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특검, 비선의료는 확인했지만 '세월호 7시간'은 못밝혀
수많은 추측과 의혹제기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오후 5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특검팀은 6일 발표한 수사결과에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동안 무엇을 하였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미용시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으나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비선의료진 3인방’을 모두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의 세월호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모두 확인됐다.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4월 15일부터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차 2박 3일동안 광주에서 머무른 것이 확인됐다. ‘보안손님’으로 관저를 출입해온 김영재 의원은 당일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장모를 진료하고 골프장에 갔다”는 주장의 알리바이가 됐다. 지난해 12월 김영재 의원으로 현장조사를 다녀온 국회의원들이 “4월 16일 차트의 서명이 다른 날의 서명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대검 문서감정실의 감정 결과 “동일인의 필적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명됐다.김상만 전 자문의는 오전에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에는 천안 소재 골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거부해 관저 출입내역을 확보할 수 없었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월호 사건 당일을 제외한 비선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2013년 12월~2016년 9월 최소 14차례 '보안손님'으로 박 대통령의 관저에 출입하며 5회 이상 박 대통령에게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대통령 주치의나 의무실장도 모르는 새 자문의 등이 홀로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을 상대로 진료하거나 주사제 처치를 하고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무단 반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결과 '비선의료 3인방' 외에도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운동치료 왕십리원장' 등 무면허 의료인들도 관저를 드나들며 의료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수조원대 불법 재산’ 의혹이 일었던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으로 집계됐다. 예금 등 금융자산이 500억이고 나머지 2230억은 토지ㆍ건물 등 부동산이다. 이 중 최순실씨의 개인 재산은 10%가량인 228억으로 확인됐다. 아동복 회사 ‘서양네트웍스’등 다수 사업체를 운영해 온 최씨의 동생 순천씨와 남편 서동범 부부의 재산이 금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특검팀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법 혐의는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보고서에 “불법적 재산 형성과 은닉을 조사하기에 기간이 부족했고, 중요 참고인이 사망을 하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내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한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의 자료 비협조와 특검법상 수사대상 범위에 대한 논란 등으로 재산 추적에 곤란을 겪어 왔다. 특검팀은 최씨의 재산 중 일부는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로 받아 형성한 것으로 보고 77억 9735만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추징보전명령을 신청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06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