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②]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송강호 연기, 질리는 법 없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의 힘을 언급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8일 개봉하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은 극 중에서 베이비 박스 앞에서 발견된 소영(이지은)의 아기 우성을 입양보내려다 점점 여정을 함께하게 되는 세탁소 주인 상현으로 분했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시사회 당시 "내가 상을 받았을 때 보다 배우가 받을 때 더 온전히 기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살인의 추억', '택시운전사', '밀양' 등 송강호 배우의 연기를 보면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이 공존한다. 이 점이 배우 송강호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커' 속 송가호에 대해서는 "보신 분들이 송강호 배우의 매력을 많이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장에서는 보면 볼수록 좋았다. 질리지 않는 배우였다. 본인도 연기에 대해서 질리는 법이 없는 거 같다"며 "그래서 매회마다 테이크 거듭해도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셨다. 엄청난 재능이자 집중력이라고 느껴졌다. 보통 배우들이 연기를 같은 테이크 반복하다 보면 굳어지기 마련이다. 조금 더 좋은 연기로 나아갈 순 있어도 신선함은 떨어질 수 있는데 송강호는 아무리 테이크 반복해도 계속 신선했다. 그 힘은 무엇일까 신기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또 "여러신에서 송강호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은 건, 아이가 차량에 올라타고 소변 마렵다고 뛰쳐 나오는 장면이었다. 매번 리액션이 달랐다. 물론 지금껏 그런 송강호의 모습 많았지만, 상대가 아역인만큼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사진=CJ ENM
2022.06.03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