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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구단 첫 3루수 GG 수상자...송성문 "좋은 선수 많은 포지션, 의미 크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 송성문(29)이 키움 히어로즈 새 역사를 썼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표 투표수 316표 중 268표(득표율 84.8%)를 받았다. 공격 능력이 가장 좋은 내야수들이 경쟁하는 포지션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것. 올해 KBO리그 '핫코너(3루)' 주인은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였던 지난 시즌(2024) 타율(0.340)과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기량을 만개했다. 올 시즌은 타율(0.315)은 조금 떨어졌지만, 안타(181개) 홈런(26개) 타점(90개) 등 주요 공격 지표 대부분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도루도 25개를 기록하며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6.84를 기록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야수 2위였다. 송성문은 수비력도 뛰어났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 시상에서 최종 점수 98.21점을 기록하며 3루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각 포지션 전체 수상자 중 가장 높은 최종 점수를 기록한 것도 그였다.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에 밀려 고배를 마신 송성문은 올해 이견 없이 압도적 득표율로 '넘버원' 3루수로 인정받았다.송성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에도 큰 의미였다. 그동안 외야수(이택근·이정후) 유격수(강정호·김하성·김혜성) 2루수(서건창·김혜성) 1루수(박병호) 투수(손승락·밴헤켄·안우진)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3루수는 올해 송성문이 처음이다. 송성문도 이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그동한 우리 구단(히어로즈)가 야구를 잘했고, 좋은 선배님이 많아서 내가 처음으로 3루수 수상자인 줄 몰랐다. 요즘 좋은 3루수가 정말 많은데 그런 선수 사이에서 상을 받아 더 보람 있다. 구단 역사에 한 번도 없는 포지션에서 받아 더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오늘 하루만큼은 내가 히어로즈 역대 최고 3루수라고 자화자찬하겠다"라고 다시 웃기도 했다. 그동안 히어로즈 유격수 계보를 이었던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은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새 역사를 쓴 송성문 역시 현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한 상태다. 히어로즈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다시 한번 빅리그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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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건창, 1997년 이병규까지 소환…"운동에 미친 아이" 박영현도 반긴 '입단 동기'의 황금장갑

올해 KBO리그 세이브왕에 빛나는 박영현(22)이 입단 동기 안현민(22·KT 위즈)의 황금장갑 수상을 축하했다.박영현은 9일 구단을 통해 "중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어 친하게 지냈다. 현민이는 그때부터 한 마디로 '운동에 미친 아이'였다. 그 정도로 훈련과 연습 모두 열정적으로 했던 친구"라고 회상했다. 안현민은 이날 열린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달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데 이어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으며 꿈 같은 1년을 마무리했다. 신인상과 GG를 동시 수상한 건 2012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 이후 처음. 신인상과 외야수 부문 GG로 범위를 좁히면 1997년 이병규(당시 LG 트윈스)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올해 112경기에 출전한 안현민은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출루율(0.448)과 장타율(0.570)을 합한 OPS가 1.018.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삼진(72개)보다 더 많은 볼넷(75개)을 골라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지난 4월 10일 1군에 지각 등록된 이후, 강력한 임팩트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영현은 "프로 1군에서는 내가 조금은 상대적으로 더 일찍 경험을 쌓았지만 현민이는 언젠간 꼭 올라와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처음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을 때는 솔직히 내 뒤에서 잘해줄 수 있을까 불안감도 있었다.(웃음) 그런데 현민이도 경험이 쌓이고 경기에 많이 나서니 더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외야수로 전향한 것이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마산고 출신인 안현민은 같은 해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됐다.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영현과 달리 안현민은 꽤 긴 시간 퓨처스(2군)리그에 몸담았다. 박영현은 "현민이의 외야수 부문 GG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로라하는 선배님들과 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올 시즌 팀과 리그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는데, 내년에도 함께 으쌰으쌰해서 우리 둘 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며 "소속팀 KT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출 텐데, 당찬 모습으로 같이 힘내서 대표팀 분위기도 이끌고 '03즈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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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역대 9번째 신인상+황금장갑 동시 수상..."내년엔 우승 도전" [2025 GG]

'K-고릴라 안현민(22·KT 위즈)이 역대 9번째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안현민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현민은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251표(79.4%)를 얻었다. 안현민은 올해 KBO '히트 상품'이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KT 지명을 받은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고, 이 기간 임무 수행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해 마치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소속팀에 복귀한 안현민은 퓨처스팀 소속으로 1군에서 훈련하며 가공할 힘을 증명했고, 이내 팀의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잠재력을 발산했다. 부상 탓에 5월 초에야 1군에 진입한 그는 파워뿐 아니라 탁월한 선구안까지 보여주며 리그를 흔들었다. 3할 대 중반 타율을 유지하면서도 장타 생산까지 잘 해냈다. 그렇게 규정타석에 진입한 뒤 리그 타율왕 경쟁에 뛰어들었고, 결국 2위(0.334)까지 올랐다. 2025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명백히 '거포'로 인정받으며 출루율(0.448)까지 1위에 올라 더 돋보였다. 심지어 112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고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 야수 2위에 올랐다. 안현민은 지난달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득표율 88%로 신인상을 받았고, 사단법인과 언론사 연말 시상식에서도 '최고 신인상'을 휩쓸었다. 2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정규시즌 투수 4관왕에 오른 코디 폰세와 공동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박종훈(1983년) 이순철(1985년) 김동수(1990년) 염종석(1992년) 박재홍(1996년) 이병규(1997년) 류현진(2006년) 서건창(2012년) 이후 9번째로 신인상을 받은 당해 연도 골든글러브까지 수상된 선수가 됐다. 안현민은 "올해는 꿈같은 한 해였다. 내년에는 KT가 우승을 하는 꿈을 꾸고 싶다. 준비를 잘해서 이를 이루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장 경쟁이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 안현민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17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131표)가 수상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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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의 ‘금빛 겨울’, 28년 만에 신인상-외야 GG 수상 겨냥 [IS 포커스]

안현민(22·KT 위즈)이 2025년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다. '시상식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날 행사에서 2025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가 가려진다. 2025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안현민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KT 주전 우익수로 나선 그는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48, 장타율은 0.570이었다. 출루율 부문 1위,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야수 전체 1위(7.22)였다. 안현민은 이미 지난달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득표율 88%(125표 중 110표)를 기록하며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올해 '최고의 신인'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 2일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투수 4관왕' 코디 폰세와 공동 대상을 받으며 올 시즌 프로야구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안현민의 '금빛 겨울'에 화룡점정이 될 것 같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유력하기 때문이다. 타격 성적은 으뜸이고, 수비 평가도 높다. 그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 선정 결과에서 우익수 부분 3위(최종 점수 57.50점)에 올랐다. 안현민은 KBO리그 역대 8번밖에 없었던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신인왕의 당해 연도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그동안 박종훈(1983년) 이순철(1985년) 김동수(1990년) 염종석(1992년) 박재홍(1996년) 이병규(1997년) 류현진(2006년) 서건창(2012년)만 해냈다.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류현진,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박재홍 등 데뷔 시즌부터 리그를 뒤흔든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신인왕은 '신인 자격' 기준 안에서 평가받았다. 포지션 최고 선수로 인정받기는 어려웠다.총 3명을 선발하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지난 시즌(2025)도 타율 1위(0.360)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안현민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이병규 이후 28년 만에 신인상-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는 외야수가 된다. 박재홍·이병규는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안현민은 2015년 유한준 이후 10년 만에 KT 국내 외야수로서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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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한 선수"...울고 싶은 손아섭, 19년 염원 이룰 수 있을까 [KS 피플]

2015년 이맘때다. 20대 후반이었던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짧게 휴식을 취했지만 가을 루틴은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참 2015시즌을 돌아보던 손아섭은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2010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그였다. 처음에는 타율 3위(0.362) 안타 2위(175)에 오른 전년 시즌(2014)보다 성적이 떨어져 하는 말로 들렸다. 2015시즌 손아섭은 타율 0.315(445타수 141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7월 그는 부친상을 치렀다. 얘기를 듣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됐다. 일단 손아섭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우승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으레 하는 얘기였지만 당시 그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롯데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팀 주축 타자로서 갖는 중압감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수위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미 최다 안타 부문은 2번(2012·2013) 1위에 올랐지만, 타율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팀 선배 이대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4년 기준 201개)를 친 서건창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의 정확한 말은 "리그를 씹어 먹는 시즌이 없었다"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다가선 손아섭.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했고 2번이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목표였던 타율 1위(2023시즌·0.339)도 해냈다. 그리고 양준혁을 넘은 박용택(이상 은퇴)을 다시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025시즌 기준 2618개) 주인공이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여전히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롯데 시절뿐 아니라 처음으로 이적한 NC 시절에도 플레이오프(PO)가 최종 무대였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 연속 '무관'이었다. 2025년.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당시 NC는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언제 또 우승에 도전할지 모르는' 손아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8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위너가 되며 KS에 올랐다. 롯데 전성기(2008~2012년 PS 진출)를 함께 보낸 선배이자, 손아섭처럼 KS 우승이 없는 강민호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시리즈였다. 강민호는 PO 5차전이 끝난 뒤 손아섭을 만나 "KS에서 지면 더 열받는다. 나도 정말 펑펑 울었다. (KS에) 간 김에 꼭 우승해라"라고 덕담했다. 강민호는 2024시즌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은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가 KS 우승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우승)이 나온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승 뒤 울어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잠실 원정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먼저 2패를 내준 21팀 중 19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한화가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어 나서 임찬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친 뒤 하주석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냈다. 한화는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무대가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졌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홈 LG전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KS 향방은 알 수 없다. 손아섭의 목표 달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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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옵션 OUT' 결국 4수 끝에 사인한 FA 계약도 실패였다, KIA 서건창 방출 칼날…박준표도 웨이버 [IS 포커스]

베테랑 서건창(36)이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KIA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서건창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라고 5일 밝혔다. 계약 해지에 해당하는 웨이버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고향 팀 KIA와의 짧았던 인연에 마침표가 찍혔다. 2023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고심 끝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꿈꿨다. 지난 시즌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94경기, 타율 0.310)을 펼쳤으나 올 시즌엔 비중이 거의 없었다.주요 전력에서 배제된 서건창은 10경기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318)을 합한 OPS가 0.526. 지난 4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단 한 번의 콜업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지난 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무리,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그 8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만큼 대대적인 칼바람이 예고된 상황. 서건창을 비롯해 투수 김승현과 박준표가 웨이버로 공시됐고 투수 강병우와 외야수 예진원은 육성선수 말소로 정리됐다. 앞서 소식이 전해진대로 투수 홍원빈은 개인 의사에 따라 은퇴한다. 서건창은 입지전적인 선수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2014년 KBO리그 사상 첫 시즌 200안타를 달성,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잦은 타격 폼 수정까지 겹쳐 '2014년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을 치를수록 개인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이적했으나 존재감이 없었다. KIA에서도 마찬가지였다.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4수 끝에'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다. 모처럼 반등한 성적에 기대를 걸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그 결과 1+1년 최대 5억원(계약금 1억원, 총연봉 2억4000만원, 총옵션 1억6000만원)에 KIA 잔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2025시즌 옵션이 충족되면 2026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조건이었는데 10경기 출전으로 달성할 리 만무했다. FA 대박도 없었고 1+1년 계약마저 1년 만에 정리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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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 있나"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이 선수'에게 꽂혔다 [IS 피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야수 최원영(22)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센터(중견수)도 내가 원영이에게 (기회를) 주는 건 원영이가 나중에 신민재가 안 되라는 게 없다는 거"라고 말했다. 이날 내야 멀티 백업 플레이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구본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최원영으로 흘렀다.부산고를 졸업한 최원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그는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타격 성적은 15일 기준 91경기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최근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주전 베테랑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 타격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 내년까지 2년을 하다 보면 원영이가 충분히 정수빈(두산 베어스)이나 신민재나 민병헌(은퇴)이나 이렇게 하다가…그 자리(앞서 언급한 세 선수와 동등한 위치)를 분명히 차지할 수 있는 기본 수비 레인지(범위)하고 다리(주력)하고 그런 건 갖고 있다. 우리 팀에 가장 근접하게 갖고 있는 게 최원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최원영은) 근육이 부드러워서 경기 출전을 많이 해도 건강하다. 그런 선수가 센터라인에 있어야지 나가서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으냐"라며 "충분히 난 원영이도 (좋은 외야수가) 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원영의 비교군으로 언급한 신민재는 백업을 거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입지전적인 선수다.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한다. 최원영이 1군에서 자리 잡으면 또 다른 유망주인 김현종을 키워 경쟁 구도를 만든다. 염경엽 감독은 "최지훈(SSG)도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도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그렇게 큰 거"라면서 "25년 동안 왜 하위 팀들이 육성을 못 하고 실패하는지 누구보다 분석을 많이 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성장을 시켜야 빨리 육성되고 성공 체험을 하는 게 무엇보다 확률 높은 (육성)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이 누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이 '육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구단 분위기도 한몫한다. 염 감독은 "그나마 (육성이) 가장 잘 된 팀이 LG다. 7년에 걸쳐 문보경(2019년 지명) 홍창기(2016년 지명) 문성주(2018년 지명) 신민재(2015년 두산 육성선수, LG 2019년 입단)를 했다. 차근차근 하나씩 키워서 채운 게 그나마 우리"라며 "(김)현수 자리는 충분히 (상무에서 복무 중인) 이재원이 와서 채울 거라고 생각한다. 박관우도 내가 봤을 때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성주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6 00:01
프로야구

‘29홈런-161K-122안타’ 프로야구 전반기의 숫자들, 타이틀 새 역사 보인다 [IS 포커스]

지난 10일 전반기 일정을 마친 2025 KBO리그는 오는 17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각 타이틀 선두에 선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다.타자들 가운데에선 콘택트가 뛰어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홈런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주요 부문을 양분했다. 타율 1위(0.340) 레이예스는 122안타로 안타 부문에서도 1위를 달렸다. 이 부문 2위 문현빈(한화 이글스)과의 차이가 20개에 달한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에도 시즌 202안타를 기록, 2014년 서건창(201개) 이후 10년 만에 200안타 기록을 쓴 바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엔 전반기 80경기에서 109안타를 쳤는데, 올해는 89경기에서 그보다 13개를 더 때려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197안타를 때려낼 수 있다. 지난해엔 후반기 타율(0.359)이 전반기(0.346)보다 높았는데, 올해도 후반기 페이스를 올리면 2년 연속 200안타 달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기록을 달성한 KBO리그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전반기 장타율 0.595와 함께 29홈런을 때린 디아즈는 2관왕에 도전한다. 홈런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20개)과 차이가 크다. 전반기 팀 88경기에 모두 출장한 그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7홈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47개는 지난해 1위 맷 데이비슨(46개)보다 많은 리그 역대 공동 7위에 해당한다.그의 50홈런 도전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의 82.8%(24개)를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때렸다. 홈 경기 장타율(0.807)과 원정 경기 장타율(0.356) 차이가 극심하다. 삼성의 시즌 잔여 홈경기는 29차례로 원정(25회)보다 적어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다. 투수 부문은 코디 폰세(한화)의 독주 체제다. 폰세는 다승 공동 1위(11승)와 함께 평균자책점(1.95) 탈삼진(161개) 승률(100%)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탈삼진 페이스는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기록(225개)에 다가서고 있다. 폰세는 후반기에 10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당 탈삼진 평균 8.94개를 기록 중인 그는 역대 최초로 250탈삼진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폰세의 변수는 건강이다. 폰세는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NPB) 통틀어 한 시즌에 144이닝 이상을 소화해 본 경험이 없다. 치명적인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풀시즌 노하우를 체득해 보지 못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부상 문제와 마주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8:15
프로야구

'무섭다' 상무 파죽의 16연승, '신명승 3점포+솔로포' KIA에 10-12 역전승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이 파죽의 16연승을 달렸다. 상무 야구단은 26일 경북 문경 상무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상무 야구단은 퓨처스리그 16연승을 달렸다. 지난 24일 KIA전에서 15연승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연승 신기록을 새로 쓴 상무 야구단은 26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연승 기록을 한 경기 더 늘렸다. 상무 타선에선 류현인이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준이 2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명타자 정대선이 홈런 포함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KIA 타선에선 3점포 포함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신명승이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변우혁과 이우성이 타점 씩 올리며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상무는 1회에만 5실점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KIA 선두타자 박헌의 안타와 한승연, 이우성의 연속 볼넷에 이은 변우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실점한 상무는 신명승의 3점 홈런으로 0-4까지 끌려갔다. 이후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강민제의 적시 2루타로 0-5까지 내줬다. 상무는 2회 2점을 만회했다. 1사 후 김현준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상무는 정대선의 2점 포로 3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KIA도 3회 신명승의 연타석 홈런으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상무는 4회 정대선의 땅볼 득점과 류현진의 적시타로 2득점했으나, KIA도 5회 초 변우혁의 솔로포와 김선우의 적시타로 2점을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상무는 6회 5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현준의 안타와 정대선의 볼넷, 류현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교체돼 올라온 윤중현을 상대로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재원이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8.이후 윤준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상무는 전의산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우익수의 3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루주자 윤준호가 홈까지 쇄도, 상무가 9-8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상무는 7회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대타 정은원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류현인의 안타, 이후 한동희와 이재원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윤준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12-8까지 점수를 벌렸다. KIA는 8회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오정환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예진원의 2루타,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로 10-12까지 따라갔다. 이후 변우혁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들이 침묵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상무는 이날 승리로 41승 15패 1무를 기록, 같은 날 승리한 KT(41승 15패)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15:37
프로야구

56일째 최다 안타 1위...여전히 '100개+@' 타자는 롯데 레이예스 한 명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30)의 안타 생산 페이스가 떨어질 줄 모른다. 레이예스는 24일 기준으로 75경기에 출전해 안타 107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타 2개를 치며 70경기 만에 세 자릿수 고지(101개)를 넘어선 그는 17~19일 나선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선 장타 없이 12타수 2안타로 주춤했지만,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루타를 치며 다시 배트를 달궜고, 22일 삼성전에서는 적시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202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2014년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세운 종전 기록(201개)을 10년 만에 넘어섰다. 올 시즌도 레이예스의 안타 생산력은 가장 돋보인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를 넘어섰다. 101번째 안타를 쌓은 15일 기준으로 이 부문 2위는 79개를 기록한 문현빈(한화 이글스)이었다. 무려 22개 차이. 이후 열흘이 흘렀고, 팀당 4~6경기 더 치렀다. 문현빈은 소속팀 한화가 4경기 만 치른 탓에 타석 기회가 적었다. 그사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87안타를 쌓으며 문현빈을 제치고 1개 차 2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100안타 이상 기록한 타자는 여전히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2위와 차이도 여전히 20개다. 레이예스는 4안타를 친 4월 30일 고척 키움전부터 24일까지 56일째 안타 부문 1위를 지켰다. 레이예스는 지난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2안타 이상 기록했다. 6월 17경기 타율은 무려 0.463(67타수 31안타). 지난 시즌 월간 최고 타율(20경기 이상 기준)이 7월 기록한 0.405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레이예스 개인적으로도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최다 안타 부문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2년 연속 안타왕 뿐 아니라 2년 연속 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이예스는 어느새 타율 부문에서도 1위를 넘보고 있다. 24일 기준 0.347(308타수 107안타)를 기록하며 삼성 김성윤(0.35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도 최다 안타 1위(202개), 타율 2위(0.352)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은 공식 기록 부문 2관왕을 노린다. '복덩이' 외국인 타자를 둔 롯데는 24일 기준 41승 3무 31패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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