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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위기인 줄 알았는데...5월도 뜨거운 롯데→매 경기 다른 해결사 등장 [IS 포커스]

올 시즌 두 번째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1패도 당하지 않으며 잘 버텨냈다. 그야말로 '투·타 조화'로 리그 3위(24승 2무 16패)를 지켜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3·4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5일 SSG 랜더스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0.606까지 올랐던 승률이 0.556로 떨어졌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4일 경기에선 1선발 찰리 반즈가 부진한 뒤 이튿날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밀 검진 결과 8주 이상 이탈한다. 5일에는 타선 리드오프 황성빈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약지 골절상을 당해 역시 2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게 댔다. 4월 내내 뜨거웠던 공격력은 한풀 꺾일 시기였다. 투·타 주축 선수 이탈과 타격 사이클 저하 조짐. 개막 첫째 주에 이어 롯데에 두 번째 위기에 온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6·7일 SSG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3연전을 우세로 마쳤고, 10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에서 8-5로 승리,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6-1로 이기며 4연승을 거뒀다. 11일 더블헤더 2차전은 1-1 무승부. 주역은 에이스 박세웅이다. 그는 화요일-일요일 등판을 소화한 지난주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6일 SSG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2승을 추가한 박세웅은 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타선도 식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매 경기 다른 해결사가 나온 점이 의미가 있다. 6일 SSG전은 황성빈 대신 새 리드오프를 맡은 윤동희가 선제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7일 SSG전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홈런과 2루타를 치며 3타점을 올렸다. 10일 KT와의 첫 경기는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두루 잘 했고, 11일 KT 더블헤더 1차전은 '캡틴' 전준우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을 올렸다. 1-1로 비긴 11일 KT 더블헤더 2차전도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반즈가 이탈한 자리를 메운 대체 선발 이민석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한 것. 피안타(5)와 볼넷(2) 수 모두 적당했다. 150㎞/h 중반 빠른 공을 뿌리는 선수가 영점이 잡히면 얼마나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당장 김태형 감독이 다음 로테이션에서 다른 선수를 물색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기대감을 줬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0일 KT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0호를 채웠다.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지만,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타선도 꾸준히 많은 득점을 하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이어졌고, 김원중이 임무를 다하며 '지키는 야구' 화룡점정이 됐다. 롯데는 13일부터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시즌 리그 1위였던 KIA를 상대로 8승 1무 7패로 앞섰다. 올 시즌 전적은 1승 2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4:32
IT

할인 쿠폰만 860억원…이통사 멤버십 알뜰살뜰 활용법

이동통신 3사가 정체기에 접어든 5G 시장에서 가입자 이탈 방어책으로 멤버십 혜택을 꺼내들었다. 있으나 마나 한 쿠폰이 아닌 깜빡 잊고 놓치면 아쉬운 혜택으로 무장했다. 이미 과열된 시장에서 신규 고객 유치보다 충성 고객 지키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단톡방서 "유플투쁠 혜택 떴어요"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선보인 멤버십 월 정기 혜택 프로그램 '유플투쁠'은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들끼리 할인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소비 행태를 만들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플투쁠은 기본 멤버십이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할인율을 보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가 많은 쿠폰은 금방 소진된다"며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에 맞춰 혜택 정보를 공유하는 메신저 단체방도 생겨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유플투쁠은 멤버십 혜택을 기존 푸드, 생활·편의, 레저·테마파크, 문화·여가에서 MZ세대가 선호하는 외식·카페 영역으로 확대하고 할인율을 최대 55%로 높였다.LG유플러스는 매월 달력에 두 개의 '+'(플러스)를 그려 해당 영역에 포함되는 둘째 주 화요일부터 넷째 주 목요일까지 다양한 제휴처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달력에 'T'를 그려 혜택을 주는 SK텔레콤과 유사한데, 기본 할인에 선착순 쿠폰을 더한 것으로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두 개의 플러스가 교차하는 날은 '슈퍼투쁠데이'로 지정해 더 많은 혜택을 뒷받침한다.2월의 슈퍼투쁠데이는 오는 19일이다. 선착순으로 CGV 팝콘·음료 세트(M), 할리스 카페라테 1잔, 파스쿠찌 조각 케이크 3000원 할인, 고반식당 삼겹살 1인분 무료(2인분 이상 주문 시) 쿠폰을 준다.제휴사 122곳의 혜택에 달력을 보고 기다리는 재미를 더해 유플투쁠은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월까지 868억원 어치의 쿠폰을 발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할인 혜택을 이용한 고객은 누적 800만명을 넘어섰고, 매월 1인당 평균 5개의 쿠폰을 다운로드했다. 5G 성장 '주춤', 멤버십에 '힘'주는 이통사업계 1위 SK텔레콤은 이통사 중 가장 많은 제휴 혜택을 자부한다.상시 제휴 외에도 매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매주 수요일을 혜택 제공일로 정해 달력에 T를 그리는 'T 데이'는 지난 한 해 고객이 받은 혜택이 3000만건에 달했다. 매달 10일, 20일에 운영되는 만 13세~34세 전용 '0 데이' 혜택도 있다.SK텔레콤은 170곳이 넘는 멤버십 제휴 라인업을 갖췄다. 외식과 영화·공연, 콘텐츠, 교육, 여행 등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이통사 멤버십 혜택 대신 저렴한 요금의 알뜰폰을 사용 중인 직장인 A씨는 편의점 CU에 되도록 아내와 함께 들른다. SK텔레콤 ‘T 멤버십’ VIP 등급이라 1000원당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파파존스 피자에서 '존스 페이버릿 오리지널'(3만4900원)과 '파파스 윙'(9900원)을 주문하면 1만3440원이 할인돼 결제 금액이 4만원 중반대에서 3만원 초반대로 뚝 떨어진다. 배달 앱 할인 쿠폰보다 훨씬 이득인 셈이다. KT는 '매달 선보이는 달콤한 혜택'이라는 의미의 '달.달.혜택'을 내놨다. 원하는 제휴사 혜택을 선택하는 '달달초이스'와 혜택 중복 적용이 가능한 '달달스페셜', 추첨으로 선물을 주는 '달달찬스' 3가지로 구성했다.KT는 오는 14일 전체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공차, 메가MGC커피, 롯데시네마, 반올림 등 16종의 혜택을 공개한다. 만 34세 이하를 위한 2월 'Y혜택' 목록에는 다이소, 메가박스, 쉐이크쉑 등이 포함된다.신규 제휴처로 배스킨라빈스와 플라워 브랜드 꾸까가 추가됐다. 문화 혜택으로 뮤지컬 '마타하리'는 최대 40%, 어린이 뮤지컬 '100층짜리 집'은 60% 할인한다.이처럼 이통 3사가 멤버십에 힘을 싣는 것은 5G 가입자 증가세가 최근 주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 국내 5G 신규 가입자는 삼성 갤럭시 신제품 효과를 본 1월을 제외하고 20만 명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점에 30만 명을 거뜬히 넘어선 2023년과 대비된다.여기에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까지 길어지면서 그간 '없어도 그만'이었던 멤버십 혜택이 가입자 이탈과 알뜰폰 전환을 막는 당근으로 부상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맞춤형 멤버십을 설계하기 위한 이통사의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3 07:00
프로농구

여자농구 역대급 순위 경쟁…1위 경쟁도, 4강 PO 막차도 '살얼음판'

정규리그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024~25 여자프로농구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팀당 5~6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정규리그 1위 경쟁은 물론이고 마지막 남은 4강 플레이오프(PO) 출전권도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아산 우리은행(18승 7패)과 부산 BNK 썸(17승 8패)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올 시즌 성적은 저조할 것이라 예상했던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BNK, 용인 삼성생명 등 상위권 팀들을 연이어 꺾고 기어코 선두까지 올랐다.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1월 마지막 4경기에 이어 3일 인천 신한은행전까지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오는 6일 BNK, 9일 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홈 2연전이 우리은행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선두를 달리다 추격을 허용한 BNK는 마지막 6라운드에서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부상으로 이탈한 박혜진과 이소희 등 핵심 자원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기세가 가파른 만큼 BNK 역시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1위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앞선 두 팀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삼성생명(15승 10패)은 키아나 스미스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흔들리는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다. 일단 3위는 확보했기에 PO에서 전력을 다 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마지막 남은 4강 PO 출전권 경쟁 역시도 치열하다. 여자프로농구는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4강 PO를 벌인 뒤, PO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청주 KB 스타즈(9승 15패)와 신한은행(9승 16패)의 치열한 2파전 양상이다. KB는 강이슬과 나가타 모에 등 주축 선수뿐만 아니라 신인 송윤하도 힘을 보태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도 바꿨다.신한은행 역시 KB와 함께 마지막 4강 PO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연패로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달 한때 3연승을 달린 바 있는 만큼 다가오는 6라운드를 통해 마지막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6승 18패) 역시 아직은 봄 농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김명석 기자 2025.02.04 06:31
프로농구

‘실패한 1순위’ 오명 딛고…마침내 날아오르기 시작한 KT 박준영

“역사적인 날이 맞네요.”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28·1m95㎝)이 웃으며 답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 20득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기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다. 이날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8개) 2점슛 성공(6개) 스틸(2개) 등도 데뷔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8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 7년차에 세운 이번 최다 기록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데뷔 후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실제 박준영은 부산 KT의 1순위 지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던 변준형과 비교까지 당하며 ‘실패한 드래프트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런데 올 시즌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4초를 뛰며 9.4득점에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하윤기·문정현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받은 기회이긴 하지만, 그 기회 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정관장전에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이날 박준영의 20득점 중 14점이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KT로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집중됐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로 출발한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성공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쳐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고, 이를 허훈이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두 팀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포인트가 됐다. 결국 이날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박준영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 2스틸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송영진 KT 감독도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나름 1순위였는데 그동안 안 풀렸던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많이 한 거 같다”면서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인데, 우리 팀은 3점슛도 쏠 수 있는 4번이 필요했다. 우리 팀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박준영은 당장 완전한 주전 도약 등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고 있다.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박준영은 “의지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연습이든, 시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팀에 뭐가 부족한지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하)윤기가 돌아오면 국가대표 넘버원 센터가 있으니까 식스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신 내 역할에 따라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목표는 팀의 우승, 그리고 최고의 식스맨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2 14:35
프로야구

'엄상백·전상현·김영웅 낙마' 류중일호, 벌떼 야구로 승부 본다 [프리미어12]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7일 확정됐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야수 12명 등 총 28명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인원보다 7명 많은 3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훈련 기간 중 부상자가 발생해 이탈과 교체를 거듭한 가운데, 지난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그 결과, 투수 엄상백(KT 위즈)과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등 6명이 낙마했다. 내야수 김영웅의 이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말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김영웅은 오른쪽 어깨 뒤 날갯죽지 통증 탓에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6일 상무와의 평가전까지 차도가 없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KS 준우승팀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 등 4명이 소집 훈련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PS)에서 입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김영웅까지 빠지면서 전멸했다. 포수 포지션에선 박동원(LG 트윈스)이 주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김형준(NC)과 한준수(KIA)가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일발장타가 있고 도루 저지 능력이 좋은 김형준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투수 명단은 발표 당일인 7일 오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6일 평가전을 끝낸 뒤 류중일 감독은 "투수 4명이 가장 고민이다. 방금까지 전력위원회와 회의했다. 각자 느끼는 투수들의 장단점이 다르다"라며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가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지를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선발 자원 1명과 불펜 투수 3명을 제외했다. 엄상백의 이탈이 가장 의외였다. 엄상백은 올 시즌 KT 선발진을 책임지며 29경기 13승(10패)을 기록했던 투수다. 국내 투수들 중에선 15승을 거둔 원태인, 곽빈(두산 베어스)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4.88로 다소 높긴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제 역할을 다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선 원태인과 손주영(LG) 등 선발 투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약화했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8일 호주전까지 엿새 동안 하루(17일)를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있는 빡빡한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 자원인 엄상백을 제외했다. 7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엄상백의 몸이 덜 올라온(만들어진) 느낌이다. 회의 결과 아쉽게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엄상백을 '1+1 투수(선발 뒤에 붙이는 두 번째 투수)'로 생각했지만, 다른 중간 투수들도 2~3이닝 피칭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대회는) 4인 선발 체제로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표(KT)와 곽빈, 임찬규(LG) 최승용(두산) 등 4명이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통합우승팀 KIA에서 19홀드·7세이브를 기록한 필승조 투수 전상현도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상현도 괜찮지만, KS에서 많이 던진 바람에 다른 중간 투수들보다 구위가 떨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대표팀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다. 지난 6일 평가전에 나선 불펜 투수 12명(전상현 포함)이 1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류중일 감독도 "중간 투수들의 구위와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못 치더라"라며 극찬했다.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요량이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짧은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전 대만으로 떠난다. 대만에서 평가전을 한 번 치른 뒤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8:04
프로농구

‘한 번 보여줄게’ 독기 품은 KB 스타즈…김완수 감독 “저평가, 뒤집어봐야죠” [IS 인터뷰]

“저희 향한 저평가, 한 번 뒤집어 봐야죠.”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선수단과 김완수(47) 감독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27승 3패)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떠나면서 단숨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데, ‘보란 듯이’ 세간의 시선을 뒤집어 보겠다는 게 김완수 감독과 KB 선수단의 각오다.김완수 감독은 최근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본지와 만나 “(외부의 평가에) 자존심이 상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평가는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나도, 선수들도 우리를 향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실제 KB는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과 더불여 여자농구 ‘양강’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조차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들,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설문조사에서 선수·팬·미디어 모두 KB의 4강 PO 진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을 정도다. 우승팀 투표에서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완수 감독은 “밖에서 평가하는 부분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박)지수라는 최고의 센터가 나갔고, 그 전력을 커버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박지수의 이적만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팀 전력이 단숨에 최하위권으로 평가받는 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도, 선수단도 외부의 이같은 평가를 오히려 자극제이자 동기부여로 삼는 이유,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해 온 이유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평가에 자극이 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의기소침해하거나, ‘우리는 안 돼’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한 번 보여줄게’라는 마음가짐들이 보인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상황”이라며 “선수들 모두 의욕이 넘친다. 저평가를 뒤집어야 하는 게 결국 프로의 세계라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가 중심이었던 팀컬러는 이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시즌 동안 새롭게 준비한 농구는 누구 한 명이 돋보이는 농구가 아닌, 다섯 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직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이슬과 허예은, 나가타 모에(일본)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곧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정신적 지주 염윤아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 이혜주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코치진의 자신감이다.김완수 감독은 “빅맨 자원이 없는 다른 팀들처럼 빠른 농구가 기반이 되겠지만, 다섯 명의 조직력에 더 기반을 두고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한다는 느낌, 다섯 명의 팀워크가 잘 맞는다는 느낌의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어떤 한 선수가 혼자 30점, 40점을 넣는 건 원치 않는다, 누구 한 명의 농구가 아니라, 모두가 소통하고 맞추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 모두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 준 것에 대해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본다. 시즌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단단하게 맞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 스스로의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실패, 박지수의 이탈과 맞물려 ‘감독 김완수’ 역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2년 재계약을 통해 기회를 더 받은 만큼, 이제는 구단과 선수들의 믿음에 지도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김 감독도 “부담이 많이 된다. 작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선수 구성이 바뀌면서 진정한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부담은 당연히 갖는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현시점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선수들한테 좋은 피드백을 해주고,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감독으로서 욕심도 많다. 내가 잘되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더 인정받게 해주고 싶은 건 모든 감독의 로망”이라며 “흘러가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을 정말 성장시켰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희열이고, 또 목표다. ‘KB에서 농구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 김완수 감독한테 배워서 많이 배우고 잘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완수 감독과 KB가 새롭게 만들어갈 시즌의 방향성은 결국 팀 캐치프레이즈와도 맞닿아 있다. ‘팀 투게더’다. 김 감독은 “결국 나 혼자 잘해서도 안 되고, 선수들만 잘해서도 안 된다. 팬들이 없어서도 안 되고, 사무국이 없어서도 안 된다. 결국 모두가 함께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 안 나오게 잘 지도해서 선수들이 개개인마다 많은 발전을 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팀적인 목표로는, PO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명석 기자 2024.10.25 06:30
국가대표

‘오세훈·오현규·이재성 릴레이골 폭발’ 한국, 이라크에 3-2 승리…월드컵 예선 3연승·선두 질주 [IS 용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월드컵 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A매치 데뷔골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오현규(헹크)도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이재성(마인츠05)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는 55위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이라크(승점 7)와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전에 이은 3연승이다.이번 월드컵 예선 최대 고비도 2승으로 잘 넘겼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0-2로 완패했던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B조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이라크까지 잡아내며 월드컵 예선 3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날 최전방에 배치한 카드가 잇따라 통했다. 먼저 선발로 나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렸다. 동점골 실점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조커’ 오현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여기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 이탈 속 팀의 중심을 잡은 이재성도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신성'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쌓았다.한국은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배준호와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울산)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상대 패스 플레이에 수비가 흔들린 장면을 제외하고,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볼 점유율이 85%를 넘어설 정도로 일방적인 한국의 흐름이었다.경기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배준호가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수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오세훈의 헤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이후 한국은 30분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여전히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아쉬웠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배준호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빈틈을 찾았고, 이강인이 중앙과 후방까지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지막 슈팅 기회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다소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은 전반 41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인범의 패스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설영우에게 연결됐다.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받은 배준호가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문전에 있던 오세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 결국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슈팅 수는 4-3, 유효 슈팅수는 1-0이었는데 유일한 유효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전반 막판에 나온 오세훈의 선제골은 의미가 더 커 보였다.그러나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리드를 다시 놓쳤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나온 상대의 개인이게 수비가 흔들렸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이멘 후세인이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일격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선제골을 합작한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헹크)와 문선민(전북 현대)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넣었고, 문선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이승우(전북)와 함께 대체 발탁된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그러나 교체 카드를 활용한 뒤에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와 문선민이 활발하게 빈틈을 찾았지만,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한국의 슈팅은 앞서 후반 10분에 나온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이 유일했고, 이후 20분 동안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답답하던 흐름을 깬 건 교체 투입된 오현규였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문선민의 돌파가 시작이었다. 왼쪽을 파고든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이재성이 재차 문전으로 패스했다. 이후 오현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한국의 2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이후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었다. 승기를 잡자 경기장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동점골을 위한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한국은 문선민과 오현규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내심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8분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이날도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강인과 박용우 대신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홍현석(마인츠)을 투입했고, 마지막 교체 카드로는 이재성 대신 이승우(전북)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이후 한국은 내심 4번째 골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만회골을 실점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5 21:56
프로축구

수술대 오른 선수만 2명…안 풀리는 포항, 이호재·이동희 사실상 '시즌 아웃'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던 포항 스틸러스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K리그 4연패 늪에 빠지면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여기에 전력에도 심각한 누수마저 생겼다. 이호재(24)와 이동희(24), 두 명의 선수가 수술대에 올라 3개월 정도 전열에서 동반 이탈하게 됐기 때문이다.포항 구단은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동희와 이호재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이동희는 지난 10일 훈련 도중 우측 쇄골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사흘 뒤 수술대에 올랐고, 복귀까지는 약 3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여기에 이호재마저 지난 17일 전북 현대 원정 경기 후 좌측 발목 인대 등의 부상 진단을 받아 결국 지난 23일 수술을 받았다. 이호재 역시도 복귀까지는 3~4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이동희와 이호재 모두 K리그나 코리아컵 등 국내 리그나 대회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하필이면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 동시에 이탈하는 악재가 찾아왔다. 센터백 이동희는 이번 시즌 K리그1 23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팀 내에서 4번째(1994분)로 많다. 공교롭게도 이동희가 전열에서 이탈한 뒤 포항은 공식전 4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기록 중이다.이호재는 이번 시즌 출전한 K리그1 27경기 중 선발 출전 수는 9경기지만, 9골·4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공격 자원이다. 이동희의 이탈과 맞물려 수비가 허술해졌다면, 이호재의 이탈까지 더해지면서 포항은 창끝마저 무뎌진 상태다.더 큰 문제는 포항이 여전히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다음 달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시작된다는 점이다.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코리아컵 4강 2차전 결과에 따라 코리아컵 결승전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시점에 생긴 심각한 전력 누수에 박태하 감독과 포항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의 막판 시즌 아웃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터라 팬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명석 기자 2024.08.28 14:28
배구

"저도 간절합니다" 다 이룬 정지석의 이유 있는 갈망, "언제 이런 멤버로 배구 해보겠어요"

"우승이 간절합니다."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 새 역사를 눈앞에 둔 '토종 에이스' 정지석(29·대한항공)에겐 만족이란 없다. "나도 우승이 간절하다"라고 외친 그는 역사상 최고의 멤버와 함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서 이미 2승을 먼저 거뒀다. 1승만 더 하면 우승이다. 정규시즌 막판 극적으로 1위에 오르며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우승하면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 왕조'를 뛰어넘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활약이 컸다. 지난달 29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프전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18시즌 중 13차례)로, 정지석이 팀의 통합 4연패 확률 72%를 견인했다. 정지석은 지난 31일 열린 2차전에서도 10득점 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이탈과 정지석의 부진과 맞물려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1위를 질주하던 우리카드가 시즌 막판 2연패로 미끄러지면서 대한항공이 챔프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직전 교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막심 지가로프)와 호흡을 맞출 시간을 벌면서 정지석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여유도 챙겼다. 체력과 컨디션을 모두 충전한 정지석은 챔프전에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 국가대표까지 지낸 그의 경험은 큰 경기에서 빛났다. 1차전 후 정지석은 "큰 경기여서 몰입도가 높았다. 긴장도 됐지만, 경기력을 내는 데 좋은 원동력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OK금융그룹) 분석을 진짜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계속 돌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팀의 3연패는 물론,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지석은 "여전히 난 우승에 간절하다. 한선수(39) 형과 곽승석(36) 형들이 더 간절하지 않을까. 언제 이런 멤버들과 함께 배구하겠나. 최고의 멤버가 있을 때 많은 우승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형들을 위해, 나를 위해 이번에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08:04
국가대표

손흥민 7번·이강인 18번·주민규 16번…황선홍호 태국전 등번호 공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등번호가 공개됐다.2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들은 대부분 등번호를 유지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변함없이 7번을 달았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4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8번, 이재성(마인츠05)은 10번 등 기존 등번호를 유지했다.설영우(22번) 조현우(21번) 김영권(19번·이상 울산 HD)을 비롯해 김진수(전북 현대·3번) 조규성(미트윌란·9번)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6번) 정우영(슈투트가르트·17번)도 지난 아시안컵 등번호와 변화가 없었다.아시안컵 멤버들 가운데 등번호가 바뀐 선수들도 있다. 송범근(쇼난 벨마레)은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샤밥)가 달았던 등번호 1번을 대신 꿰찼다. 송범근이 달았던 12번은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의 몫이 됐다.홍현석(KAA 헨트)이 지난 아시안컵에서 달았던 등번호 8번은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달았다. 홍현석은 대신 13번을 단다. 박진섭(전북)도 16번에서 5번으로 등번호가 바뀌었다. 5번은 지난 아시안컵 당시 박용우(알아인)의 번호였다.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는 16번을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준비한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발탁 기록을 세운 주민규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 무려 70년 만에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까지 세운다. 또 이명재(울산)는 2번, 정호연(광주FC)은 14번이 생애 첫 A대표팀 등번호로 남게 됐다.이밖에 권경원(수원FC)은 20번, 김문환(알두하일SC)은 15번, 조유민(샤르자FC)은 23번을 각각 달고, 엄원상(울산)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대체 발탁된 송민규(전북)는 11번을 배정받았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태국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피파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역대 전적은 30승 7무 8패로 한국이 우위다. 황선홍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다음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또 격돌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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