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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고통” vs “괴롭힘 아냐”…故 오요안나 손배소, 오늘(14일) 2차 변론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A씨 상대 손해배상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유족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두 번째 변론 기일을 연다. 당초 재판은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피고 A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족은 올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약 2750자)의 분량의 유서를 발견하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했다.아울러 유족은 지난해 12월 A씨를 직장 내 괴롭힘 주동자로 지목하며, 그를 상대로 소송가액 5억 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고인이 사망하기 전까지 약 2년간 폭언과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첫 변론은 7월 22일 진행됐으며, 양측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당시 A씨 측은 “고인과 A씨 사이 관계와 행위 내용, 당시 상황, 전체적인 대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대화 내용만 편집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A씨 행위로 고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고인은 사망 전까지 A씨와 좋은 관계로 지냈고, 고인이 개인 사정이나 악플로 힘들어한 점을 고려하면 인과관계 인정이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유족 측은 “A씨가 고인을 괴롭히고 고인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친밀한 사이인 것처럼 대화한 것은 직장에서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것일 뿐, 좋은 관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MBC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고인의 명예 회복 등을 요구하며 회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고인의 어머니는 농성 27일 만인 지난 5일 사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MBC는 오는 15일 유족 측과 함께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방지책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또 기상캐스터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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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남편’ 故 안재환 오늘(8일) 사망 17주기 [왓IS]

배우 고(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다.고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고인은 사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똑바로 살아라’, ‘아름다운 유혹’, 영화 ‘찍히면 죽는다’, ‘우먼 파트너 놀자’ 등에 출연했다. 예능에도 다수 출연하며 유쾌한 입담으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2007년 코미디언 정선희와 결혼했으나 안재환의 비보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정선희는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4년이 지난 뒤에야 방송에 복귀한 바 있다. 정선희는 2020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안재환을 떠나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정선희는 “(남편이 사망한 지) 12년이 됐다.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며 “연애할 때부터 (안재환이) 돈을 빌려주고 갚기를 반복하면서 그런 조짐이 보이기는 했다.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이 아닌 오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상상이나 하겠나.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9월이 기일인데, 그즈음이면 몸이 기억하고 아파온다. 남편이 꿈에 잘 나오지는 않는데, 그때쯤이면 꿈에 나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또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서는 경찰 조사 및 대중으로부터 쏟아진 의혹의 눈초리에 대한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선희는 “참고인 조사가 아닌 가해자 선상에서 취조당하는 느낌이었다. 하지 않아야 할 경험을 하며 슬퍼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했다. 마땅한 유가족의 권리조차 없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 뭔가를 해명해야 했다”며 씁쓸해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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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오늘을 잊지 마”… 의미심장 게시물에 팬들 ‘걱정’

방송인 장성규가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렸다.지난 4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20250904. 성규아 오늘을 잊지 마”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검은색 배경화면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일부 누리꾼은 과거 장성규와 친분이 있었던 故(고)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1주기를 언급했으나, 고인의 사망일은 정확히 9월 15일이라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댓글 창에는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 “걱정됩니다”, “혹시 힘드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 등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장성규는 지난해 9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故오요안나의 피해를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김가영 아나운서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공개된 것.이후 장성규는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셨다”며 자신과 故오요안나 그리고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와의 사이에 대해 밝혔다.그는 “3년 전 故오요안나를 처음 만났고, 고인이 나에게 인사할 당시 본인을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가영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김가영 역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한편 장성규는 2014년 화가 이유미 씨와 결혼해 그해 아들 하준 군을 품었다. 2020년 4월에는 차남 예준 군을 품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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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유족 “MBC 문제 해결 의지 없어” 1주기 앞두고 단식 투쟁 예고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MBC를 상대로 단식 농성과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인의 친오빠 오 모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저희는 MBC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며 “MBC는 임원 회의에서 논의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9월 15일 1주기를 앞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투쟁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9월 3일 방송의 날에 추모 주간 투쟁 연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9월 8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했다.오 모씨는 오는 8일부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숨졌다.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의 소장에는 고인이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전까지 약 2년간 동료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유족 측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함께 MBC에는 사장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사내 추모 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19일 MBC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한편 고 오요안나의 유족 3명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차 변론 기일은 오는 23일 열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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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요즘 뭐 봐?] ‘나는 생존자다’, 영화 같은 현실… 우린 모두 생존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폭우가 쏟아진 날의 지상층 박사장(이선균)네 집과 반지하 기택(송강호)네 집이 대비되는 장면이다. 빗속에서 박사장네 가족은 자못 낭만을 즐기지만, 기택네 집은 물이 들어차 아비규환이 된다. 영화는 이 양극화된 삶을 블랙코미디로 보여줬지만, 이건 그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가 방영된 지 3년 만인 2022년 서울 신림동 반지하에서 폭우 참사가 벌어졌을 때 우린 말했다. 영화 같은 현실이라고.“20년 전 희망복지원에서 우리를 학대하고 방조했던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린 저희들을 폭행하고 고문했던 관리자들은 집에 가면 누군가의 좋은 남편, 아빠들이었습니다….” 2022년에 방송된 tvN 드라마 ‘블라인드’는 아이들을 잡아다 감금하고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었다. ‘희망복지원’이라는 이름에서 80년대 벌어진 부산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이 떠올랐지만 설마 저 정도였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가 공개한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드라마가 오히려 더 순화된 방식으로 사건을 그렸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겨우 7살 정도 되는 아이들조차 그곳에 감금돼 갖은 폭력과 추행의 대상이 됐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그곳에서 ‘한 마리 돼지’였다고 증언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구타가 이어졌고, 그렇게 맞다 죽으면 뒷산 공동묘지에 관조차 없이 매장됐다.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총 657명이었다. 하지만 이 끔찍한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은 업무상 횡령, 외환관리법 위반으로만 처벌받아 겨우 2년6개월형을 받았다. 현재도 그의 가족들은 호주에 140억 상당의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며 호의호식하고 있었다. 드라마는 피해생존자들이 모두가 눈감은(블라인드)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절한 사적 복수를 하지만, ‘나는 생존자다’가 담아낸 현실은 정반대였다. 생존자들이 지금도 그 악몽 속에서 하루하루를 생존하며 버텨내고 있었지만,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요구하는 그들의 절규 앞에 가해자들은 비웃음을 던질 뿐이었다. 1995년 6월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와 안타까운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은 모두 그 시간을 정확히 기억했다. 아니 잊지 못했다. 단 몇 초 사이에 건물이 무너지고 암흑 속에 갇힌 채 사투를 벌여야 했던 시간들이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붕괴 후 13일 동안 그 암흑 속에 갇혀 있다 구조된 유지환은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이라고 했다. 그 때의 생존자들 혹은 유족들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꺼려졌지만 그래도 나오게 된 건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잊혀진다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설계 변경을 시도하고, 뇌물을 받고 그걸 허가해주고, 건물을 지탱해줘야 할 기둥의 철근을 빼돌리고, 무너질 것이 예상되면서도 영업을 강행하는 이런 일들이 삼풍만의 일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그 후에도 세월호 참사부터 광주 아파트 외벽붕괴 사고 같은 제2, 제3의 삼풍이 터졌다. 형제복지원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블라인드’, 삼풍 붕괴 참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 ‘가을로’,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너와 나’, 지존파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던 영화 ‘무법자’ 등등 충격적인 현실은 영화로도 재연됐다. 하지만 ‘나는 생존자다’를 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게다가 그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다 보면 이것이 지나간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나는 신이다’로 충격적인 사이비 종교의 실태를 폭로했던 MBC 조성현 PD는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생존자다’를 좀 더 조심스럽게 꺼내놨다. 전작이 폭로에 집중했다면 이번 편은 그 구조적인 원인까지를 파고들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건 이들을 과거의 피해자가 아닌 현재도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생존자로 보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이런 영화 같은 일들이 여전히 벌어질 수 있는 바뀌지 않은 현실 앞에 ‘나는 생존자다’라는 제목이 달리 보인다. ‘우린 모두 생존자다’라고.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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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가해자 지목 A씨 측 “괴롭힘 없었다…사망 전까지 좋은 관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동료 기상캐스터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22일 고 오요안나의 유족 3명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이날 A씨 측은 “유족 측 주장은 고인과 A씨 간 행위의 내용 및 당시 상황, 전체적인 대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대화 내용만 편집한 것”이라며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실이 없고, A씨 행위로 고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A씨와 고인은 사망 전까지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고인이 최근 개인 사정 등으로 힘들어 한 점을 고려하면 사망과 A씨 사이 인과관계 인정이 어렵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유족 측은 “두 사람 사이가 일부 좋은 관계로 보일지언정 피고가 고인을 괴롭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친밀한 관계처럼 대화한 것은 직장에서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것이지 이것으로 좋은 관계였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피고 측 반박 서면 제출과 원고 측의 추가 서면 제출 등을 위해 오는 9월 23일 2차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숨졌다.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의 소장에는 고인이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전까지 약 2년간 동료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19일 MBC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MBC는 A씨와 기상캐스터 계약을 해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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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앞에서 故 오요안나 추모 문화제 열린다 [왓IS]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사망한 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고 오요안나의 친오빠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10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씨는 “고용노동부는 제 동생이 MBC 노동자가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저희는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MBC의 지휘 감독을 받고, MBC가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일을 했으며, MBC가 주는 급여를 받았는데 노동자가 아니라 한다. MBC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월 10일 저녁 7시, 오요안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MBC를 규탄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 직장 내 괴롭힘의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를 잊지 않고,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송 미디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 내려 한다”고 밝혔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받은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조사한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고인이 MBC 입사 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판단했으나 고인이 프리랜서 신분이었고 퇴근 및 업무 수행이 자율적이었으며 다른 방송 출연이나 개인 영리활동도 자유롭게 병행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진 않았다. 고용노동부 결정 후 MBC는 고 오요안나에 대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B씨와 계약을 해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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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생일… 친오빠, “아무렇지 않게 날씨 전하는 모습, 2차 가해” [전문]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유족 측이 심경을 전했다.지난달 30일 고 오요안나의 친오빠 A씨는 오요안나의 SNS 계정을 통해 “먼저 동생의 죽음에 애도 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장문을 글을 게재했다.A씨는 “오늘 오요안나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소소하게 준비하여 생일상을 차렸다”며 “매년 축하해줬던 생일인데 이제 연락해도 받을 수 있는 동생이 없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씨는 “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 모음집을 보며, 동생의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껴 통탄스럽다”며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는데,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제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저희에겐 2차 가해로 느껴졌다”고 토로했다.A씨는 “가해자들과 이를 방관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하길 바란다”며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사인은 앞선 1월 27일 한 매체가 고인의 유서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원고지 약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생전 일부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관련 정황과 폭로가 쏟아지면서 MBC는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착수했으나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이하 고인의 친오빠 A씨 SNS 전문.안녕하세요. 오요안나 친오빠입니다.먼저 동생의 죽음에 애도 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오늘 요안나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소소하게 준비하여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매년 축하해줬던 생일인데 이제 연락해도 받을 수 있는 동생이 없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 모음집을 보며, 동생의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껴 여전히 통탄스럽습니다.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법한 부당한 일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는 사실입니다.제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는데,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제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저희에겐 2차 가해로 느껴졌습니다.유가족들은 가해자들과 이를 방관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하길 바랍니다.저희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입장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1 10:06
예능

김가영, ‘골때녀’ 떠난다… SBS “하차 의사 전해” [공식]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을 얻은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하차한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 측은 21일 일간스포츠에 “김가영이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최근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이 생전 직장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인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상태다. 김가영은 고인을 따돌린 단체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이와 관련해 MBC는 지난달 3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1 17:36
문화

[왓IS] 故오요안나, 생전 녹취록서 울먹... 가해 의혹 A씨 “배려 없다” 질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받은 A 씨가 생전 고인에게 반복적으로 폭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오요안나 유족에게 받은 그의 생전 녹취록을 공개했다. A 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퇴근한 오요안나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고 한다.녹취록에서 A 씨는 “내가 예전에는 (네가) 신입이어서 실드(방어)를 쳤는데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렇게 되면 그냥 잘리거나 기상팀이 없어지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안 그래도 기상캐스터 지금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태도까지 안 좋으면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면서 “나는 계속 실드를 쳤는데 ‘입사한 지 얼마나 됐는데’, ‘아침 방송을 지금 한 지가 얼마나 됐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진짜 일단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지적했다.이에 오요안나는 어떤 태도가 문지인지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오요안나가 눈물을 흘리자 A 씨는 “눈물을 가릴 생각도 없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냐”며 “선배한테 그게 할 태도냐. 너게 여기서 제일 잘 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A 씨는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지 않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냐. 위아래 없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적어도 뭐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거고, 내가 욕 먹는 상황이고 더 나아지고 싶으면 그런 태도로 얘길 안 한다”며 “이런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너 너무 건방지고 너무 사람을 어쩌라는 식으로 대한다”고 비난했다.오요안나는 동료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A 씨와 있었던 일을 전하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오늘 라이브(생방송) 하느라 남아서 선배님께 날씨 좀 여쭤봤는데, 나한테 ‘너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태도 좋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내가 뭐 나쁘게 한 적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배님, 뉴스 투데이 팀에서 이야기가 나온 거냐’고 이랬더니 ‘투데이팀 이렇게 내가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지인이 “네가 건방지게 했을리가 절대 없는데”라고 답하자, 오요안나는 “잘못을 했어도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다”고 하소연했다.오요안나는 또 “선배가 나한테 ‘너 진짜 못해’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내가 거기다 대고 ‘선배님, 제가 그렇게까지 최악이에요?’라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눈물만 났다”며 “내가 이 기상팀의 존폐 여부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잘려도 괜찮다. 진짜 최선을 다했다. 근데 이 최선이 남한테는 최악인 거면 너무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난달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지난 3일 “MBC는 1월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휴일 사이 조사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께서 위촉되었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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