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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데뷔 30주년, 공백기無=자부심” [IS인터뷰]

“여전히 (‘하이퍼나이프’를 향한) 사랑이 고프지만, 잘 봐줬다는 분들이 많아서 기쁜 마음입니다.”배우 박은빈이 근황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 종영에 맞춰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언제나 작품, 캐릭터 이야기를 나누는 걸 여정의 마무리라 생각한다. 오늘로 시청자 품에 완전히 넘겨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후련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지난달 19일 첫 공개된 드라마는 지난 9일 8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하이퍼나이프’는 그 동안 본적 없는 사제관계가 핵심 키워드인 작품입니다. 제가 모든 콘텐츠를 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 콘텐츠에서 이런 사제, 특히 이런 남녀 사제관계는 없었어요.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오묘한 느낌을 받았고 그 매력을 추동 삼아 끝까지 놓지 않고 가려고 했습니다.”극중 박은빈이 연기한 세옥은 촉망받던 천재 의사에서 불법 수술장의 ‘섀도우 닥터’가 된 인물이다. 수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자기중심적이며 충동적인 캐릭터로, 자신을 해하려는 인물을 살인하기도 한다. 박은빈은 세옥에 대해 “공개 전 으레 하는 ‘사랑해 달라, 응원해 달라’는 말이 어려웠던 캐릭터”라고 밝혔다.“어찌 됐든 세옥은 악행을 저질러요.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연민을 품고 싶지 않았죠. 그렇다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로 구분짓는 것도 유의미한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둘을 혼용할 수 있는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참고해서, 나와 있는 진단 체계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다층적 캐릭터로 만들어 갔죠.”감정 조절에 서툰 캐릭터인 만큼 세옥은 유난히 폭발하는 장면이 많았다. 박은빈은 “나도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역할은 처음이었다. 실제로 내 목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웃으며 “그래도 안 해본 연기라서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세옥의 외형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피어싱, 문신 등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는 박은빈은 날것의 거친 느낌을 위해 파마 외 별도의 헤어 스타일링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신기하게도 캐릭터를 만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를 테면 영감인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말했다.“의상 색상에도 세세하게 신경을 썼어요. 보면 세옥은 빨강, 덕희는 파랑 계열을 입어요. 근데 과거의 세옥은 녹색 옷을 입죠. 현재와 대비를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는 좋은 새싹이 될 수 있었던 단초처럼 녹색을 제안한 거죠. 반면 시간이 흐른 후에는 세옥은 덕희를 의미하는 파란 옷을 입고요.”‘하이퍼나이프’를 마무리하며 가진 인터뷰였지만, 이 자리에서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언급은 빠질 수 없었다. ‘우영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박은빈 커리어의 훈장이자 족쇄다.“‘우영우’가 벌써 3년이 지났어요. 팬들이 아니고서야 제 모든 작품을 팔로우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제가 3년의 공백이 있는 배우일 수도 있죠. 다만 늘상 다른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해왔죠.”실제 박은빈은 ‘우영우’ 전에도 ‘우영우’ 이후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끊임없이 도전을 꾀하고 있다. 박은빈은 “그렇다고 도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걸 좋아한다”며 “다만 후회가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걸 쏟다 보니 다음번에는 반대 캐릭터가 끌리는 거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새로운 시도를 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제가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하나 자부할 수 있는 건 공백기가 없다는 거예요. 정말 열심히 살았고, 그렇게 매년 작품을 하면서 역할과 함께 성장 중이죠. 이제는 원시안적으로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눈앞에 놓인 것보다 더 멀리 청사진을 그려보려고 하죠. 제가 또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봐 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4 05:35
예능

아이브 가을 “피해자는 고통받는데 남탓하다니” 사이코패스에 분노 (꼬꼬무)

그룹 아이브 가을이 벌금 50만 원에 대한 허무맹랑한 복수극에서 시작된 ‘트렁크 살인사건’의 범인에 분노했다.지난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70회는 ‘트렁크 살인사건’을 주제로 리스너로는 아이브의 가을, 배우 임주환, 배우 박경혜가 출격했다.방송은 2015년 서울 홍익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뺑소니 차량이었던 하얀색 SUV에 불이 난 사건을 그리며 출발했다. 뺑소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불이 난 SUV 트렁크 안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그때 현장에 있었던 성동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 김권익 형사는 “시신이 너무 훼손돼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로 범인이 피해자의 목을 조른 후 시신을 훼손한 것.뜻밖에 이 차량이 서울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CCTV가 찍힌 곳은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이었다. CCTV에는 피해 여성이 문을 열고 차 안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 납치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차량은 이틀 후 서울 빌라의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이 빌라의 CCTV에는 한 남성이 SUV에 불이 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입꼬리를 올린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을 자아냈다. 그는 전과 22범의 김일곤이었다. 형사들은 흔적을 모두 지운 채 도주하고 있는 김일곤을 검거하기 위해 공개 수배를 내렸다.그 시각 노래주점을 운영하는 성준은 “당분간 외출하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신고를 하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성준은 트렁크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네 달 전, 사거리에서 갑자기 끼어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 운전자가 김일곤이었던 것. 김일곤은 이 사건으로 벌금형 50만 원을 선고받았고, 두 달 후 성준 씨 앞에 칼을 들고 나타나 살해 협박을 하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야”라고 사라졌었다. 그리고 납치 사건 발생 9일째,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약을 달라며 강도 사건을 벌이던 김일곤이 검거됐다.범행을 자백한 김일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배경이 성준에 대한 보복이었던 것. 벌금형에 억울함을 느낀 그는 여성을 납치해 노래방 도우미로 위장시킨 후 노래주점을 운영 중인 성준 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그런데 납치한 여성이 탈출을 시도하자 화를 주체하지 못해 살해했던 것. 김일곤은 검거된 후 취재진 앞에서 “난 잘못한 게 없다. 난 앞으로 더 살아야 해”라고 당당하게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칼 두 자루와 한 장의 종이에서 밝혀졌다. 종이에는 성준을 포함해 김일곤이 살해하려 했던 28명의 살생부가 담겨 있었다. 28명은 자신을 검거한 형사, 재판한 판사, 자신에게 혜택을 안 준 동사무소 직원 등이었는데 심지어 그들의 인적 사항까지 포함돼 있었다. 김일곤은 “억울하게 살았다”고 연신 호소했고 당시 그를 담당한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사이코패스”라며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쌓인 감정을 분출하지 못하고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해 소름을 돋게 했다. 13개의 혐의로 기소된 김일곤은 재판 도중 “제 억울함을 밝히는 게 고인을 위하는 것”이라며 “법은 항상 내 편이 아니었고 세상은 내게만 불리하다”며 1시간 30분 동안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일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박경혜는 “김일곤이 차가 불에 타는 걸 보고 있는 게 너무 충격이다”고 밝혔고, 가을은 “피해자는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데 김일곤은 끝까지 남 탓하는 게 불공평하고 너무 슬프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고, 임주환은 “2차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불안을 계속 느낀다는 것은 불행이다”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1 12:19
영화

‘스트리밍’ 권혁수도 깜짝 출연?…디테일 갑 프로덕션 비하인드

조장호 감독과 열정 가득한 베테랑 제작진들의 섬세한 작업으로 생생함의 끝을 달리는 영화 ‘스트리밍’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리얼함의 일등공신, 원테이크 촬영‘영화의 본질이 곧 실시간 방송’이라고 생각한 조장호 감독이 대부분의 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후, 강상협 촬영 감독은 “실시간이라는 속성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데 무엇보다 주력했다. 카메라와 주인공의 거리, 주인공과 공간을 담을 렌즈의 화각, 화면비와 프레임에 영향을 주는 실시간 댓글까지 고려해 섬세하게 촬영 계획을 짜나갔다. 촬영팀은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는 ‘우상’의 광기 어린 표정과 눈빛을 담아내기 위해 인물과 카메라의 거리를 근접 촬영으로 유지하고 광각계 단렌즈와 스테빌라이저 장비인 짐벌로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높은 텐션이 요구되는 ‘우상’의 추격 씬에서도 카메라와 짐벌의 종류에 차이를 두면서 “인물과 카메라가 계속해서 움직이는 동시에 원테이크 컨셉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그간 익혀온 기술은 물론 새로운 시도에도 아낌없이 도전했다.#리얼함과 낯섦을 동시에 담아낸 미술박옥경 미술 감독은 스트리밍 방송이 날 것의 리얼한 느낌을 주는 한편 진실과 거짓을 분간하기 힘든 매체가 되기도 한 만큼 “이런 이중적인 인식을 하나로 엮어지게 하고 싶었고, 배경의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을 주요 컨셉으로 정했다. 극중 모든 공간에서 “배우가 무대에 오르듯, 현실이지만 어딘가 현실적이지 않은 낯선 느낌”을 의도했다고 전했다. 자극과 화제성을 쫓는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 속에서 ‘우상’이 “커튼 뒤에서 무대에 오르는” 듯한 표현을 위해 대부분의 공간을 좁고 긴 통로를 이용해 무대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또한 작품 속 모든 개인 공간은 캐릭터를 투영했다. 미술팀은 조장호 감독과 ‘우상’의 가치관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 후 구독자 수 1위를 독식하는 ‘우상’의 허세와 여유 등 그가 지금까지 이룬 것들과 성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반적인 스트리밍 채널의 공간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그의 성공적인 배경은 보이되 과시적인 성격과 욕망이 은연중에 드러났으면 해 트렌드는 따르면서 화려하지 않은 공간”을 설정했다. ‘마틸다’의 집 역시 “낯설게 하기의 연장선”으로 조명 활용에 있어 방송과 현실의 거리감을 형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어떤 패브릭에 조명이 닿았을 때 효과적으로 표현될지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후 회색 커튼에 빨간 조명을 사용해 빨간 커튼으로 인지시키고, 일상적인 순간으로 전환될 때 관객들이 착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의도하며 공간의 특징을 부각했다. #진짜 스트리밍을 구현해 낸 VFX조장호 감독은 실제 인터넷 방송처럼 보여질 수 있도록 중간 광고를 비롯해 리얼하게 올라오는 채팅창, 잭팟처럼 터지는 후원금 등의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댓글도 하나의 미장센”이었다는 조장호 감독의 말처럼 자극 위에 고자극을 더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실시간 댓글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VFX 팀과의 협업으로 댓글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성진 VFX 수퍼바이저는 댓글창이 “영화 내내 보여지는 이미지의 한 축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좋으면서 가시성이 충분하고 영화 화면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화면에서 댓글창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했기 때문에, 불투명한 검은색 댓글창이 아닌, 댓글 별로 투명한 셀을 붙여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영화 화면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댓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댓글창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라이브 속 실시간 댓글은 올라오는 속도와 양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장면별로 속도 구간을 설정해 속도의 변동을 주는 등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라이브의 다이내믹을 담당한 사운드사운드를 담당한 공태원 감독 역시 ‘왜그’ 채널의 후원 채팅 목소리를 구현할 때 “영화적 생동감에 포인트”를 두었다. 실제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쓰는 기계적 보이스보다는 “영화적 즐거움을 위해서 후원 채팅도 기계적인 보이스를 차용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단조로움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성우들이 녹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4명의 성우들이 참여해 100여 개에 달하는 후원 채팅을 전부 녹음하고 제작진이 상황과 장면에 맞는 목소리를 배치하는 형태로 작업했다. 후원 채팅 목소리와 ‘왜그’ 세계관을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오징어 게임’의 전영수 성우가, 주간 분석가 콘텐츠의 목소리에는 윤용식 성우가 참여했고 권혁수의 목소리도 깜짝 등장한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체불명의 인물 ‘KJ5385’의 목소리는 하현수 배우의 음성에 사운드 효과를 입혀 탄생됐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16:02
드라마

반환점 돌아도 자체 최고… 총살→이복남매 막장의 끝 ‘보물섬’이 재미있는 이유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더한다.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총살부터 이복남매,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요소를 전개에 활용하며 재미를 높이고 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를 뒤에서 조종하는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보물섬’의 중심에는 박형식이 있다. 박형식을 둘러싼 복잡한 등장인물의 관계 속에서 여러 반전 요소가 쏟아진다. 특히 인간이 욕망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극단점에 서 있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긴장감을 더한다.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온갖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한다. 한 회차의 엔딩에서 끝도 없이 반전을 계속 더해 시청자들이 다음 회차를 보게 만드는 것이 ‘보물섬’의 매력이다. ◇ 몰래 결혼하더니 알고 보니 이복남매?1회 가장 큰 반전은 서동주가 사랑하고 있는 연인 여은남(홍화연)이 하루 아침에 몰래 결혼한 것이다. 서동주가 여은남에게 청혼하려던 날, 여은남은 염장선의 조카 염희철(권수현)과 정략 결혼을 한다. 대산그룹 회장이자 할아버지인 차강천에게 거액의 주식을 받기 위함이었다는 것 또한 밝혀진다. 서동주는 이를 계기로 염장선에게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10회에서 서동주를 키워준 피마담(손지나)은 과거 사진을 보며 서동주를 안고 있는 여순호(주상욱)가 그의 친아버지라고 말했다. 죽은 줄 알았던 여순호과 추경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추성현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이후 서동주는 여은남에게 사진을 보여주는데, 여은남은 여순호(주상욱)를 보고 “우리 아빠야”라고 말하며 이복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거까지 했던 연인인 여은남이 피를 섞은 가족일 수도 있다는 큰 반전을 선사한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 서동주에게 닥친 끝없는 죽음 위협서동주와 허일도(이해영)는 얽히고 설킨 악연 중 악연이다. 허일도는 대산그룹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비선실세 염장선의 사주를 받고 요트에 탄 서동주에게 총을 쐈다. 총을 맞고 쓰러진 서동주는 배원배(이유준)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부활했다. 4회에서 서동주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 뒤 살아났지만 기억상실증을 겪으며 이후 전개에 새로운 반전을 선사했다. ‘보물섬’은 계속 죽음의 위협을 겪는 서동주와, 그러한 위협을 겪게 되는 이유가 밀착력 있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서동주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염장선과 허일도는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허일도는 자신이 살해한 요트 근처에서 서동주를 발견하고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놀라 바다에 빠졌다. 기억상실증으로 허일도가 자신을 죽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은 서동주는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동주는 허일도의 얼굴을 보자마자 기억을 되찾았고 그에게 죽음보다 끔찍한 복수를 하기 위해 살려뒀다는 반전도 공개됐다. ◇ 나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 친아버지였다서동주가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여순호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죽었다. 당시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는 허일도에게 여순호와 추성현이 친자 관계라는 내용이 담긴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를 내밀었다. 이후 위기감을 느낀 허일도는 교통사고가 났지만 유일하게 살아있던 추성현이 타 있는 차를 밀어버리며 다시 한번 살인을 시도했다. 12회 엔딩에서, 서동주는 염장선의 약점이 들어있는 일명 ‘민들레’ 자료에서 자신이 허일도의 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시 허일도에게 총을 맞게 된 서동주는 자신이 친자라는 사실을 허일도에게 알려 충격을 자아냈다. 과연 허일도가 자신에게 권력을 준 염장선과 친자인 서동주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보물섬’ 후반부 관전포인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1 06:09
연예일반

[단독] ‘언더커버’ 이지민 “라이즈 소희 친누나 수식어, 뛰어넘어야죠” [IS인터뷰]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니까 긴장은 되는데 피부에 와닿는 ‘전율’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무대공포증은 꼭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ENA 경연프로그램 ‘언더커버’ 출신 이지민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깨달은 점을 밝혔다. 이제는 ‘라이즈 소희 친누나’ 타이틀이 아닌 ‘가수 이지민’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이지민은 풋풋한 대학생을 보는 기분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다가도, 노래 이야기가 나올 때면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언더커버’는 인플루언서들이 커버 곡들로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6일 종영했으며 최종 우승은 김예찬이 했다. 이지민은 아쉽게 파이널 문턱을 넘치 못했지만, 톱10까지는 진출하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25살인 이지민은 대학교 졸업 후 방황하던 시기에 ‘언더커버’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대학교 졸업하고 ‘뭐하지?’ 하면서 고민하던 찰나 ‘언더커버’에 나가게 됐죠. 사실 저는 누군가가 채찍질하지 않으면 열정이 조금 떨어지는 타입이에요. ‘언더커버’가 제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됐어요.” 이지민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라이즈 소희 친누나’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희와 똑 닮은 이목구비를 닮은 여성이 나온 것. 웬걸, 이목구비만 닮은 게 아니었다. 특유의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까지 판박이였다. 동생이면서, 가수 선배이기도 한 소희의 특별한 조언은 없었을까. 이지민은 “걔가 저한테요?”라며 웃었다. 그야말로 찐남매 케미였다. “아, 소희가 조언을 해주긴 했네요. ‘누나. 방송 봤어? 누나가 생각한 것보다 얼굴이 사실적으로 나오니까 알고 있어’라고 했어요. 저도 방송을 보는데 노래할 때 표정이 꽤 심각해지더라고요. 처음 알았어요.”이지민은 ‘언더커버’를 통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일대일 부스 오디션에서는 태연의 ‘그대라는 시’, 플레이리스트 팀 배틀 미션에서는 에스파의 ‘스파이시’, 약자 지목 배틀에서는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 마지막 라운드에선 오마이걸 ‘비밀정원’을 불렀다. 발라드부터 K팝, 감성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한 이지민은 “처음 시도해보는 창법도 색달랐고 노래 부를 때 제스처를 크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여러모로 저에게는 큰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지민이 ‘가수’를 꿈꾸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다. 동네에서 취미로 노래를 부르다가 흥미를 느껴,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교 역시 실용음악과를 전공했다. 그런 이지민 옆에는 항상 소희가 있었다. 동생이지만, 좋은 경쟁자였다.“사실 옛날에는 제가 소희보다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영상인지는 모르겠어요. 소희가 예전에 내지 못했던 소리를 막 내는 거예요. 그래서 ‘너 원래 이 소리 못 냈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냐’고 한번 물어본 적이 있어요. 돌아온 대답은 ‘계속 하다 보면 돼’였죠(웃음). 제 동생이지만 노래를 참 잘하는 것 같아요.”‘소희 친누나’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팬덤이 생긴 것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수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면 작은 무대라도 최대한 많이 서고 싶다”며 “목이 안좋더라도 상관없다.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최대한 가까이, 최대한 많이 노래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민이 가수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는 ‘올라운더’다. 그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어떤 장르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며 “‘언더커버’를 나가고 인스타그램을 처음 개설했는데, 앞으로 다양한 커버 노래를 올릴 것 같다. 저의 가능성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0 06:10
영화

“진짜야 가짜야?”…댓글도 미장센 ‘스트리밍’ [무비로그③]

이쯤 되면 새 스트리밍 플랫폼을 하나 오픈했다고 봐도 좋다. 강하늘 주연 영화 ‘스트리밍’은 현실의 1인 미디어 생태계를 집요한 디테일을 살려 스크린에 이식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오는 21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다.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와 드라마화도 된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긴 호흡의 텍스트에서도 촘촘한 세계관을 구축해온 만큼 ‘스트리밍’도 기초공사부터 탄탄히 쌓아 올렸다.‘스트리밍’은 실시간 방송 플랫폼 ‘왜그’가 주요한 무대다. 사이트 UI(유저 인터페이스)부터 있을 법한 스타일로 영화 밖 관객들이 접속해 봤을 법하지만 실존 플랫폼은 아니다. 마치 ‘1분 지식’ 채널 영상처럼 ‘왜그’ 세계관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곳에서 스트리머는 ‘왜거’로, 시청자는 ‘관찰자’로 불리는데 방송이 재밌으면 ‘인정’(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딱지’로 후원할 수 있다. 극중 ‘왜그’는 가장 주목받고 핫하다는 설정이다. 방송 수위는 현실의 몇몇 1인 방송 사이트에서도 볼 법하지만, 현실보다 파격적인 건 ‘승자독식’ 구조라는 점이다. 주간 방송 1위를 차지한 스트리머는 1개당 1원으로 환산되는 후원금과 광고 수익을 수수료 없이 독차지할 수 있다. 인기와 화제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판이 깔린 셈, 프로파일러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하는 주인공 우상이 살인사건 용의자의 심리를 자극적으로 재현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추격하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한다.실시간 방송 스타일 연출은 여러 작품에서 시도됐지만, 이 작품은 인터페이스를 디테일하게 설계한 편이다. 주연 강하늘이 방송용 카메라 앞에서 극의 태반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원맨쇼가 되지 않은 건, 실시간 채팅 댓글과 후원 메시지로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는 감각을 살린 덕이다. 채팅과 후원 메시지 내용은 사건의 전개와 연동되며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 관객의 감상을 대변하거나 단서를 제공한다. ‘댓글도 미장센’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조 감독은 “댓글의 70%를 직접 작성했다. 특히 (극중) 주요 장면은 제가 쓴 내용”이라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댓글 속도를 맞췄다. 배우에게 디렉팅하는 것처럼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해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AI보이스가 읽어주는 후원 메시지도 이 작품에서는 성우를 7~8명 섭외해 100여 개에 달하는 후원 채팅 내용을 전부 녹음했다. 이 중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참여했던 성우도 있다는 후문이다.컷 편집 대신 화면 전환 겸 흐름을 자연스럽게 끊어주는 중간광고도 눈여겨볼 ‘떡밥’이다. 청소기 광고나 영화 ‘히트맨2’ 속 웹툰 광고 등 전개에 복선으로 작용하거나 의미는 없어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화면 구석구석 배치된 수많은 텍스트들이 ‘서브’에 머물지 않고 밀도를 높인 탓에 강하늘은 “촬영 시작할 때는 1인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감독님이 제2, 3의 연기자였다”고 말했다. 장르 소설 베이스를 가진 조 감독이기에 기존 영화의 틀에 머무르지 않는 실험적인 스타일을 밀어붙일 수 있었을 것이다. 대본부터 1인칭 스트리밍 스타일로 적혀 있었으며, 초반 장면부터 강하늘의 대사만 A4 2~3장 분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앞서 ‘저스티스’에서 사이버 종교를 소재로 정의를 돌아보게 한 조 감독은 ‘스트리밍’을 통해선 1인 미디어 현실을 필연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조 감독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튜브를 보며 개인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진리처럼 말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순간 매력적이고 확신에 찬 그 말을 그냥 믿게 되는 순간이 있더라. 사이버레커를 보며 부적절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스트리밍’과 맞물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는 선진국에서 많이 읽히고 만들어진다. 그 사회가 자신들의 문제를 바라보고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명감을 갖고 그런 작품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게 창작자로서의 목표”라고 소신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9 06:30
영화

‘스트리밍’ 강하늘 “원톱 의식 안해…‘상속자들’ 생각도” [인터뷰②]

강하늘이 ‘원맨쇼’에 가까운 원톱 주연작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스트리밍’에 출연한 강하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강하늘은 “배급사 분들도 배우 한 사람만 두고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홍보 행사한 게 처음이라고 한다.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작품을 고를 때도) ‘원톱 영화’라는 생각은 하나도 안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본을 봤는데 영화라는 매체에서 오랜만에 연극적인 톤을 해볼 수 있겠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왔다”면서 “보통 연극은 대사가 많은데 영화는 이렇게 많지 않다. 영화를 연극적으로 접근하는 게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본에 우상 대사가 많긴 해도 다른 분들도 많이 나와서 ‘원톱’이라는 생각도 안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방송 스타일로 긴 호흡을 한번에 찍는 롱테이크, 원테이크 연출이 사용됐다. 강하늘은 “제가 좋아하는 기법이라 그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속자들’ 마지막 신을 그렇게 찍었던 거 같다. 워낙 그때도 좋았고 ‘해적’ 때도 나왔는데 기억이 많이 남는다”며 “감독님 스스로도 모험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쉽게 시도하긴 어려운데 하면 또 제대로 나왔을 때 느낌이 좋은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한편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8 12:21
연예일반

스테이씨 “새로운 콘셉트, 라도 PD가 제안... 솔직히 걱정 많았죠” [인터뷰 ①]

그룹 스테이씨가 달라졌다. 멤버 시은과 수민은 탈색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눈에 ‘독기’를 가득 품고 돌아왔다. 스테이씨는 오는 18일 싱글 5집 ‘S’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희의 변화된 모습을 대중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아 주시길 바란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S’는 스테이씨가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낸 앨범이다. 데뷔 이후 키치하고 발랄한 ‘틴프레시’ 장르를 만들어온 이들이 해보지 않은 음악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다. 세은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걱정도, 긴장도 많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은은 담담했다. “앨범 준비한 과정이 떠오른다. ‘컴백을 하긴 하는구나’하고 실감이 된다”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작 ‘닷닷닷’ 이후 약 5개월만 컴백이다. 지난해부터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는 스테이씨다.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을 발매하고 3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닷닷닷’을 연달아 내놨다. 데뷔 첫 월드 투어도 성료했다. 올해 4월에는 두 번째 월드 투어도 앞두고 있다. 여리여리한 몸들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니, 안부 걱정이 저절로 됐다. 멤버들은 활짝 웃으며 “건강 관리 잘하고 있다. 밥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며 안심시켰다. 특히 인터뷰 당일 수민은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씩씩하게 대답하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어느덧 데뷔 6년 차가 된 스테이씨. 올해 갑자기 콘셉트를 바꿔서 컴백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라도 PD의 제안이었다. 시은은 “멤버들 모두 성인이 됐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였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에 대해 덤덤히 받아들였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S’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곡은 ‘베베’다. 윤은 “수록곡 녹음을 먼저 했었는데 ‘타이틀이 어떻게 나올 예정이길래 수록곡 분위기가 이럴까?’라고 생각했다”며 “‘베베’를 처음 들었을 때 도입부부터 좋았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이었고, 랩파트도 꽤 많다”고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초 타이틀 곡 후보가 두 개 였다고 한다. 하나는 ‘베베’ 또 다른 하나는 기존에 스테이씨가 추구하던 ‘틴프레시’느낌이었단다. 두 곡을 모두 들은 멤버들은 “이번엔 색다른 걸 해보자”며 ‘베베’를 선택했다. 수민은 “‘베베’는 재미있는 노래다. 모든 파트를 부르고 싶었을 정도다”고 했고, 시은 역시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모든 사운드들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느낌.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8 08:00
영화

강하늘 “어떻게 하면 좀더 진짜 같을까”…‘스트리밍’ 기대되는 이유 셋

강하늘 주연 ‘스트리밍’이 3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부상했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영화 ‘스트리밍’의 도파민 폭발 관전포인트3을 공개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허세 작렬’ 강하늘, 인생캐 경신하나극중 강하늘이 연기할 우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로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끝까지 관객들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미친 흡입력의 캐릭터이다. 미제 범죄 사건들을 프로파일링하는 출중한 실력과 빨려 드는 말맛,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완벽히 주무르는 그는 타고난 방송 감각으로 1위 자리를 독식 중이다. 한껏 세팅된 머리와 스마트함의 정석을 드러내는 수트, 강렬한 문신까지 허세 그 자체를 온몸으로 드러낸다. 늘 완벽할 것 같은 우상이었지만 ‘옷자락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라이브 방송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마주하고 더욱 자극적인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면서 서스펜스는 더욱 커져간다. 도파민 싹 돌게 만드는 강력한 흡입력의 소유자 ‘우상’의 라이브 방송이 어떤 결말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연쇄살인범은 대체 누구? 추격과 함께 커져가는 스릴감우상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내달리고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며 추적이 고조될수록 관객들의 도파민은 더욱 분출된다. 우상은 ‘옷자락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던 도중 무명의 스트리머 ‘마틸다’와 합방을 하고 그녀는 점차 인기와 명성에 대한 욕망을 내보이며 ‘우상’의 자리를 넘본다. 결국 그토록 목말랐던 마틸다의 인기가 급격히 치솟지만 그녀는 돌연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자취를 감춘다. 정체불명의 인물은 마틸다를 납치하면서까지 우상을 도발하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이다. 우상에게 뒤를 밟히자 정해진 시간 내에 자신과 마틸다가 있는 곳을 찾으라는 미션을 던지고, 엄청난 목표 후원금을 내걸어 우상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실시간 추적 방송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질주하면서 우상을 자극하는 인물들과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원테이크로 밀어붙이는 생생함에 도파민 폭발‘스트리밍’은 휘몰아치는 추격전과 광기 치솟는 라이브의 생동감으로 가득하다. 조장호 감독은 영화의 본질이 곧 실시간 방송이라는 판단하에 편집 없이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편집 없이 라이브로 흘러가는 연쇄살인범 추적 과정은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한다. 원테이크 촬영을 위해 긴 호흡의 연기를 소화해야했던 강하늘 역시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과 실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듯한 자연스러운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스트리밍>의 세계로 몰입시킨다. 강하늘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라이브하고 진짜 같을까 모두가 함께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다”라며 ‘진짜 실시간 스트리밍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영화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조장호 감독 역시 “러닝타임 대부분이 마치 진짜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처럼 모든 디테일들이 굉장히 세밀하게 갖춰져 있다. 특히 큰 극장에서 봤을 때 잘 보일 수 있게 연출했다”고 자신했다.‘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17:26
연예일반

[단독] 故김새론父 “유튜버 이진호에 새론이 엄청 고통스러워해..세상 망해도 용서할 수 없어” (인터뷰 종합)

지난달 16일 배우 김새론이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20일이 흐른 지난 9일 고인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유튜버 이진호를 비롯한 사이버렉카들과 그들의 영상을 무분별하게 받아쓴 언론 때문에 새론이가 너무 많이 고통스러워했고, 가족들도 같이 지옥을 보냈으며, 지금도 가족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자신 외에는 가족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인터뷰에 참여한 가족을, ‘가족’이라고만 인터뷰에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아버지가 가족의 2차 피해를 우려한 까닭은 유튜버 이진호와 한 매체의 기자가 김새론의 발인이 끝난 다음날 자신에게 전화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고인의 아버지는 유튜버 이진호가 상중에도, 발인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전화가 왔다며 조용히 분노했다. 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상중에 이진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억이 정확한 건 발인하고 가족들이 모두 납골당을 다녀온 뒤 집에 오자 이진호에게서 또 전화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가 빈소에 조문을 온 권영찬 교수한테 내가 새론이가 자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더라고요. 워낙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그냥 조문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어요. 내 속내를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 발인 다음날 전화 온 여자기자도 똑 같은 걸 묻더라고요. 기자라고 해서 유족 입장에서 겁도 나서 똑같이 이야기했는데, 정신이 좀 돌아오자 화가 나더라고요. 둘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어 걱정도 됐고요.”앞서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고 김새론의 장례 일정 첫날 빈소를 다녀온 뒤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고인의 아버지가 고인이 유튜버 이진호의 영상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가 내게 새론이 납골당 위치를 묻기도 했다. 전화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유튜버 이진호를 알고 있었는데도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 이진호가 그 이진호인지도 몰랐다”면서 “새론이가 이진호 영상을 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아버지란 사람이…”라면서 비통해 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생각을 해보니 이진호가 가증스럽게 나와의 통화를 녹취해서 자기 입맛대로 써먹으려고 전화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자기는 사과했다고 하고, 회피용으로 전화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일간스포츠에 “김새론을 돕기 위해서 관련 영상들을 제작했으며 김새론의 소속사 관계자와 상의해서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의 발인 당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해서 밝히기도 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가 새론이를 돕기 위해 소속사 관계자랑 이야기해서 좋은 의도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했느냐”고 되물으면서 “어느 지인이 그렇게 말했다던가. 새론이 지인들은 다 새론이를 지키려 했는데”라고 토로했다.“이진호가 이야기한 그 매니저라는 사람은, 전담 매니저도 아니고, 새론이 엄마도 스치듯이 두 번인가 만난 게 전부라고 하더라고요. 이진호는 가증스럽게 누구에게 들었다고 하고, 확인했다고 발뺌하겠죠. 더 기가 막힌 건, 이진호가 영상을 올리면 자극적으로 복사하는 수준으로 기사를 만들어서 올리는 매체들이에요. 최소한의 직업윤리조차 없는 겁니까?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조회수 몇 번 오르면 끝인가요?”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가 영상을 올리면 인터넷 매체들이 살을 붙여서 기사를 엄청 쏟아내 아이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하다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인의 아버지의 말을 이어받은 또 다른 가족은 “새론이가 이진호 영상 때문에 어땠는지 아느냐”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물론 음주운전은 잘못했지요. 그래서 자숙하면서 정말로 알바를 많이 했어요. 어떻게든살아보려고 카페에서도 일했고, 꽃집에서도 했고. SNS에 올린 그 카페는 새론이가 일했던 곳이 아니라 친구가 일하는 곳에 가서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알바 코스프레라고 알바 호소인이라고 하지를 않나, 그 어떤 언론에서도 확인조차 안하고 그렇게 쓰더라구요. 진짜 너무해요. 새론이한테만 진짜 다들 너무해요.”이 가족은 “이진호 영상에서 새론이에게 전화를 거는 내용이 있는데, 새론이가 전화번호를 바꿨다며 이게 자숙하는 배우의 태도냐고 비아냥대는 내용이 있다”면서 “바로 그날 새론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면서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실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월 8일 ‘김새론 또 셀프 빛삭..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란 제목의 영상에서 고인에게 전화를 걸더니 “불과 이번 주까지도 연락이 됐던 번호였는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본인의 번호까지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 유명 연예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행동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김새론씨에 대해서 대중이 계속해서 등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유튜버 이진호는 이 영상을 올린 뒤 불과 한달이 지난 후 고인이 세상을 떠나자 이 영상을 비롯해 고 김새론과 관련한 영상을 모두 내렸다. 유튜버 이진호는 일간스포츠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상들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의 전화를 우리 딸이 받으면 자숙하는 거고, 안 받으면 자숙을 안 하는 거냐”면서 “새론이가 이진호의 영상들과 그걸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들 때문에 얼마나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새론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그런 시도를 여러 번 했다”면서 “그런 영상이 올라오고 그런 기사들이 올라올 때마다 정말 여러 시도를 했다. 그런 딸을 들쳐 업고 응급실로 달려간 적이 몇 번인지 모른다”면서 “그런데 결국 지켜주지 못했다”고 깊고 비통한 한숨을 토했다.그런 고인의 아버지의 말에 또 다른 가족은 “얼마나 가족들이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말은 쉽게 한다. 24시간 지켜주지 그랬느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지 그랬느냐. 일하다가 새론이 소식 듣고 달려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도 제대로 안 받고 바로 간 적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와 인터넷 매체들이 했던 행태는 새론이뿐 아니라 한 가정의 모든 생활을 파괴시킨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용서 받지도 못할 짓”이라며 “가증스런 얼굴로 자신이 정해 놓은 프레임대로 끼워 맞추는 행태는 세상이 망해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를 비롯한 유튜버 사이버렉카들과 언론들이 혹시라도 가족에게 2차 가해를 가할지 걱정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유튜브 숏츠나 이런 데에 새론이 납골당에 와서 유골함을 열어봤다는 그런 것들도 올라오고 우리 가족이 새론이가 벌어놓은 돈을 탕진했다는 그런 것들도 올라오더라”면서 “이런 것들로 우리 가족들이, 이제 내게 남은 두 딸들까지, 그런 가족들로 낙인이 찍혀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런 것들을 우리 가족들이 일일이 아니라고 가짜 뉴스라고 해명을 해야 하나요? 저나 애 엄마는 그런 것들을 감수할 수 있다고 쳐도 새론이의 어린 두 동생들은 어찌 해야 하나요? 남은 두 딸들을 제가 어떻게 지켜야 하나요? 모르는 사람들이 내 남은 두 딸들에게 손가락질하면 평생을 누명을 쓰고 살아야 하나요? 그걸 꼭 바로잡고 싶고 그런 영상들도 없애고 싶어요.”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에게 전화를 해서 욕이라도 퍼붓고 싶고 당신이 말한 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도 그걸 녹취해서 자기 멋대로 이용할 까봐 그러지도 못했다”면서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원한다. 이진호뿐 아니라 그런 걸 올리고 그렇게 우리 가족들에게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도 모두 처벌을 원한다”면서 “다행히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있고 법무법인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우리가 그동안 아무런 법적인 조치를 안 하니까 말도 안되는 유튜브 영상들과 말도 안되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도움 주시는 분들과 함께 꼭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인터뷰가 끝나고 자정 무렵 고 김새론의 아버지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다. 그대로 옮긴다.“기자님. 못다한 이야기가 있어 늦은 시간에 문자 합니다. 연쇄살인마라고 아시죠? 우린 이미 죽었어요. 어떤 엄마 아빠가 내 사랑하는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남은 자식들 생각에 버티고 버티고 있지만 자꾸만 안 좋은 생각이 드네요.특히나 엄마가 자꾸 자책을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힘이 듭니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3.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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