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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일본으로 귀화한 장훈 "대단한 오타니, 배리 본즈 73홈런 뛰어넘었으면"

재일교포 2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배리 본즈의 개인 한 시즌 최다 73홈런 기록 경신을 기대했다.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장훈은 5일 TBS '선데이 모닝'에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과 함께 특별 출연했다.장훈은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그는 최근까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반대하는 등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장훈은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개인 한 시즌 최다 60홈런(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넘어서고, 또한 MLB 73홈런(2021년 배리본즈)도 뛰어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54개였다. 장훈은 "오타니의 기록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루는 체력 소모가 커 너무 많이 할 필요가 없다"라며 "오타니 외에도 팀 내 도루를 할 선수가 많으니까 타격에 좀 더 전념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훈은 최근 보수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한때 어느 (한국)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 처음 말하지만, 수년 전 국적을 바꿔 지금은 일본 국적이 됐다"라며 귀화 사실을 털어놓았다.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전설적인 선수다. KBO 총재 특보를 맡고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한 그는 "당연히 부모 핏줄을 이어받아 재일교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라면서도 "20년 이상 보좌역을 맡고 프로야구 조직을 만들었는데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에 초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게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석 기자 2025.01.05 11:15
프로야구

일본 귀화 뿌리쳤던 재일교포 '야구 전설' 장훈 "일본 국적 취득, 韓 은혜도 의리도 없다"

일본프로야구의 전설이자, 재일교포 2세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수년 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장훈은 "한때 어느 (한국)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 처음 말하지만, 수년 전 국적을 바꿔 지금은 일본 국적이 됐다"라고 말했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으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귀화한 사실을 알렸다. 일본의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훈은 재일교포는 일본에 오고 싶어서 온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역을 이행하려고 왔거나, 혹은 먹지 못해 왔다. 모두 필사적으로 일했다"라며 재일교포 1세가 고생했다고 전했다. "당연히 부모 핏줄을 이어받아 재일교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적 문제가 있다면서 "(일제강점기에) 차별이 있었고, 간토대지진 때는 '방화했다'라거나 '독을 넣었다'는 헛소문이 난무해 많은 조선인이 희생됐다"며 "일본인은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도로와 학교를 만들어줬고 한국과 협력한 덕분에 한국이 발전한 국가가 됐다며 "서로 더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훈은 한국 야구계를 향한 서운한 감정도 토로했다. 장훈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KBO 총재 특보를 맡았다. 각 구단을 돌며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몇 년인가 전에 (한국 야구) 관계자가 와서 한국 야구계 발전에 공적이 있어 표창을 준다고 했는데 거절했다"며 "20년 이상 보좌역을 맡고 프로야구 조직을 만들었는데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에 초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게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01 17:04
일본야구

21G 연속 무실점, ERA 0.64…'특급 불펜' NPB 오릭스 잔류, '알짜 3인' 내년까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한 루이스 페르도모(31)가 팀 잔류를 확정했다.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페르도모를 비롯한 오릭스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오릭스에 합류한 페르도모는 시즌 28경기에 등판, 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활약했다. 28이닝 2자책점.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을 두루 섞는 유형으로 NPB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려했던 부상 문제도 없었다.페르도모는 지난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41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으로 존재감을 뽐냈는데 시즌 막판 어깨 문제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찮았고 오릭스의 러브콜을 받아 NPB에 재입성했다. 7월부터 본격 합류한 페르도모는 21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드레스 마차도(23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와 함께 오릭스 불펜의 코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케이 신문은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던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전했다.오릭스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뒤 외국인 선수 잔류 계약에 집중, 페르도모뿐만 아니라 마차도와 앤더슨 에스피노사의 재계약 합의까지 이뤄냈다. 에스피노사의 시즌 성적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2.63. 미야기 히로야, 소타니 휴헤이 등과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산케이 신문은 '구단은 올해 공로자라고 할 수 있는 3명과 시즌 막판 잔류 협상을 진행, 일찌감치 합의에 도달한 모양새'라고 밝혔다. 후쿠라 준이치 오릭스 단장은 "내년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투수"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7:34
스포츠일반

15-14에서 나온 통한의 서브 실수, 도 넘은 SNS 비판…선수는 고통 호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표적은 남자 배구 대표팀 오노데라 다이시(28)이다.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6일 오노데라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고 조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열린 이번 대회 남자배구 8강전이었다. 일본은 우승 후보 이탈리아 상대로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는데 5세트 오노데라의 서브 실수가 뼈아팠다. 오노데라는 15-14에서 서브를 시도,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일본은 15-15에서 연속 실점으로 무릎 꿇었다. 이후 일부 팬들이 오노데라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몰려가 비방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오노데라는 SNS에 '내가 그 장면에서 실수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 의견이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선수들을 향한 악성 댓글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당시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22:05
스포츠일반

김민종에게 덜미 잡힌 '일본 유도 레전드' 아들, 눈물 흘리며 "정말 한심한 마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서 김민종에게 덜미가 잡힌 사이토 다쓰루(22)가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은 3일 이번 대회 노메달에 머문 사이토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사이토는 1984년 LA 올림픽과 1998년 서울 올림픽 남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2연패 한 '일본 레전드' 고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로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김민종에게 경기 시작 2분4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패를 당했다. 이어 치러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알리셰르 유스포프(우즈베키스탄)에 무릎 꿇어 '노메달'에 머물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이토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한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스즈키 감독님이 '메달을 따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동메달 결정전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생겼지만 안타까운 결과였다"며 "(준결승전 패배의 원인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자신감은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일본에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이토는 "아버지와 약속한 것이 올림픽 우승이었다.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아버지가 뭐라고 말씀하실 거 같냐는 질문에) 내가 본격적으로 유도를 시작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계기였다. 유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사이토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민종은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아쉽게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한국 유도 역사상 최중량급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과 리네르는 경기 뒤 서로의 손을 들어주며 많은 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1:45
스포츠일반

악성 댓글에 피해 호소하는 일본 선수들, JOC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 검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현재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야나이는 "많은 분의 말로 상처를 입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1:09
메이저리그

'1년에 책 200권' 독서광 기쿠치, 그가 400만원 넘는 '위스키'를 사는 이유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에 새로운 문화가 하나 생겼다지난 16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기쿠치 유세이(토론토)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면 일본 최고 위스키 중 하나인 야마자키가 나온다고 전했다. 술을 직접 준비한 기쿠치는 통역을 통해 "꽤 비싸지만 누구든 부담 없이 마셔도 좋다"며 "몇 번 더 승리해서 계속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야마자키는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위스키.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리이 신지로가 다케츠루 마사타카와 1923년 일본 교토 인근에 세운 상업용 몰트위스키 증류소 이름이 '야자카지 증류소'이기도 하다. MLB닷컴의 내용을 전한 일본 산케이신문은 '야마자키는 세계적 인기로 일본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3000달러(414만원) 가량이 넘는다고 가격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기쿠치는 평소 위스키를 즐겨 마시지 않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위스키를 구매한다. 기쿠치의 취미는 '의외로' 독서이다. MLB닷컴은 '기쿠치는 1년에 200권 넘는 책을 읽는다. 주로 심리학, 전기, 야구 관련 서적'이라며 '영어로 된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일본어로 빠르게 번역돼 그 책도 열심히 읽는다. 최근에는 미국 심리학자 안젤라 덕워스의 책을을 즐겨 읽는다'고 조명했다. 유년 시절 풍족하지 못한 생활을 했는데 책을 사는 건 그나마 가능했다. MLB닷컴은 '지금 기쿠치의 집 벽은 책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자체로 값비싼 취미지만 야마자키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기쿠치는 다음번에도 책을 사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기쿠치는 올해로 빅리그 6년 차 왼손 선발이다. 통산 성적은 33승 38패 평균자책점 4.63.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 MLB에서 롱런 중이다. "전에 먹어본 적이 없는데 정말 정말 맛있다(really, really good)"고 말한 토론토 동료 다니엘 보겔백은 기쿠치의 행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00
국가대표

"일본축구, 가장 비참한 역전패" 외신들도 日 '충격 탈락' 조명, 중국 매체 조롱까지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다. 대회 전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난적’ 이란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9년 만에 중도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우승 후보의 조기 탈락에 외신들은 물론 자국 매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개최국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4일(한국시간) “이란은 전반적으로 일본을 압도했고, 이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면서 “반면 일본 선수들은 가장 비참한 역전패를 당했다.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한 일본 선수들은 완전히 무너진 표정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일본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오히려 약하게 느껴졌다. 반면 이란은 에이스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경고 누적)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안컵에서 기념비적인 승리를 따내며 멋진 반전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승후보 일본이 이란에 패배하면서 운도 끝났다”며 “이란은 일본에 없던 굶주림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간이 90분을 넘긴 상황에서 연장전에 안주하지 않고 승리를 노린 건 이란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 눈물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던 일본 선수들이 아니라 이란 선수들의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었다”면서 “이란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이날 이란과 일본의 차이는 일란이 보여준 정신력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더 감동이 컸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심지어 중국 소후닷컴은 “4강 중 3개 팀이 서아시아 팀들이다. 동아시아에선 한국만이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결과”라며 “최강의 전력으로 포진한 일본이었지만 대회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결국 중국과 함께 조기 탈락의 쓰라림을 당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자국 매체들도 낙담하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이란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진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표정 변화 없이 패배를 받아들인 모습”이라며 “모리야스 감독은 ‘교체 카드를 잘 쓰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스스로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고 보도했다.이어 매체는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는데도 이란을 상대로 힘겨운 패배를 당했다. 우승 타이틀 역시 놓쳤다”며 “대회 도중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의 이탈 사고 논란이 나오면서 ‘우승 후보’의 아시아 제패의 길도 막혔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일본의 8강 탈락에 인터넷상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팬들은 ‘모든 게 최악의 아시안컵이었다’거나 ‘경기력으로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타구라 고의 컨디션은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는 등 페널티킥을 허용한 이타쿠라를 교체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다.일본 산케이신문은 “3개 대회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일본은 8강에서 이란에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2개 대회 만의 8강 탈락"이라며 "난적에게 굴복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7위)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지만 21위인 이란에 졌다.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무너졌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일본은 전반 28분에 터진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고도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엔 이타쿠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뒤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에게 통한의 역전골 실점으로 1-2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이날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58.1%로 이란(41.9%)에 앞섰으나 슈팅 수에선 오히려 8-17로 크게 밀렸다. 우승 후보 일본이 탈락한 가운데 대회 4강 대진은 대한민국과 요르단, 이란과 카타르의 맞대결로 각각 펼쳐지게 됐다. 한국과 요르단이 오는 7일 오전 0시 먼저 결승 진출팀을 가리고, 이란과 카타르가 이튿날 같은 시각 마지막 4강전을 치른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2.04 09:33
스타

DJ소다, 성추행 혐의 관객 3명 불기소 처분.. “당사자 간 화해”

DJ 소다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관객 3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미 매체들은 최근 DJ 소다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남녀 관객 3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지검은 “수사 결과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 당사자 간 화해가 성립됐다”고 불기소 처리분 이유를 밝혔다.앞서 DJ 소다는 지난 8월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 도중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티벌 주최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DJ 소다는 이 사건에 대해 피의자 3명으로부터 각각 사과문을 받았다. 피의자들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이 사과를 받아들여 피의자들을 용서하기로 하고 금전배상을 포함하지 않는 형태의 화해를 이뤘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2 19:07
메이저리그

이정후와 계약 차이 53억원?…이마나가 포스팅 임박, 예상 898억원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막을 올렸다.미국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마나가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소식을 전했다. CBS스포츠는 '포스팅이 공식화하면 최대 45일까지 MLB 팀과 협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도 '요코하마 구단이 이마나가의 포스팅을 용인했다'며 그의 도전을 집중 조명했다. 요코하마 구단 고위 관계자는 "MLB에 도전하는 요코하마 선수가 나온다는 건 기본적으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마나가는 이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에이전트 계약을 하는 등 미국 진출을 물밑에서 진행했다. 포스팅 시도가 공식화하면서 영입 전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이마나가는 NPB 대표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6년 데뷔 후 줄곧 요코하마에서만 뛰었고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150㎞/h 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다.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9월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선 NPB 역대 156번째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당시 닛칸스포츠는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주니치전에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등 10개 구단, 25명 이상의 스카우트가 몰려들었다. 컵스는 구단 수뇌부인 제드 호이어 사장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앞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함께 MLB 구단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마나가의 계약은 같은 방법으로 MLB에 도전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10일 FA 톱 50 랭킹을 정하며 이마나가를 11위에 올렸다. 예상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6800만 달러(898억원). 이정후는 14위로 5년, 총액 6400만 달러(845억원) 계약이 언급됐다. 두 선수의 금액 차이가 400만 달러(53억원)로 크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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