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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브라질서 발롱도르 수상자 나올까…“자격 있다” 선배들 한입

오랜 기간 발롱도르와 연이 없었던 브라질 축구가 이번에는 수상의 기쁨을 누릴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영국 매체 90MIN은 9일(한국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브라질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지지했다”고 전했다.마르티넬리는 “그와 함께 뛰는 것은 큰 자부심이다. 비니시우스의 일상을 경험하면서 그가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 있는 선수인지 알게 됐다. 브라질 사람으로서 비니시우스가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어 “내 생각에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와 함께 경기장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순위로 꼽힌다.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공격을 이끌었고, 팀은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이번 발롱도르는 레알의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축구 전설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도 ‘후배’인 비니시우스를 밀어줬다. 호나우두는 비니시우스를 두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했다.히바우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그는 레알에 도착해서 B팀에서 배웠다. 몇 경기를 뛰었지만, 득점하는 법을 배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배웠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헌신했다. 지금은 훨씬 쉽게 득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히바우두는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 물론 지금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이미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레알 소속의 주드 벨링엄 역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소속팀 성과가 같은 만큼, 국가대표로서의 성적으로 둘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벨링엄은 이달 UEFA 유로 2024에 나선다. 만약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되면, 브라질 선수로는 17년 만에 영광을 누리게 된다. 브라질 축구는 2007년 카카가 이 상을 받은 뒤 단 한 번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김희웅 기자 2024.06.10 08:33
해외축구

“무릎도 안 좋고 배도 나오고” 韓·伊 최고 전설 ‘인간미’…레전드 매치 기대감↑

축구 전설들도 결국 사람이다. 레전드 매치를 앞둔 한국과 이탈리아 전설 넷은 경기를 앞두고 걱정을 표했다. 라싱시티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 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 전설들이 모여 이벤트 매치를 치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정환, 최진철, 프란체스코 토티, 파울로 말디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한 달여를 앞둔 이들은 모두 ‘몸 상태’를 걱정했다. 프로 생활을 마친 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체력 등 몸 상태도 이전만 못 한 탓이다.안정환은 “은퇴한 지 너무 오래됐다. 예전처럼 보여줄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남일 감독도 참여하는데, 준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기대된다”면서도 “내가 제일 걱정이다. 5분 이상 못 뛸 거 같다. 무릎 상태가 안 좋고 배가 많이 나왔다. 최대한 채찍질하면서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진철 역시 “축구가 전체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운동이기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40 중반~50 초반이다 보니 몸을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내 파트너인 김태영 감독이 운동을 더 하고 왔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많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레전드 말디니도 마찬가지다. 55세인 말디니는 “안타깝게도 나는 무릎 부상이 있어서 7~8년 동안 축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46세인 토티는 “나는 언제나 준비가 됐다”며 자신했다. 토티는 넷 중 홀로 자신감을 표했다. 안정환이 가장 걱정이 큰 모습이었다. 그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골을 넣을 수 없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골은 솔직히 주워 먹든 어떻게 넣든 다 최고의 기쁨을 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와 스타일이 정반대인 토티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다. 내가 기지지 않은 부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토티처럼 중거리 슈팅으로 넣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당연히 선수 시절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건 무리다. 다만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 레전드가 한곳에 모여 경기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안정환은 “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또다시 이런 레전드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주시고 추억을 되살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말디니는 “2002 월드컵보다 더 재밌는 경기를 만들 예정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토티는 “10월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한국 팬들이 수준급 실력을 지녔다는 걸 알고 있기에 최고의 실력을 갖춰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의도=김희웅 기자 2023.09.23 07:51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왕십리 호나우두' 박준용, 그가 랭킹에 신경쓰지 않는 이유

"UFC 랭킹이요?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 중인 파이터 박준용(32·코리안탑팀)은 랭킹 진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같이 답한다. 겸손한 것일까. 아니면 승부욕이 없는 것일까. 더 화끈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살짝 아쉽다.박준용은 2019년 UFC 데뷔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랭커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박준용 생각은 다르다. 그가 랭킹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직 부족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줄 세우는 숫자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저라고 왜 타이틀이나 랭킹에 욕심이 없겠어요. 하지만 결국 UFC 현장에 와보면 느끼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센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미국에서 훈련해 보면 나 정도 되는 사람들이 수십 명은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실력이 돼야 이름을 걸 수 있는거죠. 저도 한국에선 잘한다는 얘길 많이 듣지만, 여기 오면 그냥 고만고만한 선수일 뿐이에요." 박준용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대회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와 상대한다. UFC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르는 코메인이벤트다. UFC가 박준용의 실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작 그는 코메인이벤트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역시 박준용답다."솔직히 코메인이벤트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냥 경기를 빨리하는 걸 좋아해요. 상대만 생각할 뿐이지 몇 번째 경기인지는 상관 없습니다. 상대를 쓰러뜨리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네요."최근 3연승 중인 박준용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동시에 한국 선수 타이기록인 UFC 4연승 기록을 세운다. UFC는 날고 긴다는 파이터가 모두 모인 끝판 무대다. 연승을 이어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UFC 코리안 파이터 1호로 18전을 치렀던 ‘스턴건’ 김동현도 4연승이 최장 기록이었다."격투기 선수라면 (김)동현이형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죠. 동현이 형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많이 뛰면서 승률까지 높은 선수였습니다. 그런 선수의 뒤를 따라간다는 것은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동현이형 기록을 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박준용은 유독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이 싸웠다. 주로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 많이 참가하다보니 경기가 열리는 장소인 UFC에이펙스가 친숙하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단다. 좋지 않은 모습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라스베이거스는 이제 다 외웠죠. 여기저기도 많이 가봤는데, 겉만 화려하지 홈리스(노숙인)도 많고, 거리에서 마약 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요즘에는 호텔에 머물면서 훈련과 감량에만 집중합니다."16일 박준용이 상대하는 두라예프는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 출신이다. 러시아 삼보 챔피언, 러시아 최고 MMA 단체 ACB(현 ACA)에서 웰터급-미들급 더블 챔피언을 지냈다. 강력한 그래플링과 정교한 타격을 모두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다.박준용은 그동안 러시아 선수들과 여러 차례 싸운 경험이 있다. 직접 러시아로 건너가 치른 경기도 두 번이나 된다. 그동안 맞붙었던 러시아 파이터는 타격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에 대결하는 두라예프는 레슬링 베이스가 탄탄하다. 역시 레슬링이 강점인 박준용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같은 러시아 선수지만 그동안 싸운 선수와는 결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신경 써서 준비했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계획입니다."박준용은 최근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2'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다. 격투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축구도 잘해 놀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단다. 알아보는 사람도 훨씬 늘었다고. 사실 그는 일주일에 3~4번씩 조기 축구에 나갈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K5리그에도 뛸 정도로 실력이 만만치 않다. 옥타곤에선 '아이언 터틀'로 불리지만 그라운드위에서 별명은 '왕십리 호나우두'다.지금은 UFC 경기 출전을 위해 '뭉쳐야찬다'를 잠시 떠났다. 하지만 이번에 화끈하게 이기고 기분 좋게 축구공을 차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요즘 축구장에서 많이 알아봐주세요. 특히 조기축구하는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십니다. 방송을 통해 원래 좋아했던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정환 감독님과 이동국 코치님도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 주셨어요. 이번 시합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꼭 이기는 경기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3.07.14 09:00
프로축구

[IS 상암] ‘클린스만 직관’ 홍명보 “선수들에게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

“오버하지 말고 팀플레이하라고 했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선수단에 전한 말이다. 울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2경기를 모두 이긴 팀 간 대결이다. 아울러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 경기를 관전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방문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다.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이 보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 선수들을 보러 왔을 때 어떤 부분을 보는가를 선수들에게 설명했다”며 “결과적으로 오버하지 말고 팀플레이를 하라고 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런 걸 본다. 결과적으로 팀플레이를 하고 그 안에서 경기력이 좋은 게 발탁하기 좋은 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상대한 적이 있다. 그는 “막기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막기 힘든 해외 선수가 있었는데, 브라질 호나우두, 클린스만도 막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날 이청용이 처음으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무리했으면 지난 경기에도 나올 수 있었지만, 무리시키지 않았다. 교체로 20분 정도 뛸 수 있는 상태라 데리고 왔다”고 귀띔했다. U-22 자원인 장시영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장시영은 지난 강원FC전에서 경기 초반 1대1 찬스를 아쉽게 놓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부모님이 뭐라고 그러시냐고 물었다. 엄마한테 욕먹었다고 하더라. 오늘 포지션(왼쪽 윙어)이 장시영 포지션이다. 오늘은 본인 포지션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상대 팀 서울에 관해서는 “작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 보강도 많았고 여느 팀 못지 않은 스쿼드를 갖고 있다. 황의조도 그렇고 양 사이드에 대표급 선수가 있다”며 “홈경기고 우리와 대결 히스토리도 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03.12 13:56
스포츠일반

브렌던 앨런, 무니즈에 3R 서브미션 승→UFC 4연승 질주

브렌던 앨런(27, 미국)이 UFC 미들급 랭킹 11위 안드레 무니즈(33, 브라질)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무니즈 vs 앨런 메인 이벤트에서 앨런은 무니즈를 3라운드 4분 2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앨런은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세계 챔피언 호나우두 ‘자카레’ 수자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무니즈에게 서브미션을 받아냄으로써 미들급 최고의 주짓수 파이터 중 하나가 됐다. 앨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니즈가 나를 테이크다운하려고 할 걸 알고 있었다. 난 그걸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테이크다운 당했을 때는 바로 리버스로 포지션 역전에 성공했다”며 무니즈의 주전장에서 이긴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위 무니즈를 피니시한 앨런은 미들급 랭킹 재진입이 확실시된다. 앨런은 다음 상대에 대해 “미들급의 모두와 싸우고 싶다”면서도 자신에게 KO패를 안긴 “션 스트릭랜드(31, 미국)나 크리스 커티스(35, 미국)와 리매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이날 메인 이벤트는 니키타 크릴로프(30, 우크라이나)와 라이언 스팬(31, 미국)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크릴로프의 건강 이상으로 취소됐다. 한편 4년 만에 UFC 옥타곤에 복귀한 타티아나 수아레스(32, 미국)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치고 스트로급 타이틀 도전을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메인 카드 플라이급 경기에서 몬타나 데라로사(28, 미국)를 2라운드 2분 51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했다. 너무나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차기 UFC 스트로급 챔피언으로 기대받던 수아레스는 2019년 6월 마지막 경기 이후 심각한 목 디스크 부상을 입었다. 2년간의 재활 후 2021년 복귀하려고 했으나 다시 또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모두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다시 1년 반을 더 재활에 매달렸다. 마침내 복귀한 수아레스는 ‘여자 하빕’이라는 별명답게 시작부터 레슬링 싸움을 걸기 시작했다. 체급을 올린 만큼 이전만큼 쉽지는 않았다. 역시 레슬러 출신인 데라로사는 수아레스의 테이크다운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하지만 계속된 시도로 경기 시작 1분 만에 싱글 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무난하게 앞서 나갔다. 2라운드에도 시작하자마자 헤드 앤 암 스로우로 데라로사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데라로사는 다시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수아레스가 스탠딩 상황에서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데라로스는 결국 탭을 쳐 항복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다. 그동안 싸울 수 없었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건 정말 힘들었다. 나는 꿈을 잃는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안다. 그래서 또 한 번 꿈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울먹이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첫 번째 꿈을 잃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번 동메달을 차지한 수아레스는 2012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상샘암을 진단받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포기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했다. 8연승으로 승승장구하며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 23에서 우승하고, 전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35, 미국)도 이겼다. 머잖아 타이틀 도전이 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연달아 부상이 터졌다. 하지만 두 번째 꿈까지 잃을 수 없었던 수아레스는 힘든 재활을 거쳐 끝내 복귀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잘될 거니까, 고개를 들라고 해줄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 나는 가슴에 긍정을 품고 살았다. 홀로 나를 기르신 어머니가 가르쳐주셨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아레스는 스트로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4년 만의 복귀인 만큼 무리한 감량을 피하고 자신을 시험해보길 원했다. 이제 테스트에 통과한 만큼 다시 본래 체급으로 돌아가 경쟁하겠다는 심산이다. 수아레스는 “스트로급 타이틀을 노리러 간다. 다시 체급을 내리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 난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27 07:19
해외축구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WC 우승국 예측... “브라질 없으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프랑스-모로코가 주인공. 브라질,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등 강력한 우승 후보가 탈락한 가운데,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팀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46)는 프랑스가 우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12일(한국시간) 여러 외신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처음부터 내 예상은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프랑스가 만나는 것이었다”라며 “더는 브라질은 이곳에 없다. 하지만 프랑스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우승 후보로서 자신들을 증명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을 우승 후보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대회 연속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호나우두는 프랑스가 “수비나 공격, 그리고 미드필더가 매우 견고한 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5골로 득점왕을 달리고 있는 프랑스 주포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그는 자신의 기술을 사용할 줄 알고,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달릴 줄 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능력을 사용해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의 활약도 높이 평가했다. 호나우두는 “아프리카 팀이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것은 대단한 축구 이야기다. 모로코에서의 반응을 봤는데 축구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매우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호나우두는 “나는 모로코가 이기기를 바라지만, (프랑스 상대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3 12:49
스포츠일반

UFC ‘착한 파이터’ 대결… 가장 친절한 남자 vs 현실판 히어로

스티븐 톰슨(39, 미국)과 케빈 홀랜드(30, 미국)가 UFC에서 가장 착한 파이터를 가린다.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6위 톰슨이 홀랜드와 맞붙는다. 세계에서 가장 거친 파이터들의 경쟁이 펼쳐지는 UFC에서 두 선수는 가장 착한 남자를 대표한다. 톰슨은 자타공인 UFC에서 가장 친절한 남자다. 모두를 웃는 낯으로 대하며, KO패를 당했을 때조차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2019년 호르헤 마스비달과 네이트 디아즈가 누가 가장 UFC에서 나쁜 남자인가를 놓고 타이틀전을 벌이는 동안 톰슨은 가장 친절한 남자(NMF) 벨트를 선물 받아 들고 다녔을 정도다. 홀랜드는 현실판 히어로다. 현실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범죄자를 제압하며 직접 정의를 구현한다. 2021년에는 자동차 강도를 추격해 붙잡아 검거를 도왔다. 이듬해 3월에는 식당에서 총기를 발사한 남성을 제압했고, 5월에는 전복된 트럭에서 운전자를 구출해냈다. 하지만 옥타곤 안에서만큼은 둘 다 난폭하다. 가라테 파이터 톰슨은 UFC에서 통산 10번의 녹다운을 기록한 매서운 타격가다. 한 타격하는 걸로 유명한 마스비달, 비센테 루케, 제프 닐에게 타격을 한 수 가르쳐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뽐낸다. 이에 국내에서는 타격 강의를 한다며 톰슨 교수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쿵푸 파이터 홀랜드 역시 옥타곤에서 무자비하다. UFC에서 5번의 KO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 펀치로 주짓수 세계 챔피언 호나우두 ‘자카레’ 수자를 KO 시킨 걸로 유명하다. 최근 두 선수 모두 레슬러를 상대로 고전했다. 톰슨은 길버트 번즈와, 벨랄 무하마드에게 패했다. 미들급에서 레슬링에 시달리다 웰터급으로 내려왔으나 지난 함잣 치마예프와의 계약 체중 경기에서도 레슬링에 밀려 1라운드 만에 서브미션패했다. 이번엔 다행히 타격가끼리 서로 마음 편하게 싸울 수 있다. 홀랜드는 1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3라운드 피니시승이 계속 그려진다”고 KO승을 내다봤다. 이어 “’원더보이’는 환상적인 파이터다. 그는 방어가 매우 좋다.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난 3라운드쯤부터 그를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를 맞히기 시작하면 경기는 끝날 거”라고 자신했다. 톰슨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합 도중 말을 거는 홀랜드에 대비해 훈련 파트너에게 스파링 도중 말을 걸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미소가 지어졌다. 팬들이 이 경기에 흥분하고 있고, UFC도 이 경기에 흥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난타전 전문 브라이언 바베레나(33, 미국)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8, 브라질)이 격돌한다. 플라이급 랭킹 7위 쿼터 코리안 맷 슈넬(32, 미국)은 6위 마테우스 니콜라우(29, 브라질)와 실력을 겨룬다. 또한 헤비급 랭킹 5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 러시아)는 타이틀 컨텐더 진입을 위해 4위 타이 투이바사(29, 호주)에 도전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4일(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대진 메인 카드 스티븐 톰슨 vs 케빈 홀랜드 브라이언 바베레나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마테우스 니콜라우 vs 맷 슈넬 타이 투이바사 vs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잭 허맨슨 vs 로만 돌리제 에릭 앤더스 vs 카일 다커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09:50
축구

'대인배' 지루, "벤제마에 원한 없어"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한번 카림 벤제마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는 공식 기자회견 중 카림 벤제마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루는 BeIN Sports와 인터뷰 중 "언론들이 벤제마의 복귀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난 그저 묵묵히 내 역할을 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벤제마에 어떤 원한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대표팀에서 행복하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벤제마와 함께 뛸 수 있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함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루는 "만약 유로2020에서 우승한다면 벤제마와 고카트 레이싱을 하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언론들이 두 선수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한 차례 설전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 지난해 벤제마는 자신의 SNS 라이브 중 팬들이 지루와 비교하는 질문을 하자 "사람들은 포뮬러1(벤제마)와 카트(지루)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벤제마는 지난 유로2016 대회 전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 연루건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제외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한 지루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한편 당시 지루는 벤제마의 저격(?)성 발언에 대해 "나는 세계 챔피언 카트다"고 선언하며 "내 비교 대상이 호나우두였다면, 내가 카트였을 것"이라며 벤제마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차례 설전이 오갔으나, 오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벤제마가 다시 뢰블레 군단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루는 '아무 문제 없다'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유로2020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와 마지막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대회 F조에 속한 프랑스는 16일 독일, 19일 헝가리, 24일 포르투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1.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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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스포츠카 #지단_케파'…레알 vs 첼시' 키워드

오는 28일(한국시각) UEFA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1998년 유로피안 슈퍼컵으로, 무려 23년만의 성사된 매치업이다. 경기를 앞두고 26일 스페인 마르카는 두 팀의 맞대결을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ESL(유로피안 슈퍼리그)와 로만 아브라모비치 지난 19일 12개팀으로 창설된 ESL. 구단들의 재정적 압박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으나 단 이틀만에 탈퇴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영국의 경우 현지 팬들의 거센 저항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며 ESL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은 각양각색(?)의 사과문을 게시하며 ESL 탈퇴를 알렸다. 특히 첼시는 프리미어구단 중 가장 먼저 ESL 탈퇴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대인 레알마드리드에는 ESL 초대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즈가 자리잡고 있다. 페레즈 회장은 여전히 ESL 강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ESL의 주력과, 가장 먼저 탈퇴를 고려한 팀의 맞대결이 이뤄진 셈이다. ▶'포뮬러 1' 벤제마와 '세계 챔피언 카트' 지루 이야기는 2020년에서 시작됐다. 카림 벤제마는 SNS라이브 중 국가대표 동료 올리비에 지루를 저격했다. 당시 벤제마는 "사람들은 포뮬러 1(벤제마)와 카트(지루)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밝히며 논란이 시작됐다. 벤제마는 유로 2016 대회 전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으로 국가대표에서 하차한 상태. 자연스럽게 프랑스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찬 지루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성공적인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한편 지루는 위 발언에 대해 "나는 세계 챔피언 카트"다고 맞받아치며 "내가 호나우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 내가 카트일 것"이라며 벤제마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지네딘 지단과 케파 아리사발라가 다행히(?) 지단과 케파의 감독대결이 아니다. 마르카는 과거 케파의 이적을 거절했던 것이 지단이었음을 언급했다. 매체는 "2년 전 레알이 케파 이적에 합의했으나, 당시 지단은 시즌 중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여 협상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티보 쿠르투아가 레알에 합류했고, 나바스는 떠났으며 자연스럽게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논쟁은 없어졌다. 지단으로부터 사실상 거절(?)을 당한 케파로서는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상황, 물론 매체는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의 1번 골키퍼는 에두아르도 멘디이기 때문에, 이 복수는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우중 기자 2021.04.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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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넣고 말디니 막고…이 멤버면 지구 별 드림팀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가 한 팀에서 뛴다면 어떨까. 실현된 적이 없지만 상상은 가능하다. 세계 축구 역대 최고 스타로 구성한 베스트11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은 15일 전 세계 전·현직 축구스타를 총망라한 ‘발롱도르 드림팀’(Ballon d’Or Dream Team)을 발표했다. 전 세계 축구기자 140명의 투표로 선정했다. 현역 선수로는 메시와 호날두가 나란히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려 시대를 뛰어넘은 재능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풋볼이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가 파행을 겪은 점을 감안해 수상자를 뽑지 않았다. 1956년 상 제정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풋볼은 대신 축구사를 통틀어 최고 선수로 구성한 ‘드림팀’을 선정해 공개했다. 포지션 별로 후보 10명을 놓고 투표로 11명을 추렸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3명을 뽑은 공격수 부문에 메시, 호날두와 함께 브라질 호나우두(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메시는 통산 6차례, 호날두는 5차례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역대 수상 횟수에서 나란히 1, 2위다. 세 사람은 호나우지뉴,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게르트 뮐러(독일), 마르코 판 바스턴, 요한 크라위프(이상 네덜란드) 등 각자의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를 제쳤다. 두 명을 뽑은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은 펠레(브라질)와 함께 지난달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뽑혔다. 미셀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이상 프랑스), 보비 찰턴(잉글랜드), 지쿠(브라질)는 후보에 올랐지만 ‘황제’와 ‘신동’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와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수비진은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카푸(브라질)가 뽑혔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레프 야신(러시아)이 주인공이 됐다. 영국 매체 90min은 “크라위프는 현대 축구의 전술 뼈대가 된 ‘토털 사커’를 창시했다. 마블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축구에는 크라위프가 있다. (드림팀에) 그의 이름이 빠진 건 허전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울러 ‘마에스트로’지단, 발롱도르 3회 수상에 빛나는 플라티니,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 ‘레알의 아버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스페인) 등도 언급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2.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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