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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어떻게 클래식으로 살아남았나 [정시우 SEEN]

“밥 먹을래, 나랑 잘래? 밥 먹을래, 아님 나랑 같이 죽을래?” 시대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대사와 장면들이 있다. 추억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차무혁(소지섭)이 내뱉은 후, 숱한 밈(Meme)을 파생시킨 저 유명한 대사도 마찬가지다. 2004년 방영 당시 볼 때는 분명 낭만적이었는데, 다시 보니 어딘가 슬쩍 불편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는 이들에게 저 대사를 들려준다면 어떨까. 데이트 폭력 같다고 답할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방영 당시 정서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다시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미안하다 사랑하다’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한 이는 흥미롭게도 주연 배우인 소지섭이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으로 돌아온 소지섭을 인터뷰로 만난 자리. 그는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에서 언급된 후 역주행 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다음과 같은 농담 섞인 조언을 남겼다. “예전 감성의 드라마라서 지금과 맞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만 조심하시면 좋겠어요. 따라 하시면 큰일 납니다!”소지섭이 언급한 따라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장면은 차무혁이 송은채(임수정)의 손목을 낚아채거나 벽으로 밀치는 행동 등이다. 로맨스의 탈을 쓰고 자행한 무례한 행동들. 이 분야에서 차무혁과 쌍벽을 이루는 인물로는 ‘가을 동화’(2000)에서 원빈이 연기한 호텔 재벌 그룹의 아들 한태석이 있다. 상대가 아무리 구애를 거절해도, ‘정대만처럼 포기를 모르는 남자’ 한태석은 객실 메이드인 은서(송혜교)를 벽에 밀치며 이렇게 외쳤더랬다. “사랑? 웃기지 마. 얼마면 돼.” 요즘 같으면 직장 내 성희롱 고소감이다. 당시엔 로맨스 드라마의 클리셰처럼 받아들여졌지만. 그러나 세상이 변했고, 바야흐로 ‘무해한 남자’ 전성시대다. 차무혁, 한태석 같은 나쁜 남자가 빠진 자리를 비집고 들어간 신진 세력은 무해함을 등에 업고 뭇 여성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서준희(정해인), ‘폭삭 속았수다’ 양관식(박보검) 같은 캐릭터들이다. 사실 1990년대~2000년대에 드라마 속 무해한 남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서브 남주’로서 밀려나 있을 뿐이었다. 필자에게 무해한 남자의 대명사로 기억되는 이는 박상원이다. ‘여명의 눈동자’(1991)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였던 장하림, ‘모래시계(1995)’에선 부드로운 면모를 흘렸던 우석을 연기했던 배우. 그렇지만 그때 그 시절, ‘여명의 눈동자’ 시청자들의 선택은 장하림이 아니라 열혈 마초남 최대치(최재성)였고, ‘모래시계’의 지지가 모인 곳 역시 우석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넌 내 여자니까”라는 정신으로 사랑을 밀어붙인 순정 마초남 박태수(최민수)였다.만약 두 드라마가 2025년에 제작됐다면 시청자의 마음을 어디로 기울까. 적어도 일방적이지는 않을 게다. 나쁜 남자 뒤에서 빛을 못 보던 무해한 캐릭터들이 시청자들로부터 적극적으로 주목받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물론 과거의 드라마 대사나 장면을 지금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게 맞느냐는 주장도 있다. 드라마란 결국 당대의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지금의 감수성을 기준으로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하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닐 것이란 의견인데,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소지섭이 그랬듯 과거를 통해 지금을 성찰하려는 태도일 것이다. 시대별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변해가고 있는 가를 살펴보는 계기로 삼는 태도 말이다. 더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아무리 대사가 좋아도 왜 어떤 작품은 잊히고, 어떤 작품은 몇몇 불안한 지점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견뎌 버텨내는 것일까.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지금 시대에도 소구 된다는 건, 단점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작품 안에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아이템을 쓰겠다고 보고했을 때, 담당 기자 선배가 해 준 말이 인상적이어서 보탠다. “고전이란 매 시대에서 그 시대의 가치관에 검증되고 비판받고 그래도 살아남는 것들이라고 생각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그렇게 살아남는 중이다. 유통기한 없을 멜로 드라마로.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6.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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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콘서트·‘외계+인’ 무대인사 취소…되살아나는 코로나19 악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예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예정됐던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그룹 NCT 드림은 당초 내일(29일)부터 31일까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멤버 마크에 이어 런쥔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런쥔은 컨디션 이상 증세를 느껴 실시한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결과가 나와 곧바로 PCR 검사를 진행,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서트 취소를 알리며 “콘서트를 기다려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멤버와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해왔지만, 현 상황에서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판단에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니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영화 ‘외계+인’ 1부 무대인사도 취소됐다. 최동훈 감독과 배우 소지섭, 김태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 ‘외계+인’ 1부 제작진은 “감독 및 일부 출연진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심 끝에 이번 주말 예정이었던 무대인사를 불가피하게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외계+인’ 1부를 사랑해 주는 관객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에 고민을 거듭했으나,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무대인사를 기다려주신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가수 지코는 어제(27일) 미니 4집 ‘그로운 애스 키드’(Grown Ass Kid)를 발매하고 음악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보 발매에 앞서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컴백 기자간담회 일정을 연기한 것은 물론 방송 스케줄을 조정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코로나19 자가키트 진단 결과 양성이 나와 28일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했다. 이에 MBC 김민호 아나운서가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진행을 대신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8일 0시 현재 8만8000명 대를 기록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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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만 믿고 간다"…'닥터로이어' 안방극장 출격(종합)

배우 소지섭이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귀환한다. 3일 오후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소지섭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돌아온 천재 외과의 한이한은 연기한다. 한이한은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더블보드 출신 에이스 의사다. 어떤 한 수술로 인해 소중한 모든 것을 잃게 되고, 5년 후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등장한다. 지난 2018년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그는 "4년 전 이 자리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감회가 새롭다.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 대본도 매력적이었지만, 캐릭터가 두 가지 직업을 가졌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촬영하며 이 드라마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닥터로이어'를 컴백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소지섭은 의사였다 변호사가 된, 독특한 설정을 한이한에 담아낸다. 이에 관해 소지섭은 "그냥 어렵고, 어렵고, 또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또 "시청자분들에게 어색하게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이 물어보고, 연습하고, 물어보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확인하고를 반복했다"면서 "어렸을 때는 독서실에 안 갔는데,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밝혔다. 소지섭에게 신성록과 임수향이 힘을 보탠다. 신성록은 로비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아시아 지부장 제이든 리를 연기한다.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재미교포 3세다. 서울 중앙지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 역은 임수향이 맡았다. 인간미 넘치는 검사로, 동생의 주치의였던 한이한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두 사람의 연기에 소지섭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2부에 임수향의 감정신이 몰려있는데, 깜짝 놀랐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나오더라. 몰입감이 정말 좋다"면서 "(신성록은) 촌스러운 대사도 세련되게 풀어내더라. 대사가 촌스럽다기보다는 오그라드는 걸 잘 표현했다. 신성록이 아니면 안 됐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성록과 임수향도 상대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소지섭만 믿고 왔다"는 신성록은 "(소지섭이) 정말 편하게 대해줘 어색할 수 있는 대사도 편안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수향은 "선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연기 외적으로, 태도적인 면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소지섭 선배는 드라마 전체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을 신경 쓴다. 신성록 선배는 '저 캐릭터는 선배 밖에 못한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4년 만에 돌아온 소지섭은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점령할 수 있을까. 소지섭은 "두 달 동안 '닥터로이어'를 안 보면 대화가 안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닥터로이어'는 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MBC 2022.06.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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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이어' 신성록 "소지섭만 믿고 왔다"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의 신성록과 임수향이 배우들간의 좋은 호흡을 자신했다. 신성록은 3일 오후 진행된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소지섭만 믿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지섭이) 정말 편하게 대해줘 어색할 수 있는 대사도 편안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신성록은 "임수향은 언제 봐도 밝다. 눈이 굉장히 진실된 배우다. 사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아도 굉장히 투명하다"라고 했다. 임수향 또한 상대 배우들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연기 외적으로, 태도적인 면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소지섭 선배는 드라마 전체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을 신경 쓴다. 신성록 선배는 '저 캐릭터는 선배 밖에 못한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소지섭이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돌아온 천재 외과의 한이한 역을 맡았다. 한이한은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더블보드 출신 에이스 의사다. 어떤 한 수술로 인해 소중한 모든 것을 잃게 되고, 5년 후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등장한다. 신성록은 로비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아시아 지부장 제이든 리를 연기한다.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재미교포 3세다. 서울 중앙지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 역은 임수향이 맡았다. 인간미 넘치는 검사로, 동생의 주치의였던 한이한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닥터로이어'는 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MBC 2022.06.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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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이어' 소지섭 "임수향, 마르지 않는 샘처럼 눈물 연기"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의 배우 소지섭이 배우 임수향, 신성록과의 연기 호흡을 자신했다. 소지섭은 3일 오후 진행된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이 좋았다"며 임수향, 소지섭의 열연을 극찬했다. 그는 "1~2부에 임수향의 감정신이 몰려있는데, 깜짝 놀랐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나오더라. 몰입감이 정말 좋다"고 전했다. 이어 신성록에 관해서는 "촌스러운 대사도 세련되게 풀어내더라. 대사가 촌스럽다기보다는 오그라드는 걸 잘 표현했다"며 "신성록이 아니면 안 됐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소지섭이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돌아온 천재 외과의 한이한 역을 맡았다. 한이한은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더블보드 출신 에이스 의사다. 어떤 한 수술로 인해 소중한 모든 것을 잃게 되고, 5년 후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등장한다. 신성록은 로비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아시아 지부장 제이든 리를 연기한다.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재미교포 3세다. 서울 중앙지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 역은 임수향이 맡았다. 인간미 넘치는 검사로, 동생의 주치의였던 한이한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닥터로이어'는 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MBC 2022.06.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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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나는 '좋은사람' 일까요?" 김태훈X이효제 던진 딜레마(종합)

그래서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일까. 영화 '좋은 사람(정욱 감독)' 언론시사회가 2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정욱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훈, 이효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기자간담회가 아닌 짧은 무대인사로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속에서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개최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등 2관왕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영화를 만들면서 ''좋은 사람'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는 정욱 감독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비극 속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불릴 인간형이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고, 어려운 문제였다"고 운을 뗐다. 정 감독은 "결국 모든 사람에겐 저마다의 좋은 사람 기준이 있고 영화 속에서 갑자기 벌어진 비극 앞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힘든 일 같아 보였다"며 "질문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관객 분들도 어떤 것을 의심하고 판단할지, 주인공이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극중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가해자로 자신의 반 학생이 연이어 지목돼 갈등하는 고등학교 교사 경석을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재미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태훈은 "질문이 던져지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야기 구성과 내용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애정을 표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걸렸던 지점은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 감독에게 직접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는 김태훈은 "현장에서 감독님은 배려가 넘치는 좋은 감독님이었고, (이)효제도 나이가 굉장히 어린데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는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진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현장이었고, 사회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좋은 팀워크 속에서 촬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사도' 소지섭, '검은사제들' '가려진시간' 강동원, '덕혜옹주' 박해일 아역으로 주목 받았던 이효제는 '좋은 사람'을 통해 폭풍 성장한 근황을 알린다. 극중 교실 도난 사건과 담임 경석의 딸 교통사고 가해자로 지목된 세익으로 분해 한층 성숙하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효제는 "영화를 찍기 전 작품에 대한 고민도 많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은 시기였는데 감독님께서 이렇게 좋은 작품에 불러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내가 연기한 세익은 자기 자신을 가리고 거짓말로 포장하는 아이다. 항상 위축돼 있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제와 사제지간 호흡을 맞춘 김태훈은 "영화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 개인적으로 효제가 늘 궁금하고 멋있어 보여서 다가가 질문을 많이 했다. 근데 잘 안 받아 주더라"며 웃더니 "워낙 일정이 타이트하고 만나는 장면이 대부분 무거워 작품 속 인물로 서로를 보게 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이에 이효제는 "나는 내가 찍은 장면 대부분이 선배님과 함께 찍는 신이었다. 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열정적으로 만들어 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했다. 또 선배님이 집중력 잃지 않고 하셔서 저도 덩달아 잃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욱 감독은 "저희 영화는 간단하게 말하면 두 배우의 존재가 전부인 영화다. 두 분의 존재감이 정말 크게 느껴지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촬영하는 내내 두 배우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 좋은 사람들이 만나 좋은 사람들이 만들고 좋은 사람들이 던지는 좋은 사람에 대한 질문. '좋은 사람'은 9월 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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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컸어? '리틀 소지섭' 이효제 '좋은사람' 스크린 컴백 '폭풍성장'

이효제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에 빛나는 영화 '좋은 사람(정욱 감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이효제가 시선을 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효제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조진웅 아역으로 스크린에 데뷔, '덕혜옹주' 박해일 아역, '가려진 시간' 강동원 아역, '사도' 소지섭 아역을 맡아 배우들과 닮은 외모뿐만 아니라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첫 단독 주연을 맡은 '홈'에서 거의 모든 신에 등장함에도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으며, '니나 내나' 등 매 작품이 거듭될수록 발전된 연기로 호평 받았다. '좋은 사람'에서 이효제가 맡은 세익은 교실 도난 사건과 담임 ‘경석’의 딸 교통사고 사건에 연루되며 경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이다. 정욱 감독은 “'가려진 시간'과 '홈'이라는 영화를 본 뒤 깊은 인상을 받았고, 선한 얼굴 속 어딘지 서늘한 눈매가 세익의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촬영이 시작되고 이효제는 세익 캐릭터를 잘 이해하며 카메라의 거리나 각도에 따라 전해지는 인상도 달라져 정욱 감독과 제작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욱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완성된 배우”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좋은 사람'은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을 차지하며 웰메이드 서스펜스의 탄생을 알렸다. 내달 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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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소지섭-강동원’ 이효제, 아역 벗고 강렬 존재감

배우 이효제가 아역 이미지를 벗고 영화 ‘좋은 사람’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 이목을 끌고 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이효제 분)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는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이효제는 교실 도난 사건과 담임 경석의 딸 교통사고 사건에 연루돼 경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세익을 연기한다. 이효제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조진웅 아역으로 스크린에 데뷔, ‘덕혜옹주’ 박해일 아역, ‘가려진 시간’ 강동원 아역, ‘사도’ 소지섭 아역을 맡아 배우들과 닮은 외모뿐만 아니라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정욱 감독은 이효제에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완성된 배우”라는 극찬을 보냈다. 감독은 “‘가려진 시간’과 ‘홈’이라는 영화를 본 뒤 깊은 인상을 받았고, 선한 얼굴 속 어딘지 서늘한 눈매가 세익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효제는 캐릭터를 잘 이해하며 카메라의 거리나 각도에 따라 전해지는 인상도 달라져 감독과 제작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후문. ‘좋은 사람’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 2관왕을 차지했다. ‘좋은 사람’은 9월 9일 개봉한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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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장혜진→'멜로가체질' 백지원, 연기파 모인 '니나 내나'

명필름의 41번째 영화이자, 올가을 개봉을 앞둔 '니나 내나(이동은 감독)'가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부터 이상희, 이효제 등 다채로운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영화. 영화사 명필름의 41번째 영화이자 이동은 감독의 세 번째 가족 이야기로, 극의 중심이 되는 삼 남매로는 '기생충'의 장혜진, '미생'의 태인호, '도어락'의 이가섭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실제 가족 같은 호흡을 자랑해 기대를 모은다.'니나 내나'라는 제목은 ‘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 보여도, 결국 너나 나나 다 비슷하다’는 의미를 가진 ‘너나 나나’의 경상도 사투리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삼 남매의 첫째 미정 역으로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아내이자 전원 백수 가족의 엄마 충숙 역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은 배우 장혜진이 맡았다. 장혜진은 '니나 내나'에서 홀로 중학생 딸을 키우며 누구보다 끔찍이 가족을 위하지만,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 대한 원망은 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캐릭터로 극 중 인물에 몰입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둘째 경환 역으로는 드라마 '미생'에서 실감 나는 비호감 상사 캐릭터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최근 '라이프', '국민 여러분!'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태인호가 맡아 무뚝뚝하지만 신중한 성격으로 가족을 살뜰히 챙기는 역할을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막내 재윤 역으로는 첫 주연작 '폭력의 씨앗'으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하고, 이후 '도어락'에서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그만의 강렬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이가섭이 맡았다. 이번 '니나 내나'에서는 예민하고 차가운 성격으로 가족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며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화 속 삼 남매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에 이어 배우 이상희, 이효제, 백지원 등 연기파 조연배우들의 활약이 더해져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이동은 감독의 전작 '당신의 부탁'에서 효진(임수정)의 친구 미란 역으로 등장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배우 이상희는 이번 '니나 내나'에서는 삼 남매 중 둘째 경환의 아내 상희 역으로 출연해 현실 부부 못지않은 케미를 선보인다. 영화 '사도'에서 어린 세손으로 등장해 ‘리틀 소지섭’으로 불리며 아역 시절부터 주목받은 배우 이효제는 극 중 삼 남매의 아버지 만길과 얽힌 중학생 현중 역으로 등장한다. 더해, 최근 드라마 '멜로가 체질', '열혈사제'에서 개성 넘치는 감초 역할로 활약하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배우 백지원이 미정의 선배 역으로 출연한다. '니나 내나'는 오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 후 올가을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9.17 08:12
연예

'테리우스' 강기영, 고농축 애드리브 준비완료…소지섭 육아멘토 활약

배우 강기영이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소지섭의 육아멘토로 활약한다. 강기영은 27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의 청일점 김상렬 역으로 등장했다. 말 많고 붙임성 좋은 육아파파로 분했다.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리얼한 생활연기를 펼쳤다. 아줌마들 사이 자연스레 섞여 각종 할인 행사와 홈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에선 영락없는 전업주부의 면모를 보여줬다. 디테일한 연기로 짧은 대사도 맛깔스럽게 살린 그는 차진 애드리브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의 애드리브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정시아(봉선미)와 함께할 때. 가차 없이 독설을 퍼붓고, 머리를 쥐어뜯고 싸워도 밉지 않은 두 사람의 케미가 웃음을 안기고 있다.강기영은 정시아에 대해 "리액션 퀸"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특유의 밝고 활기찬 리액션으로 언제나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배우"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강기영은 베이비시터가 된 소지섭(김본)과의 브로맨스도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지옥의 미끄럼틀 무한루프로 멘탈이 탈탈 털린 소지섭 앞에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만화 속 주인공 같은 과한 액션으로 쌍둥이들의 흥미를 노련하게 전환시킨 것. 이에 강기영이 소지섭의 육아멘토로 거듭나 어떠한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9.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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