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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의 재발견… ‘보물섬’으로 풀베팅 매운맛 선사 [RE스타]

단연 박형식의 재발견이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인생 ‘풀베팅’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박형식이 연기하는 극중 서동주는 대산그룹의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시키면 하는 인물로, 한 번 보면 모든 걸 기억하는 ‘포토 메모리’라는 능력으로 회사 회계 보고서의 오류를 찾고 대산그룹의 회장 차강천(우현)의 신임을 얻는다. 권력을 얻기 위해서 날달걀 두 개를 소주에 타먹는 회장의 난해한 입맛에 맞춰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얼굴이면 얼굴, 능력이면 능력, 다 갖춘 완벽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서동주는 사랑 앞에서만 연약해지는 면모를 지녔다.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첫눈에 반한 대산에너지의 직원인 여은남(홍화연)을 선택한다. 성공의 길로 가는 지름길 대신 사랑을 택한 서동주가 맞닥뜨린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이다. 박형식은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여은남을 결혼식에서 마주한 뒤 나락으로 치닫고 욕망에 휩싸이는 서동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서동주는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다. 2조 원의 비자금이 든 통장의 비밀번호를 혼자 기억하고 있는 서동주는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는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오로지 연기력 하나로 개연성을 채워나간다. 총살, 기억 상실 등 다소 극단적인 소재도 박형식의 열연과 만나면 긴장감을 조성하는 서사가 된다. 박형식은 강렬한 반전을 주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진행해 나가야 하는 인물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피, 싸움,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난무하는 ‘보물섬’의 어두컴컴한 화면 속에서 선 굵은 표정을 보여주는 박형식의 얼굴은 무척이나 낯설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가 고운 얼굴을 지우고 복수극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변신이었다. 박형식은 2010년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이름도 없는 클럽 남성 역할 등 단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해 15년 동안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KBS2 ‘화랑’, tvN ‘청춘월담’을 통해 사극,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판타지, tvN ‘해피니스’에서 좀비 아포칼립스, JTBC ‘닥터슬럼프’를 통해 의사 역할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박형식이 맡아온 대다수의 캐릭터는 밝고 유쾌했다. 대중이 기억하는 박형식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의 모습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 역할로 괴력을 가진 도봉순(박보영)과 유쾌하면서 러블리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전작인 ‘닥터슬럼프’에서는 의료 사고로 100억 원의 빚을 얻게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지만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성장형 인물을 연기했다. 그런 만큼 ‘보물섬’은 박형식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박형식이 배우로서 쌓아온 이미지와 정반대의 캐릭터라는 점 때문이다. 박형식은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인사드렸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서동주로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박형식의 매운맛은 ‘보물섬’을 위해 쏟은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다. 액션부터 수영까지 박형식은 어려운 장면도 직접 소화했다. 특히 박형식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직접 ‘망망대해’에 입수해 촬영했다. 이러한 박형식의 노력 덕분일까. ‘보물섬’은 1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까지 돌파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형식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던 모습과 완전 상반된 연기를 하고 있다. ‘보물섬’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로맨스 장르를 주로 하던 과거와 다르게 연기에 깊이감과 내공이 생겼다”며 “외면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이전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난을 당한 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보여주는 어려운 내면 연기까지 잘 소화해야 하는 배역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7 05:45
드라마

박형식 먼저 웃었지만 화제성은 서강준..‘보물섬’vs ‘언더커버’ 치열해지는 자존심 경쟁 [IS포커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맞닥뜨렸다.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과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신작 대전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에 함께 출연한 박형식과 서강준이 각 작품의 주연을 맡아 흥행 대결을 이끄는 데다 첫주 시청률 경쟁도 불을 뿜어 향후 금토드라마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시청률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은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이다. ‘보물섬’ 시청률은 1회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회 8.1%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1회 5.6%, 2회 6.6%를 앞섰다. 하지만 화제성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보물섬’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지난 24일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 따르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2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역 후 약 3년 만에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본업에 돌아온 배우 서강준은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보물섬’은 드라마 화제성 2위, 박형식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담는다. 극중 박형식은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의 신임을 얻은 서동주 역을 맡았다. 서동주는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결혼식에서 그 외손녀가 알고보니 어제까지 동거하던 자신의 연인인 여은남(홍화연)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데다 대산그룹에서 내쫓길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서동주는 차강천 회장이 은밀하게 혼외자 아들에 대해서 그에게만 알려주면서 후견인 역할을 부탁하자 대산그룹에 남아 재기를 꿈꾸지만 여은남의 남편이 대산그룹의 숨겨진 실세 염장선(허준호)의 조카 염희철(권수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서동주가 겪은 살인 위협의 배후에 염장선이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서동주와 염장선 사이에 본격적 대립이 시작된다. ‘보물섬’은 박형식의 복수극 속에서 누가 내 편인지 알 수 없는 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서스펜스를 자아낼 예정이다. 특히 박형식이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그와 대립하는 허준호의 악역 연기에 대한 호평까지 이어지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다만 ‘보물섬’은 재벌가에 대한 복수극이란 장르에 뻔한 설정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에, 이후 회차에서 극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반전을 줄 수 있는지 유무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SBS 금토드라마는 지난해 ‘사이다 복수극’을 표방한 장르물 위주로 편성했다. ‘재벌X형사’, ‘커넥션’, ‘지옥에서 온 판사’ 등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5년 첫 금토드라마로 한지민과 이준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나의 완벽한 비서’를 편성해 분위기를 환기시켰으나 후속작으로 SBS가 잘하는 복수극 ‘보물섬’을 택해 방영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담는다. 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서강준이 극중 31살의 나이로 고등학교에 잠입해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를 몰라서 곤란해지는 장면 등을 통해 유쾌함도 선사한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코미디, 액션, 수사에 이어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드라마로 여러가지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서강준이 수사 과정 속에서 무게를 잡을 때 기간제 교사 역할을 맡은 진기주가 B급 액션 등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재미를 이어간다. 서강준은 ‘보물섬’에서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박형식과는 달리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액션과 코믹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다만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극의 전반적인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서사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을 깨지 않을지가 후반부 중요 포인트다.또한 두 작품 모두 박형식과 서강준, 두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얼마나 극대화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물섬’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내용이 지상파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에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막장 드라마에서 주로 다뤄지는 소재도 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선이 중요한데, 박형식이 잘 잡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대해서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액션이 담긴 학원물의 트렌드를 잘 살린 작품이다. 그래서 화제성을 먼저 잡고 가고 있는 것”이라며 “두 작품 모두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장르적인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층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6 06:00
연예일반

[TVis] 신하균, 김지현에게 팩폭 당해 “쥐새끼 잡으려다 같은 일 또 반복” (‘감사합니다’)

신하균이 김지현의 감사 대상이 됐다.4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 10회에서는 강압적 감사 혐의로 감사 대상이 된 신차일(신하균)의 숨은 과거가 드러난다이날 정혜영(박예니) 대리가 채용 비리를 들켜 극단적 선택 소동을 벌여 신차일이 감사를 받게 됐다. 앞서 정혜영은 서길표(김홍파) 전무의 인맥 중 한명의 딸로 JU건설에 부정 입사했다. 황세웅(정문성)은 서희진(김지현)에게 신차일의 외부 감사를 맡겼다. 지금까지 신차일이 JU건설에서 맡았던 감사를 살펴보던 서희진은 “신차일 팀장은 쥐새끼를 잡겠다는 사명감으로 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피감사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신차일은 “죄를 짓고 그걸 감추려는 자들은 뻔뻔하고 영악하다.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는 거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서희진이 재차 “신 팀장님의 방식이 너무 강압적이고 몰아 부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신차일은 “조사 방식이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완강한 신차일의 태도에 서희진은 “그럼 이것도 그런 겁니까? 배온건설 김만수 차장, 기억하시죠”라며 2년 전, 신차일에게 횡령 및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감사를 받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김만수(현봉식)를 언급했다.당시 신차일은 김만수에게 “두 가지 선택사항을 드린다. 첫째 비자금 조성을 인정하고 해고 및 고발된다. 둘째, 누가 지시를 했는지 밝히고 선처를 받는다. 어떤 선택을 하겠나”라고 다그쳤다.김만수의 자택에까지 찾아간 신차일에 분노한 김만수는 “이게 무슨 짓이에요 아무리 감사팀장이라도 남의 집에 찾아가도 되나”라고 따졌다.자리를 옮긴 신차일이 “아내분은 차장님이 업무 배제로 휴직 상태인것도 모른다”고 말하자 김만수는 “걱정하니까 얘기하니까 안했다. 그게 왜요”라고 억울해했다. 그러자 신차일은 “왜 혼자 뒤집어쓰려 하나”며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 어차피 다 밝혀진다”고 힘주어 말했다.회상 밖 서희진은 “이미 자백한 피감사자를 압박해 진술을 강요했고. 그래서 결국 그런 일이 벌어진 거 아닌가. 김만수 차장과 정혜영 대리, 같은 일이 또 벌어진 거 아닌가”라며 “무척 우려스럽다. 신 팀장님이 계속 감사를 하면 이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라고 신차일을 몰아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4 22:24
연예일반

서이숙, 거액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출두…궁금증UP (‘화인가 스캔들’)

‘화인가 스캔들’ 서이숙이 검찰 소환장을 받아 궁금증을 고조시킨다.디즈니플러스는 30일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9화 예고 스틸을 공개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공개된 스틸에서는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듯한 화인가의 절대자 박미란(서이숙) 회장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검찰청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는 박미란 회장과 그의 변호사 한상일(윤제문)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볼륨을 한껏 살린 풍성한 헤어스타일과 비비드한 컬러감의 슈트로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미란의 모습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아낸다. 그러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나는 표정은 그가 아무리 화인가의 절대자라고 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음을 짐작케 한다. 무엇이든 뜻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쥔 미란이 과연 어떠한 사연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화인가 스캔들’은 오는 31일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30 14:35
산업

신풍제약 장원준 전 대표 비자금 조성 혐의로 실형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와 전직 임원이 9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 노모 전 전무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신풍제약 법인에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장 전 대표와 노 전 전무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원재료 납품가를 부풀리거나 거래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총 91억원을 조성해 자사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쓴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장 전 대표의 경우 부친인 고 장용택 전 신풍제약 회장이 사망한 후인 2016년 3월부터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8억여 원의 비자금 조성액만 유죄로 판단했다. 범행을 자백한 노 전 전무에 대해서는 혐의액 전체를 유죄로 인정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6 14:04
산업

태광 이호진 사면 2개월 만에 다시 횡령·배임 '비자금 20억' 의혹

경찰이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이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태광그룹 미래경영협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 20억원 이상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광복절 특사로 특별 사면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복권에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고 경제 활성화 이바지로 국민 여러분과 정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 속에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앞서 그는 검찰에 기소된 이후인 2012년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해 그룹 내 모든 법적 지위와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복권 이후 롯데홈쇼핑의 이사회에 사옥 매입에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태광그룹은 최근 인프라·레저 계열사 티시스에 대한 내부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감사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그룹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가 해임됐다. 일각에서는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과 관련해 김기유 대표와 이 전 회장의 마찰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태광은 롯데홈쇼핑의 양평동 사옥 매입에 찬성했다가 이 전 회장 사면 이후 반대 입장으로 바꾸고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공정위 신고에 나선 바 있다. 한편 태광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경찰의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4 10:28
IT

KT, '개미 대장'도 사외이사 도전장…검찰 압박 속 정상화 총력

CEO(최고경영자)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위기에 빠진 KT가 이사진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 등 'KT맨'들이 낙마하며 정치권 외풍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검찰의 수사망이 급속도로 좁혀지면서 안팎으로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이다.KT는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사외이사 예비 후보가 총 19명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KT는 지난 8일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사외이사 예비 후보 주주 추천을 받았다.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었다.대표 선임 절차 개선과 이사회 역할 재정립 등 중책을 맡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지난 4월 구성할 때는 지분율 1% 이상 국내외 주요 주주들만 전문가를 추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다수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덕분에 개미(개인·소액투자자) 대표도 KT 사외이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대 주주 국민연금과 여당의 흔들기로 KT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의결권 행사 등 단체행동을 예고한 회원 약 1900명의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운영자가 나섰다.카페 회원들은 "주주연대 대표가 사외이사로 진입하는 좋은 사례"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KT는 사외이사 예비 후보 자격을 리스크·재무·경영·ICT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과 윤리의식·책임성 등을 보유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진보 성향의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김종보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공정거래·상법·노동 분야 법률전문가로, 정경유착 문제와 비합리적인 기업 경영에 맞서 개혁을 추구해왔다는 평가다.KT는 국민연금·현대차·신한은행 등 대주주들이 후보를 추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외압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보들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만큼, 이번에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의 영향력은 전과 달리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KT는 향후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고, 이사회 내 사내이사 수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마감일에 검찰이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본사는 물론 계열사, 관계자 사무실 10여 곳을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KT가 KT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KDFS는 2010년 8월 KT에서 분할한 시설 관리 업체다. 정치권이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KT는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T 측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KT는 오는 6월 초 사외이사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하고, 같은 달 말 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새로운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하고, 8월 2차 임시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운전대를 맡길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8 07:00
산업

[IS 이슈추적] 국민연금의 KT 구현모 연임 태클, '애매한 명분'의 지나친 간섭?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를 놓고 KT 이사회와 국민연금이 충돌하고 있다. 이사회가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를 최종후보로 선정한 가운데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예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행사를 두고 적절한 견제인지, 아니면 지나친 개입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구 대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그간 공을 들인 사업의 성과를 차곡차곡 챙기며 주총에 대비하고 있다. 경선 기본 원칙 없었다는 국민연금의 ‘애매한 명분’ 2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KT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대표이사 선임 등 기업들의 중대한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거수기’ 역할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구현모 대표의 경선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례적으로 업무 시간이 지난 저녁에 '보도자료'까지 내며 구 대표의 연임 결정과 관련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이사회의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KT 이사회의 경선과 관련해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정한 경선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KT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5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구 대표가 단독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가 심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다”며 복수 후보 심사를 이사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인사 14명과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후보자 13명에 대해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했고, 후보 심사위원회가 이들 27명의 후보를 비교 심사한 끝에 구 대표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이수정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은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관점에 따라서 경선 절차와 관련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경선 과정상 확인할 수 없는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구 대표가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다음 이를 99명의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안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기관투자자 등은 구 대표의 연임 안건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역시 ‘쪼개기 후원’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그러나 KT는 규정상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구 대표의 벌금 1500만원은 KT 이사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처럼 표면적인 절차와 규정상으로는 구 대표의 연임에는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 구 대표는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항소를 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신청서도 제출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구 대표의 연임 사안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가 없진 않지만 주장하기 나름이다. 꼬투리를 잡으려면 어떤 것이든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주가 잡은 CEO, 투자자들은 환영 국민연금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알박기’를 위한 일환으로 국민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인사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KT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여권의 인사를 박겠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 수장 자리를 두고 여권과 야권의 정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KT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이달 중도 사임했다. KT는 지난 13일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시했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철 사외이사는 사임의 이유로 건강 문제와 함께 “회사를 위해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하자 이 사외이사가 구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중도 사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이사가 야권 출신이라 KT 이사회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KT의 얼굴’이 정쟁에 휘말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업의 수장은 상징적 존재다. 수장의 리더십에 따라 기업의 미래 비전이 바뀌고, 실적과 주가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박기’ 시도를 환영할 수 없다. 더구나 구 대표의 재임 이후 KT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고,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KT는 출범 후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연 16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2020년 취임 이후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재임 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인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몽골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 냈다. 몽골과의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고, 디지털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일선 소장은 CEO 교체의 ‘뚜렷한 명분’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나쁘지 않고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잘 하고 있는 CEO를 교체하려면 좀 더 명확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정부의 입김을 통해 교체된 대표가 실적과 주가 부분에서 부진하다면 되레 독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오는 3월 KT의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9.9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가운데 KT는 신한은행(5.58%), 현대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관건은 영국의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의 향방이다. 실체스터는 5.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대표는 해외 투자사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내달 출장길에 오른다. 3주에 걸친 장기 해외 출장길에 미국과 영국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진행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의 성과 등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기업을 고를 때 주가 상승과 배당 여력 두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본다”며 “KT의 경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지난 3년간 이러한 투자 매력 포인트를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35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KT맨'이다. 만약 구 대표가 주총에서 승리한다면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전 대표에 이어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수장을 연임하는 네 번째 인사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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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vs 이성민, 교차하는 희비?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와 이성민의 희비가 교차한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측은 3일 미라클과 순양의 달라진 분위기를 포착한 스틸을 공개했다. 새서울타운 사업을 둘러싼 싸움에서 승리하는 쪽은 어디일지 시청자의 궁금증도 동시에 유발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어머니(서정연 분)를 잃고 순양의 완전한 주인이 되려는 진도준(송중기 분)의 움직임이 그려졌다. 진양철(이성민 분)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비자금을 조성하려 서민의 돈을 착취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렇게 희생된 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것을 안 진도준은 복수를 다짐, 순양의 다음 사업인 새서울타운 개발에 뛰어들었다. 진화영(김신록 분)을 끌어들이고 최창제(김도현 분)를 시장에 당선시켜가며 순양건설을 밀어내고 사업권을 거머쥔 진도준. 이어 진양철 앞에 ‘미라클 대주주’로서 등장한 그의 선전포고는 전면전의 시작을 알리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그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기쁨과 좌절이 엇갈린 두 진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도제철 인수전 방해와 최창제의 시장 당선, 새서울타운 사업권까지. 목표했던 바를 모두 이뤄내며 한껏 고무되었던 진도준과 미라클인베스트먼트. 그러나 사진 속 오세현(박혁권 분)과 레이첼(티파니 영 분)의 얼굴에 드리운 어둠은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한다. 이와 달리, 패색을 지워내고 만면에 웃음을 띤 진양철과 진성준(김남희 분)의 모습은 이들 사이에 벌어진 일에 궁금증을 더한다. 제작진은 “7회에서 진양철은 장손 진성준과 함께 설욕전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순양공화국’의 면모는 진도준에게 위기감을 안길 것”이라며 “진도준이 어떤 방식으로, 누구의 도움과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게 될지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7회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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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 실체 드러낸 송중기 와 대면+분노..최고 시청률 18.4% 폭등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이성민 앞에 실체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26, 27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5, 6회에서는 세기말의 위기와 맞닥뜨린 순양그룹과 진도준(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머니(서정연)를 또 다시 잃고 순양의 완전한 주인이 되려 새로운 판을 짠 진도준. 불꽃 튀는 수싸움 끝에 '미라클 대주주'로서 진양철(이성민) 앞에 선 그의 모습은 더욱 휘몰아칠 전개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시청률 역시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7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전국 14.9% 수도권 16.5%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18.4%까지 치솟아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은 7.9%, 분당 최고 8.7%으로, 이 역시 전 채널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1997년 국가 부도 사태가 대한민국을 휩쓴 가운데, 홀로 이를 대비해왔던 진도준은 오세현(박혁권)과 함께 '미라클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미라클이 첫 번째로 인수를 선택한 기업은 윤현우(송중기)의 아버지(이규회)이 몸 담았던 아진자동차였다. 미라클은 현직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아진자동차와의 협상에 나섰고, 이는 무탈히 인수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업계 2위 아진을 원하는 이는 또 있었다. 진양철 역시 휘몰아치는 계열사 구조조정의 압박 속, 순양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아진자동차와의 합병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진양철의 방해에 하루아침에 '투기 자본'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 미라클. 그럼에도 진도준은 포기할 수 없었다. 순양차와 아진차의 합병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질 터였고, 이는 곧 지난 생에서 윤현우가 어머니를 잃은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정부가 대영자동차의 주도 하에 순양, 아진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하려 한 것. 미라클은 이를 이용해, 돈이 없는 순양자동차에게 다가가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17%의 지분과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진양철이 이를 받아들이며 마침내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이뤘다고 믿었던 진도준. 그러나 다시 찾아간 옛집에서 그는 또 다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심지어 사인은 심장마비였던 이전과 달리 극단적 선택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미스터리한 죽음 뒤편에는 '순양생활과학', 그리고 '네이누스'가 있었다. 국가 부도 직후 그룹의 열띤 홍보와 함께 급부상했던 순양생활과학은 정부 차원의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청산이 결정된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네이누스는 바로 이 흐름에 발 맞춰 주식을 사고 팔았던, 순양 출신의 인물들로 이루어진 사모펀드였다. 이들은 벌어들인 차익으로 순양물산 주식을 매집했고, 이는 곧 불법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을 의미했다. 결국 재벌가의 경영권 대물림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도준은 큰 분노에 사로잡혔고, 순양 그 자체를 거머쥐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진도준의 다음 목표는 새서울타운 개발사업이었다. 훗날 그곳에 세워질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순양그룹의 돈줄이 될 것을 알고 있던 진도준. 그는 순양건설에 맞설 대항마로 제아건설을 사들인 데 이어, 정계 진출을 욕망하던 진화영(김신록)의 남편 최창제(김도현)를 자극하여 시장으로 만들었다. 최창제가 순양건설을 등지고 제아건설에게 새서울타운 사업권을 넘기자, 진양철은 그 뒤에 또 다시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있음을 직감했다. 검찰까지 움직여 오세현을 잡아들인 그는 미라클을 움직이는 대주주를 불러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진양철의 앞에 선 진도준의 모습은 숨 막히는 대치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날 진도준과 악연으로 얽힌 순양그룹의 황태자 진성준(김남희)과 현성일보의 장녀 모현민(박지현)의 움직임도 그려졌다. 모현민에게 이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진성준과는 달리, 모현민의 마음은 진도준에게로 기울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진도준이 미라클의 진짜 주인임을 알아본 모현민의 모습은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케 했다. 이전 생에서 진도준은 국가 부도의 고통을 뼈 저리게 느낀 서민 '윤현우'였다. 그는 그때 가족의 운명을 뒤바꿨던 정리 해고만 해결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진양철은 '주인'과 '머슴'의 위계 앞에서 냉혹했고, 돈 앞에서는 영악했다. 여기에 서민들의 피해를 이야기 하는 진도준에게 “니는 평생 서민으로 살 일이 없다”라고 말하는 그의 '정도'는 소름을 유발했다. 자신이 지난 생에서 받았던 고통이 모두 재벌가의 이기심 때문이었음을 실감한 진도준. 이제 할아버지 진양철 앞에 실체를 드러낸 그의 전쟁이 통쾌한 복수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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