저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자세를 낮춰 정 군과 악수를 한 뒤 다른 배우들과도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제 아내가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서 함께 끓인 요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습니다. 유쾌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고 말하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봉 감독은 "작년 칸 영화제부터 아카데미까지 대장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데, (제작진, 출연진)이 많이 모인 적이 별로 없었다"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경록 기자 2020.02.20 15:51
경제

[영상]체온측정 거부 여성에 무차별 주먹 날린 中공무원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체온 측정을 거부하던 한 여성이 검역 담당자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폭력의 정당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영상은 흰색 보호복을 입은 남성 검역 담당자가 한 여성을 넘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남성은 여성을 일으켜 세운 뒤 주먹으로 때리려는 시늉을 하다 여성에게 뺨을 맞는다. 이때부터 남성의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된다. 영상 속 또 다른 여성은 "경찰을 불러라, 경찰을 불러"라고 외쳤고, 남성이 여성의 안면부를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에서 영상은 끝이 난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쓰촨성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날짜나,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여러 계정을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10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검역 담당자와 여성을 각각 비판하는 글들이 댓글로 달리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신종 코로나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시기인데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은 부적절하다. 이 공무원이 이 일로 인해 해고되거나 처벌을 받아선 안 된다"며 남성 검역 담당자를 옹호했다. 또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옮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4일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하루 사이 117명이 늘어나 총 1485명이며 확진자는 6만3696명이라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밝혔다. 전날 일일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기고 확진자 수도 1만5000여명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공포가 다시 확산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김성룡 기자 2020.02.14 10:20
무비위크

'기생충' 호주 아카데미 작품상, 골든글로브 수상 시동걸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은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AACTA)에는 '조커',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거머쥐며 골든글로브와 헐리우드를 수상에 시동을 걸었다. 봉 감독은 이날 수상기념 만찬에서 "나는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번 봤다"는 말을 들었다. 또 "우리가 뉴욕에 있을 때 센트럴파크에서 송강호를 알아본 2~3명의 여성들이 게속 쫓아다니는 일도 있었다. 이 영화가 성공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송(주인공 송강호)이 센트럴 파크에 있었고 두어 명의 아가씨들이 그를 알아보며 계속 쫓아다녔다. 하지만 물론, 그것은 매우 만족스럽다. 이 영화가 성공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라이어티는 2일(이하 현지시간) 골든글로브 각 부문의 수상자를 예측해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봉 감독의 '기생충'은 후보에 오른 세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9일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세 부문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것도 정확히 예상해 맞췄기 때문에 이번 수상자 예측에 국내 네티즌과 영화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는 '기생충'의 봉 감독과 더불어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1917’ 샘 멘데스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봉 감독이 수상할 경우 명실상부한 거장 반열에 오르는 것은 물론, 헐리우드 수상에도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는 최우수 작품상에는 '아이리시 맨', 여우주연상에는 '주디'의 르네 젤워거, 남우주연상은 '결혼이야기'의 애덤 드라이버를 수상 후보로 올렸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 드라마 부문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한다.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며, 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전초전이다. 김성룡 기자 2020.01.05 13:38
축구

UEFA 슈퍼컵 리버풀 우승 못지않게 관심끌었던 3명의 여성심판…“두려움 없었다”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스 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 첼시와의 UEFA 슈퍼컵은 결과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건 이 날의 심판들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날 2019 UEFA 슈퍼컵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진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2019 UEFA 슈퍼컵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리버풀과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첼시의 대결이었다.이날 주심엔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했던 스테파니 프리파르(프랑스), 부심엔 마누엘라니콜로시(이탈리아)와 미셸 오닐(아일랜드)가 맡았다. 이들은 2019 UEFA 슈퍼컵에 앞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첫 여자 심판으로 나선 프리파르는 이날 큰 판정 논란 없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도 담당했던 그는 남자들의 경기 속도를 충분히 따라갔고, 덩치 큰 선수들 사이를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웬만한 몸싸움은 그냥 넘어갔고, 선수들도 크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옐로카드를 꺼내 들 때는 단호했다.경기를 가르는 큰 판정이었던 연장 10분 페널티킥 선언 때도 그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었다. 아래는 이들의 이날 활약장면들이다. 여유... 정확... 단호... 안도... 한편 이날 경기는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14년 만에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이날 네 번의 골은 전반 35분 첼시 지루의 왼발 슈팅 선제골, 후반 2분 리버풀 마네의 동점골, 연장 전반 5분 마네의 역전골, 연장 10분 첼시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 아브라함의 슈팅을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정면에서 다리로 막아내 리버풀이 우승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서소문사진관 2019.08.15 14:53
무비위크

"난 드레스 입은 남자일 뿐" 치마 입고 오스카 레드카펫 선 빌리 포터

오스카 시상식 행사에 드레스를 입은 남성배우의 패션 '업'이 화제다.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흑인 배우 겸 만능엔터테이너인 빌리 포터가 '우아한' 올 블랙 드레스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평소 '패션 파괴자'란 애칭을 가진 포터는 이날도 그런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포터의 상반신은 남성용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맨 정장 스타일, 하반신은 바닥으로 펼쳐진 풀 스커트였다.이에 대해 한 언론과 갖은 인터뷰에서 포터는 " 남성성과 여성성의 중간 모습을 연출하고 싶은 의도였고, 자신은 여장 남자인 드랙 퀸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은 분명한 남자"라고 말했다. '유별난' 포터의 드레스는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시리아노가 제작했다. 시리아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디자인한 인물이다.한편, 이번 오스카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감독, 제작 스태프 등 영화인들은 저마다 화려한 패션 스타일을 드러내며 각자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시상식 때는 '미투(Me too) 운동 영향으로 여배우들의 드레스가 검은색과 흰색 등 전반적으로 무채색의 드레스가 많았던 반면, 이날은 밝고 화려한 색상이 많았다. 2019.02.25 16:16
연예

박보영은 오래 지켜본다. 연애도, 연기 변신도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은 올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한국 로맨스다. ‘국민 여동생’ ‘뽀블리(박보영+러블리)’란 애칭이 익숙한 배우 박보영(28)이 한 남자가 청춘을 다 바쳐 사랑한 첫사랑 역으로 주연에 나섰다. 그런데 그가 연기한 승희는 여느 청순가련형 첫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사랑에 눈멀기보단, 자신의 능력으로 야무지게 행복을 쟁취해나가는 독립적인 성격이다. 한편으론 그가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 여자 도봉순’(2017)의 솔직하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이어간다. 서울이 찜통 같던 9일 삼청동에서 만난 박보영은 “조금의 반항심이 있다”면서 “저를 자꾸 여리고, 지켜줘야 할 것처럼 느끼실 역할 말고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시원하게 웃었다. 영화는 고등학교 때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해 죽자 사자 대학까지 쫓아갔던 우연(김영광 분)이 성인이 되어 승희의 청첩장을 받곤 둘의 과거를 돌이키며 시작된다. 짠한데 키득대며 보게 되는, 꼬이고 꼬인 연애사다. 그는 “현실적인 연애를 연기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영화‧드라마에서 워낙 판타지스러운 사랑을 많이 했어요. 영화 ‘늑대소년’(2012)에선 늑대랑 사랑했죠. 귀신에 빙의 돼서 사랑하거나(‘오! 나의 귀신님’), 힘이 너무 세거나(‘힘쎈 여자 도봉순’)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하고 싶었죠. 싸우는 장면에선 ‘남친’한테 서운한 걸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재밌게 공감하며 촬영했습니다.” 교복 입은 학창시절부터 순백의 신부가 된 모습까지 10년 남짓을 소화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한 게, 옛날엔 애기 얼굴에 화장한 것처럼 어색할까봐 성숙해 보이려고 애썼는데, 이번엔 어려 보이려고 부단히 애썼다. 관객들이 학생 때 얘기에 빠져들도록 뾰로롱 마법을 걸어야 하는데 제가 봐도 안 풋풋하더라(웃음). 교복 입는 연기는 이걸로 끝인 것 같다.” 우연은 전학 온 승희한테 첫눈에 반한다. 누군가를 설레게 만드는 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전 첫눈에 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다. 영화에서 우연이 3초 동안 멋져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하면서 ‘아 이런 건가?’ 싶더라. 우연이 반할 수 있게 등장만 잘하면 되겠다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전교생이 다 승희한테 반해서 찾아오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그런 얘기도 많이 나눴다.” 두 사람이 감정을 키워가는 고교시절은 한없이 달달하다. “승희와 우연이 설렜던 순간은 저도 똑같이 설렜다. 김영광 오빠가 바닷가 뽀뽀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왜 꼽았는지 알 것 같다. 사람이 감정도 중요한데 배경, 공기도 무시 못 하잖나. 강릉 (주문진) 바닷가가 정말 로맨틱했다. 해지기 전 무렵 둘이 바다 바라보며 파도소리 듣고. 춘천에 있는 (산토리니) 종탑도 노을 질 때를 기다렸다가 촬영했는데 정말 예뻤다.” 상대역 김영광은 하이틴 로맨스 영화 ‘피끓는 청춘’(2015)에서도 박보영을 짝사랑하는 ‘일진’ 역할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두 번째 만남. 사실 ‘너의 결혼식’은 철저히 그가 연기한 우연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사랑의 단맛만 보여주진 않는다. 우연의 순애보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승희는 야속하게도 그려진다. 박보영은 “우영에 비해 승희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적다고 느꼈다. 승희가 그냥 나쁜 애로만 보인다면 제가 설득에 실패한 것”이라며 “V앱(포털사이트 라이브 방송 서비스)에서 승희가 왜 그랬느냐면요, 하면서 혼자 두 시간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일 좋았던 대사론 승희가 듣는 줄 모르고 결정적 말실수를 한 우연에게 그가 “네가 그 말을 해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못 잊을 것 같다”며 돌아서는 대목을 꼽았다. “남자분들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 승희한텐 우연이 그런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엄청난 배신이에요. 이 대사를 보곤 옛날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였구나, 싶었죠.” 실제 연애 스타일은. “사귀기 전까지 오래 지켜보는 편이다. 스토커처럼(웃음). 정신건강은 괜찮은지, 공감대는 많은지. 배울 게 많고 성숙한 사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한테 혹한다.” 첫사랑에 정의를 내린다면. “물음표다. 아직 첫사랑을 못해본 것 같다. 그렇게까지 마음에 계속 남거나 그가 첫사랑이었어, 이런 건 없었다. 빨리 찾아오면 좋겠다. 첫사랑도, 아픈 이별도 해보고 싶다.” EBS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2006)으로 배우 데뷔 이래 박보영은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출세작은 822만 관객이 본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2008). 여섯 살 아들을 둔 억척스런 비혼모라는 꽤 파격적인 역할이었음에도 앳된 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국민 여동생’에 등극했다. 이후 주로 사랑스러움을 부각한 로맨스물로 각광받았다. 짝사랑에 빠진 고등학생 일진(‘피끓는 청춘’), 생체실험에 휘말리는 소녀(‘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생선인간이 된 남자친구를 팔아 관심을 얻으려는 이기적인 여자(‘돌연변이’) 등 영화에선 다양한 장르‧캐릭터로 변주를 꾀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저조했다. “옛날엔 엄청 부정했어요. 평소에 그런(사랑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자꾸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저한텐 그런 모습이 없다고 막 더 얘기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좋아해 주시는 거,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예전엔 키 작아 보이는 게 싫어서 킬힐도 많이 신었는데 발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이젠 운동화만 신어요.” “포기하니까 편해졌다. 받아들여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그는 변화를 놓진 않은 듯했다. “승희를 통해서 제가 가진 까칠한 면을 이만큼 키워서 보여드린 것처럼, 뭘 하든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캐릭터는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엄청 많죠. 살인자‧사이코패스…. 여성 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도 멋질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김해숙 선생님과도 엄마와 딸 같은 전형적인 관계 말고 누아르‧액션 같은 장르의 색다른 역할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음주단속 걸려 위로해달라는 팬에게 박보영이 보인 반응 [서소문사진관]'귀여움 대마왕' 박보영의 매력 진짜 괴력녀 된다면? 세월호 들어올리고 싶었죠 반려동물 마음 타로카드로 읽고 동물영화 보고…주말엔 여기 웹툰 영화화 뛰어든 네이버, 침체된 충무로 날개 달까 나쁜 사람은 없다, 용서를 구할 용기가 없을 뿐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9 13:37
경제

[서소문사진관]수영복 입고 설원을 달린다.부겔우겔축제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 소치에서 31일(현지시간) '부겔우겔 축제'가 열렸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이날 열린 '수영복 입고 스키·스노보드 타기'하얀 눈 만큼이나 시원한 수영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소치 국립공원 부겔우겔(BoogelWoogel)의 로자 후토르 스키 슬로프를 거침없이 활강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16년 시작된 이 축제에는 매년 수천 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수영복을 입고 참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 번에 1200명이 참가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목요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올해 축제에도 연인원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축제에서는 수영장으로 스키점프, 홀리 색채축제 등이 함께 열린다. 2018.04.01 18: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