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건
연예일반

‘눈물의 여왕’ 곽동연 “24.8% 시청률 예상 못해..기쁨의 눈물 흘려” [인터뷰②]

‘눈물의 여왕’ 배우 곽동연이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동연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이 정도 성적까지는 정말 예상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끼리도 4회까지 방송될 때는 각자 촬영하느라 못 본 신들이 많아서 장면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종방연 자리에선 서로 함께 좋아하고 축하했다.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눈물 흘렸다. 기쁨의 눈물 흘렸다”며 “배우들끼리 나이를 떠나서 서로 애정을 드러낸 순간들이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곽동연은 “드라마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은 것도 있지만 촬영하면서 스태프들이 정말 포기 안 하고 끝까지 노력한 걸 봐왔다. 그들의 노력이 인정 받고 성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 3세 역할을 맡은 곽동연은 “사실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의 자산이 나쁘지 않았다”고 웃으며 “부유함에는 익숙해서 이젠 더 올라갈 데가 없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극중 곽동연은 퀸즈그룹 3세 홍수철 역을 맡았다. 초반 철부지 재벌 3세로 극의 웃음을 이끌었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로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수철은 남편으로, 아빠로 더욱 성장해 ‘완전한 어른’이 된 모습으로 꽉 닫힌 해피 엔딩을 맞았다.지난달 28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회인 16회는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tvN 역대 흥행 1위를 지키던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 21.7%보다 무려 3.1%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또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1 07:00
연예

[인터뷰] '괴물' 최대훈-김신록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 최대훈(40)과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각각 박정제 역과 오지화 역으로 분했다. 최대훈은 신하균(이동식)의 죽마고우였다.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면모부터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캐릭터의 복합한 심경을 심도 깊은 연기로 풀어내며 활약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었다. 김신록은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으로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가장 큰 실수는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종영 소감은. 최대훈 (이하 최) "누구 하나 현장에서 작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님·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만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연약한 모습·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 김신록 (이하 김) "드라마를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있었다.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최 "어머니는 내 무명생활부터 함께한 분이라 와 닿게 반응하는 건 없었고, 장모님은 나를 조금 어렵게 대한다. 양식적인 어투를 구사하고, 아내는 맛있는 걸 해준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도움을 준 연출님이 있다. 원래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2~3일 전에 ''괴물'을 참 재밌게 봤다'라고 연락을 줬다." 김 "진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평도 좋고 보는 분들도 굉장히 집중해서 봐줘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가족들이 경사 났다고 했다. 지인들은 연락이 와서 '범인 누구야'라고 묻더라."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김 "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술술 읽히면서 다음이 궁금했다. 매회 엔딩 역시 강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대표하는 인생작이 됐다. 최 "이 작품이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내가 특별하게 이 작품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김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최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의 모습이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세준과 '괴물' 정제는 너무도 다른 인물이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에 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하균·여진구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최 "'괴물'에 가장 선두에 서 있던 하균이 형님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권위적이지 않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 줬다. 얼마나 많이 준비해왔는지 알 정도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토론하고 그 스타트를 끊어주니 형을 보며 자극받고 열심히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감독님조차도 배우들의 것을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제일 큰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실제적인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김 "신하균 선배님은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존중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했다.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파트너였던 허성태 배우는 지화 역을 좀 더 입체성 있게 살려내 준 고마운 사람이다."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김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최 "제가 남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괴물'을 한 게 행운이고 꿈만 같고 그런데 후보까지 올라 정말 행복하다. 현실인가 맞나 싶다. 현장에 가봐야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최 "시국이 이래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번개로 마지막 방송하는 날 종방연을 같이 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떠나서 우리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각자의 집에서 술 한 잔씩 따라놓고 아쉬워하며 마무리를 했다." 김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그 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조차도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에 빨려 들어야 하는데 멀어지거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때 너무 안타깝다. 전혀 다르게 보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이길,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란 소리를 듣길 바란다." 김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잘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에이스팩토리·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0 08:00
연예

[취중토크③] 박명훈 "대학로 새 희망? 길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

의미있는 유종의 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기적의 1년을 보낸 배우 박명훈(46)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기루 같은 나날들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신인은 많지 않죠? 하하" 올해 조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내심 받고 싶었던 상은 역시 '생애 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는 신인연기상이었다. "'기생충'의 일원이 됐다는 자체가 저에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죠. 봉준호 감독님께 가장 감사해요." 오로지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던 인생이다. "시작이 연기라서 그런가? 뭔가 회사원처럼 이직의 개념을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라 다른 일에는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어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내공은 독립영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 현 충무로를 이끄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았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타고난 긍정 마인드가 보다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배우 박명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밑거름이 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케줄, 그리고 필모그래피다. 박명훈은 1년 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이스' '경관의 피' '휴가' 등 영화 촬영을 줄줄이 마쳤고 '리미트' '비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도 있고, 색다른 캐릭터도 있어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건 연기 뿐이니 열심히 많이 달려야죠." 행복한 하루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작심한 최근 관심사는 기승전 '운동'. "사실 운동보다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늦은 밤 대학로 술자리로 향한 박명훈이다.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고, 몸이 기억하는지 저도 그 자리, 그 분위기가 아직은 제일 편하네요." 인생의 풍파를 겪을만큼 겪은 후 맞이하게 된 제2의 인생은 큰 선물이 되어줬을 뿐 인간 박명훈을 흔들리게 만들지는 않았다. 작품의 후광이 아닌, 박명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나갈 행보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 ※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이젠 대학로의 희망이 됐어요. "(진)선규가 '기생충' 보고 문자를 했어요. '형도 대학로의 후배들이 형을 보면서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돼 줬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는 아직도 어리둥절해요. 저보다 선배들이 먼저 길을 열어주셨고, 열심히 따라 걸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감사할 뿐이에요."-'기생충' 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한류 붐 주역이 됐죠."전 세계에 분단된 나라가 이곳뿐이잖아요. 해외 시청자들에겐 엄청 흥미로운 지점인가 봐요. 예전에 동독, 서독 보는 느낌이 아닐까 해요. 북한 내용도 있고, 한국 내용도 있고. 세계 사람들에겐 흥미롭게 다가가지 않았을까요. 넷플릭스로 풀리면서 진짜 대박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고백하자면,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를 보고 오열했어요. "마지막 회를 종방연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봤어요. 즐겁게 시청한 기억이 있네요. 사실 너무 판타지라 호감만 있지는 않았을 거예요. '북한이 저렇게 사느냐' 지적하는 분들도 있고. 근데 (현)빈이가 너무 잘생겼잖아요. 드라마 장르 자체가 '판타지 멜로'고요. 재미있게 즐겨주세요."-두 작품으로 한류의 중심에 선 소감은요."한류의 중심에는 현빈이 서 있죠. 제가 아니라요.(웃음) '기생충'은 서로가 너무 자랑스럽고, '기생충'이야말로 국위선양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아요." -쉬는 시간엔 주로 뭘 하나요."요즘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근데 한 번 술 먹고 운동한 게 다 날아가요. 하하하. 그리고 제안 들어온 대본 열심히 보고 있고요. 이렇게 운동한다는 걸 말하고 다녀야 저도 게으름 안 피우고 책임감 있게 운동 다닐 것 같아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어우, 진짜 힘들어요. 운동을 중독이 되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밥 먹듯이 습관처럼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겠죠. 휴." -몸짱을 목표로 하는 건가요."다이어트가 우선이에요. 제가 이 나이에 몸짱이 되고 싶겠습니까.(웃음) 몸짱이 된다 해도 아무도 안 좋아해 주실 걸요. 일단 체력이 붙는 게 목표고요. 체력이 붙으면 또 몸만들기에 욕심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기생충' 때 10kg 정도 뺀 거였어요. 평균적으로는 지금 같은 몸인데, 작품 할 때만 그 정도 체중을 감량해요. 작품 끝나고 두세달 있으면 또 그 전 몸무게로 돌아가더라고요. 대여섯번 그걸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안 되려면 아예 운동을 생활화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요. 물론, 이 모든 게 술만 끊으면 더 수월할 텐데. 이쪽 분들이 워낙 술을 좋아하잖아요. 술자리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프로젝트들도 있고요. 핑계이긴 한데, 술이 생활의 연장이 돼 버렸어요. 공연할 때부터 종일 연습하고 마지막에 맥주 한잔하는 게 생활화됐어요. 20년 넘게 늘 해오던 패턴이에요. 뭐 직장인들 회식하는 거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도 클 것 같아요. "뭔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그런 마음들이 있어요. 고마운건 당연하고 그 이상의 마음들이요. 고맙고 고마워요."-아들은 아빠의 직업을 알고 있나요." TV에 나오면 '아빠다' 하겠는데, 얘가 아직 영화를 볼 나이는 아니라서요. 하하. 아빠가 영화배우란 건 아는데, 그냥 알고만 있는 것 같아요. (이)선균이가 아들이 둘인데, 선균이 아들들이 초등학교 다녀요. 걔네들도 엄마, 아빠가 배우인 걸 안 지 얼마 안 됐대요. 길을 가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그래서 알게 됐대요. 우리 아들은 아직 일곱살이라 알 수가 없어요." -상냥한 아빠인가요."상냥한 아빠가 되려고 하죠. 아이가 워낙 어려서 화를 내기도 그렇잖아요. 지금은 자기가 뭘 하고 사는지도 모를 나인데, 화를 내봤자.(웃음) 저희는 출퇴근하는 직업이 아니니까요. 다음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집에 계속 있을 수 있으니, 그때는 가족과 함께해요. 가정적인 아빠라고 하기엔, 술 먹으러 너무 나가네요. 낮에는 함께할 수 있는 아빠라고 해둘게요." -배우 말고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않았나요."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요. 군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하지 않고 대학로 극단 생활을 했어요.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젊은 나이였잖아요. 사회 초년생이 된 건데, 사회 초년생을 연기로 시작해버리니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없었어요. 돈 때문에 직장에 다녔으면 이직을 했을 수도 있죠. 근데 연기는 연기 외엔 다른 걸 할 수가 없어요. 알바는 많이 했죠. 주유소에서 일하든 아이들을 가르치든, 모든 배우가 알바는 다 했어요. 알바하면서 자기 연기를 하는 거예요. 물론, 하다가 그만둔 분들이 더 많죠. 남아있는 사람들이 소수고요." -연극을 할 때는 '공연만 하겠다'는 생각을 한 건가요."그런 건 아니었어요. '공연을 하다 보면 다른 캐스팅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실제로 캐스팅이 된 적도 있었고요. 근데 제 세대엔 이전보다 더 많은 공연이 만들어졌고, 그 이상의 배우들이 활동을 했거든요. 그때 독립영화로 눈길을 돌렸는데, 제 인생에서 '잘했다'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순간이에요.(웃음)" -'기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겠어요."모두가 비슷한 마음이었죠. 제자리에 안주할 수는 없고,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사람인지라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하면 될 것이다'는 믿음이 늘 있었어요. 제가 생각보다 긍정 마인드가 강해서. 하하. '천운'이라고 하죠. 하늘만이 아는 기회를 위해 할 수 있는건 노력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신인상을 받은 배우에게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박명훈의 50대는 어떨까요. "으하하하. 심지어 얼마 남지도 않았네요. 세상에. 음…. 내일 모레 50대에 입성하는 저 박명훈은….(웃음) 식상하지만 아마도 계속 연기하는 배우로 살고 있지 않을까요. 그 사이 조금 더 필모그래피가 쌓였을 것이고,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났을테고. 변하지 않되, 배우로서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의 목표이자 바람이기도 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2020.07.17 10:30
연예

[인터뷰①]'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현빈·손예진의 애틋함 기억에 남아"

'사랑의 불시착'의 흥행에 힘입어 배우 김정현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을 연기한 김정현은 전 작품인 MBC 수목극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고 극 중 섭식장애를 이유로 중도하차까지 했다. 1년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돌아온 그는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구승준을 만나 많은 이들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사랑의 불시착' 종영 소감은."보는 이들이 너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하루하루 즐기고 있다. 전반적인 촬영 분위기나 종방연 때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아직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종방연 때 관계자들이 실시간 시청률을 체크하면서 '20%를 넘길 거 같다'고 하더라.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비결은 아무래도 작가의 좋은 대본에서 시작해 그 대본을 찰떡같이 연기해준 배우들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사람 빠짐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 구승준을 맡는데 부담감이 있었나."현빈과 손예진 등 좋은 선배들과 같이할 기회였고 대본을 재밌게 읽어서 부담감보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컸다. 현빈 선배가 '현장 분위기가 부드럽고 즐겁게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더욱 순간순간 재밌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 본방송을 챙겨봤나."다 보진 못했는데 시간 날 때는 최대한 챙겨보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볼 때마다 제 연기에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즐기면서 보질 못한다. 그래도 이번 작품은 최대한 즐겁게 보려고 노력했다." - 자신의 연기를 평가하자면."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나열할 수는 없지만 뉘앙스·표정·발음 부분에서 '저게 최선이었을까'하는 부분이 있다. '못 봐주겠다'라기보다는 부끄럽고 쑥스러운 것도 있다. 또 인물을 해석할 때 '내가 완벽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추구했던 방향성이 틀린 적도 있었다. 내가 대본을 보는 공간은 현장이 아닌 경우가 많으니 막상 현장에 가면 또 다른 것 같다. 오히려 70~80%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동료분들이 하는 연기에 맞춰서 완성해 나간다." - 자주 호흡을 맞췄던 '서지혜'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서지혜 선배가 먼저 말을 건네고 촬영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줘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기도 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뽑는다면."리정혁이 청담동까지 와서 윤세리에게 '한참 헤맸소'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남한과 북한이 붙어있지만 쉽게 갈 수 없는 상황인 데다가 엘리트 장교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남한에 오는 것. 이건 직접 겪지는 못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기억에 남더라. 또 그 장면에서 현빈·손예진 선배가 서로를 바라보는 게 애틋하기도 했다." - '구승준'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포인트는."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견디기 힘든 압박감'에 함몰되지 않으려고 했다. 인물 자체가 능글맞고 능청스러운 면이 있었기 때문에 압박감이 부각되면 인물이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 실제 김정현은 구승준과 비슷한 성격인가."구승준처럼 능청스러우며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구승준을 연기하다 보면 내가 인지 못 한 새로운 나의 면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아예 다르다고 볼 순 없다." - 자신의 연기를 점수로 평가하자면."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줬기 때문에 '시청자 사랑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80점. 그런데 내 연기로만 보자면 5점도 못 줄 것 같다. 그래도 자책하기보다는 감사함을 가지려고 한다." -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몽골에서 한 첫 촬영이 추운 날씨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야외 촬영인데 옷이 두껍지 않아서 '추웠다'는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 또 부산에서 현빈·손예진 선배와 호흡을 맞췄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부산에서 찍었는데 두 선배가 편하게 대해줘서 기억에 남는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현빈·손예진의 애틋함 기억에 남아"[인터뷰②]'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살아있을 수도 있다"[인터뷰③]'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기생충 수상 좋은 자극 돼" 2020.02.21 11:33
연예

윤지민, 현빈→김정현과 다정 투샷 "얼굴 직진해주는 매너"

배우 윤지민이 현빈과의 투샷을 공개했다. 윤지민은 17일 자신의 SNS에 "얼굴 막 앞으로 직진해주는 매너..♥"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윤지민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 현빈과 함께한 모습. 카메라를 향해 밝게 미소 지으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이어 윤지민은 김정현, 탕준상, 유수빈과도 다정하게 셀카를 남기며 작품 종영을 기념했다. 지난 16일 최종회가 방영된 tvN '사랑의 불시착'은 최고 시청률 24%로 tvN 역대 1위 기록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윤지민은 "너무 기분 좋은 윤지민. tvN 1위 했대요. 우리"라고 덧붙이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윤지민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형(박형수 분)의 아내 '고상아'를 연기하며 악역을 소화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2.17 15:02
연예

김정난, '사랑의 불시착' 종영 기념 비하인드 컷 "안녕 마영애"

배우 김정난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영 기념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김정난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및 종방연 당시 찍었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정난은 사택 마을 주부 어벤져스로 함께한 김선영, 장소연, 차청화와 리정혁 역의 현빈, 5중대원 양경원, 유수빈, 이신영, 탕준상 등 출연 배우들과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물론 김정난의 세련된 미모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정난은 극 중 장교 사택 단지의 실세 마영애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김정난은 '사랑의 불시착' 애청 팬들의 선물 인증샷과 함께 "여러분의 응원 덕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예쁜 선물 소중히 간직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막방까지 재밌게 봤어요", "너무 멋졌어요", "영애언니 연기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정난이 출연한 tvN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6일 종영했으며 후속으로는 김태희·이규형 주연의 '하이바이, 마마!'가 방영될 예정이다. 김정난은 오는 4월 KBS2 새 드라마 '본 어게인'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2.17 12: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